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1. 5. 10. 15:11
인간의 능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누군가 달에서 성냥불 하나를 켜면  천문학자들은 그것을 잡아 낼 수 있습니다.
우주선으로 50만년을 날아가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별도 빛의 진동과 흔들림으로부터 그 별의 크기와 나이는 물론이고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까지도 분석해 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엄청난 정보들을 캐내는데 사용하는 것은 우주에서 날아오는 전파입니다.
그런데 천문학자 칼세이건의 말에 의하면 1951년 이후 수 십년 동안 수집한 전파 에너지의 총량은 눈송이 하나가 떨어질때의 에너지의 양 보다 더 작다고 합니다.
천문학자들이 이처럼 극 미량의 전파를 가지고도 수 억만리 떨어져 있는 우주 천제의 특성을 분석해 낼 수 있는 것은 파동 에너지인 전파의 성질을 완전히 꿰뚫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의지를 지닌 수 많은 참여자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서로 주식을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합니다.
이때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고 , 주식을 사려는 의지가  확고할수록 주가의 상승 에너지는 강해집니다.
반면 주식을 팔려는 사람들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고 , 주식을 팔려는 사람의 의지가 강할 수록 주가의 하락 에너지는 커집니다.
그런데 시장은 늘 상반된 에너지가 충돌하게되므로  주가의 움직임은 위를 향하든 아래를 향하든 파도의 움직임처럼 출렁거리며 파동의 형태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주가가 파동적 특성을 띠며 움직인다는 사실만 인식해도 주식시장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주가가 파동의 형태로 움직일 때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상승파동을 탈때는 N자의  패턴을 보이고, 하락파동을 탈때는 역N자의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N자 및 역N자 패턴을 보이는 주가 모습]



상승파동과 하락파동을 타면서 움직일때 나타나는 주가 패턴의 특성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상승파동시 N자의 패턴은 크게 3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위의 그림에서 1번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는 '일반상승 N'자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가 일정수준 상승하고 나면  이익 실현에 대한 욕구와 함께 주가가 올랐으니 내려 갈 것이라는 우려로 조정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상승파동에서는 조정을 받더라도 전 저점은 깨지 않고 재차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는 전 고점을 돌파하면서 1번과 같은 N자의 모양을 띄게 된다.
2번은 강한상승 N자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가 상승한후 조정을 받더라도  밑으로 크게  밀리지 않고 옆으로 움직 인다면 이는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 이익실현에 대한 요구가 해소되는 구간이므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강한 상승 N자 패턴에서 매물 소화가 마무리 되면 큰 상승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번은  조정이 있는 든  없는듯 날아가는 상승N자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익실현의 욕구가 생기더라도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매도세를 압도해 버리기 때문에  매수의 힘이 쌓이게 됩니다.  이런 패턴이 나올 때는 주가가 특별한 조정없이 과도하게 올라가서 과열국면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락파동은 상승파동과  반대 패턴으로 움직임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락 파동은  하락후 반등을 하더라도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게 되고,  제차 하락시 전 저점을 깨고 내려가게 되므로  역N자의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락파동의 패턴 역시 크게 3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1번은 '일반 하락N자'의 경우로 일정한 하락후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로 반등을 하게 되지만 전 고점을 뚫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게 되는데 하락시 전 저점을 깨고 더 밑으로 내려 가게 됩니다.
2번은 '강한 하락N자'의 경우로 하락후 반발매수가 있더라도 힘이 약해서 옆으로 밀리는 형태를 띠는데 그 힘이 다하면 더욱 강한 하락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락후 옆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일 때는 섣부른 매수는 자제해야 하고 많은 주위가 필요 합니다.
3번은 '떨어지는 하락N자'의 경우로 반발매수가 따라 붙는 듯 하다가도 더 큰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많은 매물이 축적되면서 크게 밀리는 형태를 나타냅니다.
이런 모습은  공포와 패닉의 국면에서 주로 나타나고 투매현상이 벌어질 때  나타나곤 합니다. 

차트를 보면서  시장의 에너지 흐름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사용하게될  예제 차트는  개별 종목이 아닌 종합주가 지수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서민들은 해야 할 본업은 따로 있고 짬짬히 시간내서 주식투자를 하므로 시장평균의 변동성을 따라가기에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급적  가격의 변화가 심한 일봉차트보다 시장의 큰 흐름을 볼 수 있는  주봉차트를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아래 차트는  2007년 5월부터  2011년 5월까지의 종합주가지수 주봉차트 입니다.


위의 구간 동안  주식시장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옥으로 떨어졌다 천당을 날아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급격했고  하락에너지와 상승에너지가 극에 달했습니다.
이를 보여주듯 주가가  하락시에는  반등 다운 반등 없이  밀끌어지는 듯한 하락 N자의 모습을 보였고, 상승시에는 조정다운 조정없이 강한 상승 N자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가가 상승파동과 하락파동을 탈 때 여러가지 N자의 패턴을  보인다고 해서 이를  주식시장의 공식으로 인식하기 보다 시장의 흐름에 대한 힌트를 얻는 것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예컨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 하다 가끔씩 반등을 하는 국면에서 조차  밑으로 밀끌어지는 듯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주가가  많이 싸졌다고 덥석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밀리는 하락 N자의 패턴을 보고 향후 더 크게 미끌어 질 수도 있음을 눈치챌 수 있어야 합니다.
반면 2009년 대세 하락을 멈추고 급격한 상승 파동을 탄 후  조정국면에서  밑으로  꺽이지 않고 옆으로 밀리는 강한상승N자의 패턴이 보였습니다.
이때  그동안 많이 올랐다고  주식을 던질 게 아니라 시장의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주가의 방향이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음을  간파하고 오히려 비중확대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한편, 주가는 대부분 상승과 하락의 분명한 방향을 정하고 움직이지만 간혹 일정 범위를 오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도 하는데  이를 ‘박스권’이라고 합니다.
박스권의 주요 특징은  주가가 상승시 부딪치는 저항선과 하락시  지지되는 지지선이 비슷한 지점에 형성 되면서  에너지를 축적하게 됩니다.
박스권일 때 주가는 일정한 벤드에 갖혀  크게 내려가지는 않지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상승 피로감을 털어내며  숨고르기를 한다는 의미로 "기간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몇 번의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고 기간조정을 거친후  상승의 방향으로 가닥을 잡게 되면 위쪽 저항선을 뚫게 되는데 이를 '돌파'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돌파의 모습을 보이면 제법 큰 상승 시세가 펼쳐지곤 합니다.

 
위의 차트를 보면  2009년  3분기부터 2010년 3분기까지 약 1년 가까이  1600~1700 사이르 지루하게 오르내리면서 긴 박스권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얼마후 박스권을 돌파하자 그동안 쌓였던 에너지가 분출면서 강한 상승 추세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박스권이 형성될 때는 무리한 배팅을 하기 보다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며 상승이나 하락에 대한 방향이 명확히 정해진 이후  포지션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박스권과 돌파의 모습은 장기차트를 통해서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월봉 장기차트]


위의 그림은 종합주가지수 월봉 장기차트 입니다.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1980년대 후반부터 2005년까지 IMF 때 잠시 300밑으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500~1000 사이를 오가며 지루한 박스권을 형성 했습니다.
그러다 2005년 15년 가까운 박스권을 돌파한 후 2000까지 내달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국의 다우지수 역시 1965년부터 1985년까지 20년 가까이 일정수준을 오가며 박스권에 갇혀 있었지만 박스권을 돌파한 후 패더다임이 바뀔 정도로 시장의 수준이 크게 레벨 업 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우지수 월봉 장기차트]


 이렇듯 주가가 일정한 범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을 때는 시장의 방향이 정해진 후에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 동안 일정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갇혀있으면 쉽게 지쳐버리곤 합니다.
오랜 기간동안 상승과 하락만 반복하다 어느 순간 박스권을 돌파하고 본격적인 시세를 펼치려 할 때 박스권 돌파의 의미를 모르면 지친 나머지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조금 더 오르는 모습을 본 뒤 나중에 또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 주식을 던져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후 주가가 더 높이 오르는 것을 보고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서 결국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주가의 파동 원리를 모르면 에너지가 응축되어 폭발할 시점에 주식을 던져버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가의 움직임은  상승하거나 하락하거나  옆으로 가거나 어쨌든  셋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3가지의 움직임을 주가의 파동적 특징을 고려해서 설명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기술적 분석"을  수학 공식처럼 생각하고  차트의 모습을 보고 시장의 예측도구로 사용하기보다 , 주가가 파동의 형태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현재 움직이고 있는 주가의 모습을 보며 향후 주식시장의 에너지 흐름을 알기위한  힌트를 얻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다음글에서는  바닥과 천정에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www.successguide.co.kr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