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기계발2011. 6. 29. 08:29

아메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생명체중 가장 단순한 동물에 속한다.
크기는 0.2~0.5mm로 사람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몸통은 겨우 세포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그야말로  "단세포 동물"의 대표선수라 할 수 있다.
한 번은 미국의 버클리 대학에서 아메바가 주변 환경에 따라 생존력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실험을 하였다.
한 무리의 아메바는 일반적인 환경에 서식하게 두고, 다른 한 무리는 아메바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와 습도는 물론이고 그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도록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실험 결과는 의외였다.
최적의 환경에서 서식하는 아메바가 장애와 고난 속에 방치한 아메바 보다 생명력이 훨씬 떨어졌던 것이다.
즉, 아메바의 생명력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평온한 환경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대상이 있는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이다.
재미있게도 보 잘 것 없는 아메바의 세계에서 적용되는 법칙이 인간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현대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역사를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인류역사를 관통하는 의미를 다음과 같은 간단한 명제로 정의했다.
Challenge and response!
토인비가 꿰뚫어본 역사의 발전 공식은 "도전과 응전"의 법칙이었다.
그는 환경이 평온한 삶의 조건들을 제공 할 때 비로서 문명을 발생케 한다는 통속적인 관념을 물리치고 그와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세웠다.
이른바 문명과 문화는 역경의 소산이라는 역경설(adversity theory)이 그것이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어려운 환경에 도전하려는 의욕과 투지를 가진 민족이나 국가가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았으며 문명과 문화를 창조했다는 것이다.
 시련은 그것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련에 대해 도전을 회피한 채 환경에 순응만 하려 하고 응전할 각오를 상실한 민족은 역사의 무대에서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역사의 무대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따뜻하고 온화한 지역에 살았던 민족들이 훌륭한 문명을 일으켰을 것 같지만 위대한 문명일수록 오히려 불리한 자연환경과 수 많은 역경을 딛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문명을 만들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비만 오면 범람하는 나일강이 고대 이집트인에게는 고난이었지만 동시에 축복이었다.
나일강은 정기적으로 범람하였고 그때마다 농토를 모두 휩쓸고 가버렸다.
이런 고난과 도전에 대해 고대 이집트인이 짐을 싸고 자리를 옮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에 맞서 싸우는 응전을 선택했다.
응전의 과정에서 나일강의 정기적인 범람 주기를 관찰하기 위한 태양력이 만들어 졌고 범람후의 농경지 정리와 토목공사를 하면서 측량술, 토목기술, 기하학 등 다양한 실용학문이 발달하였다.
이렇듯 고대 이집트인들은 자연의 도전에 대해 응전하면서 배우고 터득한 지혜로 그토록 화려하고 웅장한  "이집트 문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로마문명 역시 마찬가지다.
로마는 땅이 온통 붉은 마사토로 되어 있는 척박한 땅인데다 지형적으로 요새적인 조건이 부족한 곳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북쪽의 에투아니아, 남쪽의 카르타고, 동쪽의 그리스 등 당시 로마보다 강력했던 세력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로마는 이와 같은 열악한 조건과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고 싸우며 이겨나가는 길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듯 도전에 대해 응전하고 고난을 극복해 가면서 로마는 전무후무한 패권국이 되었고 세계국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고난과 역경이 있고 콤플렉스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훌륭한 교육을 받고 아름다운 외모에 좋은 직장을 다니며 풍요롭게 사는 반면, 어떤 사람은 어딜 봐도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하루 하루를 열등감 속에 고뇌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어딜 봐도 불만족스럽고 콤플렉스투성이인 자신의 자화상을 생각하면 운명 앞에 한탄하고 절대자가 앞에 불평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난은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미 고난이 아니다
부럽기만 한 축복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되며 저주가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불행의 원인으로 보이는 것들이 오히려 운명이 주는 축복일 수도 있는 것이다.
고난이 있는 자에게 진정한 고난은 고난을 고난으로 인식하고 고난 앞에 기죽어 그 책임을 운명에게 떠 맡기는 것이다.
즉, 도전이 올 때 이를 회피하기만 하고 응전의 의지를 상실하는 것이 진정한 고난인 샘이다.
어렵고 힘들 때가 오히려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역경이 찾아 올 때가 한 단계 크게 도약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도 있다.
단세포 동물인 아메바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나 난관을 이기려 몸부림치는 가운데 강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고난이라는 인생의 보약은 이를 기꺼이 받아 들이고 당당히 응전하려 할 때 비로소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인간 현존 최대의 행복은 고난의 극복이다.
 -  쇼펜하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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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