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1. 5. 14. 02:14

 

주식시장의 추세와 변곡점에 주목하라

앞서 주가의 움직임은 파동의 성질을 띤다는 것과 파동의 성질로 인해 주가가 어떤 특성을 띠고 움직이는지 알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술적 분석의 핵심은 결국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하는 추세와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가" 하는 변곡점을 아는 것입니다.

주가의 추세와 변곡점을 알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추세를 파악하는 이유는 흐름을 타기 위한 것이고 변곡점을 가려내려는 이유는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시점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액션을 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는 결국 시장의 추세와 변곡점을 맞추는 타율이 높은 선수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주가가 비싸 보인다고 해서 급하게 내려올 필요가 없고 하락추세가 진행 중일 때는 주가가 싸 보인다고 해도 주식시장에 섣불리 발을 들여 놓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추세가 바뀌지 않을 때는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추세가 바뀔 때는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정석입니다.

경제를 흔히 살아 있는 생물(生物)로 비유하곤 합니다.

살아 있는 생물은 늘 꿈틀거리듯이 경제 상황 역시 수시로 변하고 계속 바뀝니다.

그리고 이런 경제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곳이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주가의 움직임 역시

단 하루도 가만히 있질 않고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면서 계속 움직입니다.

그런데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주가의 모습을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하루하루의 날씨를 맞추는 것처럼 그 움직임을 파악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이처럼 하루 하루의 날씨는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라도 정확히 맞추기 어렵지만 계절이 흘러가는 추세와 계절이 바뀌는 변곡점은 초등학생이라도 대충은 알고 삽니다.

주식투자 역시 크게 봐야 합니다. 하루 종일 주식 차트만 들여다 보고 조금 올랐다고 기분 좋아하고, 조금 내렸다고 기분 나빠해서는 곤란합니다.

가격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려 하기 보다 시야를 좀더 넓혀서 시장의 추세가 어떻게 흘러 가는지 보려 해야 하고 시장의 추세가 바뀌는 변곡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기술적 분석은 이렇듯 시장의 추세와 변곡점을 감지하는 것에 포커스를 둬야 합니다.

또한 추세와 변곡점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전의 앞뒤처럼 결국 시장의 에너지 흐름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습니다.

추세를 유지하다 추세가 바뀌면서 시장의 변곡점이 만들어 지는데 이때 여러 특징적인 "추세전환 패턴"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추세전환패턴"을 보고 변곡점을 알아내는 힌트로 사용하면 시장 판단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천정패턴

먼저 상승추세를 유지하다 상승추세가 깨지고 하락추세를 탈 때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상승 추세일 때는 매도 에너지보다 매수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저점과 고점을 높이면서 파동의 형태로 위로 올라갑니다.

이때 주가가 오른 뒤 조정을 받고 제차 오를 때 일정한 추세를 유지하며 지지를 받으면서 올라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상승추세의 기조를 유지할 때는 대체로 지지선 근처에서 제차 반등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상승추세를 타며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상승 에너지보다 하락에너지가 강해지면서 추세를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추세를 이탈 하는 모습이 출현하기 시작하면 상승에너지가 약화 되고 있고 변곡점 근처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유심히 살펴 봐야 합니다.

상승추세에서 하락추세로 움직임이 바뀌는 현상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상승추세가 하락추세로 전환 되기 전에는 대부분 추세 이탈 현상이 먼저 나타나고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상승 에너지가 약화 되는 모습을 뚜렷이 보이면서 방향을 바꿔 가게 됩니다.

이때 상승 에너지가 약화 되는 시점에서는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재차 상승 하더라도 전 고점을 뚫고 올라갈 힘이 약화되어 산 봉우리가 두 개인 쌍봉의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쌍봉의 모습은 딱히 정해진 모양은 없습니다. 왼쪽이 조금 높기도 하고 오른쪽이 조금 높기도 합니다. 또한 봉우리를 하나 더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봉우리가 3개인 패턴이 나오는데 이를 삼산(三山)의 패턴 혹은 머리어깨형(Head &Shoulder)의 패턴 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주가의 파동 에너지가 비슷한 수준에서 두 개 내지 세 개의 봉우리를 형성하는 모습이 보이면 주식시장의 추세적 움직임이 상승에서 하락으로 바뀌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 에너지의 변화를 얼마나 정확히 집어 내느냐가 분석력이 얼마나 탁월한가를 결정합니다.

또한 쌍봉이 나타나고 삼산의 패턴이 나타난다고 무조건 주식시장이 꼭지다고 단정적으로 판단하기 보다 그 패턴을 보고 주식시장의 에너지 변화가 임박했음을 눈치채고 이익실현과 비중 축소를 그 어느 때보다 심도 깊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변곡점을 정확히 분별해 내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익혀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많은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고 고도의 감각이 요구되는 실전의 영역이기 때문에 방정식 외우듯이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바닥패턴

천장패턴과는 반대로 하락추세로 지속적으로 내려오다 상승추세로 전환 될 때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락추세는 상승추세와는 반대로 저점을 낮추는 파동의 형태로 하락추세를 타게 됩니다.

상승추세일 때는 하락 후 제 반등할 때 만나는 지지선이 있었다면, 하락추세에서는 반등시 부딪치는 저항선이 있습니다.

하락추세가 지속될 때는 반등 할 때 마다 저항선에 부딪치면서 꾸준히 내려가는데 어느 순간 하락 에너지가 약해지고 매수세가 매도세를 이겨내면서 저항선을 뚫을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하락추세에서 저항선을 돌파하고 올라가는 패턴이 나타나면 시장의 방향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뀌는 변곡점이 아닌지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방향이 바뀌는 것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시장의 방향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급선회하지는 않습니다.

하락에너지가 점차 소진되면서 하락세가 상승세보다 약해질 때는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 될 때 볼 수 있었던 패턴과 반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고 두드러진 특징은 바닥이 두 개인 쌍 바닥(이중 바닥) 혹은 바닥이 세 개인 삼중바닥의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이 세 개일 때는 삼천(三川) 혹은 역머리어깨형( Head & Shoulder)이라고 합니다.

간혹 바닥이 하나인 V 자 형으로 상승하기도 하지만 V 자형 보다 W 자형의 쌍바닥이 더 신뢰도가 크고 삼중바닥은 쌍 바닥 보다 더 큰 신뢰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세전환 패턴은 시장의 큰 흐름이 바뀔 때 자주 출현 하곤 합니다.

단기간의 움직임인 일봉차트를 보건 중 장기적인 움직임인 주봉차트나 월봉차트를 보더라도 시장의 방향이 바뀔 때는 추세전환패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에너지 흐름이 전환 될 때 나타나는 패턴의 특징을 잘 알면 주식시장의 변곡점을 잡아 내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받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종합주가지수 일봉차트 입니다.

2007년 가을 상승에서 하락으로 추세가 바뀔 무렵 추세 이탈현상이 생겨났고 얼마 후 봉우리가 여러 개 생기며 뚜렷한 고점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2008년 가을 쌍 바닥의 패턴이 출현했고 얼마 후 저항선을 돌파한 이후 삼중바닥 패턴을 완성하며 추세가 완전히 바뀌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똑같은 기간 좀더 큰 흐름인 주봉의 형태를 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납니다. 


일봉보다 좀더 크고 단순하게 움직이는 주봉으로 보면 천장과 바닥 패턴이 보다 분명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락N, 상승N, 박스권 돌파 후 강한 상승시세 등 여러 가지 특징적인 파동적 움직임이 생겨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주가의 패턴을 보고 주식시장의 방향을 감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가 움직임의 에너지의 양과 질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에너지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은 거래량이고 에너지의 질은 투자자 별 매매 동향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2007년 거래량을 보면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늘어 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외국인들은 지속적으로 매도를 했고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은 대부분은 개인투자자가 받으면서 활발한 손 바뀜이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물량을 개인투자자에게 떠넘기고 주가의 패턴은 점진적으로 천장의 패턴을 보여 주면서 얼마 후 시장의 흐름이 대세 상승에서 대세 하락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반면 2008년 가을부터 2009년 봄까지는 반대의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때는 거래량이 엄청나게 늘어 났고 2007년 가을과는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 물량을 모두 받는 양상 이였습니다.

이때는 상승 에너지가 강하면서 에너지의 질 또한 매우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말부터 외국인이 주도하에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주식의 손바 뀜이 활발해졌고 얼마 후 하락에너지는 약화되고 상승에너지가 강해지면서 쌍 바닥이라는 바닥패턴을 극명하게 보여 줬습니다.

기술적 분석에서 거래량은 아무도 속일 수 없는 발자국과 같은 것입니다.

기술적 분석에는 다양한 보조지표들이 많지만 거래량만큼 정직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주는 보조지표는 드물 것입니다.

따라서 주가의 흐름 못지 않게 거래량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투자자 별 매매 동향도 관심 있게 챙겨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기술적 분석의 개념과 기본적인 기술적 분석 방법 몇 가지를 알아 보았습니다.

기술적 분석법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고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실전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술적 분석에 대한 다양한 방법과 많은 기술들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서점에 가서 기술적 분석 책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살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결국 주가의 파동적 특징을 이용하여 주식시장의 추세와 변곡점을 파악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 글은 기술적 분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에게 꼭 필요하고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몇 가지만 요약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시장의 큰 흐름을 보며 단순하고 크게 움직인다면 이 정도만 알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자라면 모든 기술적 분석법을 익힐 필요가 없더라도 기술적 분석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 2~3권 정도는 챙겨 보며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투자 도구를 사용하는지는 파악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기술적 분석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해서 정리하고 다음부터  투자의 방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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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