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요.
저는 가을을 무지 좋아 합니다..
가을이 되면 괜실히 센치해져서 9월부터는 은근히 신납니다..
형형색색 이쁘게 물든 단풍놀이 등산도 좋고,
플라타너스 가로수 , 노란 낙엽이 떨어지는 거리를 거닐며 총각행세 하고 다니는 것도 제법 재미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
하우스 맥주 가을 축제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제가 호프집 중에 제일 좋아하는 "옥토버훼스트"라는 하우스 맥주집이 있는데
9월부터 1만원에 무한대로 마실 수 있는 행사를 합니다..
이래 저래 가을은 저에게 매력적인 계절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고향 친구랑 맥주 한 잔 걸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화제는 단연 경제 얘기 였습니다..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요즘 환율이 떨어져서 속 쓰리지 않냐고 하더군요...~~
제가 환율이 1300원이 깨질때 부터 달러를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비중 확보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달러를 1300원일때부터 사기 시작 했는데 곧 1200원대가 깨질 것 같으니 걱정스레 물어 본 것이였습니다...
환율이 떨어질수록 기분이 더 좋다고 대답하니 의하해 하더군요..
그러나 사실 입니다...
현금성 자산의 대부분은 원화이고, 해지 차원으로,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현금성 자산의 10%~ 20% 원칙만 지키고 있으면 환율이 떨어 질수록 더 기분이 좋아 지는 것입니다..
현금자산의 20%인 달러가 약세가 되는 것보다 80%인 원화가 강세로 되는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달러 몰빵 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 일때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좋아해야 할 입니다.....
1달러에 1500원 하는 것 보다 1달러에 1000원 일 때가 대한민국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때문입니다.....
원자재, 식량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라가 고환율이 되면 실생활은 맛탱이가 가는 상황이 됩니다..
환율이 낮을때 (원화강세) 중국이나, 동남아 이런데 여행가면 어깨에 힘주고 다닙니다..
원화강세 일때는 팁을 줄 때도 달러보다 천원짜리 지폐를 주면 더 좋아 합니다..
반면에 원화 약세일때는 은근히 한국사람 무시하는 것 같고 원화보다 달러를 더 선호 합니다....
오늘 환율 1210원대가 깨졌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1100원대를 곧 맞이 할 것 같습니다..
이대로 계속 하락하여 900원대 까지 갔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원화 강세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경제 강국인 것입니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스피가 1500정도는 갈거라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처럼 1700을 위협할 정도가 될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시한번 시장의 기상천외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맞추는 것은 신의 영역이지만 상황이에 맞게 대응을 해야 하는 것도 시장 참여자들의 운명입니다..
지금의 분위기는 리먼사태 충격을 모두 극복하고 다시 2007년 활황기 정점을 회복해 가는 상황 인듯 합니다.
그러나 이럴때 일수록 유심히 살펴 볼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금리 수준 및 금리변동 추세 입니다...
통상적인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주가의 오름과 함께 금리가 따라서 오릅니다...
금리가 오르면 증시에는 악재라는 선입관이 있는데 사실 주가와 금리는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은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이라 돈의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이고 기업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오릅니다..
또한 금리 상승 추세 일 때는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금리가 바닥찍고 상승 할 때 쯤이면 채권가격이 꼭지인 시점이라 채권에 투자했던 큰손들이 채권을 매도하고 증시로 갈아타기 때문에 수급이 좋아지므로 증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럼 지금 상황을 한번 살펴보죠....
주가는 엄청 올랐습니다.
금리가 바닥일때부터 반등을 시작하여 저점대비 60%이상 올랐지만 기준 금리는 그대로 입니다..
이성태 총재가 조만간 금리인상을 염두해둔 발언을 했지만 시장분위기는 금리인상 시점을 올해 말이나, 내년초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거 굉장히 골때리는 상황인 것입니다..
오늘 외인들이 1조원에 가까운 매수를 했습니다...
최근 몇달동안 지속적으로 달러 싸들고 와서 우리나라 증시에 쏟아 부었습니다....
증시는 경기선행지수와 거의 연동해서 움직입니다...
올해 연말 내지 내년초면 순리적으로 볼때 경기선행지수가 다시 하강해야 하는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그때 금리가 고점이 아니라 여전히 저점이고 금리가 내리기는 커녕 오를것이라 판단되면
외국 자본은 우리나라에 투자할 곳이 없습니다..
증시 고점이고 금리가 고점일 때는 증시에서 주식을 팔고 그 돈을 채권으로 이동시키는데
주식을 팔 시점에 금리가 하락추세가 형성되지 않고 정체 내지 금리 상승이 예측 될 때는 우리나라에서 투자처를 찾지못해 주식 매도한 돈을 달러로 바꿔서 우리나라를 빠져 나가게 됩니다.
즉, 환율상승 압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도 하나의 변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금리와 외국 금리와의 금리차 입니다..
이제부터는 우리나라 금리와 외국 금리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입니다...
증시가 조정 받을 때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이나 유럽.. 이런데 보다 현격히 높지 않으면 달러는 바로 빠져 나가게 됩니다...
만에 하나 작년 리먼과 유사한 폭탄이 하나 터지기라도 하면 최근 몇개월동안 급속히 들어온 달러는 들어온 속도 보다 더 강한 속도로 빠져 나가게 됩니다..
한편 지금은 달러케리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는 국면입니다..
달러캐리트레이드는 반드시 청산하게 되어 있습니다....
달러캐리트레이드가 정점일때는 환율 저점, 주식고점 입니다...
이 조건이 최적의 상황으로 형성 될 때가 변곡점이 될 확율이 높습니다...
원화가 오버슈팅해서 펀더맨탈보다 오바해서 강세를 띄고, 주가가 오버슈팅해서 고점으로 날라 갈 때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지금 환율 하락은 원화 강세 요인 보다 달러약세의 요인이 더 강합니다..
원자재, 금이 날라가는 것에 비례해서 달러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는 달러가 완전 맛탱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분위기 입니다..
달러가 어리버리 죽쑤는 모습 보고 미국을 우습게 보는 사람도 더러 있나 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지금 추세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미국패권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됩니다..
중국 이런애들이 위안화를 기축통화 대열에 끼어 볼려고 아둥바둥하고 달러 기축통화 헤게모니를 위협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는 이건 굉장히 심각한 짜증나는 일 입니다...
제조업이 붕괴된 미국은 과학 기술과 군사력 , 외교력을 바탕으로 달러를 팔아 먹으면서 패권을 유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따라서 달러가 개털되는 국면을 그대로 방치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최고의 패권이라는 로마보다 더 강력한 패권이 현재 미국 패권입니다...
로마와 미국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로마를 대표하는 사상은 합리주의와 실용주의입니다..
2000년전 그 시대 사회 저변에 합리주의, 실용주의를 형성한 나라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사상 역시 합리주의 실용주의 입니다.
로마는 피정복지의 주민에게도 로마 시민권을 부여하여 다민족 국가를 형성했습니다.
제국 후반기로 가면 황제 대부분이 갈리아, 게르만 같은 이방인 출신 입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와스프(wasp)계급, 즉 앵글로섹슨계 백인, 개신교 출신이 사회 지도층이 되고 대통령도 역시 와스프에서 나옵니다.
케네디가 카톨릭계 아일랜드 계열인 것을 제외 하면 흑인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굉장히 파격적인 사실인 사건 입니다.
우리는 동남아 출신 2세가 대통령이 되는걸 상상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로마가 공화정시대 때 실권자인 집정관은 두 명이였고 미국도 대통령, 부통령 체제 입니다..
선거인단 제도도 비슷하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 도로와 미국의 아르파넷을 모태로 탄생한 인터넷을 비교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로마의 군대 휘장이 독수리인데 미국도 독수리 휘장을 애용 합니다.
아무튼 로마패권과 미국패권을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로마보다 훨씬 강력한 패권이 미국패권입니다..
로마는 그래도 로마에 대드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동쪽의 파르티아, 북쪽의 게르만은 로마를 골치아프게 할 정도로 위협적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상대할 적국이 없습니다.
북한 ? 이란 ? 러시아 ? 사실.. 깜도 안됩니다...
세계 군사력 2위~ 5위까지 다 합쳐도 미국과 싸우면 쨉이 안됩니다..
세계 GDP 2~ 5위까지 다 합쳐도 미국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미국이 지금 웃기게 보이지만 절대 웃긴 상대가 아닙니다...
르네상스 이후 서유럽 중심의 패권국은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습니다..
스페인,포르투갈 > 네덜란드 > 프랑스> 영국으로 이어지는 잠깐 잠깐의 패권이 있었는데 100년정도는 세계를 휘어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들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막강한 패권국인 미국은 2차세계대전 이후로 패권을 장악한지 채 100년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로마는 2차포에니 전쟁에서 스키피오가 카르타고의 한니발을 이기고 지중해 패권을 차지하게 되는데 게르만에게 서로마가 몰락하기까지 500여년 동안 패권을 유지 했습니다..
미국은 아직 군사력이 세계 최고이고, 경제력이 최고이고, 과학기술, 대중문화가 세계최고 입니다..
패권 기간이 100년이라 해도 2050년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세대에는 패권국이 바뀌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어 집니다..
지금 달러약세........... 지속적이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작년 대공황급 폭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 간후 다시 버블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에 자본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푼 자금이 실물경제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산시장으로 다이렉트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를 틈타 우리나라에도 달러가 물밀듯이 밀려 오고 있고, 대기업들도 달러를 잘 벌어 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점이 달러 포트폴리오를 확보 할 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현금성 자산중 달러 포지션을 최대 20%로 산정 했었는데 지금은 최대 3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달러 역시 현금이고, 현금의 형태를 다양화 하는 것입니다..
단, 한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애라도 현금자산의 30% 이상은 외화 포지션을 두지 않는 다는 것...
그 이상일때는 환투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OECD경기선행지수 현황 하나 올려 봅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지만 다른 OECD 국가들은 보통 올해 3월, 4월 이후부터 반등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충 6개월정도 반등했습니다.. 앞으로 5~ 6개월정도 여력이 더있습니다.
올 하반기까지 더 뜨거워 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후론 ?????????
잘 모르겠습니다... ^^
(아래 그림 작으니 다운받아 보시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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