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9. 6. 19. 16:16

트럼프, 시진핑 모두 국내 문제로 다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모두 패배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공화당 캠프에서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조차 트럼프 패배가 점쳐지고 있다. 

 

1기 대통령 임기 동안 북핵문제, 미중무역전쟁으로 호들갑을 떨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미중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다.

 

대선 유세에 집중해야 하는데 중국을 확실히 굴복시키지 못하면  트럼프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경기는 나빠지고 주가는  폭락하고 관세 전쟁이 계속되면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공격하게 된다.

여론은 트럼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약한 고리를 계속 때리면 지지층이 이탈하게 된다. 

북핵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은 협상 시기를 올해말로 못을 박았다.

 

미중무역전쟁도 끝내지 못하고, 북핵문제도 도로아미타불 되면 트럼프는 공적이 없다...

재선은 어렵게 된다.

 

시진핑도 다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미국이 관세를 때리는 바람에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 하고 있다.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중국 경제는 흔들리게 된다. 

홍콩은 지금 100만명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 본토 경제까지 흔들리면 시진핑의 정치력은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미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해서 불을 꺼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상황에서 커낸 카드는 북한방문이다. 

노동신문을 통해  북핵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시진핑은 북핵문제를 중재하며  트럼프를 도와주려 하고 있다. 

미중협상에서도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해주면서  시진핑의 체면을 세워주면  서로 윈윈이다..

 

중국이  북한에게 어떤 제안을 할지 모르겠지만 시진핑 입장이 긴박하기 때문에 북한은 웬만하면 따라야 한다. 

김정은이 거부하면 시진핑은 북한의 밥줄을 위협할 확률이 높다..

 

시진핑의  중재로 북핵문제가 타결되고, 그걸 모티브로 미중협상도 성공하면 트럼프는 큰 업적을 완성하게 된다. 

북핵문제 해결, 무역불균형 해소라는  공략을 지키게 된다.

지지율이 오를 것이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애초부터 잘 짜여진 각본이였는지, 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트럼프 드라마가 조만간 클라이막스를 맞이 할 것 같다. 

이번에는 뭔가 될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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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9. 6. 18. 14:58

한국 축구가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축구 변방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이후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다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런 성과는 히딩크를 깃점으로 유럽 선진 축구 시스템이 본격 도입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히딩크 참모로 활약한 쌀딩크 박항서의 맹활략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개인기 보다 조직력이다. 

개인기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월등히 뛰어나지만 조직력을 앞세운 유럽축구가 세계를 평정하고 있다.

 

독일 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큰 기복없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독일인 특유의 시스템 구축 능력이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투자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비슷하다.

개인 능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시장의 변동성을 매번 정확히 맞출 수 없다.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에서 승부나는 게 아니라 투자철학과 투자시스템에서 승부난다.

 

워렌버핏, 하워드 막스 같은  시장의 구루들은  예측성 발언을 함부로 말하지 않고 누구나 알기 쉬운 간단하고 상식적인 원칙만 말한다.

 

 

시장은 변동한다.

가격은 출렁거린다.

투자 개인기를 아무리 갈도 닦아도  매번 바닥과 꼭지를 맞추는 것은 어렵다.

 

나만의 투자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나를 그 시스템 속에 밀어 넣어야 한다.

투자 시스템은 계속 가다듬고 보완하고 조율하고 완성해 가는 것이다. 

시스템의 완성도를 꾸준히 높히고,  그 시스템대로 움직이는 훈련을 지속적하면 성과가 나타난다.

 

시스템을 타고 움직이는 것이 탐욕과 공포를 이기는 방법이고, 시장의 변동성을 극복 할 수 있는 비결이다. 

마인트 컨트롤, 마음수양.. 이런 걸로는 힘들다..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시스템대로 움직이는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

자산배분전략이 대표적인 시스템 전략중 하나다...

현금과 주식비율을   5:5   혹은   4:6으로 주기적으로 리벨런싱 하는 것이다..

 

매월 , 분기 , 반기, 혹은 1년에 한번을 할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시장을 추종하는 지수ETF나  절대 망할것 같지 않는 초우량 종목에 적용하면  된다.

이 시스템을 기계적으로 따르다 보면  거품이 꼈을 때 주식을 매도하게 되고, 거품이 빠졌을 때 주식을 매수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다..

 

코스트에버리징 효과를 활용한 전략도 매우 유용하다..

필자는 이 전략을 써서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실패할 수 없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시장 지수 상품에다가 매월 일정 금액을 불입한다..

시간에 배팅하다 보면 마이너스 구간도 있고 플러스 구간도 있지만  시장이  한 사이클 돌면 수익이 날 수밖에 없다..

시장금리 플러스 알파는 기본이고  30%, 50% 수익이 나기도 한다.

 

국채시가배당률투자전략도 대표적인 시스템 전략이다. 

꾸준히 배당을 주는 우량주를 고른 후 3년물국채수익률 대비 시대배당률을 비교해서  매수시점과 매도 시점을 정하는 방법이다..

 

시스템은 구조화된 체계이다. 

인풋을 하면 아웃풋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불활실성을 줄일 수 있고 감정에 휘둘리는 것도 방지 할 수 있다.

 

내 마음은 매수를 외치는 데 시스템은 욕심내지 말고  매도 할 것을 주문한다.

내 마음은 매도를 외치는데 시스템은  겁내지 말고 매수 할 것을 주문한다.

 

투자의 세계는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냐 없냐가 아니라, 투자 시스템이 있냐 없냐에서 승부가 갈린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6. 10. 16:45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대상은 달리 보인다.

기차를 측면에서 보면 길지만,  정면에서 보면 그 길이를 가늠할 수 없다.

서울에서 보는 북한산의 모습과 일산에서 보는 북한산의 모습은 다르다.

같은 실체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인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실체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관점에 고정 되어서는  안된다.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보다 실체에 근접할 수 있다. 

 

본질은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상대적으로 해석된다.

대게 경우 주관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편해서 주관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기에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너그러움이 없거나,  상대의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할만한 지성이 부족하거나 둘 중 하나다.

 

부동산 폭락론자도 있고, 부동산 불패신화 신봉자도 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대게 극단적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보면 관점이 하나의 방향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부동산비관론자들은 집 값이  오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집 값이 이토록 오르는 게 말이 되냐는 논리다. 

 

돈의 가치가 고정되어 있다면  이 말은 맞다.

하지만 집값의 관점이 아닌 돈의 가치 관점으로 보면 해석이 달리된다.

집의 적정값은  집 가치 상승과 돈 가치 하락이 서로 만나는 그 어디즈음일 것이다. 

집 가치 상승, 돈 가치 하락 이라는 본질적 속성이  심리라는 프리즘을 통과 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그 정도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 

때론 과대평가 되기도 하고 때론 과소평가 되기도 하는데 큰 트렌드는 돈 가치 하락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 저렇게 되어야 한다는 당위의 문제도 아니다.

그냥 그러한 것이다.

 

관점이 어느 한 곳에 고정되지 말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종합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본질과 실체와 진실에 보다 가까이 접근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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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6. 3. 17:27

트럼트가 일으킨 미중 무역전쟁은 고단수 훼이크 였고 본질은 결국 패권 경쟁임이 들러났다.

미국이 관세를 올린다고 해외 나갔던 공장이 돌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중국으로 부터 수입하는 생필품 가격이 올라  미국 소비자의 고통이 커진다.

기축통화국은 자국 통화를 자꾸 밖으로 뿜어내서 유통을 시켜야 기축통화의 기능이 유지된다.

 

달러가 모자라면  국채를 발행해서 달러를 찍어내면 그만이다.

중국인은 일해서 미국 달러를 벌어 가면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면 된다.

이 얼만 멋진 일인가...

 

이것이 기축통화국의 특권이고 그 시대 패권국이라야 가능하다.

미국이 중국을 때리는 것은 결국 이것을 못할까봐  선빵 날리는 것이다.

 

중국이 계속 성장하고 강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중국은 중국 입장에서 모든 사안을 바라보게 된다. 

 

중국은 석유가 나긴 하지만 부족하다..

에너지 수급이 안되면 나라를 굴릴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석유 확보가 중요하다.

 

그런데 석유는 현재 달러로 결제 된다.

미국은 석유 저장고 중동을 매의 눈으로 관찰하며 관리하고 있다.

석유 결재 방식에 토를 달면 가차없이  응징했다.

후세인도 그랬고, 카다피도 그랬다. 

세일석유 채굴이 개발되면서 미국은 최대의 산유국까지 되었다. 

미국의 석유에 대한 영향력과 지배력이 달러가 기축통화가 될 수 있는 이유이고, 찍어내면 돈이 되는 도깨비 방망이가 작동하는  근간이다.

 

중국이 굴기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일단  중국은 석유 의존 경제 체제를 벚어나려 할 것이다. 

지금도 공해 문제가 심각한데 에너지가 석유 베이스면 갈수록 어려워진다.

 

신재생 에너지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전기차 부분도 세계 탑클래스다...

중국의 국력이 강해지고 중국의 발언권이 세지면 지구는 탈석유화가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 에너지 결재 수단이 달러기 때문에 달러가 기축통화가 될 수 있고 달러 윤전기가 돌아갔는데 중국이 커지면 달러 윤전기는 언젠가 멈추게 된다..

 

미국이 중국을 손보려는 것은 중국의 의도를 가지고 미국의 패권을 넘봐서가 아니라 중국의 존재 자체가 패권 유지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금 중국과 무역수지 적자가 문제가 아니다..

존재 자체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크기 전에 밟아 놔야 한다..

 

미중 갈등이 협상 테이블에서 조기에 마무리 되기가 어려울수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체제 돌입,  세계화의 급속화 퇴보, 자유무역의 위축 등

달갑지 않지만 모든  최악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세상을 바라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5. 27. 13:52

미중무역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역전쟁은 어느덧 기술전쟁으로 번졌고 금융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주가도 상반기 반등폭을 모두 반납하였다.

유튜브에는 이런저런 경제위기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현재 상황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라 할만하다.

 

북미회담, 미중무역전쟁에 대한 일반인의 상식적인 예상은 모두 빚나갔다. 

지표 몇가지를 보면서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점성술과 같음을 세삼 깨닫게 된다. 

다시금 기본에 대해 생각하면서 기본에 충실할 때다. 

 

조만간 본격적인 경제위기가 찾아와서 시장에 대폭락이 오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역사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대폭락 장세는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버블이 끼였다가 터지면서 발생했다..

대공황, IT버블, 금융위기 때가 그러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때인가..

주변을 보면 낙관론을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 초 잠시 낙관론이 찾아오나 싶다가 다시금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점점 더 비관론을  지나 자포자기, 무관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시장전체 PBR은 금융위기로 거품이 빠진 직후인 0.9 수준 인지라 도저히 거품이 끼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향후 기업실적이  반토막 난다면 모르겠지만 실물경기에 하강이 있을지언지 경제 시스템은  그리 쉽게 붕괴되지는 않는다

 

현재는 군중이 흥분한 시장이 아니고, 비관론을 지나 점점  자포자기, 무관심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대폭락이 일어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

악재란 악재가 모두 쏟아져 나오고, 시장에 대해 극도로 무관심해질때가 시장의 바닥을 지나는 국면이 된다.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을 꾸역꾸역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5. 23. 15:03

숙명여고 시험 답안 유출사건에 대한 판결 결과가 나왔다. 

검찰의 기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 되어 3년 6개월 실형이 선고 되었다. 

 

답안을 유출시킨 교무부장은 박유천 못지 않게 기이한 행동을 했다. 

수많은 증거와 정황이 모두 진범이 누구인지 명확히 가르키는데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쌍둥이 두 딸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헛웃음을 자아낼 정도로 말도 안되는 괴변으로  억울하다 항변했다.

 

범행을 자백하고 선처를 구했다면 여론의 화살은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으로 향했을 것이고, 동정여론이 일어나 형량을 상당히 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 재판부를 화나게 했고 여론을 악화시키는 최악수를 뒀다. 

교사까지 했을 정도면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아닐진데 왜 이토록 비합리적이며 어리석은 판단을 했던  걸까..

 

자신의 민낯을 대할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 신분으로  답안지를 유출해 딸들에게 답안지를 미리 보여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자신의 모든 삶이 부정되는 것이기에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노릇이다.

 

명백한 증거들이 넘쳐나는대도 불구하고 끝끝내 부인하는 것은  잠재의식의 명령이다.

감옥에서 몇년 더  살더라도  자신은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는데 억울하게 옥살이 했다고 스스로 믿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박유천도 그런 심리로 끝까지 버텼지만 빼도박도 못하는 강력한 증거앞에 두손 두발 다 들고 강제로 진실앞에 소환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비합리적인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가까운 친척 아들이 두 돌이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엄마 아빠를 못하고, 눈을 잘 마주치지 않고, 불러도 반응이 없고 혼자 논다..

자폐아와 비슷하다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보라 조언했다.

 

그러자 웃으면서 자기 아빠도  4살때까지 말을 못했다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얼마후  애기가 어린이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자기 손등을 물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인터넷에 조회를 해보니 전형적인 자페아의 특징이였다.

 

한번 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라 했다.

그랬더니  자기도 주변에 알아보고 있고 마침  간호사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선택적으로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케이스다. 

내가 보기에는 아들이 자페 아이가 아닌 것이 믿고 싶은 것이고 그런 증거를 계속 찾아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당장 대학병원가서 진단 받고 자폐아가 아니라면 좋은 소식인 것이고, 자페가 맞다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인데 계속 병원은 안가겠다고 한다.

진실을 받아들인 용기가 없기 때문인지 답답한 노릇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할까..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나도 그 누군가에겐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이겠지..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이며 모두들 자기만의 세상에 살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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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5. 20. 15:46

문재인정부가 경제 정책으로 강하게 밀어부친 것이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였다.

저성장 국면에서 소비를 늘려 내수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소비를 늘리려면 소득이 높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최저임금을 과감하게 올렸다..

2년사이 최저임금이 30%가량 올랐다..

주52시간 근로제, 주휴수당까지 고려하면 최저임금 직군의 인건비 인상액은 50%에 육박한다.

정책 취지는 좋고 소득을 늘려주자는 방향은 맞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정책이 시행되고 2년이 지난 지금....

기업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 간접적으로 목격한 바로는 매우 우려스럽다..

 

기업 현장에서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책당국자는 아는지 모르겠다..

얼마전,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빌딩의 경비원들이 일자리를 모두 잃었다. 

주차관리 직원도 모두 일자리를 잃었다.

 

주차관리는 무인주차 시스템으로 교체했고, 최저임금, 주52시간 , 주휴수당을 감당하며 2명 2교대, 관리소장까지 5명의 인건비를 지불하느니 차라리 경비 리스크를 떠않겠다는 것이 기업의 의사결정이다. 

필자가 사는 동네 이마트가  몇개월전부터 시설보완 공사를 했다.

공사를 마치고 다시 개장을 했는데 셀프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관리자 한명만 두고 캐셔를 모두  없애버렸다.

 

최저임금에 영향을 받는 직종은 대부분 단순 노동분야다. 

건물관리, 청소관리, 경비관리, 배송관리 등

보통 필드 최전선에서 최저임금 받으며 일하는 직종이다.

 

입찰을 통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수주를 따고 그 밑에 회사에 도급, 그밑에 하도급으로 내려간다..

최저임금이 30%  올라가면 일을 주는 쪽에서 최저임금 30%를 고려해서 낙찰 기준가를 30% 올려주나?

 

기업의 생리는 그렇지 않다.

담당자에게  말도 안되는 명령이 내려온다..

"최저임금 올라간거 그건 난 모르겠고 작년보다 원가절감 10% 시켜!! "

명령이 떨어지면 어떻게든 맞춰온다..

 

물론 위의 사례처럼 시스템을 간소화 하고 전산화하면서 혁신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원래 취지와 다르게 기업이 비용증가를 감당 할 수 없으면 모세혈관 맨 끝쪽 일자리부터 사라지게 된다.

 

최저임금 증가로 해택받는 사람의 행복과 그로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사람의 고통 중 무엇을 위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효용가치가 더 클까.

 

지금과 같은 정책이 결과적으로 나중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당장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는 바로는 부작용이 상당하다..

생산성 향상없이 파이를 강제로 짤라서 위치이동 시켜주는 정책의 효율은 장담할 수 없다.

임금 인상 속도를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5. 16. 10:56

미중무역전쟁은 복잡한 함수다.

미국대선, 중국정치, 금융시스템, 패권경쟁.......

 

변수도 많은데 각 변수에 들어가는 파라미터 값이 또 재각각이다. 

미국대선 변수에 트럼프 지지율 파라미터값에 따라 결과는 바뀐다. 

중국정치 변수에 시진핑 정치 영향력 변화에 따라 결과는 또 바뀐다. 

 

따라서  개별 변수와 시시각각 변하는 파라미터 값에 휘둘리면 혼란만 가중된다. 

트럼프 트윗에 일희일비 하면 트럼프에게 놀아나는 신세가 된다.

큰 그림을 보고  방향을 가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작금의 사태는 미중무역전쟁이라 불리지만 실상은 패권전쟁이다.

중국의 GDP가 어느덧 미국 GDP의 60%까지 따라왔다. 

50%를 넘기 전에 밟아 놨어야 했는데 금융위기를 맞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쳤다. 

중국은 매년 6~7% 경제성장을 하기 때문에 미국을 따라 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80년대 일본이 미국 경제를 위협할 때 일본은 깨갱했다.

미국에게 게기면 바로 사망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방은 미국 핵우산 아래 있는 나라였다. 

내수 시장도 작고  미국이 위협을 느낄만한 대응 수단이 딱히 없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핵무기가 있어서 중국과 불의 전쟁을 할 수 없다.

오직 쩐의전쟁, 무역과 경제로 제압해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 만만치 않다.

엄청난 내수 시장이 있고 세계의 공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중국을 대체할만한 나라가 아직 없다...

미국의 바닥 경제조차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미중패권 경쟁은 필연적이다. 

중국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제조2025"는 중국입장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중국은 그동안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였다.

지나친 무역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내수시장을 키워야 했고, 내수부양을 위해 인건비가 오르는 것을 억누룰 수 없다.

 

중국이 과거처럼 싼 인건비를 경쟁력으로 해서 싸구려 제품만 팔아서는 미래가 없다.

그래서 부득이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을 육성하는 "중국제조2025"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1당독제 공산주의 국가다.

정부가 막대한 돈을 기업에 지원금으로 뿌리면 그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중국 첨단분야에서 조차 미국을 따라잡으면 중국경제가 미국 경제를 추월하게 된다. 

 

중국경제 규모가 미국을 추월하면  위안화 파워가 쎄진다. 

위안화가 중동 석유시장에서 유통되기 시작하면 화폐 패권이 달러에서 위안화로 급격히 이동하게 된다. 

 

에너지로 교환되는 통화는 기축통화가 된다.

중국 위안화에 발권력이 생기면  미국은 영국의 길을 밟게 되고 서서히 중국에게 패권 지위를 뺏기게 된다.

군사력 분야에서 중국을 압도하는 미국으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미국은 중국이 고부가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밟아야 한다.

화웨이가 5G 통신장비에서 세계시장을 평정하는 모습을 보고 심각한 위기를 느꼈을 것이다. 

미국입장에서는 중국은 월마트에 들어가는 싸구려 제품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털어야 하는데 방법은 금융밖에 없다.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양털깍기 할수가 없다.

 

첨단산업에 보조금 주고 반칙하지 말라, 글로벌 시대인데 금융을 개방해라...

안그러면 관세를 올린다.....

 

이 말은 패권을 넘보지 말라는 소리다...

중국은 계속해서 패권에는 관심 없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항변한다..

정부가 기업에 지원하지 말라는 것은 사회주의 하지 말라는 것이고,

협상 내용을 법제화 하라고 하는 건 내정간섭으로 주권침해라는 것이다..

 

이걸두고 계속  핑퐁치기 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 작금의 사태다...

시간은 미국편이지만 트럼프는 시간이 별로 없다.

중국은 시간에 쫓기지만 시진핑은 시간이 널널하다.

마음만 먹으면 죽을때 까지 집권할 수 있다..

 

일단 중국은 미국대선의 윤곽이 드러날 때 까지 버티기 모드로 가고 트럼프 지지율을 살피고 대응할 듯 하다..

트럼프의 국뽕 전략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 어쩔수 없이 꼬리를 내리며 미국이 하자는대로 협상할 것이고,

트럼프 지지율이 하락하면  트럼프 약점을 티 안내게 공략하며  서로 체면 세워주면서 협상을 마무리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9. 5. 11. 20:59

이제 곧 지천명의 나이다.

적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하나 깨달은 바가 있다면  삶의 대부분은 우연이라는 사실이다.. 

허탈한 말이지만  사실이 그렇다.....

 

필자의 회사는  2년마다 임원이 바뀐다..

낙하산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지만 나름 금융권에서 승승장구한 사람들이라 삶에 스타일이 있다. 

 

지금 전무는  지독한 클래식 매니아다..

나랑 유독 케미가 잘 맞는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것도 그렇고 지적 허영심도  서로 비슷하다..

그렇다 보니  그 양반의 취향에 전도(?) 되어 클래식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다.

이 또한 우연이다.. 

평생을 탐구해도 그 끝을 수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발견해서  흥미롭다..

은퇴하고 무슨 낙으로 살까 싶었는데 재미있는 놀거리를 하나 발견했다.. 

 

베토벤의 인생이 파란만장해서 일까..

모짜르트보다 베토벤 음악이 훨씬 더 좋게 느껴진다.

모짜르트가 감탄이라면  베토벤은 감동이다. 

모짜르트의 명작이라는 "쥬피터"를 아무리 들어도 베토벤과 같은 감동이 오지 않는다..

나는 베토벤과 더 맞는 거 같다..

 

운명 4악장,2악장, 1악장,  그 후 운명 전체..

6번 전원으로 갔다가 3번 영웅,  9번 합창 4악장에 꽃혔다가 1악장, 2악장..

결국 9번 합창만 한 달 내내 듣는다...

전무에게 이런 일련의 과정을 얘기 했더니 자신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교향악의  종착은 '구스타프 말러'라 한다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평생 우울한 삶을 살었던 말러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던 그 시절!

그때 말러가 토해냈던 불후의 명곡이다....

 

물위를  걷는듯한 선율이 아름답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5. 9. 14:16

미중 무역협상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협상의 간극이 컸을 수 있고, 트럼프의 벼랑끝 협상 전술일 수도 있다.

 

1년 후 대통령이 바뀔지도 모르는데  굳이 트럼프랑?

"조금만 참아보자"는 중국의 능구렁이 전략에 트럼프 투껑이 열렸을 수도 있다.

어쨌든  미중무역전쟁 결과는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2차 북미회담도 그렇게 허무하게 끝날줄 몰랐다.

하노이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는 마당에 사인도 하지 않고 헤어질줄 그 누구 알았겠는가..

 

남북경협주에 큰 돈이 몰렸는데 예측을 하고 크게 배팅한 사람은 크게 당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확실하다."

"절대로 깨질리가 없다."

이런 자세는 매우 위험하다. 

 

99% 확률에 100% 확신으로 풀 배팅하면 , 100번에 1번 확률로 언젠가 100% 망한다.

 

미중무역전쟁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협상이 깨지면 서로 다칠텐데  협상이  깨지기야 하겠어?

D-DAY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협상이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걸 미리 알고 있는 증시는  미중협상은 이대로 빠그러질 거라 말하고 있다. 

 

드라마틱하고 기상천외하다.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측하고  분석하고 전망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그래서 예측하고 확신하며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고 확인 후 들어가는 것이 정석인 것이다.

시장에 대한 전망을 우상향으로 세팅하는 것이 아니라 , 자본주의를 믿고 스텐스를 우상향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위기는 기회가 된다.

 

위기가 왔다. 

폭락이 왔다. 

하필 옵션 만기일..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사례가 없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였다. 

어떻게 전개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이런날을 위해 시장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풀 배팅하지 않고 자산배분 전략으로  현금 비중을 어느정도 남겨둬야 하는 것이다.

 

물론 말이 쉽지 실제로 그렇게 하기 힘들다.

그래서 돈 벌기 힘든 것이다. 

맨탈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 고수는 모두 맨탈이 남다르고 해탈의 경지에 이른 도인과 같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4. 30. 16:31

지난달 어머니께서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응급실에 도착해서 왼쪽 팔다리에 편마비가 온것 말고는 후유증이 없다.

이것도 큰 후유증이긴 하지만  재활을 하면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이다. 

 

어머니 병 간호를 하면서 건강의 가치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건강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게 적절한가 싶지만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가장 쉽긴 하다. 

 

병실을 둘러보니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가  여럿 있었다.

왼쪽 팔다리를 못 쓰셔서 휠체어를 타야 하는 어머니는 증상이 가벼운 편이였다.

음식을 못 삼켜 코에 호수를 낀 사람.

배변을 처리하지 못해 하루종일 기저귀를 찬 사람.

의식은 멀쩡 한데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

의식이 혼미해 눈만 멀뚱 멀뚱하고 누워 있는 사람.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울까..

 

의식이 또렷하시고 말씀을 잘하시는 어머니를 통해 그 고통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뇌졸중에 걸린 환자 대부분은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어머니도 기분이 괜찮은 듯 하다  갑자기 우시곤 했다.

지금은 재활을 통해 왼쪽 팔.다리가 조금씩 움직여서 우울증 증상은  많이 좋아지셨다.

 

작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영화를 보고 콘서트장에 가고 여행을 다닌다.

기분0에서 기분 10을  얻기 위해  100만원의 돈을 지불했다면 기분 -10은 -100만원이다. 

건강하지 않아 우울한 감정이 생겨 났다면  우울한 만큼 큰 돈을 지불하고 있는 샘이다. 

 

혼자 거동을 못하면 화장실에  혼자 갈 수 없어 간병인을 써야 한다.

가족이 간병을 하려면 직장을 다니지 못하거나 가게문을 못 연다.

 

암처럼 숨쉬는 순간마다 고통이 따른다면 또 어떠한가..

아무리 많은 돈을 주더라도 그 고통을 누군가가 대신 할 수 없다.

 

스티브잡스가  마지막 죽기 전에 했다는 말을 들어보자

 

What is the most expensive bed in the world? "Sick bed"...
어떤 것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침대일까? 그건 "병석"이다. 

You can employ someone to drive the car for you, make money for you but you cannot have someone to bear the sickness for you.
우리는 운전수를 고용하여 우리 차를 운전하게 할 수도 있고, 직원을 고용하여 우릴 위해 돈을 벌게 할 수도 있지만, 고용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병을 대신 앓도록 시킬 수는 없다. 

Material things lost can be found. But there is one thing that can never be found when it is lost - 
"Life".
물질은 잃어버리더라도 되찾을 수 있지만 절대 되찾을 수 없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삶"이다. 

When a person goes into the operating room, he will realize that there is one book that he has yet to finish reading - "Book of Healthy Life".
누구라도 수술실에 들어갈 즈음이면 진작 읽지 못해 후회하는 책 한권이 있는데, 이름하여 "건강한 삶 지침서"이다. 

 

 

크게 아프지 않고 크게 기분 나쁘지 않은 평범한 하루를 살고 있다면 나는 아픈 스티브잡스 보다 더 큰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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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4. 22. 16:45

퀴즈를 하나 내려한다.

1분정도 문제를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아랫글을 읽어주기 바란다.

 

"자동차를 몰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빨리 가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

.

.

.

.

.

.

.

.

사고 나지 않아야 한다.

 

지름길로 가고 , 

차 막히지 않는 곳으로 가고 ,

차 막히는 시간을 피하고..

다 좋다..

 

하지만 사고나면 말짱 꽝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0번 연속 50% 수익을 냈더라도  한 번 실수로  상장페지될 종목에 몰빵하면 그날로 끝이다. 

 

워낙 유명한 말이라 식상한 감이 있지만 워렌버핏이 말하는 투자의 두가지 원칙을 꼭 기억해야 한다.

 

원칙1. 원금을 지킨다.

원칙2. 원칙1을 지킨다.

 

 

자동차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투자에서 원금을 까먹지 않을 안전장치는 가치투자의 대부 벤저민그레이엄에 의해  많이 알려진 안전마진(Safety Margin ) 개념이다.

 

안전마진 개념을 포괄적이다. 

내제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고르는 것일 수도 있고,

시장평균에 배팅하는 것일 수도 있고,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것 일수도 있다.

시세는 심리적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가치보다 고평가 되기도 하고 저평가 되기도 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 지금 저평가된 종목을 사서 제 값을 받을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일정한 배당 혹은 조금씩 배당을 늘려주는 종목이라면 가격이 내려가면 배당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이다.

이처럼 밑으로는 단단히 받혀주고 위로는 열려 있다면  상승폭이 다소 더디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이다.

이런 종목은 존버하면 인내의 댓가로 매년 배당과 함께  시세차익 열매도 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다.

 

인생은 결국 행운이더라...

돈을 벌게 해주는 것도 행운의 요소가 크다..

 

어떻게든 죽지 않고 생존해서 시장에 한다리 걸쳐 놓고 있으면 시장은  생존의 댓가로 크든 작든 돈을 벌게 해준다.

크게 한방 배팅해서 큰 돈을 벌려 하지 말고 , 어떤 상황에서도 단돈 만원이라도 손실보지 않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하고 꾸준히 연구해 보시길~~.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4. 15. 15:33

코스피가 12일 연속 상승했다.

역대 최장 연속 상승 타이 기록이다.

 

증시 호황기 같은면 TOP 뉴스감인데 요즘 분위기로는 뉴스 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시장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 있다.

(오늘은 저녁 뉴스에 단신으로라도 나올려나 모르겠다.)

 

증시는 소리 소문 없이 오르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은 연초대비 상당히 올랐다. 

 

상승을 주도한 세력은 외국인이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개미들은 모른다. 

원금 회복되면 펀드 환매 하고자 하는 사람만 줄을 서고 있다.

 

증권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

기관은 주구장창 파는데 외국인은 연속 순매수다. 

아무래도 외국인은 증시 상승에 배팅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코스톨라니는 자기 자신을 "영원한 낙관론자"로 불렀다.

증시에 관한 비관론자들은 옆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

 

비서가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뉴스를 듣고 증시에 관해 비관적 의견을 말하면 그날 즉시 해고시켰다.

주식 브로커가 시세에 관해 부정적인 말을 언급하면 다음부터 그 브로커와 더 이상 거래를 하지 않았다.

 

코스톨라리는 일찍부터 비관론의 해악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악재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약이다"는 말로 클리어 시켰다. 

 

코스톨라니는 자본주의 속성을 꿰뚫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인간의 욕망은 만족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사는 사람들은 계속 성장을 추구한다.

 

따라서 증시의 장기적 추세 방향은 우상향이다.

고로 자본주의에 사는 사람은 비관론자보다 낙관론자가 유리하다.

 

코스톨라니는 비관론자를 의식적으로 피해 다녔는데, 비관론자를 쫓아 다니면서 유튜브 방송 듣는 사람들도 많더라.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한 노릇이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대신 말해 주는 사람의 말을  굳이 들을 필요가 뭐있는가. 

 

비관론자가 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4. 12. 11:05

인생을 살면서 거의 피할 수 없는 코너가 각종 사이비다. 

사이비(似而非)란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사이비에 대해 공자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 했다고 맹자님이 말했다. 

“나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미워한다."

 

공자님이 사이비를 미워한 이유는 사이비가 사람을 현혹시켜 망치기 때문이다.

사이비는 종류도 다양하다.

 

사이비 종교

사이비 의학

사이비 경제

사이비 역사

사이비 과학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인생을 망친다.

사이비 의학에 빠지면 몸을 망친다.

사이비 경제에 빠지면 재산을 탕진하기도 한다.

 

인생을 살면서  각종 사이비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20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삶을 많이 둘러가게 되거나 회복 불가가 되는 수도 있다..

 

사이비에 빠지는 이유는 맹신(盲信)하기 때문이다.

맹신이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 것"이다.

 

옮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 이유는 "믿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믿는 교주가 메시아가 맞으면 나는 구원받고 천국 갈 수 있다!

나도 열심히 다단계 사업해서 다이아몬드 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집 못 사서 서글프고 속상한데 아파트 값이 폭락하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세계 문명의  뿌리가  우리 조상이라니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믿을 때는 믿고 싶은 것을 믿는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래야 속지 않는다.

 

사이비는 다시 두 부류로 나뉜다.

자기가 가짜인줄 알면서 진짜로 행새 하는 나쁜놈

자기가  진짜로 착각하는 멍청한 놈

 

사이비에 빠지는 것은 나쁜놈에 속거나 멍청한 놈에 당하거나 둘 중 하나다.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사이비는 근절이 안된다.

그러니 스스로 사이비에 빠지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 훈련이란 생각하는 훈련을 말한다.

 

현상의 본질을 추적하는 생각의 습관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

생각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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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4. 10. 10:01

인상 좋은 아저씨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협의로 구속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가질 것이다.

돈도 많이 벌었을 테고 가정도 화목해 보이고 외국인학교 이사장에 유명 연예인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귀영화를 모두 가졌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마약에 손을 댔을까?

무엇이 아쉬운 게 없어 마약에 손 댓을 수도 있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쾌락 중추를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시간과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목적을 이루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며  행복감을 느낀다. 

사랑을 할 때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도 도파민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낀다.

 

도파민 시스템은 일종의 보상체계다.

생존과 유전자를 지속시키기 위해 자연이 만든 놀라운 장치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고 느끼고 그 자리에 멈춰 있으면 우울해진다.

 

그런의미에서 인기를 얻어 만인의 사랑을 받다 인기가 시들어지면 찬밥 신세를 받는 연예인은 위험한 직업이다.

연예인들이 마약에 손 대는 경우가 많은 것도 나름 직업적 특성을 탄다고 봐야 한다..

 

마약은 도파민을 인위적으로 분비시킨다. 

약물 투여 만으로 과도한 도파민이 나오면서 극적인 쾌락을 느끼게 된다.

 

내성이 생겨 동일한 쾌감을 느끼려면 도파민 양이 점점 많아져야 한다.

반대급부로 마약을 하지 않으면 견딜수 없게 된다.

그래서 사람이 망가진다..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로버트 할리는 오래전부터 마약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할리는 악인이라기 보다 나약한 인간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타인을 파괴하는 마약 중개상이 아니였다면 죄값을 치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면 된다.

자신의 모순과 나약함에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차라리 잘됐다.. 

감옥가서 마약끊고 재활해서 새로운 삶을 살길 바란다..

 

평생 강하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나약함과 나태함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행복하지 않은 건 모두 내탓이다.

외부 원인으로 유발된 도파민과 마약 때문에 나온 도파민은 무엇이 다른가!

나 아닌 타인과 주변 환경에 의해 주입된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 누구에 대한 불평 불만 원망,

무엇에 대한 불평 불만 원망, 따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내 삶의 총체적 현상은 모두 나로 인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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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4. 8. 11:13

작년부터 경제가 곧 망할 것 같은 전망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 증시는 2018년 10월에 바닥을 찍고 꾸역꾸역 올라가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언론에서는 조만간  큰 경제위기가 곧 올것처럼  겁 주고 있다. 

 

분위기에 휩싸이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세계는 그동안  수 많은 경제 위기가 있었지만 극복하지 못하고 사례는 없었다"는 사실이다..

경기는 호황과 불황을 왔다 갔다 했지만 그 방향은 언제나 우상향이다.

 

호황은 길고 불황은 짧았다.

폭락 후에는 반드시 폭등이 왔다.

 

언제까지 달리느냐...

자본주의가 망할때까지 달린다.

 

자본주의는 언제 망하느냐..

내가 살아 있을때는 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상향에 삶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트럼프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트위터 한방으로 세계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한다.

경제 전망이 어렵다면 트럼프의 스케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최종적으로 권력을 지향한다. 

트럼프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권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구 황제 4년을 더 해먹으려 할 것이다.

 

1년 후면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편이 아니다.

트럼프가 빈틈을 주면 하이에나처럼 물고 늘어진다.

빈틈 많은 트럼프는 빈틈을 줘서는 안된다.

 

다행히 뮬러 특검이 큰 탈 없이 넘어갔다.

트럼프가 탄핵당할 확률은 거의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지난 4년동안 트럼프 실적에 대한 평판이다.

트럼프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주가지수다.

미국 국민들은 자산 평가액의 상당부분이 주식시장과 연동 되어 있다.

 

대선전에 미국 증시가 무너지면 재선은 물건너 간다.

따라서 트럼프는 무슨일이 있더라고 증시를 지키려 할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협상 타결 될 것으로 본다.

 

북핵문제도 트럼프가 욕심내는 카드다..

북미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내년 미국대선 전까지 세계 경제는 어떻게든 상승으로  끌고 가야 한다..

그렇다면  2020년까지 증시의 방향은?

올해 제법 많이 올랐지만 크게 보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길게 보자..

최소 내년까지라도..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4. 2. 15:14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얼어 붙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를 보면 작년 9월이후 거래가 거의 없다.

1000가구가 넘는 단지에서도 한 달 거래량이 한 두개 수준이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수억원 하락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고 전세를 끼고 무리한 대출을 일으켜 갭투자 했던 투자자들은 견디기 힘들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실수요자 중에서도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분위기가 이러한데 과연 집을 사야할까 말아야 할까..

 

변수가 많고 값이 모호할 때는 명료한 것부터 정리하면 된다.

수학 방정식을 풀듯이 말이다..

 

집과 관련한 첫번째 명제

"내 집 마련은 필요한가?"

굳이 내집이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한 곳에 정착해 사는 것이 답답하고, 2년 마다 이사 다니며 이 동네 저 동네 살아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사람은 굳이 내집 마련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

자녀 교육 문제 때문이라도 한곳에 정착을 해야 한다.

100세 인생에서 2년 마다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따라서 대부분은 사람들은 내집마련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집과 관련한 두번째 명제

"미래의 집 값은 지금보다 오를까 내릴까"

 

"소비가 물가지수" 추이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현대 화폐 시스템은 금본위제가 아니기 때문에 물가는 계속 올라간다.

소비자물가지수의 방향은 기본적으로 우상향이다. 

 

20년전 짜장면 한그릇 값이 2000~3000원 수준이였다.

지금은 5000~6000원 한다..

앞으로 20년 후에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10000원을 훌쩍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항목에  집세(월세, 전세)가 있다. 

집세는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오를 확률이 매우 높다.

집세의 토대인 집값 역시 물가상승률 만큼 올라갈 확률이 높다.

 

위의 두 명제를 조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내 집은 있는 것이 편리하고, 집세는 시간이 갈수록 올라간다."

 

이제 변수를 생각해보자..

조만간 금융위기에 준하는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 

외부 충격이 가해진다면 실직자는 늘어날 것이고  대출을 갚지 못하면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집값은 하락하게 된다.

 

인구가 줄어들고 생산인구가 감소하면 일본처럼 빈집이 속출할 수 있고 지역에 따라 빵원에 준하는 값으로 폭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그러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3분의 1로 감소 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인구는 어딘가에 살긴 살아야 한다.

교통이 편리하고, 사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은 인구가 감소 하더라고 사람들이 몰려든다..

사람이 몰려드는 곳의 집값은 출렁출렁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우상향이다.

 

주식투자의 전설인  피터린치, 코스톨라니도 주식투자에 앞서 자기 집 한 채는 마련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바닥을 맞추긴 어렵다.

금융위게 준하는 외부충격이 올지 안올지 알 수 없다.

 

지금과 같은 부동산 조정기에 원리금 갚느라고 생활이 안될 정도로 무리한 대출이 아니라면 내집마련은 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내집은 사야할 필요가 있고,  생활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출을 동원해 살 수 있다면  그때 사는 것이 정답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3. 28. 11:24

추세추종 차트 분석을 이용해  트레이딩도 할만 하지만 투자의 주력은 가치투자로 비중은 70~ 80% 수준이 적당하다 생각한다.

 

가치투자로 기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배당이다.

배당시즌이 도래했다. 

배당이 들어오는 3월~ 5월은  기업 주주의 일원으로서 "자본"이라는 소작농이 농사 지은 수확물을 거둬드리는 시즌이다.

 

단 1주를 소유 하더라도 어쨌거나  그 지분만큼은 회사의 소유주다.

그런 마인드로 기업을 고르고 투자를 해야  출렁이는 시장 흐름에 멀미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시세차익만 노리는 트레이더는 가격이 하락하면 기분이 나쁘고, 가격이 상승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배당 수익에 초점을 맞춘 가치투자자는 주가가 하락 하더라도 무섭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더 욕심이 생긴다..

황금알을 낳는 오리를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4월에 배당을 주는데 3월27일 배당이 들어온 종목이 있다.

회사는  "매리츠종금증권"이다. 

어떤 회사에 투자 하는지는  철저히 각자의 몫이다..

남이 산다고 무작정 따라해서 될일이 아니다

필자는 지금 종목 추천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려는 것이다. 

취할 건 취하고, 버린 건 버리고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투자기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하는 것은 업황이다..

증권업은 수수료가 베이스다.. 

개인투자자가 시장에 가장 많이 들어 올때가 꼭지고, 개인투자자가 시장에 가장 적을 때가 바닥이다..

주변에 주식투자 하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라..  거의 없다.

따라서 지금은 바닥에 가깝다..  

개미들 들어오고 거래량이 많아지면 증권업종의 수익을 늘어나게 된다..

 

 

그 회사가 하는 일의 자세한건 홈페이지에 나오는데  메리츠종급증권은  주식매매 수수료만 먹는 회사가 아니라 종합금융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파이낸싱도 한다..

종합금융 라이센스가 조만간 마무리 되긴 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물건을 살 때 기본적으로 가치와 가격을 따진다..

기업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가치와 가격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2018년 기준  순이익이 4087억 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2조8700억이다..

1년 순익의 7배가 이 회사의 가격이다. 

(주가와 수익의 비율: PER  )

이정도면 싼 편에 속한다..

 

매년 배당수익률이  4%~5% 내외다..

정기예금 이자보다 훨등히 높다..

배당성향이 30%~40%로 순이익의 30~40%를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매년 두자리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ROE가 높다는 것은 수익성이 좋다는 것이고, 사업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매출증가율도 가파르다..  2015년 3조2000억, 2018년 7조7000억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매출에 비례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이 꾸준히  매집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또 한가지 유념해서 봐야 하는 것은 "그 회사에 인재가 몰리는가, 그 회사의 CEO가 누구인가" 이다..

증권업계 연봉1위가 메리츠증권이다..  대표이사 연봉도 업계1위다..

최희문 사장은 증권업계 전설적인 인물이고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아 업계 최장수 CEO를 역임하고 있다..

 

업황, 가치 대비 가격, 인재, 오너, 배당성향, 배당율, 성장성.....

이런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기업을 선택하고 투자하면 시장 출렁임에 일희 일비 하지 않고 진정한 투자자, 나름 자본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9. 3. 25. 16:50

며칠전 누나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왔다.

엄마 손이 갑자기 움직이질 않아 응급실에 왔다는 것이다.

응급치료를 받고 계시다니 지켜볼수밖에..


1시간 조금 더 지나자 이번에는 울먹이며 전화를 해왔다. 

왼쪽 손과 발에 마비가 왔다는 것이다.



병명은 예로부터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 

어머니는 한순간에 몸의 반쪽을 못쓰는 반신불수가 되셨다.

얼마전 친구분과 놀러도 가시고 멀쩡하셨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홀로 4남매를 키우신 어머니는 평소 맨탈이 강한 분이셨다.

남에게 부탁하는 말을 하거나 의지하는 걸 싫어 하셨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해 어머니를 보니 완전히 무너져 있으셨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 원통하다, 한스럽다" 하신다..

옆에 있는 누나와 동생들도 어머니 앞에서 티를 안내려 했지만 절망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안스럽고 불쌍해서 견디기 힘들었지만 슬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나중에 울어도 된다. 

 일단 누이들을 돌려 보내고 어머니를 간호하며 뇌졸중에 대해 알아 보았다.


아차 싶었다..  

뇌졸중이 이렇게 무서운 병인지 미쳐 몰랐다.

무지했던 나를 자책하면서도 한가닥 희망을 보았다. 


하루밤을 꼬박새며  벼락치기 공부 한거지만 꼭 참고 하시기 바란다..


뇌졸중은 혈전(血栓) 즉 뭉쳐진 핏 덩어리로 인해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가 파괴되는 병이다.  


의학계에서는 뇌졸중 치료 골든타임을 대략 3시간으로 보고  있다.

1초라도  빨리 응급실에 들어가서 정맥주사를 통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뇌수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서 뇌세포 파괴 진행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뇌세포는 파괴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뇌졸중으로 뇌가 손상된 정도와 부위에 따라 편마비, 인지장애, 치매, 운동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응급처치 후에는 후유증 치료가 관건이다. 

뇌는 놀라운 기능이 있다. 


뇌세포가 파괴되면 그 주변의 건강한 뇌세포가  죽은 세포가 하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이를 "신경 가소성" (Neuro plasticity)이라 한다. 


뇌의 "신경 가소성"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 재활치료의 핵심 개념이다..

뇌세포가 죽어버려 특정 기능을 상실했더라도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 뇌세포를 자극하여 새로운 세포에 기존 역할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재활 치료도 골든타임이 있다. 

장애 발생 후 3~6개월 사이에  신경가소성이 극대화 됨으로 이 기간에 재활치료를 집중해야 한다. 

초기에 집중적으로 재활치료를 하면  사고전 상태로 돌아오는 사례도 많다.

휠체어 타고 들어갔다가 걸어서 나오는 경우는 재활치료를 잘한 경우다. 


다행히 어머니는 팔이 잘 움직이지 않는걸 느끼시고 즉시 병원으로 가셨다. 

다행히 택시 기사가  어머니 증상을 보시고 119 구급차를 불러 주어서 즉시 응급실에 들어갔다.

다행히 입원한 병원은 급성 뇌졸증 응급처치 부문 평가에는 최고등급을 받은 병원이였다. 


어머니는 1시간 이내  빠른 응급조치를 받아서 편마비에서 뇌손상이 멈추었다.

인지능력에 전혀 문제 없으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식사도 잘 하신다.

왼손, 왼발에 힘이 없지만 감각은 모두 살아 있다.


어머니는 뇌졸중이 일어나고 최악으로 넘어가기 바로 직전에서 멈추었다.

다음날 어머니에게 뇌졸증에 대해 차근 차근 설명하고 회복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니 자신감을 회복하시고 재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계시다..

돌이켜 보면 아찔한 순간이 너무도  많았다..


만약 새벽에 주무실 때 뇌졸중이 왔다면?

만약 119를 부르지 않고 응급실에서 서성거렸다면?

원래 사고 다음날 막내 동생 집에 가시기 위해 차표를 끊어 놨는데 만약 그 버스를 탔을 때 뇌졸중이 왔다면?


서울로 돌아오는 KTX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유하고 싶은 교훈..


1. 몸에 이상증상이 오면 한의원을 먼저 가지 말고 종합병원을 가라.


2. 뇌졸중 증상이 나타 날때는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가라.


3. 가장 가까운 거리에 급성 뇌졸증 응급처치를 잘하는 병원을 미리 알아 두어라.


4. 보험의 보장 내역을 확인하라.(뇌질환 포함 유뮤, 뇌출혈만 있고 뇌경색은 없는지... )


5. 뇌졸중 후유증을 치료 할때는 전문재활병원에서 "조기집중재활"을 하라.


6. 한국인 사망원인 1,2위가 뇌졸중이다. 뇌졸중을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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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3. 19. 16:34

김정일 사망이후 김정은 행적을 보면 그는 상당한 권력지향적 인간으로 보인다.

당장의 권력 위협자 고모부 장성택을 죽였다.

잠재적 권력 위협자 이복형 김정남도 죽였다.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으나 어쨌든 단호하고 잔혹하다.

계급장 붙혔다 땠다 하면서 군부 할배들 군기 잡는 모습을 보면 트럼프 말처럼 스마트한 인간임이 분명한듯 하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가 빅딜 카드를 던졌는데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사뭇 궁금하다.


북한 주민을 잘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같은데 위인까지는 아닌듯 하다.

인간은  보통 한번 틀어쥔 권력을 스스로 내려 놓지 않는다.

부모자식 간에도 결코 나눌 수 없는 것이 권력이다. 


김정은도 자신의 권력이 약해지는 선택을 스스로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북한주민 전체에겐 이익이지만 자신의 권력 기반이 약해진다면 쉽게 받아 들일수 없다.


빅딜 카드는 김정은 입장에선 상당히 위험하다.

한방에 핵무기 포기하고, 평화 협정 맺고, 수교하고, 개방하고, 북한이 잘살게 되면.....


당장 군부를 어떡할 것인가..

빅딜을 하고나면 그 많은 군대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감축 속도가 빠르면 불평 불만자가 나올 것이고 똥별들 중에 또라이가 없다는 보장이 없다.

독재자에게는  불만을 가진 군부가 위협요소가 된다. 

권력을 뺏긴 군부가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른다.


한편, 아무리 사회주의 사회라도 부를 엔빵 하긴 어렵다.

잘사는 속도가 빨라지면  졸부가 생겨 난다.


북한 주민들이 돈 맛을 알게 되면 북한 사회는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정신이 심어지는 것이다.

자본주의화 된 사회는 돈이 권력이다. 

김정은에게 독점된 권력은 필연적으로 자본을 가진자에게로 분산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이 겪었듯 자유의지 본성이 깨어난다.

적당히 배고프게 하면 통제하기는 훨씬 쉽다.


잘 살게 되면 잘 살게 해준 김정은에게  무한정 고마워 하는 게 아니라 그 다음 단계인 자유를 갈구하게 된다.

이래저래 김정은 입장에서 빅딜은 아무래도 대략 난감이다..


스몰딜, 단계적 해법이 현실적 방법인데 트럼프는 바보 소리 듣기 싫어서  빅딜로 계속 푸시 할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풀어야할 숙제는 결코 쉽지 않는 다항방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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