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1. 11. 28. 12:46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주말마다 산에 오릅니다..
가끔 산에 오르는 사람은 가던 길만 가지만  등산이  삶의 일부인 사람은 똑같은 산이라도  계절 따라 다양한 코스를  골라서 오릅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여러 풍경들이 펼쳐 집니다.  근사는 바위도 있고 멋진 산능선도 있습니다...
바위와 산능선은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양이 다릅니다..
동쪽에서 볼 때는  호랑이처럼 보이지만 서쪽에서 볼 때는 쥐새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길 밖에 모르는 등산 초보는  그 바위를 호랑이 바위라고 빡빡 우기지만 여러 길을 알고 있는 등산 선수는 그 바위가 호랑이 바위도 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쥐바위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머리속에 하나의 길만 입력된 사람과  다양한 길이 입력된 사람 중 누가 유연하게 대처를 잘 할까요..
물론 후자일 것입니다... 

지금 세계경제를 바라보는 것 또한  이와같은 이치 입니다...
보이는 경제 현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 합니다...  
세계가 곧  망할것처럼 비관하는 사람도 있고  늘 그랬듯이 이 위기도 머지 않아 곧 해결 되리라 낙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서민들은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말을 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통 제도권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위기가 맞긴 하지만 대공황과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제도권 경제 평론가들은  제도권 전문가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고 위기를 감추려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의견이 존재 하고 서로가 자기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의 말이 맞을까, 누구의 편에 설까 "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 입니다..
타인의 말에 이리저리  휩쓸리면  곤란합니다.. 
워랜버핏이 말하든, 루비니가 말하든,  경제를 좀 안다는 직장동료가  말하든  아무튼  그 모든 것은  산을 오를 때 다양한  길에 대한 자기 주장일 뿐입니다...  
북한산만 하더라도  수 십개의 길이 있고 중간 중간에 서로 연결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가  말하는 길이 옳다,  내가 가는 길이 가장 멋진 등반코스라고 우기면 등산 초짜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세계경제 상황을 두고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며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제위기 이후 시종일관  한쪽 방향으로만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제를 바라볼때는 초지일관 한쪽 방향만 바라보고  지조를 지키는 주장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렇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생물마냥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경제상황에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유연성을 갖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중심을 잡는 것 입니다..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디테일하게   빠져들기보다  큰 축을 편견없이  두루두루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큰 축을 중심으로 TOP- DOWN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세계경제를 바라볼 때  큰 변수로 생각해야 하는 축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첫째, 펀드맨탈 
둘째, 유동성  
셋째, 중국 입니다.

이 세가지는 프리즘 입니다.. 
어떤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 보느냐에 따라  눈에 비치는 형상은 천지 차이가 됩니다..
"펀더맨탈" 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면 암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동안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가 가계에게 빚을 지고 소비를 하라고 부추겼습니다..   
부채의 힘에 의해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보아왔고  흥청망청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빚에 의한  성장은  허상임이 들어났습니다.. 
부의 편중이 심해지고  중산층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고 고령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소비가 살아 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소비는 돈을 벌어서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벌어 놓은  돈으로 소비한 것이 아니라 빌려서 소비했습니다..  
더구나 갚을 수 있을만큼 빌린 게 아니라  빌릴 수 있을 만큼 빌려서 소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미친짓입니다.. 가계의 이런 미친짖을  정부가 부추겼습니다... 
가계가 빚의 무게를 이겨 내지 못 하고 나가 떨어지자  정부가 나섰습니다..
유럽이 코너에 몰린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가계의 부실을  정부가  대신 떠 앉아 정부마져 빚쟁이가 되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유럽은  가계도 빚쟁이고 정부도 빚쟁이 입니다..
이들 나라를 열심히 따라한  우리나라 역시  가계도 빚쟁이고 정부도 빚쟁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펀더맨탈만 보면 암울하기 그지 없고  지금 당장 대공황이 찾아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펀더맨탈 하나의 축만 생각하기보다  다른 축과의 역학관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시소를 탈때도 한쪽이 내려가면 한쪽은 올라갑니다.. 
저울의 중심을 이동하면  1kg 의 저울추가 10kg  장바구니를 들어 올릴수도 있습니다..
펀더맨탈은 단기간에  원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반영해서  빚에 허덕이는 모든 나라의 주가는 박살이 났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돈을 너무 많이 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유동성이라는 축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펀더맨탈이 얼마나 나빠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만큼 "유동성이 얼마나 풀렸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풀릴 것인가"도 생각해야 합니다..
유동성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상황을 지켜봐도 펀더맨탈 만큼  코너에 몰린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튼 미친 듯이 찍어 냈습니다...  
금리는  실질적인 제로금리를 만들어 놓아서 더 이상 내릴 금리도 없고  양적완화라는 말장난 같은 말을 만들어 내서 종이돈을 찍어대고 있습니다. 
펀더맨탈만 쳐다보면 주가는  박살이 나야 하는데 유동성의 힘으로 버텨 내고 있습니다.
"펀더맨탈이 얼마나 더 나빠질 것인가"  라는 의문은   "돈이 얼마나 더 풀릴까" 와도  통하게 됩니다..
현재 달러가  조금씩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를 추세적 상승전환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면이 있습니다..
미국이고 유럽이고 앞으로 쓸 수 있는 정상적인 카드는 없습니다..
돈 찍어 댈일만 있습니다..  골드가  지난 몇년간  많이 올랐습니다..  이를 두고 거품이라고 하는데 거품이라고 하기에 풀린 달러가 너무 많습니다..  
금 투기로 돈을 벌기 위해서 금으로 돈이 몰렸다면 이는 버블입니다.
그러나  달러를 하도 많이 찍어대니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겁이나서 골드로 몰렸기 때문에 버블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이고 유럽이고 앞으로 돈을 더 찍어 대는 것 말고 할 수 있는게 뭐가 더 있을지 의문입니다..

세계경제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축은  중국 입니다..
G2 중국을 빼놓고 세계경제를 논할 수 없습니다...
지금 중국이 버블이냐 아니냐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세계경제를 구할 유일한 돌파구로 "중국 대안론"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의 행보에 따라  중국 옆에 붙어 있고  중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관심 갖는 것 이상으로 중국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침체로 생겨나게 되는   소비의 공백을 자국에서 해결 하려고 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돈 아껴쓸 것을 궁리하는 데 중국은 2012년을 소비의 해로 지정하며 소비시장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노력들이 세계 소비의 공백을  어느정도 매워 주면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해소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벌 동안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여  펀더맨탈 회복에 강한 임팩트를  준다면  대공황을 거치지 않고도 위기를 극복 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이토록 어려운 가운데  중국이 소비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우리나라에 큰 행운인지도 모릅니다..
요즘  우리나라 주가는  그 어느나라보다  선방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망가지고 있지만  위기를 해결하는 가운데  유동성이 폭발 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또한 유동성 못지 않게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전환해서 소비의 공백을 자국내에서 해결 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한국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한 것이라 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펀더맨탈, 유동성, 중국 이라는 프리즘...
어느 것 하나만 지나치게  편중해서 들여다 보고 하나의 프리즘을 통해서  세계 경제를 모두 보려하면  편향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고 주가는 어떻게 되고  금 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입니다.
저 역시 궁금합니다.. 하지만 알수는 없습니다.. 알 것 같다해도  스스로 모른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정확히 알지는 못해도  한쪽만 지나치게 생각하는 편향에서는 벚어나야 할 것입니다.
펀더맨탈, 유동성, 중국  3개의 프리즘을 동시에 겹쳐서  바라보고  서로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편향 없이 생각하고 그에 따라 유기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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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1. 11. 24. 10:18
수 십 년 산전수전 다 겪으며 신의 경지에 이른 한의사와  이제 갓 한의대를 졸업한 애송이 한의사의 차이는 뭘까요.
한의학 지식을 누가 많이 알고 있느냐의 차이는 아닙니다.. 
동의보감을 달달달 외운다고 훌륭한 한의사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훌륭한 한의사가 되려면   말로 설명하긴 어렵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환자의 몸에 흐르는 기를 느끼고  맥을 잘 잡아야 합니다.
환자마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핵심 맥을 잡은 후에  그 곳에 침 한 두방으로  마취 시키기도 하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저의 집사람 외삼촌은  기계를 고치는 사람입니다...
결혼 하기 전  집사람이 자기 외삼촌이 기계를 고치는 기술자라고 하길래 어떤 기계를 고치시는지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기계랍니다..  순간 황당하기도 하고 뜬금 없기도 하고... 아무튼 처음에는 그 말이 무슨말인지 몰랐습니다. 
1년이 지난후에 외삼촌이 어떤 일을 하는지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기계가 고장이 나면 외삼촌은  쫄따구 데리고 공구통 하나 달랑 들고 출동 합니다... 
기계의 장르는 상관 없다고 합니다..
맥가이버처럼 출동해서 고장난 기계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고장난 곳을 찾아 내서 고치는 것 입니다... 
그 분은 대학 졸업은 고사하고 고등학교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기계관련 회사서 "시다바리"하다 잔뼈가 굵었고 기름밥을 먹은지는  4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바닥에서는 도인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남들은 기계 고친 답시고 기계를 이리저리 뜯고 앉았는데 자기는  몇 번 두드려 보고 소리만 들어도 어디가 문제인지 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 모든 기계를 다 아냐고 하니까  모든 기계의 세세한 부품까지 다 알 필요는 없고 기계도 사람처럼 맥이 있다고 합니다.   맥 몇군에만 집어 보면 뭘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 말의 맥만큼은 알듯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말은  이미 다 했습니다...
바로 맥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맥이 있습니다..  맥을 잘  잡아야 합니다...
개미들이 주식투자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투자의 맥을 잡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진을 빼고 있기 때문 입니다.
주식투자는 차트 책을 많이 보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반드시 성과가 나는 분야는 아닙니다.
물이 흐르지 않은  곳에서 포크레인으로 땅을 백날 뒤집어 봐야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물이 흐르는 맥을 잡으면 작은 호미로 파도 언젠가 물을 볼 수 있습니다....
개미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해서 종목을 잘 선택해야 하는 줄 압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도 "어디 좋은 종목 없냐" 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종목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입니다..  
따라서  "어디 좋은 종목이 없냐"는 말은  "어디 좋은 회사 없냐" 라는 말이 됩니다..
제가 이런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좋은 회사는 무엇일까요 ?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중에 좋은 회사가 한 둘일까요 ?  코스피 200에 속하는 대형주 같은 경우 하나 같이  좋은 회사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껌뻑 넘어가는 회사가 한 둘이 아닙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서류전형을 통과하기도 힘든 우량 회사들이 널려 있습니다..
개미들이  종목을 선택할 때 그 이유를 들어보면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이 회사는  세계 top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 독점하다시피 한다. 
매년 꾸준히 돈을 벌고 있다. 절대 망할리 없다.  사촌 형이 펀드매니져인데 이 회사 엄청 좋다더라 빨리 사라...  등등..
종목을 선택하는 기준은 각양 각색입니다..  
이렇게 좋아 보이는 회사들이 많다 보니  이것 샀다 저것 샀다, 이거 담았다 저것 담았다, 수시로 사고 팔면서 어떤 종목을 고를까가 늘 고민입니다...
삼성전기가  좋다는 말 듣고 큰 마음먹고 샀는데 내가 산 이후로 주가는 계속 내려갑니다.
그렇다고 삼성전기가 나쁜 회사 일까요?  아닙니다. 여전히 좋은 회사이고 우량 회사 입니다..
차트 책 몇번 보고  수익도 별로 없는 코스닥 잡주에  투자 했다가 순식간에 50% 수익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이 회사가  삼성전기보다 더 좋아서 수익이 났을까요?
주식 투자의 맥은  어떤 종목을 고르느냐가 아닙니다..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삼성전자라도  비쌀 때 사고 쌀 때 팔면 돈을 잃게 됩니다...
주식투자는 "선택의 문제" 보다  "타이밍의 문제"  입니다..
제가 지금 종목 선택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의 문제보다 타이밍의 문제가 더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골라도  타이밍을 못 맞추면  몇 년 동안 반토막 날 수 있고 재수 없으면 10년 넘게 10분의 1토막이 나거나 회사가 망해서  투자한 돈을 모조리 날릴 수도 있습니다.
주가는 늘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영원히 오르지도 영원히 내리지도 않습니다..
이렇듯 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에 그 변동성의 차이로 수익이 나기도 하고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주식투자의 맥은 이렇듯 오르고 내릴 때 타이밍을 잘 잡는 것입니다. 
어떤 말에 올라타야 할까?  
언제 타고 언제 내려야 할까?
아무튼 이 두가지만 잘하면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원 찮은 말을 타고 있으면 초반에 시원하게 달리다가 중간에 퍼져서 10년 내내 제자리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시들시들 들리다 말라 비틀어져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타야 할까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하나 늘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증권사에서 경제신문을 통해 떠들고,  증권방송에서  고수라는 사람을 내보내 수시로  떠들게 합니다.
가끔  아줌마들 상담전화 받아주며 이 종목이 좋다 , 저 종목이 좋다 친절하게 코치도 해줍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기 저기서 삐끼질 하고 종목 선택해 주고 돈 받아쳐먹는 사기꾼도 있고 그 사기꾼에 돈 갖다 바치는 순진한 개미도 부지기수 입니다...
개미 여러분...  이거 다 삽질입니다..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종목 저 종목 수시로 사고 팔고 이리저리 갈아 타며  증권사 배불리는 뻘짓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개미입니다.. 해야 할 본업은 따로 있고 짬짬이  없는 시간 쪼개서 푼돈 벌려는 개미입니다..
개미들이 시장평균을 넘어서는 종목을 매번 정확히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연봉 1억이 넘는 펀드매니져도  시장평균을 밴치마킹 하고 있습니다..
 남들 오를 때 더 오르고, 남들 내릴 때 오히려 오르는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 종목을 매번 정확하게 고르기가  불가능합니다...
선택의 문제는 시장 평균으로 끝내 버리세요..
시장평균을 선택하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한 영원히 망지 않습니다..
어떤 종목을 고를까 고민하며 여기저기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시장평균은  대한민국 주식회사 입니다..
대한민국 주식회사 보다 더 좋은 우량종목은 없습니다...
절대 망할리 없는 시장평균에  배팅하고 타이밍의 문제에만 전념 하면 됩니다...
이 종목 저 종목 수시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면  증권사 직원들 연봉이나 올라가지 내 계좌의 수익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개미는 매매 횟수와 수익률은 반비례 합니다..  복잡함을 버려야 합니다..  단순함이 화려함을 이깁니다...  
종목은 딱 하나.......  시장평균...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ETF 딱 하나면  됩니다..
KODEX200 같은 시장평균을 추종하는 ETF를 매매하면  배당금(분배금)도 매년 2% 가까이 딱딱 줍니다.. 
주식투자로 팔자 한번 고치고  부자가 되겠다며  300%, 500% 수익을 노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잡주에 기웃거리지 말아야 합니다.   롤러코스트처럼 출렁이는 개별종목에 가슴 콩닥 거리며 매달려 있지 말고  절대 망할리 없고 배당금도 매년 주는 시장평균을 선택하세요..
아마도 증권사 직원들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펄쩍 뛸 것입니다..
개미가 이 종목 저 종목 수시로 사고 팔아야 자기들 월급 오르는데  개미가 약아 빠지게 시장평균을 추종하는 ETF 하나만 달랑 사고 팔고 있으면 자기들 밥먹고 살기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투자의 맥은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파는 때를 아는 것입니다. 
선택의 문제는 간단히 시장평균으로 해결하고 사고 파는  때를 알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개미는 더 이상 개미가 되지 않습니다.. 
기관이고 외국인이고  하나도 겁날 게 없습니다.  오히려  슬슬 약올리고 그들을  가지고 놀 수도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수시로 사고 팔며 화려한 기술을 쓰려는 개미를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평균에 배팅하고 아주 가끔 나타나서 단순하게 투자하는 개미를 무서워합니다..
그들의 화려한 기술과 트릭이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미들 착각 시리즈"는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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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1. 11. 22. 10:56
20대 축구를 무지 좋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동네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기축구회에 가입해서 축구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란한 드리블 기술을 가르쳐 줄지 알았는데  패스  연습만 죽으라고 시키더군요..
숏패스, 롱패스, 킥, 슛 ....
7월 8월 땡볕에 얼굴이 새까맣게 될 때까지  죽으라고  패스 연습만 했습니다..
한 달이 다 되어 갈 때쯤 짜증이 나서  코치에게 드리블 기술은 언제 가르쳐 줄거냐고 물었더니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군요..
"초짜가 뭔  드리블 기술이냐, 그딴 거  필요 없어  넌 기본 자세부터 새로 배워야해 "
월드컵 결승을 앞둔 브라질, 독일  최정상 선수들이  무엇을 하는지 가만히 보면   선수 두 명이 짝을 이뤄 숏패스 연습을 합니다...  조기 축구회에서 하는 것을 월드컵 결승을 앞둔 선수들도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을 하는 것 입니다...
기본적인 자세를 완벽히 익힌 다음에 그 위에 기술을 입혔을 때 그 기술이 빚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 무조건 화려한 기술을 익혀야 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투자기술 역시 기본적인 자세를 갖춘 후에  그 위에 세워야  화려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모래 위에 화려한 대리석으로 건물을 지으면 그 대리석의 무게 때문에  오히려 장열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주식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펀드 투자든 뭐든  우리가 투자라고 부르는 것은 사고 파는 기술만 익힌다고  투자를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화려한 투자의 기술을 익히기에 앞서  올바른 투자의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장수 합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무조건 장수해야 합니다..
오래 살아 남는 것이 장기투자고 오래 살아 남아야  5년에 한 번씩, 10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기회에서  소외 되지 않습니다...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나는 방법은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의  기본 자세를  똑바로 갖추는 것입니다..
투자 자세가  흐트러지면  단명 합니다... 
이리저리  휘둘리다  호구가 되어 주머니 다 털린 후에  화려하게 사라지는 불나방이 되고 맙니다...
개미들 털어 먹는 작전세력만 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글의 법칙이  통하는 밀림에서  순진한 양 잡아 먹는 늑대 탓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나를 잡아 먹으려 할 때는  나는 양의 탈을 쓴 여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 남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투자 자세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단하지만 "나의 투자자세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그 무엇보다 확실한 자가 진단법이 있습니다..
몇 가지 자기 진단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투자를 하면서 무서운 마음이 든다면  나의 투자자세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는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분명 과도하게, 무리하게, 겁도 없이 , 탐욕에 물들어서  투자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 이는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성전자 할아버지라도  주식 투자를 하면서 무서운 마음이 든다면 그건 투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가 위험 자산에 지나치게 많이 편중 되어 있으면  시장이 크게 출렁일 때 무서운 마음을 이겨내기 힘듭니다.
안절부절 우왕좌왕 하게 됩니다.. 이렇게 중심을 못 잡고 있으면  몇 번 흔들어 주면 다 털리 게 됩니다...
무서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이것저것 쓸 것 다 쓰고  철저히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둘째, 돈을 벌고 있을 때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수 1500일 때 1000만원 투자 했는데 지수  2000일 때 로또를 맞은 마냥 날아갈 듯 기분이 좋으면  이 역시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돈을 벌고 있을 때  조차  살짝 기분이 좋을 정도고  "좀 더 과감하게 배팅할 걸" 하며 약간은 아쉬운 맘이 들 정도여야 합니다..
물론 돈을 잃고 있을 때는  반대 현상이 생겨야 합니다..
돈을 잃고 있을 때  무섭고 겁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슬슬  욕심이 나야 한다.

왜 이런 마음이 생기게 될까요.....
돈을 벌고 있을 때 아쉬움 마음이 생기고, 돈을 잃고 있는 때는 욕심이 생기는 마음.......
이것은  총알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항상 비상 총알을 남겨 둘 때 생기는 마음입니다...
여유자금이라고  총알을  아무때나 싸지르며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자금 마저  3분의 1 내지 반 정도는 뚝 떼어서   언제라도 쏠 수 있는 비상총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시장의 상황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호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머리 꼭데기에 올라가 있는 "갑"이 되는 것입니다.

셋쩨,  시장의 상황에 관심이 별로 없어야 합니다...
이 역시  마인트 컨트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정말 평소에는  주식차트가  별로 궁금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할일에 몰입하다  내가 주식투자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끔 떠올라야  합니다..

이제 스스로의 모습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주식투자를 한답시고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시간 단위로 차트 움직임이  궁금해 진다 ?.
상사 눈치보며  스마트 폰으로 몰래  수익현황이 얼마나 되나하고  시간단위로  조회하고 있다 ?.
어떤 종목이  상한가 치고 있는지 이리저리 뒤지고 있다?....
어쨌든 주식시장 움직임이 분 단위로  궁금하다?..
상황이 이쯤 되면 이 역시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100% 잘못된 투자 자세를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몰빵하고 있거나, 주식투자로 인생 역전을 하려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가 투자를 하고 있거나,
미수 이빠이 땡기고 신용거래까지 하고 있다거나...  
마누라 몰래  전세금 담보로 돈 빌려 새가슴이 되어  콩닥 콩닥거리며 코스닥 잡주에 상한가 따라잡기를 하고 있다거나...
아무튼 이쯤되면   분 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차트의 모습이 궁금해 집니다...
저는 주식시장에서 혐오하는 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나는  주식투자로 하루에 40만원씩 번다", "주식투자로 100억을 번 슈퍼개미의 필살기"
"수익률 1000% 상한가 따라잡기 비법 공개"~~~   "단타치기는 30분봉을 활용하라.. "  
뭐 이런류의 선동적인  문구를 남발하며  주식 투기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순진한 개미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착각하고 덤벼들게 됩니다...
그런데 개미가  모두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면 도대체  "소는 누가 키울까요?"
주식시장은 반드시 호구가 있어야 누군가  대박이 나는 구조입니다... 
개미가 모두 돈벌면 호구 역할은   외국인 하나요? 기관이 하나요?
개미 여러분...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개미가 호구입니다... 
특히나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려고 들떠서 덤벼드는 개미가  바로 주식시장의 주인공인  호구가 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큰 돈을 벌려 달려들면  분 단위를 차트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주식시장이  가끔 궁금해져야 합니다...
평소에는 잊고 살다고  일주일에  두 세 번 차트 들여다 보고  큰 움직임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역시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하더라도 철저한 여유자금으로 하며  살떨리는 돈이 아니고, 여유자금 마져도  언제라도 반은 뚝떼어  현금 총알을 상당수준 보유한 상태에서 일부만 가지고 투자를 해야 획득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했더니  돈이 100만원 밖에 없다.. 그러면 100만원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더니 돈이 없다... 그러면 주식투자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식투자르 하면서  어떤 투자 기술을 익히느냐... 이것은  나중의 문제입니다..
투자기술보다 훨씬 상위의 개념은 바로  투자의 자세입니다..
화려한 기술을 익혔다고  잔재주 부리기 보다   건전한 투자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 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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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20. 10:36

20대 축구를 무지 좋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동네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기축구회에 가입해서 축구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란한 드리블 기술을 가르쳐 줄지 알았는데  패스  연습만 죽으라고 시키더군요..
숏패스, 롱패스, 킥, 슛 ....
7월 8월 땡볕에 얼굴이 새까맣게 될 때까지  죽으라고  패스 연습만 했습니다..
한 달이 다 되어 갈 때쯤 짜증이 나서  코치에게 드리블 기술은 언제 가르쳐 줄거냐고 물었더니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군요..
"초짜가 뭔  드리블 기술이냐, 그딴 거  필요 없어  넌 기본 자세부터 새로 배워야해 "
월드컵 결승을 앞둔 브라질, 독일  최정상 선수들이  무엇을 하는지 가만히 보면   선수 두 명이 짝을 이뤄 숏패스 연습을 합니다...  조기 축구회에서 하는 것을 월드컵 결승을 앞둔 선수들도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을 하는 것 입니다...
기본적인 자세를 완벽히 익힌 다음에 그 위에 기술을 입혔을 때 그 기술이 빚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 무조건 화려한 기술을 익혀야 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투자기술 역시 기본적인 자세를 갖춘 후에  그 위에 세워야  화려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모래 위에 화려한 대리석으로 건물을 지으면 그 대리석의 무게 때문에  오히려 장열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주식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펀드 투자든 뭐든  우리가 투자라고 부르는 것은 사고 파는 기술만 익힌다고  투자를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화려한 투자의 기술을 익히기에 앞서  올바른 투자의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장수 합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무조건 장수해야 합니다..
오래 살아 남는 것이 장기투자고 오래 살아 남아야  5년에 한 번씩, 10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기회에서  소외 되지 않습니다...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나는 방법은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의  기본 자세를  똑바로 갖추는 것입니다..
투자 자세가  흐트러지면  단명 합니다... 
이리저리  휘둘리다  호구가 되어 주머니 다 털린 후에  화려하게 사라지는 불나방이 되고 맙니다...
개미들 털어 먹는 작전세력만 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글의 법칙이  통하는 밀림에서  순진한 양 잡아 먹는 늑대 탓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나를 잡아 먹으려 할 때는  나는 양의 탈을 쓴 여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 남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투자 자세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단하지만  나의 투자자세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그 무엇보다 확실한 자가 진단법이 있습니다..
몇 가지 자기 진단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투자를 하면서 무서운 마음이 든다면  나의 투자자세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는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분명 과도하게, 무리하게, 겁도 없이 , 탐욕에 물들어서  투자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 이는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성전자 할아버지라도  주식 투자를 하면서 무서운 마음이 든다면 그건 투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가 위험 자산에 지나치게 많이 편중 되어 있으면  시장이 크게 출렁일 때 무서운 마음을 이겨내기 힘듭니다.
안절부절 우왕좌왕 하게 됩니다.. 이렇게 중심을 못 잡고 있으면  몇 번 흔들어 주면 다 털리 게 됩니다...
무서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이것저것 쓸 것 다 쓰고  철저히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둘째, 돈을 벌고 있을 때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수 1500일 때 1000만원 투자 했는데 지수  2000일 때 로또를 맞은 마냥 날아갈 듯 기분이 좋으면  이 역시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돈을 벌고 있을 때  조차  살짝 기분이 좋을 정도고  "좀 더 과감하게 배팅할 걸" 하며 약간은 아쉬운 맘이 들 정도여야 합니다..
물론 돈을 잃고 있을 때는  반대 현상이 생겨야 합니다..
돈을 잃고 있을 때  무섭고 겁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슬슬  욕심이 나야 한다.

왜 이런 마음이 생기게 될까요.....
돈을 벌고 있을 때 아쉬움 마음이 생기고, 돈을 잃고 있는 때는 욕심이 생기는 마음.......
이것은  총알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항상 비상 총알을 남겨 둘 때 생기는 마음입니다...
여유자금이라고  총알을  아무때나 싸지르며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자금 마저  3분의 1 내지 반 정도는 뚝 떼어서   언제라도 쏠 수 있는 비상총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시장의 상황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호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머리 꼭데기에 올라가 있는 "갑"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시장의 상황에 관심이 별로 없어야 합니다...
이 역시  마인트 컨트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정말 평소에는  주식차트가  별로 궁금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할일에 몰입하다  내가 주식투자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끔 떠올라야  합니다..

이제 스스로의 모습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주식투자를 한답시고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시간 단위로 차트 움직임이  궁금해 진다 ?.
상사 눈치보며  스마트 폰으로 몰래  수익현황이 얼마나 되나하고  시간단위로  조회하고 있다 ?.
어떤 종목이  상한가 치고 있는지 이리저리 뒤지고 있다?....
어쨌든 주식시장 움직임이 분 단위로  궁금하다?..
상황이 이쯤 되면 이 역시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100% 잘못된 투자 자세를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몰빵하고 있거나, 주식투자로 인생 역전을 하려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가 투자를 하고 있거나,
미수 이빠이 땡기고 신용거래까지 하고 있다거나... 
마누라 몰래  전세금 담보로 돈 빌려 새가슴이 되어  콩닥 콩닥거리며 코스닥 잡주에 상한가 따라잡기를 하고 있다거나...
아무튼 이쯤되면   분 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차트의 모습이 궁금해 집니다...
저는 주식시장에서 혐오하는 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나는  주식투자로 하루에 40만원씩 번다", "주식투자로 100억을 번 슈퍼개미의 필살기"
"수익률 1000% 상한가 따라잡기 비법 공개"~~~   "단타치기는 30분봉을 활용하라.. " 
뭐 이런류의 선동적인  문구를 남발하며  주식 투기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순진한 개미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착각하고 덤벼들게 됩니다...
그런데 개미가  모두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면 도대체  "소는 누가 키울까요?"
주식시장은 반드시 호구가 있어야 누군가  대박이 나는 구조입니다... 
개미가 모두 돈벌면 호구 역할은   외국인이 하나요? 기관이 하나요?
개미 여러분...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개미가 호구입니다... 
특히나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려고 들떠서 덤벼드는 개미가  바로 주식시장의 주인공인  호구가 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큰 돈을 벌려 달려들면  분 단위로 차트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주식시장이 가끔씩만 궁금해져야 합니다...
평소에는 잊고 살다고  일주일에  두 세 번 차트 들여다 보고  큰 움직임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역시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를 하더라도 철저한 여유자금이어야 하며 살 떨리는 돈은 절대  아니어야 합니다.

여유자금이이라도  반을 뚝 떼어  언제라도  쓸 수 있는 비상 총알을 보유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앞서 말한 여유롭고 느긋한 마음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돈이 100만원 밖에 없다 ?  그러면 100만원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더니 돈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 주식투자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어떤 투자 기술을 익히느냐... 이것은  나중의 문제입니다..
투자의 기술보다 훨씬 상위의 개념은 바로  투자의 자세입니다..
화려한 기술을 익혔다고  잔재주 부리기 보다   건전한 투자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 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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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18. 10:30

요즘은 조폭 두목이 되려 해도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조폭 두목이  경쟁파를 치기 위해  소집령을 내려도  쫄병들이 얼마 줄거냐고 한다더군요.
법보다 앞서는 게  주먹이고  주먹보다 쎈게 돈인가 봅니다..
또한 돈은 가장 정직하기도 합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돈 앞에는 체면도 의리도 우정도 무장해제 됩니다.
인간은 돈 앞에서 가장 진실하게 됩니다..   재산 문제로  형제끼리 고소하는 건 우습고   부모가 자식을 고소하고  자식이 부모를 협박하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유명한 목사님 집안까지도  가족들끼리 고소 고발이 남발하는 걸 보면 참으로 요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이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유럽이 불안하다고 다들 난리인데  불안을 측정하는 기계가 없기 때문에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그런데 "돈이 가장 정직하다"는 명제를 생각하면  유럽상황을 알 수 있는 힌트는 있습니다..
이 역시  "돈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마을에  빵장사를 하는  홍길동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업하느라 여기 저기서 돈을 많이 빌려서 형편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때 경쟁하는 빵집 사장은 홍길동 빵집이 곧 망할거라고 말 하지만  홍길동 형은 동생이 힘들긴 해도 별 문제 없다고 말합니다.. 서로 체면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말이 다 다릅니다..  
홍길동 빵집이 얼마나 불안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사람 저 사람 말 들을 필요 없이  돈이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가장 정확 합니다...

홍길동이  김길동에게  돈을 100만원을  빌립니다... 
돈을 빌려주는 김길동은  돈을 빌려주는 게 불안 불안해서  원금을 확실히 받을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마을 이장이 그 역할을 합니다... 만약 홍길동에게 돈을 때이면  이장이 김길동에게 그 원금을 줍니다.
물론 이장은  홍길동 파산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니 그 댓가로 수수료 요구 합니다..
이때 홍길동의 파산 위험에 따라  수수료가 정해집니다. 당연히 위험이 클수록 수수료는  올라갑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이 CDS프리미엄 ( Credit Default Swap Premium )  입니다...
한마디로 돈 별려주고 돈이 때이는 위험을 카바하기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 입니다...  보험료라 보면 됩니다..
홍길동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원금을 보장받는 댓가로 지불하는 홍길동CDS 프리미엄이 높다면 그만큼 홍길동이 파산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홍길동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기 위해 옆집 빵집, 홍길동 형에게 물어 볼 필요가 없습니다.
홍길동 CDS 프리미엄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유럽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살펴보는 것 역시  EU CDS 프리미엄을 보면 됩니다..(아래표 참고)
http://www.bloomberg.com/apps/quote?ticker=SPCDKR50:IND
추세가  2년전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500bps에 가깝다는 것은 수수료로 5%가까이 낸다는 것입니다..



나라별로 보면 편차는 더더욱 심합니다..
그리스 5년 국채 CDS 프리미엄은 2000 bps를  넘습니다..  즉 위험 수수료가  20%라는 소리입니다.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이탈리아가  5.91%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오늘자로 1.58% 인걸 감안하면  경제대국이자 선진국이라는 이탈리아 사정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유럽 상황을 살펴볼때 또 한가지 살펴 봐야 할것은  돈이 얼마나 잘 도는가 입니다..
돈은 피와 같기 때문에  경제가 활력을 띠기 위해서는 돈이 팽팽 돌아야 합니다..
돈이 잘 돌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은행권에 돈이 묶여 있다는 것이고  이 말은 은행들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고
금융시스템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물론 시장 상황이 불안할때도  은행들이 돈을 잘 빌려주려 하지 않습니다.. 
돈냄새 잘 맡는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기를 주저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악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두고 흔히들 신용경색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신용경색 정도 즉 돈의 유통이 얼마나 원활한가를  파악하면  시장 상황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이때 활용하는 것이 스프레드분석 입니다..   시장위험도를 대변한다 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드(Spread)는 그 말에 알 수 있듯이  차이, 간격을 말합니다... 물론 금리차이입니다..

비유 들어갑니다..
어떤 마을에  가게가 많습니다.. 대형 슈퍼도 있고 구멍가게도 있고 노점상도 있습니다...
장사를 하든 사업을 하든 100%  내 돈가지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든 리어커를 수리하든  몫돈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에 돈을 빌리게 됩니다.
돈을 빌려주는  구두쇠 영감은 같은 이자를 받지 않습니다..
100%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큰 가계는 이자가 싸지만 돈 떼일 위험 부담이 있는 노점상에게는 이자를 더 높이 받습니다.
신용도에따라  이자가 차이가 나는 것이죠.. 이것이   스프레드입니다...
이런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만약   이 마을에 큰 흉년이 들어서  사람들이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소비를 많이 하지를 못합니다.. 이렇듯 시장이 악화되면 망하는 가게가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부도나지 않기 위해서 돈을 구해야 합니다..
이때 망할 확률이 적은 대형슈퍼는 상대적으로 돈을 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망할 확률이 높은 구멍가게는 돈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자 놀이 하는 사람은 대형슈퍼에는 돈을 더 빌려가라고 하지만 구멍가게나 노점상에는 돈을 빌려 주질 않습니다.
언제 망할지 몰라 믿음이 안간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빌려 달라고 하면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합니다..  마을 전체로 보면 신용경색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장이 좋지 않다는 의미도 됩니다...

유럽위기를 파악할때도 스프레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역시 돈이 말해주는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활용할만한 것이  TED 스프레드입니다...
TED 에서  T 는 부도위험이 사실상 제로인 미국국채(T-Bill) 금리를 말하고 ED는  유로달러(Euro- Dolla )즉  유럽은행에 예치된 미국달러의 금리 입니다.  유로금리의 기준은 런던은행간의 금리인 리보(Libor) 금리입니다..
정리하면 TED 스프레디는 미국 국채금리와  리보 금리의 차이입니다...
TED스프레드가 작을 때는  유럽상황이 좋다는 의미가 됩니다..
펀더맨탈도 괜찮고 유동성도 좋을 때는 미국 국채 금리나  금융기관간 빌려주는 금리나  둘다 안전하기 때문에 금리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유럽 금융시스템이 불안하면  은행간 돈을 빌려주는 것 조차 금리가 올라갑니다.
반면 상황이 위험할수록 안전자산인 미국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미국채금리는 내려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TED 스프레드는 벌어지게 됩니다...
TED 스프레드의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유럽상황이 점점 좋아지는지 점점 나빠지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TED 스프레드를 보면 최근들어  신용이 점점 경색되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먼때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추세 흐름상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위험에 점점 노출되어가고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지금 상황을 리먼때와 비교하며 유럽 금융시스템이 곧 망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나친면이 있어 보입니다.


누가 떠들지 않아도  돈이 먼저 말해줄 것입니다..   우린 그걸 믿으면 됩니다.
돈이 말해주는 것이 진실에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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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1. 11. 17. 07:17
하루에는 밤과 낮이 있습니다.
점점 밝아지기도 하고 점점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밤과 낮이 매일 바뀌지만 지금처럼 점점 겨울로 접어 들 때는 조금 조금씩 밤의 시간은 늘어 나고 낮의 시간의 줄어 듭니다..
어둠의 힘이 점점 강해진다고나 할까요...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밤과 낮이 있습니다.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매수세와 매도세가 서로 밀고 당기며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때론 정신없어 보이고 갈팡질팡  혼잡하게 움직이는 듯 합니다...
그러나 시야를 좀더  넓게 보면 크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듯  밤과 낮이 싸우는 모습은 차트를 통해 그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트를 통해  시장의 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매일은 아니더도 가끔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그리고 단순히 차트만 들여다 보겠습니다..



지난 8월 초 큰 폭으로 하락한 후 그 에너지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잔파도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2개월 동안은 정신을 못차렸다고 볼 수 있고 최근에는 반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대략 1650을 저점으로 찍고  몸을 추스른 후에 상승으로 전환 했지만  역시 120일선 근처에서 저항에 부딪쳐 고개를 떨구고 있습니다..
일봉상으로 관전 포인트는 5일선이 바닥을 높히냐 아니면 전저점을 깨고 내려가냐 입니다..
현재는 5일선이 20일 선을 깨고 대드크로스를 만들고 있지만   60일선 즉  1800 정도에서는  다시한번 고개를 들려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봉의 모습은 좀더 단순합니다...
 대략 한달전에  생각해 봤던 시나리오중 하나의 형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역시 20주 선에서 저항에 부딪쳐  밑으로 꺽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하락 N자 패턴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향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A 의 모습처럼   전 저점을 깨지 않고  쌍바닥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봉상으로 쌍바닥을 만들어 주면  2000 탈환은  무난 하고  2100까지도 가능 할 듯 합니다..
그러나 B의 경우처럼  전 저점이 깨진다면 하락 N자를 완성하게 되고  머지 않아  1500 대 지수를 만날 듯 합니다..

월봉으로 봐도 중요한 포인트에 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 개월 선이  20개월 선을 깨고 내려가느냐 아니면   20선을 타고 다시 오르느냐 하는 중요한 깃점에 서 있습니다...
일단  조금이라도 밑으로 쳐질  확률이 좀 더 많아 보입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에너지가 약하고 무엇보다 시장을 위로 밀어 부칠  모멘텀이 없습니다..
특히 유럽쪽에 커다란 시한폭탄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 상황이 나쁘긴  한데 얼마나 나쁠 것인가"가 관심입니다.
생각보다 더 날쁠수도 있고  유럽발 리먼사태도 염두해 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기대해 볼 것은  미국 and 유럽  양적완화와  중국의 긴축이 풀리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 호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고 강력한 시너지를 못 만들어 내면 강력한 상승 에너지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긴축을 해야 하는 형국에서 펀더맨탈을 기대하긴 어렵고 그나마 유동성에 기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향후 60개월선 근처까지 내려가서 60선 사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듯 합니다..
아마 이때쯤이면 유럽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떻게 든 큰 밑그름이 나올듯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많이 줄어 들게 됩니다..
바람둥이  감독(총리)까지  교체하고  허리띠 졸라맬 준비를 하고 있는 이탈리아 선수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국채 폭탄을 잘 견디냐 못 견디냐에 따라서 시장의 큰 흐름이 결정될 듯 합니다...
그 때까지  계속 오를락 내리락 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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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1. 11. 16. 08:28

 어떤 분께서(필명: 주식시작)  블로그 글을 읽으시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오셨습니다..
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이유가 시세차익을 위해서 한다고 했는데
배당이 거의 안나온다면 실적이 높아져도 그 회사로 부터 받는 배당금이 별로 없는데
왜 사람들은 실적좋은 회사를 구입하려고 할까요?
책 원고의 일부를 인용해서 답을 대신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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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귀하던 시절, 미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평범하게 살아가던 인디언이 노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소유한 땅에 엄청난 유전이 발견되는 바람에 그는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일 할 필요가 없어진 노인은 최고급 여행용 자동차를 구입한 뒤 예비 타이어까지 부착하고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언제나 큼직한 담뱃대를 물고 다니던 그는 자동차를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건네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은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그 이유는 인디언 복장에 이상한 담뱃대를 물고 다녔기 때문이 아니라,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몰라 엔진 좋고 힘 좋은 그 자동차를 두 마리의 말이 끌고 다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도 이 노인과 비슷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가가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모른 채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부품의 세세한 기능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자동차가 휘발유로 움직인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주가가 달려주길 바라는 투자자 역시 주식투자의 방법과 기술을 논하기 전에 주가가 무엇을 근거로 움직이고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핵심 원리만큼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능만 알고 원리를 모르면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 당황하게 되고 천방지축 예측불허로 날뛰는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주가 움직임을 제대로 설명해 주겠다는 책 역시 널려 있습니다. 저 또한 주식투자를 많이 해왔고 주식투자와 관련된 많은 책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가 움직임을 설명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수 많은 이야기를 한 끝에 결론적으로 주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꼬리를 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저런 전문용어 섞어가며 어떻게든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는 공식이 있다고 빡빡 우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약 주가 움직임을 정확히 맞추는 공식이 나왔다면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걸로 봐서 주가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는 공식이 없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소개된 수 많은 분석법과 노하우를 적용해도 주가 움직임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주가 움직임을 잘 맞추고 못 맞추고는 공식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아니라 철저히 개인의 감각차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쉽고 간단한 핵심적인 원리 세 가지만 집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주가는 기업실적을 먹고 움직인다
이 말은 주식시장이 존재하는 한 영원불변의 진리가 될 것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주가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 주식을 발행한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야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가치 있는 회사란 다름아닌 돈을 잘 벌어오는 회사입니다.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인격을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오직 돈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무기를 만드는 회사가 되었듯, 청소년에게 해로운 중독성 강한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되었든 이런 문제는 주식시장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정말 나쁜 회사는 돈을 못 벌어 오는 회사 입니다.
시골 장터에 돼지를 사러 온 상인들은 이 돼지가 얼마나 살이 쪘는지, 앞으로 얼마나 살이 더 찔 것인지가 중요하지 어디서 굴러온 돼지인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질문자를 위한  부연설명 :  시세차익의 기대는  오늘  구매한 새끼 돼지가  앞으로  살찐  어미 돼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성립됩니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은 새끼 돼지를 샀는데  어미 돼기가 되기는 커녕 비쩍 마른 돼지가 되어 가게 때문에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은 주식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사람이 적습니다.  따라서 시세차익을 먹는 게임이라도  기업실적이  좋아지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

기업 실적이 주가에 오늘 반영되느냐 내일 반영되느냐, 실적보다 과하게 반영되느냐 미비하게 반영되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어쨌든 주가는 기업실적이라는 연료를 먹고 달립니다.
주가가 움직이는 원동력은 기업실적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올 수 있는 펀더맨탈   즉, 경제적 토양이 좋아야 합니다.
날씨가 좋고 비도 적당히 내릴 때는 게으른 농부라도 수확을 많이 낼 수 있지만, 가뭄과 홍수로 날씨가 몸살을 앓고 있을 때는 아무리 부지런한 농부라도 그 해는 수확을 많이 내기 어렵습니다.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일단 경제 환경이 좋아야 합니다. 경기가 호황이고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져서 돈을 펑펑 쓰고 물건을 많이 사줘야 기업실적이 올라가고 그로 인해 주가도 같이 올라가게 됩니다. 반면 아무리 절대 망할 리 없는 우량 회사라도 경기가 침체되어 실업자가 늘어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으면 기업실적이 예전만 못하게 되고 이를 반영해서 주가도 같이 힘을 못쓰게 됩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매일 열린다고 무조건 참여할게 아니라 경제 펀더맨탈을 살펴 본 후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올 수 있는 타이밍에 참여하고, 돈 벌이가 시원찮을 것 같으면 빠져 나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편 경제 펀더맨탈과 관련해서 개인투자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간혹 “다들 먹고 살기 어렵다는데 주가는 왜 오르지?” 하며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주식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시야를 좀더 넓혀야 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은 우리나라에만 물건을 팔진 않습니다. 21세기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국경이 따로 없습니다. 본사는 한국에 있고, 공장은 중국에 있고, 물건은 미국에 팔아먹는 시대가 된지 꽤나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어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중국이나 미국에 물건을 팔아 수익을 많이 내고 있다면 우리 집 앞 포장마차 아저씨가 울상을 짖고 택시기사 아저씨의 한숨 소리가 깊어져도 주가는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賦存資源) 이 부족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수출로 먹고 사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경제 사정만 볼 것이 아니라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세계경제 상황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데 세계경제 상황까지 파악해야 하다니 조금은 머리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다면 경제 펀더맨탈을 알기 위해서 무엇을 봐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실전의 문제를 다루는 6장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고 여기서는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원동력은 기업실적이다”는 사실만 명확히 인식하면 됩니다.
주식시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종류의 호재와 악재가 쏟아져 나옵니다. 신기술 개발 소식과 기업 인수합병 소식에 주가가 들썩이기도 하고, 이건희 회장이 병가를 내고, 스티브잡스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가장 정직하고 확실한 호재는 기업실적이 좋아진다는 확신이고, 가장 큰 악재는 기업실적이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 입니다.
주식투자자라면 주식시장과 연관된 수 많은 소문과 뉴스를 접하게 될 것이고, 그때마다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릴 테지만 그럴 때는 “그 원인에 의해 결과적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 질 것인가 나빠질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중심을 잡아 나가야 합니다.
이 질문에 애매한 답이 나오면 단기적인 영향으로 그치겠지만 분명한 이유와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주가는 기업실적이 말해주는 그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게 됩니다.

둘째, 주가는 미래의 가치를 보고 미리 움직인다
주가가 기업실적에 따라 움직인다면 실적 발표가 있는 날 실적 좋은 회사 순서대로 주식을 사면될까요? 주식투자가 이렇게 쉽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주식투자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맞춰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현재의 기업모습보다 기업의 미래 모습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주식투자로 돈을 벌게 됩니다. 물론 기업의 미래 모습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은 쉽게 얻어지지 않고 누구에게 배운다고 쉽게 익혀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기업의 미래 모습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부족하다면 최소한 기업의 오늘 모습만 쳐다 보고 오판하는 실수만큼은 피해야 합니다.
조훈현 9단이 9살짜리 꼬마 이창호를 제자로 삼고 귀한 시간을 쪼개서 바둑을 가르쳐 준 것은 어린 꼬마에게서 바둑의 거목이 될만한 싹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미래의 이창호 모습을 꿰뚫어 보고 현재의 이창호에게 투자한 것입니다. 주식투자 역시 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중에 이런 상식을 망각한 채 주식투자에 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간혹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는 뉴스를 보거나, 지인들로부터 “너만 알고 있으라”는 류의 정보를 접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에 거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하면 돈을 벌기보다 잃을 확률이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주가가 움직이는 핵심 원리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특정회사의 주식에 투자할 때는 “이 기업이 얼마의 돈을 벌었는가”라는 오늘 확인된 사실만 볼 것이 아니라,  “이 기업이 오늘보다 앞으로 얼마를 더 벌 것인가”라는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투자자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신선도가 가장 떨어지는 정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평범한 서민일수록 삶의 레이더 망에 걸리는 정보는 소수만 알고 있는 따끈따끈한 정보이기 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정보이고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주식 격언 중에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어떤 기업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는 발표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그 기업의 실적은 이미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더 오르려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좋아져야 하고, 주식투자를 할 때는 항상 “다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업 상황이 오늘 최악이라면 주가 역시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겠지만 미래가 오늘보다 좋아질 것이라 판단되면 최악이라도 매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때가 바닥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늘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회사라면 주가는 이미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미래는 이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의문이 든다면 오늘 최고의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라도 미련을 버리고 주식을 던져야 합니다. 미래가 오늘보다 더 좋다는 근거가 보이지 않으면 그때부터 꼭지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눈에 보이는 지금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행동하면 이미 늦습니다.
어떤 현상을 바라보든 “미래의 실적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까 나빠질까”라는 필터를 한번 거친 후에 판단하고 행동해야 뒷북 치는 일이 없습니다.
 뒷부분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경제 펀더맨탈을 볼 때 “경기선행지수”를 주목해야 하고, 차트를 통해 기술적 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도 주가가 이와 같은 선행적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결국 돈의 힘으로 움직인다.
앞서 주가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 이익이며 주가 움직임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업의 현재 이익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보다 미래 이익을 근사치라도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기업의 이익이 많아지고 적어짐에 따라 주가가 얼마나 오르고 얼마나 내릴지는 또 다른 문제 입니다. 경기가 회복되어 기업실적이 뚜렷이 좋아져도 이를 보고 최종적으로 돈이 움직여 줘야 주가가 오르게 됩니다.
주가가 오를만한 원인이 충분한데 시중에 돈이 부족하고 투자자들 주머니 사정이 시원찮으면 주가는 원래 가치보다 덜 오르게 됩니다. 반면 주가가 오를 만한 원인이 별로 없는데 금리가 너무 낮아 돈이 주식시장으로 피난 오게 되면 주가는 주식의 원래 가치보다 더 많이 오르게 됩니다. 기업 이익이 10% 성장했다고 주가가 10% 올라가고, 10% 감소 했다고 주가가 10%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익이 주가를 결정짓는 근본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최종적인 원인은 결국 돈의 힘에 의해서고, 주가의 방향을 정하는 것 역시 돈이 흘러가는 방향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를 옮겨 다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게임의 규칙을 모르고 게임에 임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면 기업실적에 영향을 주는 경제펀더맨탈에 관심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고 그 펀더맨탈에 반응하여 돈이 어떻게 움직여 줄 것인가를 생각해 낼 수 있어야 주식투자라는 게임의 원리를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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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14. 15:29
이탈리아 하원이 경제안정화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자  바람둥이 총리가 약속대로 사임했습니다..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이탈리아가  이처럼 발빠른 행보를 보이자 국채가  또다시 6%대로 내려 가면서 어느정도 신뢰를 얻어가는 모습입니다..
물론  앞으로 산너머 산이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오려면 아직 까마득 합니다...
지금 상황이 돼지가 뒹뚱거리며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라  언제든지 돌발 변수가 나타나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쯤해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결국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진다면  본격적인 붕괴 도미노가 가동하게 됩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많은 돈이 묶여 있는  프랑스까지  치명타를 입을 것이고   유로존이 해체 되고  세계경제는 아비규환 아마게돈을  맞이 하게 될 것 입니다...
이와같이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 입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 말은 유럽이 위기가 아니라는 뜻이 아닙니다..
남유럽 재정위기국의 문제는 분명 심각하고  장기침체는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지만 이로인해 유럽이 붕괴 되고  경제 아마게돈이  현실화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굳게 믿는 것 또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뉴턴의 법칙중에 관성의 법칙이 있습니다..
어떤 물체가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움직임을 정시 시키거나 방향을 바꾸려면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야구공을 굴릴 때 그 방향을 바꾸기가 쉽습니다...
볼링공을 굴릴 때는 좀 더 어렵습니다...  중량이 많이 나갈수록 관성의 법칙과 함께 가속도가 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집채 만한 바위가 굴러갈 때 그 바위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경제현상에 적용하면  대마불사(大馬不死)가 됩니다.. 
덩치가 어마 어마하게 큰 놈은  덩커덩 거리더라도 그냥 계속 굴러 가는 것입니다..
경제대국 이탈리아가 망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최근 이탈리아 위기를 두고  대마불사론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겁주는 사람이 많은데  역으로 생각하면  이탈리아가  부도 나고 유로존이 해체 되는 것이 얼마나 큰 사건인가를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난 며칠에 걸쳐 봤듯이  악재와 호재는 늘 오고 가고 합니다..
이탈리아가 곧 망할것 처럼 떠들더니  이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들떠 있습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듯 호재와 악재는 늘 오고 갑니다....
그런데 이탈리아가 디폴트 되고 이를 계기로 유럽까지 붕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나고 지속적인 악재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유로존은 지구촌의 대마(大馬) 입니다...
작은 돌맹이가 아니라  이미 수 백년동안  굴러온  백두산 만한 바윗 덩어리 입니다...
이 바위가 박살 나거나 방향이 바뀌기 위해서는 엄청난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져야 합니다...
그 충격은 지구촌이 거덜날 정도로  어머어마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탈리아에는 대마불사의 논리가 적용 되리라 봅니다.. 
이탈리아가 디폴트 되는 것은 너무도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고 ,  EFSF 레버리지는 꼼수에 불구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도 저도 안통하면  미국이 했던것처럼 미친척하고 돈을 찍어서 부실은행에  돈을 쳐넣어서라도  대마를 살리리라 봅니다...

따라서 유럽이 무조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고 그 길은 이미 정해졌다는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 합니다...
유로존이 어떻게든 이탈리아를 지켜 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유럽발 양적완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자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언제든지  양적완화 3탄 카드를 쓰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마져 돈을 찍어내는 것에 동참한다면  귀금속, 원자재, 곡물 같은  커머더티(commodity)쪽은  의외로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물 경제는 엉망인데  주가가 오르는 기현상도 얼마든지 생겨 날 수 있습니다..
지금 유럽이 곧 망할듯 시끄럽지만   그것에 비하면 주가는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고, 골드도  조정을 거치고 재차 오르고 있습니다...
만약 유럽에 최악의 사태가 발발하여 급격한 신용경색이  발생한다면  달러는  순식간에  귀하신 몸이  될태지만  무조건 최악의 상태만  생각하고  달러 강세쪽으로  편향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은 또다른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마불사가 적용 되어  유럽발 양적완화가 현실화 되면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그 가능성이 많든 적든  머리속에서 완전히 지워서는 곤란합니다..
최근 골드의 견조한 모습을 보면  미스터 마켓은 유럽붕괴 보다 유럽발 양적완화로인해 유동성이 폭발하는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눈여겨 봐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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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10. 08:42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군요..
국내 국외 번갈아 가며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보며 시장 참여자들이  암묵적으로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던 국채10년물 금리 7%가 뚫리고 말았습니다.

 
http://www.bloomberg.com/apps/quote?ticker=GBTPGR10:IND

금리나 환율 ,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속도가 중요합니다..
너무 가파르게 오르거나  급격히 내리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흔히 시장이 패닉이거나 광란에  휩싸일때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 됩니다..
이를 두고 변동성이 심하다고 말하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탈리아 국채 금리 폭등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위의 표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코스닥 잡주가 아닙니다... 
못 사는 후진국의 국채 모습도 아닙니다.
경제대국이자 G7에 속하는 선진국 이탈리아의  국채, 그것도 10년물 금리 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지.....
상승 각도가 90도에 다다를 때는  파는 것이 아니라 내다 던질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누가 던질까요....   개미들이 이탈리아 국채를 들고 있을리 만무합니다..
돈 냄새 잘 맡는 스마트 머니가 이탈리아에서 엑소더스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에 나서며 어떻게든 7% 밑으로 끌어 내리려 했지만 6%대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라는 소나기가 지나가자 이탈리아  라는 허리케인이 몰아 치고 있습니다..
7%가  마지노선인지 아닌지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유럽의 대응입니다.. 
큰 불이 났으면 소방수가 어떻게 불을 끄는지 보고 판단 하면 됩니다...
소방수가 물을 뿌리고 있지만 물이 힘이 없어 건물 꼭대기까지 다다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충격적인 방법을 쓰리라 봅니다..  한방에 불안함을 잠재우는 모종의 방안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움직이는  각도만 보면 됩니다.....
 더 이상  90도 각도로 오르지  않아야 하고,  일단은 끌어 내린 후 완만하게 움직여야 이 충격에서 견뎌 낼 수 있습니다...
7%~8% 사이에서 급한 불을 끄고  7% 밑으로 끌어 내린 후 완만하게  오르락 내리락 해야  최악의 경우를 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만약 그것이 실패하면   시장은 사실상 디폴트 막는 것을 포기하고 플랜B로   질서있는 디폴트를 운운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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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9. 12:58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 할 것이라는 말에 시장은 환호 하고 있습니다..
온갓 추문을 두루 섭렵한  베를루스코니가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꼼수의 달인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번에 사퇴한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사퇴하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어떤 꼼수를 부릴지 모르기 때문에  사퇴한다는 말에 환호하면서도 불안 요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사퇴설에 시장이 이렇게 환호한다는사실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볼 때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핵심은  "신뢰회복" 입니다.
이탈리아 문제 관전포인트에 대해 몇가지 집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문제의 근원은  역시 부채 입니다..

 


유럽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나라중에  부채의 규모가 가장 크고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은행들의 돈이 가장 많이 물려 있습니다..
현재 유럽은 그리스 부채 문제도 해결 하지 못해  휘청이고 있는데 이탈리아까지 손벌리는 사태가 오면 그대로 게임오버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국채의 만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많아집니다..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지 못할 수준이면 갑자기  들이 닥쳐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 지진처럼 쓰나미가  방파제로 막을 수 없는 수준이면  쓰나미가 몰려 온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당하게 됩니다..
이탈리아 문제 역시 지금보다 더 악화 되면  쓰나미로 돌변해서  막을 길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리스가 뉴스에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이탈리아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사과 농사로 먹고 사는 어느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농사가 잘 되어  서로 돈을 벌 때는  마을 분위기가 좋습니다..
서로 서로 돈을 빌려 주기도 하고  빌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떤 집은  빌린 돈이 많고 어떤 집은 빌려준 돈이 더 많게 됩니다...
문제는 긴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 될 때입니다..
이제는 돈을 갚아야 합니다... 농사가 안 되니 당장 원금을 갚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이자라도  내고 돌려 막기라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똘이네 집의  부채 규모가 어마 어마 합니다...
똘이 집에 돈을 안 빌려준 집이 없을 정도로  이집 저집 다 엮여 있습니다..
온 마을이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똘이네 집은  어떻게든 돈을 더 빌려야 합니다..
그런데 똘이 아버지는 바람만 피우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씀씀이를 줄이고 허리띠 졸라 매도 시원찮을 판국에 아버지는 바람이나 피고 돌아다니고 있고
자식들과의 불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똘이 집에 돈이 묶여 있는 이웃들은 똘이 집이 망하면 자기 돈이 떼이기 때문에 도와주고는 싶은데
똘이 아버지가 엉뚱한 짓만 하고 있고  자식들하고  싸우기만 하니 돈을 더 빌려주기도 뭐하고, 안빌려주기도 뭐한 상황입니다...
돈을 빌려주는 잘사는 이웃집은 똘이네 집에 당장  원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더 빌려주고 돌려막기 해줄테는 믿음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유로존과 이탈리아 상황입니다....

시장이 이탈리아에 요구하는 것은 신뢰 입니다..
믿을 만한 나라인가 못 믿을 나라인가  이게 가장 큰  의문입니다.
이탈리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필요합니다..
이탈리아 보다  덩치가 작은 그리스만 하더라도  서로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얽혀 있어  배가 산으로 갈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그리스보다 훨씬 복잡한 나라입니다..
이탈리아가 통일된 것은  200년이 채 되지도 않습니다..  
19세기 이전 까지만해도 작은 공화국들이 뒤 엉켜서 서로  자기 잘났다며 티격태격 하던 나라이기 때문에  한 목소리를 내고 희생과 양보를 하며  순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나라의 리더까지  개판 오분전 입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총리가 사퇴를 언급하자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못 믿을 놈이 퇴장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얻어서 희망의 불씨를 찾으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은 냉혹합니다..   돈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를루스코니가  사퇴하고,  대중의 존경을 받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영웅이  나타난다 해도 순진하게 믿어서는 곤란 합니다...
시장이 이탈리아를 믿는냐 믿지 않느냐의 바로미터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 입니다...
한 나라의 국가 신용도를 평가할 때 국채 금리 만한 것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 시피 돈이 가장 쿨 하기 때문입니다....
시골 마을에서도 옆집에 돈을 빌릴 때 믿을 만한 집이면 이자가 낮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술주정뱅이고  자식들도  방바닥 뒹굴고 있으면 돈을 꾸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돈이 때이는 것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이자를 비싸게 받습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신뢰도도 국채 금리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그림은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입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7%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모두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 구제금융 신청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7%라면  통제범위에서 벚어나가 됩니다..  
이자를 갚기 위해  또다시 돈을 빌려야 하는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7%를 넘어서면  노골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탈리아까지 손을 벌리면  매우 복잡해 집니다...
이탈리아가 신뢰를 전혀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돈을 퍼부어줘 봤자 결국은 안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무조건 퍼부어 줘야 공멸을 면한다는 주장도 나오게 됩니다..
돈을 빌리는 나라는  돈을 빌려야 되냐 말아야 되냐로  내분이 일어나고,  돈을 빌려 주는 나라도  계속 빌려 줘야 하냐, 저 놈들에게 왜 돈을 퍼부어 줘야 하냐며 내분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유럽이라는 배는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메다로 날아 갑니다....
따라서 향후 이탈리아 정치가 얼마나 안정적일 것인가...
정부가 제안하는  고육지책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 모든 것을 근거로  시장은 어느정도 믿게 되고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것이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보는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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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6. 21:26
유럽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 보기 힘들 정도로 변동성이 심합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그리스 총리가 구제금융 수용여부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는  맨트를 날리며 시장을 뒤 흔들어 놓더니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 "나꼼수"가 큰 인기던데 그리스 총리의 꼼수 역시 장난이 아닌듯 합니다.
다 망해가는 나라의 총리가 객기 한번 부려 봤는데  세계 경제가  이토록 열열히 반응을 해주시니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그리스가 "을"이 아니라 "갑"인듯 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그리스의  물귀신 작전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ㅎㅎ

유럽은 지금  공멸의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서로의 이익과 희생을 두고 주판을  열심히 튕기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다급한지 중국에게까지 구걸하는 모습을 보니 무슨 꽁수를 써서라도  금융시스템이 망가지는 위기상황은  수습 하리라 봅니다..
르네상스 이후 수 백년 동안 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온 유럽이  그리 쉽게 망가지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예측하려 하기보다  큰 그림에서  본질을 보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큰 그림에서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 동안 온 세계가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여  거품에 취해 있었습니다..
물론 그 거품의 뿌리는 부동산 버블입니다... 부동산 버블에  기생해서 탄생한 이상 야릇한 파생상품이  과다차입을 불러 일으켰고 임계점에 다다르자 빅뱅처럼 터져 버리며 위기의 시대를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빅뱅이후 충격을 수습 하는 과정입니다..
금융위기이후 미국은 온갓 반칙을 써가면 시스템이 붕괴 되는 것을 막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 가운데  물가 상승과 같은  후휴증을 전이 했지만요..
이제 유럽이 충격을 수습하는 과정입니다... 
미국이 이미 정답을 말해 줬기 때문에  유럽 역시 시스템 붕괴를 막는 대는 성공하리라 봅니다...
문제는 그 이후 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를 봐야 합니다.. 펀더맨탈과  유동성 입니다...
펀더맨탈 측면으로 보면  긴 겨울이 찾아 오게 됩니다.. 이는 100%의 확률이고 너무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지금 위기의 뿌리는 경제의 원동력인 가계의 과다차입 입니다..
거품이 무한정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과다차입 했던 가계들은 이제   과다차입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과다차입을 줄이게 되면  경제활동이 축소 되는 것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즉 불황을 의미합니다.
이를 두고 " 대차대조표 불황"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동안 부채를 계속 늘려 가며 재미를 봐 왔는데  그 부채가 문제를 야기 시켰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러지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중국등 몇몇 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대부분의 가계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경제활동을 축소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펀더맨탈이 꽁꽁 얼어 붙은 겨울이 오는 것은 순리입니다..
물론 얼마나 혹독한 겨울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엄청난 유동성을 풀어가며  불을 지피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 효과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상황을 날씨로 비유하면 폭풍이 치는 날씨 입니다....
유럽에서 날아 오는 폭풍은 언젠가는 잠잠해 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는 봄이 아니라 기나긴 겨울의 시작입니다...
세계의 경제성장이 둔화 되는 국면에서 우리 삶의 수준은   거의 정체 될 확률이 많습니다...
연봉이 쥐꼬리 만하게 올라봐야 물가 상승률을 못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산시장이 무조건 폭락 한다고 보긴 힘듭니다..
위기의 근원이였던 부동산 시장 쪽이 과거처럼  회복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생각되지만 주식시장과  원자재 , 곡식, 골드 등 실물시장도 동반 폭락 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펀더맨탈은 힘들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풀어 놓은 유동성이 괴물로 변하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3탄  얘기도 나오고 유럽버전 양적완화 얘기도 흘러 나오는데 양전완화 1탄, 2탄을 통해 돈의 위력을 충분히 실감했습니다.
얼마전 유럽중앙은행이  물가가  만만친 않은 상황에서 금리도 내려 버렸습니다..
그만큼 유럽상황이 좋지 않다는 반증도 되지만   무슨 짓을 해서라도 위기는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유럽의 금융 시스템이  박살이 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내년 상반기에는 판가름 날 듯 합니다...
그 즈음에 미국과 유럽이 짝으로 양적완화 카드를 내밀면  먹고 살긴 힘들어도 자산시장은  활개를 칠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반면 유럽위기는 일단락 했으나 유동성마저 별다른 내용이 없다면 기나긴 겨울은 피할 길이 없을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현금확보(총알확보) 전략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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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시사 만평2011. 11. 4. 07:19
한미 FTA 비준을  앞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FTA 하면 강달프 아저씨의 공중부양이  생각 납니다.  ^^



국회에서 그나마  저소득층 농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강달프 아저씨가 공중부양 묘기를 보이면서까지 FTA를 반대하는 대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 분의 팬은 아닙니다.  ^^
FTA 찬반 논쟁의  핵심은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FTA를 찬성하는 쪽은  최상의 시나리오를 강조하고  FTA를  반대하는 쪽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합니다...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서로 타협 하려니  공중부양이 나오고 도끼로 문따는 사태까지 나오는 것입니다..
정부측 대응을 보면 FTA를 하면 좋은 점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민들의 관심은 FTA를 했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처방안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점만 강조하지 말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FTA는 자유무역협정 입니다...
따라서 한미FTA는 한국과 미국이 서로 자유무역을 하자는 것입니다.
취지는 좋습니다.  자유무역을 이야기 할 때  비교우위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듯이  나라도 모든 것을 골고루 잘 생산하기 어렵습니다..
땅이 넓고 비옥해서  농산물이 풍부한 나라도 있고 우리나라처럼  휴대폰, 자동차, 배를 잘 만드는 나라도 있습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쳐 놓은 장벽을 최대한 낮추고 각자 비교우위에 있는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싼 제품을 서로 서로 자유롭게 교역해서 누이좋고 매부 좋고 하자는 것이 그 취지 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서로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무역을 할 때 최대의 문제점이 무엇이냐면  발전된 분야는 더욱 발전하지만 낙후된 분야는 초토화 된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가 잘 하는 분야와 취약한 분야는  너무도 분명합니다..
삼성, 현대자동차로 대변되는 수출 대기업의 경쟁력은 이미 세계TOP 클래스 입니다..
자동차, 가전, 휴대폰, 화학, 철강...  세계 어디 내놓아도 안 뒤질 정도로 경쟁력이 강합니다..
수출 대기업들은 FTA로 관세의 벽이 낮아지면 더욱 강해질 것이고 이득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데 그 혜택이 우리나라에 골고루 퍼지지 않습니다.. 
대기업 직원이야 연봉 올라가고 보너스를 받고 좋지만  그 이익을 내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따라야 합니다.
물론  주주들에게도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지분의 상당수는 외국인 입니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분의 50%가 외국인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 열매를 외국인도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 나라가 취약한 부분은  미국과 경쟁해야 하는데 매우 벅찰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농업분야 입니다.
우리나라 농업은 농부가 각개 전투하고  하지만 미국 농업은  카킬로 대변 되는 거대 자본이 합니다.
자본력, 기술력, 시스템의 힘으로 생산해 내는 미국의 농산물과 경쟁하면 시간 문제일뿐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대기업은  수출로 먹고 살지만  중소기업은 내수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나마 수출로 먹고사는 중소기업은 사실상 대기업의 하청 형태로 존재 합니다.. 
중소기업 독단적으로 자신들의 기술력과 자본력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업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FTA가 체결되면  수출하는 업체와  수입해서  유통하는 업체는 유리하나,  미국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업체는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무역과 유통을  장악한 업체는 현재도 그나마 잘 사는 부류에 속합니다. 반면  중소기업, 농업분야는 관세의 벽이 허물어지고 미국 업체와 경쟁을 하게 되면 살아 남는 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멕시코와 같진 않겠지만 발전된 분야는 더욱 발전하고 낙후된 분야는 더욱 낙후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가  당면한 문제중 하나는 빈부격차와 중산층의 붕괴 입니다.
그 이유를 거슬로 올라가면  레이건시대부터 시작한 신자유주의 경제풍토 였습니다...
규제를 최대한 완화하여 인간의 탐욕을 방치하니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똑똑히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빈부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중산층은 더욱 얇아지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가 의견 상충 할 때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리스크관리 차원으로 합리적입니다.
따라서 FTA  역시  최악의 시나리오가 우리나라가 감당할 수 있냐를 따져봐야 합니다...
그런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너무도 처참합니다...
의료, 교육, 전기, 기스 등 우리사회 기반이 되는 시스템들에  민영화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이들 분야 경영자들이 돈에 눈이 뒤집어지면  서민들을 위한 보호장치가 사라지게 됩니다.... 
멕시코의 사례처럼 미국 거대자본과 경쟁해야 하는 영세 농부들이 나가 떨어져  농업분야가 초토화 되면  인구가 폭발하는 이시대 식량이 무기화 될 때 대책이 없습니다..
따라서 FTA 가 가져다줄 최상의 시나리오 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봅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주장이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미 FTA가  경제적 분야 이외에도 가져다 줄 이익은 있습니다.
 최고의 이익중 하나는   미국이 한국과 교역이 많아지면 우리의 안보는 한층 강화 되리라 봅니다...
최소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이 낮출수 있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면 이해관계가 서로 엃히기 때문에  최소한 스스로 불을 지르진 않을 것이고 불이 나면 목숨 걸고  소방수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A를 하게 되면  안그래도 먹고 살기 힘들  서민층의 적지 않은 희생이 우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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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3. 09:10

엇그제 그리스 총리가 금융구제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맡기겠다는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유럽과 미국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여론조사는 그리스 국민 60%가  금융구제안을 받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입니다..
나라 살리자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내 밥그릇은 뺐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리스가 국민투표까지 가서 부결 되면 그리스는 디폴트입니다..
물론 지금도 실질적인 디폴트지만  그래도 디폴트는 아닙니다.
한나라당이 잘 써먹는 이론이죠.. "패했지만 사실상 승리다", "졌지만 사실상 무승부다".. 뭐 이런 느낌 ㅎㅎ
한편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론이  나오자 가장 민감하게 반응 한 곳은  이탈리아 였습니다.
주가가 -6% 가까이 대 폭락 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시장은 그리스  다음 타겟을  이탈리아로 보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공포스럽던 시장 분위기는  곧 시큰둥 해졌습니다..
코스피도 선방해 줬고   미국과 유럽시장도 하루만에 반등했습니다..
그리스 총리의 발언은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하거나  국민투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설사 국민투표까지 가더라도  그 사이에  그리스 국민의 마음을 돌릴 만한 파격적인 해택을 줘서  투표 결과가 부결 되어  최악의 사태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입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지 않으면  곧바로 디폴트가 되고 유로존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가 선례가 되어 이탈리아도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다혈질인  이탈리아  국민이 그리스 국민과 다르게  애국심을 발휘해서  고통을 감내하며 정부의 뜻에 쉽사리 따라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도미노처럼  넘어지기 시작하면 프랑스와 독일도 자기들이 살기에 바빠집니다.
결국 유로존은 붕괴하는 것입니다.  유로존이 뭉괴되면  준기축통화로서의 이득은 상실하게 됩니다...
유럽 경제가 단체로 뭉쳐서 미국과 중국에 대항해도 벅찬대 각개전투로 대들면  더 힘들게 됩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유렵통합이  이처럼 허물어지는 것이 현실화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요즘 "나꼼수"가 인기던데 무슨 꼼수를 써서라도 최악의 길은 막으려 할것입니다..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론이 의미하는 바는  사태 해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공이 많다는 것입니다.
덩치가 가장 작은 그리스 문제로도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이탈리아, 스페인의 문제가 지금보다 더 악화되어 이들 나라마져 구제금융 해달라고 손 벌리는 일이 현실화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됩니다.
구제금융을  해주면서 맨입에 해주면 프랑스, 독일 국민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우리가 호구냐고 할 것입니다.
반면 구제금융을 해주면서  너네들 허리띠 졸라매라고 하면 그리스, 이탈리아 국민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나라는 너희들이 망쳐놓고 우리 밥그릇은 왜 뺏어 가냐고 할 것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죠..  (히틀러가 부활하면 가능하겠지만요....)
결국 나라와 나라끼리도 협력의 안 되고 나라 안에서는 정부과 국민끼리도 대립하게 됩니다...
유럽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큰  난관은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하고 사공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론  해프닝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 줬습니다..

누가봐도  깔끔하고 분명한 문제 해결의 청사진이 나오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돌발변수가 곧곧에서 튀어나와 시장을 뒤 흔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인들이 이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을 확율이   51% 이상이라 봅니다.
아무튼 제 점수는 51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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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0. 31. 10:26
세계 경제의 큰 축은 미국, 유럽공동체 , 중국 입니다.

 


발이 셋 달린 솥에 물을 끓이다 하나의 발이라도 부러지고 삐그덕 거리면 큰 문제가 생기듯
세계 경제 역시  미국, 유럽, 중국에서 문제가  생기면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지난 IMF때 우리나라는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동아시아 금융위기 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그 위기를 잘 극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이 금을 모으고 김대중 정부의 능력이 출중해서만은 아닙니다.
그 당시 위기에 감염된 동아시아 몇 나라는 힘들었지만 다른 나라는 멀쩡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빠른 시일내에 일어 날 수 있었던 것은 세계경제가  멀쩡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이후 오늘까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경제위기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가  솥의 한쪽 다리에 기스난 것이라면 지금은  다리 셋 중에 두 개의 다리에 문제가 생긴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 처방이  모두 땜빵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은 다리에 금이 가서  붕대로 칭칭 감아 놨다면 유럽은 다리가 썪어 가는데  빨간약만 바르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걱정스럽고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나  당장 다리가 부러진 것은 아니기에 물이 쏟아지며  개판 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 분위기 입니다.
"돈"이라는 불쏘시개로 불을 지피면 물이 끊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 쏟아질지 몰라 불안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미국과 유럽에 온통  시선이 집중 되어 있습니다..
이 두 곳은 문제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곳에서 들여오는 소식을 보면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 심각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할 것이다............
온통 나쁘단 소리인데 그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 할 것이다,  ~~~ 예정이다, ~~ 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행동보다 말만 앞섭니다..
말은 그럴듯 한데  따지고 보면  많은 의문이 드는 가운데  구체적인 솔루션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유럽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세계 경제의 또다른 한 축인 중국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더욱이 중국과의 교역이 3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필연적 입니다.
최근 중국은 2012년을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1년에 한 달을 ‘소비 촉진의 달’로 지정하고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 기간 본격적인 내수 부양을  할 작정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 입니다.. 
서방국가처럼  야당이 없고  딴지걸고 , 발목잡는  단체가 없기 때문에 계획을 잡으면 무조건 GO GO  씽 입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려고 아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 됐고  유럽 또한  재정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경제 성장이 2%도 되지 않는데 긴축을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경제의 엔진은 소비입니다..
소비가 있어야 기업의 투자도 있고 일자리도 늘고 국민이 돈을 벌어야 세금도 많아져서 국가 재정도 빵빵해지고 그돈으로 복지를 하든  보도블럭을 갈아 엎든 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은 국민도  빚더미에 있고 국가도 빚더미에 있습니다... 돈을 쓸 여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빚을 갚기위해 긴축을 해야 하고 돈을 아껴 써야 합니다...
돈을 아껴쓸 궁리를 하는 유럽과 미국,  돈을 어떻게 써야 할가를 궁리하는 중국...
세계의 시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중국으로 빠르게 이동 하리라 봅니다.
어쨌든 향후 유럽과 미국의 소비시장은 정체하거나  위축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을 들으며 수출에 비중을 둔 중국의 전략 또한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기는 소비의 공백을 자국에서 해결한다는 계산입니다...
유럽은  산업혁명 이후  생산이 소비를 앞서자  재화를 팔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해서 식민지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공업대국이 된 후에도  자국 내에서 소비를 할 수 있는 시장이 있었기에  식민지가 필요 없었습니다.
미국 역시 영국처럼 덩치가 작아서 물건을 팔아먹을 식민지가 필요했다면  아직까지도 제국주의가  판치는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금융으로보면 제국주의는 여전하다 보지만요~~)

그런데 중국은 미국보다 다섯배나  많은 인구가 있기에  그 자체로 엄청난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중국이 금융위기 이후 수출위주 경제구조에서 내수위주의 경제구조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둔화 되어  중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 말은 타당하지만  "중국 위기론"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하며 미국과 환율전쟁에서 일부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죽는 시늉을 하는 것은 제스쳐 입니다.
경제구조를 수출 위주에서 내수와 소비 주도로 전환하려면  중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야 합니다..
중국이 임금을 올려주고 개인소득세를 인하하기도 하지만  위안화 절상도  구매력을 높히는 하나의 방편이 됩니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구조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들려 오는 소식을 보면 매우 우울합니다.. 
가계부채는  이미 오래전에 위험 수위를  넘어 섰고 카드 연체율이  급증하며  이 상황을 카드대란과 비교하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자 내기에도 급급하며 아파트에 발목잡힌  중산층은  원금균등상환이 본격화 되는 2012년 이후 한 순간에   훅 갈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시는   이런 국내 사정만을 보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해 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가 견조한 이유 또한 중국효과가 상당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의 전략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만약 중국이  세계의 시장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중국 옆에 붙어 있고 같은 문화권인 우리나라 기업에겐 큰 기회가 됩니다.
우리나라 중산층이 붕괴 되고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도 중국에서 돈을 벌어오는 수출 대기업은 여전히 잘나가고 증시 또한 쌩쌩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친 낙관도 위험하지만 지나친 비관역시 그리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글로벌 침체 속에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국!
그들의 계획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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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출판사가 지난 연재글을 보고 출간을 제의해서 최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게 이왕 책이 나왔으니  홍보를 하는게 출판사에게 민폐를 안끼치는 것이라 당분간 글 뒷부분에 링크를 걸어두고자 합니다.
혹여나  짜증이 나시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1. 10. 28. 09:42
EU 정상들이 10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여러 안건들을 극적으로 타결 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채권 손실률(헤어컷)을 기존 21%에서 50%로 상향 조정키로 한 것!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1조 유로로 확충하는 것!
유럽중앙은행(ECB)은 유통시장에서 채권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
유로존과 IMF가 그리스의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그리스에1천억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자금을 공급하기로 한 것!
또한 중국이 긴축 해소 제스쳐를 취하고 있고  이번에 확대된 유럽재정안정기금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3분기 GDP가 전년대비 상승했다는 것도 시장이 흥분하는데  일조했습니다...

이쯤해서 시장의 분위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지난 8월이후 시장이   금융위기를 연상할 정도로  공포스러웠고  주식, 금, 원자재 할 것 없이 일시에 폭삭 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
미국이 더블딥에 빠질것이라는 우려,   남유럽 위기국의 막내 그리스가 망하고, 이탈리아 , 스페인까지 불이 번지고, 
그들 나라에 막대한 돈이 물린  프랑스와 독일 금융기관까지 망하면서 유럽발 리먼사태가 올지로 모른다는 우려,
중국이 물가 폭등, 부동산 버블을 막기위해 긴축의 끈을 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
이 것이 한태  뒤섞여 폭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3가지 악재가 어느정도 해소 되는 분위기 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폭등세는 어디까지 갈까요....
전 고점을 뚫고 올라갈까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위기 이전까지는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시장이 급락했던 이유가   확실히 현실화 되지 않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포지션이였기 때문입니다.
돈은 빛보다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한 스마트머니들이 미리 움직임으로 인해  그들의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하는 한국, 홍콩이 크게 박살 났던 것입니다....
따라서 위기가 해소되면 시장은  위기 이전 즉, 8월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만간  Mr, Market은 또 다른 질문을 덜질 것입니다....
바로  So What 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래서 어떻다는 거지~ 하며 의문을 던질거라 봅니다...
사실 지금 시장을 끌어올리는 호재들은  호재라고 하기보다   악재라고 생각했던 것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일 뿐입니다. 
즉, 펀더맨탈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소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럽정상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던 것이  유럽의 경제 발전을 위해 ,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 논의 한게 아닙니다..
바짝 쫄아가지고 어떻게 하면 공멸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한 것일 뿐입니다...
그들이 쏟아낸 여러 조치들은 공짜가 아닙니다.. 많은 희생이 따라야 하는 것들입니다..
빚을 줄여주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고,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사태를 대비해  중국 왕서방의 도움도 약속받았다는 것이  장기적으로 호재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시장은  항상 그 다음을 물어 봅니다...
미국의 GDP가 작년대비 상승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크게 보면 시시합니다..


 위의 그림은 미국의 전년대비 GDP 차트 입니다..
한풀 꺽이는 과정에서  약간 고개를 들고 있을 뿐입니다.
중국이 긴축을 풀거라고 하지만  이역시  당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은 내년에 정권교체를 합니다.. 후진타오가 물러가고 시진핑이  바통을 이어 받습니다..
돈 잔치를 하더라도 그때나 하지  말년 병장 후진타오때 하진 않으리라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시진핑이 정권을 잡은 후에 유럽에 돈을 뿌리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알리려 할 것 입니다.
또한  중국경제가 지금 다소 힘들긴 하지만  정권 교체와 함께  긴축을 풀어  경제를 부양하면서 인기를 끌려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 내부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만약 내가  중국 지도부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지금의  상승 분위기을 두고 대세 상승의 시작으로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최상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위기 이전까지 수준........ 딱 거기 까지입니다..
그곳에 도착한 이후  시장이 던지는 So What 이라는 질문에  모두들 의문을 제기하면  거기서 또다시 조정을 받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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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지난 연재글을 보고 출간을 제의해서 최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게 이왕 책이 나왔으니  홍보를 하는게 출판사에게 민폐를 안끼치는 것이라 당분간 글 뒷부분에 링크를 걸어두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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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1. 10. 24. 17:35
야구를 좋아 하는 분들은 요즘 신날 것 같습니다.
최근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가 꾀나 재미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시리즈가 더욱 기대 됩니다.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 있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상승세와 하락세가 업치락 뒤치락 하는 것이 꼭 야구경기를 보는 듯 합니다.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에 대해  멋있게 분석하기도 하고  저 같은 어중이 떠중이들도 시장 상황에 대해 한마디씩 거들기도 하는데 이 역시 야구를 해설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시장 전문가가 되었든  고수가 되었든 하수가 되었든 시장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것은 자기 나름대로 시장에 대해 해설하는 것에 불과 합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야구 해설을 잘 하는 사람은 승패를 잘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기 모습을  충실히 설명하는 사람입니다.
롯데와 SK가 게임하기 전에  양팀 투수력과 타력을 아무리 그럴듯 하게 분석을 해도 경기는 그날 컨디션과 운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가끔 양념처럼 경기의 흐름과 방향에 대해  전망 하기도 하겠지만  비슷한 팀끼리 싸울 때는 게임의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도박과 비슷합니다. 
 업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를 볼때는 그 상황에 맞춰  게임을 관람하며 게임을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어제 주식시장은   3%대로 급등 했습니다..  중국 본토는 2%대  홍콩은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유럽, 중국, 미국에서 각각 안타 홈런이 연달아 터졌다고나 할까요...
야구 게임이 분위기를 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시장은 소 (bull) 팀으로  급격하게 분위기가 흘러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과 몇주 전만 하더라도  유럽 악재, 중국의 긴축 및 경기침체 우려 ,  미국의 더블딥 논란 등이 한테 뒤섞여  곰(bear)팀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형국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을 짓누르던  3대 악재가   조금씩 식상해지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요인의 핵심은 역시 유럽이였습니다.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유럽 금융권의 부실이 그리스 붕괴를 기폭제로  공중분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EU정상들이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해 주고   유럽재정안정기금을 확대하는 것에  실질적으로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그동안  유럽 금융권의 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 했던  유로 자금의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 하게 되었습니다.
즉 이머징에서 급전을 빼서  위기에 대비 했던 유로권 자금이 다시 이머징으로 회귀하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유럽 상황의 다음 수순은  유럽발 양적완화 입니다.
쓸수 있는 카드가 없을 때는 미국이 했던 방법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럽 역시 양적완화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유럽이 당장 무너지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중국 제조업관련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고 미국 역시 펀더맨탈 개선의 시그널이 보였습니다....
이런 호재들이 동시에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bear에서 급격히 bull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bear의 수비가 불안 불안 합니다..   예기치 못한 에러가 언제 어느때 일어날지 모르듯이  불안요소가 곳곳에 있습니다.
큰 거 한방 얻어 맞으면 시장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그건 경기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 봐야 하는 일입니다..
아무튼 현재는 bull팀으로 분위기가 많이 흘러 가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어제 의미 있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일봉을 보면  3개월 가까이 진행된 박스권의 상단이 뚫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박스권 밑이  뚫릴 때는 레벨 다운을 염두해 둬야 하지만 위로 뚫을 때는  단기적으로 상승쪽으로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5일선 패턴도 상승N자의 모습을 그려 가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지금 분위기라면 1950 ~ 2000까지도 치고 달릴 수 있습니다..


주봉상으로 보면  하락후 옆으로 밀리다가 상승으로 고개를 약간 틀어 올리고 있습니다.
주봉상의 움직임은 좀더 강하다 할 수 있습니다.
패턴상 5주선이 20주선까지는 치고 올라갈 확률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입니다..
1950 내외에서 새로운 시험을 받게 되리라 봅니다..
물론 상승을 하더라도  한번쯤 해딩 하고 내려 오겠지만  주봉상에서  전 저점(1650~1700)을 내어 주지 않고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튼다면 제법 강한 상승신호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봉의  흐름을 보면  2012년 1분기 쯤에 큰 방향이 어느정도 정해지리라 봅니다..
그때쯤이면 유럽의 문제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 될듯 합니다..
만약 유럽 문제가  큰 돌발변수 없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서 그리스만 도려 내고 일단락 되고, 중국이  건제한 가운데  미국까지 잘 벼텨 준다면  시장은 다시한번 유동성의  지원사격을 받게 됩니다...
아무튼 지금은 bull팀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그리 멀지 않아  bear  팀의 반격도  있음을 염두해 둬야 할 듯 합니다..
지금의 분위기는 "시장이 매우 좋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다" 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 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서로 상충하는 에너지의 충돌이기 때문에   출렁 출렁 파동을 그리며 움직이게 됩니다...
앞으로 시장이 더 달리기 위해서는  "좋다면 과연 얼마나  좋을 것이냐"에 관심을 가질 차례입니다.
별로 좋을 것도 없다는  점이 부각 된다면  bull은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 bear의 반격이 현재 bull의 에너지를 능가할지 아닐지는  게임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시장의 전망을 기대하신 분은  두리뭉실한 전망에  실망을 많이 하셨겠지만  저는 지금  시장을  중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 시점에서 시장 중계는 여기서 정리하고 bear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 될 때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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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1. 10. 20. 00:22
시끄럽던 유럽문제가 비록 미봉책이긴 하지만  큰 고비는 넘길듯 합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현재의 4배인 2조유로까지 확대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이미 잠정합의를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고 1조유로까지만 확대 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어쨌든 독일과 프랑스가 의기투합에 성공한다면  유럽 금융 시스템이 망가지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듯 합니다.
물론 이런 노력이 그들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되긴 어렵겠지만  "위험하긴 해도 당장은 아니다"는 논리가  시장의 불안을 많이 희석시키리라 봅니다. 
아무튼  EFSF 확대로  총알이 많이지면  망가진 금융 시스템의  복구에 나서겠죠.. 
정리할 건 정리하고, 쳐 낼건 쳐내고,  구조조정, 통페합도 진행 될 것 입니다..
그렇게 수술을 하는 과정 가운데   아픈 것이 치유도 되겠지만 큰 쇼크로 인해 또 한 차례 시장을 뒤 흔드는 큰 충격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두번째 충격이  첫번째 충격을 압도하지 않고 고만고만 하다면  시장은 상당한 내성이 생길 것이고   
"유럽이 망가지느냐  망가지지 않느냐"에 관심 갖기보다  또다시 유동성 움직임에 눈을 돌릴지 모릅니다..
유럽 금융시스템이 망가질 줄 알고 유럽과 미국으로 빨려 들어 갔던 돈이  경제성장이 시원찮은 그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유럽문제가 미봉책이나마 일단락 되면 또다시 이머징과 실물쪽으로  유동성이 돌아올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물론 이런 의견은 수 많은 전제를 깔기 때문에   홀짝 확률보다  그리 높진 않을 것입니다.
시장의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방향타를 잡는 것이 바람직 할 듯 합니다..
그럼 간단히 차트를 잠시 볼까요..

일봉차트를 보면  박스권 상단에 도달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다시 헤딩하고 고개를 떨굴지 박스권을 돌파할지 좀더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그런데 포지션을 조절하고 액션을 취할 때는  주봉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해야 할 본업이 있고 매일 주식차트 들여다 볼 여유가 없는 개미들에게는 적합하다 봅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일봉은 참고만 하고 액션을 취할 때는 주봉상에 신호가 나타났을 때만 움직입니다..
매일 일봉을 쳐다 보며 방정맞게 설치는 것 보다는 훨씬 좋더군요..


주봉상으로는 아직 이렇다할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액션을 취할 구간은 아닌듯 합니다.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시나리오중에 두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A의 경우로  계속 박스권에서 헤매고  주봉상으로 옆으로 질질 밀리다가  하락N자를 그리면 한 단계 레벨다운 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만약 박스권 하단인 1650이 깨진다면 미련 없이  비중 축소를 단행 하고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듯 합니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B의 모습입니다..
일봉상으로 박스권을 뚫고 더  올라가면  주봉상 5주선이 20주 선인 1950까지는 올라갈 수 있을 듯합니다.
그곳에서  고개를 떨굴 때 비중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일부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고,  주식 비중이 현금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면 액션을 취하지 않고  좀더 지켜보는 것도 무방할 듯 합니다.
만약  B의 경우처럼  주봉상으로 쌍바닥이 나와 준다면  시장의 방향은 하방보다 상승쪽에 흘러갈 확률이 많습니다.
유럽 위기가 일단락 되고 유동성 장세가 펼쳐 진다면 충분히 나올만한 시나리오입니다..
지금상황에서 V 자 상승으로 전 고점을  그대로 돌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고  하락N자 패턴을 타면서 1650 밑으로 꺼진다고 해도 지난 2009년 처럼 1000 까지 내려갈 확률은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풀려도 너무 많이 풀린 유동성의 힘이 결코 작지 않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기술적분석이라는 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니 그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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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최근 방문자가 늘어 하루에 1300~1500명 정도 방문해 주시고 있습니다.
올초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많아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분에 겨운 일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하루에 1500분이 오시는데  새로운 글이 없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비슷한게 생겼습니다.  ㅎ
매일 좋을 글을 쓰고 싶지만 저도 직장인이라  가끔 직장동료들과 술도 퍼야하고, 애하고 놀아 주기도 해야 하고  .. 암튼 그렇습니다..
꼭 경제글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면 자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끔  어설픈 글일 올라오거나 빼먹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실거죠?   ^^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1. 10. 18. 17:31

황우석 박사와 심형래 감독 !  
이 두 사람을  비교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들은  일하는 분야가  다를뿐만 아니라  지금 처한 환경 또한 너무도 다릅니다.
그런데  심형래 감독이  몰락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 몇 해전 전 국민을  패닉으로 몰아 넣었던  황우석 박사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 둘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심형래 감독은  한때  "신지식인 1호"라는  칭호를 받으며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 했습니다.
그 호칭을 얻기 위해 물밑에서 어떤 로비를 했는지  알길은 없지만 그 또한 능력이면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뢰메, 영구와 땡칠이 등 보기에 따라 조잡하기 그지 없는 영화 몇편 만든 것이 전부인 심형래가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헐리우드를 뛰어 넘는 SF 영화를 만든다고 배짱 튕길 때 국민 모두는 반신반의 했지만 왠지 모르게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쉽진 않아 보였지만 왠지 헐리우드를 뛰어넘는 SF 대작이 나올 것 같은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그렇게 10년을 공들여 만든 세 편의 영화 용가리 ,  디워,  라스트갓파더 ...
솔직히 모두 졸작 이였습니다.
그러나  무모하기까지 했던 그의 도전정신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제가 보기에는  분명 대단한 것이였습니다..
어쨌든 심형래 감독은 돌이키기 어려운 큰  실패를 했습니다..
이제 그의 치부가 하나 둘씩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직원 월급도 재 때 주지 않고, 카지노에 들락거리고, 사재총도 만들고,  알고 봤더니 로비의 달인이고.......
그의 실패 뒤에  그동안 감춰졌던 부도덕함이  뒤늦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죄 중에 최고의 죄를 들라면 나라를 뒤 업는 반역죄 일것입니다..
그런데 반역이 성공하면 혁명이 됩니다..
혁명이  실패하면  혁명을 이루기 위해   감행 했던 모든 행위는 악행이 됩니다.
하극상은 기본이고 , 명령 불복종, 살인...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죄를 뒤집어 씁니다.
그러나  혁명이 성공하면  그 모든 악행이 용감한 행위로 둔갑 합니다..
만약 심형래 감독이  아바타 같은  대작을 만들어 큰 성공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심형래 감독을 해석하는 프리즘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직원들 월급을 주지 못한 것도 벤처 신화에 나오는 단골 메뉴처럼 미화 됐을 것 입니다.
그의 정관계 로비 사실을 두고도  제작 환경이 열악한  영화계의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을 것이고,  심형래 감독의 정치적 감각을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카지노에 들락 거린 것도 정선 카지노장이 불법 도박장은 아니라며 옹호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실패 했기 때문에 그의 인격적인 결함이 더욱 커보이고 그런 인격적 결함이 실패의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심형래 라는 인간은 지금 파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형래 감독이 처음부터 안 되는줄 알면서도 사기 치기를 작정하고 덤벼 들었던 것은 아닐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코미디언 심형래가 헐리우드에 도전장을  내던진 것 자체가 코미디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버린다면 너무도 슬프고 허탈한  코미디가 되어버리고 말것입니다. 
한 때 그의 긍정적인 가치였던 도전정신, 개척정신, 꿈을 향한 열정.... 
이 모든 것이 허상이 아니였길 바래봅니다. 
인간 심형래는 평생동안 쌓아왔던 부와 명예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과  이루고 싶었던 꿈 ..
그는 그 모든 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심형래라는 인간이 얼마나 나쁜 인간이였나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는 듯 합니다..
지금 심형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고  극한의 코너에 몰려 있습니다..
이런 심형래에게  덩달아 돌을 던지지기에는 저 또한 너무도 허물 많은 인간입니다..
그가 죄를 지었다면 죄 값을 달게 받아야 하겠지만  그가 품었던 꿈과 열정이 진실이였다면 언젠가 다시 부활하길  바랍니다.
황우석 박사 역시 한 때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을 받다가 하루 아침에   파멸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황우석 박사 역시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과학자로서 양심을 저버렸고,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을 했으며 돌이킬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말하던 것이 모두  100%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였음이  서서히 증명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멸종위기에 있던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음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황우석 박사가  정말 대단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 좌절과 수치와  절망을 딛고  잡초처럼 죽지 않고  올라 왔는지 한 인간으로서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무라이처럼 할복 자살해도  시원찮을 판에  다시 후원자를 찾아내고 연구원을 끌어모으고 연구를 계속했다는  사실이 보기에 따라 뻔뻔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의 열정이  옛날 그의 논문처럼 모두 거짓은 아니였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심형래 감독의  삶이  황우석 박사의 데자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이런 말들이 국민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한 인간에게 너무도 자나친 동정을 보이는 것임을 잘 알지만  ..
인간 심형래가 이대로 실패로 인해 좌절하는 인간으로 끝나기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게 부활하는 인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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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비판의 댓글이 더 많은 걸 보니 저의 생각이 객관적이지 못한 듯 합니다.
제가 심형래씨를  너무 동정하고 있거나  그의 과오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그에게 제기 되는 의혹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그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고  구재불능한 인간인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사실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저질렀다는 로비와 비리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생각하거나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원들의 열정을 짜내고 사유화한 것 역시 아주  비열할 정도로 나쁜 행위임은 분명합니다.. 
책임져야 할 것은 분명히 책임져야 하고 죄를 지었다면 당연히 죄값을 치러야 할 것 입니다..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어릴적  많은 웃음을 줬던  영구 심형래가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안타까워하는 것이 그의 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번글은 제가 생각하도 영~~ 아닌 글 같습니다...  지극히 주간적이고 감정적인 글인거 같네요....
아무튼 심형래씨가 책임 질 것은 책임지고, 잘못 한 것은 뉘우 치고,  깊은 좌절을 딪고  일어서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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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1. 10. 17. 23:16

장자의 달생편(達生篇)에 목계(木鷄)라 하여 울지않는 나무 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나라에 싸움닭을 훈련시키기로 유명한 기성자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왕의 부름을 받고 왕의 싸움 닭을 훈련시키게 되었습니다.
열흘이 지나 왕이 기성자에게 닭이 어느정도 훈련되었는지 물어 봤습니다.
"이보게! 이제 대충 되었는가?"
기성자가 답하길   "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한창 허장성세(虛長聲勢)를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불같은 기운이 넘쳐 어떤 닭과도 싸울 태세로 되어있고 , 공연히 뽐내기만 하며 자신의 기운을 너무 믿고 있습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습니다.
"이제 대충 되지 않았나??"
"아직 멀었습니다. 아직도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난리를 칩니다."
또다시 열흘이 지났으나 왕의 물음에 여전히 그는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아직도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적을 오직 노려 보기만 하는데  여전히 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또 열흘이 지나서 왕이 묻자 기성자는 마침내 대답했습니다.
" 대충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엔 왕이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 도대체 닭이 어떻길래  다 되었다고 하는가?"
이에 기성자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상대 닭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덤벼도 조금의 동요도 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나무로 만든 닭과 같습니다.  다른 닭들이 보고는 더 이상 반응이 없자 다들 그냥 가버립니다."
 혹독한 훈련을 거친 정말 싸움을 잘하는 닭은 기세등등해서 날뛰는 녀석이 아닙니다.
싸움닭 중에서 가장 하수는  이처럼 마음속에 허세가 잔뜩 있는 닭 입니다.
싸우기 좋아하며  이기려고만 덤비는 닭은 수양이 더 필요한 닭입니다..
내공이  꽉찬  싸움닭은 상대가 무어라 해도 전혀 동요하지 않아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 닭과 같이 보입니다.
 명견과 일반개의 차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겁먹은 개는 잡아 먹을 듯이 사납게 짖지만  진짜 무서운 개는  묵직하고 깊은 소리로 으르렁 거리며 상대의 눈만 노려 보며 고요합니다..
투자의 고수와 하수의 차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수들은 절대 화려하지 않습니다. 
차트 여러개 띄워 놓고 입에 거품 물며  떠벌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사기꾼이거나 하수이거나 둘중 하나 입니다. 
가끔 직장동료나 친구들과  투자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투자 성과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는 방법을 써먹으면  거의 90% 이상은 정답일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잘난척 많이 하는 순서대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면 대충은 맞습니다.
화려한 차트 기술을 익힌 선수도 많고 기본기에 충실하여 기본적 분석을 잘하는 선수도 많습니다.
그런데 투자의 성과는 반드시 공부를 많이 한 순서가 아닙니다.
주식투자의 성적표는 주식을 사고 파는 횟수와 대체로  반비례 합니다.
주식투자에도 목계(木鷄)의 교훈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최대한 움직임이 적어야 하고 담담해야 하며 고요해야 합니다.
이 종목 저 종목 수시로 갈아타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며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이리저리 날 뛸수록 점점 하수가 되어 갑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사고 파는 행위가 많을수록 청개구리가 됩니다.
신기하게도 내가 움직이는 것과  기가막히게도  반대로 움직입니다.  
내가 사면 내리고, 내가 팔면 오르고....
삼성전자 주가가 답답하게 움직여서 팔고나면 그때부터 오르기 시작하고,   LG 전자가 좋아보며 사고 나면 그 다음날 부터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주식차트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화가 나고 약오를 때가 많을 것입니다.
이런 불행에서 해방하는 기름길은 매매 횟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뎌야 합니다. 그리고 엉덩이가 무거워야 합니다.
결국  오래 버티는 사람이 무조건 이기는 곳이 투자의 세계입니다.
종목을 선택하는 것도 타이밍을 잡는 것도 잔재주를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종목 선택은 대한민국 평균인  시장추종 ETF 딱 하나만 하면 됩니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한 절대 망하지 않을 종목이니 이보다 더 마음 편한 종목도 없습니다. 
이 종목 저 종목 갈아타며 잔재주 부려봐야 원숭이하고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냥 시장평균만 따라가면 됩니다.
타이밍도 수시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매번 먹으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봉차트는 왠만하면 보지 말고 월봉차트 주봉차트만 보며  농사를 짓는 다는 마음을 먹으면  매번 대박을 터트리지는 못할 망정 쪽박차는 일도 없고 남들 대박 터트릴때 소외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시장이 출렁거려도  잔 파도에 마음이 빼앗껴 이리저리 흔들거리지 말고 큰 파도에만 몸을 맞기는 것이 보다 현명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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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0. 12. 22:40

미국 상원이 '환율 감시 개혁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를두고 미국과 중국 간 '2차 환율전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위안화 절상을 하라며 압박을 가해서 중국과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려 한다고 하는데 
이는  말은 그럴듯 하지만 실제로는 쇼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으로 가격경쟁을 하는 품목이   많지도 않습니다.
가격 경쟁을 하는 구도가 아닌데  환율전쟁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부분적으로는 가격경쟁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생을 하는 구조입니다.
중국은 주로 저가 생필품을 수출하고 미국은 부르는게 값인 최첨단 무기와  보잉사의 비행기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합니다.  또한  각종 라이센스 장사,  미국의 교육 인프라도  미국의 훌륭한 장사거리 입니다.
세계 각국 청년들이  미국에 유학을 하면서 쏟아 붓는 돈은 실로 엄청납니다. 
요즘  온통 스티브잡스  얘기 뿐인데  애플의 히트상품인 아이폰, 아이패드도 사실 대부분 메이드인 차이나 입니다.
애플 주가가 많이 올라갈지는 몰라도  아이폰이 많이 팔리면 미국인보다 중국인이 돈을 더 많이 법니다....

참 이상하죠.. 이렇듯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으로 서로 가격 경쟁을  하는 상품도 없는데   미국은  잊을만하면 중국보고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압박하고   언론에서는 이를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니 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미국이 원하는대로  위안화를 절상시켜 버리면  미국 대부분의  생필품을 제공하는 중국제품의 가격이 올라가서 안그래도 먹고살기 힘들다고 데모하는 미국 서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됩니다.
 과연 미국은  위안화를 절상해서 중국과 가격 경쟁에서 이겨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것이 본심일까요?
제 생각에는  그것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미국의 주요 수출품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물건을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닙니다..  
물건을 팔아  벌은 돈으로는  공무원 월급도 제대로 주기 힘듭니다.
미국 최고의 수출품은  아이폰도 아니고, 보잉사의 점보여객기도 아니고,  군수업체가  만드는 최첨단 무기도 아닙니다.
미국 최고의 수출품은  바로  종이쪽지인  미국 국채입니다.
미국은 국채를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생필품을 싼가격에 제공하여 막대한 달러를 벌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간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면서 다시 미국으로 달러가 흘러들어 갑니다..
정리하면 중국은  싼 노동력으로 열심히 일해서 미국에  물건을 주면, 미국은 중국사람들이 만들 생필품을 받고 종이쪽지인 국채만 달랑 줍니다..
중국은 미국에 물건을 만들어 주고  미국은 중국에 종이인 국채를 줍니다.중국은 미국인이 쓸 물건을 만들어 주고, 미국은 나중에 갚겠다는 종이 한장 써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를 두고 무역불균형이 어떠니, 중국이 미국 돈을 다 벌어가니 불만을 토로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왜  중국 인민은 열심히 일해서 미국인이 사용할 생필품을 주면서  앞으로  때일지도 모르는 차용증만 받아와야하는지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얄밉고,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얄밉습니다.
아무튼 미국과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경쟁하는 관계지만 경제적으로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 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정말 무역분쟁, 환율전쟁을 하면 둘다 서로 다치게 됩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잊을만하면 중국에게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하며  환율전쟁 시비를 걸고 있을까요...
최근 중국의 행보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금융위기때 중국은  아프리카로 날아가서 자원 외교를 했습니다.
금융위기로 세계가 난리를 칠때  중국은  금융이 발달하지 않아 금융위기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벌어놓은 어마어마한 달러를 들고 아프리카에 가서 돈을 뿌리며  자원확보에 나섰습니다..
아프리카에 돈을 뿌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프리카  정상들을  중국에 불러들여  극진한 대우를 해주며 환심을 샀고  미국과 유럽이 정신 없을 때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럽에서 그 짓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그 짓이 됩니다.  ^^
유럽은 지금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부도 위기에 놓여 있고,  그리스에 엄청난 돈이 물려 있는 프랑스와 독일까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모양새입니다.
유럽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달러가 넘습니다.  2위인 일본보다 두 배나 많습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가 중국까지 날아가서  돈꿔달라고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인심쓰듯  유럽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쥐꼬리만한 이자를 주는 미국 국채보다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높은 이자를 주는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의 채권을 사면서 잇속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국채를 사주기도 하고, 스페인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투자하면서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삼고 있고, 스페인에 투자하면서 스페인의 영향력이 많이 남아 있는  남미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유럽 위기를 이용해  중국은 유난히 유럽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유럽은 미국 못지 않은 시장입니다.. 
그런데 유럽이 위기에 빠져 유로화가 점점  약세로 돌아서면 중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유럽의 지나친 위기는 중국에게 손해가 됩니다.
그리고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미국 국채등 달러자산에  지나치게 많이 편중되어 있어  유럽위기는  외환보유고를  다양화 할 수 있는 찬스입니다.
유럽위기때 유럽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미국 국채를 사는 대신 유로화 자산을 편입함으로서 중국은 외환보유고의 다양화를 노릴 수 있습니다.
미국이 지금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인듯 합니다.
중국은 유럽에 돈을  뿌리면서 미국 국채의 비중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최대의 손님인 중국이 발을 빼면 미국 국채 금리는 올라가게 되어 미국에게는 굉장한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을 압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의  약점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최대 약점은   국가 분열 입니다..   
중국의 GDP  성장이  최소 7% 이상인데 만약 그 이하가 되면 매년 농촌에서 도시로 쏟아져 나오는 어머어마한 인구는  실업자가 됩니다.  실업자는 곧 잠재적인 국가 불만세력입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매우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으로 노리는 것은 미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입니다.
위안화 절상이 되면  아직까지는 가격 경쟁으로 먹고사는 중국 기업들에게는 치명타가 됩니다. 
수 많은 기업이 도산되고  대량실업자가 양산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절대 수용할수 없는  시나리오 입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자명합니다.   유럽에서 너무 설치지 말라는 것 입니다.
 미국에서 돈 벌어가서 유럽에서  인심쓰지 말고  미국 국채나 계속 사가라는 무언의 압력입니다.
물론 분쟁보다는 타협을 보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국은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말을 듣더라도  소리라도  한번 지르고, 짜증이라도 한번 내고 미국의 의지에 따라갈듯 합니다.
서로 밀고 당기며  으르렁 거리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불편한 동거는 앞으로 상당기간은  계속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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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