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경제 흐름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몇자 적습니다..
요 며칠새 기관과 외국인은 몸을 사리고 있고 개인들의 매수세는 강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즘 제 주변 분위기를 보면 눈에 띄게 개미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아직 트렌드를 형성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는 듯 합니다.....
분위기가 변할 때는 그 분위기에 매몰 되지 않고 큰 흐름과 판을 보는 큰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큰 판이 개미들 눈에는 잘 안보지 않는 것이 문제지만요...
저역시 개미인지라 제 눈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계 경제의 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세계 경제는 아직까지 비정상적인 비상 상황 입니다.
그것도 보통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아주, 매우, 그리고 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여 있음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금리가 너무 비정상적 입니다.
자본주의가 탄생이후 가장 오랫동안 가장 낮은 금리 입니다.
제로 금리라니요... 돈 놀이를 하는 은행이 돈을 거의 공짜로 갖다 쓰게 해놨습니다..
돈을 맡기면 돈 때일 염려도 있는데 그런 위험만 있고 댓가는 거의 못 받게 해놨습니다.
세계 경제가 정상이라면 이런 현상이 나올리가 없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세계경제는 아직도 비상시국인것 만은 분명합니다...
제로금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 그동안 돈 빌려간 사람들.. 이자 달라고 안 할테니 빚 낸거 걱정하지 말고, 돈 생기면 일단 돈을 쓰고 봐"~~~~~
그런데 더욱 골때리는 것이 있습니다..
제로금리도 비정상적이고 극약처방에 속하는데 이것 만으로도 안 되니 양적완화라는 기형적인 처방을 합니다.
2001년 일본은행이 최초로 양정완화를 실시 할 때만해도 불과 몇년후에 선진국 대부분이 이런 짓거리를 하게 될지 상상을 못 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일본이 처음에 돈을 찍어낼 때는 국채를 매입하면서 그나마 체면은 지켰는데 금융위기 이후로는 중앙은행이 국채외에도 어음, CP 같은 민간자산까지 매입하고 있습니다..
신용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이 생명인 중앙은행이 자신의 신뢰도를 깍아 가면서까지 그런 일을 했습니다..
이 역시도 세계경제가 얼마나 절박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자꾸 이런 극약처방, 기형적인 처방만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미국의 양적완화 시즌2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코스피가 오르든, 다우가 오르든, 집값이 오르고 전세가 오르든 그래서 누구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누구는 금펀드로 돈을 벌든 아무튼 중요한 사실은 기축통화를 발권 하는 미국이 양적완화 시즌 2를 상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 이제는 미국이 도대체 왜 그러고 있느냐 하는 의문을 가져야 할 차례 입니다..
몇 가지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제로 금리를 실시해서 문제가 해결해야 하는데 해결이 안 되면 마이너스 금리라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원 맡겨도 1년후에 만원 받으면 제로 금리입니다.
근데 만원 맡길때 1000원 수수료 내면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금 덩어리라면 보관료라 생각 하겠지만 요즘 화폐는 신용 화페인 종이기 때문에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느냐면 물가를 상승시켜 실질금리를 낮춰 버리는 것입니다...
이제 좀더 가 보겠습니다..
그럼 왜 그러느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바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돈이 안 도니 물가도 떨어지고 자산 가격도 떨어집니다... 경제가 죽어가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물가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되면 왜 안되느냐...
자산가격 즉, 부동산 가격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수면 아래 잠수 하고 있던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 금융시스템이 망가지기 때문 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로 돈 을 찍어내면서까지 디플레이션을 막으려고 발악하는 이유는 금융시스템이 더이상 망가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근데 아직도 완전히 정상화 시키지 못하고 있고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는대 급급 합니다.
양적완화는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 가능성을 낮추는대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양적완화 시즌2를 실시하고 있는데 시즌3도 할 것처럼 분위기를 잡고 있습니다..
시장에 보내는 신호는 제로금리를 앞으로도 상당히 가져가겠다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장기금리를 떨어뜨리는 시간축효과(Policy duration effect)를 보게 됩니다..
미국이 돈을 풀어봤자 유동성함정에 빠져 실물경기는 별로 좋아 질 것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대형은행의 부실채권이 급속히 늘어나 금융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여기까지가 대충 요약해본 현재 세계경제의 금융부문의 요약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말씀 드렸다시피 이건 반칙 입니다..
환자가 아프다고 마약을 먹이면 안 되듯이 마약의 부작용과도 같은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생겨 나게 됩니다...
미국이 찍은 돈이 미국의 실물부분에서 소화 되지 않고 신흥국 금융부분으로 흘러가고 상품시장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니 유가가 올라가고, 곡물이 올라가고 원자재가 올라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흥국의 주가, 통화, 채권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돈을 풀면 다른나라가 가만 있지를 않습니다.
요즘 먹고 살기 어려운데 그래도 뭘 팔아 먹고 살려면 다른 나라들도 자국 통화가치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돈을 찍는 것과 탬포를 맞춰 돈을 찍어 내야 합니다.
문제는 이게 서로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아주 경쟁적으로 찍어대면 글로벌 유동성이 미친듯이 풀리게 됩니다. 환율전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현재는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은 디플레이션 막아 보겠다고 몸부림 치고 있는 상황이고 신흥국을 중심으로한 한쪽 진영에서는 높은 물가상승에 허덕이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경기가 침체여서 돈을 풀지만 경기는 좋아지지 않고 물가만 올라가는 기 현상!
바로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 입니다.. 그리고 이미 가시권에 와 있고 피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세계경제는 너무도 큰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유동성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유동성이 풀려도 너무 많이 풀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행운의 주인공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운과 비운은 종이 한장 차이 입니다...
자산 상승을 즐길 만할 때 즐기되 아직도 세계경제는 매우 비정상적이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터지면 그 속도는 매우빠를 확율이 많으므로 발은 너무 깊이 담그지 않으시길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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