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9. 9. 22. 16:39

주가에 거품이 끼여 있을 때는 비싸도 사고 싶은 용기가 생겨나고, 거품이 빠져 있을 때는 주가가 싸도 더 떨어질까봐 사는 게 두렵다.

 

요즘은 온통 조국 얘기 부동산 얘기 뿐이다..

주변에 아무도 주식 얘기를 하지 않으니 지금은 주식에 관심 가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주식에 관심 가지는 사람이 적다는 말은 요즘 주식은 대체로 싸다는 의미가 된다.

 

지금 시장은 10년에 한 번 찾아 올까 말까한 바겐세일구간이다..

기술적 지표로 보면 찬스국면이다..

2002년 카드대란 ,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모양이다..

월봉상으로 10년 이평선까지 내려왔다.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10년 이평선 지지를 받은  9월에 장대 양봉이 나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보면 증시 방향은 하방보다 상방이 더 높을 듯 하다..

 

경제위기가 오니 마니 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필자는  상승장이 온다에 한표 던진다... 

우량 회사가  너무도 싸게 거래 되는 종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달 8월25일 저평가 종목의 예로 하나금융지주를 소개했는데 우연이겠지만 그때 바닥을 찍고 상승 전환 했는데 한 달 사이 20% 올랐다..

https://www.successguide.co.kr/1351?category=271488

 

많이 올랐다고 덜컹 파는 사람도 있던데 그래도 여전히 싸다...

 

코스피 PER가 역대 최저급인데 금융업종은 그보다 더 싸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업종 중에서도 또다시 저평가 되어 있다...

그런데 금융업종 중에 이 보다 더 싼 종목도 있다..

대구은행금융지주의  PBR은  0.3이다...

1주당 청산 가치가 25,600인데 그 주식이 청산가치의 3분의 1인 7,760원래 거래 되고 있다...

게다가 배당도 5%가량 준다... 

시가총액이 1조3000억 인데 1년 영업이익이 4780억이다..   

이게 말이 되는 가격인지 모르겠다..... 

 

금리 1% 시대는 은행에  예금할 게 아니라 고배당을 주고 저평가된 은행의 주식을 사서 은행의 주주가 되는 게 훨씬유리하다...

특정 종목에 몰빵하지 말고 적정히 분산투자하면 된다...

 

내가 겁이 없을 때가 위험하고, 내가 겁이 나면 그때는 찬스이다..

유튜브 시대  공포팔이 하는 유튜버들이  많은데  투자만큼은 유튜버 여론과 반대로 하면 대략 맞다..

투자는 언제나 대중과 반대되는 포지션에 있어야  한다...

대중과 반대 포지션에 있으면 승률은 매우 높다...

시장에 오랫동안 생존하면 반드시 경험하게 되는 이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9. 18. 14:13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이 어느정도 정리 되는 모습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아들 표창장을 스캔하고 로고를 오려 붙히고  2012년 표창인데 파일 작성일이 2013년 이였다고 한다..

 

검찰의 기소가 다소 무모해 보였는데 나름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법무부 장관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장관 후보자 부인을 기소한 것은 그만큼 확실한 증거가 있고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양대 표창장의 진실은 아마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아니였나 생각된다..

 

- 2012년 조국 딸이 동양대에서 실재로 영어 봉사 활동을 한 사실은 있다. 

- 1년 후 부산대의전원 입시 이슈가 생겼다. 

- 입시요강을 보니 총장상 기재란이 있다. 

- 총장상 기재란이 있으니 총장상이 없는 것 보다 있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 1년 전에 봉사를 하고 표창장을 받아 놓았으면 좋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다.

- 아무리 위임 받은 권한이 있더라도 1년 전 봉사 활동을 두고 1년이 지나서 봉사상을 발급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 억지스럽긴 하지만 작년에 봉사한 사실이 있고 나에게 표창장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으니 표창장 하나 만들어 주자...

- 봉사 활동을 안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 조작이면 조작이지만 조작이 아니면 또 아니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위에 나열한 추측이  표창장 사건의 진실이 아닐까 싶다..

이해가 전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까지 하는건 부절적 하다.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정경심 교수의 즉각적인 해명이 없는 걸 보니 많이 당황하고 있는 모양이다.

당당하고 죄가 없다면 굳이 병원에 입원하고  14명의 변호인을 선임할 필요도 없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민주당 의원들, 김어준, 유시민 등 동양대 표창장 조작설의 허구를 주장한 사람들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조국 장관이 어디까지 알고 있냐는 것이다...

표창장에 관한한 딸과 엄마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조국 장관은 표창장과 관련해서 딸과 배우자에게 분명히 물어 봤을 것이다.

딸과 엄마가 아빠보기 미안해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모든 것을 털어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

 

 조국 장관이 언론과 인터뷰를 자청한 시점에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아무리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은 선의가 있더라도 대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면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만약 전혀 몰랐다면 무소의 뿔처럼 앞만보고 가도 된다.

하지만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5촌 조카가 구속 됐고, 부인과 딸도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적 여론과 야당의 저항을 이겨내야 하는데 사법개혁에 대한 강한 사명감이 있더라도 견뎌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

 

검찰의 주장에 대해 정경심 교수의 반박이 오늘중으로 나오지 않으면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어떤 결과가 될런지.. 

 

 

PS. 표창장 조작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정경심 교수가 아래와 같이 반박했네요...

반론을 할 수도 있으나 기소가 됐기 때문에 형사절차에서 사실관계를 밝힐수 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디 저의 추측이 틀렸기를 기대하며..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9. 16. 14:48

보통의 경우라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더라도 일단  임명되고 나면 그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많이 다르다.

 

장관으로 임명한 후 추석 연휴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조국 뉴스로 도배가 되고 있다.

연평도 포격 같은 역대급  이슈가 터지기 전에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국 장관 논란에는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윤석열 검찰총장 배신론이다.

검찰이  이토록 난리 치는 걸 보면  윤석열이 배신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표면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이다..

윤석열이 배신했다는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윤석열이 검찰총장이니깐 검찰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직의 속성을 모르는 단순한 발상이다. 

 

회사 조직만 해도 부서장이라 해서 부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명분과 대의 보다 앞서는 것이 부서의 이익이다. 

 

아무리 사장의 지시가 정당하고 명분이 명확하다 해도 부서장이 자기 부서원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자기 부서의 규모를 줄이고 권한을 축소하는 조치를  진두지휘 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부서원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부서장은 부서원이 따르지 않는다..

 

부서원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부서원들에게 리더십이 먹히지 않는다.

윤석열 검창총장도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은 생명체와 같다.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자기 보호 작용을 하기 마련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은 검찰개혁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검찰 개혁의 핵심은 무엇인가!

검찰 권한을 축소하고 검찰을 견제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힘 있는 조직의 힘을 빼는 것은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이권과 권한을 줬다가 뺏으면 누구든 반발하게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대의명분을 대입시킨다.

 

검찰들은 분명 자기들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사회주의자들로 부터 나라를 지키자는 명분을 내세우며 조국 장관을 끌어 내리려 하고 있다.

 

검찰의 반발은 검찰만의 반발이 아니라 기득권의 총체적인 반발이다.

기득권은 공평함, 공정함을 그리 원치 않는다.

그들이 유독 사악해서라기 보다 마땅히 그러한 자연법칙과도 같다. 

검찰의 막강한 권력은 누군가의 인권과 자유를 제한하며 잉여 권력 에너지를 만든다.

넘처나는 권력 에너지는 가만히 있지 않고 잇권을 주고 받으면서 흐른다.

 

 검찰의 과도한 권한은 검찰만의 것이 아니라  기득권층이 서로 나눠 갖는 공유물과 같다.

 

검찰에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던 고위급 검찰 출신은 옷벚고 어디로 가는가..

김앤장 같은 대형 로펌으로 가서 때돈을 벌거나 금뱃지 달고 국회로 진출한다.

 

기업인은 돈의 힘으로 검찰 카르텔을  이용하고 방어가 필요할 땐 김앤장을 활용한다.

언론 권력은 이를 적당히 눈감아 주면서  지들도 한몫챙긴다..

 

검찰, 국회의원, 김앤장, 언론 , 기업인  알고보면  모두 한통속이다..   

검찰이 개혁되어서 공정하고 공평하게 검찰 권력이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그들이 누리던 특권은 사라지거나 대폭 축소된다.

 

공정한 사회가  되면 기업인은  굳이 김앤장을 쓸필요가 없고, 검찰은 퇴직후 밥벌어 먹기 어렵고, 이들의 약점을 폭로할 권력이 있는  언론은 삥땅 뜯어먹기 어렵다. 

법 앞에 만인이 공평해지면 누가 좋아지고 누가 불편해지는가...

 

지금의 정세는 기득권 세력의 특권을 뺏으려 하니 기득권 특권 연합세력이 사활을 걸고 기득권을 안 뺏기려 목숨걸고 있는 형국이다.

 

누군가는 지금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것이다.

저들의 불같은 저항을 끝까지 이겨낼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최소한 조국 가족은 난도질 당하게 될것이 뻔하다...

조국이 쓰러지면 그 다음 타겟은 문재인 대통령 주변인물이  된다...

 

이건 권력투쟁이기 때문에 무승부는 없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9. 9. 14:30

( 조국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글을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가까운 사람끼리 논쟁을 피해야 할  주제가 있다.

첫째, 종교에 관한 주제

둘째, 정치에 관한 주제 

이 두 주제에 관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싸움하자는  것과 같은 얘기다.

 

종교와 정치는 신념에 관한 것이다.

신념의 문제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해도 상호 설득이 안된다.

 

상대가 이치에 맞는 말을 하면 수긍되는 게 아니라 기분 나쁘고 화가 난다.

따라서 가까운 사람끼리는 정치, 종교에 관한 이슈로는 논쟁을 피하는 게 좋다..

 

온 나라가 "조국"문제로 난리도 아니다. 

 

며칠 전 벌초하러 고향에 갔는데 중딩 조카가 "조국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라..

(요즘 중딩이 이런것도 궁금해하나? 언론에서 얼마나 떠들었으면~~)

다행히 삼촌과 조카가 생각이 비슷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아찔 했다..

 

곧 추석이다.. 가족친지가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조국 얘기는 꺼내지 마시실~~

이런 걸 주제로 논쟁하면 분위기 험악해지고 서로 상처만 주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사람마다 어찌 이리 생각이 다를까..

 

생각이 달라도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이 다를 때 상대의 생각을 알려고 노력해도 이해할까 말까인데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그 대화를 안하는 것이 좋다.

 

최근 조국 이슈와 관련해서 특히 궁금 했던 부분은 "왜 저렇게 생각할까" 보다  "정말 저렇게 생각할까"였다.

자녀 표창장 받은 것 ,자기소개서 문구까지 탈탈 털 정도라면 도대체 후보 당사자는 얼마나 털었을까..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털었을텐데 어찌 조국에 관한 사항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까..

삶을 어떻게 살아 왔길래 그 흔한 위장전입, 논문조작 하나 없을까..  놀라움 그 자체다..  

이런 사람에게 도덕성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일까?

 

조국은 알았을 것이다..   탈탈 털 것을...

물론 이렇게까지 비열하게 가족과 주변 사람을 털지는 몰랐겠지만~~

 

청문회 하기전, 한참 언론에서 이런저런 의혹을 떠들어 댔을 때 내가 조국 같으면 가족을 불러 놓고 물어봤을 것이다..

"여보, 그리고 딸아...  나에겐 숨김없이 솔직히 말해줘야해... 안그러면 우리가족은 죽어..  표창장 조작한거 진짜 없어?  인턴이력 조작한 거 있어? 사모펀드에 관여한 거 있어?"

몇 번이고 다짐을 받으며  물어봤을 것이고 서로 숨김 없이 모두 말했을 거고, 그리고 조국은 판단했을 것이다.. 

그래 불법이 결코 없었다..  그렇다면 승부수를 던지자..

만약 의혹을 해명할 기회만 주어진다면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기회 회견을 자청하고 청문회를 유도하자..

 

조국이  고통을 감내하며 끝까지 밀어부친 것은 가족이 지은죄가 없음이 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검찰이 저토록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데 범죄 사실이 실제로 있었다면  결코 숨길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테니 말이다..

 

결코 이런 상황을 모르는 것일까? 진짜 조국 집안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난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9. 4. 10:45

요즘 경제 뉴스를 보면 눈을 씻고 봐도 좋은 소식은 없다. 

 

오늘자  경제신문 1면을 장식한 뉴스는  소비자물가 지수가 통계이후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악재로 도배 될 때가 증시에는 가장 큰 호재지만 어쨌든 실물 경제는 지금 매우 어려운 국면을 지나고 있는 듯 하다.

 

무엇보다 금리 상황이 녹톡치 않다.

실물 경기가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도 없고 올려서도 안된다.

 

더욱이 미국은 9월에 금리를 내릴 확률이 100%이고 0.5% 내일 확률도 30%나 된다..

 

일본은 마이너스금리가 된지 오래고  유럽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경제 강국 독일 마저  경기침체 여파로 마이너스 금리가 되어버렸다.

 

미국, 유럽, 일본 3대 기축통화국이 마이너스 금리거나 금리를 내리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0%대 금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또한 만성적 무역흑자국이고 국가 신용도가 좋기 때문에 머지 않아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 될 수도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오기 때문에 어떤 세상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 중 하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다..

기준금리가 1.5% 인데 국고채 3년물은 1.2%다..

20년물 금리보다 30년물 금리가 더 낮다..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도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당장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현상이 고착화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 마진이 없거나 역마진이 생긴다..

은행은 싼 이자로 빌려와서 금리를 조금 더 붙혀서 대출해주고 돈을 버는 구조인데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은 골치 아프다..

1000원에 물건을 떼와서 990원에 파는 꼴이 되기 때문에  대출을 안해주려 하거나 소극적으로 한다. 

돈을 풀기보다  돈을 잠그려 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한 곳에 돈 공급이 잘 되지 않는다..

 

이처럼 심장기능을 하는 은행이 피와 같은 돈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심장에서 먼곳부터 썩어 들어가게 된다..

시장에 돈이 잘 돌지 않으면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서로 믿지 못하게 되며 불황은  깊어지게 된다..

 

부동산 거품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가계부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대출을 계속 조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역전현상까지 생겨나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한쪽에서는  금리를 내리고 추경을 편성하며 경기를 부양 하려고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공정거래 적패청산 소득 분배를 이유로 규제 관련 공무원을 늘리고  기업 채산성을 떨어뜨리고 돈이 돌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8. 30. 11:13

며칠전 박근혜,최순실,이재용 국정농단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선고가 있었다. 

법리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는데  법원은 깐깐하게 원칙대로 적용했다..   

 

이번 재판은 역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재판이다. 

이쯤되면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가 끊어졌다고 봐야 한다.

천하의 삼성 총수도 안봐주는데 이제 어떤 간 큰 기업이 정치권과 결탁하려 하겠는가... 

 

삼성공화국이란 말도 옛말이 되어 가고 있다...

이 모든 건 촛불혁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재판 결과도 촛불혁명 연장선에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대법원은 국민의 힘을 믿었기에 소신껏, 원칙대로 판결할 수 있었다. 

 

이재용 개인에게는 최악의 결과지만  삼성에게는  두고두고 약이 될 판결이다.

세계적 기업중에  대대손손 경영권을 물려주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빌게츠가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줬나, 손정의가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려 하나...

 

제벌총수 체계는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리스크도 그만큼 크다..

아부꾼에게 둘려쌓이고 견제 받지 못하는 체제가 되면 오너의 오판에 무너질 수도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불가피 하게 되었다.

형량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어쩔수 없이 전문 경영인 체제를 보다 굳건히 할 것이고  이로인해 삼성은 점점 더 강해지리라 판단된다...

물론 언론에서는 삼성 이제 큰일났다고  떠들어 대겠지만 언론 보도 보다 더 정확한 것은 삼성전자  주가다...

향후 주가가 보다 분명하게 말해주겠지만 시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점점 존경받는 국가가 되어 갈 것이다..

촛불혁명으로 21세기 민주주의의 표상이 되었고 , 이번 재판으로 부정부패가 통하지 않는 모법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누구든 부정을 저지르면  봐주지 않는 나라..

최고 권력자도 감옥 가고, 최고 부자도 감옥가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 몇 나라나 될까..

 

일본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  미국에게도 당당히 할 말은  하는 모습이 익숙치 않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라 망한다고 난리치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은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니다..

국력에 맞는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

 

정부 부채가 GDP의 40%가 넘는다며 이제 큰일 났다는 뉘앙스로 보도하는 언론사가 많은데  GDP 40%가 위험하면 GDP의 240% 부채를 지고 있는 일본은 어떻게 되는가..

40%면 매우 양호한 편이고 선진국 중에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몇나라 되지도 않는다... 

 

제2의 IMF가 온다, 곧 망한다, 이제 큰일났다, 부동산 대폭락 한다....

이런류의 아니면 말고 식 공포팔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겠다...

 

원래 역대급 위기는 쉽게 오지 않고, 설사 왔다고 해도 극복하게 된다는  사실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8. 27. 16:21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묘역을 찾아가 무릅 꿇고 사과했다. 

쇼 한다고 핀잔 주는 사람도 있고, 국회의원 뺏지 달려고 밑밥 까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측면이 없진 않으나  믿어주고 싶다.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 했는데 그의 얼굴에서 교활한 면은 보이지 않는다.

 

5.18묘역에서 무릎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사진 찍어 아버지에게 보여주려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들이 설득했는지, 아버지가 아들에게 부탁했는지 알길은 없지만 아마도 삶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실력으로 미국 박사 학위따고 미국 변호사가된 노태우 아들이  아버지 돈으로 사업한 전두환 아들 보다 훨씬 괜찮아 보인다..

 

노태우는 재임시절 물태우로 불렸다...

하지만 알고 보면 노태우도 굵직 굵직한 일을 많이 했다..

 

직선제를 수용하고, 5공청문회를  받아들임으로서 우리나라가 서서히 민주국가의 길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게 노태우 시절부터다.

국민의 힘에 굴복해도 마지못해 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그러하다~~

북방외교, KTX사업, 인천공항, 제1신도시 등 굵직 굵직한 사업을 재때 했고 범죄와의 전쟁으로 전국구 조직폭력배를 소탕하여 세계 최고 치안 국가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영삼도 하나회 청산했고 금융실명제 했고 IMF를 맞아 그당시에는  많은 욕을 먹고  온국민이 개고생 했지만  IMF를 계기로 한국경제가 체질개선해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건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나저나  이명박근혜 시절은 뭘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가봐야 한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8. 26. 13:1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검증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다.

야당은 작정 하고 조국을 탈탈 털었을텐데 후보자 자체에 대해서는 큰 흠결을 찾지 못했는지  조국 딸 입시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형국이다..

 

불법은 아니라지만  특권층만 누리는 혜택 꼼수 편승했다는 의혹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듯 하다.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누군가 그랬다면 "그럴줄 알았다 "였을테지만, 서민을 대변한다는 조국이 그랬다니 "그럴수가"라는 반응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국민들 실망이 크기 때문에 산을 넘기가 쉽지 않을듯 하다.

 

 

성인군자 수준의 무결점을 요하는 인사청문회를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성직자라도 쉽지 않을듯 하다..

도덕적으로 완벽하면도 그 분야 능력과 경력을 갖춘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다..

 

19세기, 영국이 인도를 지배할 때의 일이다..

언제부턴가 코브라에 물려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많아졌다. 

영국 총독부는 이를 막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 오면 보상금을 주는 정책을 펼쳤다. 

보상금을 준다고 하니 인도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코브라를  마구잡아 들였다..

처음에는 정책 효과를 보는듯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거리의 코브라가 사라지는가 싶더니 어느 시점이 지나자 예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보상금을 타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알고 봤더니 땅꾼들이 거리의 코브라를 잡지는 않고  코브라를 사육해서 보상금을 타 먹고 있었다.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자 코브라 보상정책을 패지했다. 

그러자 코브라를 사육하던 사람들이 코브라를 모두 버렸다.

결과적으로 코브라는  코브르 억제 정책을 시행하기전 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이처럼 문제 해결을 위해 썼던 정책이 상황을 더 악화 시키는 현상을 두고  코브라 역설(cobra paradox)이라 한다.. 

 

인사청문회 제도,  대학 입시제도, 최근 쏟아내고 있는 부동산 정책들은  코브라 역설과 흡사한 측면이 많다. 

제도 도입 취지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학업성적뿐 아니라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린다는 입학사정관제도.. 

취지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결국 정보력과 재력이 있는 부모를 만난 자녀들이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팩 관리 잘 해주는 부모를 만난 학생과  먹고 살기 바쁜 서민층 맞벌이 부모를  만난 학생의 경쟁은 과연 공평한가...

학력고사 세대여서 인지 몰라도 학력고사 제도가 심플하면서도 가장 공평했던 입시 제도였던 것 같다.. 

 

인사청문회제도도 수정을 해야 할것 같다.

후보자에 대한 공개 신상털기가 아니라 , 결격사유에 대한 메뉴얼을 만들고 비공개로 조사를 진행하고 결격사유가 없으면 청문회에서는 정책 질의로 실력 검증을 하는게 합리적인 것 같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8. 25. 14:15

우리나라 펀드매니저 가운데 83%는 금용위기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한다.

실전 투자 경험이 10년도 되지 않는 펀드매니저가 이렇게 많다니.. 

개인투자자중에 금융위기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 보다 더 많을 듯 하다.. 

 

실전투자는 전쟁과 같다..

내 돈 가지고 하든, 고객 돈 가지고 하든 살 떨리기는 매 한가지다..

전쟁에서  경험만큼 중요한 게 없다.. 

 

생존하고 또 생존하라...   최소 10년 이상 생존하면 기회는 온다...

3년 손실 구간이다가 3개월 만에 원금 모두 회복하고 적지 않는 수익을 가져가는 경우도 많다...

 

그동안 간간히 예측성 글을 쓰곤 했는데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다..

재미삼아  쓰는 것이지 큰 의미는 없다..

투자는 예측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간의 변동성을 맞추는 것은 점성술과 같다...

하지만 긴 호흡에서 예측하는 것은 계절을 맞추는 것처럼 어렵지 않다..

 

내일 날씨를 맟추기는 어려워도 3개월  후 날씨가 어떠할지 맞추는 것은 쉽다..

지난주 금요일은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였다.. 하지만   폭염은 한 풀 꺽였지만 낮에는 여전히 덥다..

그래도 석달후면 선선한 바람이 불지 않겠는가...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데 큰 의미를 두기 보다, 시장이 어떻게 되든 지지 않는 게임을 하도록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황이랄 것도 없고.. 예측이랄 것도 없다.. 

그냥 큰 그림을 보면서 간단히 생각해보자....

코스피  시황을 보려면 위 그림 하나면 보면 된다...

월봉상 10년 이동평균선에 위치하고 있다.. 

월봉이 10년 이평선을 터치하는 경우는 1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경우다...

10년 이평선의 방향은 완만한 우상향이다.. 

 

10년전 GDP는 1000조 였고 지금은 대략 1500조 한다...

경제 성장이 적었을 뿐이지 어쨌든 매년 조금씩 플러스 성장을 한다..

 

채널을 꼭지 ,중간 ,하단으로 그려볼 때  꼭지는 거품이 낀 국면, 하단을 거품이 빠진 국면으로 볼수 있다..

지금은 채널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최악이고 경제위기설이 난무 한게 거품이 빠져있는 국면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 같은 국면은 기회였고 찬스였다.

용기를 내볼만 하다...

 

지금은 카우보이 자본주의 시대다..

미국, 일본, 유럽 같은 기축통화국이 돈을 마구 찍어내고 있다....

금리를 또다시 마구 내릴 채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흐름에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은행 금리가 1%대다..   

채권시장도 거품이 잔뜩 껴서  독일 국채가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우리나라도 그 추세를 따르리라 본다.

 

돈이 갈 곳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이다..

이자를 많이 주지 않고 경제 성장이 애매 하다면 고배당 우량주로 돈이 몰릴 확률이 많다...

 

요즘 은행 주식을 사면 배당금으로 5~6%를 준다.

하나금융지주를 예로 들면  1주당 3만2천원에 거래 되는데 1주당 자산 가치가  8만8천원이다..  

4년 영업이익으로 하나금융지주를  인수 할 수 있다..

 

비유로 좀 더 쉽게 풀어보면...  

내가 1억을 주고  막걸리 공장을 인수했다...  

인수하자 마자  사업은 안하고  막걸리 공장의 각종 장비와 공장 부지를 팔면 3억을 받는다...

완전 싸지 않는가

 

공장을 안팔고 막걸리 공장을 돌리면 1년에  2500만원을 번다..

4년 공장을 돌리면 투자원금을 뽑아내고  공장은  여전히 내거다...

이 얼마 저렴한가....

 

공장을 내가 굴리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면 매년   600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그런데 1억을 빌리는데 이자가 3%가 되지 않는다....

이런 자산이면 군침 돌지 않나..

(종목추천이 아니다. 예를 들었을 뿐이다...  )

 

잘 살펴 보면 이런 주식이 널려있다..

그만큼 지금 시장은 저평가 국면이다

..

역사를 보면 미래의 모습이 보인다..

지금은 무서워할 때인가 용기를 낼때인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라면 리스크를 떠 안을 용기가 필요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9. 8. 14. 17:01

하락장이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

아니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하락장을 거쳐야 시장에 대해 겸손해지고 성숙해진다.

흔히들 수업료라고 표현하는데 뼈아픈 경험을 하는 수준으로 지불하는 사람도 있고, 완전히 퇴출 당하는 사람도 있다.

퇴출당하지 않고 생존을 하게 되면 나중에는 수업료를 모두 뽑아내고  수익을 낼수 있게 된다.

시장의 여러 싸이클을 돌면서 하락장을 거칠 때  내공이 쌓이게되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이 가다듬어진다.

 

투자 원칙이 점점 단순해지고 명료해진다면 방향이 맞다고 보면 된다...

 

투자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면을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은 일종의 게임장이다.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는 무엇보다 게임의 성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한 후에 게임의 속성에 맞게 전략과 전술을 짜야 승자가 될 수 있다.

 

게임 중에는 무엇을 잘해야 이기는 게임은 "승자의 게임"이라 하고

실수를 최소화 하고 어쨌든 지지 않으면 이기는 게임을 "패자의 게임"이라 한다. 

운전면허 시험은  실수하지 않으면 이기게 되는 대표적 "패자의 게임"이고,

수학올림피아드 대회는 난해한 문제를 하나라도  더 푸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승자의 게임"이다. 

 

주식시장은 어떤 게임이 벌어지는 곳인가..

"패자의 게임"이 적용되는 곳이다.

무언가를 잘 해야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하지 않아야 승자가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손실 보지 않고 지지 않는 게임을 해야 최후 승자가 된다. 

주식투자는 제로섬 게임과 흡사하다. 

상대는 실수하고 나는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 

뭔가 특별한 걸 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다가 상대가 실수해서 상대가 손실이 날때 나는 이익을 얻게 된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언제나 실수를 한다.

언제 어떤 실수를 하는가!

 

시장이 과열되면  탐욕이 휩싸이고 광분해서 주식이 내재가치보다 비싼대도 더 많은 돈을 주고 산다.

내가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은 명백한 실수고 바보짓이다. 

시장이 침체되면 공포에 휩싸여 쫄아서 주식이 내재가치보다 싼데도 가지고 있던 우량주를 팔아 버린다.

내가가치보다  싼 값에 파는 것은 명백한 실수고 바보짓이다. 

 

제로섬 게임에서는 게임 상대방이 실수하고 잘못할때 누군가는 그 열매를  먹게 된다.

타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떨어지는 열매를 먹으면 승자가 될 수 있다. 

 

지지않는 게임을 하는 아주 쉬운 방법은 무엇인가...

시장 평균에 배팅하는 것이다..  

출렁 출렁 하지만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고 우상향 한다.

이 전제가 틀리다고 생각하면 주식시장을 떠나는게 맞다...

이 전제가 맞다고 생각하면 시장 평균을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입하다  시장 참여자들이  광분하여 비싼 가격에 많이 산다 싶으면 비중 축소로 이익을 실현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공포에 휩싸이고  외면하고 시장을 떠날때 싼 가격에 비중을 많이 실어 놓으면 된다.

 

종목 선정에 자신 있다면 비중의 일부를  20년, 30년 후에도 성장할 것 같은 우량주를 가지고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지금 시장은 어떠한 때인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8. 11. 13:25

대형 악재가 연속으로 터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악화 되었고, 한일 경제 전쟁은 전면적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다 한국이 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팽배하다.

 

이를 반영하듯 끝을 알 수 없는 공포가 증시를 짖누르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는 2000이 깨졌고, 코스닥은  -7%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동안 크고 작은 많은 위기가  있었다. 

경제 펀더맨탈이 망가지는  역대급 위기로는  금융위기,  외환위기, 오일쇼크 등이 있었고

정치 위기로는  블랙시트, 이라크 전쟁, 911테러 등이 있었다. 

작금의 미중무역전쟁, 한일경제전쟁은 정치 위기의 성격이 강하다. 

정치적 대립이  서서히 경제 펀더맨털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선방영된 측면이 있다.

 

위기 때마다 파국이 올 것만 같았지만 그동안 극복하지 못한 위기는 없었다.

경제 펀더맨탈이 원인이 되었던 위기는 시간이 좀 걸렸고, 정치 이슈로 인한 위기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다.

 

위기 때마다  기회가  되지 않았던 때는 또 없었다. 

위기는 언제나 알짜배기 자산을 헐값을 싼 가격에 주워담는 절호의 찬스를 제공했다.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다.

누구는 오직 위기로 인식하지만, 누군가는 다시 없는 기회가 찾아 왔다고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위기 국면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생존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다니던 직장을 잘 다니고,  하던 사업을 잘 유지해서 매월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를 견뎌내고 상존한 자에게만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매월 현금흐름이 확실하다면 적당한 레버리지 활용도 검토해볼만 하다.

요즘은 돈의 값이 워낙 싼지라 말도 안되는 저금리로  많은 돈을 너무도 쉽게 빌릴수 있다. 

이렇게 레버리지를 쓰기 쉬운 시절을 본적이 없다.

 

소비를 위한 레버리지는 옳지 않지만  투자를 위한 레버리지는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라면 어느정도 떠 안는 용기도 필요하다.

 

다윗왕이 어느 날 궁중의 세공인을 불러 명했다.
"날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되 거기에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결코 좌정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이에 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정작 거기에 새길 글귀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 끝에 지혜롭기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이때 왕자가 일러준 글귀인즉...


"이 또한 지나가리라"

 -유대경전 주석서 마드라쉬 '다윗왕의 반지' 中-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8. 2. 15:13

루비콘강을 건너 버렸다.

이젠 돌이킬 수 없다.

전쟁은 불가피하다.

무승부는 없고 승자와 패자만 있을 뿐이다. 

먼저 꼬리 내리는 쪽이 진다.

일본이 한국을 확실히 꺽지 못하면 한국이 이기는 전쟁이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한국이 이길 수 있는지 대해 생각해보자..

객관적 전력으로 보면 일본이 한국을 앞선다.

그렇다고 일본이 필승, 한국이 필패는 아니다. 

전쟁에서 공격하는 쪽이 방어하는 쪽 보다 최소 3배는 강해야 한다.

지금 일본 국력이 한국 국력보다 3배가 강한가! 

그렇지 않다..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일본에서는 이대로가다 한국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해본 사람은 잘 알것이다..

비슷한 병력으로 어설프게 공격하다가 그 공격이 막히면 역습을 당하고 패하게 된다.

 

일본의 공격은 수입 규제가 아니라 수출 규제다. 

수출해서 돈 버는 일본 기업은 정부 방침이니 어쩔수 없어 하지만 사실 달갑지 않다. 

 

전쟁에서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이 더 절박하다. 

마지 못해 공격하는 일본 기업과 생존을 위해 목숨 걸어야 하는 한국 기업 중 어느쪽이 더 절박한가..

일본의 경제 공격은 가미카제식 공격과 흡사하다.

자신도 피해를 보지만 상대가 더 피해볼 것 같으니깐 공격하는 것이다. 

이번 공격이 막히면 어쩔껀데~~

 

한국 기업이 방어를 해내면 일본 기업은 한국 시장을 잃게 된다.

일본이 전쟁을 걸어올 때 한국이 지래 겁먹고 초기에 항복할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한국이 죽기살기로 덤벼들고 있어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수입처를 다변화 하고 국산화 작업에 착수 하면서 방어를 해나가고 있다.

시간 끌고 시간 벌고 견뎌내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한국 기업은 그동안 수 많은 역경을 이겨왔다.

이 또한 이겨내리라 믿는다.

한국 기업이 소재를 대체하고 나면 일본 기업은 한국 시장을 잃는다.

 

반면, 한국의 공격은 수입규제와 같은 효과다.

일본 정부가 일본 기업이 수출하는 걸 막고 있고, 한국인은 일본 제품을 쓰지 않고 일본에 가지도 않으면  일본 기업은 적지 않는 타격을 입게된다.

 

한국이 입게 될 데미지는  시간을 이겨내고 적응하면  회복될 수 있지만, 일본 기업의 데미지는 장기적이고 반도체 소재 업체들은 롤백이 안된다.

 

전쟁을 원치 않았지만 이미 벌어진 전쟁에서는 이겨야 한다.

이길 수 있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7. 31. 16:51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전환 하기 시작했다. 

전 고점인 2018년 9월 실거래가를 돌파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규제 폭탄을 날렸는데 결국 집값을 잡지 못한 것이다. 

 

얼마전부터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이 또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 사업이 중지되는 단지가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모자라는 공급을 틀어막는 꼴이 되어 시간이 지나면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래저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최종적으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은 무엇인가..

정책 입안자들이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당위에 지나치게 집착한 결과이다.

 

"집값은 오르면 안돼"

"불로소득은 안돼"

"집은 거주하는 곳이니, 집을 사고 팔며 돈버는 것은 안돼"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책을 세우다 보면 현실과 엇박자가 나기 마련이다.

 

당위에 입각해 양도세 중과, 강력한 대출규제, 초과이익 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이런저런 정책을 마구 쏟아냈는데 시장은 그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튀어 버렸다..

 

기존 아파트를 팔지도 못하게 하고 , 신규 아파트 공급도 막아 놓으니  정책이 나올때 잠치 주춤하다 또다시 올라 버린다..

 

당위와 현실은 다르다..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은 재대로 직시해야 한다.

 

현실의 모습이 이상과 다르다 하여 현실이 무작정 잘못 되었다, 틀렸다, 나쁜다 규정하면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론으로 따지자면 공산주의 이론보다 더 아름다운 이론이 어디있는가..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현실은 현실대로  직시하고 인정해야 한다.

사자가 사슴을 잡아 먹는 모습을 보고 사슴이 불쌍하다,  사자놈 어쩜 저럴 수 있나..

이건 뭔가 잘못 되었지 않나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자연은 그냥 그런 것이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사는 모습도 옳고 그름의 영역이 아닌 그냥 그건 것이 훨씬 많다.

 

인간의 본성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이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개인의 이기적 마음이 시장에서 보이지않는 손에 의해 모종의 작동을 하게 되면서 총체적 부를 증대 시킨다.

자본주의는 이 토대위에 세워졌고 그 어떤 사회시스템보다 더 세련되게 지금까지 꾀나 잘 굴러왔다. 

 

물론 국가가 아무런 손도  대지 않으면 시장은 약육강식의 정글판이 된다. 

정부가 어느정도 컨트롤을 해서 약자는 보호하고 강자의 폭주를 막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칼질을 하면 생태계가 교란에 빠져  시스템이 손상을 입게 된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가하는 정책의 칼은 그 도가 지나치다.

정부가 너무 과도하게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이것 해서 안되면 저것, 저것 해서 안되면 요것...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지 않고 시장이 재기능을 하지 못하면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딱 그런 형국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려 하니 로또청약을 기대하고 매수 예정자가 다시 전세로 돌어서고 있다.

전세가가 오르려 한다.  

전세가가 오르려 하자 전.월세 상한제 입법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전세시장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손을 대면 똑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전세시장이 폭락과 폭등을 넘나들며 큰 혼란에 빠지게 될것은 불모듯 뻔하다..

 

그렇다면 지금 부동산 시장의 최상책은 무엇인가?

 

Let it be!

Posted by 카이사르21
카테고리 없음2019. 7. 19. 11:11

지난달 소프크뱅크 손정의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손정의 회장이 문대통령에게 한 조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

 

조만간 펼쳐질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에 투자 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큰 시대적 전환기 길목에 서 있다.

5G 통신망이 본격적으로 깔리고 상용화 되는 2020년은 4차 산업시대로 들어가는 원년이 될듯 하다.

신기술이 나타날때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라지는 직업도 있었고 새로 만들어지는 직업도 많았다. 

 

증기기관이 발명되었을 때!

기차가 발명 되고 철도로 연결 되었을 때!

포드식 컨베이어벨트가 도입되고 자동차가 대중화 되었을 때!

전기의 힘을 이용하기 시작했을 때!

전자공학과 컴퓨터가 나왔을 때!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었을 때!

 

신기술이 나올때마다 세상은 천지개벽과도 같이 바뀌었다.

1997년 대학을 졸업할 즈음 IMF가 터져 암울했지만, 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시작하여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뭔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것만 같았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다..

세상은 내가 상상하던 것 그 이상으로 변했다..

 

이제 또다른 대전환 시대가 목전에 다가왔다. 

앞으로 또 20년 후면  지난 20년동안 바뀐 세상보다 갑절로 세상이 완전히 뒤바뀔게 분명하다.

 

4차산업혁명은 허구라는 말도 있긴 하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없는 바는 아니지만 대단한 변화가 올 것은 자명하다.

 

자율주행, 빅데이타, 로봇,인공지능,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바이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변하는 키워드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은  인류의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향상 된다는 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일하고 물건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면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향상된다.

인간이 일자리리 뺏긴다는 개념은 현재의 개념이다.

미래는 인간이 굳이 일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법률자문,  질병 진료, 세금 상담...  이런 일은 지금은 고급인력으로 대우받는 전문직 영역이다..

그리 멀지 않는 미래 이런 일은 AI가 하게 된다.

미래 세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 일을 인간이 했었다고? "

 

인간이 굳이 일할 필요가 없다면  가치가 매겨지는 것은 지금과 사뭇 다를 것이다.

지금 세상은 생산물과 서비스에 가치가 매겨진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이 소비할 생산물과 서비스를 창줄한다면  가치는 현재의 개념과 다른 방식으로 매겨질것이다..

 

탄소배출권이 화폐를 대체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가치는 어디에 매겨질까...

인간에게 꼭 필요한데 로봇과 AI가 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닐까...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7. 17. 13:08

1. 정두언 죽음

우울증에 의한 자살!

괜찮은 사람들은 왜이리 허무하게 죽는걸까.

노회찬과 정두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깝다.

 

높은 자존감의 소유자들이 무너질 때는 순식간이다. 

돌이켜보면 삶에 우울한 감정이 지배할 때는 끊임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일단 박차고 밖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거나 무작정 걷는식이다. 

석가의 사상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근심, 걱정, 분노, 억울함,서운함,불안함,허무함, 무기력, 권태, 미움,집착......

번뇌의 원인은 결국 욕심을 동반한 온갖 종류의 생각 때문이다. 

골치 아픈 일이 많을 때는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일본 경제보복

일본의 경제 공격에 대해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통령은 "이순신 12척"을 이야기 하고,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죽창가"를 올렸다.

작금의 사태를 임진왜란과 일제감정기 침탈에 비유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익을 위해 심사 숙고한 후 내린 결정이라 생각되지만  이래도 되나 싶기는 하다.

 

피는 국민이 흘린텐데, 이길 수는 있는건지, 이렇게 싸워서 얻는 게 무엇인지...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결전의 의지를 표방하는 것과 별도로 합의를 위한 물밑 작업도 잘 했으면 한다...

자존심 싸움에  초가삼간 거덜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깐...

 

3. 문재인 정부 정책

-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 대폭 인상, 주52시간제, 부동산규제 시리즈, 지금도 진행중인 적폐청산....

문재인 정부가 시행했던 주요 정책은 전반적으로  분배를 강제하고, 시장을 규제하고, 시스템을 청산하는  것이였다..

하나 하나 뜯어보면 그 자체는 필요한 부분이고 지향해야 할 바는 맞다..

그런데 일련의 정책들로 인해 기업 활동하기 어려워졌고, 경제활동하기가 빡빡해졌다..

작금의 경기위축이 정부의 정책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남은 임기동안은 기업이 기업활동하기 좋은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4. 부동산시장

부동산시장이 반등하는 기미가 보이자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난다.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면 재건축 타산이 맞지 않아 재건축을 할 수 없게 된다.

또다시 공급을 막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공급을 막으면 수급불균형이 생겨 몇년 후에 부작용으로 작용할듯 하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전체가 초저금리 정책을  취하고 있다.

돈가치 하락은 큰 흐름이다..

 

큰 강의 흐름은 댐으로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다..

대세의 방향에 맞는 정책을 취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다..

물가상승률 수준의 완만한 상승을 허용하는 정책이 바람직해 보인다..

 

5. 주식시장

금융위기이후 7년 횡보 했고,  1년 잠깐 상승하다 다시 2년 내리 하락하고 있다.

투자심리는 역대 최악 수준이다. 

주변에 주식투자 이야기 하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다.

 

그나마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사람도 "언제 반등하냐... 빨리 팔고 싶다"는 사람만 간간히 보인다...

대중이 무관심한 시장이 가장 좋다..

평생 몇번 만나기 힘든 좋은 시장을 맞이하고 있다고 본다.

5G가 상용화 되면 4차산업이 본격화 된다.

신산업 출현에 의한 "콘트라티예프" 대파동이 조만간 시작한다.

반도체 강국 한국은 대단히 좋은 시장이 찾아오리라 본다... 

 미국과 일본의 견제에  밟혀 죽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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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7. 9. 16:42

"예측"이란 정말 알 수 없는 어려운 녀석이다...

 

1. 마땅히 그렇게 될 것이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예측이 여지없이 빚나가는 경우가 많다. 

2. 예측한 것과 완전히 반대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3.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뜬금없이 튀어 나오기도 한다.

 

3년 전 일이라 기억이 희미하겠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 되리라고 예측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대통령 선거 한 달 전까지만해도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 

모두들 힐러리의 당선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 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였다. 

예측과는 반대로  미국 주식시장은 그때부터 폭등했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만나기로한 하노이에서  회담이 결렬 될 것을 예측한 사람이 지구상에 과연 몇명 있었을까...

일본의 경제보복도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지는 듯한 사건이다. 

이 또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모두들 한국 경제가 암울하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이 사건이 전화위복이 되어 한국 경제가 일본의 영향권에서 탈피하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되는 사건이였다고 평가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미래는 예측 가능한 것도 있으나 예측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

투자자는 투자전략을 짤 때 이 전제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 전제 맞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투자를 할 때 예측하는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

 

주식시장은 경제,정치, 국제관계, 사회현상, 문화 등 모든 나라 ,모든 사람,  모든 사건이 엮여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결과다.

어떤 사건이 터질지도 모르고, 그 사건이 어떤 화학 반응을 일으킬지도 정말 알 수 없다.

따라서 예측을 전제로한 의사결정은 실패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

 

승부 걸어야 할 것은 "마땅히 그러한 것" 즉, 이치(理致)다.

이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시장은 사고 파는 곳이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는  수급의 이치로 승부 걸어야 한다.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가..

주가가 오를 때는 누군가 주식을 많이 사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사는가..   더 높은 가격에 팔려는 사람이 주식을 산다.

언제까지 오르는가... 

일반 대중들이 너도나도 사려고 달려들고 모든 사람이 주식을 들고 있을 때 까지 오른다..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더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한다..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팔려는 사람이 점점 많아 진다는 것이다..

이치상 주가는 내려갈 일만 남은 것이다.

따라서 주식이 인기 있을 때는 위험한 때이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는 누군가 팔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파는가...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것이 무서운 사람이 판다..

그래도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마지막에는 어떤 사람이 주식을 들고 있는가...

주가가 떨어져도 팔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주식을 들고 있다...

팔려는 사람이 없으면  거기가 바닥이 된다.

대중과 반대로  움직여야 하는 것은 투자자가 취해야 할 당연한 선택이다.

 

어차피 정확 알 수 없는 미래를 예측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수급의 이치에 대해 깊이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을 듯 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7. 8. 14:45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 하면서 경제 제제를 전격 단행했다.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며칠동안 유심히 살펴 보았는데 그리 낙관적이지 않아 보인다. 

 

전략을 세울 때는 "무엇을 할까"를 생각 하기에 앞서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일본이 경제전쟁 시비를 걸어 왔는데  일본과는 확전(擴戰)을 하면 안 되고,  장기전(長期戰)을 펼치면 안 된다. 

상대방이  말도 안되는 논리로 억지부리며 아무 이유도  없이 죽일듯이 공격하면  죽을때 까지 싸워야 하지만 나에게도 원인이 있다면 문제를 대화(외교)로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 경제는 일본경제를 이길 수 없다. 

보복 조치로 맞대응 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 하자며 여론을 부채질하면 감정싸움으로 확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전쟁은 원래 서로가 피해를 본다. 

전쟁을 하는 나라는 피해 받을 걸 각오하고 전쟁을 한다.

 

"우리도 맞대응 하면 일본 경제도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은 무책임하고 순진한 발상이다.

일본 경제가 팔이 부러져 갑스 할 정도가 되면,  한국 경제는 팔이 잘려 불구가 된다. 

 

한일관계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악화 되었는가..

일본은 왜 저러는가..

우리 정부는 일본이 저렇게 나올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는가

 

언론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본질을 보기 어렵다.

모든 원인은 일본에게만 있고, 우리는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가?

 

우리도 분명 문제가 있다. 

우리에게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언론에서는 여론 눈치 보느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일본은 해결 해야 할 과거 문제도 있지만,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도 있다. 

지금 분위기는 한일관계가 완전히 파탄으로 가기 일보직전처럼 보인다. 

 

 

일본은 왜 이토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며 한국을 공격하고 있는가.

일본은 한국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먼저 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이 기습공격을 한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고  대화 하자며 요청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의 요청을 무시하고, 면박주고, 대화의 상대로 삼아 주지를 않았다.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고, 국회의장이 일왕에게 사죄를 요구하고, 경제보복 한다고 경고를 해도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하고....

일본이 보기에 한국의 행동은 너무 무례하게 보였을 것이다.

한국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가간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으니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것 과연 최선이였을까...

이런 과정은 꼭 거쳐야만 하는가...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었을까...

 

이시점에서 정부관료들은 경제 보복 맞대응 카드를 논의하고, 언론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부추겨야 하나..

과연 이것이 최선이였던가.. 

많은 의문이 든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7. 3. 17:29

문재인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 탈 권위주의, 민주주의, 남북문제 등 잘 하고 있는 분야가 많다.

(물론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많지만...)

하지만 경제 분야 만큼은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 시장 관여를 너무 많이 한다.

둘째, 경제 문제를 이념적으로 접근한다. 

 

시장 관여를 많이 하는 것과 이념적이다는 것은 서로 연결 되어 있기도 하다.

당위의 논리로 이념을 관철시키려다보니 결과적으로 시장에 너무 많이 관여하게 되는 것이다. 

소득주도 성장, 저녁이 있는 삶, 주52시간 근로,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투기 규제 등..  

이런 정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시장에 관여하는 정책이다.

취지도 좋고 생각한대로 되면 좋지만 시장에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개입하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많이 체험하고 있다.  

주52시간만 일하게 만들면 기업은 근로자를 더 뽑을 수 밖에 없어 일자리가 더 늘어날까?

최저임금을 올리면 근로자들 소득이 늘어나서 소비가 늘게 되고 소득이 늘게 되면 기업 이익을 늘어나 일자리는 더 늘어날까?

 

세상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현장에서는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니 매물 품귀 현상이 생기고 공급이 막히니 거꾸로 집 값이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인건비는 기업 입장에서는 원가다. 

이런 건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에서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하지만 최저임금은 국민 복지와 관련 됐기 때문에 시장에만 맡기지 않고 시장 가격을 토대로 해서 정부,노동계,기업이 상호 협의하에 최저임금을 산정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의 강한 입김으로  최저임금이 빠른 시일내에 급격히 올라 버렸다. 

(올해는 거꾸로 -4% 삭감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정부가 기업의 이익을 근로자에게 나줘주라는 것인데 현장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기업은 철저히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다.

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용납하지 않는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익을 남기려 한다. 

법인세도 올랐는데 인건비도 오르니 죽을맛이다.

 

기업입장에서는 예상범위를 초과한 인건비는 비용으로 인식한다.

주52시간제 때문에 일이 조금 많다고 필요한만큼 야근을 시키지도 못한다.

주52시간제를 지키려고 인력을 더 채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경영진에서는 핑계를 대지 말고 어떻게든 늘어난 비용을 매꾸라고 명령한다. 

실무담당자들이 가장 먼저 고민 하는 것은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비용절감이다. 

 

최저임금 받는 직업군의 일자리가 추풍낙엽처럼 날아 가고 있다..

지금도 목격하고 있고 일반직 인원감축안을 짜고 있는 담당 부장의 한숨 소리를 옆에서 듣고 있다.

내가 왜 이런 칼자루를 휘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연거푸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다. 

 

 

복지몰 관련 업체, 판촉물, 사은품, 홍보물 관련 업체들의 신음소리도 장난이 아니다..

기업들이 돈을 안 쓰려 한다는 것이다.

엄살인지 모르겠으나 IMF, 금융위기때 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장하성, 김상조 같이 대학교수 출신에 무슨무슨 운동을 한 사람들이 많다. 

대기업 저격수 였던 김상조 교수는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쳐 정책실장이 되었다. 

기업의 속성을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인격이 훌륭하여 경청을 잘하면 어느정도 알 수는 있겠으나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자본주의다.

자본의 논리를 최대한 인정해줘야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

가능하면 최대한 시장에 맡겨야 한다.

 

경제학파에 따라 주장이 상이하긴 하지만 시장이 가장 현명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시장에는 손을 적게 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담스미스 선생이 국부론을 통해 했던 말을 되내여 보자....

 

 

 

 

“여러분은 선의의 법령과 규제로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자유 방임하십시오.  간섭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십시오.  


'사리(私利)라는 기름'이 '경제라는 기어(gear)'를 거의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잘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  
계획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통치자의 다스림도 필요없습니다. 

시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9. 7. 1. 14:35

세상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지구 표면에 붙어 사는 인간이 지구 자전을 느끼지 못하듯,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뭍혀 사는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는 게 쉽지 않다.

지나고 보면 비로소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고 느낄뿐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0년 동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정보가 유통되는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었다.

 

플랫폼이 바뀌다 보니 정보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경로도 바뀌었다. 

요즘 초딩은 인터넷 검색을 할 때 네이버보다 유튜브로 먼저 검색 한다.

70대 이신 어머니도 유튜브를 즐겨 보신다. 

 

요즘 애기들은 첫돌만 지나면  아기상어를 들으며 유튜브에 입문하고

콩순이와 뽀로로를 보면서 순식간에 유튜브 메니아가 되고 만다..

 

편리하고 재미있는 세상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아를 상실 하기 쉬운 무서운 세상이다.

 

예전에는 출판물에 의해 정보가 생산 되었다. 

출판물이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정보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양질의 정보가 1차적으로 필터링 되었다. 

출판물이 유통이 되는 과정에서 활자를  읽는 독자층이 2차 평가를 하게 된다.

 

책을 완독하고 의견을 낼 정도면 어느정도 지식층이다. 

지식층 사회에서 컨텐츠를 검증해주기 때문에  좋은 책이 많이 유통 될 수 있었고, 좋은 책을 읽으면서 지식층은 늘어나게 되는 선순환 사이클이 작동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지하철을 타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통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카톡을 하거나 쇼핑을 하기도 하지만 유튜브가 대세다.

 

유튜브에 떠도는 컨텐츠 중에는 우수한 컨텐츠도 많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같은 컨텐츠 속에 숨어 있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표현과 주장을 할수록 뚜렷한 색깔덕에 구독자는 많아지면서 광고수익이 올라가는 구조기 때문에 좋은 컨텐츠를 찾기가 쉽지 않다.

주구장창 경제위기론을 펼치는 사람이 있고, 5년 내내 부동산폭락론만 떠드는 사람도 있다.

기승전 문재인나빠만 이야기하는 채널도 있고, 무조건 잘한다고  변호하는 방송도 많다...

 

유튜브 채널을 내가 선택한 것 같지만 알고보면 구글 인공지능에 의해  선택 되어진 컨텐츠를 내가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의식하지 않으면 계속 그 방향의 흘러가게 되면서 편향에 빠지게 된다.

 

경향과 성향을 보이는 것은 개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편향을 갖게 되면 소통을 못하게 되고 삶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내가 믿고 싶은 내용을 주장해 주는 사람만 졸졸 따라 다니게 되는데 이것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 닥치고 맹신하는 것 비슷한 프로세스다.

 

의식적으로 반대편 주장도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답을 정해 놓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주장하는 내용을 모두 알고자 하는 동기가 중요하다.

 

어떤 사안이든 쟁점에 대해 균형잡힌 인식을 갖는 것은 삶에 매우 유익한 무형의 자산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9. 6. 25. 20:31

언제부턴가 내 삶에 주말은 없어졌다.

매주 토요일이면 뇌졸중 재활치료를 하고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40분 운전하고 어머니께 가야 한다.

운전을 지독히 싫어 하는데 매주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다.

 

어머니는 아들 고생한다고 자주 오지말라고 하신다.

누님은 "너 힘들어도 꼭 엄마를 찾아가서 얼굴이라도 비추라" 한다.

그 압박감이 쓰나미보다 크다.

그런 말 안해도 갈려 그랬는데...

 

어머니 병문안 가느라 휴가는 이미 다 써버렸고,

지금은 곳감 빼 먹듯 연차를 야금야금  까먹고 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내 삶에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있지? 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우울해진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

생각만하면 우울해지는 그런 생각을 선택하는 바보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내가 선택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어머니를 매주 뵐 수 있다.

이 얼마나 좋은가..

이런 일이 있기 전에는 어머니를 1년에  많아봐야 4번 정도 뵈었다....

설날,추석, 어머니 생신,  아버지 기일 정도....

그때는 볼때마다 서로가 늙어가는 모습에 깜짝 깜짝 놀래곤 했다..

흰머리가 늘고 주름이 늘어가는 모습이 너무도 뚜렷이 보이니 서로가 그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곤욕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매주 뵌다..

한달에 4번이니 1년이면 50번은 된다..

너무 자주 보니 흰머리, 주름 늘어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없다.

어미니를 매주 보니 이제는 시시콜콜한 얘기도 서로 나눈다.

어머니는 1주일 동안 쌓였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며 좋아 하신다..

그렇게 2시간 동안 놀다가 헤어질때는  눈시울을 붉히시지만 결국 눈물은 보이지는 않으신다.

내가 민망해 할까봐....

"아들 고생한데이.... 조심해 가라.."

이 말을 애써 덤덤히 던지신다..

 

어머니 병이 심혈관 관련 병이라 4남매 모두 심혈관 관련 보험을 모두 강화 했다..

그리고 모두 건강검진을 새로 했다.

혈압을 체크하고, 혈압을 관리하며 심혈관에 좋은 음식이 뭔지 단톡방에 서로 공유한다....

 

만약 어머니에게 그런 일이 없었다면 모두들 무관심 했으리라..

그랬다면 향후 치명적인 병에 걸렸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

어머니로 인해 그 확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어머니 병원비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형제간 우애가 더 좋아졌다.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서로를 격려하며 미안하다 고맙다 고생한다..

이런 말을 더 자주하게 되었다..

이런 모습에 어머니도 미안해 하면서 흡족해 하신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생각도 선택하는 것이다...

"좋은게 좋다"는 말은 평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좋은게 좋다"는 말은 진짜 좋은 말인 것 같다.

 

대충 퉁치고 넘어가자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이고 밝게 해석하는 삶이 결국 총체적 삶의 행복도를 높이는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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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