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2017. 2. 5. 00:49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평생동안 지속되는 로맨스다"
영국의 극작가 오스카와일드의 말이다.
자존감!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자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나의 인식이다.
뿌리 없는 나무는 생명력이 없듯, 기초가 허술한 건물은 언젠가 무너지고 말듯 자존감이 없는 삶은 쉬이 허물어진다.
자존감이 결핍되면 진상남이 되고  된장녀가 되고 성형중독이 된다.
명품으로 온몸을 휘둘러야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고 믿게 되고 , 타인에게 비취는 자신의 모습이 늘 궁금해진다. 
이런 삶은  멋이 없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신데렐라가 되었던 연예인이  어느 순간 인기가 시들해지고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우울증을 앓거나 심할 경우 자살 하는 경우도 있다.
"나를 왜 사랑하지 않느냐"고,  "대중들은 왜 나에게 무관심하냐"고, "세상은 왜 나를 버렸냐"고 분노하다 삶을 버려 버린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운명 앞에 어리광을 부린 것이다.
어린애가 때를 쓰며 밥을 굶듯이  운명앞에  때를 쓰다 자신을 굶겨 죽여버린 것이다.
삶의 기초가 부실하고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다.
 
삶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은 자존감이다.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
명품으로 휘두리지 않아도,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좋은 직장에 화려한 명함을 소유하지 않아도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 앞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누구에게 이해시키려  거짓된 말로 꾸며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홀로 대면 했을 때 정말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말 그렇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이 둥글게 둥글게 잘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혔기 때문에  어지간한 비바람이 불어도 잘 견디고  삶의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고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것이다.
반면, 부모의 사랑을 받지 않고 자란 사람이 삐뚤어지고 어긋나는 것 또한  다 이유가 있다.
삶을 지탱해주는 뿌리가 허약하기 때문에 늘 허기지고 궁핍하고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불안하고 분노해 한다. 살려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몸부림 치는 것이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라야 상대를 존중할 줄 알고 겸손 할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상대를 사랑할 수 있고  남의 성공에 박수쳐줄 수 있다.
나를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   고난과 역경이 찾아와도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다.
 
자존감은  "나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남보다 잘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타인보다 잘 났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이기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식이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 아니다.
내 자식이 다른 자식보다 잘 났기 때문이 아니다.
내 자식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이미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나의 유전자를 물려 받았기에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혹여 부모로부터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그래서 자존감이 빈약하고 내가 가치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면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에게서 한 발자욱 떨어져 나를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했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측은히 여기고 격려하고  다독거리고  힘을 주고 사랑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맞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자연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내가 존귀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되면 그 삶이 반석 위에 우뚝 서게 되고  삶의 뿌리가 깊어지게 된다.
어지간한 고난과 역경이 찾아 와도 이겨 낼 수 있고  천정에서 바닥까지 떨어지더라고 훌훌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나를 존중하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나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발견하면 되고 , 그래도 없으면 만들어 나가면 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존감은 있으나 마나한 장식품이 아니라 꼭 있어야 할 삶의 필수품이다.
자존감은 삶을 지탱하는 뿌리이자 코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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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