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을 통해 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 드렸는데 아무래도 실물을 확보하는 것은 투자의 개념보다는 보험의 개념이 강하겠죠..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실물 ETF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세계경제가 요동침에 따라 일시적인 달러강세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추세적으로는 약세가 지속되리라 봅니다.
따라서 자산의 일부는 실물에 투자해야할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서민들이 장롱 속에 금 덩어리를 숨겨 두거나 다락방에 식량과 석유를 쌓아 둘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친절하게도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ETF 상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TIGER 농산물선물(H), KODEX 골드선물(H) 같이 실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금융위기 이후 실물자산 가격이 급등할 때 만들어진 상품들이다 보니 역사가 짧은 만큼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고 종류도 그리 다양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주식시장에 상장된 실물 ETF에 투자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퇴근하고 저녁 먹은 후에 책상 앞에 앉아서 지구 반대편 미국 주식시장의 주식을 마음대로 사고 팔 수도 있습니다. 키움증권에서 배포하는 “영웅문W” 같은 HTS를 사용하면 환전도 가능하고 미국 주식을 어렵지 않게 매매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 가운데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ETF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실물자산 연동 ETF
종목코드 |
종목명 |
투자 상품 |
비고 |
GLD |
SPDR Gold Shares ETF |
금(Gold) |
금괴의 가격을 반영하는 ETF |
SLV |
iShares Silver Trust |
은(Silver) |
은의 가격을 반영하는 ETF |
USO |
United States Oil |
석유 |
서부 텍사스 중질류 가격을 추종하는 ETF |
DBA |
PowerSahres DB Ariculture |
농산물 |
농업상품 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ETF |
UNG |
United Stated Natural Gas |
천연가스 |
천연가스를 현물가격을 추종하는 ETF |
기축통화이며 세계 공용 화폐로 통하는 달러는 금이나 은으로 교환할 수 있는 태환화폐가 아니라 미국의 국력과 리더십에 의존하는 신용화폐인 종이돈입니다. 예로부터 나라의 국력이 쇠약해지면 그 나라의 지폐 가치도 같이 내려갔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달러를 마구 찍어 냈고 그로 인해 국가부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났으며 리더십에도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수록 이와 비례하여 예로부터 전정한 화폐로 인정받았던 금과 은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올라가리라 예상됩니다.
따라서 5년에서 10년 이상 긴 안목을 가지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에 베팅하고 싶다면 금,은 관련 ETF 에 관심가져 볼만 합니다.
또한 인구가 늘어나고 지구 온난화가 지속됨에 따라 식량부족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석유에너지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는 바이오 에너지가 옥수수를 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식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식량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귀금속 보다 더 실질적인 실물이기 때문에 달러약세가 추세적으로 지속된다면 그 가치는 점점 올라갈 것입니다. 따라서 농산물 가격과 연동되는 ETF인 BDA도 관심 가져 볼만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미국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 지기 때문에 원 달러 환율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원화가 강세일 때 (저 환율)에 매수하고 원화가 약세일 때 (고 환율)일 때 매도하는 전략을 세우게 되면 시세 차익과 함께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환 차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ETF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SDS (Proshares Ultra Short S&P 500) 라는 상품으로 이 상품은 S&P 500 지수를 역으로 2배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인버스 ETF와 레버러지 ETF를 섞어 놓은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미국의 시장 평균인 S&P500지수의 움직임과 반대로 움직이는 데 그 움직임이 두 배입니다.
이 상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잘만 활용하면 시세차익과 함께 환차익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호황 일 때는 우리나라 수출 대기업들이 달러를 많이 벌어오는 시즌이기 때문에 원화강세가 절정에 달할 때입니다. 원화 강세라는 말은 적은 원화로 많은 달러를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원화가 가장 강한 국면일 때는 미국 주식시장이 호황의 절정이며 대세하락의 초입에 접어들 확률이 많이 때문에 이때 하락 폭의 2배로 움직이는 ETF에 가입하면 향후 시세차익과 함께 환차익을 먹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원 달러 환율의 타이밍과 미국 주식시장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추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상품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 보다 여유자금 중 일부로 위험부담은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라고요.. 연휴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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