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09. 7. 17. 00:39

인간의 손이 닿으면  인위적인 것이라 하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으면 자연적인 것이라 합니다..
인간적인것과 자연적인것은  상극과 반대의 개념으로 인식 되곤 합니다.
가장  세속적이고 가장 인간적 일 것 같은 경제현상!
과연 경제현상은 가장 인위적이며  자연과는 거리가 멀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경제현상은 가장 인간적이면서 가장 자연적인 현상 입니다.
경제현상은  60억 모든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희노애락의 메카니즘이  뒤섞인 결과 입니다.
경제현상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의 행위가 만들어 내는 자연현상입니다.
인간도 결국 자연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개개인은 인간적이지만 모든 인간은  이미 자연이기 때문에 자연적입니다.

자연현상은 순리가  있고 흐름이 있습니다..
봄이 되면 만물이 싹을 틔우고 여름이 되면  왕성히  자라고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 겨울이면  나뭇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습니다.
달은 차면 기울고,  기울고 나면 다시 차오릅니다.
해는 황도를 따라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계절을  따라  뜨거워 졌다 시원해졌다  차가워 졌다 하며   순환합니다.
자연현상은  인간이  흐름을 바꾸려고 해도  막을 수  없고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몸부림쳐도 자연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인간의 경제 행위가 이뤄지는 모든 것을 시장이라고 해보죠...
시장도 자연현상입니다..  시장도  계절이 순환하듯  대기가 순환하듯  순환하는 자연입니다..
치열하게 박터지게  싸우고   럭비공처럼 이리저리 튀고  갈팡질팡 랜덤워크로  움직이는 듯 하지만 
결국 자연현상처럼 거스를수 없는  거대한 흐름을 타며 움직입니다.

요즘 시장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흔들거리고 일주일에도 몇번을 들었다 놨다 정신을 차릴 수 없다고 합니다..
부동산 시장을 보나, 주식시장을 보나 , 외환시장을 보나....
미국을 보나 유럽을 보나 중국을 보나 한국을 보나..
이것 같기도 하고, 저것 같기도 하고 이게 맞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도무지 감을 못잡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려울때는 오히려 쉽게 생각 해야 합니다..

시장은 결국 인간에 의해 움직입니다..
특출하고 뛰어난 인간에의해 시장이 휘둘리고 흔들거리고 하지만 결국 모든 인간이 만들어내는 자연현상 앞에서는  그들도  작은 인간에 불과 합니다.

주변에 있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행위와 판단은  아주 훌륭한 지표가 됩니다..
그들은 자연이니깐요..

오늘 만난  회사 동료,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 옆집 김씨 아저씨,   호프집 써빙 총각,  그리고 마누라까지...
이들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하고 있는 지를 보면 지금의 시장이   대충 어느정도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 무슨 소리가 들리시나요?...
제 주변에는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부동산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올 봄에 바닥이 아니였을까?
imf 때처럼 다시 오르는것 같아...
사촌언니가 작년 겨울에 집을 샀는데 벌써 3천 올랐데.. 나도 그때 살껄 그랬어.....
더이상 부동산으로 큰 돈은 못 벌것 같지만 그래도  좀더 오를거 같어...

펀드 다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코스피 1000일때 들어 갔어야 하는건데..
조금 내리면 펀드 넣을려 했는데  도무지 내리지 않네... 기회를 안주는 구먼...
이번에 크게 한번 먹으면 작년 펀드 까먹은거 다 만회할수 있지 않을까...

 이 소리를 한마디로 표현 하면   
큰 상승후에 맞이한 큰 하락을 의심하는 단계입니다...

인간의 심리로 시장 흐름을 접근하면 다름과  같이  순환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자산가치가 오릅니다.. 지속적으로 오릅니다...  
    돈 번 사람들이 많아 집니다..  모두가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2. 모두가 더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내릴 것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은 바보 취급 당합니다...
  (시장 탈출 시기)

 3.  몇번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  하락 하기 시작  합니다...
     설마 설마 하며  물타기 하는 사람이 많아 집니다..
    그렇게 몇번을 오르내리다   결국 큰 폭으로 하락합니다..
 

4.  모두 공포에 휩싸여  모두들 숨죽이고 있습니다.. 눈치를 봅니다..


5. 공포의 시간이 흐른후  공포에 익숙해 집니다...
    큰 폭락을 의심하기 시작 합니다..  너무 과했다고 생각 하기 시작합니다.


6.  다시 슬금 슬금 오릅니다..
    눈치를 보는 듯 슬금 슬금 오릅니다..
   

7. 슬금 슬금 오르던 것이 제법 강하게 오릅니다..
    폭락전의  50% 수준까지 오릅니다...

 

8. 폭락이 과했다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폭락이 비정상적인 것이였다고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폭락에서 손해 본것을 만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9.  다시 폭락전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확신을 하게 됩니다..
     지난 상승장에 뒤늦게 뛰어 들었다가  손해본 사람들이  회복과 만회에 대한 확신으로  다시 뛰어 듭니다.
     지난 대폭등에 참여 하지 못한 사람들이 기회가 왔다고    뛰어 듭니다...

 10. 다시 뛰어들만한 사람들이  모두 뛰어든 후에 다시 슬금 슬금 내립니다..
    슬금 슬금 내리던 것이  속도를 내며 다시 폭락을 하여 전 저점을 위협하거나 하회 하게 됩니다..


11. 모두가 다시한번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처음의 공포보다 더한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하게 됩니다..
   
12. 모두가 처음의 폭락을   이해하게 됩니다.
     처음의 폭락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게 됩니다..
     큰 손실을 본사람들의 미련도 사라지고  이런 사람들은 시장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기회를 옅보며  참여하려 했던 사람도 미련을 버리고 시장을 외면합니다....

13. 주변에는 돈 잃은 사람만 보입니다..
     누구도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자신 조차도  희망이 없다고 확신이 들 때입니다..


과연 지금 어느정도 왔을까요????
제가 판단 할때는   8번 내지 9번 정도까지  왔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하루 하루 상황에 너무 민감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몇주, 몇달 오른것 못 먹었다고 배아파 하실 것 없습니다..
누가 얼마 벌었더라,  그때 할 껄... 그때 했으면 지금 얼마 버는데.... 이런 생각 하실 것  없습니다.
진정한 고수는 칼을 많이 휘두르지 않습니다...

2번 상황이 올때  미련없이 던지면 되고
13번 상황일때 주저하지말고   들어 가는 것입니다....
단 두 번만  휘두르면 당신은  승자가  됩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