칼럼/서민투자학2009. 10. 27. 16:47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 되어 미국에선  비상사태가 선포 되고  우리나라도 학교 휴교령이 내려 질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네요... 
오늘 신종플루로 여러 사람이 죽었네요...  --;
조만간   2012년 지구 종말을 다루는 영화도 개봉 된다고 하니  참으로  어수선한 가을 입니다.. 

지난주 KBS 일요스페셜에서  부동산 거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MBC PD 수첩에서  재건축에 대해  까발릴려  하나 본데
이렇게 민감한 걸  공영방송에서  보도 하다니 조금 의외이긴 했습니다..
암튼 적절 할 때 이런 프로가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이 됩니다.. 

 얼마전까지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을 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우세했습니다.
이것 저것 골치 아픈 지표 볼 것도 없이   주변사람들의 대화 분위기를 보면 파악이 됩니다..
 얼마전까지는  집 값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고 지금 사면 꼭지에서 폭탄 떠 안는 거라고 이야기 하면
"아직도 그 소리냐"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는데 요즘은 제법 신중해 하는  분위기 입니다.
사실 이런 소리는 유통기간이 한참 지난 이야기인데  사람마다  인식에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도 부동산 애찬론자들에게는  부동산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집 없는  중생들의 찌질이 본성이라고 치부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논하기에는 끝물중에서도  끝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 말미에   기술적분석 입장에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전 이 바닥(?)에서  제법 논다는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기술적 분석 이런거 너무 믿지마라..  차트맹신에 빠지면 몸에 해롭다..."
둘이 간만 만나서  100분 토론 할 일도 없고....
"차트 맹신 보다 더 몸에 해로운것이 차트 무시다"라고 심플한 것  한 마디만 날리고 말았습니다..

투자를 논할때  여러 기준이 있습니다.. 
가치투자로 대변되는 기본적 분석과, 시장의 움직임의 흔적인 차트를  분석하여 시장을 해석하는 기술적 분석이 있습니다...
서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의견이 많습니다..

가치투자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기술적 분석을 하는 사람을 허무맹랑한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즐겨 하는 사람은  기본적 분석을 하는 사람을  깝깝한 사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둘 다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경제 펀더멘탈을 살필 때는  기본적 분석 ,예를 들어 지표, 통계, 자료등을   70% 비중을 두고 
기술적 분석 즉 차트분석을 30% 정도로 봅니다.
그러나 투자를 결정할때는   비율이 바뀝니다.  
기본적 분석을 30%로 두고 기술적 분석을 70%로 둡니다..
지조 없이 왜 왔다 갔다 하느냐  하시겠지만 이런 판단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전 한국시리즈가 있었습니다
허구연 해설위원의 해설을 보면 쪽집게처럼 잘 맞춥니다..
감독들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처럼 작전 예측을 잘 합니다.
그러나 예전에 허구연 해설위원이 잠시 감독을 한 적이 있었는데 별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전체 판을 읽는 전략과  직접 부딧치고 피터지는 필드에서 싸우는 전투는 다릅니다..
요리 할 때 쓰는 칼과 싸움 할 때 쓰는 칼은 다릅니다..


투자의 승패는 낮은 가격에 사서 비싼가격에 파는 것입니다..
투자는 가격에서 승부가 나고 가격이 형성 되는 시장은 결국 수급으로 결정 됩니다.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그 재화의 절대적 가치 기준보다  수요와 공급의 접점에서 가격이 형성 되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적에는 바나나가 엄청 비쌌습니다.. 
부자집 애들도 일년에 몇번 못 먹을 정도로  귀한 과일이였습니다..
옆동네 사는 영농후계자 아저씨가  비닐하우스로 바나나 농사를 시작했는데
다음해  바나나가 수입 개방 되는 바람에  바나나가 똥값이 되어  쫄땅 망한 경우도 봤습니다...
바나나의 가격을   결정 하는 것은  바나나의 맛이나 영양  금빛 찬란한 색깔 때문이 아니라 
바나나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형성이 됩니다..

 주가를 논할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량 회사이기 때문에 , 혹은 이 회사는 절대 망할리 없고 튼튼한 회사이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 갈거고 생각합니다.
좀 더 공부를 한 사람은  펀드메니져 흉내도 냅니다..
8분기 연속 재무재표를 꼼꼼히 살피고  영업이익 추이, 주당순이익, 자기자본 이익율도  따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본적 분석을 잘하면 해결 될 거라고 생각 한다면  매우 순진한 사람 입니다..

시장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자다가 누가 코 베어가도  자기가 당한 것을 한참 후에나 깨닫게 되는 곳이 이곳입니다.
실전으로 투자에 뛰어 들 때  기본적 분석에만 의존하여  접근하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 내지 결함이 있습니다.
첫째는 시차의 문제이고, 두번째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입니다.
개미들의 레이다 망에 포착되는 정보들은 거의 대부분 유통기한이 끝난  영양가 없는 정보입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기업 재무재표도 분기 결산이 끝나고 공시된 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가까운 친구가 가르쳐 주는  "쉬쉬 너만 알아야 해" 하는 정보도  역시 개미가 접한 정보입니다. 
신문에서 역대 최고의 이익을 발표 할 때 쯤 이면 이미 주가는 꼭지를 치고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경제 신문보고 투자 결정하는 사람들이 제일 하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미들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정보의 비대칭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일기예보를 할 때는  고기압이 어떻고  저기압이 어떻고 오호츠크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  비구름을 형성하니 마니...    이러쿵 저러쿵 ~~~
그러나  파도치는 바다를 항해 할 때는  실시간 벌어지고 있는 기상 현황을 보여주는 게기판을 보고 판단 해야 합니다.
시장 참여자의  판단 및 행위에 의해 그려지는 차트를 통해  심리와 수급 및 힘의 세기를 어느정도 감지하여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기술적 분석을 전적으로 의지 하고 맹신 해서도 안 됩니다.
서두에  기본적 분석과의 비율을  30:70의 비율로 참고 하시라고 했는데
그것도 그냥 저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고 어느선까지가 30%이고 40%인 그 기준도 명확치는 않습니다..
그래서  도인의 경지에 올라야 하고 4차원에 육박하는  감각이 필요한 것입니다..
참 어렵죠잉~~   ^,.^ 

싸움판에 뛰어 들 때는 일단  그 싸움판의 특징을 파악해야 합니다..
인간이 만드는 투자 시장이라는 싸움판의 특징은   강가가 약자를 잡아먹는 승자의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고래가 싸울때  옆에서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새우 등이 터지는데 새우가 고래와 싸우려 덤벼드는 곳이 이곳인지라  새우가 때거지로 고래에 잡아 먹히는  것이고 고래는 그 새우들을 먹으며 살아 갑니다...
불행하게도 저부터 시작해여 여러분 대부분은  새우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간은 투자 시장에서 떠나 있는 것이 유리합니다..
시장 참여를 최소화 시켜야 함을 원칙으로 삼으셔야 합니다.

 두번째 특징은 시장에 참여하는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오버 한다는 것입니다..  
오버슈팅이라고도 하죠..
변곡점 근처에서는 과도한 쏠림이 발생합니다..
본연의 가치에 수렴하는 것은 아주 잠깐이고 대부분  지나치게 오버해서 오르거나 지니치게 오버해서 내려 버립니다..
당연히  지나치게 오버해서  내릴때 참여해서 지나치게 오버해서 오른 국면에서 빠져 나오면 됩니다.
참 쉽죠잉~~  ^^
그러나 이 단계까지 올라 갈려면  인간의 감정으로는 힘듭니다.. 

공포와 탐욕에 휘둘지 않음은 기본이요 이걸  즐길 정도까지 되어야 합니다..
어쨋든  인간은 오버한다는 사실... 이것이 투자의 급소입니다..

부동산 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간혹 이런 말을 합니다.
"이 집은 지하철 5분 거리에  있고  각종 마트  공원, 큰 병원이 근처에 자리 잡고 교육시설이 좋고  학군 우수하고   공기도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 집값은 거품이 아니고 절대 내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아파트의 가치를 위와 같은 기본적분석 차원으로 접근해서 해석을 하곤 하는데 과연 그럴싸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부동산시장 특히 아파트 시장을 기술적 분석으로 접근해 볼까요..
아파트의 주도주라 할 수 있는 강남을 중심한  버블7의 집값을 보면 2006년에 정점을 쳤습니다..
아파트 광풍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고  아파트 살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사람은 레버러지 이빠이 땡겨서 거의 다 사버렸습니다...
꼭지의 첫 현상은 오버슈팅이 발생하여 미래의 매수 세력이 현재에 참여해 버러는 것입니다..
그러면 매수 공백이 발생하게 되어 주춤 하게 되고 고수들이 일차로  빠져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너무 높은 가격에 겁나서 바라만 보고 있던  호구 들이  가격이 내렸다고 다시 달려 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내렸다가 다시 오르기 되어  다시한번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반등이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여  꺽일쯤 되면  이쁜 봉우리가 두개 생기게 됩니다.  이것을 두고 쌍봉이라고도 합니다..


간혹  한 번 더 상승을 시도 하는데 역시 처음의 고점을 돌파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매수를 쥐어 짤 경우 봉이 세개 생기는데 이것을 쓰리봉 혹은  삼산(三山) 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상승추세가   하락추세로 바뀌는 변곡점에서는 쌍봉, 삼산 모양을 많이 보이게 됩니다..
이런 국면에서는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을 크게 보면  지금 어디쯤 왔을까요...
2006년 2007년 피크를 치고 정체 내지 찔끔 찔끔 내리다가 작년 리먼 사태이후  제법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그후 정부 및 메스컴의  펌프질에 의해 아주 쥐어짜듯이  미래의 매수세력이 현재로 대거 이동하고  어느정도 반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반등이 전 고점을 돌파를 못하고 다시금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쁜 쌍봉을 형성하는 두번째 봉우리를 살짝꿍 넘어 오고 있습니다..
오늘 PD 수첩에서 또 한번 때려주면  심리적으로 데미지를  많이 먹을것 같습니다....   
일반 서민이  부동산 상승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이건  완전히 끝물 입니다..

 고점신호, 저점신호등...  구체적인 기술적 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보니  글이 너무 길어 졌네요..
가장 기본적인 것 몇가지만 쓸려고 하니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다음 글에서는 차트 몇개 그려야 하는데  틈틈히 그려 놔야 겠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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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