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를 운영해야 할 대통령이 저급한 술수로 혹세무민 하던 희대의 사기꾼, 최태민 일가의 부귀영화를 위한 꼭뚜각시 놀음을 했다니 개탄 할 노릇이다.
분노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골탕 먹이는 것은 좌절하게 만드는 것이다.
최씨 일가와 박통은 "노력하면 성공하고, 열심히 살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깨 버렸다.
한 사람이 아닌 온 국민을 좌절하게 만든 죄.. 반역죄, 대역죄에 해당한다.
버스 기사가 승객을 속이고 무면허에 음주운전을 했다면 살인미수에 해당 된다.
승객은 그런 놈은 용서하면 안 된다. 자칫 죽을 뻔 했으니까..
지금 상황은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면허, 음주운전자가 5000 만이 탑승한 대한민국 버스를 마구잡이로 운전한 꼴이다.
5년 동안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 길이 없다.
"대통령"이란 면허증은 아버지가 물려 준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사한 것이다.
국민이 준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자신이 신봉하는 사교(邪敎) 집안의 이익을 위해 섰다.
차라리 자기의 이익을 위해 썼다면 덜 허탈할 것이다.
자기 이름 팔아서 남의 이익을 위해 일하다 욕 얻어 먹는 사람을 칠푼이라 부른다.
박근혜의 인물평에 "칠푼이"로 답했던 김영삼..
그의 사람을 읽는 통찰력에 경탄을 금치 못하겠다..
사람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능력.. 살아생전 욕을 많이 먹긴 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하던 리더였음이 분명하다.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의 핵심 역량은 상황판단과 의사결정 능력이다.
상황판단과 의사결정은 지적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알아야 면장 한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구멍가게 같은 회사를 운영 할 때도 상황판단 한 번 잘못하고 의사결정 타이밍 늦으면 한 방에 날아가는 경우도 있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사리분별도 안 되는 사람이 리더가 되면 그 조직은 망가진다.
지적능력 기반 위에 상황판단 , 의사결정 능력이 갖춰지면 리더로서 최소한의 역량이 갖춰진다.
그 기반 위에 설득력, 추진력, 통찰력, 카리스마, 친화력 등 옵션 같은 자질이 더해진다..
정부는 수 많은 조직의 연합체이자 가장 큰 단위의 조직임으로 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은 말 할 것도 없고, 각 행정부처의 수장에게는 최고의 리더십이 요구 된다.
통상 국무총리 , 청와대 수석, 장관 등 정부의 주요 요직에 판.검사, 변호사 출신의 법조인이 임명 되는 경우가 많다.
박근혜 정부들어 검사 출신을 과하게 기용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수긍가는 부분이 있다.
법조인은 사회 전반, 모든 분야에 대해 수사하고, 변호 하고, 판결 하는 직업이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전모를 파악을 해야 한다.
범죄와 다툼, 소송은 모든 분야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법조계에서 경험을 쌓고 직급이 올라가면 사회 전반에 대한 안목이 생겨나게 된다.
검찰 출신이 상명하복에 익숙하고 다소 경직된 면이 많지만 국가 시스템 이해력은 그 어떤 직업군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해 줘야 한다...
기업에서도 전략적으로 키울 인재들은 검사부로 1~2년 정도 파견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검사부에서 일 하려면 각 부서의 일을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
회계,노무, 인사, 영업 부분의 프로세스는 기본으로 알아야 하고, 임대사업, 자산관리 같은 특수 부서가 있을 경우 그 분야에 대해서도 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또한 여러 조직을 상대 하다보면 부서간의 이해관계, 직원, 임원, 최고 경영자 사이의 역학구도 및 정치적 감각도 배우게 된다.
면장이 되려면 면 서기 정도는 해봐야 하고, 기업의 총수가 되려면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경영자 수업을 받아야 한다.
하물면 대통령 자리는~~~
세상은 인과관계의 이치로 움직인다. 자업자득..
국민이 이런 허탈함과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국민이 지도자를 잘못 뽑았기 때문이다.
정치력은 지지세력의 파워다. 지지자가 없는 정치인은 절대 크지 못한다.
지지자가 있고, 지지세력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대단한 능력이다.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같은 정치인은 스스로 지지기반을 만들었다.
자기 집안도 제대로 다스리기 힘든데 가신(家臣)을 거느리고, 군중을 따르게 한다는 것은 엄청난 능력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보자..
박근혜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청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된 후 20년 가까이 은둔생활을 하다 정치계에 들어온 그녀는 세상물정을 잘 모르고 종교적 성향이 강한 보통의 중년여성, 자연인에 불과했다.
그런 그녀가 등 떠밀려 정치판에 뛰어들고 그녀에게 부여된 정치력은 고스란히 아버지의 유산이다.
박근혜의 자질이 아닌, 박정희 향수가 그녀의 지지기반이였다.
아버지의 아우라로 얻은 권력을 , 어머니 영이 빙의한 (물론 구라지만) 최태민 일가에게 몽땅 갖다줘 이런 비극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리더십이 없는자에 권력이 주어지고, 그 권력이 사리사욕으로 가득찬 무리에게 넘어갈 때 세상이 얼마나 혼란에 빠지는 지 잘 보여주고 있다.
세익스피어가 이 시대를 살았다면 꼭두각시로 40년을 살아온 그녀의 인생 스토리를 5대 비극 소재로 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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