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1. 4. 10. 09:23

지난 글에서 시장평균을 추종하고 시장 전체를 봐야  큰 흐름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평균"은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요.
"시장평균"이라는 말에는 "시장"과  "평균"이라는  말이 있는데 먼저 시장에 대해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시장은 재화를 사고 파는 곳으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교환에 대한  합의점을 찾게 되면 그 재화에 대한  가격이 매겨 집니다. 
이제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노량진 시장"에서  고등어나 갈치 같은 생선을 사고  팔듯이  주식시장은  회사의 권리를 잘게 쪼개 놓은 "주식"을 사고 팝니다.
다시말해 주식시장에서의 물건은 회사의 권리인 "주식"이고  주식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교환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주식의 가격 즉  "주가"가 됩니다. 
그러고 보면  생선을 사고 파는 "수산시장"이나  주식을 사고 파는 "주식시장"이나  크게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시장이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매매 행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수산시장에서 고등어 3마리를 5,000원 주고 산  아주머니는 저녁에 고등어 찜을 하기 위해  반찬거리로 산 것이지  오전 10시에 5,000원 주고 샀다가 오후 5시에  6,000원에 되 팔기 위해 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이 논리가 적용됩니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주식가격이 쌀 때 샀다가  비쌀 때 팔아서 그 가격의 차이, 즉 시세차익으로 이득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수산시장에도 이 원리가 적용 된다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꽁치를  오전에  2000원에 샀다가  오후에  3000원에 팔아서 1000원을 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등어를  5000원에 샀는데 4000원에 팔아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쯤 되면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사고 파는 시장 참여자들은 생선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선 가격의 변동추이가 궁금해 질 것입니다.
물론 생선별로 가격의 변동폭은 다르겠지만  수산시장 전체를 두고 보면  전반적으로  생선 가격이 오를 때도 있을 것이고 내릴 때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생선이 많이 잡히는 시즌에는 생선 공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갈 것이고,  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시즌에는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올라갈 것입니다.
아무튼 수산시장 참여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생선의 가격변화 입니다.
 왜냐하면 생선 가격의 흐름을 파악해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면 수산시장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거래가 활발해지면 이득이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생선가격의  변동추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선가격 지표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시장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생선 가격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선가격지수가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생선가격지수를 만들게 된다면  몇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산 시장에는  광어, 참치 , 고등어, 명태와 같이 가격이 어는 정도 되고 거래량이 많아 시장 전체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생선도 있을 것이고  피래미나  미꾸라지 같이  시장 전체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생선도 있습니다.
따라서  생선가격의 지표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됩니다. 
첫번째 방법은  수산시장에  팔리는 모든 생선가격을 활용하여 지표를 만드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
두번째 방법은 거래량이 많은 대표생선  30가지 정도를  골라서 이들 생선의 가격을 기준으로 지표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주식시장에는 수 많은 회사들이 상장되어 있고  주식마다 그 가격과 가격 변동 추이는 각양 각색입니다.
그렇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 전체의  가격 움직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주가지수" 입니다.
 주가지수는  그 산출 방식에 따라 '다우존스식 주가지수'와 '시가총액식 주가지수'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다우존스식 주가지수'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중 일부 대표 우량주만 선정하여 산출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다우지수)'와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30개 정도 입니다.
반면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는  시가총액으로 산출하는데 영국의 'FT-SE100', 독일의 'DAX', 홍콩의 '항생' 등이 여기에 속하고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 역시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를 사용합니다. 

이제 우리니라 주식시장을 좀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대략  2,000개 정도의 회사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수산 시장으로 비유하면 매매할 수있는 생선이 2,000 종류가 된다고나 할까요.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우량회사들입니다.
그러나 그 성격에 따라 편의상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두 가지로 분류해 놨습니다. 
코스피 시장은  이미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메이저급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으로  대략  930개 정도의 종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회사의 시가총액으로 산출한 주가지수가  코스피 시장의 평균이라 할 수 있는  종합주가지수 즉 코스피 지수입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신생기업이나 중소 ,벤처기업과 같이 향후 메이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으로  대략 1,000개 정도의 종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회사의 시가총액으로 산출한 주가지수가 바로  코스닥 지수 입니다.
그런데 이들 종목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될까요
이해를 돕기위해 주식시장을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태양계에는  태양계의 맏형인 태양이 있고  목성, 토성, 천왕성과 같이 기체로 이루어진  거대 행성이 있고, 수성, 금성, 지구, 화성과 같이 비교적 작지만  단단한 암석으로 이뤄진  행성들도  있습니다.
또한  왠만한  행성에는 달과 같은 위성이 있고 그 밖에도  작은 돌맹이 크기부터 백두산 크기의 바위까지 수 많은 소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돌면서 태양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태양계는 이렇게 수 많은 천체들로 구성 되어 있는데  이들의 크기를  등수로 매기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태양계에서 태양이 태양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질량은 무려 99.886% 입니다.
또한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같은 거대 행성이  행성계 전체 질량의 99.25%를 차지합니다.
우리가 어릴적에  태양계를 도화지 하나에 다 그려 넣었는데  실제로는 태양의 부피가 지구의 부피보다 130만 3000배나 크기 때문에  도저히 같은 화면에 그려 넣을 수 없는 것이죠.

 주식시장도 이와 비슷 합니다.
코스피 시장에만 약 930개 정도의 종목이 있는데 시가 총액에서 삼성전자 하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현재 대략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등부터 10등까지는 3%~2% 이고 30등 뒤부터는 모조리 1% 이하로 도토리 키재기 입니다. 
즉, 대표선수 몇 종목이 곧 시장인 것입니다.
코스피 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지표중에 코스피200 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시장 전체의 평균이라면 코스피200지수는  코스피를 대표하는 200대 기업을 바탕으로 구성한 지표입니다.
다시말하면 코스피200은 시장 대표성, 유동성, 업종 대표성을 고려해서 9개 업군으로 분류하여 시가총액과 거래량 비중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한 지표 입니다.
종목수는 200개로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지만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70%를 차지하여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과 거의 일치합니다.
따라서  시장 대표선수 200개를 묶어 놓은 코스피200 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는 종목을 선정하면 시장평균에 배팅하게 되는 샘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시장평균의 움직임과 똑같이 움직이는 주식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상장지수펀드 즉 ETF(Exchange Traded Fund)라는 상품입니다.
ETF란  시장 평균인 코스피 지수와 거의 동일하게 움질 일 수 있는 종목들로 구성된 인덱스펀드를 기초로 만든 증권으로  일반주식과 같이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를 대상으로 한 ETF라면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하도록 종목을 보유하고 운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코시피200 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ETF를 매입 한다는 것은 코스피200지수라는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동일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시장 전체 평균인 코스피지수와 대표적인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는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고, 코스피200 지수와 이에 연동되는 ETF 의 움직임도 거의 동일하게 움직입니다.
결국 코스피200에 연동되는 ETF를 매매 하게 되면  대한민국 주식회사에 투자하는 샘이 됩니다.
설명이 다소 복잡 했지만 이를  수식화 해보면 아주 간단 합니다.

주식시장 평균(코스피) = 주식시장 대표 200개회사 (코스피 200 )= 지수연동 ETF

따라서 시장평균에 배팅하는 방법은 지수연동  ETF를 매매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비슷한지 보시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시장평균인 코스피와  대표 200개 종목으로 구성한 코스피200 그리고  코스피 200을 벤치마킹한 대표적인  ETF인 KODEX200  이라는  ETF 종목의  주가 변동 추이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그 변동폭이 쌍둥이 처럼  거의 똑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장평균을 추종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시장평균을 추종하는  ETF를 사고 파는 것입니다.
개미들의  종목은 지수연동 ETF면  충분합니다.
물론 ETF도 여러 종류가 있고 활용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보다 자세한 ETF   얘기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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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