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0. 10. 15. 12:43
투자 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
얼마전 인기 연예인 "신정환"씨가   필리핀 원정도박 갔다가  연예계에서 한 방에 퇴출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달에  수 천만원 번다는 사람이 왜 그렇게 사냐고  한심하다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우리도 그만한 돈이 있으면 그렇게 할지도 모릅니다. 


연예인 도박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개그맨 황기순씨도  도박으로 하루아침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지만 그나마  다행히 지금은 성공적으로 제기해 좋은 일도 많이 하고 보범적인  삶을 살고 있어 다행입니다.
주변을 둘러 보면 틈만나면   경마장이나 카지노에 돈 퍼다 나르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 중 열 이면 열 대부분 말아 먹습니다.  이들이 왜  돈을 말아 먹었을까요??
그 이유는 자기가  참여하고 있는 판의 본질을 착각 했기  때문입니다.
카지노에는 스트레스 푼다는 마음으로 놀러가야지,  돈을 뻥튀기 해서 큰  돈을  벌어 보겠다고 달려 들면  99%는 말아 먹습니다.. 

경마장에 가는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경마장에 놀러 가는 사람이 우승마 잘 찍어  팔자 한 번 고치려 덤벼들면 99% 말아 먹습니다..
카지노나 경마장이나  무조건 판을 벌이는 판주가 먹게 되어 있습니다..
카지노에는 수 많은 게임이 있지만   게임의 룰 자체가 참여자가 돈 벌 수 있는 확률을 낮게 세팅해 놓습니다..
가장 너그러운 게임도  참여자에게  49% 이상의 승율을 세팅하지는 않습니다.
참여자의 승율이 50%를 넘어서는 카지노장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돈 벌려 덤벼드는 사람들이  돈을 잃게되면  그 돈을 만회 하기 위해서 다시 뛰어 들게 됩니다.
또한  100만원으로 1000 만원 번 사람들도  대박을 맞 본후  탐욕에 눈이 어두워져  자기가 딴 돈 1000만원 하고   장농속에 꼬불쳐둔 돈 1000만원까지  합쳐서 2000만원으로 2억원을 벌려고 덤벼 듭니다... 그러나 결국 다 털려서 나가 떨어 집니다..
그렇게 다 털렸어도 자기가 왜 털렸는지 죽을때까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은 왜 말아 먹었을 까요...   바로 판의 본질을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카지노나 경마장이나 그 태생은  정부가 관장하는 국책사업 입니다..   그리고 그 수익으로  복지에 돈을 씁니다..  
카지노나 경마장은  기가 막히게 배팅해서  집 사고 차 사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닙니다.
그저  내가 찍은 말이 이기라고 고함 크게 한 번 지르고 스트레스 해소 하라고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그리고 그 돈은 잃었다 해도 그리 기분나빠 하지 말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불쌍한 사람들에게 돈이 돌아기니 기부한다는 마음을 먹으라고 만들어 놓은 국가 공인 오락실 입니다.
그러나 판의 본질을 착각하고 덤벼들면 패가망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지난 글을 통해 우리가 하고 있는 투자 판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본이득을 노리는 곳으로 변모 했고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돈의 이동이라고 했습니다..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돈을 번 것이 아니라 돈을 땄다고 표현 하는 것이 보다 정확 합니다..
내가 돈을 벌었을 때는  누가 퍼다 날라준 돈을 내가 받아 먹은 것이요, 내가 돈을 잃었을 때는 누군가의 배를  두둑하게 채줬을 것입니다.....

명절 때가 되면  오래만에 모인 친척들과 삼삼오오 모여 고스톱을 칩니다...
아버지, 삼촌이 하는  "메이져리그"가 있고,   엄마 이모 고모가 하는  "마이너 리그"도 있습니다.
삼촌이  쓰리GO  부르고 아버기가  '피바가지' 쓸 때면 삼촌이 돈을 따게 되고,  고모가 고도리에 홍단, 청단 하면 고모가 돈을 씁니다. 가끔 기분 좋으면 애들 치킨 사주고  맥주 사서 마시고 술 심부름한  꼬맹이에게  용돈도 줍니다...
그렇게 3시간쯤 실컷 놀다보면 어느덧   파장 분위기가 됩니다..
결국  막내 삼촌이  30만원 땄고, 둘째 고모가 20만원 땄습니다...
그동안  맥주에 소주 실컷 마시고, 애들은 용돈도 얻고 치킨에 피자도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그 돈은 다 어디서 났을까요??
삼촌이 땃던 돈은 아버지가 잃은 돈이고, 고모가 땄던 돈은  이모가 잃었던 돈입니다...
아버지가 판돈이 떨어지면 장농에서 비상금을 갔다 날랐을 것이고   애들이 받았던 용돈, 술값, 피자, 치킨값..
이 모든 것은 고스톱 판에서 나온 것 입니다.

서민이 가장 만만하게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주식 시장을 보겠습니다.
수 많은 기업들이 있고  선수들은 돈을 싸들고 와서  배팅을 합니다..
은행 이자 보다 낮은 배당금을 노리고 들어 온다기 보다  자기는 싸게 사서  호구에게 비싸게 팔아 먹으려고 들어온 것 입니다...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중에  '나도 호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처음 발을 들여 놓는 개미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개미들은 시장을  아주 만만하게 봅니다..
주식 책 서너 권 읽고 운 좋게  몇 푼 벌고 나면 썩소 한번 짖고는 주식시장을 얕잡아 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호되게 터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은 도박판과 비슷합니다.  주식시장을 국가공인 카지노로 비유하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우량 기업들이  배당으로  주식시장에  돈을 부어 주기도 하지만 , 가끔 망하는 기업도 생겨나기 때문에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어 돈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퇴출 되는 기업이 생겨서 사라지는 돈도 있고  주식시장에 기생해서  돈 빨아 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받아 먹고 사는 그들을  우리는 선망의 대상으로 쳐다보며 부러워 합니다. 
아들이   증권사 펀드매니저가 되면  어깨 힘주고 온 동네 자랑하고  싶어 하고, 딸 자식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신랑감으로 얻어오면  뿌듯해 합니다..
시장이 한참 좋을때는 새파랗게 젊은 애들도 억대 연봉 받으며 어깨 힘주고 다닙니다. 
도대체 그들은 누가 먹여 살릴까요...   
결국 주식시장에 돈 싸짊어 지고 들어온 선수들이 낸  판돈으로 먹고 사는 것입니다.
고스톱 하우스에서  최후의 승자는  큰 돈을 벌려고 들어 오는  도박꾼이 아니라  도박판을 그럴듯 하게 차려 놓고 판돈에서 나오는  콩고물 얻어 먹는  하우스 주인이  진짜 승자  입니다.
누가 돈을 따고 잃고가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판만 커지면  이득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판이  존재하기 위한 유지비로 빠져 나가는 돈을 빼고  남은 돈으로 서로 상대방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내 호주머니로 이동하기 게임을  벌이는 곳이 시장 입니다.

내 돈은 안 빼앗기려 하고 상대방의 돈은 빼앗으려 하는 싸움이면 도대체  얼마나 치열한 곳이겠습니까..
상대를 죽여서 그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내 배가 부를 수 있는 게임이면 우리는 이것을 무엇으로 불러야 할까요...
바로 전쟁 입니다..  피가 낭자하고  팔 다리가  여기저기 날라다니는 아주 살벌하고 잔인한 전쟁을 치루는 곳이 바로 우리가 뛰어들고 있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투자에 뛰어드는 순간  칼 한자루 들고  살벌한 전쟁터에 뛰어든 것입니다..
평범한 서민이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산전수전 다 겪은 무림의 고수와  날이선 시퍼런 칼을 든 사무라이들이 우글거리는 전쟁터에서   혈기왕성한 고딩이  집에서 돼지 잡을 때 쓰던 칼을 들고  나가  사무라이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털어 가려는 것과 같은 어렵고 위험한 선택을 한 것 입니다..  
지금까지  투자의 판이 어떤 속성인지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가 뛰어 들고 있는 투자라는  판의 본질은   서로의 인육을  뜯어 먹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이  한 마디를 하기 위해 많이도 돌아 왔군요... 
바로  "투자 행위는 전쟁이다" 라는 말 말입니다.

전쟁을 하려면 전술을 배워야 합니다.
동서양을 통틀어 최고의 전쟁경전은 나폴레옹도 즐겨  봤다는  "손자병법"입니다.
그리고 그  전쟁의 경전에서 가장 유명한 말은 뭐니 뭐해도   知彼知己 百戰不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일 것입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우러 나가도 위태롭지 않다로 해석할 수 있겠죠...
싸울때는 내가 싸울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하고,  경쟁을 하려면 나의 경쟁자가 누군지 철저히 알아야 함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글이  길어 질 것 같네요..  하고 싶은 말은 10분의 1도 안 했는데   자꾸 길어 지네요..
다음 글에서 계속~~~~

--------------------------------------------------------------------------
www.successguide.co.kr
http://twitter.com/leekyusung


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