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1. 5. 18. 17:30

  나침반을 보고 항해하라
제1금융권인 시중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론상 은행이 망해서 돈을 때일 수 있지만 은행이 망하고 예금주가 돈을 때 이는 것은 국가적 재앙 수준이기 때문에 그 발생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국고채는 나라가 망해야 돈을 때 이는 것이고, 회사채는 회사가 망해도 어느 정도 보상 받을 수 있는 길이 있기에 채권 또한 안전자산에 속합니다.
그러나 주식은 멀쩡한 회사라도 이상한 소문이 돌고 실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주가가 폭락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주가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없을 정도로 변동성이 매우 커 주식은 위험 자산에 속합니다.
주식투자를 결심한 순간 투자자는 매우 위험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위험한 결정을 할 때는 반드시 그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경험이나 감각에만 의지 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누가 좋다는 말만 듣고 투자를 결정을 한다면 성공해도 문제고 실패해도 문제입니다.
한 두 번은 재미를 볼지 몰라도 결국은 실패할 확률이 많습니다.
마치 항해를 하는 사람이 계기판이나 나침반도 보질 않고 자신의 경험과 감각만으로 위험한 바다를 떠다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운 좋게 몇 번은 무사히 항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횟수를 거듭 할수록 폭풍우를 만나 좌초할 확률이 높습니다.
앞선 글에서 주식투자는 종목 선택이나 투자기법과 같은 “선택과 방법의 문제”라기 보다, 언제 참여하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 “때”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계절을 알아야 하고, 투자의 때를 구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타이밍의 문제는 경험이나 감각으로 해결 되지 않습니다.
먼 바다를 떠나는 선장이 여러 계기판을 보고 나침반을 보고 항해를 하듯, 주식투자자 역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지표를 살펴 봐야 합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일수록 주식시장에서 붕붕 날아다니는 종목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상황을 말해주고 투자의 계절을 말해주는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투자자라면 내가 전문가이든 아니든, 경제지표가 어렵든 쉽든, 그 지표가 잘 맞든 맞지 않든 일단은 살펴봐야 합니다.
경제지표를 보지 않고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눈을 가리고 격투 시합에 뛰어 드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절대지표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다면 경제의 계절을 정확히 말해주고, 주식투자의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아주는 절대 지표는 존재할까요?
아쉽게도 그런 지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좀더 정확히 말씀 드리면 존재 할 수 없습니다.
아마 이 대목에서 실망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도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투자할 때마다 정확한 타이밍을 가르쳐 주는 절대지표가 존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타이밍을 공식처럼 정확히 맞추는 지표를 아는 사람은 “지구의 돈을 다 긁어 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중요한 정보일수록 일반 서민들에게 가장 늦게 전달 됩니다.

그것이 뉴스든, 지식이든, 투자의 필살기든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설사 절대지표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 지표를 일반 서민이 아는 순간 절대지표로서의 지위를 박탈 당하게 됩니다.
절대지표가 대중화 되는 순간 일반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표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상황을 정확히 말해주는 만능지표는 없지만 기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투자자들이 참고해야 할 지표는 무수히 많습니다.
모든 상황에  딱딱 답이 떨어지는 절대 지표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많은 힌트를 주는 지표들은 많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지표들은 반드시 익히고 실전에서도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순간 지구에 시간과 달력에 관한 정보가 모두 사라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달력도 없고 시계도 없고 그 어떤 정보도 없습니다.
만약 이런 사회에 살게 된다면 계절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아마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를 것입니다.
얼음이 얼면 겨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눈이 와야 겨울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서리가 내리면 가을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낙엽이 떨어져야 가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꽃이 피면 봄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구리가 뛰어 다녀야 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다 보면 계절을 말해주는 힌트는 수 십 가지도 넘을 것입니다.
계절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어느 한가지만 보고 단정 할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살펴보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와 주가의 싱크로율은 고무줄이다
주식투자자는 결국 주식의 가격을 맞추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회사의 가치고 회사의 가치는 실적에 좌우되고 실적은 경제 펀더맨탈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가가 경제상황을 100%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주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할 때 개가 주인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주인을 따라가듯 경제 펀더맨탈과 주가도 대체로 같이 움직이지만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움직입니다.
그 이유는 투자자가 경제 펀더맨탈을 근거로 투자를 하지만 투자는 돈을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동성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또한 투자를 하는 주체는 인간입니다. 돈을 벌려고 자식과도 같은 돈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탐욕와 공포라는 심리적인 영향도 받게 됩니다.
경제 상황이 조금 나아질 뿐인데 주식시장으로 돈이 많이 들어오고 투자자들이 탐욕을 부리게 되면 이런 요인들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주가는 경세상황보다 훨씬 크게 반영해서 폭등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생겨납니다.
이를 정리하면 경제 펀더맨탈 + 유동성+ 투자심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 내는 것이 주식투자입니다.
따라서 주식투자자는 경제 펀더맨탈 지표, 유동성 지표, 투자심리지표를 등을 모두 살펴 봐야 하고 기술적 지표도 같이 봐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입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통찰력을 이용해서 타이밍을 잡아내야 합니다.
물론 이는 하루아침에 익혀지는 기술도 아니고 전수하고 전달 받는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주식차트 띄워 놓고 경제 지표 몇 가지를 참고한다 해서 주가의 흐름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지표는 봐야 합니다.
여러 지표를 근거로 심사 숙고해서 타이밍을 잡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그 판단을 내리기 위한 소스를 수집하고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투자자의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지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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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남겨 주시는 분들께 일일이 답을 못해서 죄송하고요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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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