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2018. 12. 7. 19:14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순식간에 영하10도 아래로 내려가니 당황스럽다.

문득 어릴적 겨울날이 떠올랐다.


지금처럼 추운 날이면 수도가 꽁꽁 언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신 어머니는 물을 끓여 수도 꼭지 주위에 붓다.

그렇게 여러 번을 부어야 수도 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나온다...


대야에 담아둔 물은 꽁꽁 얼어 있고, 겨우 녹인 수돗물도 조금씩 나오기에  4남매는 줄을서서 고양이 세수를 한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빨랫줄이 보인다..

빨랫줄에는 꽁꽁 얼은 빨래가 널려 있다..



뻣뻣한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

이리 저리 만져 보고 퍽퍽 쳐보기도 하고  앞뒤로 뒤집어 보기도 한다..

이 빨래는 삼한사온 몇날 며칠이 지나야 겨우 마른다...


마을 위 저수지는 꽁꽁 얼어 있는데 군데 군데  얼음을 깨서 만든 빨래터가  여럿 있다...

주말이면 누나는  빨래를  짊어지고 또래 친구들과  저수지로 향한다..


 


평소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많이 듣던 누나지만 이날 만큼은 아버지에게 특별 대우를 받는다.

그렇게 무뚝뚝한 아버지가  개선장군 마냥 빨래를 이고 대문을 열고 들어 오는 누나를 보면 터벅터벅 다가가 털털한 웃음과 함께 손을 꼭 잡으며 누나 손을 녹여 주시곤 했다.


평소에는 볼수 없는, 아니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눈 앞의 광경이 너무 낳설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누님과 소주 한잔 하며 옛날 얘기하면  빠지지 않는 레파토리다.


세월이 참 좋아졌다.

영하 10도가 아니가 영하10도 할아버지가 와도 방안에서 세탁기 돌리고  빨래가 다 되면 세탁기 위에 있는 건조기에 빨래를 넣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빨래가 다 말라 버린다..

어느덧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지금 아이들은 30년 40년이 지나면 나중에 어떤 이야기를 하면 오늘을 기억할까......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

옛날에는 이러 했단다.. 얘들아...


정말?  에이 거짓말~~~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12. 6. 21:51

한 번만 보면 되는 책이 있는가 하면 한 번 봐서는 알 수 없는 책이 있다.

한 번에 가치를 알 수 있는 책도 있지만 세월을 두고, 보면 볼수록 그 가치를 알게 되는 책도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바로 그런 책이다..

군주론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20대 때 샀던 것 같다. 


아주 얇고 쉬운 언어로 쓰여져 있었다.

하루만에 후다닥 읽었는데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 같아 실망했다..

그 때는 이 책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경탄 하며 읽고 있다..

한문장 한문장 읽을 때 마다 전율을 느낀다..

그가 얼마나 뼈저리게 경험했고,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 본질에 대해 깊이 사색하고 연구했는지 지금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얼마전 아끼는 후배가 팀장으로 승진하여 다른 부서로 발령 받게 될거란 소식을 들었다..

사람은 참 단순하다는 것을 나를 통해 배우게 된다..

잘 따르고, 깍듯이 예의 바르고 그러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마음이 든다.

차 한잔 하면서 군주론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며 몇 가지 조언을 해줬다..


변덕스럽고, 경박하고, 유약하고, 비겁하고, 우유부단하면 아무리 높은 직급과 중요한 직책과 막강한 권한을 부여 받더라도 결코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없다..

리더라면 그 행동이 당당하고, 용감하고, 진지하고, 정의롭고, 강인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해야 한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조언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짧은 글 속에  어찌 이리 많은 통찰을  담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마키아벨리는 천재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11. 27. 16:44

작년 이맘 때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었다. 

2017년 12월  2500만원 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1년도 지나지 않아 80%까지 폭락했다..

불과 1년만에 폭망했다.


현재 300~40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 또다시 80%이상 폭락한다에 500원 건다..  


당시 수 차례에 걸쳐 글을 쓰며 비트코인 버블을 경고 했었는데 대부분 독자들은 공감했지만 간혹, 시대를 읽지 못한다는 취지의  댓글이 올라 오기도 했다. 




당시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다..

주변 지인중에 비트코인에 투자 한다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였다..


TV토론에 유시민 작가를 필두로 여러 논객이 출연하여 비트코인 현상에 대해  갑론을박 말들이 많았다..


필자는 비트코인 현상을 버블로 인식한 사람중 하나였다..

버블로 생각한 핵심 이유는  단 하나다...


잘 모른다!


나름 IT 업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지라 주워들은 풍월이 있는데도 비트코인의 핵심 개념인 블록체인 기술이 알듯 말듯 하면서도 아리까리 했다..


블록체인 관련 책도 사보고,  회사에  건의해 최고 전문가를 초대해 강연도 들어보고, 그 강사에 이런 저런 질문도 해봤지만 알듯 말듯 하면서 뭔가 명쾌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은 그렇다 쳐..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거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잘 몰랐다..

비트코인이 오른다는 사실만 보고 투자했다. 

투자자 중에 블록체인 기술이 뭔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비트코인이 왜 화페가 되는지... 핵심 개념조차 궁금해 하지 않았다..


투자하는 대상이 뭔지 모르면서, 가격이 오른다고 대중이 달려들면 그것은 투기현상이다...

투기가 있는 곳에 버블이 생기고, 버블이 생기면 언젠가 터지고, 버블이 터지면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


이것이 지난 수백년간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졌던 투기 광풍의 역사다..


한참 비트코인 광풍이 불 때 였다..

마윈이  대학생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강연을 하고 있었다..


어느 대학생이 물었다... 

"마윈 선생님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마윈이 말했다..

"그 질문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자!  다음 질문!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11. 26. 14:02

아현동 KT건물 지하에 불이 났다..

건물 지하에 불이 났을 뿐인데 인근 몇개 구에 재난급 재앙이  찾아 왔다..

휴대폰, 인터넷은 물론이고 카드결제, 현금 인출도 안 되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문제만 대략 이러한데 수 많은 피해사례가 보고 될 것이다..



자금을 치루지 못하고 결제를 하지 못해 계약이 깨지고 빠그러졌을 것이고 이로인해 누군가는 이득을 보고 누군가는 손해를 봤을 것이다..

이 모든 것에 대한 교통정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십 수년전의 일이 떠오른다..

2000년대 초반 잠깐 통신장비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에 근무한적이 있다.

KT 본부장 출신이 퇴직하고 임원으로  스카웃 되어 근무하고 있었다..

광통신 라인이 한참 깔릴때라 통신장비를 판매하기 위해 KT 출신 임원 영입이 절실했던 모양이다..


당시 필자는 벤처 회사의 막내였다..

여러 선배들과 함께 KT 본부장 출신 임원하고 구로전화국에 견학을 갔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지하에 어마어마한 통신장비들이 설치되어 있는 걸 봤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들었다..

혜화전화국과 구로 전화국이 대한민국의 동맥이다..

여기가 문제가 생기면 비상사태가 일어날거라고..


통진당 해산 사건때 이석기가  유사시 혜화전화국을 폭발하는 것에 대한 모의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그 할배의 말이 구라가 아니라 사실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KT 아현지사는  팀장급 담당 관리자도 없는  곳으로 지사도 지점도 아닌 폐쇄형 전화국 이란다...

작은 전화국에 불이 났다고 이 난리인데  대형 전화국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는거지?



인구 1000만이 옹기 종기 모여사는 서울에 1주일간 통신이 마비되서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아마 지옥을 보게 될듯 하다.


위대하고 복잡한 문명일수록 붕괴 될 때는 순식간이다..

위대했던 로마문명이 붕괴 했듯 현대 문명의 정교한 시스템도 언젠가 붕괴된다...

문명의 바벨탑을 정교하고 높게 쌓아 올릴수록 약한 고리의 취약성은 치명적이다..


KT 화재 사건은 현대문명이 얼마나 취약하고 치명적인 약점을 내재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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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11. 23. 10:57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지 먼 산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뚜렷히 보인다.

해가 점점 짧아지는 걸 보니 겨울이 성큼 다가온듯 하다..


출근 길 늘 바라보는 동쪽 하늘... 

검푸른 동쪽 하늘에 유난히도 반짝이는 별이 하나 보였다..

샛별이라고도 하는 금성이다.. 


초롱초롱 빛나는 게 너무도 보기 좋아 그 모습을 담고자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아무리 찍어도 사진 속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



눈 앞에는 너무도 또렷하고 초롱초롱하게 별이 빛나고 있는데 사진속에서는 별이 보이지 않는다...

나름 최신형 스마트폰인데  저렇게도 뚜렷이 빛나는데 그 빛을 잡아내지 못하다니...  


출근 후 혹시나 해서  사진을 컴퓨터에 내려 받고 확대해 보았다..



희미하게나마 흔적이 보였다..

어..  저 모습이 아니였는데...  


초롱초롱 빛났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찬란하고 멋있어서 사진에 담았는데 왜 저렇게 나오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누군가 아주 멋지게 빛나는 별을 본다..

-너무도 멋지게 빛나는 별을 봤다고 말한다..

-믿지를 않는다..

-사진이라도 찍어 오라고 한다. 그러면 믿겠다고..

-사진을 찍어서 가져간다..

-사진 속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된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준다..

-여기 별이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게 뭐가 그리 찬란하고 멋지냐고 한다..

-할말이 없다..


A는 분명히 찬란하게 빛나는 별을 봤다..

B가 볼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C가 보니 전혀 멋지게 빛나는 별이 아니다..


각자의 경험은 모두 사실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여러 세상이 중첩되어 있다.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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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11. 8. 21:03

드디어 미국중간선거가 끝났다.

시장의 예상처럼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차지했다...


최악은 피했다..

상원마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더라면 트럼프는 탄핵을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했기 때문에 트럼프가 탄핵될 일은 없다..

이런 구설수에 올라있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탄핵만 안 당해도 대성공이다...



그동안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차지해서 트럼프가 이것저것 안 따지고 독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중간 선거로 하원을 민주당이 차지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균형이 생겼다...


견제와 균형!

시장이 가장 원하는 모양세를 갖추게 되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리스트가 다소 해소된 측면도 있다.



트럼프는 어떻게 해서 선방을 하게 되었는가....

북한과는 대화로 핵문제 해결! 

중국과는 무역전쟁!

이 기조는 탄력을 받게 될듯 하다...


북한과는 종전선언 후 평화협정까지 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게는 계속 압박을 가하면서 결국 굴복을 받아 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는 외교, 중국과는 경제

두 개의 실적을 손에 넣고  차기 대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대선까지 계속 밀어부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이 거의 10년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상승피로감이 매우 높은 상황인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다음 대선 승리가 확정되기 전 까지는 어떻게든  주식시장을  상승기조로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 중산층 자산의 상당부분은 주식시장에 투자 되어 있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면 중산층의 지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2020년까지는 주식시장의 상승기조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트럼프가  차기 대선을 승리 확정 짓게 되면 주식은 대폭락 할 것으로 보인다..

확률을 70%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통령 제선에 당선 됐는데  눈치볼 게 없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2차 임기 초반에  이런 저런 환란을 많이 만드는 게 좋다.. 

탄핵 안 당할만큼..

2차 임기 상반기에 화끈하게 뺀 다음에 임기 말년에 다시 올려 놓은 박수 받으면서 떠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의한 소설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이런 저런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쯤해서  거의 1년동안의 조정을 마무리 하고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지 않을까 싶다...


트럼프 입장이 되어, 트럼프 생각으로 세계 정세를 생각하고 예측하고 대응해 봄이 어떨런지.....

어쨌거나 현재 지구에서 트럼프가 가장 강한 사나이니까..

그의 마인드로  생각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듯 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11. 6. 17:28

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를 보는 내내 라이브 콘서트에 온 착각이 들었다. 

퀸 멤버와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거의 복제 수준이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사람들이 많았다.

한마디로 애잔한 이야기를 명곡으로 채색한 명화와 같은 영화다..




프레디 얼굴이 특이하다 싶었는데 부모님은 인도계 출신 이민자였다..

성장하면서 주류에 끼지 못하고 많이 외로웠던 모양이다..


언제나 사람이 그립고, 외롭고, 누군가가 필요한 사람!

프레디는 그런 사람이였다. 

영화의 큰 맥락은 프레디 머큐리의 사랑 이야기다..


무명시절 메리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프레디는 그녀를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신분이 상승하면 옛사랑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프레디는  그러지 않았다. 

성공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반지를 선물하며 프로포즈까지 했다..

메리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프레디는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양성애자였다.


메리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는다..

하지만 너를 진정 사랑하고 있으니 내 곁을 떠나지 말라고 부탁한다...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해도 화가 나는데 다른 남자를 사랑하다니..

그러고도 너를 사랑하니 내 곁을 떠나지 말아달라는 건 또 뭔가...


보통 이럴 경우 상대를 지독히 경멸하게 된다..

저녁 드라마 같으면  "이런 더러운 자식" 하며 따귀를 날릴 상황이다..

하지만 메리는 그러지 않았다..


메리가 보인 반응은 측은함과 슬픔이였다.

왜 그런 반응을 보였을까..


메리에게 프레디는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였다..

소유의 관점이 아닌 존재의 관점이다. 


소유의 관점이 되면  아무리 위대했던 사랑이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집착 ,권태, 경멸, 모욕  따위의 감정을 파생시키며 변질하게 된다....


메리는 프레디와 연인의 관계를 이어갈 수 없었지만  그 사람 자체를 사랑했기에  프레디가 에이즈로 죽을 때까지 그를 진정 사랑했고 그의 곁을 지켰다..


메리와 대조되는 또다른 사람이 등장한다...

프레디의 동성 연인이였던  매니저 톰이다...



동생애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프레디와 톰은 남녀가 사랑하듯 사랑하게 된다.

메리의 자리를 톰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남녀의 사랑은 영화로 표현하면 아름답지만, 남남의 사랑은 생각만해도 징그럽다.

따라서 대중영화에서 이 부분은 나오지 않는다..

톰과 프레디는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만 크게 부각되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인상적이다..


비오는 어느날  늘 그랬듯 톰은 파티를 준비하고 맴버들을 모으러 나갔다..

톰이 없는 사이 프레디의 집으로  메리가 찾아온다..


그 즈음 프레디는 몹시도 망가져 가고 있었다.

연락이 닿지 않아 프레디가 걱정 되어 찾아온 것이다..

프레디가 잘 있음을 확인하고 짧은 재회를 뒤로한 채 메리는 떠난다..


프레디는 뭔가를 깨닫게 된다...  

톰은 자신을 필요로한 사람이고, 메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톰의 모든 것이 가짜로 느껴졌다..

톰에 대한  경멸의 감정이 폭풍처럼 일어났다..


프레디는 비를 맞고 오는 톰을 보자마자 톰을 자신의 삶에 들러붙은 구더기로 표현하며  벌레 보듯 쳐다본다.

그리고 당장 떠나라고  고함을 지른다..


톰은 의아해 한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톰은 모욕감을 느끼고 그 길로 돌아섰다..


사랑이 경멸이 되고 경멸이 모욕을 낳고 둘은 원수가 된다.

프레디를 떠난 톰은 방송사를 찾아가 인터뷰를 자청하며 프레디의 사생활을 온세상에 모두 까발린다..




내가 필요로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다르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한 척 연극했다 생각하면 경멸하게 된다.

프레디가 톰에게 느꼈던 감정이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한 척 연극한 사람이라 경멸하면 모욕감이 든다.

톰이 프레디에게 느꼈을 감정이다.


영화에서는 톰을 악역으로 묘사하는 측면이 있는데 진실은 뭔지 모른다..


영화는 프레디가 느꼈던 경멸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 

톰이 느꼈을 모욕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추면 또다른 이야기가 된다.


친구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은 '비열한 놈'.

연인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은 '더러운 ×'.


경멸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필요하다고 단절하지 못하면 스스로 한없이 초라해지고 비루해진다.

비루한 감정은 자아를 파괴한다..


경멸하는 말은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다.

꼴도 보기 싫은 그 마음이 진짜라면 조용히 그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프레디와 메리의 헤어짐은  현실 세계에서도 아름답지만 프레디와 톰의 마지막은  좋은 모습은 아니다. 


프레디와 메리

프레디와 톰..

모든 것이 데칼코마니처럼 대칭구조를 이룬다..

영화 속에는 많은 음악과 함께  감독이 숨겨 놓은 많은 감정의 장치가  숨겨져 있다.


높은 수준의 퀸 음악을 들으며 프레디가 느꼈을  감정의 선을 따라 몰입하다 보면 저절로 눈시울을 적시게 된다...


보헤미안 렙소디는 1년에 한 두번 만날까 말까한 좋은 영화다..

한마디로 잘 만든 영화!.


강력추천, 

내가 내린 평점은 9.5!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11. 4. 13:12

가을은 한 없이 아름답다.

드높고 푸른 하늘.. 

가끔 피어 났다 사라지는 뭉게구름..

울긋 불긋 적당히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있는 단풍..


강물따라 산길 따라 이리저리 걷다 보면 

고흐도 울고 갈 걸작을 수도 없이 보게 된다.


산중턱 바위에 앉아 서산녘을 장엄하게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알 수 없는 감동이 솟구친다.




모든 것이 좋아 보이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모든 것이 이쁘게 보이는 날...

이렇게 멋진 날은 1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


덥고 추운 여름 겨울 빼고..

미세먼지 날리고 눈비 내리는 날 빼고..

출근하고 일 해야 하는 평일을 빼고 나면 

정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이런 날이 1년 중 며칠 되지도 않기 때문에 그런 날을 맞이 할 때는 소중히 여겨야 하리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기에 만사를 뒤로하고 가을을 맞이하러 가심이 어떨런지.....


아마  오늘이 마지막 날 일 것 같다..

오늘이 다 가기전에 이 가을에 이별을 고해야 한다.

머지않아 찬바람 불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을 때는 이미 가을은 떠나고 없을테니까...



우리 인생도 이러한 것 같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날들은 너무도 짧다...

이 가을 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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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10. 28. 15:02

시장 예측이 보기 좋게 계속 빗나가고 있다. 

전망에 관한 썰을 푸는 것이 민망할 정도다..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는 예측무의미함대응중요함을 다시한번 절실히 깨닫게 된다..


예측을 할 때는 현재까지 노출된 정보를 활용해서 합리적인 추론을 해가며 미래를 예측해본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번번히 예측이 빗나가게 된다..




대게 예측한 그 시점이 다가오기 전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곤 한다.

미래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아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일어나지 않는 일까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대게의 경우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지만 감정에 휩싸이면 비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도 많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행운과 우연의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이런 이유로 예측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타인의 예측, 그리고 자신의 예측 조차도 크게 신뢰해서는 곤란하다.


필자를 포함해서 그 누군가의 전망과 예측을 궁금해 하거나 목말라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도 안되고..


예측, 전망! 

이런 건  그냥 네이버에 조회 해보면 수두룩하게 나온다... 


무조건 예측보다 대응이다...

미래의 상황을 어떻게 예측하느냐에 무게를 두기보다,

현재의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


투자자는 예측하는 실력보다 대응하는 자세에서 승패가 갈린다.

필자가 지금까지 시장에서 생존하고 있는 이유도 예측하는 실력보다 대응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오래전에 깨달았기 때문이다..


미래를  확실히 알 수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재산과 나의 신용으로 끌어낼 수 있는 모두  부채를 활용하여 몰빵을 하면 된다...


하지만 미래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래를 모른다는 전제로 그에 맞는 대응을 하는 것이다..


지금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요소들이 섞여 있다..

그래서 예측하기가 어렵고,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지금은 경제문제가 단순한 경제문제 때문만이 아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뒤엉켜 있고 꼬여있다. 


미국 중간 선거 정치문제, 중국 시진핑의 1인 독재체제 구축에 따른 내부 문제!

그리고 미.중 패권문제...


중국정부의 "중국제조2025"는 미국에  위협으로 다가온다...

미국은  중국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첨단기술, 4차산업 분야에 중국정부가  기업들에게 막강한 지원을 하고 육성을 한다고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타 시대에  핵심자원은  데이타다.....

15억을 확보한 중국은 가까운 미래,  최고의 정보 자원 확보국이다..

미래의 석유는 데이터 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미.중무역전쟁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에 대한 중국의 규제 완화와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단순한  제조업 일자리 확보를 위한 무역전쟁이 아닌 , 

다가올  4차산업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패권 싸움이라면  미.중 갈등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게는 절대적인 최대 시장이다..

양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면 한국경제에 끼치는 충격파는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한국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과도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혹여나 이런 이유 때문인 것은 아닌지 은근히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대응책은 바닥을 확인하는 것이다..

완전한 바닥을 찾겠다는 것은 욕심이다..

바닥일줄 알고 섣부르게 들어갔다가는 지하실로 떨어지는 수가 있다..


바닥을 치고 어느 정도 올라온 시점인 발목 지점까지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직장생활에 충실하면서 총알을 충실히 확보하는 전략이 가장 중요한듯 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10. 24. 09:42

증시가 롤러코스트 타듯 연일 널뛰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중국증시는 하루에 5%씩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이 그만큼 불안하고 불확실성이 팽배해 있다는 반증이다. 


여러 이해관계가 뒤섞여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구도, 트럼프와 시진핑의 정치적 입장~

국제 자본시장 큰손들의 음모.. 

그리고 나와 여러분 같은 개미들의 탐욕과 공포까지..


일단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큰 변곡점이 될듯 하다..

미중 무역전쟁이 서서히 펀터맨탈에 흠집을 내고 있는 형국이지만 아직까지는 견딜만하다..


무역전쟁덕에 시진핑은 내부결속을 다지고, 트럼프는 애국심, 국뽕에 호소하며 지지층을 선거판을 끌어내는 효과를 어느정도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입장에서 북한 카드는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중간선거전에 김정은과 2차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내년으로 미뤘다.


역시 대단한 장사꾼이란 생각이 든다..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한 것도 있었겠지만 2차회담이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김정은에게  종전선언 선물을 줘야 하는데  미국 언론이 트럼프에게 우호적이지 않아  북핵이 완전히 폐기된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것을 줬다고  언론이 떠들기 시작하면 역풍이 불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한 듯 하다..


중간선거에서 상원만 민주당에 내어주지 않으면 탄핵 당할일은 없기 때문에 재선 때 활용할 카드로  북핵 문제를 아껴두는 것 같다..



2차회담이 문제가 아니라  북핵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고 노벨상 받고 미국 기업이 북한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면 재선 때  트럼프의 큰 공적으로 홍보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미국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가 조만간 작살날 것 같은 분위긴데  현재로서는 결국 적정선에서 타협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경제 펀더맨탈이 훼손되면 미국 증시도 꼬꾸라진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중산층의 자산이 주식에 대거 몰려있다..

증시가 폭락하면 트럼프가 독박쓴다..

위대한 장사꾼 트럼프가 밑지는 장사를 할까~~~


지난 주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 될것 같은 분위기에서 중국경제의 미래가 암울할 것같다는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증시가 폭등을 했다..

폭등과 폭락이 계속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변곡점에서 주로 보여지는 현상이다..

최악의 상황이 되면 오히려 증시부양책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난 미국이 지난 금융위기때 했던것 처럼~~


현재 투자심리는 최악이다...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되어 있다.

이러다가 진짜 망가지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나고 나면 최고의 기회가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어쨋든 11월 중간선거를 유심히 지켜보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10. 14. 18:47

10월이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측이 보기 좋게 빚나갔다..

역시 시장은 보통사람의 예측을 잔인하게  깨부순다....

은근히 상승을 기대 했는데 큰 폭으로 폭락 시키며 투자자들을 완전히 질리게 하고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즈음하여 10월이면 미.중 무역전쟁이 협상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미국은 계속 밀어 부치고, 중국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맞대응 하면서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불안함의 극을 달리고 있다..

관건은 미.중 자존심 싸움이 시장 펀더맨탈을 훼손하느냐 마느냐이다.

시장의 펀더맨탈이 깨지지 않으면  일단  우상향이다.. 

미국은 2019년은 물론이고 2020년까지 금리인상을 염두해두고 있다..


아직 경기 정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최소 1~2년 이상 시간이 남아 있다.

미국 경기가 꺽이지 않는다면 지금 하락 국면은 조정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10년 기간조정 후 1년 상승을 했고 1년 조정을 거쳤다..

상승 1파, 조정2파...  

기술적 분석으로는 반등 3파가 기다리고 있다...


깔끔하고 시원한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다음 기다리고 있는 수순은 재상승 3파!



현재 한국증시 PBR은 1 이하다..

명백한 저평가 구간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되어 펀더맨털이 훼손되지 않는다면 

저평가 국면은 지속되는 모양세다..

현재 상황은 겁 먹을 때가 아니라 욕심 낼 때라 생각된다..

물론 판단은 본인이 하고 책임도 본인이 지기다..


경험상 대게 내 마음과 반대로 하면 된다..

욕심이 나면 조심해야 하고,

겁나면 욕심내도 된다..


겁나기 때문에 욕심내야 하는 국면이 아닌가 한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10. 7. 16:27

지난 7, 8월에 나타난 서울 부동산 가격 폭등 현상은 주식시장 끝물에 주로 나타나는 "화려한 불꽃 태우기 현상"과 흡사했다..  


과열된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확연히 껐였다. 

현재 눈치보기 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가격 조정폭은 예측하기 힘들지만  기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번쯤은 부동산 시장 상승 원인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시장을 대하면서 가장 위험한 태도는 스스로 이념화 되는 것이다.

이념화 되면 편향에 빠지고 편향에 빠지면 본질을 보지 못하고 왜곡된 모습을 보고 그것이 본질인양 착각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 불패론자", "부동산 폭락론자"  두 포지션 모두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의 답은 시장 자체에 물어봐야 한다. 

오를 때는 오르는 이유를  분석하고, 내릴 때는 내리는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수 년동안 계속 오르는데 이 모든 게 투기꾼 때문이고, 시장이 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본질을 알기 어렵다.

"그럴리가 없는데~ 그래서는 안되는데~ "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분석의 정확도는 떨어진다..


선대인으로 대표되는 하락론자들은 경제학자라 하기 어렵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항상 "집값은 떨어져야만 한다"는 당위론을 펼친다.

집값이 수 년째 오르고 있는데 오르면 안되는데 오르고 있는 것이고 언젠가는 내릴거라 주장한다....


경제는 계절처럼 늘 바뀌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말을 바꿔야 한다. 

여름이 다가오면 더워질거라 말해야 하고, 겨울이 다가오면 추워질거라 말해야 한다. 

1년 내내 언젠가 추워질거라 말하면  하루에 두 번 맞추는 고장난 시계와 다름이 없다.




닥치고 하락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사실과 다른 팩트를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인구는 줄고 있고, 소득은 늘지 않는데 집 값이 오르고 있으니 비정상이다"라는 주장이다..

인구 증가 속도가 둔화될 뿐이지 인구는 지금도 늘고 있다.

1인 가족이 계속 늘어나서 가구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1인 가족이라고 하면 고시원이나 반지하 옥탑방에서 사는 저소득층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발적으로 결혼하지 않는 전문직, 고소득층도 많다.

이들은 혼자 살아도 25평, 30평대에 사는 경우도 많고 여유가 된다면 그러하고 싶은 열망도 강하다.. 


청년실업 문제에 저소득 서민층의 소득이 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냉철하게 말하면 그들은 서울 역세권의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계층이 아니다.   


TV를 보다 보면 20대 후반 청년이나 30대 초반  중소기업 사회 초년생을 인터뷰에 등장 시켜놓고 이들이 서울 지역 역세권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십 수년을 모아야 한다고 하면서 서울 집 값이 문제라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간다..


평범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이 서울 역세권 아파트를 못 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보다 냉철하게 보자..

주거 형태는 아파트, 빌라, 다가구, 다세대가 있다..  

이중 주거 환경이 가장 좋은 아파트의 비율이 50%가 되지 않는다.. 


아파트중에서도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직장 출퇴근 접근성이 좋은 서울 도심 역세권에 위치한 30평대 아파트는 그 수량이 한정 되어 있다..

누구나 다 살고 싶지만 모두다 살 수는 없다. 


의자 뺏기 게임의 의자 갯수처럼 자리가 정해져있다. 

이런 곳에 위치한 아파트는  최소 상위 20% 이상은 되어야 거주 할 수 있는 곳이다..   


자영업이 몰락하고,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서민층의 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중산층의 소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수 경기는 좋지 않지만 무역 흑자는 수년째 계속되고 최고치를  거듭 갱신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어렵지만 수출 대기업, 금융업 등 상위권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회사의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액 연봉과 함께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사회 초년생중에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연봉이 잘 오르지 않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지만  수출 대기업에서 일하거나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며  총알을 차곡 차곡 쌓아가는 사람도 많다..


이들이 결혼 10년차가 되면 자녀 교육문제를 고려해서  빌라나 다세대에서 벗어나 교통 좋고 주거 환경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욕구가  매우 강하다....

금융위기 이후 gdp가 50% 늘어났다. 상위 20%는 소득이 늘어났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서 서울지역  공급이 제한적이였다..

지금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을  찾아보면 수 없이 많다. 





어떤 재화든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오르게 되어 있다...

지금 서울 집값 상승 원인을 오직 투기적 요인에 의한 비정상적인 현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심플하게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서울지역 주요 위치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한정되어 있는데,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이다.




주식투자의 전설 "피터린치"가 주식투자에 앞에 살펴봐야 할  "자기진단 3가지"를 이야기 했다. 

 

- 나는 주식투자에 자실이 있는가!

  주식투자에 자질이 없는 자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 나는 돈이 필요한가!

  돈이 필요 없는자가 있겠냐마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는 자는 굳이 험난한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사실은 이것이 피터린치가 꼽은 첫번째 요소였다.


- 내 집이 있는가...

내 집이 없는 자는 주식투자에 앞서 내 집부터 장만하라는 소리다..

집 값은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조금 더  높게 오르기 때문에 내집마련을 우선시 하라는  조언이다..


매달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원리금 상환을 하게 되는 조건이라면  내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은 언제든 유효하다...

어차피 바닥을 맞추는 것은 어렵고 인생이란 원래 복불복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9. 27. 16:57

나와 주변 사람의 심리와 반대로 대응하면  대략 맞다.

주식시장은 지금 대단히 매력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바겐세일 하고 있는 주식이 널려있다.


배당금을 7%나 주고, 주가가 청산가치의 3분의 1 밖에 되지 않고, 시가총액이 5년치 영업이익밖에 되지 않는 주식이 수두룩 하다..


이 모든 조건을 모두 갖춘 주식도 있다..

주식시장이 이렇게 매력적인데 필자 주변에 주식 얘기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품이 끼지 않았다는 소리다..


모든 종목이 그러하지 않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모습은 거품이 쪽쪽 빠진 저평가 구간이다..

더 없이 좋은 기회다... 

1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라 할 수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물가가 뛰지 않고 있지만 과거와 사뭇 다른 양상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미국이 왜 저토록 줄기차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걸까..


금융위기 때 엄청나게 풀어놓은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해서 선제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용인해야 부채를 커버 할 수 있다..

돈을 갚아서 부채를 낮추는 것도 있지만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 부채를 녹이는 방법도 있다..


바야흐로 지금은 인플레이션 초입 구간이다.

현금을 은행에 처박아 두면 쥐도새도 모르게 돈이 녹는다..


일봉상 역해드엔 숄더 패턴 출현!




5주선 위에 주봉이 사뿐히 안착 했다..




월봉상 3개월 연속 밑꼬리를 달면서 단단한 초석을 다졌다.

다음달이면 월봉에 5개월 선에 안착할 확률이 매우 높다..


올해가 가기전에 2500을 회복하고  전 고점인 2600을  돌파할 확률이 70%이상은 된다고 보여진다..


올해 쉬면서 건전한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내년은 3000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공략할듯 하다...


트럼프가 자주 하는 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



모두가 관심 가지면 그 때가 꼭지다.

모두가 관심 가지지 않으면 그 때가 바닥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세계2018. 9. 26. 15:39

지난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더위에 특히나 취약한 체질인지라 그 괴로움은 극에 달했다..

건물 안에 있으면 에어컨 바람 때문에 힘들고, 건물 밖으로 나오면 후덥지건한 대기열 때문에 힘들었다... 

아니, 세상만사 모든 것이  너무 짜증났다.  


그때도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가을이 온다는 사실을..

가을이 오면 이 모든 고통이 사라진다는 것을...


하루종일 시원한 때가 오겠지~~

그런 날이 온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정말 이런 날이 올까~ " 싶었다.


마침네 그런 날이 왔다..

그런 날이 지금이다.

너무 좋다...


하루 종일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늘 시원한 그런 계절이 왔다...




가을이다...


알고 있다..

이렇게 좋은 날씨는 짧다는 걸..


길어봐야 두 달이다..

짧다.. 정말..

그렇게  짧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안다...


만약 1년 365일 내내 지금처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다면  지금 날씨의 소중함을 알기나 할까...

그럴리가 없다..

그럴수가 없다..

아마 당연 할 줄 알것이다..



가을이 너무 좋다..


만끽하자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가을은 너무 짧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 가을이 너무도 좋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8. 9. 20. 09:50

3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15만 북한주민들 앞에서 행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압권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 할 수도 없는 장면이였다.


옥류관에서 평양냉면 먹고, 대동강변을 바라보며 대동강 맥주 마셔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은 루비콘 강을 건넜다..  

너무 많이 와 버렸다.  롤백이 안된다.

비핵화를 천명 했고,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미사일 발사체를 해체 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대대적인 선전을 했기 때문에 이제 돌이킬 수 없다.

트럼프가 자기 마음 몰라 준다고 삐지고 열 받아서 과거로 돌아간다고 선언 하는 순간  끝장이다.. 

물론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일은 없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케줄 대로 가는 것 뿐이다..

김정은은 결국 트럼프가 해달라는 것 다 해주면서 그의 체면 살려 줄 것이다.

트럼프는 그 댓가로  종전선언 해주고 북핵문제 해결 프레임으로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득을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정은은 트럼프에서  1차 임기안에 핵을 완전히 해체내지 반출 하겠다는 타임스케줄을 제출하고 그 보상으로 1차 임기내에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으려 할 것이다..


자기 목숨줄인 핵을 포기 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파키스탄처럼 핵을 짱박아 두고 어정쩡한 스텐스를 취하기보다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베트남 모델처럼 평화 협정, 경제협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내가 김정은 이라면 그렇게 한다... 


미국애들 믿을 게 못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제 방법이 없다...

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면 북한 경제는 베트남을 능가하는 놀라운 발전을 하게 된다..

북한의 호치민이 되는 것이고, 김일성을 능가하는 지지를 받게 된다...

해외 여러 나라 순방하며 돌아다니고  왕 노릇하면서 재미있게 사는 거다...

김정은이 이걸 포기하고 자기 아버지처럼 북한에 짱박혀 은둔생활 할리가 없다고 본다...


한반도에 전쟁 리스크가 사라지면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난다...

한반도는 대륙진출의 교두보가 되고, 동북아 물류 허브가 된다.

북한은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값싸고 질 좋은 고급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고, 북한의 자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이 통일하면 2050년쯤에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과장이 있을지언정 완전히 터무니 없는 허언은 아닐 것이다.


지금처럼 남북문제가 하나씩 해결되어 가고, 세계의 젊은이들이 BTS에 열광하는 것은 그 누구의 노력과 조상의 공덕 때문만은 아니다.... 


때가 되었고, 한민족의 국운이 이제 막 융성하기 때문일 것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2018. 9. 16. 15:06

지난해 겨울 세상은 온통 비트코인 이야기로 도배가 되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은 3분의 1토막 났고 언제부턴가 비트코인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어 졌다.. 최소한   필자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비트코인을 이야기 하던 사람들은 이제 온통 부동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집을 산 사람도, 집을 사지 않은 사람도, 집을  판 사람도  

온통 집,집! 

집 얘기만 한다..   


지금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집 때문에 기분 좋은 사람, 집 때문에 화가 난 사람!

완전 코메디다..


10년 전이 떠오른다..

그때도 세상은 온통 집 얘기, 주식 얘기 였지 아마....

집 값이 먼저 폭등 하면서 집 얘기를 하더니, 그 후 주식이 폭등하면서 온통 주식 얘기를 했다..


 

지금도 이런 패턴으로 이야기가 진행 될것만 같다..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돈줄을 막아 놨으니 조만간  주식시장으로 돈이 흘러간다에 한 표~~~


세상은 조만간 온통 주식 주식 주식 이야기만 하게 되리라 본다...

그러다  거품이 꺼지거나 터지면서   서점가는 또 다시 힐링 이야기로 도배가 되지 않을까? 

..


얼마 전 친척 어른이 뇌종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 몸 관리를 잘 하셨고  감기도 잘 걸리지 않고 딱히 아픈 곳도 없으셨다.


그러던 어느날  두통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뇌 속에  탁구공 만한 악성 종양이 자라고 있단다..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 되어 앞으로 1년~2년 남았다는 소식을 들으셨다..


삶의  끝자락이 가까워져 가는 그 분에게 부동산 이야기는 의미가 있기나 할까... 


삶의 궁극을 기준으로 할 때 부와  부의 총량은 무엇일까...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나의 의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인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재로 자유로운 자아가 만들어 낸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 추억, 소중한 기억들이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마이 프레져'이고 그것이 내가 소유한 부의 총량이 아닐까...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9. 9. 16:31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조만간 보유세 인상을 비롯한 다양한 규제를 쏟아낼 예정이라는데 효과는 미지수다.

인간의 탐욕과 돈은 한 번 방향을 잡으면 무섭게 돌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유세는 올려봐야 몇 %가 고작이다. 

아파트값이 1년에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씩 오르는데 몇 십만원, 백 만원 세금을 더 낸다고 해서 눈 하나 까딱 하겠는가.


실물을 모르는 정치인, 공무원이 탁상공론으로 공급을 다 틀어 막아 놓고 세금으로 가격을 잡겠다는 발상이 코메디다.. 


전제(前提)가 잘못 되면 그 후로 아무리  명쾌한 논리를 전개 하더라도 모조리 꽝이다..

부동산 시장을 대하는 인식이 잘못되면 그 후에 이뤄지는 모든 노력은 헛발질이 된다.


부동산 상승의 원인을 오직 투기꾼의 모략으로만 생각하고, 집 값은 오르면 안 되고, 집으로 시세차익을 먹는 것은 적폐라는 전제를 수정하지 않으면 지금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잡기 힘들다.


진보진영에서 전문가를 자처하며 무조건 부동산 폭락을 외치고, 이 모든 사태가 투기꾼의 작당, 부녀회의 가격 담합이 근본 원인이라며 혹세무민 하는 이들이 많은데 한 대 패주고 싶다..


그러길 바라고, 그래야 하는데 실제 그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라고 보는 관점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이비 집단의 특성과 유사하다..

그런 무리를 쫓아 다니고 몰려 다니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광신도가 된다. 


최근 거래가 없이 호가만 올라가고 있으니 거품이 곧 꺼져 폭락할라고 말한다...

시장을 몰라도 한참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거래절벽 후 폭락하는 프로세스는 높은 호가에 매물만 쌓이고 매수자가 매수하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지금 시장은 전혀 그런 시장이 아니다..  매물이 없어 거래가 없다..

매물이라고 나오는 것도  평소 팔리지 않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 동향의 1층, 꼭지층 뿐이다..

다주택 투자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유동성이 막혀 매수하지 못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세 부과,  임대사업자 등록으로 매도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린벨트를 풀고 공급을 늘린다는 정책도 실제로 공급이 완료 되어 효과를 보려면 최소 5년에서 10년이 지나야 한다...

그 사이에 어쩔껀데...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을 끌어 올리는 세력은 현금이 남아도는 부자들과 작년에 살까 말까 하다가 망설이다 뒤늦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실수요층이다... 

이런 시장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거품이 맞지만 거품의 끝이 언제까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시장의 기능을 다시 살려놔야 한다....  

투기적 가수요에 대한 유동성은 차단하되,  다주택자들의  물건이 시장에 나오도록 해줘야 집값 폭등을 막을 수 없다...


부동산 상승의 근본 원인은 시중에 돈이 많기 때문이다..


시중에 떠다니는 부동자금이 1100조로 사상 최대라 하지 않는가..

부동 자금 (浮動資金)은   浮 뜰 부  動 움직일 동

floating money!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물위의 기름처럼 떠다니는 돈이고, 대기자금이고, 여유자금이다..


이 돈이 작년 비트코인 시장에 돈이 몰리듯 모조리, 와장창, 한꺼번에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면 엄청난 버블이 일어나게 되고 사회 문제로 번지게 될 것이다..

이미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르지만...




부동산 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은 완전 찬밥 신세다...

대중들이 주식시장을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


시장 전체 평균이 PBR 1이 안 될 정도로 말도 안 되게 싼데도  관심 갖는 사람이 별로 없다..

돈은 돌도 돈다...   언젠가 주식시장으로 몰려 오게 된다..

이건 예언이 아니고, 예측도 아니고 그냥 당연한 이치다..

지금 주식시장에서 말도 안되게 저렴한 주식이 널려 있다...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이 성장하고 있고,  회사 청산 가치가  주가 대비 1 이하(PBR 1)이고, 영업이익 5년치를 모으면 회사를 통째로 살 수 있으며(PER 5), 수 년 째 꾸준히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주식이 수두룩하다...  

개별주식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데 요즘은 이 원칙을 일부 수정하여  쇼핑을 즐기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  돈도 돌고 돈다. 

어떤 자산이든 대중이 관심 없을 때가  가장 쌀 때고 투자의 적기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9. 6. 13:35

서울 부동산 시장은 확실히 과열권에 접어들었다. 

매수자가 못 사서 안달 나있고, 매도자의 콧대는 하늘을 찌른다. 


확실히 심리적으로 과열이고 버블의 징조가 보인다.

하지만 가격에 거품이 끼었는지는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을 논할 때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만 따져서는 안된다..

집을 살 수 있는 구매층의 소득이 얼마나 늘었는지,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 돈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도 같이 따져야 한다. 


내수경제가 침체에서 벚어나지 못하고 있고, 청년 실업이 사상 최악에  중소기업이 줄도산 하고  있다는데 서울 집값 평균이 7억이라니.. 이게 말이 되냐~~ 는 의견이 많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서울에 아파트는 약 45% 정도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빌라, 다세대 형태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에서 주요 지하철 역 근처에 위치하고 교육, 문화 환경이 뛰어난 아파트는 한정되어 있고 희소성이 있어 그곳은 중산층이 사는 주거지다..


서울 아파트 값의 적정성을 논할때는 서민의  생활 환경에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중산층의 환경에 대입해야 한다...

냉정히 말해  서민이 사는 주거지는 빌라, 다세대 형태나 아파트라도 외각지의 저렴한 아파트다.....  이런 곳은 그리 비싸지 않다..


내수 경제가 최악이라 하지만  수출은 사상 최대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다...

서민층의 소득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의 소득은 10년전에 비하면  많이 늘었다...


살림살이가 빡빡해진건 서민들이고 중산층은 소득이 늘었고 부가 늘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년만에 2만2000불에서 3만 3000천불 50%가 늘었다..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 떠도는 돈이 1000조가 넘는다..

중산층이 사는 아파트에 살아보고자 하는 수요층이  진입하면 아파트 값이 오르게 되어 있다..



소득 증가와 함께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위기이후 돈이 많이 풀렸다.

모두 지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이야기다..

미국 경제가 살아 나면서 이 돈이 돌기 시작했다..


중국 근로자의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을 막아줬던 중국효과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80~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우리시대 50대 이하는 인플레이션이 낯설다..

교과서에서나 봤던 인플레이션 시대...


인플레이션 시대에 실물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산의 가치가 오르기 때문만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울 집값 상승을 무턱대고 투기꾼의 준동 때문으로, 다주택자의 횡포 때문으로, 아파트에 미쳐 환장했기 때문만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8. 31. 17:23

주식시장은 8월이 매우 중요했는데 선방했다..

기술적 분석상 차트 모양이 매우 이쁘게 그려졌고 외국인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수급의 질도 양호하다..

일단 9월은 반격을 기대해도 좋은 분위기다..



코스닥은 월봉상 상승 장악형 양봉이 나왔다.

20개월 선을 지지하며 밑 꼬리를 달면서 상승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모양세다..




코스피도 마찬가지다...

20개월 선을 지지하면서 밑 꼬리 달린 양봉이 나왔다..

다음달은 상승반전하며 5개월선에 안착할 확률이 최소 60% 이상은 될듯 하다...





무엇보다 좋은 신호는 외국인이 순매수 하면서 수급의 질이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작년처럼 추석랠리를 기대해볼만하다...


시장의 분위기는 왜 달라졌는가....

FOMC에서 점진적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나온 것이 크게 작용한듯 하다...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된다면 달러는 약세가 된다....

달러약세는 원달러 환율 방향이 하락이라는 소리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익 구간이 된다...


현재 한국 증시는 PBR이 1일 정도로 역대 최저 수준에 와있다...

거품은 쪽쪽 빠져있다..

개미들은 부동산 시장에서만 바글바글 하다..

주식시장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물론 불확실성이 없지는 않다..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마무리 되지 않았고, 트럼프가 북한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가 코앞이다..

결판의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북핵 문제를 해결해서 인기를 얻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트럼프의 전략이였다..

하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트럼프가 러시아 대선개입 스캔들로 코너에 몰렸다..

무역전쟁과 북핵이슈를 어떻게 이용할지 미지수다..


탄핵위기까지 몰리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다시 분쟁으로 선회하며  애국심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9월 증시에서 그 시그널이 나올듯 하다..

급등이거나 급락~~

극적 타결이거나 극적 대립


숨죽여 지켜보자~~~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8. 8. 31. 10:35

정부의 고강도 정책이 약발이 다하면서 7월부터 서울 집 값이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부동산 상황은 약보합 내지 조정을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겠다.


경제 현상은 날씨와 같다..

날씨는 자연현상이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것이다.

지금처럼 8월 말에 매일 같이 폭우가 쏟아지면 그냥 그런 것이다.



날씨가 왜이래, 날씨가 미쳤냐, 날씨가 정상이 아니구나.... 

이런 말은 의미 없다..

날씨가 그러하면 그런 것이고 이유를 파악하면 된다..


8월에 장마가 오다니  그럴리가 없다? 

8월에 장마가 오다니 그래서는 안된다?

부질없는 소리~~  

언제나 시장이 답이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투기꾼의 책동, 정부의 무능, 투자자의 광기....   

이런 건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지엽적인 문제다.. 

보다 근원적인 이유를 볼 필요가 있다...


실물자산의 가치를 따질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화량이다..

통화량을 보자...



유동성이 많이 늘었다..

금융기관유동성(LF)이 10년전인 2007년 보다  거의 두 배가량 늘었다...


통화량은 왜 이리 늘어 났는가..

GDP가 대폭 늘었다...




10년만에 실질GDP가 50% 증가했다... 

명목 GDP는 70%나 증가했다...

통화량이  증가하지 않을 수 없다.


1인당 GDP를 보자..



10년전  2만 달러 수준이였는데 지금은 3만달러를 넘어섰다..

늘어난 통화량 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졌고, 중산층의 자산은 늘어났고 기준금리 1%대 초저금리 시대 돈을 끌어다 쓰기도 쉬워졌다.


서울 도심의 교통좋고, 환경 좋고, 살기 좋은 아파트은 희소성이 있다..

총알을 비축한 중산층은 그걸 획득하려 덤벼들면 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그 에너지가 지금 집중해서 몰리는 게 아닌가 싶다..


금융위기 이후 4~5년 가까이 서울 집값은 눌려 있었다...

지난 일이라 잊어버렸을지 모르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로도 계속 위기였다.. 

유럽위기, 그리스 위기, 브랙시트..  대공황과 비교 되었고 돈의 값이 올라가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판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2016년 미국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시대 도래 신호탄이였다..

그 전부터 서울 집값은 슬금 슬금 오르고 있었다..

그러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확실히 시장은 과열 양상이다...

정부가 시장을 교란시켜 시장이 왜곡되었고 매물이 게눈 감추듯 사라졌고 매수자는 매물이 없어 안달이 나있고 불안해 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모습이다.

주식시장도 그렇고  부동산 시장도 여러모로 2006년과 흡사하다는 생각이든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