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경제학2012. 3. 29. 11:10

투자담론 이어집니다.
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코치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어깨에 힘을빼라" 일 것입니다.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휘두를 때보다 힘을 빼고 휘두를 때 더 큰 힘이 나옵니다.
넌센스 같은 말인데  넌센스라기보다 역설에 가깝죠..  투자는 역설의 철학이 기가막히게 잘 통하는 곳입니다.
논리상 모순인 것 같으나  그 역설 속에 큰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어께에 힘을 빼고 골프채를 휘두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골프를 배워본 사람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장타를 치고 싶은  의욕이 넘칠 수록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그 힘과 비례해서 삑사리 납니다.
골프연습장에 매일 출근해도 어깨에 힘을 빼는 데 최소 3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몸으로 체득해서 감을 잡는 것은 어렵습니다.
주식투자도 이와 비슷합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이 돈독이 잔뜩 올라서  크게 한탕 먹으려 덤벼들면 1년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장타를 치려 어께에 잔뜩 힘이 들어갈수록 장타가 나오지 않듯이  처음부터 돈을 벌겠다고 덤비면 큰 재미를 보기 힘들 것입니다.
주식시장에 입문해서  최소 5년 동안은 돈 벌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겨워서 어떻게 기다리냐구요?  빡세게 공부하면 3개월안에 마스트 할 수 있지 않느냐구요?
글쎄요... 그렇지 않던데요  ~~
게그콘서트 "달인" 편에 보면 김병만이 늘 하는 말이 있죠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어~~  "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는 얘기겠죠.... 
군대가면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옵니다..
서울대 출신부터  시골장터에서 구두닦던 애들까지 옵니다..
서른살 다 되어 가는 서울대 출신이라도 이등병은 이등병 짓을 합니다.
시골 고등학교 출신이라도 병장이 되면  노련하게 행동합니다.. 
이것이 바로 짬밥의 힘 입니다..
주식시장도 짬밥을 많이 먹어야 함니다..  최소 5년 이상  뒹굴어 봐야  주식시장이 어떤 곳인지  겨우 눈을 뜨게 됩니다.
처음 부터 큰 돈을 벌어보겠다고 덤벼들면  1년안에 퇴출됩니다. 
큰 돈 안 털리고 5년 동안 죽지 않고  견뎌내기만 하면 조금 털린 것 이상의 값진 교육을  받은 샘입니다...
조급해 하지 마세요... 인생은 짧은 것 같지말 생각보다 깁니다..
30대 초반에 주식시장에 입문한 사람이면 죽을때까지  최소 30~ 40년은 주식투자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많습니까.... 
최소 5년 이상은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시장에 임해야 합니다.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는한 나중에  수 많은 기회가 오게 됩니다.. 
노련해져야 합니다..  외국인이, 기관들이  이러 저리 흔들어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팔짱끼고 즐길 정도는 되야 합니다.
그들의 기술이 전혀 먹히지 않는 경지에까지 가야 합니다...
본격적인 주식투자는 그때부터 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제일 하수는 목숨걸고 하는 사람입니다.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려는 사람입니다.
내려놓으세요..  그 욕심을...
떨쳐 버리세요.. 그 조급함을...
한쪽 다리만 살짝 걸치고   수 많은 경험을 해보세요.. 최소 5년 이상...
그 전에는  투자로 돈 벌 생각을 하지말고 어디가서 주식투자 한다고도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처음 5년동안은 몸 풀고  감각 익히는 기간이니   무리하게 칼을 휘두르지 말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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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밖에 없는 이유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이규성
출판 : 경향미디어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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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