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금 당황스런? 경험을 했습니다.
생필품이 필요해서 마트에 가려고 했는데 하필 대형 마트가 한 달에 두 번은 쉰다는 바로 그 날 이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대로 동네에서 제법 큰 슈퍼가 있어 그 곳으로 갔습니다.
거기도 쉬는 날이였습니다.. 그곳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기업 슈퍼(SSM)여서 거기도 장사를 안 했습니다.
이거 뭐하자는 건지~~
어쩔수 없이 주차 할 수 있는 공간도 없고 한참을 걸어야 하는 동네 시장을 가봤더니 채소가계, 과일가계, 치킨 가계, 빵 집 몇개 , 구멍가계 몇 개 있을 뿐 ~~~ 정작 필요한 물건은 없어 집사람하고 아이랑 국수나 사 먹고 땀 삐질 삐질 흘리며 과일 몇개 사서 왔습니다.
중소상인을 도와주기 위해 대형마트를 강제로 쉬게 했다는데 안타깝게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 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되어 있질 않습니다.
한 두번은 불편을 감소하고 중소상인들 도와주기 위해, 시장구경 하는 재미삼아 동네 시장 간다지만 매 번 그러지는 못 할 것입니다.
대기업에 상권을 빼앗기는 중소 상인들을 위한다면 동네 슈퍼라도 지켜줘야지 동네슈퍼까지 대기업들이 잡아 먹게 놔두고 이제서야 중소상인 도와준다고 대형마트 , SSM을 돌아가며 장사 못하게 하면 , 그런다고 중소상인들의 매출이 올라갈까요?~~
중소상인들이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줘야지 대형마트를 강제로 한달에 두번 장사 못하게 막아 줄테니 그때 물건 팔아서 매출을 올리라는 발상은 과연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을까요 ~~
한 달에 두 번 대형마트가 쉬어 줘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라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이제 대형마트 강제휴뮤 규제가 곧 풀린다지요~~
그러나 한 쪽에선 더 강력하게 규제를 할 거라고 하더군요...
이걸 두고 또다시 찬반 논란이 많은데 더 이상 이런 개그콘서트 같은 꼴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대기업들이 중소상인 밥줄을 위협하며 동네 슈퍼 잡아 먹을때는 뒷짐지고 시장경제가 어떠니, 중소상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서 이겨내라고 하더니 다 망한 후에 한달에 두 번 대형마트 장사 못하게 해준다고 마치 서민정책을 펴고 있는 냥 말하고 있는 것이 참 보기 딱합니다..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아 마트에 매일 가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두번 휴일에 가게 되는데 중소상인들 도와준다고 문을 닫게 하면 중소상인을 도와 주지도 못할 뿐더러 시민들 불편만 커질 뿐이라 생각합니다.
동네 시장가서 물건 사주려고 해도 물건도 별로 없고 , 물건 값도 별로 싸지 않고 물건 사러 가기도 불편하다면 과연 누가 갈까요..
미리 물건을 사놓거나 하루 참았다가 다음날 가서 사고 말지~~~
이미 상권이 빼앗긴 상태에서 중소상인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동네 시장에서 물건을 샀을 때 소비자들에게 소득공제 같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아닐까요~~
시장으로 소비자들이 몰려와야 공급업체도 물건을 좀 더 싸게 공급해 줄 수 있고 경쟁을 하는 흉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래봐야 여전히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지만 그래도 대형마트로만 쏠리던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미 이런 고민을 하기에는 대형마트, ssm은 너무 커져 버렸고 중소상인들이 너무 죽어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왜 이런 주먹구구식의 정책이 나오늘 걸까요...
아마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정책당국자들이 이해관계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곧 권력입니다.
정치인이 금권권력에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고 이것이 비극의 씨앗입니다.
현재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이 근본적인 해결책 보다 땜빵식 정책을 쏟아내는 것 역시 정책 당국자들이 아무도 총대를 매려하지 않고 이해관계를 따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다지만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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