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직원중에 제가 살아 움직이는 지표라고 별명을 붙혀준 친구가 있습니다.
드디어 그 지표 친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저를 찾아 오더군요..
" 지금 이라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담주 월요일에 200만원 추불 할라고요~~
아놔... 올 초에 들어 갔으면 죽였는데... 1200 정도라도 들어 간 사람은 돈 꽤 벌지 않았을까요?? "
이 말을 듣자 이제 개미들이 슬슬 입질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친구는 2007년 결혼을 앞두고 적금깨서 정확히 꼭지에 중국 펀드 몰빵한 주인공 입니다.
물론 엄청 말아 먹었죠 그 후로 정확히 반토막........... 근데 지금 약간 회복 되고 점점 시장이 달아 오르니 다시 기웃 기웃 하네요..
저는 왠만하면 들어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피식 웃으면서 도무지 말을 들으려 하지 않더군요...
은근히 무시 하는것도 같고....
그래서 제가 지난 4월에 쓴 글을 하나 보여 줬습니다.
------------------- 4월 2일 글 내용중 ------------------------------
제목: 현재시황 판단
~~~ 중략 ~~~~~
다음 오늘의 코스피 차트를 보시면...
차트 아주 이쁩니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먼저 박스권을 돌파해버렸습니다.. 거래량도 받쳐주고요.... 무려 다섯번만의 돌파 입니다...
그리고 20일선이 쌍바닥입니다... 와우.~~~ 이정도의 에너지면 1400 ~ 1500 선도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주봉을 보시면...
주봉이 쌍바닥입니다... 거래량이 받쳐주는 이쁜 쌍바닥입니다..
최소 몇개월은 반등 나올 확율이 대단히 높습니다.....
----------------------------------------------------------------------------
코스피 1200대 에서 빌빌 거릴때 1500까지 갈 수도 있다고 쓴 글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 지면서
그제서야 내말에 약간 귀를 귀우리더군요.
(이거 잘난척 하는 것 같은데 --; 글의 의도는 뒤에 나옵니다. ^^>)
그러면서 하는 말이
" 우와 그때 얼마 투자 하셨어요?? 투자 할 때 나한테 말해주지 그랬어요 에이 혼자 먹고 @,.@"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 나 그때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으로 ETF 조금 편입했지 투자 안했어......"
후배녀석은 1500까지 갈 걸 예측하고도 왜 몰빵 안하냐고 말하더군요..
참네.. 4월 코스피 1200 일때 7월말에 1500까지 갈걸 알고 있었다면
전재산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 이빠이, 카드 이빠이 사돈에 8촌돈 까지 모조리 빌려서 몰빵하지........
저는 예측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가능성은 홀짝 확률 50%에서 크게 벚어 나지 않습니다...
혹시 누가 시장을 예측해서 맞췄다고 고수라 칭할 필요 없고 예측이 빗나갔다고 해서 무시 해서도 안됩니다..
이런 식의 접근 자체는 의미 없습니다.
이 바닥은 예측 잘하면 수익을 얻고, 예측 못하면 손실을 보는 곳이 아닙니다.
미래를 예측하려고 덤비 다가는 결국 죽습니다...
시장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최전방에서 총쏘고 수류탄 던지는 소총수가 되면 안됩니다..
아무리 용감하고 총 잘 쏘고 총검술 잘 해도 결국 죽게 됩니다..
최소 몇년 몇십년을 볼 수 있는 긴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스케일을 몇주, 몇달로 스스로 축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전방 피 튀기는 전장터에서 싸우기 좋아 하시는 분들.. 보병 생활 제대하시고
전쟁을 지휘하는 사령관이 되어 크게 보고 길게 보시기 바랍니다..
몽골에는 늑대 토템이 있습니다..
늑대를 신성시 합니다..
몽골인들은 몽골 초원에서 늑대와 사투를 벌이며 생존해 왔습니다.
징기스칸이 세계를 평정할때 사용한 전술을 보면 늑대의 전술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늑대는 겨울에 가젤 사냥을 합니다....
가젤은 늑대보다 더 빨리 달립니다..
그래서 어설프게 잡으려 했다가는 헛고생만 합니다..
늑대는 목표한 가젤이 있으면 기다립니다..
오후에 목표를 발견했어도 , 군침이 흘러도..
배고파서 쓰러질 정도라도 참습니다..
해가 뉘엇 뉘엇 지고 저녁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밤이 찾아옵니다.. 그래도 늑대는 가젤 주위에서 기회를 기다립니다.
이제 밤이 되어 가젤은 잠을 잡니다.
그래도 늑대는 덤비질 않습니다..
밤새도록 늑대는 잠을 자지 않고 가젤을 노려보기만 하고 덤비질 않습니다.
새벽 이슬이 자기 털을 뒤덥을 때도 움직이질 않습니다.
그러다 가젤이 새벽에 오줌을 쌀려고 일어납니다..
그때를 노립니다..
늑대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젤은 오줌이 방광에 가득차서 잘 뛰지를 못합니다..
늑대는 이때를 노렸던 것입니다..
완벽한 기회......
가젤보다 속도가 늦은 늑대가 가젤을 잡을수 있는 기회는 가젤이 방광에 오줌이 차서 뛰지 못할때 입니다..
배가 고파도, 군침이 돌아도 가젤이 잠을 자도 덤비질 않다가
완벽한 기회가 포착 되었을때 비로소 냥을 하는 늑대에서 배워야 합니다..
눈이 잔뜩 오는 겨울.... 늑대 무리는 가젤 떼를 발견합니다...
발이 눈에 푹푹 빠집니다...
그 어느때 보다 가젤을 잡기 쉽습니다. 그래도 섯불리 덤비지 않습니다..
늑대는 무리를 지어 천천히 포위망을 만듭니다..
서서히 몰아 갑니다.... 그리고 점 속도를 냅니다..
가젤은 공포에 떨며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몇놈은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집니다..
그러나 피에 굶주린 늑대는 넘어진 가젤을 쳐다도 안봅니다.
계속 포위망을 좁힙니다..
여기저기 낙오되는 가젤이 생겨납니다.
여전히 쳐다도 안봅니다.
몇끼 식사는 족히 해결 만한 가젤이 쓰려져도 늑대무리는 거들떠도 안봅니다...
서서히 좁혀가던 포위망........
점점 목표지점인 언덕으로 몰아 갑니다..
그리고 그 목표에 도달 했을때 늑대무리는 있는 힘을 다해 맹렬한 기세로 가젤을 한 곳에 몰아 넣습니다..
그것은 언덕 뒤에 있는 눈밭입니다.
그곳에서 가젤때는 몰살해 버립니다..
늑대무리가 겨울내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확보하는 순간입니다..
투자는 이런식으로 하셔야 합니다..
과연 지금이 승부수를 내야 할때 일까요...
아직 멀었습니다.. 한참 멀었습니다...
코스피 1600돌파 되고 1700까지 치고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다우 10,000 포인트 돌파하고 모두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릅니다..
코스피가 1700까지 갔다고 해서 1000에 못 들어간 사람이 바보일까요..
작년 시장이 죽어갈때 안전자산으로 피신했던 사람들을 보고 찌질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떤 사람들들은 아고라 질이라고도 하더군요..
낙오한 가젤 몇마리가 옆에서 픽픽 쓰러져 갈 때 그거 몇마리 못 잡아 먹었다고 아까워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새끼 가젤 못 잡아 먹은 것 가지고 아깝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반등장에서 못 먹었다고 아까워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이 오히려 찌질이 입니다..
완벽한 기회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곳곳에 지뢰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경고해 주고 있고 많은 지표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개미들이 전사하는 것을 목격할 것입니다...
지금은 개미들이 손실을 본후 만회를 하려고 호시탐탐 시장 주위를 기웃거리는 상황 입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개미들이 시장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승부수를 낼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적어 보겠습니다.
댓글 다신 분중에 주식을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주식투자 방법에 대한 글을 부탁하셨습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뭐 대단한걸 기대하신다면 실망할지 모릅니다...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검도에서 검술삼요(劍術 三要)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안이심삼족(一眼二心三足)
투자도 이와 비슷합니다..
사무라이들이 검을 휘두를때 기술이 우선이 아니고, 스피드가 먼저가 아니다는 것입니다...
첫번째가 눈입니다.. 통찰력~~~~
시장을 보는 눈이고 거대한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이 최우선입니다.
두번째는 마음입니다. 평정심~~~
칼싸움은 마음싸움 입니다..
공포에 떨거나 흥분하면 목이 달아 납니다..
투자도 마음에서 지면 안됩니다..
공포와 탐욕 사이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면 안됩니다...
세번째가 발의 자세.......
즉 태도 입니다.. 투자도 태도입니다..
예측하는 신통력, 사고 파는 테크닉, 차트보는 기술... 지표분석 기술............
이런건 맨 나중입니다..
통찰력, 평정심, 자세........
여기에서 이미 승부가 갈립니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술은 나중 입니다..
지금 시장을 기술적 시각으로 보지 마시고 통찰력으로 봐야 합니다.
짧게 보지 마시고 길게 봐야 합니다...
탐욕의 소리가 커질수록 공포의 메아리가 가까이 들려 옵니다...
---------------------------------------------
'칼럼 > 시사 만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환 거래 어떻게 할것인가 (FX 거래) (14) | 2009.09.04 |
---|---|
전세값 폭등 소식, 재해석 하라 (7) | 2009.08.31 |
예측을 잘 하려 하지 말고 , 대응을 잘 해야 (5) | 2009.08.27 |
시장은 어디로 갈것인가. (6) | 2009.07.20 |
지금 시장은 어디까지 왔을까.... (4) | 2009.07.17 |
"아파트 시가총액 1700조 돌파" 소식에 대한 소감 (6) | 2009.07.13 |
빈부격차가 재앙이 될 수도 (4) | 2009.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