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1. 5. 1. 15:48

"기술적 분석"은 주가 분석 모델의  양대상맥 중 하나로서  수 많은 투자자들이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술적 분석" 을 통해  주가 흐름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해서는 곤란합니다.
기술적 분석을  주가 흐름에 대한 "힌트"를 얻는 것으로 인식해야지  "답"을 주는 대단한 녀석으로 인식하면 차트 맹신에 빠지게 됩니다.
주식투자자는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그 무엇에도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주식투자의 달인이 나타났다해도 그에게 빠지면  안 되고, 주가예측이 기가막히게 잘 들어 맞는다는 비법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그 비법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무엇에 빠져 버리는 순간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축구선수는 발재간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 시야가 넓어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 뛰어난 투자자는 주식시장을 보는 시야가 넓은 사람입니다.
따라서 무엇에 빠져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스스로 경계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에는 수 많은 전문가들이 많고  투자의 달인과 고수들도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 많은  예측과 전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그 예측이 아무리  멋있고 그럴듯해 보여도  감탄을 하거나  감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워렌버핏이 아니라 워렌버핏 할아버지가 하는 말이라도 그저  수 많은 시장 참여자중 한 사람의 의견으로 생각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시야가 좁아지는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분석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술적 분석은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 하고 힌트를 얻는데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 합니다.

세계 최고의 부엌칼을 꼽으라면 독일 헨켈사의  쌍둥이칼을  꼽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용 칼에 국한된 것이고 식당에서 주방장들이 쓰는 칼중에 세계 최고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헨켈 조차도  자기들 보다 한 수 위라고 인정한 일본 교토에 있는  "아리츠구"라는  칼 입니다.
조그만 가계에서  10여명의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아리츠구 칼은  생선회칼만  50종류가 있고 길이와 용도에 따라  450여종의 칼이 있습니다.
아리츠쿠 칼이  450여종이나 있다지만  그중에  최고의 칼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생선회를 뜰 때, 생선뼈를 자를때,  아가미 속살을 파낼 때  등 그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종류의 칼이 있을 뿐이지 칼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기술적 분석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모든 투자자에게 모두 적용되는 최고의 분석법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식투자의 승패는  어떤 분석법을 사용하느냐가 아니라 그 분석법을 활용하는  투자자의  감각과 실력에 따라 좌우 됩니다. 
즉,  똑같은 분석법이라도 어떤 투자자에게는  최고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어떤 투자자에게는  최악의 흉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점에 가면 기술적 분석법을 소개하는 책이 수 십권도 넘습니다. 그동안 나왔던  책과 앞으로 나올 책들을 생각하면  수 백권  아니 수 천권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 많은 책들이 서로  비슷한  분석법을 소개 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분석법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것을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많은 것을 익히려 들지 말아야 합니다.
수 많은 칼의 사용법을 모두 익히려다 자기 손을 베어버릴 수 있듯이  온갖 종류의 분석법을 접수하려다 손이 엉키고 머리가 꼬여 버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적 분석법을  잘 활용하여 돈을 번 사람도 있겠지만  잘못 사용하여  크게 말아 먹은 사람도 숱하게 많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수 많은 기술적 분석법을 모두 습득하려거나  이것저것 손대지 말아야 합니다.
큰 식당에서 상어나 고래를 요리 할 때는 수 십가지의 칼이 필요할지 몰라도  가정에서  매운탕을 끓이거나 가재미 회 정도 먹을 때는 손에 잘 맞고 적당한 칼 한, 두개면 충분합니다.

개인투자자는 무조건  간단하고 쉬워야 합니다.
시장을 볼 때는 크게 봐야 하고, 시장을 대하는 자세는  느긋해야 하며 , 움직일 때는 단순해야 합니다.
개인투자자가  외국인이나 기관을  상대로 싸워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비결은 역설적이게도 그들을  이기려 덤벼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 방편으로 시장평균에 배팅해야 함을 강조했고 기술적 분석법 역시 단순하고 쉬운 것을 선택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알아야 할 기술적 분석의 핵심은 몇가지 되지가 않습니다.

첫째, 차트를 보고  현 시장의 추세를  알아 내는 방법 입니다.
주가의 파동적  특징을 고려해서 지금 주식시장이 상승에너지가 강한지 하락에너지가 강한지를 측정해 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고민해 보는 것입니다.

둘째, 현 시장의 패턴을  보고 패턴의 특성에 따라 변곡점을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이 역시 주가의 파동적 특징을 고려해서 지금이 천정 패턴인지 바닥 패턴인지,  에너지를 응축 했다가  발산을 할지, 에너지를 소진하다 밑으로 꺼져 버릴지를 알아내고 그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것입니다.

셋째, 거래량이나  투자자별 매매 동향 등을 알아보고 시장의 에너지 강도와  그 에너지의 성격을  가늠해보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알아야 할 기술적 분석법은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앞선 글에서 개별종목을 졸업하고 시장평균에 배팅해야 함을 강조 했습니다.
만약 이 종목 저종목을  이리저리  현란하게 갈아타면서  복잡하고 화려하게 투자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많은 분석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개별종목의  움직임은 시장 평균보다 훨씬 복잡하고  난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스닥 종목 같은 경우  돈의 규모가 매우 적기 때문에  검은 세력들이  짜고치는 고스톱을 하기도 하고 교묘하게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먹으려 하기 때문에  희생양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호구가  존재해야  영웅이 탄생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매매 신호를 줘서 개미를 시장에 끌어 들이기도 하고, 들었다 놓기도 하고 , 이리 저리 흔들기도 하고 , 오금이 저리도록 겁을 줘서 털어 내기도  합니다.
이렇듯 음흉한 목적으로 만들어낸 "잘못된 매매 신호"를 휩소(whipsaw)라고 합니다. 그냥 속임수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 누군가를 속이기 위한  휩소는  덩치가 적은 종목에서  자주 일어 납니다.
그러나 덩치가 큰 종목일 수록 개인투자자를 속이기 위한  휩소의 발생 확율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왜냐하면 작전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거래 규모가 큰 대형종목이라도 휩소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시장 전체에 작전을 거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수십억이나 수백억을 가지고  작은 종목에 작전을 거는 사람들은 검은 세력으로 볼 수 있지만 ,  수천억 수조원의 돈이 거래되는 시장전체 움직임에서  휩소의 움직임이 보인다 해도  그것을  검은 세력의 모략으로  평가하기 보다  그냥 시장의 의지로 봐야 합니다.
간혹 시장전체를 음모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외국인이 대한민국 시장 전체에 작전을 거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실적과 국제 유동성의 방향과 국가 정책의 변화 같은 펀더멘탈적인 이유를 완전히 무시한채  비이성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시장전체를 보고 움직이게 되면  주가의 움직임은 훨씬 합리적으로 움직이며 롤러코스트처럼  정신없이 출렁이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평균을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기술적 분석법 또한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복잡함을 버리고 단순함을 취하는 것이  똑똑한 개미가 되는 지름길임을 다시한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기술적 분석법은 다음글에서 소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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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