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1. 10. 24. 17:35
야구를 좋아 하는 분들은 요즘 신날 것 같습니다.
최근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가 꾀나 재미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시리즈가 더욱 기대 됩니다.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 있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상승세와 하락세가 업치락 뒤치락 하는 것이 꼭 야구경기를 보는 듯 합니다.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에 대해  멋있게 분석하기도 하고  저 같은 어중이 떠중이들도 시장 상황에 대해 한마디씩 거들기도 하는데 이 역시 야구를 해설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시장 전문가가 되었든  고수가 되었든 하수가 되었든 시장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것은 자기 나름대로 시장에 대해 해설하는 것에 불과 합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야구 해설을 잘 하는 사람은 승패를 잘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기 모습을  충실히 설명하는 사람입니다.
롯데와 SK가 게임하기 전에  양팀 투수력과 타력을 아무리 그럴듯 하게 분석을 해도 경기는 그날 컨디션과 운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가끔 양념처럼 경기의 흐름과 방향에 대해  전망 하기도 하겠지만  비슷한 팀끼리 싸울 때는 게임의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도박과 비슷합니다. 
 업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를 볼때는 그 상황에 맞춰  게임을 관람하며 게임을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어제 주식시장은   3%대로 급등 했습니다..  중국 본토는 2%대  홍콩은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유럽, 중국, 미국에서 각각 안타 홈런이 연달아 터졌다고나 할까요...
야구 게임이 분위기를 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시장은 소 (bull) 팀으로  급격하게 분위기가 흘러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과 몇주 전만 하더라도  유럽 악재, 중국의 긴축 및 경기침체 우려 ,  미국의 더블딥 논란 등이 한테 뒤섞여  곰(bear)팀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형국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을 짓누르던  3대 악재가   조금씩 식상해지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요인의 핵심은 역시 유럽이였습니다.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유럽 금융권의 부실이 그리스 붕괴를 기폭제로  공중분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EU정상들이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해 주고   유럽재정안정기금을 확대하는 것에  실질적으로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그동안  유럽 금융권의 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 했던  유로 자금의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 하게 되었습니다.
즉 이머징에서 급전을 빼서  위기에 대비 했던 유로권 자금이 다시 이머징으로 회귀하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유럽 상황의 다음 수순은  유럽발 양적완화 입니다.
쓸수 있는 카드가 없을 때는 미국이 했던 방법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럽 역시 양적완화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유럽이 당장 무너지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중국 제조업관련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고 미국 역시 펀더맨탈 개선의 시그널이 보였습니다....
이런 호재들이 동시에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bear에서 급격히 bull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bear의 수비가 불안 불안 합니다..   예기치 못한 에러가 언제 어느때 일어날지 모르듯이  불안요소가 곳곳에 있습니다.
큰 거 한방 얻어 맞으면 시장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그건 경기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 봐야 하는 일입니다..
아무튼 현재는 bull팀으로 분위기가 많이 흘러 가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어제 의미 있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일봉을 보면  3개월 가까이 진행된 박스권의 상단이 뚫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박스권 밑이  뚫릴 때는 레벨 다운을 염두해 둬야 하지만 위로 뚫을 때는  단기적으로 상승쪽으로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5일선 패턴도 상승N자의 모습을 그려 가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지금 분위기라면 1950 ~ 2000까지도 치고 달릴 수 있습니다..


주봉상으로 보면  하락후 옆으로 밀리다가 상승으로 고개를 약간 틀어 올리고 있습니다.
주봉상의 움직임은 좀더 강하다 할 수 있습니다.
패턴상 5주선이 20주선까지는 치고 올라갈 확률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입니다..
1950 내외에서 새로운 시험을 받게 되리라 봅니다..
물론 상승을 하더라도  한번쯤 해딩 하고 내려 오겠지만  주봉상에서  전 저점(1650~1700)을 내어 주지 않고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튼다면 제법 강한 상승신호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봉의  흐름을 보면  2012년 1분기 쯤에 큰 방향이 어느정도 정해지리라 봅니다..
그때쯤이면 유럽의 문제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 될듯 합니다..
만약 유럽 문제가  큰 돌발변수 없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서 그리스만 도려 내고 일단락 되고, 중국이  건제한 가운데  미국까지 잘 벼텨 준다면  시장은 다시한번 유동성의  지원사격을 받게 됩니다...
아무튼 지금은 bull팀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그리 멀지 않아  bear  팀의 반격도  있음을 염두해 둬야 할 듯 합니다..
지금의 분위기는 "시장이 매우 좋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다" 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서로 상충하는 에너지의 충돌이기 때문에   출렁 출렁 파동을 그리며 움직이게 됩니다...
앞으로 시장이 더 달리기 위해서는  "좋다면 과연 얼마나  좋을 것이냐"에 관심을 가질 차례입니다.
별로 좋을 것도 없다는  점이 부각 된다면  bull은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 bear의 반격이 현재 bull의 에너지를 능가할지 아닐지는  게임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시장의 전망을 기대하신 분은  두리뭉실한 전망에  실망을 많이 하셨겠지만  저는 지금  시장을  중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 시점에서 시장 중계는 여기서 정리하고 bear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 될 때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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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