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2. 6. 21. 18:18
평소에 심각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아 오늘은 가벼운 얘기나 해볼까 합니다..^^
날씨가 참 많이 덥네요...
시원하게  소나기라도 한 번 내렸으면 참 좋으련만~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날씨는  더  많이 변한 듯 합니다.
어릴 때  느꼈던 6월의 이미지와 지금은 너무도 다릅니다.
저의 고향은 시골이고 가정 형편이 넉넉치 못해서 중학교 때까지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봄에는 모내기 하고,  여름이면 토끼풀, 소풀 배고  가을이면 타작도 하고 , 겨울이면 연 날리고 쥐불놀이 하고 그렇게  놀았습니다.
회색 빛 빌딩 숲 속에서 타향살이를 해보니  그 때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서울 밤 하늘에는 회색 빛 구름이 떠다니지만  시골 밤 하늘은  초롱 초롱한 별이 참 많습니다..
여름 방학 때면  밤마다  못 뚝 잔디에  누워서  별을 보고 하모니카 불며 이런 저런 상상을 하곤 했는데 참 재미 있었습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들을 바라보던 소년이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어 버렸네요.. ^^
어릴적 6월은   언제나 장마였습니다.  
비를 워낙 좋아해서  늘 비가 내리던  장마철을  좋아했습니다...
옥수수 잎사귀에 비가 떨어지는 모습을 한참이나 봤던 기억도 나네요...
6월에 30도가 넘는 폭염이라니...
땅을 쩍쩍 갈라 놓고 있는  지금의 6월은 너무도 낯설어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계절이 변한 건지  내가 변한 건지~~~~
내일  유치원 다니는 딸이 발표회를 하는 날이라 일부러 휴가를 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오늘이 꼭 금요일처럼 느껴지네요... 
저녁에 회식이 있는데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더위를 잊어볼까 합니다~~    ^^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