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세계2010. 11. 12. 16:09

 경상도  한쪽 귀퉁이에  짱박혀 있던 신라는 자기보다 훨씬 강적이던 고구려와  백제를 무너뜨리고  삼국을 통일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역사의 승자인 신라를 주인공으로 두고  바라본 역사관 입니다.
고구려가 망한 후 그 땅에 세워졌던 발해를  정말 우리 민족의 역사로 편입 한다면  보는 관점에 따라 삼국시대 이후는  '통일신라 시대'가 가 아니라  '남북국 시대'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입니다..
서구 역사의 관점으로 보면   아메리카 신대륙은  발견된 후 개척 한 것이 되겠지만, 그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는 이미 마야, 잉카 같은  고등  문명이 존재 했으므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콜럼버스의 항해는 신대륙 개척의 첫 발걸음이 아니라,  아메리카 문명 파괴와 대량 학살의 시발점이 되는 것 입니다.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바라 볼 때는 여러 관점이 있습니다..
하다 못해  북한산을 등산 할 때도 수 많은 길이 있습니다...   자기가 즐겨 가는 등산 코스가 있다고 해서  다른 길로 등산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거나  자기가 가는  길은 맞고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은 잘못된 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이며 편견이 됩니다..
우리가  경제현상을 바라볼 때도  여러 관점과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접근 해야지,  내가 생각하는 것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집이 되고 편견이 되고 편향이 되어 나중에는 스스로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뛰어나다는  경제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모두다 전문지식과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시장을 판단하고 예측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의견을  한데 모아 보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의견과 서로 상이한 관점이 존재 한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으로  북한산을 오르는 길이 수 십가지가 넘는 다는 사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의 주인공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G2인  미국과 중국 입니다.
요즘  G20  회의 한다고 떠들석 한데 제 생각으로는  G20 하지 말고  그냥  G2 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G20 중에 몇 나라 빼고는  세계에서 빚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대충 G20에 포함 된다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로  금융위기이후  유럽도 엉망이고  일본도 엉망이고 다들 자기나라 경제 살리기에도 헉헉 거리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아무튼 향후 세계는 1등 미국과  2등 중국의   치열한 경쟁과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참으로 흥미 있는 주제이고,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패권국의 지위가  결국 중국으로  넘어 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중국이 아무리  날뛰어 봤자 미국 앞에는 세발의 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 입니다...
앞으로 몇 차례 쓸게 될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을 중국에 두고, 중국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결국 누가 이길 것인가!  ..
아직은 중국이 미국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에게 유리한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내일 모레 마흔인데  80까지는 산다고 가정하면 40년 후 아마  제가 죽기 전에는  중국이 미국을 앞서는 모습을 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풀어 보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힘쎈 1등 나라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등 나라가  경쟁을 했을 땐  결국은 가장 힘 쎈 나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에게 패권을 넘겨 주었습니다...
패권국은 대부분 외부의 침입에 의해서라기 보다  내부의 문제에 의해 스스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 될 것이 자명하며 결국  주인공의 자리를 내주게 될 것 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거쳐 어른이 되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후 늙게 되고,  그 후 병들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생로병사'라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자유로운 인간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운동 선수만 해도 영원한 전성기는 없습니다.  베컴도 나이를 먹으니  이류 미국리그에서 뛰고 , 월드컵 최다골의 소유자 브라질의 호나우두도 지금은 삼류리그에서  뛰면서도 벤치 신세를 지고 있더군요.....
국가도 인간의 운명처럼 태어 나고 성장하여  에너지가 넘치다가 나중에는 늙어 버리게 됩니다.
이는 국가도 결국 인간과 같은 유기체와 같기 때문 입니다... 
선진국 즉, 이미 잘 살게 된 나라 국민들은 놀고 먹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의 국민들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물 불 안가리고 일하게 됩니다.. 
놀고 먹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는 경제성장율이 낮지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는 경제 성장율이 매우 높습니다.

경제적으로 볼 때 나라가 늙어 가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하게 될 때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합니다... 
노가다도 뛰고,  인형 눈깔도 부치고, 용접도 하고 돈 되는 일이면  손발이 부르트도록  일을 합니다..
그러다  돈을 잘 벌어  먹고 살만 하게 되면  물가도 오르고 임금도 오릅니다... 
돈이 모이니 투자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기술력도 좋아 집니다..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게 되면서  사회 시스템도 세련 되어 가고  소득이 높아지면서  점점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기술력이 조금 떨어지는 제품은  이제 뒷꽁무니 쫓아 오는 나라에서도  더 싸게 만들어서 팔게 되니 선진국이 되어 갈수록  몸으로 때우는 제조업은 점점 신흥국으로 넘어 가게 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조선"이  세계 1등 입니다.. 그러나  70대  80년대만 하더라도  일본이  1등 이였습니다.
일본이 1등 자리를 우리에게 내 준것은 기술력이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이미 잘 살게 된 높은 임금을 받는 일본의 노동자들과 , 잘 살아 보겠다고 물 불 안가리고 덤벼드는 한국 노동자의  차이 때문이 였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조선분야 에서는 우리가 예전의 일본 입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선 기술자들을  꼬득여 빼돌리고 우리나라에서 한 수 배워 갔던 중국이 지금은 시장 점유율에서 우리나라를  넘어 서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력은 아직 한국이 1등이지만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했듯, 한국도 중국에게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입니다.
미국도 한 때는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유럽을 한바탕 휩쓸며 유럽을 공업화를 시켰고  미국은  서구문명중 비교적 뒤늦게 공업화 반열에  합류 했고  20세기 초반 세계의 공장이 되며  제조업의 메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  사실상 미국에서 제조업은 거의 빠져 나가 버렸습니다.
미국이 물건을 못 만들어서 제조업이 미국을  빠져 나간 것이 아니라  비슷한 제품을 더 싸게 파는 후발주자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 서비스 ,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만 남고   대부분의 제조업은  후발 주자에 넘겨 주게 되었습니다.
이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감에 따라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요즘 일본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70년대 일본의 산요전기에게 트렌지스터 라디오 기술을  설움 당하며 눈물겹게  배워갔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소니, 파라소닉 등 일본의 9개 간판  전자 업체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것 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에  일본 사람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이 쓰고 있는 각종  생활편리 가전제품... 선풍기, 라디오, 녹음기, TV등은   거의 예외 없이 미국이 만들었고  미국이 선두주자 였고 미국이 가장 먼저 히트 시킨 상품 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백색 가전 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 갔다가 이제 한국으로 넘어 왔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소니가 삼성에게 추월당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추월 당했습니다.  추월 당한 정도가 아니라  소니는  삼성에게 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가 중국의 하이얼에게 추월 당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지 결국 추월당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머리로 이해가 안가지만 역사가 그래 왔으니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박력있게 성장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어설픈 짝퉁만  생산하는 나라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입니다.
우리도 처음에는 일본 제품 모방하고 짝퉁 만드는 솜씨로  기술을 배우다 일본을 추월한 것입니다.
요즘  메인드인 차이나 아닌 제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세계인이 쓰는 거의 모든 제품이 중국내에서 생산합니다..
그 상표의 탄생지가 미국이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결국은 중국땅에서 만들어 집니다..
세계의 제조업이 중국으로  몰린다는 것은  현재 세계에서  부가가치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땅이 중국이라는 소리입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폼 잡고 있는 나라들은 똥폼만 잡았지  나라는 빚쟁이가 되어 이자 갚기도 힘든 판국인데,  어딘지 모르게 촌스럽고 어정쩡해 보이는 중국은  벌어 오는 돈을 주체할 수 없어 걱정하고 있는 판국 입니다.
청나라가  쇄국정치 해서 말아 먹고, 모택동이 공산주의 하고  문화혁명 한답시고 수 십년 삽질하다 
등소평 출연후 뒤늦게 공업화에 뛰어든 중국은 아직 젊습니다.   다른 나라는 한바탕씩 다 해먹었지만 중국은 이제 시작입니다.
개방 30년 만에 세계 100등에도 못 들던 나라가 세계 2등이 되었고  돈을 가장 잘 벌고 가장  알부자인 나라가 되었습니다.
중국은 지금 한강의 기적, 라인강의 기적을 합친 것 보다 더 큰 기적의 시나리오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한 곳에서만  계속 농사를 지으면  땅의 힘이  빠져 수확량 떨어집니다..
비료 주고 거름 주고해서  땅의 힘을 쥐어 짜기도 하지만  한 해씩 돌려 가며  농사를 지으면 수확량이 제일 잘 나옵니다.
역사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의 결정체  입니다..
크게 융성하고 쇠퇴하며 후발주자에 자리를 내어 주면서 지구를 한바퀴 돌면서  에너지 덩어리가 이동 합니다..
메소포타미이아에서 이집트로,  그리스에서 로마로  그리고  르네상스 이후  유럽 여러나라들이 열강으로  일어 났고 그중  네덜란드와 영국이 크게 한 번 해먹고  유럽을 한바탕 휩쓸고간 에너지는  미국으로 넘어 갔다가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 잠시 머무르다 지금은  중국으로 무서운 속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변 이야기 하다가 글이 너무 길어 졌네요..
본격적인  얘기는 다음글 부터 될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두 편정도 쓸까 합니다.. 요즘 체력이 딸려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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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링크 :   대한민국 90%를 위한 "서민투자학"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