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책꽃이를 둘러보다 낯익은 책을 발견하고 오랜 추억이 떠올랐다.
그 책은 미래학자 앨핀토플러의 명저 <권력이동>이다.
<권력이동>은 <미래쇼크>, <제3의 물결>에 이은 그의 역작으로 90년대초반 지식인이라면 한권씩 끼고 다니던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군대에서 처음 봤다.
군대서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 말 그대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처음 봤다.
당시 필자의 소대장은 명문대 ROTC 출신으로 틈만나면 책을 읽었다.
어느날 우연히 소대장이 너무도 진지하게 책을 읽는 광경을 목격했다.
필자는 말년 병장이라 소대장과 나이가 비슷했고 평소 형.동생처럼 지내고 있었다.
붉은색 표지에 커다랗게 <권력이동>이라는 검은색 활자가 박힌 두꺼운 책이였다.
<권력이동>은 <미래쇼크>, <제3의 물결>에 이은 그의 역작으로 90년대초반 지식인이라면 한권씩 끼고 다니던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군대에서 처음 봤다.
군대서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 말 그대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처음 봤다.
당시 필자의 소대장은 명문대 ROTC 출신으로 틈만나면 책을 읽었다.
어느날 우연히 소대장이 너무도 진지하게 책을 읽는 광경을 목격했다.
필자는 말년 병장이라 소대장과 나이가 비슷했고 평소 형.동생처럼 지내고 있었다.
붉은색 표지에 커다랗게 <권력이동>이라는 검은색 활자가 박힌 두꺼운 책이였다.
한 눈에 봐도 재미 없어 보이는데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있는 게 인상적이였다.
호기심에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넌지시 물어 보았다.
그러자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제대하면 꼭 돈 주고 사서 보라고 했다.
뜬금없는 동문서답이였지만 그 말의 의미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후 한동안 잊고 있었다.
얼마후 필자는 군대를 제대했고 복학후 정신 없이 놀다보니 학교까지 졸업하게 되었다.
그런데 IMF 가 터져 버렸다.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나니 청년 백수가 되어 있었다.
할 일 없이 여기저기 배회하다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
한쪽 구석에 붉은색 표지에 검은색 굵은 활자가 눈에 띄었다.
<권력이동>이였다. 몇해전 소대장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재미없어 보이고 백수에겐 너무도 비싼 책이였지만 소대장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책을 읽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모든 내용이 이해가지는 않았지만 놀라웠다.
<농업혁명>에서 <산업혁명>으로 .. 그리고 이제 <정보혁명>이 온다고 했다.
힘을 가진자에서 돈을 가진자로 권력이 이동했다가 이제는 정보와 지식을 가진자에게로 권력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작은 희망을 봤다. 정보화시대, 정보혁명이 막 시작되는 시점이니 돈도 빽도 없고,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명문대 출신도 아니지만 지금 출발해도 할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장 정보의 위력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한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당시는 초고속 인터넷이 안깔리고 전화선을 쓰는 모뎀시절이라 <PC통신>이 발달했다.
PC통신에 접속해 정보가 될 만한 것을 모아 봤다.
창업아이디어 , 대학생이 할만한 아르바이트 , 앞으로 뜨게될 직업, 면접 보는 요령...
여기저기서 긁어 모은 정보를 문서로 정리한뒤 곧바로 복사집에 달려가서 20권가량 제본을 만들었다.
PC통신에 아이디어 사업정보라는 이름을 내걸고 5000원! 한정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설마 했는데 놀랍게도 연락이 오고 통장에 돈까지 입금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덜컹 겁이 났다. 불법이기도 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5000원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판매를 중지했다.
하지만 정보의 위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게 되었고 작은 소망이 생겨났다.
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좋은 글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 두뇌의 사용에 바탕을 둔 유식계급인 코그니타리아트( Cognitariat)에게 유리한 세상이 온다는 말이 뇌리에 깊이 박혔다.
아무튼 그 일을 계기로 해서 필자는 전공과 다르게 IT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고 정보화시대 혜택을 적지 않게 받았다. 그로부터 십 수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그때 소망했던 것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이렇게 <성공가이드>에 칼럼을 쓰고 , 컨텐츠를 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묘한 생각이 든다.
우연히 엮인 작은 인연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사람과의 인연도 중요하지만 책과의 인연도 소중한듯 하다.
--------------------------------------------------------------
그러자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제대하면 꼭 돈 주고 사서 보라고 했다.
뜬금없는 동문서답이였지만 그 말의 의미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후 한동안 잊고 있었다.
얼마후 필자는 군대를 제대했고 복학후 정신 없이 놀다보니 학교까지 졸업하게 되었다.
그런데 IMF 가 터져 버렸다.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나니 청년 백수가 되어 있었다.
할 일 없이 여기저기 배회하다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
한쪽 구석에 붉은색 표지에 검은색 굵은 활자가 눈에 띄었다.
<권력이동>이였다. 몇해전 소대장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재미없어 보이고 백수에겐 너무도 비싼 책이였지만 소대장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책을 읽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모든 내용이 이해가지는 않았지만 놀라웠다.
<농업혁명>에서 <산업혁명>으로 .. 그리고 이제 <정보혁명>이 온다고 했다.
힘을 가진자에서 돈을 가진자로 권력이 이동했다가 이제는 정보와 지식을 가진자에게로 권력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작은 희망을 봤다. 정보화시대, 정보혁명이 막 시작되는 시점이니 돈도 빽도 없고,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명문대 출신도 아니지만 지금 출발해도 할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장 정보의 위력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한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당시는 초고속 인터넷이 안깔리고 전화선을 쓰는 모뎀시절이라 <PC통신>이 발달했다.
PC통신에 접속해 정보가 될 만한 것을 모아 봤다.
창업아이디어 , 대학생이 할만한 아르바이트 , 앞으로 뜨게될 직업, 면접 보는 요령...
여기저기서 긁어 모은 정보를 문서로 정리한뒤 곧바로 복사집에 달려가서 20권가량 제본을 만들었다.
PC통신에 아이디어 사업정보라는 이름을 내걸고 5000원! 한정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설마 했는데 놀랍게도 연락이 오고 통장에 돈까지 입금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덜컹 겁이 났다. 불법이기도 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5000원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판매를 중지했다.
하지만 정보의 위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게 되었고 작은 소망이 생겨났다.
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좋은 글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 두뇌의 사용에 바탕을 둔 유식계급인 코그니타리아트( Cognitariat)에게 유리한 세상이 온다는 말이 뇌리에 깊이 박혔다.
아무튼 그 일을 계기로 해서 필자는 전공과 다르게 IT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고 정보화시대 혜택을 적지 않게 받았다. 그로부터 십 수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그때 소망했던 것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이렇게 <성공가이드>에 칼럼을 쓰고 , 컨텐츠를 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묘한 생각이 든다.
우연히 엮인 작은 인연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사람과의 인연도 중요하지만 책과의 인연도 소중한듯 하다.
--------------------------------------------------------------
'칼럼 >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얼마나 놀라운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일까 (0) | 2017.02.05 |
---|---|
서로의 다름을 인정 한다는 것 (0) | 2017.02.05 |
삶의 완성을 추구한다는 것 (0) | 2017.02.05 |
리더에 관한 마키아벨리의 교훈 (0) | 2017.02.05 |
대세를 읽고 대세에 올라타라 (0) | 2017.02.05 |
자기 객관화의 능력을 갖춰라 (0) | 2017.02.05 |
살아 있음은 변화에 반응하는 것이다 (0) | 2017.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