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의 도전 끝에 평창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것이 축복이 될 지 , 저주가 될지 판 가름하는 본 게임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언론이 찌라시 본성이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평창 로또!", "로또 맞은 대한민국" 이런 표현은 쫌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낮뜨거운 표현이 아닌가요...
뮌헨이 선정 되었어도 독일 언론이 그런 표현을 썼을지 의문입니다.
언론에서는 평창에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만 하면 대한민국이 갑자기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가져다 줄듯 흥분하고 있지만 기회와 함께 리스크도 결코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언론에서는 그것을 좀더 냉철하게 조명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생각합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매우 상징적인 코미디가 벌어 졌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평창 관련 태마주가 상한가 근처까지 치고 올라가더니 끝 날때는 -4 ~ 5%로 떨어졌습니다.. 그 동안 미끼를 깔아 놨던 세력들이 물량을 호구에게 떠넘기고 오늘 밤 찐하게 회식을 하고있을지도 모릅니다.그런데 낚인 사람들 중에는 아직까지 자기들이 낚인 줄도 모르는 사람이 제법 될듯 합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평범한 서민들이라는 것이죠..
향후 8년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 적지 않은 서민들이 평창을 미끼로 던지는 투기꾼에게 낚일 듯 합니다.
평창 올림픽의 손익계산서를 대충 한 번 따져 보면 대한민국 서민들에게 까지 직접적으로 콩고물이 떨어지긴 힘들 듯 합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부류는 평창 근처에 편의 시설이나 막대한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대한민국 홍보 효과로 이득을 볼 수출 대기업들, 미리 부동산을 사놓았던 투기꾼들 , 원래 부동산이 많던 유지들......... 뭐 대충 이런 순이겠죠..
지금쯤 투기꾼은 어떻게 클라이맥스를 만들어 호구에게 넘기고 젭싸게 빠져나올까를 슬슬 고민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또한 평창 올림픽 개최로 누구보다 큰 혜택을 누릴 부류는 건설업체 입니다.
그동안 아파트 투기 밥을 너무 과하게 해먹다 배탈 났던 건설업체들은 그야말로 기사회생 할 수 있는 기회를 또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4대강 단물도 거의 다 빨아 먹어 가서 고민하던 차에 4대강 못지 않게 날로 먹을 수 있는 먹있감이 생겼으니 얼마나 좋아할까요... 졸지에 7년동안 먹거리가 생겨 났네요. 이래저래 대한민국에서 건설업하면 먹고 살기 참 편한듯 합니다...
또한 정치자금 만들기 가장 편한 업종이 건설업인데 수십조를 들여 각종 SOC를 건설하게 되면 정치인들게도 좋은 시절이 될 듯합니다... 안그래도 대선이다, 총선이다 돈 들어갈 곳이 많았는데 아다리가 딱딱 맞아 떨어지네요..
그런데 그렇게 막대한 돈을 들여서 만든 각종 시설들이 2018년 겨울 이후에도 잘 활용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1년 내내 눈이 오는 동네도 아니고 , 겨울 철에 사용 한다고 해도 일반 국민들이 봅슬레이를 타는 것도 아니고, 스키점프타는 것도 아닌데 참 의문입니다.. 1회용으로 쓰고 말 시설이 적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런데 그 돈이 건설업체나, 미리 땋 사놓고 떡밥 던지고 있는지 투기꾼들의 배만 불려준다면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든 후닥닥 하기를 좋아하지만 아직 8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으니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올림픽 이후 건물 하나, 도로 하나라도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정부관계자들은 치밀하게 준비를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반 서민들은 올림픽 기간동안 축제를 즐기고, 올림픽 이후 좋아질 사회간접자본를 누리는 것으로 그쳐야지, 지금에와서 투자의 기회를 잡아 보겠다고 주말에 강원도로 땅보러 가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할 듯 합니다..
순진한 물고기가 떡밥주위를 어슬렁 거리면 결국 낚이게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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