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7. 2. 5. 10:26
철이 들기 전에는 "철학적 논재"가 말장난 같아 보였다.
철이 들만한 나이가 되니 어느날 문득 "철학적 사유"가 삶의 뿌리임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삶의 화두이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동서고금 많은 이들이 말해 왔다. 
이러쿵 저러쿵~  지금도  누군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행동에 선행하는 것은 인식이다.
시계를 기능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휴대폰이 등장한 이후에는 시계를 차지 않는다.
시계를 패션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스마트폰 시대지만 여전히 시계를 차고 있다.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에 앞서 "삶을 어떻게 인식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간혹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자살을 시도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 이런 의문을 가져 본다.
그대의 삶이 얼마나 기구한지 모르겠으나 3살 난 그 아들이 당신 소유냐고...
아들은 내 것이고, 내가 죽으면 아들의 삶이 불행해 질 것 같으니 같이 죽어야 한다는 생각...
아들을 고귀한 생명인 "존재"로 인식하기 보다 , 내가 낳았기 때문에 내 것이라는 "소유"의 대상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전혀 죽을 의사가 없는 어린 아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날 무심코 책장을 바라보다 오랫동안 그 자리에  꽃혀 있던 낡은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삶이냐(To habe or To be)"
책 정가 6000원...  십 수년도 더 된 책이지만 읽은 흔적이 없는 깨끗한 책이였다. 
어렴풋이 그 책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어느날 서점에 들렀다가 제목이 마음이 들어 책을 샀다.
책을 사고 난후 머릿말을 읽어 보았는데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몰라  목차만 보다 말았다..
그리고 십 수년이 지난 지금..  
책장 넘기는 것이 아까워, 아끼면서 읽고 있다. 산삼을 캔 기분, 보물을 찾은 느낌이다. 

에리히 프롬이 이야기 하는 삶의 양식은 크게 두 가지이다.
 "소유의 양식",  "존재의 양식"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인간들은 대부분 삶을 "소유의 양식"으로 인식한다. 
현대인의 관심사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보다 "나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이다. 
"내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느냐"는 지금의 영역이고,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냐"는 시간속에 존재하는 과거와 미래의 영역이다.

돈, 토지, 명예, 사랑, 친구, 사회적 지위, 지식, 자녀, 기억.... 
삶을 살며  접하게 되는 모든 것들,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들.. 
현대인 대부분은 "소유의 양식"으로 인식한다. 나에게  있고 없음부터 따지려 든다. 
예전에는 있었고  지금은 없고.. 지금은 없지만 미래를 위해 무언가 준비해야 하고..
그런데  삶을 "소유의 양식"으로 인식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돈을 모으려 자기 삶을 버린다. 돈을 확보하려  친구를  떠나 버린다. 
더 많은 돈을 차지하려 피를 나눈 부모형제 마져도 내친다.
정작 그렇게 모은 돈을 움켜쥐고만 있지 어떻게 쓸 줄은 모른다. 
평생 하고 싶은 것 못하고, 가고 싶은 곳 못가고  온갓 욕 다 들어가며 모은 돈을 그냥 움켜지고만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죽을 때까지  내꺼만 찾다가 빈 손으로 저 세상 가버린다. 참으로 안타까운 인생들이다. 

그 무엇을 소유의 대상으로 인식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욕망과 집착과 번뇌가 생겨나게 된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보석을 보면 "색이 어찌 이리도 고울까" 하며 감탄하고 감상하면 된다. 
동물에게 감성이 있다면 아마 그럴것이다..
사람도 예전엔 그랬다. 지금은 어떠한가..  
저 보석을 가지지 못해 화가 나고, 잃어 버릴까 불안하고, 사라질까 걱정한다. 
"소유"라는 인식 속에  온갓 생각이 번뇌가 되어  나를 공격하고 괴롭힌다. 

석가모니가 어느날 설법을 하다  조용히 꽃을 들었다. 
생뚱맞은 스승의 행동에 제자들은 어리둥절 했다. 서로 눈치를 보며 무슨 의미일까 고민했다.
어떤 의미지? 무슨 깊은 뜻이지?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걸까?? 오만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제자 가섭(迦葉)만 웃었다.  이쁜 꽃을 보고 이뻐서 그냥 웃은 것이다. 
꽃의 본질은 그냥 이쁜 것이다. 이쁜 꽃을 보면 그냥 웃으면 된다. 아니 웃어야 한다.
생각의 허상에 속으면 본질을 놓치게 된다.
사랑도 "소유의 양식"으로 인식하면 생각에 속게 된다.
곁에 없을 땐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화가 나고, 곁에 있으면 떠나 버릴까 불안하고, 행복할수록 이별이 찾아올까봐 미리 걱정한다.

"삶"의 본질은 "사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으면 그냥 하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 할 수 있으면 그냥 사랑하면 된다.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으면  그냥 가면 된다.
인생은 "살다 가는 것"이지 "소유하다 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다. 
관객은 주인공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주변인물과 인간관계가 어떠한지 관심없다.
어떻게 사는 지가 궁금하고, 어떤 사랑을 하는지가 보고 싶을 뿐이다. 
주인공이 만들어 가는 스토리가 연극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돈, 학벌, 명예, 사랑, 지위, 권력, 명성, 직장, 외모... 
이따위 것들이 있고 없음으로 인해 번뇌하지 마라.
인생의 본질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가 어떠 했는가이다..
많이 웃고, 즐거워 하고, 바빴고, 이것저것 했고, 그 모든 것이 행복 했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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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10:25

"원하는 것을 획득하는 대는 주로 세 가지 방법이 쓰인다. 

 강압을 통해서, 대가를 지불해서, 그리고 또 하나 매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소프트파워>의 저자 "조지프 나이"의 말이다.

 

강압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나의 의지에  따르게 하려면 저항에 부딧친다. 

실패할 경우 원하는 것을 얻지 못 할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생겨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자식 조차도 강압적인 방법으로 나의 말을 듣게 하려 하면  본능적으로 반항 한다. 

댓가를 지불한 만큼만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것도 효율이 떨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를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무력을 사용해 두려움만으로 부하를 다스리려 하면 통제 할 수 있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다.

영향력의 강도를 높히고 범위를 넓히려면 매력을 발산하여 카리스마를 획득 해야 한다. 

존경 받는 부모가 되면,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되면  내 자식은 알아서 잘 크는 아이가 되고, 

직장 후배는 알아서 일 잘하는 직원이 된다.


최고의 리더십은  따르는 사람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고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매력이란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끌림"이라는 뜻의 attraction이 매력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권위 있는 상사, 존경 받는 부모, 기꺼이 따르고 싶은  선배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리더십의  필요 충분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리더십의 가장 낮은 단계는 포지션을 이용하는 것이다. 

너는 이등병이고 나는 소대장 이니까

너는 팀원이고 나는 팀장 이니까.

너는 자식이고 나는 부모 니까.

요즘은 이런 것 안 통한다.

나에게  자연적으로 주워진 지위만으로 상대가  마땅히 나의 말을 들어 주고 따르기를 바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먼저 태어 났다고, 나를 낳아 줬다고, 입사 먼저 했다고, 군대 먼저 왔다고 그냥  주워진 그 포지션!

21세기는 더 이상 포지션 만으로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없다.

산업화가 덜 된 사회에서는 포지션  자체만으로 권위가 있었다.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 마을에서 가장 경험 많은 노인을 찾아 갔다.

원시사회에서 노인이  존중 받고 추장을 하는 것은 가장 많이 알기 때문이다. 

부족 사회에서 젊은 세대들은 문제가 있을 때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인들의 판단력을 의지 했다.


하지만  세상이 많이 변했다. 

바야흐로 지금은 정보화 사회다. 

무엇이든 물어 보면 답을 말해 주는 요술램프를 초딩들도 한 대씩 다 들고 다니고 있다. 

어린아이들도 어른만큼 똑똑하다.

평사원이 10년차 과장보다 똑똑한 경우도 많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부모와는 세대 차이가 나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답답해 한다.

"내가 너 보다 높은 지위에 있기 때문에 너는 나를 따라야 한다"는 논리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내가 너의 부모인데, 내가 너의 상사인데, 내거 너의 고참인데..

이런  논리를 고집하는 것은 강압에 의한 방법으로 리더십을 발휘 하려는 시도다. 

당연히 부하직원은 상사를 깔보고 , 자식은 부모 말을 무시하고, 이등병은 병장이라도 고참 대우 해주지 않는다.

 

리더십은 그 사람을 위해 살아주는 것이다.

따르는 사람을 진정으로 도와주고, 배풀어 주고, 발전시켜 주는 것이다.

드라마 미생에도 나오지만 부하 직원이 사고친 게 있을 때 대신 총대를 매기도 하고,

부하 직원을 진급 시켜주기 위해 임원과 싸우면서까지 발 벚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  부하직원은 그 모습에 진정으로 감격하여 존경하며 따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게 된다.

"당신은 나 보다 큰 사람입니다."라며  고백하게 만들어야  나를 진심으로 따르게 할 수 있다. 

나 보다 훌륭한 사람 , 나 보다 능력 있는 사람,  나 보다 배포가 큰 사람 , 나 보다  인격적인 사람..

나 못지 않게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 나를 걱정해 주고, 위해 주고, 내 삶을 이끌어 주는 사람.

요즘 사람은 그런 사람을 따른다.

 

큰 그릇이여야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있듯  큰 사람이어야 많은 사람을 따르게 할 수 있다.

그 사람보다 큰 사람이 되어야 그 사람에게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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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10:24
저에겐 두 가지 취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글 쓰기고 또 하나는 한 노래를 한동안 계속 듣기 입니다.
예전에는 일기를 썼고 성공가이드를 만든 후로는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일기를 쓸 때는 이틀에 한 번, 칼럼을  쓴 후로는 일주일에 두 편정도 쓴 것 같습니다..

가끔 예전에 썼던 일기를 보곤 하는데  일기 속에 사건의 기록이 거의 없더군요..
오늘은 누구를 만나서 무슨 일을 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해를 거듭 할수록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그러나 하나도 서운하지 않습니다.
그날 무슨 일을 했는지  사건은 기억 나지 않아도  그때 무슨 생각했고 어떤 감정이였는지는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까요..
누구나 그렇듯 고뇌하고 방황하던 20대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고요한 밤이 좋았습니다. 
일기를 쓰는 시간이 설레일 정도로  늘 기다려졌습니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았는지  어떤 날에는 열 페이지도 넘게 썼더군요..
지금은 칼럼이 일기를 대신합니다..
무거운 주제든 가벼운 주제든  적지 않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에 저에게는 일기와 같습니다..
글쓰기 모티브를 찾는 것은 여러 형태입니다..  
책을 보다 찾기도 하고 , 다큐를 보다가 발견하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오르기도 합니다..
가끔은 꿈속에서 모티브가 떠올라 새벽에 깨면 휴대폰 메모장에  옮겨 적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에겐 그 모든 과정이 너무도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와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글을 봐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큰 기쁨이고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가끔 지난 글을 보곤 하는데 앨범을 넘겨 보는듯 합니다.
그때  무슨 생각하며 살았는지 영사기를 돌려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을 찍어 오늘의 모습을 담는 것도 좋지만 , 글을 써서 오늘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 보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훗날 오늘이 잊혀질때쯤, 오늘 썼던 글을 보면 잃어버린 귀중한 보물을 찾는 것 같은 기쁨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일기도 좋고, 칼럼도 좋고, 수필도 좋습니다..  
마음을 담아 내는 글쓰기는 훗날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글쓰기 못지 않게 삶을 담아내는 좋은 도구는 음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좋아 하는 음악을 알게 되면 한동안 오직 그 음악만 듣습니다..
가요, 팝송, 클래식, 연주곡 등 다양합니다....
길을 걸을 때도, 글을 쓸 때도 때론 밥을 먹을 때조차 그 음악을 듣습니다..
그렇게 듣다 보면 그 노래에 정이 들고 지금 나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삶이 레코딩 된다고나 할까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들으면  2000년 비가  유난히 많이 내리던  경주의 봄이 생각나는 식입니다..
나를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해준 음악은 따로 모아 놨다가 기분이 울쩍할때, 쉬고 싶을 때 들으면 이내 행복해 집니다.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덧 낙엽이 휘날리는 늦가을 입니다..
최근 유난히 아름다운 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카리나 연주도 아름답고,  바이올린 연주도 너무 좋더군요...
지금도 그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훗날 이 음악을  들으면 2014년 가을이 생각 날 것 같습니다...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가을을 담을 만한 글 하나 써보고, 음악 하나 골라 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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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49

오스트리아를 여행 할 때였다. 

촉박한 일정 탓에 비엔나에만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600년간 유럽을 호령하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쉰부른 궁전". 

어느 이름 없는 귀족의 여름 별궁인  "벨베데레 궁전".

둘 중 하나를 선택 해야 했다.


큰 고민 없이 "벨베데레 궁전"을 선택했다. 

그곳에 불후의 명작,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은 생각 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한쪽 벽면에 오직 그 그림만 걸려 있었다.

금빛 찬란한 색상을 내기 위해 금 가루를 썼기 때문일까

그림은 기대 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비 오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는 것과,  비 오는 풍경을 직접 보는 정도의 차이 였다.

 

그 곳에서 흥미로운 모습도 발견 했다. 

관람객들의 행동이 모두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방에 들어선 후 그림 가까이 다가가 보다가 점점 뒤로 물러난 후 어느덧 한 지점에 모여 그림을 보고 있었다. 

나 역시 똑같은 과정을 거쳐 그 곳에 합류 했다. 

그렇다. 그곳은 그림이 가장 아름답게 보여지는 지점이였다.

 

명작이라도 너무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면 빛 바랜 물감과 거친 붓자국 뿐이다. 

명작을 명작 답게 , 작품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그 작품과 나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에 보며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유화는 "저만치"라는 싯구가 있어 비로소 명시가 되었다.


작품과 나 , 대상과 나 사이를  조화롭고 아름답게 하는 지점. 

어떤 대상을 바라봄에 있어 가장 돋보이게 하는 적정한 거리.

이를 미적거리(美的距離  ,Aesthetic distance)라 한다.

미적거리(美的距離)는 비단 예술작품을 바라봄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일정한 거리가 필요 하고 제각각 가장 어울리는 균형잡힌 지점이 존재한다.

 

쇼펜하우어의 "소품과 단편집(Parerga und Paralipomena)"에 재미 있는 우화가 나온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려 했다.

하지만 몸의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바람에 다시 흩어지기 시작했다. 

흩어지면 매서운 추위에 견딜 수 없어 다시 모여 든다. 

또다시 가시가 서로를 찔러 다시 흩어졌다. 

모이면 흩어져야 하고 , 흩어지면 다시 모여야 하고

고슴도치들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하지만 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상대방의 가시를 피할 수 있으면서 서로의 체온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장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인간관계에 있어 '적정한 거리를 두는 것'의 중요성을 잘 표현한 예화로 심리학에서 말하는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 dilemma)의 유래이기도 하다.

 

누구나 원하든 원치 않든 수 많은 사회적 유대관계 속에 살아 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 상사와 부하의 관계, 친구관계, 연인관계 ,부부관계...

이렇듯  다양한 관계의 씨줄과 날줄이 복잡하게 뒤엉켜 오늘의 삶을 이루고 있다. 

 

이 모든 관계는 제각각 그 모양에 가장 어울리는 최적의 거리가 있다.

너무 멀어도 문제지만 무작정 가깝다고 모두  좋은 것도 아니다.

어떤 관계든 허물 없이 지내는 것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돈독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까우면 상사로서의 권위가 사라져 조직은 와해 되고 만다.

서로 사랑한다며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두 관여 하고 참견하려 들면 서로가 서로를 찔러 사랑으로 시작한 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다.

 

작품에 매료 되어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더라도 한 발자욱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어야 작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 할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멈춰야 하는 자리가 있고, 다가가기 싫더라도  먼저 손 내밀고 다가가야 하는 시점도 있다.

삶의 미학은 여러 관계의 특성에 맞게  일정한 거리두기를 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리스 신화에 "이카루스의  날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야 하는 이카루스.

너무 낮게 날아 바다에 가까워 지면 바다의 파도에 녹아 추락하게 되고, 

너무 높이 날아 태양과 가까워 지면 태양의 열기에 녹아 추락하게 된다.

이카루스는 더 높이 오르고 싶은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태양을 쫓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날개가 녹아 바다로 추락했다.

자기가 머물 자리를 망각하고 높히, 더 높히  솟구 치고자 했던  이카루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황금비율이 있고, 미적거리가 있듯 그 누군가와의 관계에서도 최적거리가 있고 가장  보기 좋은 아름다운 위치가  있다.

절묘한 지점을 찾고 최적의 거리를 발견해야 한다.

우정을 지키려면,사랑을 간직하려면, 화목을 유지하려면  , 시너지를 이끌어 내려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 곳을 찾아 내고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 많은 관계속에 존재하는 내 삶이 한 편의 아름다운 명작이 되기 위해서는 나를 둘러싼 관계 설정이 최적화 되어야 함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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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49

유비에게 "제갈량"이 있었다면 칭기즈칸에겐 "야율초재"가 있었다. 

칭기즈칸이 초원의 유목민에 불과한 몽골족을 이끌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 할 수 있었던 것은 야율초재라는 걸출한 책사(策士)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칭기즈칸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나 이민족과의 전쟁이나 중요한 일은 무엇이나 야율초재와 의논했다.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만 보고 인물을 썼던 칭기즈칸이 한낫 피정복민의 젊은 지식인에 불과했던 야율초재를 그토록 신임했던 이유는  천문,지리, 수학, 불교, 도교 할 것 없이 당대 모든 학문을 두루 섭렵한 그의 탁월한 식견 때문이였다.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세상 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봤던 야율초재!

그가 남김 아주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다.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깊은 깨달음은 간결하고, 큰 가르침은 시대를 관통한다.


스티브잡스가 자신이 설립한 "애플"사에서 쫓겨 났다가 애플이 망해갈 즈음 다시 복귀했다.

그가 애플에 복귀한 뒤 맨 처음 시도한 것은 새로운 제품을 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제품을 제거 하는 일이였다.

수 십개에 달하던 애플제품을 전문가용 , 일반인용, 최고 사향, 적정사향으로 분류해 단 4가지 상품으로 압축했다.

이렇듯 불필요한 제품을 솎아 내고 선택과 집중한 의사결정이 다 죽어 가던 애플을 살려냈다. 

그후 쏟아져 나온 애플 제품들 역시 하나 같이 심플했다.


다른 회사들이  잡다한 기능을 덕지덕지 붙힐 때 스티브잡스는 불필요한 기능을 하나하나 제거해 갔다.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전자제품도 명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고 , 다 망해가던 애플은 어느덧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 되었고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위대한 제품은 하나같이  불필요한 것을 제거한 결과물이다.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완성하던 날 수 많은 사람들이 다비드상을 보기 위해 피렌체로 몰려 들었다.

커튼이 걷히고  5미터 높이의  다비드상이 그 모습을 들어내자 사람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완벽한 조각상에 압도된 대중들은 하나같이 무릎을 꿇으며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사실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대리석은 돌의 결이 하도 특이하여 당대 내놓라 하는 조각가들이 조각하다 모두 포기하여 수 십년동안 방치된 돌이였다.

어느쪽은  푸석푸석하고 어떤 쪽은 단단하여  조각하기에 너무도 어려웠던 것이다.

그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는 그 대리석으로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작품이 완성된후 어떤 방법을 써서 조각했기에  남들이 모두 포기한 그 대리석으로 그토록 훌륭한 조각을 할 수 있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나는 돌 속에 갇혀 있는 다비드만 보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했을 뿐입니다"

위대한 조각상 역시 불필요한 부분한 제거한 결과물이다. 


몸에 좋은 보약을 지어 먹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하는 것이다.

근육을 키우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불필요한 살을 제거하는 것이다. 

누군가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에 앞서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행복을 원한다면 욕망을 채우려 하기보다 욕심을 제거하는 쪽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내 삶이 허전한 것은 무언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비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점을 추가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치명적인 단점을 제거하는 것이다. 

추억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서운함의 앙금을 없애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쾌락은 보태는 것이고 고통은 제거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보탬을 추구하기 보다 제거함을 추구한다. 

동방의 현인 야율초재의 말이나, 서방의 현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나 그 말의 의미는 모두 일맥상통하다. 


"무엇을 채울까"를 생각하기 앞서 "무엇을 비울까"를 생각하자.

어떤 장점을 갖출까를 생각하기에 앞서 어떤 단점을 없앨까부터 궁리 하자.


큰 가르침은 시대를 관통함은 물론이고 삶의 많은 영역을 두루두루 섭렵한다.

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화목은 물론이고 탁월함을 추구하고 성취를 지향하는  비지니스까지 말이다.

무엇을 보탤까를 생각하기에 앞서  무엇을 제거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탁월함의 시작이다.


야율초재의 말을 다시금 되내여본다.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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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48
"내면적 자아가 공허한 사람은 외부에서 자극을 찾는다.
그런 사람은 외부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파멸하고 만다."
 - 쇼펜하우어-
 
혼자 있을 때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혼자 있으면  나는 불행을 느끼는가!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취향을 묻는 것도 아니다.

"나는 혼자 있을 때  행복한가"라는  물음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삶의 중요한 화두이다.
여기서 혼자라 함은
"혼자 있어야만"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 나의 모습이 어떠한 지를 보면 진정한 나를 알 수 있다.
내면적 자아가 공허하면 혼자 있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나의 존재함"을 느낄 수 없으면 누군가 나를 알아주 길 바라고 관심 가져주 길 바라게 된다.
어린아이는 칭얼 거리고, 어른은 서운해 하고, 노인은 퇴행한다.
나의 행복과 불행이 "나로 인해가 아니라 , 타인에 의해" 갈리게 된다면 행복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너무도 가변적인 게 된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가까이 있는 사람의 무심함에 큰 상처를 받곤한다.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행함을 느끼선 곤란하다.
어떤 이유로 혹은 누군가에 의해  서운함을 느낀다면 내면적 자아가 공허해졌음을 자각해야 한다.
친구에 의해, 부모에 의해, 상사에 의해 , 배우자에 의해,
그렇게 상대의 반응에 따라 나의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면 나는 아직 성숙한 사람이 아닌 것이다.
 
사람은 참으로 다르다.
살아 온 삶의 모양이 제각각 이기에 표현방식이 다르고 가치판단도 다르다.
살아 가는 삶의 모습이 다양하고 복잡 하기에 전후 좌우 사정을 모두 헤아리지 못해 착각 하기도 하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 혼자 화 내고 혼자 서운해 하기도 한다.
친구와의 관계도, 직장 선후배 사이도, 부부 사이도, 부모 자식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늘도 수 많은 트러블이 생겨나고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며 싸우고, 그렇게 모두들  전쟁같은 삶을 살아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나로 인해 화가 난 누군가를 보게 되고, 타인에 의해 화가 난 나를 발견 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바람을 내가 채워주지 못해서 상대는 화를 내게 되고, 
나의 바람을 누군가 채워주지 않아서 내가 화를 내기도 한다.
 
부모에 순종하고 공부를 잘 해 주길 바라는 아들에 대한 바람,
매일 아침 따뜻한 밥에 된장찌게를 맛있게 끓여 주길 바라는 아내에 대한 바람,
틈만나면 사랑한다 표현하며  늘 다정다감하면 좋을 법한  남편에 대한 바람..
바람의 모양은  모두 제각각, 각양각색이다.
나의 바람을 누군가 채워줘야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된다면 나의 행복은 언제나 미완성이다.
 
나의 바람을 채워주지 못하는 상대 , 
상대의 바람을 채워주지 못하는 나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바람만을 사이에 두고  서로 지지 않으려 줄다기리를 하다 보면  행복은 언제나 저 너머에 존재하게 된다.
 
물론,
상대의 바람을 나는 채워줘야 하고,
나의 바람을 상대가 채워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그에 앞서 스스로 행복해져야 한다.
혼자라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부족하면 상대에게 바라게 된다.
혼자 있을 때 공허함을 견딜 수 없어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를 압박하게 된다..
 
정말 사랑하면 크게 바라지 말아야 한다.
끔찍히 아낀다면  너무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지 않는 상대를 원망하지 않게 되고,
내가 채워줘야 할 상대의 빈자리가 비로소 보이게 된다.
 
스스로 행복한 자가 되자.
스스로 행복한 자가 되어야만   서로가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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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47

< 무지개 > 

하늘에 무지개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할지어다.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원(願)하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 속에 이어지기를
- 윌리엄 워즈워스 -


구름 사이로 아로진 무지개를 봐도 마음이 뛰지 않고, 
서산너머 붉게 물든 노을을 봐도 무덤덤하고,
단풍속을 거닐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면 살아 있음을 무엇으로 느낄 수 있을까.

어제 밤 지인과 약속이 있었다. 
차가 막힌다며 30분 정도 늦게 온다고 한다. 
자동차 썬루푸를 열고 누웠다. 회색빛 아파트 숲 사이로 하늘이 보였다.
참으로 오랜만에 바라본 밤하늘이다. 
인적이 드문 서울 외각이여서일까~  별이 듬성듬성 보였다.
문득 고향 생각이 났다. 

시골 밤하늘은 별이 참으로 많았다. 
검은 하늘을 가로지른 우윳빛 은하수도 선명히 보였다. 
깨알같이 많은 별들이 밤새도록 초롱초롱 빛났다.
달이 뜨지 않는 날이면 대청마루에 누워 밤늦도록 별 구경을 실컷했다.

<밤은 천개의 눈을 >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졌지만 
낮은 단 하나뿐. 
그러나 밝은 세상의 빛은 사라진다. 
저무는 태양과 함께. 

마음은 천 개의 눈을 가졌지만 
가슴은 단 하나뿐. 
그러나 한평생의 빛은 사라진다. 
사랑이 다할 때면.   

 - 버딜론- 


철부지 소년 때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원망 스러웠다.
어른이 되고서야 시골에 태어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버딜론이 봤던 천개의 눈을 가진 밤하늘을 매일 볼 수 있었음은 행운인 것 같다.

서울의 밤. 듬성 듬성 박혀 있는 별.. 그 별마져도 희미하다.
희미한 별이라도 오랫동안 바라보니 어릴적 추억이 하나둘 떠올랐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가슴 뛰던 오래전 소년의 나도 떠올랐다.

별이 많지 않아서 일까.
별빛이 희미해서 일까.
그저 무덤덤하다.

별을 보고도 별을 보던 추억만 떠오른다. 
세월이 변한 건지.. 내가 변한건지..
아쉬워라도 하는 그 마음이라도 있음이 다행인가..

무지개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고,
별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고,
단풍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지 않으려면 
세월의 무게에 치여서 무뎌져 가는 나를 지켜내야 하리라..

가을이다..
청승 맞지만 전망 좋은 카페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며  푸른 하늘을 보자.
단풍진 길을 거닐며 옛 노래도 들어보고 , 잠들기전 지난 일기라도 들쳐보자..
그렇게  한템포 쉬며  나를 뒤돌아 보고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살아 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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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46

적지 않은 삶을 살아 왔다. 
적지 않은 책을 보아 왔다.
누군가 "당신이 봤던 책중에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 1초의 주저함도 없이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라고 말할 것이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유명한 책이긴 하지만 누구나 알아주는 고전은 아니다.
베스트셀러긴 하지만 독자층이 한정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 최고의 책으로 꼽는 이유는 "코스모스"를 보기 전과 보고난 후의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해야 할 것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명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준 책이 바로 "코스모스"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나는 별에서 왔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우주가 만들어질 때부터 존재 했음을 알게 되었다.


자기 독백식 종교적 신념과도 같은 이말이 너무도 명백한 과학적 실제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지도 알게 되었다.
코스모스를 다 읽던 날..
그 날의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정말 세상이 달라 보였다.


나를 이루는 피와 살과 뼈~ 
주변을 둘러 보면 볼 수 있는  건물, 자동차, 산과 바다~

그렇게 삼라만상의 모든 것!
이 모든 것을  이루는 기본 원소인 수소는 138억년 전 빅뱅과 함께 태어났고
그 보다 무거운  100여 가지 물질은 우주가 진화하면서 만들어졌다.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
별을 이루는 물질은 대부분  우주에서 가장 단순한 원소인 수소로 이뤄졌다...
수소가 고온 고압에 의해  핵융합을 하고 열과 빛을 내뿜게 되면서 그 결과물로  헬륨을 만들어낸다.
수 십억년 동안 수소를 태우며 빛과 에너지를 내뿜던 별이 생을 마감하고 격렬히 폭발 하면서  여러 물질들을  만든후에 우주로 토해낸다. (초신성 폭발)

뻥튀기 아저씨는 쌀로 펑뛰기를 만든다면

별은 폭발하면서 수소 원자로   탄소, 산소, 질소, 규소 등 세상을 이루는 모든 물질을 만들어 낸다.


지금부터 약 50억년 전 어느날 우리 은하 한쪽 귀퉁이에서 수명을 다한 별이 생을 마감하면서 폭발했다. 
별의 폭발로 수 많은 원소들이 만들어지며 우주로 흩뿌려 졌고  그 폭발의 충격으로  그 주위에 있던 먼지인 성간 물질에 자극을 주었다..
서서히 구름이 몰려오듯 우주 먼지들이 서로 뭉쳐지면서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회전하면서 모여지고 , 모여들고 뭉쳐지면서 거대한 가스덩어리가 만들어져 갔다.
고온 고압에 의해 수소원자가 핵융합을 시작하면서 열과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태양이다.  지구에 생명을 선사하는 태양은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수소보다 무거운 먼지들이 태양 주위를 돌면서 서로 뭉쳐진다..
작은 먼지에서 큰 먼지로, 돌맹이에서 바위로..

그렇게 서로 모이고 뭉쳐져 수성이 되고 금성이 되고 지구가 되고 화성이 되었다.
그리고 가벼운 가스들은 목성, 토성과 같이 거대 가스행성이 되어갔다.
태양의 자식인 태양계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제 태양이 만들어지고 지구가 만들어지고 46억년이 흘렀다..
태양속 수소는 46억년 동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핵융합을 하면서  빛과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그 에너지를  받은 지구는 그동안 수 많은 생명체를 만들어 냈다.
박테리아부터 공룡, 원숭이와 인간까지...  

이들 생명체는 형태만 다를 뿐이지 모두들 몇가지 원소와 에너지의 조합이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약 70억의 인간이 살고 있다...
그 많은 인간중에 150년 전에도 존재한 이가 있을까?

그 누구도 인간으로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모두들 그 무엇으로는 존재했다.


인간을 이루는  피와 살과 뼈는 대부분 탄소, 수소, 질소, 산소와  기타  몇몇 원소의 조합이다.
모두 별에서 만들어졌거나  우주가 처음 태어날 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렇다. 나를 이루고 있는 물질은 오래전 다르게 존재했었다..

때론 흙으로 풀로 나무로 동물로...  
혹은 다른사람의 살과 뼈를 이루고 있었으리라... 
6000만년 전에는 어떤 공룡의 살과 뼈였을 것이다..


앞으로 100년이 지나면 오늘도 숨쉬고 있는 70억 인간은 대부분 죽겠지만  태양이 타오르는 한 에너지가 뭉쳐지고 흩어지면서  계속 형태를 바꿔가며 지구 어디에선가  존재 할 것이다..
태양의 수명이 다하는 50억년 동안 말이다..


그리고 50억년후..
태양이 수소를 다 태우면 태양은 서서히 부풀어 오르게 된다. 적색거성 (red giant star)
태양이 커지면서 수성을 삼키고 금성도 삼키고 지구까지 삼키게 된다..
지구는 결국 태양에 녹아 들어가 사라지게 된다..
지구를 삼킨 태양은 언제가 수명을 다하면 먹었던 물질을 우주로 토해내고 그 물질은 또다른 별 탄생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내가 잠시 빌려쓰고 있는 나를 이루고 있는 물질은 100억년 후에는 우주 어디에선가 또 다른 사연을 간직한 그 무엇이 되어 있으리라..


태양은 지구보다 130만배나 크다.
그런데 이 우주에 태양과 같은 별은 바닷가의 모래, 사막의 모래  아니,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모래알보다 훨씬 많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지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일까..

"세상은 넓고 할일이 많다?" 세상이 넓긴 뭐가 넓어~  
우주를 생각하면 이런 말이 웃겨 보인다. 
삶의 희노애락에 크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


지구 나이를 1년  열 두 달 365로 생각하면 나는 단 1초도 못 살고 간다. 
그냥 잠시 스쳐가는 것이다.
잠시 존재하다 사라지는 것이 우리내 인생임을 알게 되면 삶이 진지해 진다.


삶의 주제는 "무엇을 소유하다 가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알고 가느냐"다 
"없는 것을 소유 할 때"보다 행복 할 때는 "모르던 것을 알때" 이다.
우주를 품으면 "만수르"가 부럽지 않고 명품백 하나 없어도 부끄럽지 않게 된다.


To Have or To Be
소유냐 삶이냐!
소유해 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 , 살아 가는 것이 인생이다.

살아가는 것은  알아가는 것이다.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면 세상이 달라 보이고 세상이 작아 보인다.

우주를 품고 시공(時空)을 사유(思惟)하라!


그대의 삶이 한껏 진지해지고  풍성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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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45
정신없이 살다 보니 글쓰기를  게을리 했네요.
축구 선수가 경기를 뛰지 않으면 감각을 잃어 버리듯이, 
글쓰기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글 쓰는 근육이 풀리는데 제가 딱 그런 상태인듯 합니다.  ㅎ
사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사업을 하는 후배가 점심을 같이 먹자며 회사 근처로 찾아 왔습니다..
종종 있는 일입니다.
거래처를 오가는 길에 가끔 들러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곤 했습니다.

그 후배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지금은 제법 큰 규모로 그럴듯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녀석은 나 못지 않게  돈 안 되는 것에도 관심이 많은지라 대화의 주제가  항상 엉뚱하고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날의 대화 주제는 사업 아이템이였습니다.

자영업자 600만 시대..  
취업인구 30%가 자영업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기형적 사회 구조..
베이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자영업에 뛰어들면 더욱 더 피튀기는 전쟁터가 될 이 나라에서..
만약사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아이템이 좋을까~~

직장을 박차고 나올 용기가 부족한 탓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사업을 하게 되면 어떤 아이템이여야 한다는 것은 나름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일단 레드오션은 피하고, 
충분히 가치가 있으면서,
희소성이 있고, 
일정 규모의  시장이 있을 것~.
치킨은 한국인의 입맛에 맡아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희소성이 떨어져서 제값을 받지 못합니다.  
전형적인 레드오션입니다...
시장 전체는 넓지만  나와 관련된 시장은 매우 작습니다.
시장 범위는 겨우 오토바이로 배달 할 수 있는 정도 입니다..
그 거리안에 너무 많은 치킨집이 있어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사업이지요..
또하나의 원칙은 시대의 흐름을 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탄다는 건 그 시대가 만들어주는  문명의 혜택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의 힘을 이용해야 하며, 모바일 인프라 활용은 필수~~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름대로 저의 생각을 이야기하자  후배가 대뜸 하는 말이..  
" 인터넷으로 하는 거면  IT 일를 하는  형이 직접 해봐~  사이트 구축은 공짜일거 아녀~~ "

그전까지 사업을 직접 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집사람이 소일거리를 찾고 있던지라  직접 아이템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 하나의 아이템이 떠올랐습니다.
오래전에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를 사서  종종 집에서 수제맥주를 담궈 먹고 있었습니다..
수제맥주는 손님 접대용으로 좋고, 주변에 선물하기도 적당했습니다.
맥주 제조기에  믹스 넣고 물만 넣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재미도 있고 맥주 맛도 아주 일품입니다..
사업의 관점으로 보니 내가 생각하는 아이템과 딱 맞았습니다..
충분히 가치가 있고, 희소성이 있고, 매니아층이 있어 시장도 충분하다는 것...
문제는 이미 누군가  한국 총판권을 따내서 국내서 팔고 있다는 것....
한참을 생각하다 빈틈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맥주 기계를 구매했던 사이트의 디자인이 8년째 그대로 라는 점..
휴대폰 전화 번호가  여전히 011 이라는 점...
모바일 결제가 안 된다는 점..

이런 사실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사업을 크게 하고 있지 않고, 인터넷 활용에 익숙치 않다는 것입니다..
당장 그 회사에 전화를해서 다음날  사장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간단하나마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약속 시간에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예상처럼 사업체도 영세 했고 사장은 인터넷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십 수년전 캐나다에 거주하는 형님집에 놀러 갔다가 가정용맥주제조기를 알게 됐고 
우여곡절 끝에 맥주제조기 한국 총판을 땄지만 여러 애로사항이 많다고 했습니다..

사업설명서를 보여주면서 비젼을 제시했습니다.
나는 IT 업계 오랫동안 일해 왔고  사장님의 부족한 점을 내가 매울수 있으니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 시장을 넓혀야 한다.  
- IT 힘을 이용해야 한다..
- 내가 그 역할을 할테니 기회를 달라..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줘서 였을까요..
사장은 흔쾌히 허락했고, 결국 10원 하나 들이지 않고 계약서에 싸인을 받아 내고  온라인 독점 판권을 따냈습니다.
그때가 5월이였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집사람 명의로 사업자도 내고, 통신판매업 신고도 하고, 퇴근후에 사이트 기획하고, 주말에는 하루종일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래 저래 챙길거 챙기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세팅이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와 똑같이 직장에 다니고 퇴근한 후에 잠깐씩 이것저것 챙깁니다..
집사람은 하루에 30분 정도만 투자해도 사이트는 알아서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주문확인하고 포장한 뒤 문밖에 물건을 두면 택배아저씨가 물건을 가져가니 특별히 하는 것도 없습니다..
24시간, 컴퓨터와 모바일을 통해서  전국의 수제맥주 매니아를 상대로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를 판매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입소문은 알아서 내주고 있어서 매출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한 맥주기계를 팔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로는  계속  맥주 재료를  재구매 하기 때문에 수익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아직 크게 성공한것은 아니지만 초기 투자비는 한 달도 안되서 모두 회수했고 수익은 계속 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모든게 불과 4개월만에 이뤄졌습니다.. 
너무 자랑하는 것 같아 좀 민망한데 자랑하기 위함도, 홍보를 위함도 아닙니다.  ^^

초기 확보한 물량이 거의 다 팔려서 며칠후면 품절이 됩니다..
미국에서 물건이 올 때까지 보름 이상 걸릴 것 같아 그때까지  팔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튼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 생각한 것은 현실에서 발현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남이 선점 하고 있는 사업을  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아이템을 주변사람들에게 말하자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더군요..
판권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직장 다니면서 할 수 있겠냐...   물건만 쌓아두고 안 팔리면 어떻하냐....
등등...
하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확신하고, 머리속에 선명하게 그려보니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빈틈이 보이고,  빨리 움직이게 되고..   막연하던 것이 서서히 윤곽을 잡게 되더군요..
4개월의 경험이 사소하고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생각한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Thoughts become things! 
"생각한대로 이루어 진다".
 
ps,  수제맥주 좋아 하시는 분들..   구경 오세요..  ^^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자기계발2017. 2. 5. 01:44

영화 "명량"의 누적관객수가 1700만명을 돌파했다. 
1년에 영화 한 편이라도 보는 사람이면 다 봤다는 소리다.
이 정도면 이순신 신드롬이라 할만하다.

영화 "명량"은 잘 만든 영화임은 분명하지만 명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상상력이 가미 되었다지만  선악구도를 만들기 위한 "배설" 장군의 비겁자 설정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고 백병전은 허구에 가깝다.
이순신 함대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함포사격으로 접근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백병전은 없다시피 했다.
뻔한 스토리 , 다소 억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면 이 시대 사람들이 이순신과 같은 영웅이 많이도 그리운 모양이다.

그때 상황을 생각해보자.
당시 일본 해군은 그냥 해적 스타일이다. 약탈을 목적으로 하는 해적 배는 날렵하고 빠른게 최우선이다.
타겟을 발견하면 재빠르게 접근해서 갈고리를 배에 걸고 배 위로 기어 올라 백병전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술이 일반적이다. 
반면,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노략질에 대비 해야 했던 조선의 전함은  해적이 못 기어 오르도록 배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 접근 자체를 못하게 하기 위해 함포전에 용이한 형태로 발전 시켰다. 
배 양 옆으로 수 십개의 함포를 배치 했고, 포격의 충격을 상쇄하고 그 자리에서 360도 회전하여 연속 포격을 하기 용이하게 배 밑바닥을 평평하게했다. 
일본의 배는 함포가 아예 없거나 앞쪽에 1~2개가 고작이였지만 조선의 판옥선은 24개 이상의 함포가 있었다. 
높은 곳에서 막강한 화력으로  일제 사격, 연속 사격이 가능한 조선 함대는 일본 함대보다 월등히 앞섰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명량대첩을 바라 보자.
무패신화 이순신은 그 누구보다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이였다. 
이순신이  명량에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투에 임한 것은 객기를 부린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왜적의 배가 333척이라는 말은 후대에 쓰인 기록으로 명백한 허구고.. 당대 기록인 난중일기, 징비록을 근거로  하면 130여척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척대 130척.. 여전히 숫자만으로 보면 일본 함대가 10배가 넘는다. 

하지만 화력으로 보면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함대의 화력이 월등히 앞선다.
넓은 바다에서 만나면 12척이 포위 당하지만 명량의 좁은 길목에서 상대하면 압도적인 화력의 우위로 일본 함대를 충분히 각개격파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순신은 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전투에 임했음이 틀림 없다..
 
 막상 전투가 벌어지자 이순신 대장선만 돌격앞으로 하고  나머지 배는 겁에 질려 멀치감치 있었다. 
이 상황도  이순신이 지휘하는 대장선 1척과  왜선 130척이 동시에 싸운것이 아니라 울돌목 좁은 해로에서 이순신 전함 1척과 10여척의 일본 전함이 싸웠다고 봐야 한다..
이순신 전함은 1척이지만 동시에 십 여대문의 함포가 불을 뿜고 배를  360도 돌려 가면서 연속 사격이 가능했기에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다...

이렇게 말하면 이순신의 위대함이 경감 되는 것 같아 망설여지긴 하지만 
명량에서 이순신이 왜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신출귀몰한 전략의 힘이라기 보다 압도적인 화력의 우위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순신 신드롬이 자칫 이순신을 불가능을 가능케한 신비한 인물로 포장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는 이순신의 위대함을 드높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깍아 내리는 것이다. 
인간은 신이 되는 순간 위대함이 별다른 감동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순신의 위대함을 좀더 다른 각도로 바라보자.
그의 일대기를 추적하다보면 놀랍도록 상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순신은 백의종군을 두 번이나 당한다.
한 번은 임진왜란이 터지기 전 육군에 근무할 때고 ,한번은  잘 알려진 임진왜란 중이다. 
사유는 두 번 다 명령불복종이다. 
자신의 판단에 " 이것은 아니다"  싶으면 직속 상관은 물론이고 왕의 명령까지 거리낌없이 거역하기까지 한다.

이런 모습이 독불장군처럼 보이고, 융통성이 없고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마지못해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이 말을 다시 말하면 현장 총사령관인 내가 알아서 할테니 싸우라 마라 참견하지 말라는 것이다.

칠철량 전투에서 조선 수군을 말아먹은 원균이 욕먹는 이유는 총사령관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주도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녔다는 것이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싸워야 할 타이밍이 아닌데도  선조가 싸우라고 제촉하고 직속상관인 권율이 곤장을 치며 싸우라고 다그치자  싸우면 안 되는줄 알면서도 마지못해 싸우다 전멸 당했다.
이순신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순신 같았으면 아니다 싶으면 곤장을 맞고 계급장 떼이고 이등병으로 강등당한다 해도 절대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이순신이 무패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용맹과 전략,  압도적인  조선수군의 화력의 역할도 컸지만 언제나 상황을 주도하는 출중한 능력 때문이다.


이순신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전투만 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전투는 왕의 말도 듣지 않았고 옆에서 지원군을  보내 달라고 아우성을 쳐도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또한 적군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대응 한 것이 아니라 기습을 하여 선빵을 날리거나, 적을 유인해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 전투를 했다.  
이렇듯 그의 삶도 그의 전투도 언제나  그가 상황을 주도했다.


스티븐코비의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습관"에 가장 먼저 나오는 성공습관은 주도적인 삶이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외부 요인에 의해 그 삶이 휘둘리지 않는다. 
마지못해  , 눈치를 보며  억지로 끌려다니지 않는다.

갑자기 실직을 해도, 믿었던 사람이 배신을해도,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느닷없이 이별통보를 받아도 크게 요동하지 않는다.
외부 요인에 그저 담담할 뿐이다. 

이순신이 그러한 삶을 살았다. 그 누구보다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고 기구한 삶을 살았다.
큰 공을 세우고도 누명을 쓰고 모함을 당했다. 백의종군에 온갓 수모를 겪은뒤  다시 3도수군통제사가 됐지만 수하의 병사는 몇명 되지도 않았다.
그 상황에서 왕에게 서운함을 느껴  삐지지도 않고 누굴 원망하지도 않았다. 
언제나 담담했고  현 상황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최선의 일인지만 생각했다.
그랬기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에서 각 지역을 돌아 다니며 패잔명을 끌어 모으고, 쓰다버린 무기와 도망친 배를 수습해 다시 수군을 재건하고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순신이  진정 위대한 이유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과 신출귀몰한 지략이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적인 삶의 키를 놓지 않는  근성이다.

그의 죽음 조차도 완벽히 주도적이다.

최후의 전투인 노량해전! 조.명 연합군의 압도적인 화력앞에 일본군은 도망가기 바빴다. 
그 어느 전투보다 승률이 높았고 누가봐도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투였다.
이쯤되면  총 사령관은 맨 뒤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게 맞다.

하지만  이순신은 실질적인 자살을 선택한다.

갑옷을 입지도 않은채  최선봉에서 전투를 지휘하다 적의 총탄에 맞았다. 
명백한 자살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게 아니라 그냥 죽기를 원했다고 봐야한다.
전쟁이 끝나면 백성에게 추앙을 받는 자신은  백성의 원성을 받는 선조에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할 것임이 분명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당대 최고의 전략가, 언제나 상황을 주도한 승부사 이순신은 역적으로 몰려 험한 꼴을 당할바에야 차라리 장열하게 전사하는 모습으로 자살을 택해 영웅으로 남길 원했는지도 모른다.
이순신이 부활해  이 시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주도적인 삶을 살아라" 가 아닐까 싶다


경청 하되  휘둘리지 말것!
존중 하되 질질 끌려 다니지 말것!
나의 결정은  언제나 나의 판단에 의한 것임을 잊지 말것..

그러므로 언제나 내 삶의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고  누굴 원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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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43

만수르를 아시나요..
만수르 팬카페도 있고 만수르를 모델로한 개콘 코너도 생겼더군요..
나이 마흔에 개인 자산만  34조,  아버지 형님 동생 등 가족 자산 다 합치면  1000조... 와우..
그렇고 그렇던 구단 맨시티를  인수한뒤  돈으로 도배를 해서 맨시티를 명문구단으로 만들었습니다..
축구장까지 오는 길이 막힌다고  모노레일 깔아주고,  관람석 바닥이 차갑다고 하자  의자마다 전기 히터를 넣어주고 선수들에게 매년 재규어를 한대씩 사줍답니다..
돈 많은 형님이  착하고 잘생기기까지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부인도 아름다우면서  아들.딸까지 인형처럼 이쁩니다.

만수르가 부러우신가요?  당연히 부럽죠...
하지만 누가 물어보면  그닥 부럽지 않다고 말해보세요....
만수르가  정말 부러우면  나는 만수르가 부럽지 않은 사람이 되면 됩니다..

잘 아는 사실이지만 천하를 평정한 알렉산더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권력자이자 나름 지성인이였던   알렉산더가  동시대 최고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찾아 갑니다..
디오게네스는  최고의 철학자이긴 하나  꾀제제한 몰골의  노숙자였습니다. 
어느날 알렉산더가 나무통 안에서 자고 있던  디오게네스를 찾아갑니다.
당신을 평소에 존경했는데  소원을 들어줄테니 무엇이든 말해보라 합니다..
디오게네스는 알렉산더를 힐긋 처다보더니   한가지 바라는게 있긴 하다고 합니다.
그게 뭐냐고 묻자 대왕께서 지금  햇볓을  가리고 있으니  비켜주시면 되겠다고 합니다..

헛소리 하지 말고 꺼지라는 것이죠.. 
알렉산더도 대장부인지라 껄껄 거리며 웃어 넘겼지만 노숙자 디오게네스에게 한방 먹은 겁니다..

만수르가 부럽나요?

부럽더라도 부럽지 않은척 해보세요...

스스로를 속이는게 아니라 그것이 바로 스타일입니다.
디오게네스 스타일, 김어준 스타일, 히딩크 스타일, 잡스 스타일....

스타일 있는 사람은  만수르 정도로는  안쳐줍니다..

만수르가 제 아무리 돈이 많아 봐야 기껏 지구 자원의 극히 일부를  아주 잠시 소유하다 가는 중생일뿐입니다..  
돈 많은 착한 형님 케릭터에 뻑가서는 곤란하겠죠..

추구하는 바가 있고, 지향하는 바가  있고, 주장하는 바가 있으면 됩니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을 용기가 있다면  삶의 스타일이 생깁니다..
삶의 스타일 하나씩 장만해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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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40

얼마전 3000억 자산가가 피살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재산을 불리기 위해 시의원에게 용도변경을 청탁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시의원을 압박 한 것이 화근이였습니다.
시의원의 삶도 그렇지만 67세 3000억 자산가의 삶도 딱하기는 매 한가지라 생각합니다..
67세에 3000억원도 모자라 재산을 더 불리기 위해 그렇게 몸부림쳐야 했던 걸까요..
하루에 천만원씩 써도 죽을때까지 못다 쓸 돈인데 무엇이 모자라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 했을까요.
바닷물은  마실수록 목 말라오듯 욕망도 채울수록 더 갈급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그 나이에 그 정도 자산이면 이제 삶을 뒤돌아 보며 보다 의미있는 일에 몰두하는게 보람된 삶이 아니였을까생각해 봅니다..

학창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붕어빵을 판 적이 있습니다.
늦은 밤  장사를 마치고 팔다 남은 붕어빵을 들고 집에 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집에 오면 나를 반기는 녀석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희집 마당에 개가 10마리 정도 있었습니다.
어릴적부터 개를 무지 좋아 했던지라 폴짝폴짝 뛰며 나를 반기는 모습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붕어빵 남은 것을 주면 어찌나 잘먹는지...
그 모습이 이쁘고 보기 좋아서 한참이나 지켜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개들이 붕어빵을 서로 많이 먹으려고 아둥바둥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붕어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모두들 주인이 갑자기 왜이럴까 하며 내 눈만 보더군요...
무슨 말을 하든 내 말귀를 못알아 먹을 개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개 더 먹으면 어떻고 덜 먹으면 어떠냐. 
붕어빵 먹는 거 보다 이 마당을 벚어나 더 큰 세상을 보는게 더 행복한거란다.."

저에게 하는 소리였습니다..
평생을 살아도 마당을 벚어나지 못하는 개를 보며  내 모습을 보는듯 했습니다.
그 후로 더 넓은 세상을 보자며 다짐하곤 했습니다.

많은 곳을 다니고 해외여행 많이 가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얼마나 호의호식하다 죽느냐 보다 얼마나 알고 죽느냐가 더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 발걸음이 닿는 영역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앎의 영역이 어디까지인가' 입니다. 
내 삶이 다하는 날  "무엇을 누리고 가느냐 보다 무엇을 알고 가느냐"를 돌이켜 보게 되지 않을까요.

"우주를 품고 시공을 사유(思惟)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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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39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밤마다 잠못 이루는 축구팬들이 많을 듯하다.
월드컵과 같이 큰 경기에서 선수나 팬이나 피하고 싶은게 있다.
바로 승부차기다. 

전후반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하게 된다.
승부차기는 러시아 룰렛에 비유할 정도로 선수들에겐 잔인한 형벌과 같다.
성공시키면 본전이고 실축하면 역적이 되기에 심리적 부담은 이루말로 표현할 수 없다.
조기축구만 하더라도 승부차기 할 때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린다. 
하물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오죽하랴..

얼마전 영국BBC에서 승부차기에 관한 재미 있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 골만 넣으면 승리가 확정 되는 순간에 나선 키커들의 성공률은 93%나 됐지만, 
이 골을 못 넣었을 때 탈락하는 상황에 나선 키커의 성공률은 44%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골 넣을 것을 상상하면 골이 들어갈 확률이 높지만,  
골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상상하면 골이 들어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소리다.

Thoughts become things! 
"생각한대로 이루어 진다".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세상에는 수 많은 자기계발서가 있고,  동서고금 할 것 없이 수 많은 성공철학자, 동기부여 전문가가 있는데 그들의 주장을  단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Thoughts become things! 
"생각한대로 이루어 진다"가 된다.

원하는 것을 얻는 "성취"와 관련된 가르침은  결국 이 문장의 각주고, 주석이고, 부연설명이다.
하나같이, 놀랍도록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필자는 20대 초반부터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었다. 
하지만 지금은 읽지 않는다.. 
결국 똑같은 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생각한대로 이뤄진다?"
아니, "생각한대로 이뤄지다니..."
처음에는 "믿거나 말거나류"의 황당한 주장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는 삶을 살았지만 내 자신의 삶을 봐도 그렇고 주변을  살펴봐도 그러하다.
100%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분명 "늘 생각하는 것이 현실에서 발현될 확률"은 월등히 높다.

"골이 들어 갈것이라고 상상하고  공을 차는 선수의 성공확률은 93%!
 골이 들어가지 않을 것을 상상하고 공을 차는  선수의 성공확률 44%! "
그렇다. 생각하는 것이 현실에서 이뤄질 확률은 분명히 높다.

20여 년 전 필자는 최전방 부대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았다. 
훈련이 끝나면 여러부대중 한곳을 가게 된다.
전투부대, 공병부대, 수색대, 행정병, GOP 철책부대 등등...

신병교육훈련  받을 때 유독 GOP에서 근무하다 신병교육대 교관을 발령 받은 소대장의 말에 관심이 갔다. 
최전방 철책 GOP 생활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 너무도 재미 있었다.
그날 이후 나도 그 부대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밤에 잠을 잘때면 철책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 나를 상상하며 흐뭇해 하기도 했다.
마치 GOP에 배치 된것처럼 말이다... 
GOP에 가고 싶었다.  정말 가고 싶었다.

마침내 6주 훈련이 끝나고 자대배치를 받게 되었다..
다행히 최전방 GOP에 배치를 받았다. 
자대배치를 받고 며칠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배치 받은 소대는 신병교육대 소대장이 근무했던 바로 그 소대였다. 
우연 치고는 놀라웠다.

1996년 어느날..
TV를 보다 인터넷에 대한 특집 방송을 봤다. 
지금은 너무도 흔하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던 웹마스터, 웹프로그래머가 소개되었다.
자기 손으로 웹사이트도 만들고,프로그램 기획도 하고 제작하는 모습이 너무도 멋있어 보였다. 
IT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필자는 전산 전공자가 아니였다. 아니 그냥 컴맹이였다.
그러나 대략 20년이 지난 지금 , 필자는 딱 그 일을 하고 있다.

학창시절 어느날..
친구 자취방에 놀러갔다 우연히 멋진 달력을 봤다.. 
너무도 멋진 풍경에 한참을 바라다 봤다.
세상에 이렇게 멋진 곳이 또 있나 싶었다.
달력밑에 그곳은 오스트리아고 모짜르트 고향이라는 짧은 설명이 있었다.

에메랄드빛 호수에 비친 푸른산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당시 필자는 붕어빵 팔아서 학비를 마련해야 했던 가난한 학생이였다. 
그래도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가고 싶다는 생각에 한동안 그곳을 걷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겼다.
그 후 십 수년이 지난 어느날.  
느닷없이 무작정 짐싸고 유럽 여행을 갔다. 
급하게 항공편을 구하고 일정을 짜다보니 오스트리아 짤스부르크, 할슈타트도 포함 되었다.
그곳에 가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지금 15년 전 달력에 봤던 그곳에 와 있다는 것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류의  에피소드는 무수히 많다.
물론 생각하는 모든 것이 100% 이뤄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현실에서 발현될 확률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경험적으로도 충분히 알 것만 같다.

습관적으로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어떤 것을 기대하든 잘 되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엇을 해도, 어떤 것을 기대해도 잘못되리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일이 이뤄지길 소망하기보다 그 소망이 안 이뤄졌을 때를 걱정부터하는 사람이 많다.
무엇을 희망 하다가도 그 희망이 안 이뤄졌 때의 실망함이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금 나의 기분을 살펴보면 된다.
하루종일 기분 좋은지, 하루종일 기분 나쁜지 스스로 진단해보면 내가 무슨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루중에 기분 나쁜 감정이 많다면 생각을 잘못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중에 기분 좋은 감정이 월등히 많아야 한다.
현실을 부정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하라는 의미다.

이왕이면 기분 좋은 상상을 많이 하고, 잘 되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그것이 당장 실현 될 것 같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지금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들이  언젠가 이뤄지게 되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일단 잘못될 경우부터 염려하는 것처럼 바보같은 생각은 없다.
잘못될 것을 미리 상상하고 , 염려하고. 
그래서 괜히 기분 나쁘고 우울해하고 슬퍼하고...
정말 이러지 말아야 한다.  

나를 즐겁게 하는 생각,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는 소망..
겁먹지 말고  행복한 상상을 즐겨라. 
그리고  소망이 있기에 마음이 언제나 행복한 사람이 되어라

Thoughts become things! 
"생각한대로 이루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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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38

일본의 시모노세키 지역 어촌 마을에 독특하게 생긴 바닷게가 살고 있다.
사무라이를 어찌나 빼닮았는지  "사무라이 게"라 불린다.
그 모습을 처음보는 사람은 까무라칠 정도라 한다. 


 


이 마을엔 사무라이에 관한 슬픈 전설이 있다.
전설의 시작은 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185년 일본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천황을 옹호하는 "헤이지 가문"과  신흥세력인 "겐지 가문"이 일본 열도의 패권을 둘러싸고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수 많은 전투와 치열한 공방 끝에 "단노우라 해전"에서 천황파가 전멸 당하고 만다.
이 전투를 끝으로  천황은 상징적 존재로 전락하고 일본은  사무라이가 다스리는 막부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당시 8살에 불과했던 안토쿠(安德) 천황은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 했고 궁녀들은 어부들에게 몸을 팔며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후 어부와 궁녀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인 이지역 사람들은 사람 모습을 닮은 등껍질을 가진 게가 나타나면  해전에서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무라이들이 환생한 것이라 믿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사무라이 모습을 닮은 게는 어부에 잡혔어도 다시 바다로 던져 졌다.
사무라이를 많이 닮을 게 일수록 생존확률이 높아졌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그 지역 게는 사무라이 얼굴을  닮은 등껍질을  가진 녀석들로 가득차게 됐다.
바닷게가 어부의 마음을 읽고 사무라이 얼굴로 스스로 몸을 변화시킨게 아니라  외부 환경에 의해  자신들의 모습이 선택된 것이다.

브라질 열대우림에 가면 나뭇잎을 빼어 닮은 여치들이 여러 종 있다.
이 녀석들이 나뭇잎과 어찌나 비슷한지 처음보는 사람은 까무라칠 정도라 한다.

 



 


 
 
여치들이 천적으로부터 몸을  위장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로 몸을 바꾼것일까?
진화의 원리를  착각하는 사람들은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바꾼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진화의 핵심은 자연선택이다.
여치 몸을 나뭇잎 모양으로 바꾼 것은 여치 자신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자연환경이다.

조금이라도 천적의 눈에 잘 띄는 여치는 잡아 먹힐 확률이 그만큼 많다.
여치의 몸이 나뭇잎으로 변화가는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돌연변이에 의해 여치의 몸에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조금이라도 주변환경과 비슷할수록 잡아먹힐 확률이  적어진다.
변이된 몸은 유전에 의해 후대에 전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많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조금이라도 주변환경과 비슷한 여치 후손은 생존 확률이 높아지게 됐고 지금의 모양을 유지하게 된것이다. 

백신이 개발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러스는  이내 내성이 생기고 백신을 무력화 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바이러스가 생화학을 배웠을리 없다.  인간이  개발한 약 성분을 분석하고 그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30년이 한 세대지만 바이러스는 며칠만에 여러 세대를 거친다.
며칠 사이에 수 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변이가 짧은 시간에 많이 일어난다.
그중에  백신에 조금이라도 내성이 강한 개체들은 생존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백신에 완벽히 적응한 녀석들만 생존하게 된다. 

탁월한 능력을 부여하고  놀라운 힘을 갖게 되는 것은 자신의 내적 요인 이전에 외적 환경이다.
바닷게가 사무라이 얼굴을 하고 있는 것도, 여치가 나뭇잎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내적요인 이전에 외적 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뭇잎을 닮을 수 있었던 것은  천적이 있었기 때문이고, 백신에 적응하는 능력은 백신이 나왔기 때문이다.

어떤 인간의 탁월함을 만드는 것 또한 내적 요인 이전에 외적인 환경이 우선이다.
나를 진화시키는 것은 나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나를 둘러싼 주변환경이다.
내가 누구와 어울리느냐 , 나를 자극하는 외적요인이 무엇인가가 그래서 중요하다.

살다보면 환경은 늘 변한다.  예기치 않는 불행이 닥치기도 하고, 뜻하지 않는 변화를 겪게  되기도 한다.
때론 실직하고, 때론 시련을 당하고, 가끔은 원치 않는  선택을 강요 받기도 한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환경의 변화가 나를 강하게 하고 그 어떤 능력을 부여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현명한 자는 변화를 모색하고 환경을 선택하는 자이다.  
타인의 의지에 의해 내가 어떤 환경에 놓여지게 방관하는 자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환경을 둘러보고 그 환경을 취사선택하는 자이다.

오늘 내가 처한 환경은 어떠했는가..
누구를 만났으며, 그들과 무슨 이야기를 했으며,  하루종일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일을 했는가..
그 모든 것이 내가 놓여 있는 환경이고 그 환경속에 나의 미래는 결정된다.
아무 생각없게 만드는 안정적인 직장이 위험할 수 있고,  늘 고뇌에 차게 만드는  직장 생활이 축복일 수 있다. 

그 어떤 환경속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면 환경이 만들어 주는 결과에 종속된다.
나의 미래는  지금 내가 처한 환경이 만들어주는 결과물이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켜 줄것인가!

나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나를 바꾸려 하기 보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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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35

"의(義)에 밝아 하는 일마다 의로움을 기준으로 삼는 사람을 君子(군자)라 하고, 
 이(利)에 밝아 하는 일마다 이로움을 기준으로 삼는 사람을 小人(소인)이라 한다."
 논어의 里仁(이인)편에 나오는 말이다.

세월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려 했는데 자꾸 하게 된다.
눈앞의 이익만 따지는 소인배가 현명하다 칭송 받는 사회라면 세월호 같은 비극은 언제라도 터진다.
300명의 어린 아이가 물속에 갇혀 죽어가고 있는데 선장도, 해운사도, 해경도, 정부관료도 자기이익부터 따졌다.
자기 손해 안 보려, 서로 책임 안지려 잔머리 쓰고 주판알 튕기다 구조 타이밍을 놓쳐 버려 누군가의 금쪽같은 아이들을 수장시켜 버렸다.

눈앞의 이익만 따지는 소인배가 능력있다 인정받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소인배가 주요 관직에 득실대는 나라는 위험하기 그지없다. 
공동체를 망치기 때문이다.


전산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면 "우분투"라는 말을 들으면  "리눅스"  운영체제를 떠올릴 것이다. 
인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리눅스"는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위협하는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까지 성장했다.
사실 "우분트"는 관용을 의미하는 "똘레랑스"와 비슷한 아프리카의 전통 평화 사상이다.

이와 관련하여 어느 인류학자가 아프리카의 한 부족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하였다. 
그곳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멀리 떨어진 나무에 음식을 매달아 놓았다. 
그리곤 아이들에게 달려가서 그 나무에 제일 먼저 도달한 사람만 음식을 먹으라 했다. 
아프리카는 미개사회이니 엄청난 경쟁과 치열한 다툼을 하리라 기대했는데 의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아이들은 손에 손잡고 다 함께 음식이 매달린 나무에 가서 사이좋게 나눠 먹는 게 아닌가. 
충격을 받은 인류학자가 왜 욕심을 내지 않았는지 아이들에게 물었다. 
'달려가서 나 혼자 일등하면 많은 사람들이 슬프잖아요.'  
타인을 배려하는게 결국 본인에게도 이익이라는 것은 태고적부터 인류가 깨달은 지혜이다.
넬슨 만델라도  우분투 사상을 근간으로 평화운동을 전개하였다고 한다.

세계를 호령했던 로마제국이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로마 정신의 핵심은 관용이였다.
피정복민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해 줬고, 식민지 출신도 능력만 되면 황제가 될 수 있었다.
로마인 중의 로마인이였던  카이사르에게서 관용의 로마정신을 잘 옅볼 수 있다.
자신을 죽이려던 적국의 장군을 포로로 잡은 후 항복 할 것을 권유한다.
만약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항전하리라 버티고 있으면 먹을 것을 싸주고 두번이고 세번이고 돌려 보내줬다.
최전성기때의 로마는 이런 멋이 있었다. 
그러다 로마인이 쪼잔해지고 멋이 없어 졌을때부터 로마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조상들의 멋있는 전통을 무시하고 눈앞의 이익에 주판알 튕기기 시작할때 그들의 전성기도 딱 거기까지였다.

언제부턴가 이익에 따라 잔머리 굴리고도 스스로 부끄러운줄 모르는 사람들이 활개치는 사회가 되었다.
이런 사회를 보면 화가 나기 보다 힘이 빠진다.
이번 세월호 사건도 많은 이들을 절망케 했다.
내 나라가 자랑스럽지 않는데 힘이 나겠는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감정이리라.

이번 일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다 수 없이 하게 되는 상황판단과 의사결정의 잣대가 눈앞에 놓여진 이익이 아니였는지...
눈앞의 이로움에  몰두하는 삶이기보다 의로움을 추구하는 삶이여야 하리라.
한 번 더 남을 헤아리고 주변을 둘러보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책꽃이 한 구석에 처박혀 있던 빛바랜 논어를 다시 꺼내본다.
세월이 하수상하니 공자님 말씀이 새롭게 와닿는다.

이로움을 따지기에 앞서 의로움을 따지는 사회였다면 이렇게 큰 슬픔은 없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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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30
 
 
 경영 컨설팅으로 크게 성공한 안젤라 리 덕월쓰(Angela Lee Duckworth)는, 컨설팅 일을 그만두고 뉴욕시에서 중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과 못하는 아이들을 구별짓는 것은 아이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성공의 열쇠는 바로 "기개"라는 것

기개란 목표를 향해 오랬동안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이다.
기개란 지구력, 해가 뜨나, 해가 지나 꿈과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것.
몇 년에 걸쳐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진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것.
삶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 처럼 인생을 사는것.
 
기개란 지구력, 해가 뜨나, 해가 지나 꿈과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것. 몇 년에 걸쳐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진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것.
삶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 처럼 인생을 사는것.
 
기개 (氣槪)
씩씩한 기상과 굳은 절개. 
Grit , 뚝심~~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28
짧은 여가라도 꾸준히 잘 사용하면 큰 가치를 나타낼 수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가운데, 헛되이 보내는 한 시간을 따로 유용하게 쓰면,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과학의 한 분야쯤은 정통할 수 있다.
그리고 머리가 아둔한 사람도 10년만 노력하면 한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 자조론 中 - S.스마일즈 -
 

 
건담을 아시나요?
바로 요놈입니다.



 

옆 직원이 건담을 좋아합니다..
나이는 30대 후반인데  얼마 전부터 건담에 꽂혔습니다.. 
나이 먹고 왜 그러나  싶다가도 자기만의 취미가 있다는 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이 분야도 나름  전문가가  있더군요.
이 친구가 방분하는 블러그가 있는데  수 백개의 건담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는 데 원제품을 조립한 뒤 색칠하고 개조도 한다더군요..
10만원 주고 사서 색칠하고 개조해서 30만원 , 50만에 팔기도 한답니다..
품절되어 희소가치가 있는 건 100만원 넘어가는 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관절이 다  돌아 가는 것, 색칠한 것, 개조해서 LED가 있고 없고에 따라 가치는 천차만별...
수작업으로 개조한 것은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건담 전문가도 한 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삼각김밥 전문가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삼각 김밥을 사 먹고  후기를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한 두번 하다보니 재미 있어서 편의점을 찾아다니며  각양각색의 삼각김밥을 모조리 섭렵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삼각김밥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삼각김밥 신제품이 나오면 편의점 회사에서  샘플을 보내주며 자문을 구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무엇이든  자기가 좋아 하는 분야를  계속 하다보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인터넷 세상이라 블로그도 있고,  카페도 있고  인프라는 충분합니다..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됩니다.. 아니 스마트폰만 있어도 가능합니다.
다들 아이디어, 아이디어 하는데
아이디어를 찾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걸 찾은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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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27
최근 서점가에 실용도서 바람이 한풀 꺾이고 인문학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인문학!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지구 상에 인간만 살고 있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밝혀진 것만 약 150만 종인데 심해, 정글 등 아직 발견하지 못한 걸 고려하면 최소 1000만 종 이상은 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 살고 있는 생명체 이야기이고, 그동안 지구를 거쳐간 멸종된 생명체까지 합치면 수 억 종은 될 것입니다.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 중 99%가 멸종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쩌면 인간은 지구에 잠시 살다가는 생명체일 수도 있습니다. 인문학만 공부한다면 이 세상의 아주 일부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만 공부해서는 인간을 알 수 없습니다. 우주를 알고 자연을 알아야 비로소 자연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을 알려면 한국을 떠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기차를 타고 고향 갈 때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광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외국 나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아파트로 도배한 서울이 얼마나 운치 없는지 외국을 나가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그래봐야 열 나라도 채 되지 않지만 우리나라를 떠나서야 비로소 희미하게 나마 우리나라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간을 알기 위해서라도 인문학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남자는 왜 열 여자 마다하지 않으려 하고, 여자는 왜 일단 튕구고 보는지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면 답이 없습니다. 종족을 존속하기 위해 수컷은 최대한 많은 유전자를 뿌려야 하고, 암컷은 1년에 한 번의 기회 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우수한 유전자를 감별해야 하는 사연을 인문학에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사회화 현상, 종교현상 역시 인문학적으로만 접근하면 이해의 범위가 좁아지게 됩니다. 

지구는 인간이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인간의 착각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지구에 나타난 것은 지구 전체 역사로 보면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총 개체의 무게로 따지면  개미가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맞는 말이 됩니다. 60억 인구 전체의 무게와 지구에 분포되어 있는 개미 전체의 무게가 비슷하다고 합니다. 역사로 보면 개미가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를 지배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미는 미개하다 할지 모르지만 인간사회 못지 않게 복잡하고 체계적입니다. 개미도 인간처럼 농사를 짓기도 하고  다른 종의 개미들을 습격해 부모.형제 죽이고 알과 번데기를 데려와 키워서 노예로 부려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노예가 된 개미들은 적의 둥지에서 애벌레에게 먹이를 먹이고 청소를 하는 등 잡일을 하는데 간혹 지배자 개미의 번데기를 살해해서 반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사회 현상을 인간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착각인지도 모릅니다. 종교 현상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지만  이건 다음기회에...제 경험으로는 자연과학에 관심을 가지면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정말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하나의 영역을 접할때마다 처음 보는 세상을 보는 느낌,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 태초부터 나는 존재했다 " 
" 나는 별에서 태어났다 " 
" 세상은 텅 비어있다 " 
" 텅비어 있지만 충만하다" 
" 삼라만상은 에너지 덩어리다 " 

이 말이 종교적 표현같기도 하고, 문학적 표현 같기도 하지만 전부 과학입니다. 슈퍼노바, 인프라톤, 양자장, 진공에너지, 중성미자 이런 단어에 익숙한 사람이면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위에 나열한 문장 하나의 의미를 음미하면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기회가 되면 하나씩 풀어볼 생각합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에 3분의 1만 자연과학에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경제, 투자, 역사, 고전,소설, 수필.. 이런 책을 읽다 가끔  자연과학책을 보면 됩니다. 어려운 수학, 물리학 수식을 공부하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교양도서 ,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봐도 충분합니다. 세상은 인문학을 하라고 하지만, 인문학의 진정한 가치는 자연과학을 아는 만큼  깨닫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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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26
<문명의 붕괴> , <달러>, <우주의 구조>, <리스크>, <화폐전쟁>, <부의기원>..
모두 책 제목이다. 
누군가 이 책들의 공통점을 한 눈에 알아 차렸다면 필자와 독서 취향이 비슷하거나 책을 정말 많이 보는 사람일게다.
사실 위에 나열한 책들의 주제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주제가  딱딱하고 매우 두껍다는 것이다. 
<우주의 구조> 같은 책은 정말 질릴 정도로 두껍고 내용도 어렵다.
곱씹어 읽어 보면 이 책만큼 재미 있고 흥미로운 책이 없지만 누구에게 추천 하기는 망설여진다. 
이 책이 재미있기까지 수 년이 걸렸고 진도도 지독하게 안나간다.
이런 책은 오랜기간을 두고 천천히 봐야 하는데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겁다.
출.퇴근 길 복잡한 지하철에서 들고 읽기에는 거추장스럽고  책장을 넘기는 게 옆사람에게 민폐가 된다.
어디 그뿐이랴. 때론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싶고 밑줄친 것을 다시 보고 싶을때가 있는데 책이 두꺼우면 여간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녀석이 생겼다.. 아이패드다.
아직 e-book시장이 종이책만큼 크지 않아 정말 보고 싶은 책은 아직 e-book으로 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웬만한 책은 e-book으로 읽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된다.
어쩌면  종이책이 사라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아이패드는 쓰면 쓸수록 정말 대단한 물건임을 깨닫게 된다..
필자의 아이패드속에는 수 십권의 책이 카테고리별로 분류 되어 있어 언제라도 볼 수 있다.
밑줄친 곳도 한눈에 볼 수 있고 찾고 싶은 부분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정말 놀랍고도 감격스러울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패드를 잘 활용 할 때의 이야기다.
아이패드가 기가 막히게  멋진 물건이긴 하지만 가끔 무서운 괴물처럼 보일때가 있다.
내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노는 건지, 아이패드가 나를 가지고 노는 건지 해깔릴 때가  종종 있다.
신문을 보다 , 책을 보다, 게임을 하다 , 인터넷 서핑을 하다, 음악을 듣다, 강좌를 보다, 팟케이스 듣다, 새로운 앱이 뭐가 나왔다 찾아보다...
이렇게 정신없이 아이패드에 휘둘리다 보면 문득 아이패드가 무서워질때가 있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도구인건지~~

칼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수술도구가 되기도 하고 살인도구가 되기도 한다.
핵에너지가 인류의 삶에 편리함도 주지만 재앙도 준다.
양귀비가 마취제로도 쓰이지만 마약으로도 쓰인다.
도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어느날 정신없이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다 마음의 눈으로 나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다보았다.
문득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녀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 목적에 충실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최초 구매목적에 맞게 책 보기 , 신문 보기, 일정관리등 핵심 용도를 사용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장소별로 용도를 달리함으로 교통정리가 되었다.
출근길 지하철, 직장에서 점심식사후에는 e-book
퇴근길에는 경제신문 , 집 거실에서는 사용금지..
평일에는 다소 딱딱하지만  정해진 장소에서는  반드시 목적에 맞는 용도로만 사용하면  제값을 톡톡히 해낸다. 
주말에는  좀더 유연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집사람과 노트북 사용이 겹칠때 아이패드를 활용하고  쉬고 싶은데  딸내미가  놀아 달라고 괴롭히면 조금 던져주면 혼자서 잘 논다. 
연주하고 싶은 기타 강좌도 듣고, 유튜브로 음악도 듣고, TV도 보고, EBS 다큐도 보고, 게임도 하고, 서핑도 하고... 사용시간만 적절히 조절하면 분명 요술램프다.
아직도 아이패드를 사용할때마다 긴장된다.  
조금만 정신줄을 놓으면 이녀석이 나를 가지고놀기 때문이다.
이 녀석을 완전히 제압할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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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25
풍경기억상실(landscape amnesia)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만년설로 덮혀 있던 산이 지구온난화로 눈이 조금씩 녹아내리다 어느순간  눈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 산을 매일 보던 사람들은 눈이 모두 사라진걸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고향을 떠났다 30년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이 산 정상에 눈이 없어진 모습을 보고 깜작 놀라게 됩니다. <총.균.쇠>저자 '제레드다이아몬드'의 증언입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교훈입니다. 그만큼 매일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알아 차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에겐 7살날 딸내미가 있는데 4살때부터 벽에다 키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어느날 많이 컸다 싶어 키를 재보았더니 한뼘 이상 컸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세상이 얼마나 많이 변했나 생각해 봤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모르는 사이 가히 천지개벽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의 고향은 경상도 시골입니다. 
경주에서 버스를 타고 건천읍내로 들어 가고, 읍내에서도 마을버스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합니다.
저희 집은 그런 꼴짜기 마을에서도  제일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또래에 비해 문명의 혜택을 늦게 받은 편입니다.
중학교때로 기억합니다.
어느날 거리를 지나가는데 팝송이 들려 왔습니다.  비틀즈의 "예스터데이"였습니다.
최신곡인줄 알았는데 오래전 노래더군요.. 그순간 요즘 말로 완전 꽂혔습니다..
저는 지금도 비틀즈를 좋아 합니다..  비틀즈가 부른 거의 모든 곡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당시 그 노래가 너무 좋아 아무때나 듣고 싶었는데 문제는 저희집에 녹음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라면 하나에 국수를 넣어서  4남매가 나눠먹는 형편이라 어머니께 녹음기 사달라고는 차마  말은 못하겠고, 만만한 누나를 쫄라 옆집에서 녹음기를 며칠 빌려 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후 공태이프를 하나사서 라디오를 틀어 놓고 낚시를 하듯 좋아하는 노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라디오 DJ가 예스터데이를 틀겠다고 하면 녹음버튼을 누르고 녹음테이프에 담아서 들었습니다.
빌린 녹음기는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녹음기를 확보한 동안만큼은 테이프가 늘어날 정도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경주 시내에가면 원하는 곡을 녹음해 주는 곳이 있다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테이프 하나에 많으면 20 곡 정도 담을 수 있었는데 돈을 주면 오디오 가게에서 녹음해 주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곡만 담기에는 너무도 큰 거금이 들어가기에 반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 반은 누나가 좋아하는 노래 리스트를 적어서  맞춤형 녹음테입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그때 누나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세상 참 많이 좋아졌네.." 
저 역시 완전 공감하며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언제부턴가 저희집에도  녹음기가 생겼습니다.  
세월이 좋아져서 왼쪽 플레이어는 노래 틀어 놓고, 오른쪽엔 공테이프를 넣고 녹음 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있는 카세트테입 중에서 좋아하는 곡만 골라서 녹음해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미니카세트를 장만한 뒤로는 좋아하는 곡은 되돌리기 버튼을 눌러서 여러번 듣곤 했습니다.
당시 "부분반복"이라는 놀라운 기능을 가지고 있던 최고급 일본산 미니카세트를 자기고 있던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도 "세상 참 좋아졌다"는 말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카세트테이프 세대는 공감가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 제 손엔 어지간한 초딩들도 하나씩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영화도 보고, 신문도 보고, 책도보고, 전화도 하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노래도 듣고 ,  메모도 하고, 일정관리도 하고, tv도 보고, 지도도 보고, 길도 찾고, 시계도 되고, 녹음도 되고, 계산기도 있고.....
이 모든 기능을 갖춘 기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이 놀라운  녀석은  한집 건너 한대씩 있는 것이 아니라 초딩도  하나씩 들고 다닙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삐삐를 허리에 차고 다니던 20년전으로 돌아가  20년후에 이런 기계를 초딩도 하나씩 들고 다닌다고 얘기 하면 정신나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을까요?
요즘은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유튜브를 뒤지면 다 나옵니다. 
제가 알만한 노래는 99% 이상은 다 나옵니다. 
한번 들어보고 그 노래가 마음에 들면 다운받는 앱을 실행시키면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를 만들어 분류도 가능합니다.
길을 걸어가다 문득 듣고 싶은 곡이 있으면 유튜브 뒤져서 다운받으면 됩니다.
너무도 익숙하고 남들도 다 하나씩 들고 있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등하교길에 논길을 걸으며 공상을 즐기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은 대충 이런 것이였습니다.
-만화영화가 재미 있는데 왜 하루종일 틀어주지 않고  삼일절, 광복절 같은 기념일날 오전에만 틀어줄까.
-자동차를 쌩고무로 만들면 교통사고가 나도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을텐데..
-공기중에 있는 원소를 조립해서 물건을 만들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언제가는  모든 사람이 무전기처럼 작은 전화기를 한대씩 들고 다니지 않을까.
어느순간 돌이켜 보니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했던 공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공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보면  모든것을 두고 "그런가보다~" 하게 됩니다.
힘들고 어렵고 뭘하든 뜻대로 안되는 일만 생각하느라 우리가 얼마나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잊어 버릴때가 많습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중한 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그 가치를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변을 둘러보며 당연시 여기는 것 중에 감격스러운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What A Wonderful World 입니다.
이렇듯 세상이 좋아졌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조금도 줄지  않았다는 것이 미스테리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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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