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1. 8. 8. 15:04
주가가 재미있게 움직이네요.. 
코스피가 하루에  100포인트 넘게 출렁거리며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여 여기저기 곡소리 들리는  날에 재미있다는 표현을 써서  마음 상했을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은 한번쯤 되집어 봐야 합니다..
 놀이 동산에서  롤러코스트가 제일 무섭지만 인기 또한  가장 많습니다..
이번 휴가때 에버랜드 다녀왔는데 역시가 가장 인기가 많더군요.. 
롤러코스트 타면 다들 무서워서  소리지르고 난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운데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  타는 것은  죽을 듯이 무섭지만 안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신용대출을 하고  미수 이빠이 땡겨서  언제 망할지도 모르는 허름한 코스닥 종목에다 몰빵치며 도박처럼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오늘 같은 날은 아마  죽을 맛일 것입니다..
그러나  3년 5년 묵혀놯도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하고, 그것도  삼성전자 보다 더 안전한 시장평균을 추종하는 ETF를  확보하고 있고,  언제라도 매수 할 수 있는 현금 총알마저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의 장세가 그리 공포스럽지 만은 않을 듯 합니다...

 아무튼 시장이 무엇을 보았기에 이토록 미친듯이 요동을 치는지 궁금할 따릅입니다..
사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갑자기 나타난 블랙스완이라기 보다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해 왔었고 어느정도 예상한 일입니다..
나올만한 악재는 다 나왔는것 같은데  시장이 이토록 호들갑 떠는 이유는 시장이 드디어 펀더맨탈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축구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이 재대로 뛰지 못하자 심판이 대신 뛰면서 수비도 하고 공격도 하며 관객을 즐겁게 해줬습니다.
지금까지 심판까지 나서서 원맨쇼를 했는데 이제 그 심판마져 지쳐가가  관객들은  "심판  너 마져  뛰지 않으면 누가 뛰어주지?" 하며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심판까지 뛰어주지 않으면 게임이 재미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관객들은 지금 부리나케 보따리 싸고  축구장을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는 느낌입니다..



코스피 주봉차트 입니다..
2주전까지만 해도  차트 상으로 전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확률이 60% 이상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주일만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제 확연한  삼산(三山) 패턴, 해드앤 숄더 형태를 만들며 중기적인  관점으로 고점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반전 했지만  지난 1월,2월에 상승하다 하락한 후 재차 상승 전환한걸 고려하면  8개월가량 상승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쯤  주봉차트에서  삼삼의 패턴이 나왔다는 것은  비중확대보다 비중축소에 신경쓰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어 , 어" 하다 타이밍을 놓친 경우가  많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시장은 무너지더라도 폭포수처럼 일방적으로 미끌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시장이 꺼지더라도 중간 중간에 반등을 하며  비중축소의 기회를 주리라 봅니다..
주봉상으로 5주선이  60주 선에서 지지를 받고 반등  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5주 선이 반등을 하더라도 20주선이 저항선 역할을 해서  또다시 고개를 숙인다면 그때부터는 제법 긴 하락장을 각오해야 할 듯합니다...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2000선 정도까지는 회복한 후 제차 하락을 하며 추운 겨울로 접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의 겨울을  내년 상반기로  생각 했었는데 좀 더  빨리 찾아온 듯한 느낌입니다.


한편 월봉으로 보면 지금쯤 쉴 때가 되긴 했습니다.... 2년 동안 줄기차게 올랐으니  그야말로 " 마이 무따 이이가 " 입니다. ^^
 이 상태에서   1500까지 밀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만  120월 선 밑으로 하회할 확률은  극히 낮으리라 봅니다..
예전 같으면 오늘같은  폭락장에서는 환율까지 같이 튀었습니다..
그런데 환율은 예상처럼 많이 튀어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을 매도한 자금이 해외로 빠져 나가지 않고  채권시장으로 피신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두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유럽 금융기관에  당장  급하게 꺼야할 문제가 있다면  해외로 많이 빠져 나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으로 몸을 피한 것을 보면  일단  위험자산인 주식을 현금화해서 몸부터 사리고 시장 상황을 살펴보자는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안정되고 새로운 모맨텀이 생겨나면 언제라도 주식시장으로  재차 들어 올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은 돈이 정말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달러는 너무 많이 풀린 상태인데  미국은 그 달러는 회수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아니 회수를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겠죠. 
 미국도 시원찮고 유럽도 시원찮고  그렇다고  넘쳐나는 모든 돈이 원자재나  곡물에만 붙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며  또다시 대안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도  제조업이 살아 있는  이머징 마켓중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주식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우리 주식시장이  또다시 반격을 가한다면   "그래도  제조업이 살아 있는 이머징 마켓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세어 나올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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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