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국에 기창이란 명궁이 있었다.
기창이 활을 배울 때 맨 먼저 습득해야 했던 것은 아무리 주변이 움직이더라도 마음은 그에 따라 동요하지 않게끔 한 곳에 잡아 두는 훈련이었다.

아내의 틀밑에 누워 실북이 좌우로 부산하게 오가도 눈꺼풀이 깜빡거리거나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2년간 훈련을 했다.
이렇게 마음의 정처를 잡고 나니 이제는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그것에 몰두하면 커 보이게 하는 훈련이 뒤따랐다.
기창은 남쪽 창 아래 말총에다 이 한 마리를 매어 두고 멀리에서 그것을 보기 시작하였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 이가 점점 커 보이더니 3년이 지나니까 수레바퀴만큼 커 보이기까지 되었다.
이와 같은 훈련법을 통해 기창은 훌륭한 명궁이 되었다.

이 이야기를 혼다는 어렸을 때 옛날 무사 신분이었던 떠돌이 아저씨께 들었다.
이 때 혼다는 가난한 대장간 집 아들로 태어나 겨우 소학교만 마치고 수리 공장의 견습공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처지에 크게 좌절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고 한다.

그는 이 아저씨의 이야기를 자신의 인생 행로의 큰 전환점으로 삼았고 결국 혼다 자신도 그 자신의 내부에서 끌어낸 정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부단한 기능 훈련으로 일본의 성공한 경영인이 되었던 것이다.

혼다는 왼손 엄지 손가락이 깨져 형태가 없어지고 엄지 검지는 첨단 부위가 절단 되어 오른손보다 짧은 짝손이 될 정도로 수리공인 자신의 직업을 갈고 닦아 첨단자동차 공업에 필수적인 수십 수백가지의 부속품을 발명 개량해 냈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