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1. 12. 21. 08:45
간밤에 미국 증시가 3%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물론 많은 요인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소개팅을 나가서 상대를 볼 때도  하나만 보지 않습니다..
얼굴도 보고, 몸매도 보고, 직장도 보고, 취미가 뭔지도 물어보고  이것저것 많이 살핍니다..
그 중에서 사람마다 중요시 하는 것이 제각각이지만  남자의 경우  여자의 외모를 중요시 하고  , 여자의 경우 남자의 능력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외모가 출중하면  다른 건 어지간 하면  오케이 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능력이 출중하면  키가 작든 못 생겼든 어지간하면 오케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겠지만요  )

주식시장에도   이와 같은 이치가 존재합니다...
시장이 오르고 내릴때마다 하나의 요인으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융합하여 반응을 합니다.
다시말해 시장은 화학반응의 결과와  같습니다..  
화학반응에서는 작은 촉매제로 인해 전혀 뜻밖의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듯  시장상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지표나 변수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표 한 두개 띄워 놓고 그 지표를 근거로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예측이 잘 안 맞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실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시장을 대할때는 확신에 찬 어조로 목소리 높혀 말하는 사람보다  , 다소  밋밋하고 멋이 없고 소심해 보여도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며  말하는 사람의 의견이 좀더 바람직하다 생각 합니다...
어제 시장이 폭등한 원인에 대해 말하려다 보니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어제 미국증시 폭등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독일쪽  펀더맨탈 지표가 좋게 나왔고  , 스페인이 국채발행에 성공해서   유럽 재정 위기 공포가 조금 사그라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1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선행지표격인 건축 허가건수도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경기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너무 하락쪽으로 포지션을 취했던 세력들이 숏커버링을 하면서  상승의 힘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러가지 요인중에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역시 미국 주택경기 관련 지표입니다...
"미국"이라는  소개팅녀를 만났을때 가장 눈여겨 봐야 할것이 주택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트리거가  미국 주택경기가 붕괴 되면서 당겨졌기 때문입니다..
주택가격이 영원히 오를 줄 알고  무리하게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던 가계가 주택가격 하락을 계기로 박살나기 시작 했습니다..
주택가격이 오를때마다 부의 효과로  돈을 펑펑 써대던 사람들이 더 이상 소비를 못하게 생겨서  실물위기가 닥쳤습니다.
또한 금융권이 집을 사라고  돈을 빌려 줬는데    예금으로 받은 돈으로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파생상품이라는 요상한 것을 만들었어서  가짜돈을 만들어서  마구 뽐뿌질을 해댔습니다.. 그런데    주택가격이 내려가자  금융권이 돈을 때이게 됐습니다..
있던 돈만 때인게 아니라  가짜로 만들어 냈던 돈마져 물려주게 될 판이되었습니다..그래서 금융 시스템이 망가지게 됐습니다..
정리하면  미국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펀더맨탈과 유동성이 동시에 작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 나려면  주택경기가 근본적으로 살아나야 합니다..
다른 요인은 사실 부수적인 것입니다..
간혹  호재라고 나오는 것들을 보고 시장이 잠깐 잠깐 반등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마치  심장병이 생겨 입원한 환자가 있는데 그  환자 발에 있던  무좀이 낳아다고   병이 치료 되고 있다고 보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이번 금융위기의 펀더맨탈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미국 주택경기 회복은 필수요인 입니다..
그리고 그때가 진바닥의 시작입니다..
어제 미국 주택경기 관련 지표가 좋게 나오긴 했지만 아직 바닥을 확인한 상태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가격 조정은 어느정도 됐지만  그동안  오랜기간 동안 올랐던 사실을 감안하면  기간조정이  마무리 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대표적인 미국 주택경기 지표인 케이스 실러 지수를 보면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에는   좀더 힘을써야 할듯 합니다.


 

주택경기 상승의 원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머니.. 즉 가계의 소득 증대 입니다..
그동안 빚내서 집을 샀다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큰 코를 다쳐서  이제는 빚으로만 집을 사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가계의 소득이 증대되야 합니다..


위의 그림은 전년대비 개인소득 증가율입니다. 양의 값이기 때문에 증가는 되긴 하지만   상승추세가 꺽이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개운치 않습니다..

좀더 디테일하게  봐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간당 소득도  하락추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득이 뒤받침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주택경기의 본겨적인 회복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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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