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2. 2. 10. 10:15
그리스 정치인들이  2차 구제금융 지원조건에  합의 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합의 되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미국.유럽 증시가  상승했지만  생각보다 화끈한 상승은 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는 극적으로 표현하려 했지만  사실 전혀 극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돈이 그 답을 말해준지는  이미  한참 되었습니다.
돈은 귀신같이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스왑이 이뤄질 즈음부터 남유럽 위기국들의  채권금리가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그리스가 구제금융안을 거부하고 디폴트 수순으로 진행됐다면  도미노처럼 엮여 있는 이탈리아부터 박살 나고 있었을 것입니다..  
남유럽 위기국의 채권금리가 안정될즈음부터 유럽계 자금이 신흥국으로  대거 몰렸습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합의에 실패해서 디폴트가 되면  유럽에 있는 돈이 증발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반대 현상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눈치가 조금만 빠른 선수라면 그동안 진행되어온 상황을 보고  그리스가 구제금융 합의에 성공할 것을 쉽게 알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 호재로 인한 시장의 반응은 그리 극적이지 않으리라 봅니다...
시장은 이미 그것을 알고  오래전 부터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 12월부터 시장의 방향을 하락보다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고 몇차례 말씀 드렸던 것도  그리스 구제금융합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장은 펀더맨탈 보다 유동성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때보다 유동성의 역학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년 하반기 유럽이  망할 것처럼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세계 곳곳에 투자 되어 있던 유럽계 자금이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입니다.. 돈은 원래 미리 설레바리 치는 속성이 있습니다..
만약 유럽에 디폴트 도미노가 시작되면 유럽으로 돌아간 자금으로는  증발하는 돈을  땜뺑하기에는 턱도 없이 모라랍니다.
한때 유로 해체설까지 나돌았고  그 위기감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 물론 지금도 여전히 위험성은 남아 있지만요..)
이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달러 윤전기를 빌려줬고  그 덕택에  유럽판 양적완화를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틈만나면 중국에 날아가서 돈 꿔달라는 제스쳐를 취해서 시장에 상당한 믿음을 줬습니다...
그리스 구제금융이 성공해서  유럽에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문제를 풀기 위해 유동성이  대량 살포 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위기가 올줄 알고 미리 갔던 돈 + 추가로 풀었던 돈이  짝짝꿍 손잡고 다시 회귀하는 그림을 그려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그림이 그려지고 있고요...
이것이  가져오는 파급효과는 여러가지 입니다...
주식시장에 직접 들어오기도 하겠지만  우리나라 금리가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채권시장으로도 상당히 들어옵니다..
무역수지 흑자국에 채권시장 주식시장으로 해외자본이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면  환율은 하방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환율이 내려가는 추세면 외국인이 환차익을 보는 구간이 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돈이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가 얼마나 많이 풀렸습니까...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금융위기 이전으로 환율이 내려 갔는데 우리나라는 친수출대기업 플랜드리 정부여서 그런지 몰라도 환율이 여전이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친 수출대기업 성향 정권이  끝물이고  친 서민 정권이 들어설 확률이 많기 때문에  환율을 조금 내려 물가 안정을 취할 공산이 크다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을  정상화만 시켜도 지금보다는 상당히 내려갈듯 합니다.. 외국인은 이런 패를 이미 보고 있는 것 입니다...
금리가 이번달에도 동결 되었는데  물가 폭등때문에  곳곳에서 아우성인데 이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은 민란을 부추기는 일이기 때문에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시점에서  오히려 금리를 한 두 차례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유동성 움직임을 요약하면  외국인 매집 , 환율 하락 추세 ,  금리 상승추세 유지 라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거기다가  대표적인 펀더맨탈 지표인  경기선행지수가 작년 11월에 바닥을 찍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일봉상에 박스권 돌파,  주봉상에 쌍바닥, 월봉상에 5개월선 위에 양봉이 올라섰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토대로 해서 제가 주로 활용하고 있는 <주식투자 농사법>을 적용하면  작년 11월부터 1월말까지가 주식의 파종시기가 됩니다...
제가 쓴 책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신 분이나  제 블로그에 있는  <서민형 주식투자법> 을 보신 분들 중에 그 원칙을 충실히 따랐다면  작년 말에 파종을 해서 지금쯤 파종을 마무리 하고 있을 듯 합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서민형 주식투자법>이  책의 원고 초안을 모두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책을 안사시고 블로그에 있는 글을 보셔도 무방합니다... 무슨 비법이나 필살기는 아니지만 자기 생활에 충실하면서도  삶의 부작용 없이  마음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니  한 번은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쓴 글에 나오는 원칙대로만 움직이는데  비록 대박은 아니지만  남들 돈 벌때 손가락 빨지 않고, 남들 아우성 칠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종을 마무리 한 후에는   주식시장에  발을 빼고 잠시  떠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농사는 인간이 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하늘이  하는 것입니다..
투자 수익은  내 실력으로 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시장이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번 농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날씨의 변덕이 워낙 심해  쫄딱 망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농사를 크게 짓지는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땅의 힘(펀더맨탈)보다  물의 힘(유동성)으로 작황이 결정될 듯 합니다.
아직은  개미들이 긴기민가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미의 흥분지수는 점점 올라갈듯합니다..
조금있으면  전 세계적으로 선거 이벤트 시즌이 도래 합니다..
군중이 흥분할수록  무서움을 느끼고,  주변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려 할 때 발을 슬슬 빼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농사는 외국인 매매동향만큼은 매일 봐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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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