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2017. 2. 5. 01:24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나라다.
19세기 말 서구열강들이 제국주의 논리로 아시아를 유린할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일본만이 자국의 힘으로 열강의 침략을 막아내고 강대국들과 어께를 나란히 했다.
물론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와 만행은 천인공로할 일이고 그 어떤 변명과 논리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다.
하지만 세계가 생각하는 일본과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이 다르다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세계에서 일본을 무시하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로 한국사람들은 일본을 과소평가 하고 있고  일본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아마도 일본으로부터 수차례 침략을 받은 역사적 배경탓에 반일감정이 가슴속에 뿌리깊이 박혔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과 축구시합이라도 열리면 선수들은 죽기 살기로 뛰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른나라는 몰라도 일본만큼은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일 유전자를 물려 받은 필자 역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어느해 겨울 고향친구와 일본 배낭여행을 떠났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으로 들어가는 길! 차창밖에 펼쳐진 풍경은 반듯하고 깔끔하고 아기자기했다.
소문처럼 물가는 높았고 어딜가나 친절했다. 친한 친구와 이국땅 구석구석을  둘러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3일째 되던 날 뜻밖의 이벤트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날은 마침 독일월드컵 진출을 결정지을 최종예선전이 있는 날이였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쿠웨이크, 북한과 일본이 같은 시간대에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축구 열기가 한국 못지않게 뜨거웠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거리는 한산했고 삼삼오오 모여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필자도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는 어느 이름모를 호프집을 찾아갔다.
축제분위기를 연상하듯 시끌벅적 했고 발디딜 틈 없이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두 대의 스크린이 준비되어 있었다.  
한쪽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국과 쿠웨이트 경기를, 다른 한쪽은 현지인을 위해 일본과 북한 경기를 틀어 놓았다.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 응원열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옆 테이블에 있던 한국인 유학생들과 어울려 맥주를 마시며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과 쿠웨이트 경기 못지않게 북한과 일본의 경기도 흥미로웠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던가! 필자는 북한이 이기길 바랬다.
아니, 일본이 지길 바랬다고 말하는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북한이 아니라, 일본이 쿠웨이트와 경기 하더라도 일본이 지길 바랬을 것이다.
아마 그곳에 모인 한국사람, 아니 그 경기를 보는 한국사람이면  대부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일본사람도 자신들의 라이벌 한국이 지길 바라고 있음이 분명할테니 말이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이 드디어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이 골을 넣자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일본사람들도 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몇몇한 서로 얼싸 않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좋아했다.
그들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좋아하는 척 하고 있는 것이 아니였다.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일본사람들이 한국을 응원하다니.. 큰 충격이였다.
찰라의 순간이였지만 혼란스러웠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한국인 유학생이 필자의 당황한 모습을 발견한 뒤 웃으면서 말을 건네왔다.
"일본 사람들은 진심으로 한국을 응원하고 있는 게 맞아요.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을 좋게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일본을 싫어한다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해요."
한국인과 일본인은 서로를 바라보는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

근대사를 두고 보면 일본은 가해자고 한국은 피해자다.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쉽게 잊어버리지만 , 피해자는 오래도록 가슴에 응어리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베트남 전쟁때 베트콩이 어느순간부터 한국군을 피하고 미군하고만 싸우려 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많은 복선이 깔려있다.
한국군을 피하려 한 이유가 단지 한국군이 용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만의 시각일수도 있다. 피하고 싶을 정도로 용맹했을 수도 있지만  피하고 싶을 정도로 잔인했을 수도 있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자유베트남을 도우려 미군과 함께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고 그곳에서 한국군은 매우 용감했다."
한국의 베트남 참전에 대한 한국인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19세기 온세계가 제국주의 경쟁을 벌이던 시대,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 유일하게  영국,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국주의 반열에 뛰어 들었고 ,그 과정에 조선을 합명하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조선의 근대화에 초석을 깔게 되었다."
일본인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36년동안 같은 나라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더욱이 일본은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반성하기보다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 하고 왜곡해서 가르치기 때문에  그 교육을 받은 일본인은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빛이 물속을 통과하면 굴절되고 프리즘을 통과하면 무지개색을 띠며 분산되듯 , 동일한 사건, 동일한 상황을 두고도 각가 보유한 인식의 프리즘에 따라 서로 다르게 보이게 된다.
성별에 따라, 세대에 따라, 종교에 따라, 성장배경에 따라  가치관이 달라지고 해석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같이 자란 형제라도, 같은 일을 하는 동료라도, 같이 사는 부부조차도  모든 일에 인식을 같이 할 수 없다.
"우리는 생각이 같아, 너와 나는 같은 마음이야"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 생각조차 착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아무리 그 마음이 잘 통한들 인식이 같을 수가 없고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이 상대에게 충격적인 일일수도 있고,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 가슴팍에 비수처럼 꽂힐수도 있다.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자신도 모르게 내가 맞고 상대가 틀리다는 전제를 깔면 어지간 해서는 생각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다.
모든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 모든 것을 공유해야만 마음이 맞다고 볼 수는 없다.
서로의 생각이 같기 보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이 더 자연스울수도 있다.
서로 가치관이 다르고 , 생각의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는 모습이 진정 마음이 잘 맞는 것이 아닐까.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 그 사람의 경험, 아픔,  성장배경,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 헤아려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모든걸 공유하고 , 모든걸 나누고 , 모든 것에 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 좋을듯 하지만 자칫 자신도 모르도 상대를 억압하고 힘들게 하고 지치게 만들지도 모른다.
모든것을 나누지 못해도,  모든걸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보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보려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고 사랑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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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23
어느날 일곱살 딸에게 레고 블럭이 생겼다.
아빠가 딸의 수준에 맞는 블럭을 선물해 준 것이 아니라 , 아빠따라 등산대회에 참석했다 얼떨결에 받은 선물이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집에 오는 내내 딸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 포장을 뜯자 실망한 기색이 역역했다.
겉표지에 나와 있는 멋들어진 건물대신 블럭 뭉치 몇봉지와 설명서 한장만 달랑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울상 짓는 딸이 안스러워 몇시간에 걸쳐 블럭을 완성해 주었다.
그제서야 만족하는지 딸은 완성된 블럭을 가지고 놀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퇴근후 거실에 들어서자 블럭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블럭을 모두 분해 한 뒤 자기도 한 번 맞춰 보겠다며  낑낑거리고 있었다.
아빠가 도와주겠다고 하자 혼자서 할 수 있다며  고집을 부렸다.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장난기가 발동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내버려 두었다.
혼자서 이리저리 맞춰 보더니 뭐가 잘 안되는지 투덜거리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뒤 딸의 환호성이 들렸다. 
잠시후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아빠를 찾아와 언릉 자기가 만든 작품을 보러 가자고 재촉했다.
그럴리가 없었다.  
분명 일곱살 아이가 쉽게 조립할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니였다. 
아빠보다 빨리 블럭을 완성했을리 만무하다.
놀라움반 호기심반 딸이 만들어 놓은 작품을 보러갔다.
딸의 작품을 본 순간 감탄과 함께 웃음이 절로 나왔다.
설명서대로 조립하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그럴듯한 모양으로 블럭을 배치시켜 놓았다.
의미 있는 모양은 아니였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좌우 대칭을 만들어 놓고 그 모습을 보며 행복해 하고 있었다.
묘한 감동이 밀려왔다.
일곱살 꼬마가 무엇을 알겠는가!
대칭이 뭔지, 비례가 뭔지, 미학이 뭔지 알리 만무하다.
자기 눈에는 좌우 대칭을 이루며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블럭이 완전해 보였던 모양이다.
그저 본능적으로 조화롭게 대칭을 이룬 모습을 보고 행복해 한 것이다.
어린 아이도 자기 나름대로 완전함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행복함을 찾는다는 게 신기했다.
 
바하가 서양음악의 아버지라면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유명한 피타고라스는 서양음악의 창시자로 불린다.
피타고라스는 어느날 우연히 대장장이가 망치질 하는 소리를 듣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망치 무게의 비례에 따라 소리가 달리 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응용해 "도레미파솔라시" 7계음을 만들었다고 한다.
음과 음 사이의 비례가 계음이고 , 계음의 조화가 음악이다.
똑같은 소리라도 소리의 집합이 조화로우면 화음을 이루며 음악이 되지만, 소리의 집합이 무질서 하면 불협화음으로 소음이 된다.
무질서한 소리인 소음을 들으면 피곤해지지만, 비례와 질서로 하모니를 이룬 음악을 들으면 누구나 그에 반응하여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클래식을 틀어주면 뱃속의 아이도 좋아하고 심지어 식물도 음악을 틀어주면 잘 자란다고 한다.
이렇듯 질서가 있고, 대칭을 이루며 , 조화를 갖춘 소리를 들으면 행복해 지는 것은 보다 완전한 것에 반응하는 것이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보다 완전함에 반응할때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다.
 
완전하다는 것은 제기능을 발휘하는 것이고 제역할을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철창에 갇혀 먹이를 받아 먹는 사자보다 , 밀림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먹이를 쫓는 사자가 보다 사자답다.
꽃은 화려하게 피워야 완전하고, 숲은 우거져야 완전하다.
활짝핀 꽃을 보면 아름답다움을 느끼고 , 울창하게 우거진 숲을 보면 경건함을 느끼고, 포효하는 사자를 보면 멋있게 느껴지는 것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완전함에 제각각 반응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자 
사람이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그런데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풍요로움으로 채워지면 행복이 충만할 것 같은데 주변을 둘러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여러 조건을 두루두루 갖춰야 행복할 것 같지만 흔히들 말하는 행복의 조건은 내 몸을 두른 장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진정한 행복은 밖에서 안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 내 안에서 샘솟는 것이다.
내 삶을 행복으로 채우려면 밖에서 안으로 채워 넣으려 하기보다, 스스로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행복함이 끊임없이 솟아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삶 속에서 끊임없이 완전함을 추구하고 이에 반응해야 한다.
자신의 삶에 완전함을 추구하는 가운데 행복이 뭍어 나온다.
자연은 인간이 자신의 삶에 완전함을 추구할 때 행복함을 느끼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완전함은  모든 것을 잘하고, 모든 것을 갖추라는 의미는 아닐것이다.
호랑이는 호랑이 대로 완전하고  토끼는 토끼대로 완전하듯, 장미는 장미대로 완전하고  들풀은 들풀대로  완전하듯, 
완전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타고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해보고, 가능한 한 뭐든지 이뤄보는 것이다.
내 안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 내고  마음껏 발산해 보는 것이다.
닿을 수 있는 곳까지 가보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모든것이 완전함에 다가 가는 것이고  완전함을 추구하고 이에 반응하는 것이 내 안에서 행복함이 마르지 않게 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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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13



어느날 책꽃이를 둘러보다 낯익은 책을 발견하고 오랜 추억이 떠올랐다.
그 책은 미래학자 앨핀토플러의 명저 <권력이동>이다.
<권력이동>은 <미래쇼크>, <제3의 물결>에 이은 그의 역작으로 90년대초반 지식인이라면  한권씩 끼고 다니던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군대에서 처음 봤다. 
군대서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  말 그대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처음 봤다.
당시 필자의 소대장은 명문대 ROTC 출신으로 틈만나면 책을 읽었다.
어느날 우연히 소대장이 너무도 진지하게 책을 읽는 광경을 목격했다.
필자는 말년 병장이라 소대장과 나이가 비슷했고 평소 형.동생처럼 지내고 있었다.
붉은색 표지에 커다랗게 <권력이동>이라는  검은색 활자가  박힌 두꺼운 책이였다.
한 눈에 봐도 재미 없어 보이는데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있는 게 인상적이였다.
호기심에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넌지시 물어 보았다.
그러자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제대하면 꼭 돈 주고 사서 보라고 했다. 
뜬금없는 동문서답이였지만 그 말의 의미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후 한동안 잊고 있었다. 
얼마후 필자는 군대를 제대했고  복학후 정신 없이 놀다보니 학교까지 졸업하게 되었다.
그런데   IMF 가 터져 버렸다.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나니 청년 백수가 되어 있었다.
할 일 없이 여기저기 배회하다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 
한쪽 구석에 붉은색 표지에 검은색 굵은 활자가 눈에 띄었다.
<권력이동>이였다.  몇해전 소대장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재미없어 보이고 백수에겐 너무도 비싼 책이였지만 소대장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책을 읽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모든 내용이 이해가지는 않았지만  놀라웠다.
<농업혁명>에서 <산업혁명>으로 .. 그리고  이제 <정보혁명>이 온다고 했다.
힘을 가진자에서 돈을 가진자로 권력이 이동했다가 이제는 정보와 지식을 가진자에게로 권력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작은 희망을 봤다.  정보화시대, 정보혁명이 막 시작되는 시점이니 돈도  빽도 없고,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명문대 출신도 아니지만 지금 출발해도 할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장 정보의 위력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한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당시는  초고속 인터넷이 안깔리고 전화선을 쓰는 모뎀시절이라  <PC통신>이 발달했다.
PC통신에 접속해  정보가 될 만한 것을 모아 봤다.
창업아이디어 , 대학생이 할만한 아르바이트 , 앞으로 뜨게될 직업, 면접 보는 요령...
여기저기서 긁어 모은 정보를 문서로 정리한뒤 곧바로 복사집에 달려가서 20권가량 제본을 만들었다.
PC통신에  아이디어 사업정보라는 이름을 내걸고 5000원! 한정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설마 했는데 놀랍게도 연락이 오고 통장에 돈까지 입금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덜컹 겁이 났다.  불법이기도 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5000원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판매를 중지했다.
하지만 정보의 위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게 되었고 작은 소망이 생겨났다.
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좋은 글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 두뇌의 사용에 바탕을 둔 유식계급인 코그니타리아트( Cognitariat)에게 유리한 세상이 온다는 말이 뇌리에 깊이 박혔다.
아무튼 그 일을 계기로 해서 필자는 전공과 다르게 IT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고 정보화시대 혜택을 적지 않게 받았다. 그로부터 십 수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그때 소망했던 것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이렇게 <성공가이드>에 칼럼을 쓰고 ,  컨텐츠를 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묘한 생각이 든다.
우연히 엮인 작은 인연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사람과의 인연도 중요하지만 책과의 인연도 소중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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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06



"통치자의 지력을 알고 싶다면 먼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질을 보면 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나오는 말입니다.
 
마키아벨리!
정말 대단한 사람이죠..
신의 이름으로 인간이 숨죽여 지내던 암흑의 중세시대...
권력을 획득한 자가 신의 이름 뒤에 숨어 인간을 부려먹는 비겁한 시대였습니다.
신의 이름으로 면죄부도 팔아 먹고, 신의 이름으로 전쟁놀이도 하고 , 신의 이름으로 인간위에 굴림하면서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키아벨리는 신의 가면을 벚어던졌습니다..
인간 그 자체를 봤습니다. 
그는 요즘말로 하면 정말 쿨한 사람입니다.
 
" 인간들이란 충분히 만족시켜 주거나 짓뭉개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작은 피해는 복수하려 들어도 큰 피해는 복수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
이런 표현은 좀 과격하긴 하지만  군중의 속성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게 말한 것입니다.
인간을 읽으려면 한비자를 보라는 말이 있는데 서양의 한비자로 통하는 마키아벨리의 조언 역시 인간을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시 마키아벨리의 말을 볼까요...
통치자의 지력을 알려면 주변 사람들의 질을 보라...
"사람의 질"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뭐든 모양은 보기 쉽지만 질은 보기 어렵습니다.
상품의 모양은 눈만 있으면 보지만 , 품질을 알려면 그 상품에 대해 뭘 알아야 합니다..
써 보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고, 뜯어 보기도 하고.. 하다 못해 소문이라도 들어야 압니다..
물체의 모양은 눈만 있으면 보지만 ,  물체의 성질을 알려면 그 물체에 대해 진짜 뭘 알아야 합니다.
대장장이만 해도 쇠의 성질을  두루두루 알아야 두들기고 담금질을 해서 도끼도 만들고 칼도 만들고 솥도 만들 수 있습니다.
나무마다의 성질을 알아야 대들보로 쓸지, 장농을 만들지, 장작불로 쓸지 판단하고 적재적소에 갖다 쓸 수 있습니다.
"사람의 질"을 알려면 이것저것  많이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많은 사람과 부대껴 봐야 하고,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도 많이 봐야 합니다.
그렇게 입체적이고 총체적인 지력이 있어야 "사람의 질"을 판별하는 통찰이 생겨납니다.
척 보면 모를지언정 질이 좋고 ,  질이 나쁜 사람인지는 가려낼 수 있습니다.
 
질 나쁜 사람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 의미가 다릅니다.
대한민국 인재를 싹쓸이 해간다는 삼성이 선호하는 인물은 명문대 출신에 스팩 관리 잘한 뺀질 뺀질한 엘리트들이 아닙니다..
삼성엔 의외로 지방대 출신이 많습니다..
저의 사촌동생이 몇해전 삼성에 입사했습니다.
공부는 제법 잘했지만  그렇다고 출중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방대 출신에 고만 고만한 스팩...  인상좋고  예의 바르고 성실한 정도....
삼성은 능력도 좋아야 하지만  착실하고 반듯한 사람을 선호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진짜 인재는  인간의 질이 좋은 사람입니다.
이병철 회장이 관상에 비상한 관심이 많았던 것도  인간의 질을 보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망신을 시킨 윤창중 스캔들의 본질은
<그가 무슨짓을 했느냐>가 아니라 ,  <왜 그런 사람이 그 자리에 있냐>가 아닐까요..
박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맨처음 간택한 사람이 윤창중 전 대변인입니다.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 불통이란 소리를 들으면서 밀어 부쳤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사람의 질이 어떠한지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그런 짓을 한 사람보다, 그런 사람을  그 위치에 세운 사람에 대해 너무도 실망스러웠습니다.
"통치자의 지력을 보려면 주변사람의 질을 보라"는 마키아벨리의 말이 비수처럼 마음에 꼽힙니다..
 왜 그런사람을 추천했느냐고 참모들을  질타할 수도 있습니다.
참모들이 훌륭한 조언을 했다면 대통령이 현명하게 판단했을 것 아니냐는 말도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훌륭한 조언은 군주의 현명함에서 기인한 것이지, 군주의 현명함이 참모들의 훌륭한 조언에 기인하지  않는다"
통치자가 현명해야 조언하는 자들도 현명하게 조언한다는 소리입니다.

나라를 통치하든 , 구멍가게를 운영하든, 작은 부서의 팀장을 하든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지성을 갖추고 정말 사람보는 안목부터 길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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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04
서양에 마키아벨리가 있다면 동양엔 한비자가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제왕학의 고전이라면 <한비자>는 제왕학의 경전으로 통한다.
진시황이 한비자의 통치 철학을 빌려 천하를 통일한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만큼 <한비자>에 담져진 지혜의 깊이가 범상치 않음은 분명하다.
<한비자> 공명편에 보면 재미있는 대목이 나온다.
" 아무리 작은 나무라도 높은 산 위에 세워 놓으면 천 길 골짜기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이는 나무가 커서가 아니라 그 위치가 높기 때문이다.
포악한 걸왕이 천하를 다스렸던 것은 현명해서가 아니라 권세가 컸기 때문이다.
성인 요왕도 평범한 서민이었다면 세집도 바로 다스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어리석기 때문이 아니라 권세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키 작은 나무라도 높은 곳에 서 있으면 키 큰 나무를 내려다볼 수 있듯,
어리석은 자도 권세가 있으면 현명한 사람을 다스릴 수 있다고 했다.
제왕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법을 세우고 운영하는 술수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왕으로서의 권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세와 위세를 확보한 후에 법을 세우고 법을 사용해야 제대로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비자 사상의 핵심은 세.법.술(勢,法 術)이다.
통치자는 세(勢)를 획득하고  법(法)을 세운뒤 비로소 술(術)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세(勢)는  Force 곧 에너지다.
세를 획득한다는 것은 에너지 흐름을 장악하고 그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구 경기를 보면 수비수 실책 하나로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고 상황이 역전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상대방의 기세에 눌려 주눅들기 시작하면  평소에 하지 않던 어이없는 실책을 하고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 분위기를 잡고 상승세를 타면 삼진만 당하던 선수조차 안타를 툭툭 쳐낸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중국팀이 한국팀만 만나면 공한증에 걸려 주눅든다.
과거 한국팀이 유럽팀만 만나면 힘을 못펴는것 또한 기세에 눌려 한수 접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세(勢)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실체이다.
 
권세, 기세, 대세..  모두 비슷한 맥락이다.
근면 성실한 것도 중요하고, 스팩을 쌓고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세상이 흘러가는 대세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대세를 재대로 파악하고 그  대세에 올라타야 세상이 흘러가는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대세에 올라타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가 가수 싸이다.
싸이는 스티브잡스가  열어준 스마트 세상에서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이 만들어 놓은 SNS의 덕을 톡톡히 봤다.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에  편승해 숟가락 하나 슬쩍 올려 놓았는데 얼떨결에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바닥부터 박박기어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간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세에 올라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필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불운한 세대에 속한다. 대학을 졸업하던 그해 IMF가 터졌다.
쟁쟁한 인재들도 백수가 되던 시절이라 취업하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필자의 친구중에 두명의 친구가 기억난다.
한 친구는 비디오대여점을 했고, 한 친구는 게임방을 했다.
98년 당시만 해도 비디오대여점이 성행 했고 게임방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은 바야흐로 IT 시대로 접어 들고 있었다.
한 집에 한 대씩 컴퓨터가 보급 됐고 초고속 인터넷이 깔리기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같은 게임이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엘빈토플러가 10년전에 예상했던 대로 세상은 어느덧 정보화시대로 접어들고 있었다.
두 친구의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비디오대여점을 선택한 친구는 큰 빚을 지고 망했고, 게임방을 선택한 친구는 대박을 맞았다.
누가 성실하고 게으르고의 문제가 아니였다.  누가 장사 수완이 좋고 나쁘고가 아니였다.
대세를 따르느냐 역행하느냐의 문제였다.
일단은 대세를 읽고 무조건 대세에 올라타고 봐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프로그램이 탁월해서도 아니고 영업을 잘해서도 아니다.
스마트시대에 플랫폼의 한 축이 되어 세력을 구축해 버렸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만성적자에 시달렸지만 플렛폼 위에 게임을 장착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카카오톡 게임에서 한때 유행했던 "드레곤플라이트"라는 게임은 개발자 혼자서 만들었는데 불과 몇달사이에 백억대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싸이처럼 대세에 올라 탔기 때문이다.

세(勢)가 먼저고 법(法)이 다음이고 술(術)이 마지막이다.
이것을 거꾸로 하면 곤란하다.
투자를 하더라도 세(勢), 법(法), 술(術)의 순서로 하면 크게 낭패보는 일이 없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를 거꾸로 하고 있다.
시장의 큰 흐름에 관심이 없고 원칙과 기준이 불명확하면서 기술만 익히려 한다.
순서를 바꿔야 한다.

첫번째는 세(勢), 즉 시장의 대세를 보는 것이다.
주식투자일 경우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를 대세를 먼저 살피는 것이다.
대세를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승장이면 올라타고 하락장이면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아야 함을 아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시장에 순응한다" 고 표현하곤 하는데 곧 대세를 따르는 마음이다.
 
두번째는 법(法), 즉 나만의 법을 세워야 한다.
투자의 원칙과 기준을 말하는 것이다. 
가령, 개별주는 하지 않고 시장 평균에 배팅한다.
여유자금으로만 한다. 여유자금도 최대 50%만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히든카드로 남겨둔다.
이와같은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만들어서 법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 세번째가 술(術)이다.
기술이고 테크닉이고 기법이다.
시장에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수 많은 기법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에 관한 것은 나중의 일이고 장식에 해당된다.
안타까운 사실은 가장 중요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한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듯 하기 때문에 개미들이 가장 많이 속는 부분이다.
서점에 깔려있는 주식관련 책 중 90% 이상은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기술이 좋아서 돈을 벌고, 기술이 나빠서 돈을 잃는 것이 아니다.
차트기술책 수백권을 독파한다고 돈 버는 것이 아니다. 
상승장에 올라타서 돈을 벌고, 하락장에서 장난치다 돈을 잃는 것이다.
시장의 대세에 따르며  명확한 투자 원칙을  확보하고 그 원칙대로 실천하면  화려한 투자기술이 없어도,  직장생활 하면서도 얼마든지 잘 할수 있다. 
이제 정리하자.
한비자 말한 세.법.술(勢,法 術)은 주도권을 잡고 상황을 통제하려 할때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을 계층적 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순위이자 TOP-DOWN 방식 이다.
보이지 않는 것에서 보이는 것으로 내려온다.
밑으로 내려올수록 가시적이고 구체적이기에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각각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알단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대세를 읽고 기준과 원칙을 세운 뒤에 비로소 각론으로 들어가는 사고의 틀을 갖추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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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생2017. 2. 5. 01:03
종로5가를 지나가다 보면 장기두는 노인들이 많이 있다.
장기 두는 사람은 두명인데 주변을 둘러싸고 훈수두는 사람은 열명도 넘는다.
장기 두는 사람은 낑낑 거리는데 훈수 두는 사람들은  기가 막힌 작전을 쏟아 낸다.
그렇다. 장기 두는 것을 구경하면 장기 게임이 잘 보인다.
이상하리만큼 잘 보인다.
하지만 내가 직접 장기를 두면 상대가 무슨 꼼수를 쓰는지 잘 보이지 않고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왜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그것은  게임에 참여하는 자와 게임은 보는 자의 시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축구 경기를 구경하는 사람은 누가 잘하고 못하는지 한눈에 알아본다.
국가대표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고도 답답하다고 한숨을 쉰다.
이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을 관망하는 자의 시야는 게임 전체이고  양팀을 동시에 보기 때문에 잘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 내포지션에서  상대를 보기 때문에 내가 보이지 않는다.
시야가 좁아진 것이다. 
시야가 좁아지면  전체 시야에서 바라보는 객관이 사라지고 내 주위만 보는 주관만 살아나게 된다.
객관을 보지 못하고 주관에 빠지면  조화를 깨버린다.
팀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개인기에 의존하면 강한 팀이  되지 못한다.
개인기가 아무리  뛰어난 축구 선수라도  시야가 좁아 게임을 읽는 눈이 없으면  훌륭한 개인기로 인해 팀을 망쳐 버린다.
그래서 기술 좋고 열심히 뛰고도 욕먹는 선수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삶의 시야를 넓혀 자기를 객관화해야 한다.
그래야 열심히 살고도 삶을 망치는 모순에서 벚어날 수 있다.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 받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가장 유명한 말 중 하나는 "보기 싫은 현실도 보라" 이다.
카이사르가 발견한  인간의 결함은  일종의 자기 페쇄성이다.
스스로 함정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객관화를 이뤄내야 한다.
자기 객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인정하고 싶은 것만 인정하게 된다.
마치  시야가 좁은 축구 선수와 같고 판 전체를 보지 못하고 내패만 쳐다보는 어설픈 타짜와  같다.
삶의 실력이  뛰어날리 없다. 삶의 경쟁력이 좋을리 만무하다.
게임 전체를 읽고 자신의 위치를 잘 이해하는 선수가  적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킬패스를 잘 하듯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야  멋드러진 삶을 살아 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나를 위한 자기 객관화를 위해서는 역설적이게도 내가 내편이 되면 곤란하다.
게임 참여자로서의 포지션을 초월해서 게임 전체를 지켜보는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게임을 직접 뛰고 있는 축구 선수는  자기가 잘하고 있는 줄 알아도 감독이 볼때는 엉뚱한 짓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축구만 하더라도 자기 객관화가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수준을 한단계 레벨업 시킨 방법  역시 선수들에게 자기객관화 훈련을  시키는 것이였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비디오 감독관인 고트비 코치를 시켜 경기 전체를  꼼꼼히 촬영하고 분석한 자료를 선수들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플레이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게 했다. 
경기가 끝나면 감독의  훈계를 듣고 끝내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선수  스스로가  자신이 뛰는 모습을 보게 함으로써  팀의 관점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객관화 시켜서  조화로운 팀, 그래서 막강한 팀으로 담금질 해나갔던 것이다.
 축구선수가 게임을 뛰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듯  분주한 삶 속에 정신 없이 살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기를 뛰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했듯이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무리 바빠도 최소한 하루에 30분 정도는 자신을 들여다 봐야 한다.
퇴근 시간에 일정한 거리를 걷든, 잠자기 전에 일기는 쓰든 이 시간만큼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마치 바둑 대국을 마치면 하나씩 복기 해보듯이 하루의 삶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야  그 삶이 발전하게 된다.
자기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 이것이 자기 객관화의 시작이다.
자기 객관화의 시간을 확보 했다면 자기를 바라보는 잣대도 있어야 한다.
삶에 대한 표준모형 즉,  어떤 삶을 살아야 겠다는 가치관,  무엇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방향성 정도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가치있는 삶, 의미있는 삶, 보람있는 삶, 성취하는 삶, 태어난 보람이  있는 삶, 한 번 살아봄직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들여다 볼수 있게 된다.
 
이렇듯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생활을 들여다 보며 삶의 표준모형에 맞게 살고 있는지  매일 들여다 보는 것은 일종의 생각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질서가 잡혀있는  생각은 잡생각이 아니라 사색이 된다.
프로세스가 잡혀 있는 생각이기 때문에  걱정하다 지치지 않고 , 엉뚱한 생각을 하다 방황하지 않고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또한 정체는 삶이 아니라 진보하는 삶을 살게 된다.
자기 객관화는 어느날 문득  떠오르는 대로 한번 자신을 돌아본다고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규격화된  사색의 프로세스를 만들어 그 프로세스에 반복적으로 태워야 한다.
그래야  삶의 엔진이 갖춰진다. 또한 그 엔진에 발동이 걸리면 삶 속에 에너지가 나오고 비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매일 성장하고 성숙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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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1:02



날씨가 제법 추운 어느날 두 시간 정도는 걸으리라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 현관문을 빠져 나와 놀이터를  지나 나오는데  바닥에 50원이 떨어져 있었다.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닥은 젖어 있었다.
" 50원을 주워 말어 ".  찰라의 순간이였지만  잠시 갈등하다 그냥 지나쳤다.
가던길을 멈추고 땅바닥에  떨어진 물에 젖은 50원을 줍는 수고로움이  50원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 50원이 원래 이렇게까지 가치 없지는 않았는데. '
순간 웃음이 나왔다..  50원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필자가 7살때의 일이다.. 
당시 종이딱지가 유행 했는데 어느날 태권V  그림이 그려진 신제품 고무딱지가 나왔다.
어린이들이 열광했다. 필자 또한  고무딱지가  너무도 갖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10원도 귀하던 시절 어머니 지갑에서 50원을 훔쳐 문방구로 향했다.
50원이 그렇게 큰 돈인지 몰랐다.
고무딱지를 사고도 돈이 남아서 과자를 사먹을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어머니가 지갑을 뒤지고 뭔가를 찾고 계셨다..
분명히 50원이 있었는데 없어졌다며 한참이나 50원을 찾고 계셨다.
순간 내가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딱지와 과자를 숨겼지만 이내 들켰다. 
그후로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없는걸로 봐서 크게 혼내시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무튼 필자가 7살때 50원은  어른이라도 잃어버리면 한참을 찾을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돈이였다.
 
다시  시간이 흘러 필자가 13살때의 일이다..
제법 잘 사는 친구녀석이  가난한 농부의 아들에게서  50원을 빌려갔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돈을 갚지 않았다.   부자집 아들이라 50원이 그리 큰 돈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필자에겐 큰 돈이였다.
빨리 갚아 달라고 하기에는 부끄럽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까운 돈이였다.
그 친구는 며칠 후 까박 잊었다며 50원을  갚아줬다.
13살때 50원은  빌려주고 돌려받지 않으면  아까운 그런 돈이였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필자는 40대 중년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잘 살게 되었고  용돈 타쓰던 소년은 돈을 벌게 되었다.
그 사이 50원짜리 동전은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이 세상 어딘가 70년대  50원짜리가 굴러 다닐 것이다.
50원짜리 동전은  변한것이 없다.
그러나 한때 귀한 대접을 받던 몸이 이제는 떨어져 있어도 줍는게 귀찮을 만큼 찬밥신세가 되었다.
그만큼 많은 돈이 풀려 돈의 가치가 떨어졌고,  50원을 손에 든 주인은 꼬맹이에서 어느덧 어른으로 바뀌었다...
50원을 바닥에 두고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세상에 영원 불변한 것은 없고 절대적인 것도 없다는 것을 세삼 깨달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50원짜리 동전이 감정이 있다면  자신의 신세가 왜 이렇게 되었냐며  슬퍼할지도 모른다.
자신은 변하지 않았는데 왜 다들 변했냐며 한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
변하는 것을 받아드려야 한다.
 
자연은 날씨가 변하면 계절의 옷을 갈아 입는다.
새싹이 파릇하기도 하고,  입이 무성하기도 하고,  열매를 맺어 풍성하기도 하지만 때론 가지만 앙상하게 남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이다.
변화에 반응을 하는 것이 생명이다. 변화에 무감각해지는 것이 죽음이다.
변하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고 감각을 잃어 버리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
계절이 바뀌듯 세상은 늘 변한다. 그 변화에 맞춰  내가 옷을 맞춰 입어야 한다.
감각이 무디어 변하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면  오해하게 되고 헛발질을 하게 된다.
 변하지 않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10년전 재테크 책을 읽고  아파트 타령 하고 있으면 곤란하다.
투자도 그렇고 삶도 그렇고 하다못해 남녀간의 사랑도 그러하리라..
변하는 것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변한다는 것을 받아드리고 그때마다 가장 어울리는 옷을 차려 입는 것이 중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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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0:53
"사는 게 힘들면 고뇌에 빠지고 사는 게 편하면 권태에 빠진다."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힘든 것 하나 없고 모든 일이 척척 잘 풀리면 마냥 행복할 것 같지만 삶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비바람 몰아치고 풍랑이 이는 바다도 힘들지만, 아무런 바람이 불지 않는 고요한 바다도 괴로운건 매 한가지다.
사는 게 힘들어도 행복해 하는 이유는 삶에 감격이 있기 때문이다.
사는 게 편해도 권태속에 괴로워 하는 이유는 삶에 감격이 없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스토리가 있는 삶을 살아야 그 삶에 감동이 있고 텅비어도 충만함을  만끽할 수 있다.
설악산을 갔는데 케이블카 타고 단 번에 휙 올라가면 감동이 없다.
좋은 구경 다 하고 먹을 것 다 먹고  내려와도 웬지 허전하다.
스토리가 빈약하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감동할 것도 기억할 것도 없다.
추억이 되지 못하고 금방 잊혀지고 만다..
그러나 산 밑에서부터 무거운 배낭 짊어지고 땀을 뻘뻘 흘리며 서로 밀어주고 땡겨주고 숨을 헐떡이며 한발 한발 오르며 정상을 밟으면 스토리가 생겨난다.
산을 내려와 일행들과 막걸리 한잔 하더라도 이야기가 풍성하고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게 된다.
 
필자가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후반에 고물 자동차를 몰고 친구 2명과 지리산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은 시절이고 혈기 왕성한 때라 이것저것 알아 보지도 않고  물 한병 사들고 무작정 떠났다
준비없이 가다 보니 험한 코스를 오르게 되었다. 
지리산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다. 정말 죽도록 고생했다...
그렇게 고생 고생해서 새벽녁에 천왕봉에 도착했다.
얼마후 구름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니 절로  눈물이 났다.
산을 오르며 수 많은 이야기 거리가 생겨 났기에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일출이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었다.
그 많은 이야기 거리는 시간이 흐르자 추억으로 남았고 이제 아름다운 삶의 한 조각이 되었다.
 
요즘 젊은 청춘들의 사랑은 속전속결이라고 한다.
그런데 몇 번 만나지 않고  곧바로 속성코스로 가버리면 그 사랑은 이내 식어 버린다.
이런 만남은 러브스토리가 되지 못한다.
애절함도, 애뜻함도, 설레임도 없다.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밋밋하고 감동이 부족하다. 
몇번 다투다 헤어지면 그만이 되고  나중에는 누굴 만났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혼자 사랑하며 속 앓이도 해보고, 마음을 시에 담에 선물도 줘보고 ,이름만 불러도 설레어 보고,너무 그리워 눈물도 흘려보고, 포옹하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찬 그런 사랑은 오래간다.
왜냐하면 그 사랑에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풍성한 사랑은 애절하고 애뜻하고 감동적이다.
한류 열풍의 주역 한국 드라마의 주제는  거의 비슷하다. 
이야기의 구성이 간단하다.
주인공이 다르고 배경이 다를 뿐 거의 신데렐라 이야기다.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받던  신델렐라가 왕자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이야기나,   평범한 여자 주인공이  대기업 회장 아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이야기나 기본 구성은 똑같다.
그런데도 그 뻔한  내용에 열광하는 이유는 드라마 속에 기승전결이 있고 반전이 있고 풍부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삶에 감격이 있으려면 그 삶에 스토리가 풍성해야 한다.
그래서 틈만나면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결과에만 의미를 둘 게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둬야 한다.
삶에 의미를 두는 과정이  있어야 스토리가 만들어 진다.

돈 돈 돈  돈타령만 하고, 무조건 내꺼 내꺼 하며 내주머니만 채우려는 삶은 스토리가 빈약하다.
로또 한방에 일확천금을 얻는다 한들 그 삶을 풍요로운 이야기 거리로 채우지 못하면  삶은 공허해 진다.
돈이 되지 않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삶에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돈만 벌어다 주는 남편, 밥만 해주는 아내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딸아이 손잡고 딸기밭도 다녀보고, 아내와 함께 DIY 가구도 만들어 보고, 즉흥적으로 가족을 모두 이끌고  동해안으로 여행을 가보기도 해야 한다.
이렇게 스토리가 풍성한 가정은  밥만 안 굶어도 행복할 수 있고 삶에 풍낭이 일어도 쉽게 깨지지 않는다..
삶에 채워 넣을  스토리가 빈약하다면 작은 것부터라도 하나씩 채워보자. 
주말에 하루 종일 TV를 껴않고 있기보다 조금 귀찮더라도  가족들 손잡고 둘레길이라도 걸어 보는 것이다.
내 삶을 어떤 스토리로 채울것인가에 따라   삶은 명작이 되기도 하고 졸작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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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0:50

사람이면 누구나 고민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진로문제, 직장문제, 돈 문제, 건강문제, 가정문제, 부부문제, 결혼문제  .....
모두들 이루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를 한보다리씩 짊어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 막 중년에 접어든 필자는 고민거리가 별로 없다.
결혼을 했으니 결혼 문제가 없고,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직장문제가 없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진로 문제가 없고, 집사람과 다툴 일이 별로 없고 아이도 잘 크고 있어서 가정문제도 없다..
그러나 필자의  삶이 원래 이렇게  고요하지는 않았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모든 것이 문제였다..  
고민투성이에 걱정은 태산보다도 많았다..
진로문제, 직장문제, 돈 문제, 결혼문제....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
삶이 꼬여도 너무 꼬여 있었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다..
여름이면 찜통이 되고 겨울이면 냉장고 되는 옥탑방에 자취하며  매일 우울했고 매일 슬펐다.
문제를 풀어야 했고, 고민을 이겨내야 했고, 걱정은 떨쳐버려야 했다..
마음은 복잡했고 뭐든 짜증났고 도무지 의욕이 생겨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거울 속의 나를 바라다 봤다..
초최한 몰골,우울한 모습, 슬픈 표정...  낯설었다..
나 같지 않은 내가 서 있었다.
방을 둘러보았다...  내 마음처럼 복잡하고 지저분했다.
가방은 던져져 있고, 보다 만 책은 뒹굴어 다니고, 옷은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고민하느라, 걱정하느라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문득 청소가 하고 싶어졌다..
버릴 건 버리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방 구석구석을 말끔히 닦아냈다.
청소를 다한 후 멋진 그림을 하나 사서 벽에 걸어 놓고 , 이쁜 화분도 사서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옷을 단정히 입고 다시 거울을 바라봤다..
면도를 깜끔히 하고 무스를 바르고 머리를 빚어 넘긴 보기 좋은 청년이 거울 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방을 둘러 보았다..
단정하고 깔끔하고 보기 좋았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고요해 졌다.
아팠던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은듯 잔잔해졌다..
 
문득 깨달았다.. 
고민을 해결하려, 문제를 풀어보려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지금 당장 고민하고 걱정하고 고뇌한다고  그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걱정거리 , 문제거리, 고뇌 거리는 그냥 내려 놓으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문제가 있다면, 고민이 있다면, 걱정이 있다면  그냥 내려 놓으면 된다.
무겁고, 힘들고 괴로우면 그냥 내려 놓으면 된다..
이미 지나간 일을 가지고,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고민하고, 걱정하고, 고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무거운 바위를 짊어지고는 낑낑 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과거를 쳐다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사는라 오늘을  재대로 살지 못해서는 곤란하다.
정말 사는 것은 오늘이고 나에게 소중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그래서 오늘을 열심히 살고, 오늘에 최선을 다해서, 오늘을 후회없이 살면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 된 것이다..
지금 열심히 살고, 지금 즐거워하고, 지금 행복해 하면 되는 것이다..
앞서 필자가  고민거리가 별로 없다고 말한 것은 진짜 아무런 고민거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 뿐이다.
모두 내려 놓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짊을 짊어지고 무거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대로 두고, 다가울 미래는 미래대로 두고, 그저 오늘을 잘 살면 되는 것이다.
오늘을 잘 사는 것이 과거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고,  오늘을 잘 사는 것이 미래를 희망차게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는게 버겁고 고단 하다면 지금 이순간 모든 짊은 내려 놓고 오늘을 살아보자.
오늘이 과거가 되고 오늘이 미래가 될테니 너무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생은 오늘의 조각들이 모여서  완성되는 퍼즐이기에 오늘  있어야 할 위치에 단정하게 존재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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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0:49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평생동안 지속되는 로맨스다"
영국의 극작가 오스카와일드의 말이다.
자존감!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자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나의 인식이다.
뿌리 없는 나무는 생명력이 없듯, 기초가 허술한 건물은 언젠가 무너지고 말듯 자존감이 없는 삶은 쉬이 허물어진다.
자존감이 결핍되면 진상남이 되고  된장녀가 되고 성형중독이 된다.
명품으로 온몸을 휘둘러야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고 믿게 되고 , 타인에게 비취는 자신의 모습이 늘 궁금해진다. 
이런 삶은  멋이 없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신데렐라가 되었던 연예인이  어느 순간 인기가 시들해지고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우울증을 앓거나 심할 경우 자살 하는 경우도 있다.
"나를 왜 사랑하지 않느냐"고,  "대중들은 왜 나에게 무관심하냐"고, "세상은 왜 나를 버렸냐"고 분노하다 삶을 버려 버린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운명 앞에 어리광을 부린 것이다.
어린애가 때를 쓰며 밥을 굶듯이  운명앞에  때를 쓰다 자신을 굶겨 죽여버린 것이다.
삶의 기초가 부실하고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다.
 
삶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은 자존감이다.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
명품으로 휘두리지 않아도,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좋은 직장에 화려한 명함을 소유하지 않아도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 앞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누구에게 이해시키려  거짓된 말로 꾸며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홀로 대면 했을 때 정말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말 그렇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이 둥글게 둥글게 잘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혔기 때문에  어지간한 비바람이 불어도 잘 견디고  삶의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고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것이다.
반면, 부모의 사랑을 받지 않고 자란 사람이 삐뚤어지고 어긋나는 것 또한  다 이유가 있다.
삶을 지탱해주는 뿌리가 허약하기 때문에 늘 허기지고 궁핍하고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불안하고 분노해 한다. 살려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몸부림 치는 것이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라야 상대를 존중할 줄 알고 겸손 할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상대를 사랑할 수 있고  남의 성공에 박수쳐줄 수 있다.
나를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   고난과 역경이 찾아와도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다.
 
자존감은  "나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남보다 잘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타인보다 잘 났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이기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식이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 아니다.
내 자식이 다른 자식보다 잘 났기 때문이 아니다.
내 자식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이미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나의 유전자를 물려 받았기에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혹여 부모로부터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그래서 자존감이 빈약하고 내가 가치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면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에게서 한 발자욱 떨어져 나를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했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측은히 여기고 격려하고  다독거리고  힘을 주고 사랑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맞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자연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내가 존귀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되면 그 삶이 반석 위에 우뚝 서게 되고  삶의 뿌리가 깊어지게 된다.
어지간한 고난과 역경이 찾아 와도 이겨 낼 수 있고  천정에서 바닥까지 떨어지더라고 훌훌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나를 존중하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나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발견하면 되고 , 그래도 없으면 만들어 나가면 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존감은 있으나 마나한 장식품이 아니라 꼭 있어야 할 삶의 필수품이다.
자존감은 삶을 지탱하는 뿌리이자 코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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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0:43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가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10년후 있었던 암스트롱의  달착륙 만큼이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공적을 인정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하사 받아  "힐러리경"으로 불리게 된다..
그런데  힐러리경의 빛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있다..
"텐진 노르게이"라는  세르파다..
사실 세르파는 직업 이름이 아니라 히말리야의 고산족 이름이다...
TV를 통해 까무잡잡한 얼굴에 짐을 들어주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되는데, 히말리야를 정복하는 사람중에 세르파의 도움없이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다...
세르파는  단순히 짐을 들어주는 짐꾼이  아니라 사실 길 안내자다.
10살때부터 히말리야 산을  뒷동산 오르듯 탔기 때문에 히말리야 산길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다.
비록 처음 가는 길이라도  이것이 길인지  길이 아닌 지를 구분해낸다...
힐러리 역시 텐지 노르게이의 도움이 없었다면  에베르스트를 정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도 상직적인 이야기지만  산을 오를때는 길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비, 체력, 정신력, 기술..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게 없지만  이 모든 것은 길을  안 후에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장작을 팰때도  나무의 결을 따라 찍어야 한다..
아무리 도끼날을 세우고  힘 센 장정이 내리찍어도 결을 따라 치지 않으면 도끼 자루가 부러지고 튕겨 나간다.. 결을 따라 찍는게  우선이다..
우물을 팔때는 맥을 잡아야 하고  석유를 캘때도 유전에다 파이프를 박아야  한다..
맥이 있다는 것이다...
범선이 바다를 항해 할때도  바람의 방향을 잡고 그 바람을 이용해야 한다...
필자가 지금 말하는 것은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에 대한 이야기다...
하부구조는 상부구조에 종속된다...
모든 것이 이런 구조다..
길을 알고 맥을 잡고 결을 따르고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장비가 좋고 체력이 좋고 힘이 좋은 것은  그 후의 문제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삶의 결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말한다.. 성취를  말하고 자아실현에 대해 말한다....
그래서 노력하라고 한다.. 밤잠을 줄이고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한다..
뭐든 만 번은 해야 제대로 할거라 말한다..  천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을 반대로 잡은 것이다...  순서가 바뀐 것이다...
모두 하부구조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수 많은 성공학자들이 있고 성공학과 관련된 많은 책들이 있다...
정말 고수들은 노력하라는 말을 먼저 하지 않다...
참고 인내하고  될때까지 삽질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바닥에서 박박기고 올라가야  목표를 성취하고  꿈을 이룰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정반대다...
소망을 이룬 모습을 상상하라고 말한다..
성취하는 것을 믿어 의심치 말라고 말한다... 
 바닥에서 기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성취한 모습을 느끼고 만끽하고 설레야 한다..
그래야 노력하는 인간이 된다. 그래야 인내하고 새벽을 깨우고 만번을 시도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소망하는 것이 있는가?
그러면 그 소망이 이뤄질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 된다..
될까 말까.. 이게 가능할까 ? 이런  의구심을 가질게 아니라  너무도 당연히 이뤄짐을 믿으면 된다..
너무도 당연히 성취 될것이기에 지금 당장 기쁨을 만끽하고 설레게 된다.. 
짦은 삶 동안 수많은 것을 성취하고 간 스티브잡스가 무슨말을 했는지 귀담아 들어야 한다.
갈망하라 갈망하라... 
잡스가 던지는 메세지 역시 상부구조의 언어이다.
소망하는 바를 눈에 잡힐듯이 선명히 그리고 매일 생각하면 언젠가 손에 잡히게 된다..
소망하는 것이 있는가? 성취하고픈 꿈이 있는가?
그것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인내하고 참으면 얻게 되는게 아니다.
간절히 얻고 싶어하고 , 간절히 이루고 싶어하고 ,간절히 되고 싶어야 이루게 된다..
이것이 삶의 결이고 맥이고  성취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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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0:40
지난 1000년동안 최고의 인물은 누구일까~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타임지 등 세계적인 시사주간지는  칭기스칸을 ‘밀레니엄맨’으로 선정했다.
그 이유는 칭기스칸이 서로 고립되었던 동서양의 문명, 물자, 과학기술, 정보, 사람을 빠른 속도로 이동·연결시켜 세계를 좁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2999년 12월31일!
새로운 밀레니엄맨으로 누가 뽑일까~~
아직 990년이 남아 누가 뽑힐지 알길이 없지만 "스티브잡스"도 후보 명단에 오르지 않을까
우리는 그와 동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그가 어떤 사고를 치고 갔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후대사람들은 아마 이렇게 평가할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인간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대학 연구소에나 있던 컴퓨터를 집집마다 한대씩 있게 만들었다.. 
퍼스널 컴퓨터 시대를 연것이다..
그리고 30년 후 집집마다 한대씩 있던 컴퓨터를 초딩들도 손바닥에 들고 다니게 만들었다..
스마트 시대를 연것이다..
물론 스티브잡스 혼자 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방향을 제시했다..
오래전 칭기스칸 혼자서 세계를 흔들어 깨운것은 아니지만 그가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 일이 가능했듯이~~
 
스티브잡스는 인류에게 스마트폰 이라는 요술램프 하나씩 선물로 주고 갔다..
고마운 일이다...
그 요술램프를 잘 쓰는 사람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그 요술램프를 잘못쓰고 있는 사람에게는~~
인류는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로 점점 퇴화 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는 지하철을 타면 그나마 책을 보는 사람들이 몇명 보였다..
이제는 책을 보는 사람이 정말 드물다.
모두들 손바닥만 들여다 보고 있다... 카톡을 하거나 카톡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뒤적인다..
세대가 젊을수록 기이한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하루종일 손바닥만 쳐다본다... 정말 쉬지도 않고 하루종일 쳐다보고 또 쳐다본다...
그렇게 잠들기 전까지 손바닥만 쳐다보다 잠에든다....
이런 모습을 보면 무서워진다.. 6살난 딸아이가 살게될 세상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스마트폰을 보고 고마워만 하지말고 무서워도 해야한다..
정말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내 삶을 편하게도 해주지만 내 영혼을 망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걸어야 한다... 아니 걸어야만 한다... 그래야 내 영혼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필자는 주말이면 걷는다... 10킬로, 20킬로를 무작정 걷는다..
3시간 4시간을 걷는다. 걷고 또 걷는다...
살빼기 위해서 걷는게 아니다..
운동하기 위해 걷는 것도 아니다..
집사람에게는 운동하고 온다고 말하고 나가지만 사실 생각하기 위해 걷는다..
내가 살아 있음을 자각하기 위해서다.  쉬기 위해서 땀을 흘리고 걷는 것이다..
그렇게 걷다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많은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일주일 동안 머리속에 구겨 넣었던 정보들이 정리가 되고 연결이 되고 교통정리가 된다.
즐거운 생각, 행복한 생각, 잘 될것이는 생각을 하면 정말 즐겁고 행복하고 일이 잘 풀린다..
 
스마트 폰에게 사색을 빼앗겨 버린 현대인은 다시 빼앗아 와야 한다..
한 때 새벽에 일어나  명상도 해봤지만 졸리기만 하더라~
걷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다.. 걷자... 아니 걸어야만 한다..
옛날에는 다들 그렇게 살았다..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살았다...
얻는 게 있으면 빼앗기는게 있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에게 편리함과 쾌락을 얻었다면 스마트폰에게 빼앗긴 것은 무엇일까..
혹시 나의 영혼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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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2. 5. 00:34
어떤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할까~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그렇다.. 모두 잘 사는 나라들이다.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번영지수(Prosperity Index)에서 늘 상위를 차지하는 나라들이다.
이 나라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 것 같다..
그래서 영어권 국가인 호주 , 뉴질랜드, 캐나다로 이민을 가고 싶어 한다.
정말 많이들 가고 싶어 한다..
그렇게 이민을 가면 행복해질까?
이를 어쩌나~ 얼마나 행복하냐를 묻는 행복지수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나라들은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 아니다..
코스타리카, 부탄, 베트남 , 파나마....   모두 잘 사는 나라가 아니다..
아니, 겨우 겨우 밥 굶지 않고 먹고 사는 정도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들 나라들은  행복지수를 발표 할때마다 언제나 탑클래스다..
그나마 잘사는 나라에 속하는 대한민국은 60위권이고 우리보다 더 잘사는 일본은 우리보다 못하고 세계최강 미국은 100위밖에 있어 명함도 못내민다....
물론  아프리카 사람들은  행복지수가 최하위권이다.. 
물이 모자라서 목마르니까.. 
밥이 모자라서 배가 고프니까...  
맨날 전쟁이여서 무서우니까..
그런데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문제만 해결하고 나면 행복은 부유한것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호주로, 캐나다로 이민간다고 반드시 행복해진다고 볼 수 없다..
우리나라도 의식주 문제는 해결됐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네마네 해도 전쟁의 공포로 잠못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행복햐냐고 물어보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보다 못사는  중국사람들도 우리보다 행복하다고 한다.. 
아시아 빈국으로 전락한 필리핀 사람들도 우리보다 행복하다고 한다...
왜이럴까~~
한가지 힌트가 있다..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는 대한민국이다..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다..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운다..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있다.. 상대와 비교하게 만든다..
서울, 지방 상관없이 의대, SKY, 서울소재 대학, 지방국립대, 지방 사립대, 전문대  순으로 줄을 세운다..
축에 못끼면  자존심이 망가진다. 죽고 싶을만큼 자존심이 상한다... 그래서 정말 스스로 죽는 애들도 많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명문대를  졸업해도 똑같은 세상이 펼쳐진다..
또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줄을 세운다..  상대와 비교하게 만든다..
삼성,엘지, 현대....   사시, 행시... 이정도는 되야 한다고  주변에서 잔소리한다..
이게 어려우면 100대기업 벳지를 달거나 하다못해 7급 공무원은 되라고 한다...
그 말에 세뇌 되어 이 정도에 못들어가면 자존심이 망가진다. 죽고 싶어진다.. 그래서 많이도 죽는다..
그렇게 고생해서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또 줄 세운다.. 또 비교 시킨다..
그래서 남들보다 못하면 자존심이 상한다..  죽고 싶을 만큼 자존심이 상한다. 그래서 죽는다...
어느덧 마흔을 넘긴다...
이제 좀 살만한가 싶은데 또 줄을 세운다..  출신 학교가 중요하지 않다..
무슨 회사에 다니는가도 중요하지 않다.. 돈만 많으면 된다... 돈이 많고 적음으로 줄을 세운다....
 먹고 살만한데..  밥을 굶지 않는데 .. 당장 전쟁나지도 않는데  남들과 비교하면 죽고 싶어진다...
남들 보다 못사니깐... 남들 가진것이 나에게 없으니까... 
정말  먹을게 없어 배고프지 않다면,
정말 마실물이 없어 목마르지 않다면,  
총 맞아 죽지 않을까 무섭지만 않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행복해도 되는 사람이다..
남들과 비교만 하지 않으면 된다...  
상대의 장점과 나의 약점으로 불공정하게 비교 하지 않으면 된다..
남이 가진 것과 내게 없는 것으로 비교해서 스스로 우울해지는 것만큼 어리석은 생각이 없다...
 
코스타리카 사람이 왜 우리보다 행복할까?   우리보다 못사는데!
부탄 사람들이 왜 우리보다 행복할까? 우리보다 못사는데!
파나마 사람들이 왜 우리보다 행복할까?  우리보다 못하는데!
너네들 왜 우리보다 행복한거니? 기분 나쁘게~~~
바로 그것 때문이다... 남들과 비교해서 불행해지는 그 마음.
배고프지 않아  다행이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목마르지 않아 다행이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무섭지 않아 다행이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충분히 행복해도 되는 사람들이다..
그래도 행복하지 않다면 속고 있는 것이다...
줄을 세워놓고 앞줄에 서서 상대와 비교해서 행복해 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남들보다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믿는 나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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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7. 2. 5. 00:29
 
포켓몬고 글로벌 매출이 1조를 돌파했다...
개발비와 유지보수비를 빼면 매출이 곧 영업이익... 
이런 아이템은 홍보도 필요없다.. 기하급수적으로 확대 된다..
증강현실 기술의 승리라기 보다 컨텐츠의 승리..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7. 2. 5. 00:23
 
겨울인가 싶더니 어느덧 봄의 시작 입춘이다.
보름 후면 초목이 싹트기 시작 한다는 우수( 雨水 )~~
그 때쯤 되면 봄 비가 내릴듯...

 

간혹 24절기를 음력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르는 양력~~

 

24절기는 농부들에게 시계와 같다...
절기를 따라 농사 짓던 아버지~
아버지를 따라 논두렁 어슬렁 거리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어느덧  나도  그때 아버지 나이가 되었구나...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2. 8. 25. 22:46
삼성이  애플과의 소송전쟁에서 완패했다.
졸지에 1조2천억을 물어주게 생겼다.
세기의 소송이라더니 배상 금액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진다.
삼성이 항소를 하겠지만 판결이 뒤집어질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소송이 진행중인데  이번 판결이 삼성에 악영향을 줄것이고 삼성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평이 많다.
그렇다면  삼성이 이번 애플과의 소송 전쟁에서 손해만 봤을까 ?
이 질문에 답하기 앞서 런던 올림픽 이야기를 해보자.
런던 올림픽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은 누굴까~
양궁에서 2관왕을 한 여자선수 ?  글쎄~~
난 개인적으로 독도세레머니로  시상식에도 참여하지 못한  축구선수 박종우라 생각한다.
박종우 선수  개인적으로 매우 안 됐다.
평생에 한 번 있을 올림픽 시상식 단상위에 못 올라갔고, 귀국해서 환영파티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매우 슬픈일이다.
그러나 "박종우"선수는 엄청난 혜택을 보고 있다.
무엇보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MB의  쌩뚱맞은  독도방문, 일왕에 대한 일갈~   그리고  독도를 둘러싼 한.일의 감정대립....
박종우는  졸지에 열사의 반열에 올라섰다...
조국을 위해 장열히 산화한  구국영웅과 크로우즈업 되고 있다.
박종우는 시상식에 참여 못하고 동매달이라는 쇠부치를 받지 못했을 뿐 그 혜택이 박탈될 확률은 희박하다.
축구 동매달은 박종우 개인이 딴 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딴 것이다.
따라서  IOC 판단에 따라 박종우가 동매달 쇠부치를 수령하지 못한다 해도  병력 해택이 박탈 되지는 않는다.
이미 병무청장이  박종우의 군면제는 IOC 결과와 무관하고 국내법으로 봤을 때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연금도 받게 될 것이다. 
박종우는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하고 한 때 맘 고생 했다는 것 말고는 크게  손해보는 게 없다.
맘고생 한 댓가로 받게 된 덤은 엄청난 가치가 있다.
박종우라는 이름이  대한민국 사람에게 아주 강렬하게 각인 되었다.
박종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2의 김남일이 될 확률이 높다.
포지션도 비슷하고  이미지도 비슷해졌다.
축구를 지금처럼만 해주고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박종우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은 것이다. 
박종우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짭짤한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다.

이제 삼성 얘기로 돌아가보자..
항소를 하면 최종판결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
최종적으로 1조원 물어주고 미국내 판매 금지처분을 받더라도  삼성이 휘청거릴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미국내 판매금지가 된다고 해서 삼성이 미국에서 완전히 쫓겨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삼성이 만들게 될 모든 제품을 못팔게 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특허에 저촉되는 몇가지 제품이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워낙 빠르게 돌아가서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은 쏟아져 나온다.
현재 소송에 이슈가 되는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닥 다리가 되어 간다.
미국 재판부가 팔지 말라고 안해도 점점 시장에서 사라질 제품도 있다.
현재 신제품 겔3만 하더라도  이번 소송건에서 빠져있다..
이번 승소로 애플이 겔3도 물고 늘어지겠지만  6개월만 지나면 구식폰이 되어 버리게 때문에 큰 문제가 될게 없다.
 문제는 배상금이다.
1조원이 적은 돈이 아니지만  삼성은 애플과 소송 전쟁을 하면서 엄청난 홍보효과를 보게 됐다.
생각하기에 따라 삼성은 크게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애플이 어떤 회사인가! 
세계 최고의 회사이다.
미국 시가총액 1위다.  
얼마전 시가총액 707조로  역대 미국 기업사상 최고의  회사로 등극 되었다.
삼성은 지금 세계최고 기업의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세계 사람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볼까~
애플이 삼성에 걸고 넘어지는 특허건은  사실 별거 아니다.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디자인 부분이다..
그 디자인이라는 것도  애매모호 하다...
"모퉁이가 둥그스레한 네모 모양에 앞면이 평편한 것"
 이것을 모방했다는 것이다..
좀 황당하다.. 너무 추상적이다.
물론 삼성이 애플을 벤치마킹 한 건 맞다.
애플이 먼저 만들었다고  모양을 세모나 오각형으로 만들순 없지 않는가~~
세계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삼성이 애플을 벤치마킹한건 맞지만  애플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플은 시시콜콜 한 것을 모두 특허 낸다는 이미지가 있다.
오죽하며 개그콘서트의 소재가 되었을까....
애플은  원래 컴퓨터 만들고 MP3 만들던 회사다...
어느날  전화기를 만들더니  통신시장의 강자가 되었다..
그러나 애플도 전자.통신분야에서 삼성의 특허를 피해갈 수 없다.
따지고 보면 50보 100보다.
이번 판결이 삼성의 패소로 최종 결론 난다고 해도 삼성의 이미지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고 본다.
삼성이 애플의 기술을 배꼈다는 이미지보다 애플이 별거 아닐걸로 몽니를 부린다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고 본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회사 애플에 맞설 회사는 삼성밖에 없다는 이미지....
삼성이 애플에 제소 당하고  애플이 삼성을 물고 늘어질수록 삼성은 애플과 동격이 되어 버린다.
어쩌면 삼성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의 회사 애플의 견제를 받는  이미지....
1조원을 물어 주더라도 삼성은 본전을 뽑은 것이다..

이제 결론을 내어보자..
오늘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번 패소가 삼성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시장의 우려처럼 분명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 현상을 비틀어서 보면 다르게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면의  손익계산서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과 애플은 경쟁자이면서 동반자다.
서로 죽일듯이 눈을 부라리지만  애플 제품속에  여전히 삼성 부품이  많다..
이들이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겉으로는 서로  죽을 듯이 싸우지만 뒤에서 서로 짝짜꿍하며 노닥거릴수도 있다.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과 삼성이라는 양대 강자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잔챙이라는 이 이미지는  뭘까...
삼성과 애플이 싸울수록 이 이미지는 더 강해진다...
노키아,엘지,HTC, 모토롤라,림~~
 이들이 신제품을 내어도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왠지 떨거지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삼성과 애플이 싸울수록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구도라는 이미지는 확실하게 각인 된다.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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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글 쓰는 사람이  바뀐게 아니냐고 물어오는 분이 계셨습니다. ^^
그동안  경어체를 써왔는데 표현에 한계도 있고  다른 느낌으로도  써보고 싶어  글의 내용에 따라 경어체를 쓰기도 하고 평상체를 쓰기도 하고 있습니다.
느낌이 많이 다른가 봅니다..  
저 역시 글을 쓰면서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경어체는 표현하는 게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과 같은 문체는 좀 더 강하게 표현할 수 있고 글을 쓰는게  시원합니다.
둘의 느낌이 달라서 다소 어색하더라도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2. 8. 20. 12:50
 한일 관계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서로 금기시 되던 선을 넘나들며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사안에 따라서 양쪽 다 도움이 되지 않는대도 불구하고 서로 물고 뜯고 늘어지려 한다.
안그래도 역사적으로 감정이 많은 민족인데  감정싸움으로 치닫으면 답이 없다.
한국과 일본은  충돌보다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벨런스가 깨지면  양쪽 모두 다친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처럼~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동반자의 성격이 강하다.
어느 한쪽이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공생을 모색하는 게 유리하다.
물론  한국과 일본이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이 정권이 바뀌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보수에서 보수로 바뀌든,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든 막장게임으로 가게 되면 서로에게 득보다 실이 많고,  무엇보다  중국의 팽창을 견제해야 하는 미국이  뜯어 말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에 하나 계속 대립관계가 지속된다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세계사가 흘러가는 방향을 보면 한국에 그다지 유리하지는 않을 듯 하다.

자고로 지금은 세계 대공황과 비견 될만한  불황의 시대다.
이대로 불황이 계속 진행 되면 결국 내 밥그릇 챙기기 싸움이 되어 갈 확률이 높다.
내 밥그릇을 챙기려는 행위는  결국 보호무역으로 변질 된다.
사실 금융위기 이후 보호무역의 냄새가 폴폴 풍긴다.
서로 만나면 보호무역 하지 말자고 악수 하고 사진찍고 돌아가지만  동상이몽이다.
금융위기이후 중국이  노동자들 월급 팍팍 올려주는 등 많은 부작용을 감내 하면서도 수출에서  내수로 급격히 방향을 튼 것이  괜히 한 짓이 아니다.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세계에  보호무역의 색깔이 짙게 드리워지면  한국은 가장 먼저, 가장 치명적으로  박살 나게 된다.
한국이 OECD 국가들 중에 자살률만 1등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역의존도도 독보적인 1위 이다.
한국은 2009년 기준  GDP 대비 수출비중은 43.4% , 수입비중 38.8% 이다.
무역의존도가 80%가 넘는다. 내수는 겨우 20%~
그것도  치열한 아귀다툼이다.
대기업 짤리면  치킨집, 고기집, 피자집~~
이것도 요즘  대기업이  군침흘리고 있어  밥그릇 지키기가 만만치 않다.
반면 일본은  수출비중은 11.4% , 수입비중 10.8%로 무역의존도는 20%, 내수가 80%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이 한국기업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세계사람들이 일본 경제보다 한국경제를 더 쳐주는 것은 아니다.
경제위기가 닥치면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한국 원화는  상품권 취급 받고 똥 값되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사람들이 한국인을 무시하거나  차별해서 그런 게 아니다.
돈은 그딴 거 안 따진다.   자본은 오직  현실을 반영할 뿐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지나치게 외부 환경에 의존하고 내수가 쥐꼬리 만한 한국 경제 시스템은 일본에 비하면 훨씬 취약하다.
한국의 자본주의는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오래된 기업이라고 큰 소리 쳐봐야 찍해야  50년이다.
반면 일본은 수 백년된 기업이 수두록 하고 오랜된 기업의 갯수는 유럽보다도 많다.  
일본은  도꾸가와 이에야스가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에도시대를 열때부터  상업 국가로 탈바꿈 했다.
일본은 유럽과 방식이 조금 달랐을 뿐  실질적인 자본주의 역사는 유럽과 비슷하다.
이처럼 일본의 내수시장의 양과 질은 역사와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내수시장은  기반 자체가 매우 취약하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 할 때마다 한국을  제2,제3 출시국으로 분류하며 찬밥 취급 한다고  불만터트릴 필요가 없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내수 시장이 크지 않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내수시장은 경제의 자가동력 역할을 한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에너지를 밖에서 땡겨 와서 밖으로 뿜어내면서  그 에너지 차이로 먹고 사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땅덩어리가 작고 부존자원이 없어서도 하겠지만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느낌도 든다.
그러나  내수비중이 높은 일본은  수출도 많이 하지만   내수경제가 자가 발전을 하기 때문에   경제위기가 닥치더라도 시스템 붕괴는 쉽사리 오지 않는다.
또한 일본은  20년 전에 얻어맞은 부동산 버블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역으로 상당한 내성이 생겼다.
그에 반해  한국은 아직  부동산 버블 푸닥거리를 시작도 안 했다.

이제 결론을 내자~
세계 경제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미로 속을 걷고 있다.
또다시 경제 위기가 와서  각국이 내부단속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  시작하면 수출에  목숨 걸어온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불리한 상황이 된다.
박정희 시대 때 자존심이거 뭐고 다 냉팽겨 치고  일본에 손 벌렸던 것은 목구멍이 포도청이였기 때문이다.
이런 불행한 상황이 또 다시 오지 말란 법이 없다.
우리는 정당한 행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게 기습펀치 한 방 얻어 맞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은 지금 이를 갈고 있다.
여기서 진도를 더 나가면  피곤해진다.
일본에게  굴욕적인 저자세를 취할 필요도 없지만  지나치게 앞서가면 곤란하다.
이런 상황에서 내친김에 애국코드를 자극하여  표심이나 얻자는  엉뚱한 발상은 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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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2. 8. 17. 14:47
주식시장이 파죽지세 입니다.
외국인이 계속 쓸어 담고 있습니다.
조정이 올 만도 한데  외국인의 포지션은  일방통행 입니다..
경제지표 달랑  몇 개 올려 놓고  시장의 방향을 논하는 게 사실 굉장히 웃긴건데 여러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자는 취지로 오늘도 몇 개 올리겠습니다.
먼저  돈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스프레드 입니다..
스프레드는 무위험 자산인 국채와 위험자산인 회사채의 차이로 위험프리미엄으로 보면 됩니다..
국가가 돈을 빌린  차용증인 국채는 나라가 망하지 않는한 때일 염려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자가 낮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돈을 빌리는 차용증인 회사채는 때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국채 보다 이자를 많이 줘야 합니다.
바로 그 차이 만큼이 스프래드입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웃돈을 언져 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금리차)가 작다면 ??
회사가 망할 확률이 낮다는 소립니다..경제 펀더맨탈이 좋다는 소리입니다.  회사들이 팽팽 잘 돌아 간다는 소리입니다.
스프레드가 낮으면 위험자산으로도 돈이 몰린다는 소리고, 이는 주식시장으로도 돈이 흘러들어갈 여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스프레드가 높다면 ?
돈이 안전자산으로만 몰린다는 소리입니다..  
큰 손들이 몸을 사린다는 소리입니다.
작은 위기때는 국채와 우량회사로 돈이 몰리고 큰 위기때는 국채로만 돈이 몰립니다.
이때는 등급이 낮은 중소기업들은 죽을 맛이라는 소리입니다..
현재 상황을 보시겠습니다..

 


지금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형국입니다..
지난 금융위기 때처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생길 때 스프래드는 급격히 벌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러고 보니 금융위기 때  시장의 공포가  엄청났었네요..
A+  등급이면   웬만하면 망하지 않을 회사인데도   스프레드가 5 였군요~~~
스프래드를 보고 투자의 미세한 타이밍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단, 징조는 어느정도 읽을 수 있습니다.  갑자가  튀어오른 다거나, 급격히 낮아지면  자금의 큰 변화가 온다는 것이죠...

다음 그림을 보면 재미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투자적격 중 가장 낮은 단계인  BBB- 와  우량한 회사 A+의 스프레드를 비교한 그림입니다.
금융위기 이전은 1%정도 차이가 났는데 지금은 5% 정도 차이가 납니다..
돈을 빌리는 것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초우량기업들은 금융위기 전 상태로 돌아 왔는데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에게는 충분한 양의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양극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진정한  펀더맨탈의 회복은 이 둘의 스프레드가 정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 성장률보다 높은 이자를  내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외국인이 우량주만 골라먹는 이유입니다...

다음은 OECD 경기선행지수 중 Korea 지표와 주가를 비교한 그림 입니다.


여러 곳에서  주가를 선행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어디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맞는 듯 틀리고, 틀린듯 맞기 때문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통찰력은 하나를 보고 열을 알아 내고, 열을 보고도 결국 하나임을 꿰뚫어 보는 것입니다.
이런 통찰은 학습의 대상이 아니고  습득의 대상이 아닙니다. 
돈오돈수(頓悟頓修) 즉, 한방에 깨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고수는 하늘이 냅니다.  하늘이 내는 고수가 <나>일 확률은 매우 낮고, 내 주변에 그런 고수가 있을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까요...
하나를 보고 열을  알려 하기보다  , 열을 보고 하나를 뽑아내려 하는 것이 정직한 자세입니다.
지표 몇개 툭 올려 놓고 시장이 이러하다고 하는 사람은 초짜거나 사기꾼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 세상에 절대 지표는 절대 없습니다.
사실 하나를 보고 열을 알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면서도 건방진 자세입니다.
거저 먹으려는 심보 이기도 하고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이래도 생각해보고 저래도 생각해 보면서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보며 생각해서 하나를 뽑아 내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바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글을 보시고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현재 사이트를 만들고 있는데   그 사이트에 <투자 나침반> 이라고 해서  지금까지 소개드린, 앞으로 소개드릴 지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매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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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2. 8. 8. 10:29
개미 <=> 외국인 + 기관 의 양상입니다.


지금 현상이 트렌드가 될지,  잠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지  오직 신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 변덕 심한 주식시장은 신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극명한 개미와 주포들의  매매동향  대비는  염려스럽습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그 난리를 치면서  주포들은 무엇을 봤길래 이럴까요~~

지난주에 올려들었던  주가와 주포(외국인 + 보험 + 연기금)의 비교그래프 , 최신 버전으로 다시 올립니다.

 


30일 이동평균으로 보니  이제 막 순매수로 전환 되었습니다. 
누구의 판단이 옳을지  가봐야 알겠지만  왠지  개미들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살짝 듭니다~~

주가는  결국  <펀더맨탈+ 유동성> 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넣으면 투자심리 입니다..
and, 주식시장의 "선행성" 이라는 속성을 하나 더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why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모으고 있느냐~~~
얼마전 경기선행지수가 반등 신호를 보내며 향후 경기상황이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예전과 다르게 낮은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금 상황에서 악재지만  말을 바꿔보면  바닥 근처에 다가온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바닥이 아니라면 돈 많은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이라도 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펀더맨탈적으로 향후는 지금보다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합니다.

유동성 측면으로 보면   유럽.미국이 당장  금융 시스템이 붕괴될 확률은 낮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유동성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유동성 카드를 풀면  당장 시스템 붕괴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스템이 안정화 되면 그 돈은 어디든 가야 합니다.
경제 성장이 저조한 유럽,미국에 머물러 있기보다  경제성장이 좀 더 높은 쪽으로 돈이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유동성도 향후 그리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합니다.

중국의  경기 바닥권 진입  공감대 ! 
경기침체 지속시 경기부양 기대 ! 
중국 경제에 대한 후방효과 기대 ~~ (중국 경제에 코가 꿰어 있어서리~)

이런 이유로 큰 손들이 움직이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이라도  며칠 따뜻할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인간이 보기에는 짧은 며칠이지만  하루살이가 보기에는 매우 긴 시간입니다.
체력이 약하고 시야가 좁고 마음 급한 개미는 견기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합니다..~~
저는 지금  향후 주식시장을 예측한 것이 아니라, 현재  주식시장을 중계 한 것입니다.
내일 당장 폭락하면  오늘 했던 말은 쏙~ 집어 넣고 폭락하는 이유를 찾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의 의견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새벽  브라질에 3:0으로 졌네요~~
그래도 4강 대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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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2. 8. 6. 11:03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더위 먹어서 일까요.. 주가도  많이 오르네요.. ^^
미국 경기지표가 일부 호조를 보였고,  유럽, 미국에서 돈 보따리를 당장 풀지 않아 잠깐 실망 했지만 그래도  그토록 믿어 달라고 했으니 언젠가 돈 보따리를 풀 것이라는 기대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주포(외국인+보험+연기금)의  매매동향과 주가와의 비교 그래프를 올렸습니다..
주포들의 매매동향이 주가에 대해 일부 선성행을 띨 수 있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말을 갔다 부치기 나름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 어떤 지표라도 선행성이  있다고 해서   매번 정확하게 선행한다면  주식투자로 돈 못벌 사람 아무도 없겠죠...
출렁 출렁 거리면서 선행성을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하니 문제겠죠... ^^
따라서 <절대지표>는 절대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여러 지표를 골고루 활용하여  확률을 높혀가는 것에 초점을 두시길 바랍니다.

참고 할 만한  그래프  몇가지 더 올려 드리겠습니다..


(주가와  투자자예탁금)



(주가와 국제지수)


선행성이 있냐 없냐는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국제수지는 주가에 후행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동평균으로 보면 선행성이 엿보이고 트렌드 파악에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증권사나 언론에서  이런 그래프를 종종 올리는데  일일이 찾아다니기 귀찮아서 제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들인데  앞으로  좀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여러 지표들을 정기적으로 올리겠습니다..
여기저기 왔가 갔다 하지 않도록 힘 한번 써보겠습니다..

바다를 항해 할 때 선장은 계기판을 봅니다..
똑같은 계기판을 보고 어떤 선장은 동쪽으로 가고, 어떤 선장은 서쪽으로 갑니다.
더욱이 투자의 세계의 모두가 동쪽으로 갈 때 오리혀 서쪽으로 가는 것이 살 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더욱 힘들죠~~~
아무튼 각자 자기 자신의 자산을 운영하는 선장의 입장으로 계기판을 보듯 지표를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의 지표에  집착하지 말고 여러 지표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임을 잊지 마시구요~~~

PS,
successguide가 현재 블로그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표현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형태가 아니라 독립 사이트 개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성공가이드! 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민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같은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제, 투자, 동기부여, 건강 , 성취기술, 삶의 기술 ~~
"성공"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성취의 기술을 익히고, 자본주의 사회 적합한 경제DNA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는  사이트~~~
아무튼  매일 한 번 정도는 방문하고 싶은,  제법 괜찮은 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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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