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보면 참 재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먹고 살기 좋을 때는 "우리가 남이가 ~~ " 하며 서로 사이 좋게 지내는 듯 하더니 먹고 살기 힘들어 지니 서로 니탓 내탓 하는 형국 입니다...
유럽에서 진상 취급받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은 한 때 유럽의 리더 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어깨 힘주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은 2000년 전만해도 남유럽인들에게 미개인 취급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단일민족인 우리나라만 해도 각각 백제 ,신라의 후손인 전라도, 경상도 사람들 사이에 묘한 감정의 골이 있는데 남유럽과 북유럽인들에게도 묘한 벽이 있습니다..
서로 먹고 살기 좋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서로 내 밥그릇 챙기기 시작하고 니가 잘났니 못났니 따지기 시작하면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물론 유럽이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남유럽과 북유럽의 상황이 어떠한지 오랜만에 이들 나라의 국채금리를 한 번 볼까요
그리스는 볼 것도 없고 먼저 이탈리아 입니다.
작년 말, 한참 유럽 위기설이 나돌 때 국채금리가 7%까지 치솟다가 LTRO 라는 극약처방을 한후 한 때 5%이하까지 떨어졌는데 다시 스물 스물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스페인 입니다.
최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걸 보니 뉴스에 자주 등장할만하네요...
스페인에 관해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디폴트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제금융을 받을지도 모른다.
선제적으로 유럽중앙은행이 스페인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
스페인 정부는 긴축해서 제정 적자를 줄이고 시장에 믿을 줘야 한다...
아무튼 여기 저기서 시끄럽게 떠드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시스템 전체가 휘청거리는가 아니가" 입니다.
한 때 스페인보다 덩치가 훨씬 작은 그리스 문제로 온 세계가 공포에 떨었던 것도 그리스가 트리거가 되어 금융시스템이 도미노처럼 붕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였습니다.
현제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총체적인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사실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기국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풀어도 시원찮은 판국인데 오히려 긴축을 해야 돈을 빌릴 수 있는 기막힌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그리스든 스페인인든 무너지만 안된다는 당위 이것만은 모두들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이것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최근 부각되고 있는 스페인 문제가 유럽 전체의 위기로 퍼져서 세계 금융을 강타할 확률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아래 그림은 유럽의 리더격인 독일 국채금리 입니다.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가 오를 때 오히려 더 내렸습니다..
프랑스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경기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지듯 유럽 국채시장에서도 우량국과 위기국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시장은 현재 불거지고 있는 스페인 문제가 유럽 전체를 집어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페인 문제는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치고 어떤 형태로든 수습되리라 봅니다...
만약 스페인 문제가 수습이 안될 것으로 전망한다면 독일, 프랑스도 박살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비빌 구석은 경기회복과 양적완화 정도인데 비장의 카드가 먹히지 않을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양적완화 카드를 쓸까 말까 다양한 전망이 많은데 이 보다 더 미친짓도 많이 했는 굳이 못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위의 그림은 미국의 GDP 디플레이터 입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이정도면 당장은 아니라도 시장이 똥꾸멍 찌르면 못 이기는 척하고 헬리콥터 한번 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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