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 유럽은 엄청난 퇴행의 길을 걷게 된다.
암흑시대라는 말이 있듯 중세 유럽은 딱히 한 게 없다.
신의 이름으로 전쟁 하고 , 신의 이름으로 착취하고 , 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 밖에..
유럽이 잠자고 있을 때 종이.화약.나침반등 주요 발명품은 동양에서 발명되었고 실크로드를 타고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 되었다.
분명 1000년 전 세계사의 주역은 동양이였다.
그러다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고 칭기즈칸이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하던 때를 정점으로 역사의 무게 중심은 서서히 동양에서 서양으로 넘어갔다.
서구문명이 세계사의 주역으로 등장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다.
잠시 이베리아 반도 역사를 살펴보자.
반도국가의 특성이 그러하듯 이베리아반도에도 수 많은 이민족의 침략이 있었다.
고대로부터 지중해 패권이 바뀔때마다 그리스인, 카르타고인, 로마인으로 차례로 주인이 바뀌었다.
로마제국의 힘이 약해진 이후로는 저 멀리 북유럽에서 사나운 켈트족이 쳐들어와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하게 된다.
중국을 정복한 북방 이민족의 운명이 그러하듯 켈트족 역시 소수로 다수를 지배하다보니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지 못했고 여러개의 기독교 왕국으로 쪼개졌다.
그렇게 이베리아 반도는 여러개 기독교 왕국이 난립해 있었다.
한편, 로마제국의 힘이 약해진 틈을타 강성해진 이슬람세력이 어느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서 이베리아반도를 침략하게 된다.
남쪽부터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가 순식간에 북쪽 추운지방을 제외하고 반도 대부분을 점령하며 이슬람 왕국을 세웠다.
더운 지방에서 온 이슬람이 북쪽을 버려진 땅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한 것은 큰 실수였다.
북쪽으로 밀려난 기독교 왕국들은 서서히 힘을 비축한후 이슬람 세력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독교 왕국끼리 연합해서 저항 한 것이 아니라 이슬람과 국경에 있는 나라만 이슬람과 싸우는 식이였다.
기독교 왕국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다른 기독교 왕국을 치기 위해 이슬람과 연합하기도 했다.
기독교 세력이 이기면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고, 이슬람 세력이 이기면 알라신에게 기도해야 하니 평민들의 삶도 매우 고단했다.
그렇게 아비규환 혼돈이 이어질때 기독교 왕국 틈바구니에서 "카스티야 "라는 작은 신생국이 태어났다.
지금 스페인의 공식언어는 카스티야어다.
카스티야가 이슬람세력을 몰아 내고 기독교 왕국을 모두 무릎 꿇리며 통일했기 때문이다.
가장 늦게 세워진 카스티야가 이베리아반도를 통일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카스티야 왕국은 남쪽의 이슬람 왕국과 북쪽의 기독교 왕국 틈바구니에 있었다.
남쪽의 이슬람 왕국과 싸우다 조금 쉴만하면 북쪽의 기독교 왕국과 싸워야 했다.
눈만뜨면 전쟁, 전쟁, 전쟁...
카스티야 사람들의 삶은 고단했다.농사 짓다 말고 맨날 전쟁터에 붙들려 가야 하니 카스티야는 사람 살곳이 아니였다.
이렇게 사람살 곳이 못되다 보니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이때만해도 땅과 사람이 곧 국력이였다.
생산의 대부분은 땅에서 나오는데 땅이 있어도 사람이 없으면 농사를 짓지 못한다.
그뿐인가 땅을 지키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사람이 자꾸 떠나면 나라는 망하게 된다.
위기에 처한 국왕이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모종의 조치를 취하는대 대반전이 일어난다.
도망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이웃나라에서도 사람들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
나라는 점점 막강해졌고 얼마후 이베리아 반도 최강자가 되었다.
이슬람을 몰아냄은 물론이고 포트투갈 지역을 제외한 반도 전체를 통일했다.
반도를 통일한 이후 이탈리아에 진출하고 네덜란드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영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유럽의 절대 강자가 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대항해시대를 열고 아메리카, 필리핀 , 남태평양 등 세계 곳곳을 점령하며 패권국이 되었다.
사람 살곳이 못 되던 카스티야 왕국이 어떤 조치를 취했기에 이런 반전이 일어났을까??
다음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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