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2. 1. 18. 08:05

우리나라 속담에 "우는 놈 뺨 때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는 놈 달래 주지는 못할 망정  거기다 대고 빰을 갈기고 있으면 양아치 소리 듣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양아치를  꼽으라면  이자 며칠 밀린다고 깍뚜기 투입해서  자판 갈아 엎는 사채업자가 있겠고,
국제적으로 눈을 돌리면 신용평가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공신력을 잃은건 이미 오래전의 일입니다.   금융위기때 이들이 했던 일을 생각하면  존재의 이유가 궁금해 집니다. 
낼 모래 망하게 생긴 회사들을  온통 A로 도배 하기도 했고 다 망하고 난 뒤에 뒷북치기 일쑤였습니다.
돈이 넘쳐나는 나라보다 부채로 허덕이는 나라의 신용평가가 더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전  S&P가   프랑스,  이탈리아 , 스페인 등  유로존 주요국들의 신용을  무더기로 강등시켰습니다...
지난번에 달러패권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화폐 패권의 역학관계에 대해 잠시 말씀 드렸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미국의 신용평가사들이 유럽을 계속 까대는 것은 구린내가 많이 납니다...
유럽이 힘들때 마다 더 까댔고, 뭔가 좀 할려고 하면  코를 풀고, 초를 치고,  찬물을  들이 부었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신용평가사들의 영향력은  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막강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속담이 있다면  서양에는 "꼬리가 개를 흔든다(The tail wags the dog)"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동안 신용평가사들의 영향력이 딱 그 꼴이였습니다..
원래 신용평가사들은 19세기  미국에서  철도붐이  불었을 때 철도 회사들의 신용을 평가하고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시장에서 꼬리에 불과했던  신용평가사들이  어느순간  몸통을 쥐고 흔들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S&P가 유로존 주요국들의 신용을 강등했는데  오히려  상황은 더 좋아졌습니다.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더 내려갔고, 최고 등급을 상실한 프랑스 역시  86억유로어치  국채 발행에 성공했을 뿐만아니라  강등전 보다 더 낮은 이자에 발행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나 떨어진 스페인도  한 달 전에 비해  금리가 반으로 떨어진 수준에서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세계 주가는 대부분 크게 올랐고 중국쪽은 5%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중국이 수출을 많이 하는 유럽의 신용이 강등됐다는 소식에 위축되기 보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통화를  완호하고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에 더 크게 반응했습니다..
유럽의 신용을  무더리로 내려 버린다는 S&P의  고함 소리는  씨알도 안먹히고,  중국 정부는 아마 말도 안 했는데 중국 정부가 뭔가 해줄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시장이 크게 반응했습니다.
그 동안 개 몸통을  잡고 뒤흔들던 S&P가 이번에  완전히 개쪽 당한 꼴입니다..
유럽권이 아주 작정을 한듯 합니다.. 더 이상 너네들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도 한듯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다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이 이 모양이니  두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까요...
세계 경제가 엉망이니  누굴 믿고 말고  할 것도 없긴 합니다.
사실 제로금리라는 말 자체가 넌센스 입니다..
이자 안 받을테니 돈빌려가서 쓰라는 게 말이 안 되는 소리죠..
요즘 세상이 믿을 놈 없다지만  아무튼 요즘 경제 상황을 보면  정말  믿을 놈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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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2. 1. 13. 10:27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지하철 입니다.
지하철에서 신문이나 책을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젊은 사람일수록 대부분 손바닥 위 스마트폰을 쳐다 보고 있습니다.
전파가 뭔지 모르는  옛날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면 기이하게 생각 할 것입니다.
지하철에는  빽빽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전파들이 지나갑니다. 
현대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를 활용해  TV도 보고  편지도 주고 받고  지구 반대편 소식까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 전파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날라오는  뉴트리노(중성미자)라는 소립자도 1초에 수 십 조개씩 우리 몸을 그대로  통과 하고 있습니다.
뉴트리노는 전극을 띠지 않기 때문에 몸과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뉴트리노를 유령입자라 부르기도 합니다.
뉴트리노가 우리 몸을 그대로 통과하는 이유는 전극을 띠지 않아서 이기도 하지만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가 대부분 텅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원자를 성당만한 크기로 확대하면 원자 가운데 있는 핵은 성당 바닥을 기어 가는 작은 개미와 같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먼지와 같은 전자가 성당벽을 타고  떠다니면서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를 이루게 됩니다.
알고 보면  삼라만상 모든 물질은 속이 텅빈 원자들의 조합 입니다.
 인간이 볼 수 없지만 실재로 존재 하는 것은 너무도 많습니다.
아니 인간이  볼수 있는 것 보다 볼 수 없는 것이 훨씬 많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 것 입니다.
빛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라디오파, 마이크로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엑스선 , 감마선 등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볼수 있는 빛의 영역인 가시광선은 고작 자연계 빛의 5%에 불과 합니다.
인간이 눈을 달고 살지만  보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보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 입니다. 
과학자들은 실험과 관찰  그리고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  보이지 않는 자연의 법칙을 알아 냈고 이와 같은 과학이 있었기 때문에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손바닥만한 요술 램프를 하나씩 들고 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명제는 과학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에도 그대로 적용 되는 원리입니다.
경제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이는 팩트보다 보이지 않은 이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과학이 어렵다고 하지만 오히려  과학현상보다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과학계에서 두각을 나타 내는 사람중에  20대 청년도  많습니다. 
물리학의  아버지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은 20대 때 였고 , 아인쉬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것 역시  20대 때의 일입니다.
그러나 젊은 청년이  경제학이나 철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 머리 히끗히끗한 중년 이상은 되야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경제와 철학은 자연계의 가장 복잡한 존재인 인간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가장 복잡한 자연현상이  경제활동이고 ,  경제활동 중에서 최전방에 속하는 것이 바로 투자의 세계입니다.
투자의 세계에 뛰어든 사람은 보이는  현상만으로  상황을 판단하면  보이는 게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미개인의 수준을 벚어나지 못합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순진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문제는 순진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기가 애써 벌어 놓은 돈을 털린다는 것입니다.
투자라는 경제전쟁은  "정보"라는 무기를 들고 "통찰"이라는 감각으로 싸우는 곳 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정확한 양질의 정보를 획득하는가는 투자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개미가 정보를 취득하는 루트는 대부분 언론과 주변 지인을 통해서 입니다. 
그렇게 취득한 정보가 경제전쟁에서 무기가 됩니다.
그런데  개미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내가 취득한 정보가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
간혹 주식투자하는 사람 중에 경제 신문을 보거나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호재와 악재를  논하기도 하는데  안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신문을 볼 때는 눈에 보이는  활자보다 보이지 않는 행간의 의미를  간파해야 하고, 주변 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분위기에 같이 휩싸이지 말고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들떠 있는지 그 정황을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경제신문에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고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을 쏟아 낼 때는  광고란에 부동산 관련 광고가 얼마나 있는지부터 살펴 봐야 합니다. 십중팔구 부동산 분양 광고가 도배 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언론사를 먹여 살리는 물주가  부동산 광고를  도배해 주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기자의 마음도 헤아려야 합니다.
신문을 볼 때는 눈에 보이는 기사와 함께 기사를 생산해 내는 주체들의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까지 같이 읽어야 합니다.
어느날  직장 동료가   지인에게 들은 얘긴데  호재를 잔득 품은 회사가 있으니  너만 알고 있으라며  흥분해 있을 때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  그가 정보를 취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유추해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호재로 작용하는  고급 정보는  의사 결정을 하는 경영진이 가장 먼저 알게 되고 그들을 유심이 지켜 보고 있는 에널러리스트, 펀드매니저들의 레이다망에 포착 된뒤  몇 단계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직장 동료의 귀에도 들어갔고 나에게도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대중의 귀에 접수 되는 호재라는 것은  대부분 이미 시세에 모두 반영 되어 있고  희생양을 모집하는 단계까지 진행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뢰할 만한 언론일수록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겠지만   때론 팩트를 왜곡하기도 하고 언론사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의도를 뒤섞어서 내보내기도 합니다.
여론을 만들 수 있는 언론은  정치권력, 금융권력과 함께 자본주의 3대 권력에 속합니다.  
언론사들은 이토록 막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힘을 모두 공익을 위해  공평하게 쓸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순진한 발상입니다.
시장 전망을 할 때도 자기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왠만한 건 잘한다 하고, 어지간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펀드메니저,  에널리스트 역시  자신들이 속해있는 조직의 이익에 반하는 시장 전망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투자조언이나 경제 전망을 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증권사나 은행 같은 금융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경제가 좋든 말든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시장을 떠나지 않고  수시로 사고 팔아야  수수료가 많이  발생해서 이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주식이 더 오를 것이니 사라고 하고, 내릴 때는 저점매수의 기회이니 사라고 합니다...
따라서 정보를 접한 후에 그 사실을 곧이 곧대로  모두  믿기에 보다  반드시 재해석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재해석을 할 때는 우선  내가 접한 정보에서 정확한  팩트만을 뽑아 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팩트를 근거로 상황을 해석하는  전문가의 의견이나   취재한 기자가  내리는 결론은 일단 배제하는 것 입니다.
오직 팩트만을 엑기스로 뽑아서  내것으로 만들고,  전문가들의 해설을 볼 때는 그 속에 그들의 이해관계나 의도가 숨어있는지도 살펴 봐야 합니다.
재해석을 하는 것은 결국 본인의 영역입니다. 물론 해석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이 해석하는 것을 매번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을 피하되, 그들이  어떻게 해석 하는지는 배울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팩트를  재료로 요리해 주는 것을  무턱대고 받아 먹기만 하지 말고  어설프고 투박하더라도 자기 나름대로  시장을 해석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투자는 내가 하는 것이고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 때문에  스스로 시장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저기 물어보러 다니고, 전망을 구걸하는 행위만큼 어리석고 위험한 것이 없습니다.
또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경제현상을 해석할 때는  이해득실의 역학 관계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단 경제현상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인간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현상을 이해 할때도 필요한 접근 방법입니다.
 로마가  세계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중해 해상무역권을 두고  카르타고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카르타고는 지금 튀니지의 조상으로 코끼리를 몰고 알프스를 넘었던 한니발 장군으로  유명한 고대 국가입니다.
카르카고는 한 때 지중해  해상무역권을 장악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 강대국이였습니다.
그런데  떠오르는 신흥강국 로마에게 패배한 후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한니발 장군이 이끄는  카르타고가  2차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에 패배한후   평화 조약을 맺게 되는데  로마의 허락없이  군사행동을 하지 말 것을  강요당하게 됩니다.
카르타고로서는 굴욕적인 조약이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패자는 말이 없는 법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로마는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요구하게 됩니다..
결국 카르타고는 이 요구를 받아들여  그후 50년 동안  평화시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르타고는 워낙  상업에 뛰어난지라 그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모두 갚고 또다시 부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로마는 카르타고의 부활이 걱정이 됐지만 그렇다고 명분 없이  주권 국가를 쳐들어 가는 것은 패권국가가 할짓이 못됩니다..
그렇지만 로마 입장에서는 카르타고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계략을 쓰게 됩니다.  카르타고 옆에 루미디아라는 조금한 나라가 있었는데  카르타고 하고는 앙숙이였습니다.
루미디아 역시  로마와 동맹을 맺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로마는 루미디아 통치자를 불러서  은근히 카르타고 땅이 욕심 나지 않냐며 분쟁을 부추깁니다..  이에  자극 받은 루미디아가 카르카고를 조금씩 두들겨 팼습니다. 
카르타고는 루미디아보다 강국이지만 로마의 허락없이  군사를 일으키지 못한다는 조약 때문에 매번 당하기만 했습니다. 
카라타고가  로마에 달려가서 루미디아가 쳐들어 온다고 항의 하면 로마는 루미디아를 불러서 그런적이 있냐고 물어 봅니다.. 루미디아가  군사훈련을 했을 뿐이라고  변명을 하면 로마는 루미디아의 말만 믿어 줬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루미디아가 쳐들어오자  카르타고는 정당방위 차원으로 군사를 일으켜 루미디아 군대를 쳐부셨습니다..
카르타고가  드디어 로마의 미끼를 물은 것 입니다.  로마는 조약 위반을 핑계로 즉시 군사를 일으켜 카르타고를 쳐들어 갔습니다.
로마는 저항하는 카르타고에게 모든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면  평화를 유지 할 수 있지만 대항하면 멸망시켜 버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카르타고 지도자들은   로마에 맞써 싸울 것인지 로마의 요구대로 무기를 반납하고 항복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파의 의견이 앞서 결국 로마의 요구대로   모든 갑옷과  무기를 긁어 모아서 로마에 반납하고  항복 선언을 했습니다. 
그때 반납한 무기가  창 , 칼 , 갑옷 해서 10만 세트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 많은 무기를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모두 적에게 줘버렸습니다.
카르타고가 무기를 모두 반납하자 마자  로마는 성을 모두 비우고  떠나라고 명령합니다.
카르타고는 그제서야  로마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성문을 걸어 잠그고 무기도 없이 로마에 대항하게 됩니다.
그렇게 무기도 없이 대항하고도 3년이나 버텼습니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지만 만약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철저하게 저항 했으면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카르타고가 멸망한 이유는 로마가 강성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카르타고의 지도자들이  너무  순진했기 때문 입니다.
루미디아가 쳐들어 오고 로마가 노골적으로  루미디아 편을 드는 것을 봤으면 로마와 자신의 이해관계 역학관계를 깨닫고 로마의  음흉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어 냈어야 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합니다.
경제 활동을 할 때도 이와 같은 역사의 교훈을 참고해야 합니다.
일반 서민들이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하는 것은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닙니다.
평범한 서민들은  많은 공부를 하지만 투자로  돈을 벌기 보다  애써 벌어 놓은 돈을 잃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들이 실패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보이는 것을  곧이 곧대로 믿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언론을 통해서든 지인을 통해서든 내가 취득한 정보는 반드시 재해석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여러 팩트 속에 숨어 있는  인간군상들이 만들어 내는 이해관계의 역학을  읽어 내는 능력을 키운다면 투자의 승률 또한 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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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2. 1. 12. 13:17

파충류는 냉혈동물 입니다. 피가 차가운 만큼 자기가 낳은 자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 먹는  녀석도 많습니다.
그에 비해 온혈 동물인 포유류는 새끼에 대한  사랑만큼은 아주 극진 합니다. 
심성이 착하다기 보다  새끼를 보호하는 것이 종족 번성에 유리하기 때문에 자식을 끔직이 사랑하는 쪽으로 진화를 해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외도 있습니다..
세렝기티 초원에서 권력을 잡은 사자는  간혹 자식을 물어 죽이기도 합니다.
자식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권력에 도전하는 세력이 존재해 권력투쟁을 하면 종족 전체의 위협이 되기 때문에  절대 권력자가 하나만 존재 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해 온 것 입니다..
인간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인간 역시 진화의 산물인 포유동물 입니다..
중국의 십팔사략을 읽어 보면  권력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 입니다..
권력 앞에 부모 자식도 경쟁일 뿐이고 마누라는 나눠 가져도  절대 나눠가질 수 없는 것이 권력이기도 합니다..
세계사를 보면  힘이 비슷한 나라가 여렷이 있을 때 그들이 서로 힘의 균형으로 평화를 유지 되기도 하지만 이런 상태는 오래가지 못하고 큰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군웅할거는 한바탕 피비릿내 나는 패권쟁탈전의 폭풍전야의 모습일 뿐입니다..
비슷 비슷한 힘을 가진 나라 여럿이 힘의 균형을 이루기 보다  초강대국이 막강한 권력을 휘어 잡을 때가 좀 더 안정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권력은 미국 입니다.  일 개 나라는  법에 의해 운영 될지 몰라도  세계 전체를 두고 보면  밀림의 법칙과 조금도 다를바 없습니다.. 국제법 보다 위에 존재하는 것이 국제 주먹법입니다..  
지구라는 밀림의 절대 강자는  미국이라는  임금 사자라 할 수있습니다.
비록 이빨도 썩어 가고 손톱이 많이 닳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어느 나라도 미국의 권위를 위협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이에나가 사자 옆에서 깐죽거려도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안 되고,  원숭이가 용의 목에 올라 타고 놀아도 용의 목에 있는  비늘은 건드리면 안 됩니다..
세계에는 미국에  찍소리 하지 못하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  미국의 뜻에 따르더라도 할말은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고분고분 하는 나라든 까칠한 나라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이  종이 돈을 찍어 내서 밥을 사먹든 술을 사먹던 그것에 토를 달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의  화폐 발권력에  의심을 품는 순간 괴씸 죄에 걸리게 되고 계속 깐죽거리면 미국은 그냥 갈아 마셔버립니다..
2차대전이 끝날무렵   국제통화 질서인 브레튼우즈 체제가 선포 되었습니다.
무역이 활발해진 시점에   금,은을  주고 받으며 거래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였고 미국이 가장  많은 금을 확보하고 있고 힘도 가장 쌔고해서 미국 달러가 금으로 교환 된다는 조건하에   달러를 기준통화로 정했습니다.
 달러는 원래 금으로 교환 되는 금 보관증서 였지만   미국이 베트남전을 치루면서 무리하게 달러는 마구 찍어대자  프랑스가  달러를 줄테니 금을 달라고 했습니다..
닉슨은 못 준다고 돌려 보내면서  금태환을 포기했습니다..
달러는 더 이상 금과 교환되지 않는 종이로 전락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무대포로 금태환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뭔가 대안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닉슨이  금태환을 포기한 후 맨처음 한 것은  세계 1위 산유국 사우디에 날아가 사우디 국왕과 비밀리에  사우디에서 생산하는 석유는 영원히 미국 달러로 결제 한다는 영구적인 조약을 한 것 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석유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석유가 없으면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운송, 난방, 요리 등에 쓰이는 에너지부터  플라스틱, 아스팔트, 나이론등 생필품에 쓰이는 제품까지 석유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는 세상에서 석유는 황금보다 더 귀한 존재입니다...
달러가 금으로 태환 되는 것을 포기한 대신 석유로  태환 되는 장치를 만들었기 때문에  달러의 입지는 유지 되고 있습니다..
달러가 석유 거래 시장을 장악한 이후 식량과 대부분의  원자재 시장 결제까지 장악함으로서  오른손에는 에너지, 왼손에는 식량과 원자재까지 교환할 수 있는 국제 공인 기축통화로 굳건히 자리를 잡게 됩니다..
미국이 세계의 패권국이 될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은  군사력과  세계 공용화폐 발권력 입니다...
그런데 얼마후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습니다..  
미국의 독주와 중국의 등장으로  생존을 고민하던 유럽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유럽 공동체를 선포하고 유로화를  만들게 됩니다...
달러가 무대포로 찍혀 나오는 것에 비례하여 유로화의 위상이 올라 갔습니다..
인간의 생명줄과도 같은 에너지를 확보하고 있는  중동의 산유국 중  미국의 영향권에 속하지 않는 이란, 이라크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이들 나라 입장에서는 미국이  종이 돈을 찍어서  석유를 약탈해 간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미국과 껌처럼  붙어 있는 사우디야  토를 달지 못하지만   이라크, 이란 입장에서는 짜증날 일입니다..
이라크의 후세인은 사실 미국CIA가 키운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친미 성향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라크에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후세인이  너무 방자해진 나머지  판단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결과론적 이야기지만요....)
후세인은 사자의 코털을 건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해버린 것입니다..
후세인이  석유 결재를 달러로 하지 않고  유로화로  하겠다고 말할때 이미 그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부시는 악의 축으로 이라크와 북한과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미국이 말하는 악의 축은 독재를 일삼고 백성을 탄압하는 국가가 아닙니다..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아프리카 대부분이 이에 속할 것이고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도 독재국가 입니다..
우리나라도  80년대 까지만 해도  독재 권력에 인권이 유린 되는 나라에 속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은 악의축은 커녕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에 속했습니다.
미국입장에서 악의 축은  달러 권위에 도전하는 국가입니다...
북한의 김정일도  몇푼 없는 달러지만    2002년에   외환보유고를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꿀거라 했습니다..  
이 댓가인지 몰라도  북한도  역시 악의 축에 끼는 영예를  받았습니다.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도  석유거래를 달러 대신 유로화로 대처 하려 했고 나중에는 금과 태환되는  아프리카  공용화폐를 만들어서 거래를 하자는 순진한 발언을 하다  명대로 살지 못하고 황천길에 올랐습니다....

한때  달러화의 위상을  위협하며 잘나가던 유로화가  요즘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유러화를 쓰던  유로존이 공멸의 위기에 처해 있고 유로화는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에 대든 나라든 , 달러에 대든 화페든  지금은 모두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굉장히 재미 있는 현상입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위협을 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이란을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에 질세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악의 축 가운데 하나인 이란 역시  2006년에   석유결제를 달러에서 유로화와 엔화로 쓸꺼라고 천명 했습니다...
종이가 될지도 모르는 달러를 받고 금보다 귀한  석유를 퍼다 주진 않을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때부터 미국은 이란을 손봐 줄 기획을 했을 것입니다... 
작년부터 이란은 핵프로그램의 속도를 높힙니다...
이란이 핵을 만들어서 세계를 위협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란은  후세인이 어떻게 죽고, 카디피가 어떻게 죽었는지 똑똑히 봤습니다...
결국 핵이 없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판단 했을 것입니다...  
미국이 알카에다를 보호해 주는  파키스탄의 명줄을 끊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의지도 명백합니다.
북한 주민을 모두 굶겨 죽일지언정 핵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코너에 몰려있는 이란이 자국의  석유거래를 달러로만 하겠다고 선포하면 문제는 쉽게 풀릴 것입니다..
산유국 1위 ,  2위가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 하겠다고 하면  달러의  위상은 올라갑니다..
작금의 유럽위기와 이란 사태...  우연으로 보기에는  묘한 타이밍입니다..
유럽이 힘들고 어렵다는데   미국의 신용평가사들은 기회만 되면 신용을 강등하겠다고 위협하며  유로화를 까대는 엑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한때 달러를 위협하던  유로화가 곤경에 빠져 있고, 유로화로 석유 결제를 하겠다던 이란은 코너에 몰려 있습니다..
음모론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작금의 금융위기가 유로화를  초토화 시키기 위한 미국의 기획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앞서간 상상이긴 하지만요.....
또 한가지 재미 있는 사실은   이란산 석유는  대부분  중국,일본, 인도, 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수입을 하지 않고 있고   서구  국가들 역시  꾸준히 대 이란 재재를 해왔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거의 없습니다...
미국의 이란 재재에 중국이 빨끈하는 이유도  중국의 에너지 공급에 치명타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고   중국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란에서 전쟁이 날 확률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전쟁이 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경제를 한방에 훅 보내게 될 것이고  제정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이 또다시 전쟁의 늪에 빠지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이란 역시 세계 최강국하고 싸울 마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란에게 강경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패권을 잃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역시 유로화가 망가지는 것 역시 원치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대형은행 역시 유로존에 많이 엮여 있기 때문에  유로화가  망가지만 큰 댓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오직 하나만 꼽으라면   그 해답은 아마  "달러패권을 지켜내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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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2. 1. 10. 00:29

인간이 자연계에서 발견한 물질은 대략 90여가지 입니다.
바다,산,  들, 인간, 동물, 식물, 쇠, 돌...  이 모든 삼라만상이 90여가지 원소의 조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을 통칭하여 물질이라고 합니다...
우주에는 수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은 지구, 화성, 수성, 목성과 같은  많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고 행성들은 달과 같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고  수 많은 소행성들도 있습니다..
이런 태양계가 우리 은하에만 수천억개가 있고 이런 은하가 또다시 우주에 수천억개가 있습니다.
우주에는 이토록 많은 물질이 있는데  우주 전체의 질량에서  이와 같은 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4%에 불과 합니다...
우리가 우주를 떠올릴 때 생각하는 수 많은 별과 은하와 같은 천체들은 우주의 질량중 겨우 4%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주 전체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전파 ,적외선,·가시광선 ,자외선 ,X선 ,감마선 등과 같은 전자기파로도 관측되지 않고 오로지 중력을 통해서만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입니다..
우주의 질량에서 인간이 알고 있는 물질이 4% 정도이고  인간이 그 존재만 알고 있을 뿐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암흑물질은25%이고  암흑에너지는 71%라고 합니다...
아무튼 인간이 알고 있는 우주의 물질은 겨우 4% 입니다.
이제 우주를 이루는 그 4%의 구성요소를  비율로 따져볼까요....
우주를 이루는 물질 중에 75%는  가장 단순한 원자인 수소 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25%는  수소 다음으로 가볍고 단순한 원자인 헬륨 입니다.
수소와 헬륨을 합치면 100%가  되기 때문에 이게 뭔소린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주는 수소와 헬륨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안 되는  이유는 수소와 헬륨을  제외한 나머지 원소들은 통계로도 넣기 힘든 극히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호수에 설탕 한 봉투를 넣더라도 그 호수의 구성 요소는 물이라고 말해도 무방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를 이루는 물질도 대부분 수소와 헬륨가스 입니다..
지구에 있는 수 많은 물질들은  매우 희귀한 케이스이고  우주 전체로 보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지구 질량의 30만배에 달하는 태양도 대부분 수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 에너지는 태양중심에서  수소원자가 핵융합을 하면서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입니다.
태양 중심은 지금도 1초에 수십만개 수소폭탄이 터지고 있습니다...  
태양이 열을 내는 것은 태울 수 있는 수소가 있을 때까지 입니다.
별도 인간과 같이  태어나서 활동을 하다 수명을 다하면  죽게 됩니다...  우리 태양도  대략 50억년 후면  별의 일생을 마치면서 지구만한 크기의 쓸쓸한 백색왜성이 되고 말것입니다..
비록 태양이 우주에서 가장 흔하고 단순한 원소인 수소와 헬륨으로 이뤄졌지만   그 수소를 태움으로서  태양계 수 많은 행성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태양 에너지를 먹고 사는 인간 역시 태양에 있는 그 수소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지요...
현대 물질 문명을 있게 한 석유, 천연가스, 석탄 역시 수 억년전 태양에너지로 광합성을 한 식물이나, 그 식물을 먹고 산 동물이 만들어  놓은 농축 에너지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는 대부분 태양이 수소핵융합을  통해 만들어 놓은 에너지 입니다.
에너지의 근원을 추적해 보면 우주태초에 만들어진 가장 단순한 원소인 수소에 도달합니다..
우라늄 역시   태양의 수십배에 달하는 별이 생을 마감할 때 슈퍼노바가 되면서 만든 원소이니  결국 수소에서 모든 에너지가 나왔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지겨울 정도로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세계 경제가  마치 수소와 같은  원천 에너지를 거의 소진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경제의 수소는 다름아닌  중산층, 즉 가계입니다.
가장 작고 보잘 것 없는 원소인 수소가 에너지의 근원이듯  경제의 에너지도  건실한 중산층 입니다.
중산층이라는 에너지를 모조리 태워 버려  소비를 할 수 없으면 경제는 활력을 잃게 됩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중산층의 두께가 너무 얇아졌습니다...  지금도 계속 얇아지고 있고 무서운 속도로  중산층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가계 부채의 위험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그때 가계 부채 규모가 660조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3년 사이에 1000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계 부채의 대부분은 부동산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 동안 부동산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았고 내린 곳도 많습니다.
그동안 아파트를 사기 위해  그 많은 돈을 빌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 3년간 급격히 늘었던 가계 부채는 생계형 부채입니다..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그나마 깔고 앉아 있던 부동산을 담보로 빚을 내어 크든 작든 자영업을 하기위해,  작은 구멍가게라도 하기 위해  가계부채를 일으켰습니다....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 할 중산층의 경제적 에너지가 점점 고갈 되어 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명목가격을  어떻게든 지키고 있어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중산층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우리나라도 부동산 함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합니다.
그동안  계속 미뤄왔던  따끔한 매를 맞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중산층이 얇아지고 에너지가 고갈되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운명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에너지가 소진되고 경제가 늙어버린 것 입니다... 
산업화,도시화가 마무리 되는 끝물에 버블로 인해 중산층 에너지를 과도하게 홀라당 태워 먹었고 그후에 찾아온 고령화로 인해 새로운 중산층이 충전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늙어버렸기 때문에 잃어버린 20년은 아직도 진행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 역시  도시화, 산업화가 마무리 된후  경제의 에너지인 중산층이 벌어 놓은 돈을 다 쓰게 만들었고 그후에는 거품을 만들어 빚을 내서 돈을 써버리게 만들어 중산층 에너지를 급격히 소진 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오게 됐습니다.
유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빚으로 얼룩진  세계 경제는  이제  무엇을 태워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아직은 태울 것이 남아 있는 중국에 기대해보지만 그리 만만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시간이 약이 되지 않을까요...
땅도 여러 번 농사를 해 먹어서  땅의 힘이 약해지면  수확이 시원찮게 됩니다.
그러면 몇년 동안은 춥고 배고픈 겨울을 지내야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땅의 힘이 회복 되어야 농사가 다시 잘 됩니다..
세계경제 역시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중산층이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 아마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가야 할듯 합니다...
"시간이 약이다"
누가 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명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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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2. 1. 4. 08:50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2주전에 차트분석상  하락으로 배팅하기에는  위험한 구간이라고  말씀 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볼 때  하락으로 배팅하는  위험성은 좀 더 높아 졌다고 보여 집니다..
간단히 차트 몇가지만 보겠습니다..


S&P 500 주봉차트 입니다..
주봉차트가  시장의 흐름을 잘 말해 준다는 사실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주봉이 60선까지 뚫어서 이제 위에 저항선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완성 된 것은 아니지만 쌍바닥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물론 거래량이 적어서 에너지는 그리 크지 않고 전 고점대에 세개의 작은 산이 있습니다..
저항을 받는 다면 그쯤에서 받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S&P 500  월봉차트 입니다..
5 선이 20 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양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 상승N자를 논하기 어렵지만  상승 N자 패턴으로 흘러 간다면  전 고점 부근까지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보여 집니다.
그러나 이 역시  거래량이 적이 에너지가 약한 것이 흠이긴 합니다.

코스피 일봉차트 입니다...
계속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습니다..  저점도 낮추고 고점도 낮추면서  한 지점을 향해 수렴해 가고 있습니다..
에너지가 분출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어제 일봉이  120선을 터치했고 오늘 이변이 없는 한 120일 선을 뚫을 듯 합니다.
5일선이   20일선, 60일선, 120일 선을 차례로 뚫고 올라간다면 단기렐리는 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 8월초 폭포수처럼 떨어진 지점인 2150에 가까워 질수록  거센 저항을 받을 듯 합니다..
이 선을 뚫고 올라 가더라도  한번은 조정을 받아야 올라가지 그냥 올라가진 않을 것입니다..
물론  그 확률은 그리 커 보이진 않습니다..


주봉상으로 보면 W 자 모양의 쌍바닥을 그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쌍바닥을 만들고 올라간다면  60선을 주목해야 할듯 합니다..
쌍바닥 모양으로 올라 간다해도  전 고점의  봉우리 세개가 워낙 강해 보여서 그걸 다이렉트로 뚫긴 어려워 보입니다.
만약 60선을 못 뚫고  고개를 숙인다면  지난 2008년 초반처럼   대세 하락장의 단기반등에 불과할 것입니다..
시장의 방향을 가르는 변수로는 국채 롤오버를 해야하는  유럽의 불량국가들이  추운 봄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중요하겠고,   미국 경기가 회복 된다는 지표가 발표 되긴 하는데 그게 단발성 이벤트에 불과 한지, 추세적  회복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중국이 부동산 버블을  스무드하게 연착륙 시키고   소비 시장을 활성화 해서 세계의 소비 공백을 얼마나 매꿔 주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듯 합니다..
그런데 만약  유럽의 돼지국가 들이 시장을  계속 불안하게 하고 , 미국의 경기 회복이 화장빨이였고, 중국이  고물가와 부동산 버블을 잡기 위해 좀더 강력한  긴축으로 전환 한다면 별 재미가 없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오늘을 기준으로 살펴본  지극히 단순한 시장 해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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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2. 1. 2. 17:48

빛은 1초에 지구를 일곱바퀴 반이나  돕니다. 
비행기로  유럽을 가는데 12시간 정도 걸리니 지구 한바쿼 도는데는 대략 하루 정도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비행기가 최소 7일 정도는 날아 가야  빛이 1초 동안 가는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태양과 지구의 거리는  빛의 속도로 8분 30초 즉 510초 걸립니다.
이를 환산하면  비행기가  쉬지도 않고 10년 정도 날아가면 태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어마 어마한 거리인데 빛은 이 거리를 8분30초 만에 갑니다..
빛이 1년 동안 날아가는 거리를 1광년이라고 합니다..  빛이 100년 날아가면 도착하는 거리를 100광년이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아무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머어마한 거리입니다.
그런데 천문학에서 별과 별 사이가  100광년 정도 떨어져 있으면  옆 동네로 인식합니다.  
이것도 우주 전체로 두고 보면  같은 곳으로 인식 합니다.. 
100광년 떨어진 서로 다른 두 개의 지점을 점으로도 표시 하기 힘들어 그냥 같은 곳이라고 표현 합니다.
한편 태양계에는 수 많은 행성과 위성 소행성이 있지만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은 태양 하나 입니다..
별 하나는 수 많은 식구들을 거느리고 있는 샘입니다.
이처럼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모래 하나로 축소 하면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요~~
모래를 한주먹 잡고 세어 보면 대충 만 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우주에 얼마나 많은 별이 있냐면  해운대, 와이키키 해변같이  지구에 있는 모든 해변, 사하라 사막,고비 사막 같은  지구에 있는 모든 사막에 있는 모래를 모두 합한 것보다  훨씬  많이 있다고 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 입니다. 그렇다면 그 밀도가 얼마나 될까요??
별이 어마 어마하게 많으니 매우 촘촘하게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우주 대부분은 텅 비어 있습니다..
교실만한 공간에 수소 원자  2~3 개 있는 밀도 입니다.. 
감이 잘 안온다면  우리나라 전체 정도 넓이에 탁구공 서너 개 정도 있는 수준의 밀도 입니다...
사실 제가  말씀을 드리고도  우주가 얼마나 넓고  얼마나 많은 별이 있는지 감이  잘 오질 않습니다.
지금까지 거시세계에 대한 이야기인데  원자 이하 미시세계 역시 감을 잡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의 인식으로  우주를 생각하면 감이 잘 오질 않습니다.  그저  황당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우주를  kg, km 같은 지구적인 도량형으로  생각하면 답이 안나옵니다. 
천문학적으로 인식을  해야 대충이라도  감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중국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중국을 생각할 때도 기존의  인식으로  접근 하면  큰 착오를 일으키게 됩니다..
중국은 중국에 맞는 인식으로 접근 해야 합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도 아니고 중국을 과대평가해서도 아닙니다.
우리의 잣대로, 서구인의 기준으로 중국을 측량하고 평가하면 오차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중국 경제를 악성 버블로 규정하고 붕괴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심한 빈부격차와  부패한 정부관료, 통계 조작에 거짓 투성이인 중국 경제는 경착륙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합니다...
저는 그저 중국 역사에 관심이 있고  상해, 북경  정도 여행 가 본 것 말고는 중국에 대해 깊이 있게 아는 게 없지만  중국에 관한 책이나 중국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분석과 전망을 보면 재미 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살아 보고 , 중국어를 잘하고, 중국에 각계 각층의 많은 지인이 있고, 중국에서 정통으로 공부한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붕괴  된다거나 중국 파국론을 거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몇 번 가지도 않고  중국어를 할 줄도 모르고 미국과 유럽에서 공부한 전문가나, 그들이 쓴 글이나 말을 듣고 중국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중국을 악성 버블로 규정하고 파국론을 논합니다..
중국 경제가 많은 도전이 있을 것이고 거품이 많이 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지나친 중국 버블론, 중국 파국론은 조금 과한 면이 있다고 생각 됩니다.
5000만 명 규모의 대한민국 경제를 보는 시각으로 중국을 봐서도 안 되고   자본주의의 맏형 3억의 미국을 보는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 봐도 인식의 오차가 생기게 됩니다.
자본주의가  200년 넘게 발전해 왔지만 지금까지 중국 같은 케이스를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인구는 공식적으로 13억이고  비공식적으로  하면 15억 정도로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 보다 더 많습니다..
공산주의 탈을  썼지만  실질적으로 자본주의를 표방 하고 있고, 자본주의 인듯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1당 독재의 공산당이 지배하는 나라 입니다.
로마가 멸망한 이후 중세 유럽은 대부분 도시 국가 형태였습니다..  나라 개념조차  희미했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간판을 내 걸고 독립국의 형태로  지금의 모양으로 된 것은 500년이 채 되질 않습니다...
300년 전만해도  미국도 없었고  독일도 없었고 이탈리아도 없었고 스위스도 없었습니다.
유럽이 지금 EU 통합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2000년 전에 대륙 통합을  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잠시 갈라지기도 하고 이민족에게  침략  당하기도 했지만  중화라는 용광로에 모두 녹여내며 2000년 넘게 쪼개지지 않고 대륙을 통치해본 노하우가 있습니다...
중국 버블론, 중국 경제파국론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이 중국의 부동산 버블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엄청난 핫머니가 중국에 들어 왔다는 것 입니다...
사실 중국의 부동산 버블은  매우 심각한 편입니다.. 버블도 그야말로 대륙 스타일로 화끈하게 하는 듯 합니다..
중국 부동산 버블은 반드시 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급등 했고   부동산 가격이 소득대비 너무 과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부동산 버블을 보고 다들 한마디씩 하곤  합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미국과 유럽이 어떻게 망가지기 시작 했는지 똑똑히 봤기 때문에  중국 역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중국 금융권이 쓰러지고 경제가 무너지고  파국을 맞이 하게 된다는 논리 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 경제 위기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미국의 부동산 버블과  중국의 부동산 버블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지극히 서구적인 시각 입니다..
중국이 한 번에 천 만채씩 집을 짓는다고 할 때 5000만명 인구의 시각으로 보면 미친짓이지만 13억의 시각으로 보면 달리 보입니다.
중국 부동산은  투기 요소가 많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실수요가 뒷받침 되는 시장입니다..
중국은 지금도 도시화가  계속 진행 되는 단계 입니다..
매년 1%씩 도시화가 진행 되고 있고  1300만명에 달하는 농촌 인구가  매년 도시로 밀려 들고 있습니다.
연간 660만명의 대학생이 사회로 쏟아지고  연간 1000만명의 젊은이가 결혼을 합니다.
중국이 부동산이 버블이 많다고 하지만  총 대출 중 부동산 대출이 20%에 불과 합니다.
또한  금융이 발달하지 않아 부동산 파생상품도  없어  어느 나라처럼  고구마 줄기처럼  숨어 있는 시한폭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시중은행들이 예금의 75% 선에서만 대출을 할 수 있어서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가 빌려준  나라들과 같은 심각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이 말이 중국 부동산에 거품이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거품이 많습니다...  공무원들 비리도 많고 우리나라 저축은행 못지 않게 부패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 수뇌부까지 푹푹 썩지는 않았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가  친인척들이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 내리는 경우는 한 번도 들어 보질 못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포인트는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이 문제를 중국 정부가  감당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또다른 문제입니다.
거품이 빠지는 충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중국 경제를 악성 버블로 규정하고  중국 경제의 파국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중국이 그 충격을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면  이는 중국 경제의 조정이 온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일 것입니다..
조정이 온다는 것과 파국이 온다는 것은 그 뜻이 많이 다릅니다..
중국은 부동산 버블이 조정을 받더라도 도시화가 진행 중이어서 수요 기반이 견고 하기 때문에 급격한 붕괴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봅니다. 
또한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처럼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하고 비교 했을 때  사정이 매우 다릅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정부가 돈도 없고 금리도 제로 금리고 재정도 빵꾸 난것 매꾸기 바쁘고 빌린돈 이자 내기도 빠듯하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나 있고  금융위기 이후 다들 죽는다고 난리인데도 매년 200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늘어 났기 때문에  5000억 달러~ 1조 달러 정도는 투기 자금이 들어 온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를 근거로  핫머니에 점령당한  중국이  위험 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돈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면 중국 경제가 작살 난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듯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1조 달러의 핫머니가 GDP가 9%씩 성장하고  경제 위기 가운데도  매년 2000억 달러씩 돈을 벌어가는 중국에라도 있지 않으면  어디에 갈까요?
투기든 투자든  세계의  스마트 머니들이  GDP 성장이 1%도 되지 않고  구제 금융 받지 않으면 곧 죽게 생긴 나라들이 즐비한 유럽에 들어가야 할까요 ?
아니면 20년째  빌빌 거리는 일본에 들어가야 할까요 ?   그렇다고 바닥이 어딘지로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미국에 들어가나요  ?
중국에  들어가 있는 자본이 당장 빠져 나와 중국 경제를 크게 흔들것 같지만 그 돈이 나와도 어디 갈 곳이 없습니다.
또한 1조 달러가 나간다 해도 중국은 여전히  그동안 차곡 차곡 벌어 놓은 돈,  남들은 구경도 못하는 돈  2조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중국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고 생각 됩니다..
또하나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정치적 상황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스마트한 정부는 중국 정부 입니다.
정당이 공산당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정권이  바뀔때 마다 정책이 갈팡질팡 할 일도 없고 , 무식하고  부패한 독재자가  통치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나라처럼 삽질 몇 번 잘했다고  대통령 되는 것도 아니고,   중국 최고 명문대 출신 엘리트들이 수 십년 현장에서 교육 받고 검증 받고 단계를 밟고  시스템을 거쳐 차근 차근 올라 와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아주 강력하고 스마트 합니다..
중국은  막강한 자금력  스마트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수뇌부가 있기 때문에  위기가 닥치더라도 충분히 이겨 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경제가 성장 하지도 않고  벌어 놓은 돈은 다 까먹고 빚만 잔득 있는 상태에서  쓸수 있는 카드도 없고  정권이 교체될때마다 갈팡질팡하는 미국, 유럽에 비하면  훨씬 사정은 좋아 보입니다..
중국에 몇번 가보지도 않고  자기들 기준과 시각에서  지나치게 중국을 과소평가하는  서구 학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믿는 것은  또다른  고정관념이고 편향이 아닐까요~~
중국은  버블이 꺼지면서 조정은 받게 되겠지만  이는 성장통과도 같은  수순이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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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2. 1. 1. 16:08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에 오릅니다.
평소에는 별 고민없이  고속도로를 타지만  명절에는 도로가 막히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탈지 국도를 탈지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국도든 고속도로든 일단 선택을 하게 되면  계속 그 길로 가게 됩니다.. 
길을 정하고  한참을 달린  후에 뒤늦게  "이 길이 아닌가 보다 " 하며 후회 해도 이미 때는 늦습니다.
뒤돌아 가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왔고 앞으로 계속 가자니 차가 막혀 진퇴양난에 빠지게 됩니다.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차를 몰고 빨리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길을 선택하는가"가 더욱 중요 합니다. 
 인생도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이 크게  바뀝니다.
어떤 사람은 비상한 두뇌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훌륭한 기업가가 되지만 어떤 사람은 비상한 두뇌와 탁원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폭력배 두목이  되기도 합니다.
실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고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 하지만 방향을 잘 잡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투자를 할 때도  열심히 공부하며 투자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을 잘 잡는 것입니다.
방향을 엉뚱하게 잡아 놓은 상태에서 무조건 달리기만 하면 대박은 커녕 쪽박이라는 엉뚱한 종착역에 도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투자를 할 때  무조건 화려한 투자 기술을 습득하기 보다  우선은 올바른 투자철학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철학을 갖는다는 것은 길을 정하고  방향을 잡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철학이라는 말이 왠지 고리타분 하고 내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하지만 실상은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늙은 철학자 한 명이 어느날 문득  떠올린 생각 하나가 시대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버리기도 합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 말은 데카르트의 유명한 철학적 명제입니다. 
아무것도 아닌듯한 데카르트의 이 철학적 사유 하나가  1000년 동안 암흑시대에 빠져 있던  중세 유럽을 근대의 세계로 인도한 열쇠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던 로마가 쇠약해지는 과정에서 로마가 동.서로 갈리게 되고 AD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사실상 로마시대는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그리스 문명을 이어 받은  로마는  원래 다신교 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를  인정하더니  나중에는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고  오직 기독교만 믿게 만들었습니다...
어느덧 세상은 헬레니즘(인본주의)에서 헤브라이즘(신본주의)으로  바뀌게 됩니다.
로마시대가 끝날 무렵 유럽은  이미 신본주의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로 중세의 시작입니다.
그후 유럽은 1000년동안 역사의 암흑기를 거치게 됩니다.. 
중세시대의 모토는  "닥치고 신(神)" 입니다.  
신의 이름 앞에 인간의 이성은 설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성이 마비된 시대에 문명이 발전 할리가 없습니다.
요즘은 유럽이 선진국 대접을 받지만  중세 때만 해도 이슬람문명, 중국문명에 비하면 유럽은 낙후 되고 척박한 촌동네였습니다.
그렇게 1000년동안 깊은 잠을 자고 있던 유럽인들의 이성을 깨운  벼락과도 같은  소리가 바로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명제였습니다.. 
"일단 믿고 그 다음 생각하라"는  중세의 권위주의적인 사고를 폐기 시키고 진정한 지식 습득을 위한 방법으로 의문을 제시하는 것 입니다..
의심은 경험이라는 실제적 연구로 이어 졌고  합리적인 인간을 출현시켰습니다.
다시말해  신주체에서 인간주체로  사고의 축과 지식의 축을  옮겨 버렸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던 데카르트의 철학적 사유(思惟)가  근대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던 것입니다.

 투자 철학이 뜬구름 잡는  얘기 같지만  사실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과는 물론이고 투자자의 인생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인간의 시대정신을  신본주의와 인본주의로 나눌 수 있었다면  투자 철학도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투자는  돈을 버는 행위인가! " 
둘째,  "투자는  돈을 지키는 행위인가!"
투자는 돈을 버는 행위 일까요  아니면  벌어 놓은 돈을 지키는 행위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누구의 생각이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투자철학에 관한 문제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개미로 불리는 서민이라면 어떤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합리적이고 유리한가에 대해서는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본질을 알아야 하고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고스톱은 게임 참여자 모두가 승자는 될 수 없는 게임 입니다.
돈을 따는 사람이 있기 위해서는 돈을 잃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고스톱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따는 것 입니다. 즉  돈의 이동만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고스톱의  본질을  생각 할 때,  고스톱  판에서  날고 긴다는 타짜와  만나면 타짜를 이기기 위해 정면승부 하기보다  광이나 팔고 몸을 사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일 것 입니다..

경마장 앞에 가면 경마 예상지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아주  많습니다.
여러 종류의 경마 예상지를 구매한 뒤  한쪽 구석에 앉아서  기수와 말의 정보를 분석하는 노총각의 눈을 보면 눈이  반짝 반짝
빛납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막걸리를 마시며 우승마에 대해 토론하는 아저씨들의  표정을 보면 매우 진지하고 심각합니다..
경마를 통해 큰 돈을 버는 사람은 있습니다.
100만원 배팅 했다가 1000만원 따가는 사람은 분명 있습니다.  한 둘이 아니라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경마장은 돈을 벌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닙니다. 
100만원으로 1000만원 벌어 가는 사람이 열 사람 나오기 위해서는 100만원으로 1000만원 벌려 덤벼들다 100만원 잃은 사람 1000명쯤은 나와야 합니다.
경마장의 본질은 돈 벌어 가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니라  10만원 정도 걸어 놓고 내가 찍은 말이 이기라고 고함 지르고 스트레스 풀라고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그것이 경마장의 본질입니다.
주식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배당금이 있고 시세차익이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 200대 기업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2%를 넘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배당수익은  은행이자에 비해 턱 없이 모자랍니다.
그런대도 수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배당수익을 노리기 보다 시세차익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세차익은 윈윈게임이 불가능합니다.
시세차익 먹기 게임은  승자가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패자가 존재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 입니다.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을 하라고 만들어 놓은 곳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실질적으로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상대방 주머니에 있는 돈을 뺏어오는  살벌한 경쟁을 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의 실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외국인 투자자, 기관투자자,  재야의 고수, 슈퍼개미, 전업투자자 등 쟁쟁한 실력자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돈 벌어 보겠다고 덤벼드는 개미들은 대부분 주식시장의 호구이자 희생양이 되고 맙니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이리저리 흔들거리며 경제신문 챙겨 보는 실력으로 싸우고 있는 개미들은  자금력, 정보력, 투자기술에서  경쟁자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면승부로  경쟁자들을 이기고 대박의 주인공이 되려는 행위는 매우 비합리적인 선택 입니다.
투자를 돈을 버는 행위로 인식하느냐, 돈을 지키는 행위로 인식하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향, 투자의 자세가 극명하게 갈리게 됩니다.
돈을 버는 행위로 인식하는 사람은  큰 리스크를 감수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일 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돈을  듣도 보도 못한 코스닥 잡주에 몰빵 하기도 하고, 전세금을 빼서 남들 좋다는 종목에 집어 넣어 놓고는  하루종일 차트만 쳐다 보기도 합니다.
반면에 돈을 지키는 방편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리스크는 피하게 되고  투자의 자세가 매우 방어적이고 보수적입니다.
실력이 뒷쳐지는 개미는 투자에 임할 때 수비적이고  보수적인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축구를 할 때도 약팀이 강팀과 경기를 할때는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게 됩니다.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실력이 비슷할 때나 하는 소리 입니다.
약팀이 간혹 브라질과 같은 강팀을 꺽는 이변이 생기기도 하는데  대분분은 철저히 수비 축구를 하다가 역습 한방으로 이기는 게임 입니다.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팀이 강팀과 맞짱을 뜨려 하면  순식간에  무너지게 됩니다.
시장에서  개미의 실력은  브라질 대표팀과 경기하는  조기축구팀 정도의 실력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물가상승율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돈을 은행에만 모두 넣어두면  돈의 가치를 지켜내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일해서 벌어 놓은 돈의 가치를 지켜 내는  수준으로  목표를 정하고 ,  비록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더라도 안전을 최대한 확보한 상태에서  금리 플러스 알파 정도의 수익에 포커스를 두기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개미라면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행위로 인식하기 보다  돈을 지키는 방편으로 인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입니다.
물론 투자 철학을 어떻게 가지느냐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투자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대박을 터트려 부자가 되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경마장에서  큰 돈을  벌 확률이나   주식시장에서  큰 대박을 터트릴 확률이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경마장에서  말과 기수의 정보를 기가막히게 분석하는 경마 도사가 하는 말을 듣고 말을 찍더라도  경마의 승자와 패자의 확률은 언제나  비슷합니다.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 아무리 기가막힌 비법과 필살기가 개발 된다고 해도 돈을 버는 사람과 돈을 잃는 사람의 비율은 언제나 비슷 할 것 입니다. 
아무리 기가막힌  개미 맞춤형 투자 비법과 필살기가 소개 되더라도  외국인과 기관이  돈을 잃고 개미가 돈을 버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시장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늘 바뀌지만 언제나 예외 없이 돈 털리고 호구가 되는 주인공은 개미가 될 것 입니다.
경마에 빠져 패가망신한 사람들은 말과 기수의 정보를 분석하는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경마를 통해 큰 돈을 벌어 보려 덤벼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판의 본질을 착각 했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로 패가 망신한 사람 역시 기업 분석을 못하고 차트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은  주식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어보려 덤벼 들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개미들 돈 벌어 가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니라  개미들 돈  털어 먹는 곳 입니다.
주식시장은 돈을 벌려고  무턱대고 덤벼드는  간 큰 개미에게는 무서운 곳이지만, 일 해서 벌어 놓은 돈의 가치를 지켜내는 방편으로 활용하는  보수적인 개미에게는  매력적인 곳 입니다.
투자는 돈을 버는 행위인가! ,  벌어 놓은 돈을 지켜내는 행위인가!
자신의 투자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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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27. 10:36
이제 2011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주만 지나면  2012년이  되네요...
2012년은  지구 종말에 관한 말들이 많아서 1999년 못지 않게  으시으시한 느낌이 듭니다...   
마야 예언이 어떠니,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을 삼켜 버린다느니 여러 말들이 많던데 그렇다고 해도 지구 종말을 걱정하며 살 필요까지는 없겠죠?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희박할 뿐더러, 설사 종말이 온다 해도  사과 나무를 심는 것 말고 딱히 할 일이 없을테니 그저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2012년 눈여겨 봐야 할 이슈 몇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유럽재정위기일 것입니다..
물론 더 크게 보면 이게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부채에 의존한 전 지구적인 문제입니다..
수 십년동안 누적되어 왔던 문제가 터졌던 것이기 때문에 단 시일내에 해결되길 바라는 것은 희망사항이자 지나친 망상입니다..
몸에 종양이 자라 커진 후  뒤 늦게 이게  암이였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많이 늦은 것 입니다..
수 년동안 몸에서 자란 암이  약  몇 번 먹는다고 금방 낳지를 않습니다.. 
더구나 칼을 대고 수술은 하려 하지 않고  진통제만 맞고 시간만 벌려고 한다면 근본적인 치료는 고사하고 암 덩어리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2012년에 해결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칼을 대고 종기를 도려 내고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고  무엇보다  회복되는 대는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지나야 암이 낫게 됩니다..
지금 경제위기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아프지만 칼로 도려 내야 할 것이 많고 체질도 바꾸고 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악역을 맡으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당장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간이라도 벌 수 있느냐  하는 것 입니다..
내년 초에  남유럽 재정 취약국의 국채 만기가 몰려 있습니다..  
위기 극복은 어불성설이지만  위기를 넘기고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은 가능해 보입니다..

두 번째 이슈는  중국 대안론이 얼마만큼 성공 하느냐 입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고 디레버러지 과정을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는 사실상 큰 기대를 하긴 어렵습니다..
문제라도 더 크게  일으키지 않으면 다행 입니다.. 
유럽과 미국이 출렁일때마다   세계의 유동성은  더 크게 출렁입니다.
이머징 시장으로  돈이 들어 왔다  빠져 나갔다를  반복하게 되면  그나마 멀쩡한 이머징 금융시장까지  교란시키면서 세계경제를 곤경에 빠뜨리게 됩니다...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 하는 금융 속성상 이런 환경이 지속 되면 경제는 늘 불안하게 되고  투자는 더욱 위축 되어 세계경제 성장 동력을  갈가 먹게 됩니다...
미국과 유럽에 바라는 것은 사고를 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세계 소비 시장의 공백을  매꿔 주길 기대하는 것은  중국입니다...
중국은 2012년을 소비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세계의  공장에서 시장으로 변모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과연 중국정부가 얼마만큼  제역할을 잘 해주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운명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중국은 국민은 부자가 아니지만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 정부 입니다.
다른 나라 정부는 부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아 고민이지만 중국 정부는 돈이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많아 고민입니다..
다른 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쓸 수 있는 정책을 다 써버려서  금리정책이고 재정 정책이고 쓸 수있는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금리도 꾸준히 올렸고 지준율도 많이 올려 놯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습니다..
매년 GDP가  9% 가까이 성장하고 있고  다른 나라는 빚을 어떻게 갚을까를 고민할 때  어디에 투자를 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해게모니를 잡고 있는  나라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방해 공작도 있을 것이고, 왕따 전략도 써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소비의 공백을 매워 줄 수 있는 중국을  죽여 버리면 대안이 없긴 매 한가지 입니다..
물론 중국이 순순히 당하지도 않겠지만요...
2012년 중국이 수출 위주에서 소비 위주로 경제 체질을 바꾸는데 어느정도 성공할 것인가가 주요 관건이 될 듯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하나의 이슈를 뽑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부동산 시장의 향배를  뽑을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코를 안꿴  경제 주체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물려 있습니다..
가계도 물려 있고  우리나라 경제에 큰 축을 담당했던 건설관련 업체도 물려 있고  유동성을 뻠프질 해준 은행권도 물려 있습니다.
그 동안 "4대강 사업"이다 "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다 해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곧 망할 위기에 쳐해 있던  건설업체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면서  금융시스탬이 망가지는 것을 잘 버텨 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거품을 빼고 있는 시기에, 그래서 우리도 거품을 빼야 할 시기에 거품이 잔득 낀 부동산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규제란 규제는 모두 해제를 해버렸습니다...
2012년은 친부동산  정권의  마지막 해 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습니다...
4대강 사업도 끝나 가고 한강르네상스도 사실상 중단 되었고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한 카드도 없습니다...
해외에서 수주를 따내는 초대형 건설업체를 제외하면  살 떨리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들 중소 건설업체가 나가 떨어지면  그때서야 감춰져 있던 부실 금융이 들어 나게 됩니다..
지금은 부동산 시장에 발을 담글만한 사람은 대부분 발을 담근지라 매수세가 고갈된 상태이고,  금융권마져  가계에 신용을 공급하기를 꺼리기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지금의 거품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약  부동산 시장이 일시에 무너지기라도 하면 중산층이 붕괴 됩니다...
중산층이 붕괴되면 우리 경제는 큰 시련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2012년 우리나라 경제를 바라볼 때 부동산 시장의 향배는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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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연말이라 약속도 많고  정신이 없어서 포스트를 잘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주 마무리 잘 하세요  ^^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1. 12. 23. 09:01
얼마전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주식투자 관련 강의를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노트북을 챙기고 나가려고 하자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한 쌍이  심각한 얼굴로  다가오더군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금리가 너무 낮아 작년부터 주식투자를 했는데  얼마 전  북한 김정일 사망 소식에  주식이 계속 내릴 걸로 예상하고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ETF를 매수 했는데  최근 주가가 올라 고민이라는 것 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걸 보며  좀 더 인버스를 매수 해서 물타기를 시도 했는데 향후 어떨 것 같냐고 물어 봤습니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한 건 저도 매 한가진데  그걸  물어보니 제대로 답을 주긴 어려웠습니다..
주가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은  지구상의 돈을 싹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그 능력이 저에게 있을리 만무합니다...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야구 경기 결과를 맞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삼성과 SK가 경기를 할 때 야구를 해설하는 해설위원은  지금 펼쳐지고  있는 경기 모습을 보고 현재  시점에서 확률을  말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6회 초 팽팽하던 승부에서  삼성이 첫 타자가  볼넷으로 진루하고  보내기 번트를 때렸는데 SK내야진이 실수를 하고  다음 타자가 2루타를 쳐서 두 점을 내고 리드하고 있다면  경기 분위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해설자는 현재 게임 상황을 보면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8회말 SK 공격 때  투아웃 이후에  첫타자가  투스트라이크 쓰리볼 풀카운트에서  데드볼로 나가고  두번째 타자가 1루타를 치고 났다는데 다음 타자가 홈런을 치면  승부는 뒤집어 지고 SK 쪽으로 완전히 분위기는 반전 됩니다..
경기 흐름을 잘 본다는 허구연 해설위원, 아니 그의  할아버지라도 패색이 짙던 SK가  투 아웃이후 데드볼로 진루할지  예측하긴 힘들 것입니다..  시장 전망이라는 게  이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임 상황을 보며  확률적으로 접근하는 것 입니다..
물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는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음을 염두해 둬야겠지요...
제가 그 분에게 이야기 한 것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확률적으로 보자는 것이였습니다..
세계경제 상황은  매우 불안합니다...  하루 이틀 사이로 호재와 악재가 번걸아 가며 튀어 나오는 형국입니다..
유럽에서 암울한 소식이 전해 올때는 대폭락이 될 것도 같은데  그 난국을 해쳐나가기 위한 처방을 보면 어떻게든 해결 될것도 같고 갈팡질팡 합니다..
이렇듯 호재와 악재는 서로 상충된 에너지여서 서로  밀고 당기고 하기 때문에  그 움직임인 차트는 파동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따라서  패턴과 추세 등 파동의 성질을 이용해서  시장 상황을 설명해주는 기술적분석은  많은 참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분석으로 봤을 때 현재 상황에서  하락에 큰 배팅을 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펀더맨탈 지표인 경기선행지수를 보겠습니다.


경기선행지수와 주가의 패턴이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입니다..
그동안 선행지수는 상승과 하락으로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12개월 가량 꾸준히 그 방향을 유지해 왔었는데 최근 모습은  당황스럴 정도로  출렁거립니다.. 이런 경우는  지난 외환위기 때나 볼 수 있었던 모습니다..
아무튼 지금 경기선행지수는 계속 하락중입니다.  그러나  지난 패턴으로 봤을 때 바닥권에 집입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바닥을 다지고 있거나  그리 멀지 않아 상승으로 전환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권일 때 하락 배팅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위의 그림은 일봉 차트입니다..   이번주가 중요 했었는데  5일선을 보면  전 저점인 A를 깨지 않고 쌍바닥을 그리며 위로 고개를 쳐드는 모습입니다..
좀더 길게 보면 깃발형입니다. .   수렴형이기도 합니다.. 에너지가 응축되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어디로 발산할지 가봐야 알겠지만   하락에 배팅할만 하진 않습니다..
또한  지금 에너지가 모이면서  조만간 골드크로스가 나올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5개월 가량 박스권에 갇혀 있던 것이  1950을 뚫고  위로 올라가면  기술적 분석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상승신호인 "돌파"가 나오게 됩니다..


주봉입니다.
이번 주초반 김정일이 골로가면서 크게 밀렸는데  결과적으로 꼬리를 길게 뽑아 올리며  망치형 양봉이 되었습니다.
3주전 장대 양봉이후  두 번의 음봉이 나왔지만  장대양봉을 삼키지는 못했습니다..
전 저점 A를 지켜냈고  쌍바닥을 만드는 모양세 입니다.   다음주에  양봉이 나온다면  쌍바닥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상승으로 배팅하지 않더라도   과감하게 하락으로 배팅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월봉입니다..
석 달전 장대 양봉에서   2개월 연속 음봉이 나왔지만  이번 달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꼬리가 깁니다...
만약 다음주를 끝으로 이번 달이 최종적으로 양봉으로 나온다면 20선에서 5 선이 일단 지지를 받는 형국이 됩니다...
종합해볼 때  현 시점에서  하락으로 과감하게 배팅하는 것은  상승으로 배팅하는 것 보다 더 위험하다 생각됩니다..
물론 상승으로  크게 오르기에는 모맨텀이 부족하고  위험요소가 곧곧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유럽 문제가  여전히 복병이고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했고 우리나라 선행지수가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보여지지만  상승추세를 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의 짧은 소견으로 볼 때  아무리 경제 상황이 안좋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하락에  과감히 배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 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이상  오늘 시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저의 생각은 시장상황에 따라 시시 때때로 바뀐다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저는 수시로 말을 바꾸고   시장을 바라보는 지조가 없습니다. 
저의 아이큐는 200이 안되지만 시장의 아이큐는 2000이 넘기 때문에 저는 그저 시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이 없어  지금 보고 있는 시장 모습을 그저 해설하는 수준임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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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21. 08:45
간밤에 미국 증시가 3%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물론 많은 요인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소개팅을 나가서 상대를 볼 때도  하나만 보지 않습니다..
얼굴도 보고, 몸매도 보고, 직장도 보고, 취미가 뭔지도 물어보고  이것저것 많이 살핍니다..
그 중에서 사람마다 중요시 하는 것이 제각각이지만  남자의 경우  여자의 외모를 중요시 하고  , 여자의 경우 남자의 능력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외모가 출중하면  다른 건 어지간 하면  오케이 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능력이 출중하면  키가 작든 못 생겼든 어지간하면 오케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겠지만요  )

주식시장에도   이와 같은 이치가 존재합니다...
시장이 오르고 내릴때마다 하나의 요인으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융합하여 반응을 합니다.
다시말해 시장은 화학반응의 결과와  같습니다..  
화학반응에서는 작은 촉매제로 인해 전혀 뜻밖의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듯  시장상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지표나 변수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표 한 두개 띄워 놓고 그 지표를 근거로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예측이 잘 안 맞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실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시장을 대할때는 확신에 찬 어조로 목소리 높혀 말하는 사람보다  , 다소  밋밋하고 멋이 없고 소심해 보여도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며  말하는 사람의 의견이 좀더 바람직하다 생각 합니다...
어제 시장이 폭등한 원인에 대해 말하려다 보니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어제 미국증시 폭등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독일쪽  펀더맨탈 지표가 좋게 나왔고  , 스페인이 국채발행에 성공해서   유럽 재정 위기 공포가 조금 사그라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1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선행지표격인 건축 허가건수도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경기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너무 하락쪽으로 포지션을 취했던 세력들이 숏커버링을 하면서  상승의 힘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러가지 요인중에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역시 미국 주택경기 관련 지표입니다...
"미국"이라는  소개팅녀를 만났을때 가장 눈여겨 봐야 할것이 주택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트리거가  미국 주택경기가 붕괴 되면서 당겨졌기 때문입니다..
주택가격이 영원히 오를 줄 알고  무리하게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던 가계가 주택가격 하락을 계기로 박살나기 시작 했습니다..
주택가격이 오를때마다 부의 효과로  돈을 펑펑 써대던 사람들이 더 이상 소비를 못하게 생겨서  실물위기가 닥쳤습니다.
또한 금융권이 집을 사라고  돈을 빌려 줬는데    예금으로 받은 돈으로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파생상품이라는 요상한 것을 만들었어서  가짜돈을 만들어서  마구 뽐뿌질을 해댔습니다.. 그런데    주택가격이 내려가자  금융권이 돈을 때이게 됐습니다..
있던 돈만 때인게 아니라  가짜로 만들어 냈던 돈마져 물려주게 될 판이되었습니다..그래서 금융 시스템이 망가지게 됐습니다..
정리하면  미국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펀더맨탈과 유동성이 동시에 작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 나려면  주택경기가 근본적으로 살아나야 합니다..
다른 요인은 사실 부수적인 것입니다..
간혹  호재라고 나오는 것들을 보고 시장이 잠깐 잠깐 반등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마치  심장병이 생겨 입원한 환자가 있는데 그  환자 발에 있던  무좀이 낳아다고   병이 치료 되고 있다고 보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이번 금융위기의 펀더맨탈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미국 주택경기 회복은 필수요인 입니다..
그리고 그때가 진바닥의 시작입니다..
어제 미국 주택경기 관련 지표가 좋게 나오긴 했지만 아직 바닥을 확인한 상태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가격 조정은 어느정도 됐지만  그동안  오랜기간 동안 올랐던 사실을 감안하면  기간조정이  마무리 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대표적인 미국 주택경기 지표인 케이스 실러 지수를 보면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에는   좀더 힘을써야 할듯 합니다.


 

주택경기 상승의 원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머니.. 즉 가계의 소득 증대 입니다..
그동안 빚내서 집을 샀다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큰 코를 다쳐서  이제는 빚으로만 집을 사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가계의 소득이 증대되야 합니다..


위의 그림은 전년대비 개인소득 증가율입니다. 양의 값이기 때문에 증가는 되긴 하지만   상승추세가 꺽이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개운치 않습니다..

좀더 디테일하게  봐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간당 소득도  하락추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득이 뒤받침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주택경기의 본겨적인 회복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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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19. 10:33
신용평가사들이 유럽대륙을  융단폭격 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할 것 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럽 정상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자주 모여  많은 말들을 했고  일부 결실도 맺었습니다..
그러나  회원국간의 생각이 다 다르고  독일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은 강한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시장이 유럽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고스톱을 칠때도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때가 가장 무섭습니다..
왠만하면 그냥 광이나 팔고  발을 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유럽 정상들이  맨날 만나서  뭔가 분주히 움직이지만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최근 독일이 하는 행동으로 봤을 때  자기들 스스로도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 아닌가 의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도 시원찮은데 자신감이 없이 하면   될 것도 안되겠지요.
겉으로는  "우리모두 힘을 합쳐 유럽을 지켜냅시다"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라도  살려야 하지 않냐" 하며  딴 생각을 먹고 있는 듯 합니다.. 
시장은 디테일하고 꼼꼼합니다... 
유럽정상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아무리 자주 만나고  웃고 악수하고 줄 맞춰서 사진을 찍어 대도  시장은  뭔가 구린내가 난다고 생각 할 것 입니다..
믿음을 확보하기 전까지 "닥치고 현금"이라는 말이 다시 주목 받을 듯 합니다..
유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유럽은 유동성의 블랙홀이 됩니다...
그땐 펀더맨탈이고 나발이고  의미없습니다..  돈 되는 것은 모두 팔아서라도  매꾸려 할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 될수록  주식이든  금이든  맥을 못추게 됩니다...
유럽 위기국의 채권 만기가 내년초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바라는 것은 위기 해결까지는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라도 벌길 바랍니다.
구렁이 담넘어가듯 장난치지 말고  실현가능하고 설득력 있는 솔루션을  내놓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요.. 그런데  세상에  어디 쉬운게 있나요 ㅎㅎ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차트 한 번 보겠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5일선에 저점을 높히며  상승으로 방향을 트는듯 했지만   유럽재정위기가 또다시 부각 되고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가며  수급이 나빠지자   5일선에서 단기적인 쌍봉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5일선이 120일선에  헤딩하고 고개를 떨구며 에너지가 약해지고 있는 것도 찝찝합니다.
만약 180일 선을 지켜준다면 반격을 할 수 있지만 180선을 하회하면  하락N자 파동을 타면서 미끌어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주봉입니다..

2주전  장대양봉을 보일때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5주 선이   쌍바닥을 만들 확률이 상당히 높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두번째 바닥이 어딘지 기약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1750 수준에서  다시 고개를 쳐들면 쌍바닥을  완성하면  2000 탈환을  노려볼만 하지만 만약  전 저점을 하회하면  주봉상 하락N자 패턴이 나오기 때문에  1600선에 새로운 방어선이 될듯합니다..


월봉으로 보면 계속 조정받는 모습입니다...
20선까지 깨지며 계속 밀리고 있습니다..
이젠 60선이 새로운 지지선 입니다.. 1600 내외죠...
유럽 위기가 수습이 되지 못하면 지난  2008년처럼   60선도 힘없이 허물어지고   120선 부근까지   곧두박질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입장에서는 다들 설마하는  시나리오지만  블랙스완은  언제라도  튀어나올 수 있으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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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15. 12:30

저의 고향은 쌀농사를  짓는  시골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쌀농사 짓고 사는 농부들은 형편이 넉넉치 못합니다..
옛날에는 시골일수록   자녀가 많습니다.. 3남매는 기본이고 보통 4남매가 됩니다.
저희집도 4남매 입니다..   
아무리 못 살아도 학교는  다 보냈습니다..  그렇다보니 왠만한 집은 다들 빚이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 뱅킹이 되는 것도 아니고  읍내까지 걸어 가려면 30분이 넘게 걸립니다.
그래서  마을 지주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어느 마을을 가나  논도 많고 돈도 많은 부자는 꼭 있습니다..
농사도 크게 짖지만 이자 놀이를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죠..
근데 간혹  마음이 고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능력도 안 되는 사람에게 과다하게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능력 밖의 빚을 내서 곤경에 빠진 사람도 분명 문제지만  돈을 빌려준 사람도  책임을 완전히 면하긴 어렵습니다...
 마을 전체가 흉년이 들어   수확량이 작으면  돈을 빌린 사람들은 이자를 내기도 힘듭니다..
이럴때는  애매 합니다..  
가만히 놔두면  마을 전체가 망하게 생겨 뭐를 하긴 해야 하는데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매일 마을회관에 모여 반상회를 하지만  말만 많이하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서로 손에 코 안뭍히고 코 풀려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고 남의 탓만 합니다...
빚이 많아  당장  굶어죽을 판이된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이 좀 희생을 하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도와줄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빚이 많아 죽게 생겼다는 사람들이  맨날 저녁에 키친 시켜 먹고  맥주 사다 마시는 걸 보면  열 불납니다.. 쫌 아껴쓰라고 합니다...
그러면 빚이 많은집 아저씨도  먹고는 살아야 할것 아니냐며  고함치고,  먹을 것 줄이면  우리집 애들이 집에 불을 지릴지 모른다며 궁색한 변명을 합니다...
이처럼 맨날 저녁마다 모여서   머리 맞대고 궁리를 해보지만  해결책이 나오질 않습니다...
옆 동네 이장이 이를 지켜보다 하도 짜증이 나서  내가  급전을 빌려줄테니 서로 믿고 협력해서 문제를 빨리 해결하라고  합니다..  옆동네도 돈이 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세계 경제 상황도 이와 비슷합니다...  
빚더미에  앉은  나라의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빚쟁이 나라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이리보고 저리봐도 돈 나올 구멍이 없습니다.. 
당연히  누군가 돈을 빌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돈을 때일지도 모르는 그  돈을 빌려주면 누가 그 책임을 지냐는 것입니다..  
마을 공동명의로   돈을 찍어 내면  된다지만  이는  마을 전체가 돈을 빌리는 형국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빚은 없고 돈이 있는 집안이  많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유럽에서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독일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독일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금 속에서 천불이날 지경입니다...
얼마전 독일은  ECB이 국채시장에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막았고,  IMF에  지원금도  자기 먼저 못한다고  몸을 사렸습니다..
ESM 증액도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독일 중앙은행이 IMF에 45억 유로 출자하겠다고 했지만  관리계정이 아닌  일반계정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지급한 금액이 손실이 났을 때  유로존 국가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같은 비유로존 회원국까지 총대를 같이 매자는 것입니다...   왜 자기만 책임져야 하냐는 것입니다..
뭐를 좀 할려고 할때 마다  독일은 무조건  NO, NO, NO 입니다..
그러나 독일 역시 할말이 있습니다..  "왜 다들  나만갖고 그래 ~~~~~~~~~" 아마 이런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독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릅니다..
딱한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   "니가 애냐??? ,   왜 니만 살려고 그러냐... 마을에서  어른쯤 되면  희생을 해서라도  러더십을 발휘해서 문제 해결을 빨리 해야 할 것 아니냐" 며  계속 눈을 흘기고 있습니다..
다들 빌빌 거리는데 독일이라도  발 벚고 나서야 할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옆 동네 이장이 얼마전 급전을 빌려줄테니 빨리 해결하라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 형님은 자기가  총대 매고  문제 해결을 해준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도와 줄테니 너네들끼리 잘 해보라는 뜻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쪼잔하게  손에 똥도 안뭍히고   똥을 풀려고 하니  미국도 열이 받은 것입니다..
시장이 혹시나 하고  버냉키 입을 쳐다 봤지만 역시나 하고  차가운 말을 내뱉었습니다..
영적완화고 나발이고 그런거 할 마음도 없고 , 너네 문제 해결해주기 위해  IMF에  돈을 보태주기도 싫타며 승질 부리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의 주체인 독일도  팔짱끼고 있고  유럽을 적극 도와줄것처럼  폼을 잡던 미국까지 차갑게 대해자 시장은 크게 충격을 받은 듯 합니다..   완전 배신 때렸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당장 유럽계 자금이  실물과 이머징에 붙어 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 졌습니다..
금값도 폭락하고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위험에 대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럽 자금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속으로 이런 말을 할겁니다.
"아 씨바 똥개 훈련시키나~~~~~"  유럽계 자본은 부지런히도 왔다 갔다 하며 뺑뺑이 돌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냉냉한  기운은  시장을 만족시켜줄만한 조치가 없으면 상당기간 지속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돈을 안찍어 내도 그 빚을 갚기는 커녕 연장 할 수는 있나 ??
빚을 연장 못해서 디폴트 도미노에 빠지면~~  "니 감당이나 할 수 있겠나???  "
집나간 똥개는  먹을 게 없으면 돌아오기 마렵입니다.
펀더맨탈이 망가져서 경제 성장도 되지 않는 유럽과 미국에 있어 봤자  크게 먹을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금값이 폭락하고 주가도 폭락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몸을 사리는게 좋겠지만  돈 보따리가  풀리고 집나간 개가 돌아 올 때쯤,  그땐  너무 쫄지 말고 조금 욕심을 부려도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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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13. 17:32

EU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재정협약을 체결하자  시장은 유럽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환호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미국쪽  신용평가사들이  그거 별거 아니라며 초를 치는 바람에  김이 많이 샜습니다..
시장의 분위기 역시 급반전 하고 있습니다.
장기 둘 때  장군 멍군을 주고 받듯이  하루 단위로  호재와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신을 못차릴 지경입니다..
요즘 하루 하루 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세상까지 복잡하게 돌아가니 짜증 나시는 분도 계실듯 합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열심히 모여 뭔가를  하고 있는것 같긴 한데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을 잡기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복잡할 때는  시야를 보다 크게 하고 단순화 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지구촌의 문제를 간소화 시켜 보면  그동안 선진국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세계를 리드해 왔던 큰 축인 미국과 유럽이  말썽 입니다..  
주기적으로 찾아 오는  감기 정도가 아니라  자칫하다 골로 가는 큰 중병에 걸린 것입니다..
아무튼  미국도 문제 많고 유럽도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미국은  급한 불은 껏지만 유럽은 급한 불을 끌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2012년에 종말이 온다는 예언들이 많았는데  2012년 상반기에  남유럽 재정취약국의 채권만기일이 몰려 있어 까딱 하다가 유럽이 맛탱이  갈 수 있는 상황 입니다..
유럽은  무조건 급한 불을 꺼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주 정부가  독립된 국가처럼 법도 조금씩 틀리고  따로국밥처럼 놀고 있지만  같은 돈을 쓰고 있고  재정도 통합 되어 있는  미합중국이라는 하나의 나라 입니다..
하나의 나라이기 때문에  위기가 닥쳤을 때 중앙정부의 의지에 따라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습니다..
시장이 50 정도의 조치를  생각하고 있을 때 100 이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헬리콥터 벤 아저씨가 총대를 맸고   양적완화라는 이상한 말도 만들어 내며 돈을 뿌려 댔습니다..
다들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과감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부작용을 걱정해야 했지만  일단은 급한 불을 끄고 봐야했습니다..  그리고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상황이 다릅니다...
돈만  유로화라는 같은 돈을 썼지 나라도 다르고 , 민족도 다르고  재정도 다릅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 다릅니다.. 
문제를 일으켜 지원 받는 나라도 있고, 문제 있는 나라에 돈이 물린 나라도 있고, 돈이 물린 나라에 돈이 물려 있는 미국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라와 나라끼리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얼켜 있지만   나라 안에서도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그리스만 하더라도 파업문제로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얼마전 양대노총이 파업을 진행해서  공공부문이 마비될 지경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스 국민들은 나라 살리는 건 좋은데  밥 숟가락은  뺏지는 말라고 합니다...
나라는 니들이 말아 먹고  내 밥그릇 왜 뺐냐는 것이죠...
어린 애들도 사탕을 줬다 뺏으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복지 천국  유럽이  상황이 어렵다고 복지를 축소하기가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유럽이 시끄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히틀러가 같은 또라이가 출연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시장은  유럽에게   미국과 같은  한큐에 해결 되는 솔루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과도기적인 성격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 이라는 비상처방으로 땜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3년이나 되야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금융 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이 출범합니다...
이번에 유럽정상들이 모여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신재정협약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바랬던 희망사항은 너무 많았습니다. 
유럽안정기구(ESM)이 은행화 되고  유럽중앙은행 (ECB)의 역할이  확대하고 유로공동 채권을  발행하는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나와주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런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회의하면서   한쪽에서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손익을 계산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상당수의  EU 회원국은   의회 찬반투표나 국민투료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재정협약을 하면  재정주권을 상당분 EU에 넘겨야 하고  EU 집행위의 결정에 경제정책이 제약 받게 됩니다..
나라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나라의 주권이 축소가 되는 것이 뻔한데  이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속도가 느리다고 하고  실효성이 의문이 생긴다고 합니다...
당연하지요..   오히려  빨리 해결되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시장은 성격이 급합니다..   미국처럼 화끈하게 빨리빨리 해주길 원하는데  질질질 끈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동상이몽 (同床異夢)을 확인해 가는 과정 입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들이  유럽이 하는 일에 초를 치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입니다..
찔끔 찔끔 깝깝하게 일처리 하지 말고   미국이 했던 것처럼 빨리 좀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수백년에 걸쳐 자본주의를 완성해온 유럽이  성질급한 미국애들 말 듣고  급한 마음에 얼렁뚱땅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장이 계속 출렁 출렁 거리겠지만 결국 유럽은 어떤 형태로든  급한 불을 끄리라 봅니다.. 
유럽이 시장의 등에  떠밀려서 하느냐  서로 밀고 당기는  줄타기를 잘하며 합의를 찾아내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설마 시스템이 무너지는 공멸을 선택하지는 않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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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자기계발2011. 12. 12. 12:25
"존재의 이유"
철학 용어처럼 보이는  이 말은 한 때 꾀나 유명했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모든 사물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 
네온사인은 어두운 밤을 화려하게 비추기 위함 이고 , 스마트폰은 21세기를 살아 가는 인간들에 분신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전화도 할 수 있고, TV도 볼수 있고 , 편지도 주고 받고, 음악도 듣고 ,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그야말로 못하게 없을 정도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돌잔치상 앞에 앉은  한 살짜리 꼬마의 손에 들어 가면 입으로 빨고 노는 장난감으로 전락하고 만다.
막강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어른의 손에 들어 가면 그 존재의 이유가 명확해 지지만  어린애 손에 들어가면 존재의 이유가 사라진다.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아프리카  오지에 살고 있는 꼬마들 손에 들어 가면  흙 속을 뒹구는  돌맹이가 되지만 칸느영화제 시상대 위에선  여배우의  매력적인  하얀 목덜미에 걸려 있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보석이 된다.
뭐든  재기능을 발휘할 때가 가장 보기 좋고 ,   존재의 이유가 분명할 때가 가장 아름다울때다.
백두산 호랑이가  우리에 갖혀  사육사가 주는 먹이만 주워 먹고 있으면  매력적이지는 않다.  왠지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스마트폰이나  인간이나 창조자가 부여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가 가장 보기 좋을 때다.

타고난 재능이 많은 개미나   적은 개미나 인간이 볼 때는 그저 고만 고만한 개미에 불과하다.
타고난 재능이 많은 인간이나 적은 인간이나 조물주가 볼 때는 다들 고만고만한 인간에 불과하다. 
나고난 재능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 능력이 출중하고  보잘것 없음을 떠나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능력을 썩히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존재의 이유에 부합하는 인간이 되는 것일까..
아마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무엇이든 성취하는 인간일 것이다.. 
뭔가를 성취 하려 하고  이루려 하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내는  부질없는  탐욕 덩어리가 아니라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려는 몸부림이다.
그리고 무언가 성취하려 하고 꿈을 이루려 몸부림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원하는 바를 얻으려 하고  꿈을 실현하려는  노력은 세속적이거나 추한 것만은 아니다.
어쩌면 조물주가 우리에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라는 명령인지도 모른다..  

성취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 원리가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첫째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이루길 원하는지 분명하지 않으면  초점이 흐려진 돋보기와 같다. 
초점이 흐트러진  돋보기는 종이 한 장도 태울 수 없다.
내가 무엇을 이루길 원하는지, 무엇을 성취하길 원하는지 분명히 아는 것이  성취의 출발이다..

둘째   바라고 원하는 것을 위해  무엇을 행동해야 하는지  분명히 아는 것이다.
어떤 댓가를 치르고 무엇을 노력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댓가도 치르지 않고  물건을 가져오면 도둑이 된다.
행동하지 않고 성취하려는 것도 도둑놈 심보이다.
행동해야 할 것,  노력해야 할 것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바라고 원하는 것을 위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 것이다.
무언가 성취를 위해  해야 할 것도 있지만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있다.
한 달에 10킬로 다이어트를  목표로 했다면 헬스장에서  역기 들고 퇴근 시간에 30분 걷는 행동도 해야 하지만  과식하지 말아야 하고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먹지 말아야 하고  땀 흘리며 운동 했다고 치킨에 맥주 먹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 봐야 한다.
해야 할 것은 하고 있는지 ,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고 있는지  늘 체크를 해야 한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4단계가 된다..
Vison => Plan => DO => Check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성취는 우연이 이뤄지지 않는다.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고 ,  행동할 건 행동하고, 하지 말아야 할 건 하지 말고,  이 모든 것을 꼼꼼히 체크하는 삶은  성취의 확률을 높혀줄 것이다.
밋밋하게 살아가는  삶에서 벚어나  동물원을 탈출한  사자가  넓은 초원을 달릴 때 얻게 되는 행복감은  덤으로 얻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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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퍼가시는 분은 출처를 밝혀 주시길 바랍니다..)


PS, 간만에 경제와 관련 없는 글을 썼네요..
2008년 이전에는 지금과 같은 글을 주로 썼는데 ....
  앞으로는 적당히 섞어가며 쓰려 합니다. ~~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1. 12. 9. 15:20
얼마전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세중과제도 폐지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분양가 상항제 폐지,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언듯 보기에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듯 하지만  사실 그 어떤 악재보다 최대의 악재입니다..
제가 부동산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한지가 1년이  넘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기도 하거니와  말할 가치 조차 느끼지 못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12.7  부동산 대책이 나오자  주변 사람 중에 아직도 아파트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고 생각은 다 틀릴 수 있고 미래 일은 아무도 모른다지만  솔직히 부동산 시장 만큼은  안 봐도  비디오 아닐까요 ??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정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니 맘대로 해도 되니 제발  사라"는 것 입니다...
부동산이 파죽 지세로 오를 때 너무 과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들을 완전히 무장해제 해버린 것 입니다...

고스톱을 칠 때  상대가   패를 내 놓면  저 놈이 왜 저런 패를 내 놓는지 상대방의 수를 헤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똥피를 내 놓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왠 떡이냐고 좋다고 덮석 물면  똥싸게 됩니다..
내 패만 뚫어져라 쳐다보면 고스톱 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사실상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쓸수 있는 카드는 모두 나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왜 이런 패를 내 놓았을까요...
부동산 시장이 막장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가마솥에 불을 피울 때  장작이 적당히 탈 때는 가만히 둡니다..
그런데 너무 쎄개 타오르면  무슨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자칫 큰 불이 나서 초가삼간을  다 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력이 너무 쎄고 과열 될 때는  장작을 더 이상 넣지 않고  물을 뿌리면서 화력을 줄이려 합니다.
그러나 불이 크게 타오를 때는 그 불을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화력을 줄이기 위해  조치를 취해도  당분간은 계속 활활 타오르게 됩니다....
반면  장작 불이 시들해 질 때는 그냥 놯두면 불이 꺼져 버립니다.
그래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후후~~  붑니다..
그래도 안 되면  부채를 부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선풍기 틉니다. 그래도 안 되면 휘발류를 뿌립니다..
화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때가 화력이 쎌까요.. 화력을 늘리려는 조치를 취할 때가 화력이 쎌까요...
화력을 줄이려는 조치를 취할 때가 오히려 가장 화력이 쌜 때 입니다...

지금 정부가 취한 조치는 부동산 시장의  작은 불씨마저 꺼져 가니  휘발류라도 뿌려 보는 심정에서 나온 것 입니다...
투기를 하든 투자를 한든 정부가 규제를 하기 시작 할 때 참여 하고, 부양을 하기 시작할 때 빠져 나와야 합니다..
정부가 정책을 발표 할 때는 호재가 호재가 아닌 것이고, 악재가 악재가 아닌 것 입니다..
부동산 경기를 억제하려 할때 오히려 더 튀어 오르고, 경기를 부양 할수록 더 시들해져 갑니다..
이는 주식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식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주식시장에 유리하고 금리를 올리면 불리한 것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 입니다..
금리를 올리기 시작 할 때 주가도 같이 오르고, 정부가 금리를 내릴 때 주가도 같이 내려 버립니다..
금리가 바닥을 다지다 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시장을 이를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 들입니다..
경기가 활황을 지나 과열 되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도 주가는 계속 올라갑니다....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도 당분간은 올라버립니다..
그러나  경기가 식을 것을 우려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오히려 주가는 내려갑니다..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데 내려갑니다..   금리를 계속 내리면 주가도  계속 내려갑니다.
경기 부양을 계속 하는데 주가는 계속 내려갑니다..
이 역시 위에서 말씀드린 솥에 물을 끓이는  비유와  같은 이치 입니다...

정부가  아파트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발악을 하면 할수록  아파트는 거들떠도 보지 않아야 합니다..
투자를 하든 투기를 하든  크게 3가지를 봐야 합니다..
투자하려는  자산의  펀더맨탈, 유동성 환경, 그리고 투자심리입니다..
아파트는 수명이 있습니다..  30년 쓰면  때려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합니다..
수명이 있는 것은 자동차처럼 감가상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파트는 아직 감가상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술과도 같은 일입니다...
이런 마술이 가능 했던 것은  헌집 주면 새집 주는 공식이 성립 됐기 때문입니다..
바로 재건축 입니다. 70년대 80년대 저층 아파트가 재건축을 할때는 부동산이 무조건 오를때 였습니다..
대지도 넗고 분양도 잘 되고 사업성이 좋아서   집 주인이 헌집 주면  건설업체가 평수를 넓혀서 새집을 줬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이런  공식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수명이 다 되어 갑니다..  그런데 썩다리 아파트 주면 공짜로 새 아파트 지어 줄 건설업체가 없습니다.
가뜩이나 미분양 물량을 떠 안고 있어서 망하기 일보직전 입니다..

최근 재건축 사업 진행이 시원찮은 것은 집 주인은 공짜로  헌집 주고 평수를 넓혀서 새집으로 가려는 마음이 굴뚝 같은데 건설업체는  분담금을 몇 억씩 내라고 합니다..
이제 사람들이 서서히 눈치를 채고 있습니다.. 
헌집 주고 새집 받는 공식이 허구였다는 걸 알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서민들이 재건축은  공짜로 되는 게 아니라 자기 돈주고 하는 것 임을 깨달을 때, 바로 그때가  부동산 모래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유동성 측면으로 봐도 최악입니다..
은행에서 유동성을 펌프질 해줘야 하는데  그동안 펌프질을 너무 많이 해서  돈이 가장 없는 서민까지 빚더미로 만들어 놨습니다.. 지금 은행의 고민은 그동안 유동성 펌프질 해서  서민들 피 같은 이자를 잘 빨아 먹었는데 이제는 원금을 어떻게 회수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장 돈이 없는 서민들까지  아파트 노예로 다 만들어 버려서 더이상 물량을 받아 줄 선수가 없습니다...
씨가 말랐습니다..
투자심리도 최악입니다.... 
아파트를 못사서 안 달이 난  사람들이  주변에 널려야 하는데 지금은  그나마 살만한 여력이 있는 사람도 살까 말까 조심하고 간을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폭탄 넘기기 마지막 국면이라 봅니다..
지금 정부는 1년만 견디면 부동산 폭탄을 다음 정부로 넘기게 됩니다...
만약 1년을 못 견디면 내년 대선은  볼 것도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지금 정권의 지지기반이였던 사람들의 폭풍 저주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재건축, 재개발로 부동산 가격을 올려 준다기에  지금 정부를 쌍수를 들어가며 환영 했던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이를 갈며 저주를 퍼부을 것입니다..
다들 아는 내용인데 이렇게 장황하게 떠벌리는 것은 아직도 아파트를 살까 말까 고민하며  그동안 모아둔 돈과  대출이자를 두고  계산기 뚜들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파트 만큼은  "영~~~ 아니올시다"  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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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8. 13:52

요즘  금에 투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동안 금 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금을 샀다가 꼭지에 물릴 것 같아 겁나기도 하지만 ,  이러다  금 값이 계속 올라  금 한돈에 100만원 넘으면 그때 가서 배아파 할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망설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앞으로 금 값이 계속 오를 것을 정확히 안다면 전세금을  빼서라도 사재기 하겠지요...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금 값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 입니다.
금 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를 하든 땅 투자를 하든  확신의 강도가 쎌수록  탐욕의 거품은 커지고, 탐욕의  거품의 클수록  무엇에 홀린듯  미친 짓을 하게 됩니다. 
딸 시집갈 돈으로 , 큰 애 등록금으로, 전제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탐욕에 이글거리는 눈을 가지고  무리하게 배팅을 합니다..
그런게 미친짓을 한 후에는  시시 때때로 그 가격이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내가 투자한 곳에  억매여 있습니다. 탐욕의 크기가 컸던 만큼 가격이 출렁일때마다  공포는 극에 달합니다...
금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다소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금을 지금 사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하는  시세전망을 하는 것 보다 투자의 자세가 훨씬 더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합니다.
어떤 이는 시장 전망에 대해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강조합니다.. 
혹여나 그런 목소리에 휘둘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럴듯한 논리로 확신의 강도를 높혀서 말할수록  그 확신의 대시벨에 비례해서 하수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시장에 대한 겸손!
투자는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시장 앞에 겸손해야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만약 금 투자를 잘해서 큰 돈을 벌어 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금을 거들떠 보지 말 것을 권해 드립니다...
사실 금은 투자의 대상이 아닙니다.. 
장농속에 처박아 두고 오랫동안  고이 간직하는 물건이지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먹는 물건은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하도 이상하게 돌아가다 보니 어느덧 금도 투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종이 돈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정부가  종이에 초상화와 수치를 적어서  이게 "돈"이라고 해도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 갑니다..
현재 지구라는 행성에서 돈은 달러입니다..
한국 돈, 북한 돈, 몽골 돈 ... 이건  그 지역에서나 통하는 문화 상품권 입니다.
 세계의 돈은 달러인데  원래는 금과 교환이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화폐는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은과 금이 주를 이뤘습니다.
금과 은을 은행에 맞기면  증서를 써 줬습니다..
금을 맞겼다는 증서가 돈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금이 있는 만큼 돈을 찍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돈을 찍어 낼 수 있는 권리가 있고 힘이 있다면 금이 없어도  종이를 찍어 돈으로 만들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실 완전 깡패짓 입니다.
미국이 월남전을 치루느라  큰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급한대로 돈을 마구 찍어 댓습니다..
분명 금으로 교환해 줘야 할 돈인데  일단 급하니 마구 찍어댔습니다..
그러자  어느덧 프랑스 같은  까칠한 동생들이  저러다 금을 못 받을 것 같아서 달러를 줄테니 금을 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부터  달러 가져와도 금을 못 돌려줘.. 하며 배째라를 외쳤습니다...
1971년 닉슨의 금태환 포기 선언이 그것입니다.. 세계가 경악을 했으나 미국의 주먹이 워낙 강해 찍소리 못했습니다.
미국이 돈 찍는 기계를 획득하는 순간 입니다..
이야기가 좀 길었는데  금값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제력이 탄탄 하고 미국이 믿을만 할때는  금으로 바꿔주지 않아도  설마 내 돈을 때먹기야 하겠냐는 논리가 통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는 걸 보니, 그리고  돈을 찍어내는 걸 보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달러는 원래 종이금 이였습니다.  
금으로 교환되는  금 교환 증서 였는데 금으로 교환도 해주지 않는데  자꾸 물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물타기 하는 것을 보고   시장은 경악하게 됩니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를 찍어낸 것을 보면 기가막힐 수준입니다..
그동안 풀린 것 보다 많이 찍어 냈습니다..  다들 하는 생각은 "이거 이래도 되나???  " 입니다..
이 돈이 아직 본격적으로  팽팽 돌지는 않고 있습니다...
은행 시스템이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  통화승수가 낮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게 팽팽 돌아가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아직 돈을 더 찍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계속 찍어내야 합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는 이미 갚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부채를 갚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믿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정부가 세금을 걷어서  국채 이자 내고, 국방비 쓰고, 의료비 지출하면  연방공무원 월급줄 돈도 빠듯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밥벌이도 못하는 5000만명에게 무료 식권을 나눠주기도 하고 세계를 향해 큰소리도 뻥뻥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아무튼  미국은 잘도 돌아갑니다..  돈 찍는 기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과 달러를 두고 볼 때  앞으로 달러 물타기는 계속 될 듯 합니다..
돈이라는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면  돈은  내가 일하는 댓가로 받는 것입니다..
대학생이 편의점에서  10시간 넘게 바코드 찍으면 80만원 정도 받습니다..
대학생은  한달동안  노동한 가치를  만원짜리 80장에 저장한 것입니다.. 
그런데  돈이 계속 찍혀나와 물타기가 되면  내가 저장해 놓은 나의 노동에 대한 가치는 점점 떨어집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동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풀었습니다...
그래도 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많은 돈을  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에 대한  접근은  돈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돈이  이렇게 풀려도 되나?
 만약 이렇게 많은 돈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지 ?
지금 금값이 올라가는 것이 금의 가치가  올라 가는 것으로 해석하기보다  종이돈 물타기로 인해  돈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 한다고 봅니다.... 
만약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내가 열심히 일해서 생산해 놓은 부가가치를 어디에 저장해야 할까요...
100% 종이 돈에 부가가치를 저장해 놨다가  만약 그 종이돈이 정말 종이처럼 가치가 폭락하면  기가막힌 일이 됩니다..
따라서   내가 일해서 생산해 놓은 부가가치의 일부를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저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은  돈의 기능도 있고 가치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종이돈이 물타기 되어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리스크에 대한  햇지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듯 합니다...
금에 투자하여 돈을 번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  , 지금 상황을 보건데  앞으로  돈을 푸는 것 말고는 표족한 수가 없어 보여  돈의 가치가 떨어질  위험에 대비한다는 마음이 필요 합니다.
그래서 그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나의 자산의 일부는 보험에 가입한다는 개념으로  금을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봅니다..



금의 추세는 여전히 상승추세가 아주 견고 합니다..
최근 조정을 받긴 했지만 추세를 깨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신한은행에서 금펀드가 출시 되었습니다..  신한골드리슈가 한참 있기 있었습니다..
단점은 환헤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달러와 금은 상극처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금가격이 올라도  환율이 내려버려 이익이 상쇄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실물자산을 베이스로한 etf가 많이 출시 되었습니다.
kodex골드선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초창기에는 거래량이 적어  사고 팔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거래량이 많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환헤지가 되기 때문에  환율까지 생각하는 번거로움에서  벚어 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신한골드이슈에서  kodex골드h로  갈아 탔습니다.. 환율 변동성에서 벚어 나니 한결 가벼운 느낌입니다...
저는 지금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위험이 생길수도 있으니 그에 대한 대비는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펀더맨탈이 받쳐주지 않으면 경제 위기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빠른시일내에 펀더맨탈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위기까지  돈을 찍어서 해결하려 합니다...
금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그리고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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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6. 10:16
역시 말보다 행동을 하니 시장이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유럽이 통화스왑으로  윤전기를 빌려 오면서 시장을 향해 "쫄지마" 라고 외쳤습니다.
재정위기 폭풍에  휘청이던 이탈리아 호는  바람둥이 총리를 끌어 내리고  경제전문가 출신 몬티를 선장으로 내세웠습니다.  
경제전문가  몬티 총리는 요즘  재정감축계획안을  들고 국회를 설득하느라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습니다..
유럽호를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독일과 프랑스도  구속력있는 EU 재정통합안 마련에 발벚고 나섰습니다...
유럽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빚은 당장 갚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빚이 많아도 먹을 것은 먹고, 입을 것은 입어야 하기 때문에  빚을 갚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최근에 나온 일련의 행동들은 모두 시간벌기 입니다...
일단 시간이라도 벌어 놯야  돈 벌고, 돈 아껴써서 빚을 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시간벌기 작전에 대해 시장은 기특해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S&P가 뜬금없이   유로존 15개국의 등급을 강등 할 수 있다고  초를 치고 있는데 이는  유럽을 향해 " 대충 하지 말고 신경써서 잘하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유럽의  상황을 지표로 봐도  확연히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 신용등급과도 같은 국채수익률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최근 유럽이 행동으로 나서면서부터 급락을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부도 위험도 현저히 줄어 들었습니다..
물론 유럽위기가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앞으로 산너머 산입니다.
그러나 일단 급한불은 끈것은 사실입니다..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것 또한 사실 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게 있습니다...
시간벌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물대포(유동성)를  쏘고 있습니다......
일을 하고 물건을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창출해서 그에 맞게 돈을 만들어야 하는데  위기라는 핑계로  생산하지도 않은 부가가치 즉, 종이 돈을 찍어 내고 있습니다..
다들 이렇게 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죽게 생겼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부작용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입니다. 당장 죽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실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매우 궁금해할 것입니다.
저 역시 매우 궁금합니다....   
뉴스에서나  접할 수 있는 팩트로  타이밍을 측량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차트를 보면 기술적 분석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습니다...


일봉차트 입니다..
지금은 지루했던 박스권 상단에 있습니다...
5일선이 저점을  높혔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일단은 에너지가  위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보기에 따라 박스권을 돌파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꺽이면 1차로 1800선을 보시고, 2차로 1650선을 보셔야 할듯 합니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하방보다 상방으로 무게중심을 두는게 좋을 듯 합니다.


위의 그림은 주봉입니다..
주봉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매우 강합니다..
윗쪽  네모칸을 보시면  본격적으로 꺽이기전 마지막 주에  삼산 형태(헤드엔숄더)를 완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디테일한 선수들은 그곳에서  공포를 느꼈을 것입니다..
물론 주봉상 삼산 패턴이 나타나면 공포를 느껴야 하는 건 상식에 속합니다..
최근의 모습을 보면  쌍바닥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난주 장대양봉이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자찻 하락 N자로 밑으로 더 꺽일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장대양봉이 나오면서  저점을 높이는 쌍바닥을 만들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듯 합니다...
주봉을 좀더 크게 보시겠습니다..



2009년 초와 흡사한 패턴으로 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환율의 수준이 2009년 비해 높지 않고 금리가  바닥이라 할 수 없어서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이라 말하긴 힘듭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이  위기 해결을 위해 꺼낸 카드가 유동성 살포기 때문에   유동성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경기선행지수와 주가 모습입니다..
최근 경기 선행지수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때나 보던 패턴입니다.. 
그런데 추세적으로  계속 내려왔고  조만간 상승으로 방향을 틀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시장이 어느방향으로 정할지 신도 모를 일입니다..
최근까지 시장 분위기는  하방이였습니다.. 
유럽이 갈팡질팡하고 이탈리아까지 흔들릴때  리먼사태보다 더 큰놈이 올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면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떠드는 글을 보시고  투자의 결정을 하시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님을 다들 잘 아실것입니다..
지난 글에 이에 대해 상세히 썼으니 참고 바랍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시장이 상승으로 방향이 바뀌었으니 배팅을 해야 한다가  아닙니다.
현 시점에서  시장 상황을 중계하는 것 뿐입니다...
저의 시장 해석과 전망은 수시로 바뀜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지금 시점에서  하락에 크게 배팅하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떠 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하락으로 포지션을 정하신 분들 역시 몸조심을 하셔야 할듯 합니다..
다음주 정도면  추세에 대한 윤곽이 나올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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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1. 12. 4. 22:31
주식투자를 하는 개미들은 대부분 정보에 목말라 합니다.
어디 따끈한 호재를 숨고 있는 종목이 없는지, 시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늘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 보기도 하고  이곳 저곳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보를 찾아 헤매다  멋져 보이는 경제 용어를 써가며  시장상황을 멋드러지게 설명하는  경제 전문가들의 칼럼이나 경제 고수라는 사람들의 글을 보며  감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기 저기서 많은 정보를 주워 담고  시장 상황을 멋지게 해석하는 경제 전문가, 경제 고수, 투자고수 등의 말을 많이 들어야 투자의 성과가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정보를 주워 담았다고 반드시  좋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우리고  경청하는 것은 훌륭한 자세지만  타인의 생각에 내가  휘둘리면 곤란합니다..  
그 누군가의 글을 보고 마음이 흔들려  자식같은 나의 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결정 함에 있어  판단의 결정적인 근거로 삼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것 입니다.
투자를 할 때 판단을 잘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한달 치 월급이 순식간에 날아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패가망신까지 하게 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타인의 말을 듣고 판단하고 책임은  모두 내가 진다는 것이 바보같은 행위입니다..
간혹  "너만 알고 있으라"며 종목을 소개해 주고는  무조건 3배는 오른다며 자신 있게 추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주식을 사라고 부추기는 사람이나 그 말을 듣고 피같은 돈을  덜컹 투자하는 사람이나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타인의 의견을  판단의 근거를 삼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 입니다..
어느날,  특정 시점의 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해설하는 것을 두고 마치 먼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예언인양 그 말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시장 전망을 구걸 하듯  남의 말을 듣고  투자  결정을 하게 되면 백전 백패 입니다..

주식투자는 싸움과도  같습니다..
때리더라도 내가 주먹을  날리는 것이고 , 맞더라도 내가 얻어 맞는 것입니다.
성공을 해도 내가 돈을 버는 것이고 실패를 해도 내 돈이 날아 갑니다.
내가 무한책임을 지는 게임이 주식투자입니다.
이렇듯 내가 무한책임을 지는 게임을 할 때는   다른 사람의 말이 아무리 그럴듯 해도  나만의 기준이 서 있지 않고  타인의 말에 귀가 얇아져 이리저리 흔들리면  제대로된 싸움을 하기 어렵습니다...

탑골공원을 지나가다 보면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 장기를 두고 계십니다..
두 사람이 장기를 두는데 열 댓명이 빙 둘어 앉아서 장기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를 할 때 훈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장기를 두는 사람은 조용한데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들은 말들이 많습니다...
장기판을 들여다 보고  모두들 자기가 생각하는  전략이 맞다며 마구 떠들어 댑니다..
별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도 있고   심사숙고 해서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끔 장기 고수가 옆을 지나가다 장기 두는 것을 보고 훈수를 한번 한 후에 자기 갈길을 가기도 합니다..
말을 들어 보면 다들 그럴듯 합니다...   그러나 모두 훈수일 뿐입니다.

장기를 두는 사람은 오직 두 사람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훈수를 두고 있지만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장기를 할 때 여러사람이 하는 훈수를 많이 듣는다고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해석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결국 본인이 장기를 두는 것입니다...
만약 장기 두는 사람이  이 사람  저 사람 훈수 두는 사람 말만 듣고 그대로 따라하면  제대로된 전략이 나올리가 없습니다.
훈수 두는 사람은 지금 상황에 맞게  하나의 수에 대해  조언을 하는 것 뿐입니다..
만약 자기만의  전략이 없고 중심을 잡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여기 저기 훈수 두는 것을 듣고  자기가 무슨 수를 두는지 재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결정해 버리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훈수는 그저  훈수일 뿐입니다...
훈수를 두는 사람의 말을 너무 비중 있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장기를 두면서  주변사람에게  나  어떻게 해야하지  ??   차와 포를 맞바꿔 말어?  쫄을 먹어 말어?  나 어떻게 하지?  하고  본인이 장기를 두면서 자꾸 주변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 보면 장기를 이길수 없습니다...
장기를 어떻게 둬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장기를 두지 말아야 합니다...
훈수에 귀가 솔깃하고 누구에게 자꾸 물어 본다면  돈내기 장기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됩니다...

주식투자도 이와같습니다...
나만의 투자 원칙과 시장을 바라보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누가 훈수를 하면 그것은 그냥 훈수로만 생각해야 합니다..
워랜버핏이 아니라 워랜버핏 할아버지가 하는 말이라도  그냥 하나의 생각에 불과 합니다..
미스터 마켓 앞에는  모두가  동등합니다...
시장에는 날고 긴다는 애널리스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경제전문가, 경제 고수, 투자 고수들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경제신문을 보면 하루에도 수 많은 전망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그 전망이라는 것은  다들 나름대로 논리가 있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만 두고 보면   극과 극을 달립니다..
상승으로 점치기도 하고 하락으로 점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매수 하라는 의견도 있고,  빨리 던지고 발을 빠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사람말 들으면 이 말이 맞고, 저 사람말 들으면 저 말이 맞습니다..
따라서 시장전망이라는 것이 결국은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는 결론이 됩니다...

주식투자는 자기 중심을 잡는 게임입니다. 
그 어떤 말에도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싸움을 할 때도 밸런스가 무너지면 한방에 나가떨어 집니다...
링안에서 코피 터지며 싸우고 있는 선수는  링밖에서  고함지르며  떠드는 코치의 말을 듣고 싸우지는 않습니다..
링안에서 싸우면서 자꾸 링 밖의 코치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라는 것은  싸움꾼이 할짓이 아닙니다..
싸움과도 같은 주식투자에서는 반드시 나만의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자산을 배분 하는 원칙 , 종목 선택하는 원칙,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는 방법, 시장 상황을 해석하는 노하우...
이 모든것에 나만의 분명한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런 것이 없다면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만의 기준과 원칙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말을 듣고  경제고수라는 사람의 글을 읽고  판단을 내린다면  이미 밸런스가 무너진 것입니다..
 밸런스가 무너지면 싸움은 커녕 제대로 걷기도 힘듭니다..
간혹  그 누군가의 글을 보고 경제 전망을 엉터리로 한다고 힐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 옛날에 썼던 글 보니 다 틀리네  " 하며   모욕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수준이 낮은 비평입니다..
인간을 만든 신도 모른다는 것이  시장 전망 입니다..
신도 모른다는 것을 인간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허구연 해설위원의 야구가 재미 있는 것은  경기를 잘 예측해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게임 상황을 쉽게 해설해 주기 때문입니다.
희생번트 때리려 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될 수 있고  희생 플라이가 분명한데  재수 없게 글러블에 들어갔다가 튕겨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작은 변수가 경기의 완전히 뒤 바꾸기도 합니다... 
시장 상황도 시시각각 변하고 작은 변수가  큰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고 전혀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자기 시각으로  시장 상황을  편파중계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시장에는  비관론자도 있고 낙관론자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비관론과 낙관론을  적당히 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서 초지일관  비관론, 초지일관 낙관론보다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치인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이 남지만, 시장참여자  한쪽방향으로만 초지일관 하면 낙동강 오리알이 됩니다..   하나의 방향으로 고집부리기 보다  유연함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뉴욕대 루비니 교수가 굉장히 유명해졌습니다..
금융위기를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따져보면  금융위기 딱 한번 맞추고 그후로는  대부분의 전망이 틀렸습니다. 금융위기 예측도  2006년부터 줄기차게 주장한 내용이  2008년이 되어서야  들어 맞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후 계속 쏟아 냈던 비관적인 전망들이 계속 틀렸습니다...
그렇다고 루비니가 형편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훌륭한 경제석학 입니다..
그는 그저 자기 기준으로 경제 상황을 해설하고 있을 뿐입니다...

개미들은 많은 정보를 알아야 승리하는 줄 압니다..
그러나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것 저것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나만의 원칙과 기준으로 분명한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나만의 기준과 원칙을 확보하는 위해서는 많이 들어야 하고 많이 봐야 합니다..
그런데 많이 듣고 많이 보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그렇게 습득한 정보들을  토대로  곰곰히 생각하고 사색하여 숙성을 시킨후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 합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 취할 것은  취하고 ,  짜낼 것은 짜내고, 걸러낼 것은 걸러낸 후에  스스로 굳건히 서야 합니다..
누가 물어보면 나만의 투자전략을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만의 기준과 원칙이 바로 설때,  그때 주식투자를 하든 펀드  투자를 하든  해야 합니다..
 " 나는 나만의  기준과 원칙으로 중심을 잡고 있는가"  스스로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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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1. 09:49
이틀 전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한 번 잘해봅시다" 하고 악수한 후에  증시가 폭등하는 것을 보고 별 의미 없다는 취지로 글을 썼는데 이틀 후에 더 크게 폭등해서 당황스럽네요..
이를 두고 저를 믿지 못할 사람이라며 질타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부끄럽구요~~ " (나꼼수  버젼)
제가 겨우 이틀 후에 일어날 일도 미리 못 내다 봤네요..
그런데 누구든 이틀이 아니라  하루 전에 일어날 일을 내다 보는 혜안이 있다면 그리 오래지 않아  지구 최고의 갑부가 되겠죠...

이틀 전 미국.유럽 증시 폭등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씀 드리면서 그 이유로 "확실하고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기 때문이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폭등은 성격이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나왔기 때문 입니다.
지금 위기의  핵심을  한마디로 말하면  "유럽 금융 시스템 붕괴 위험 "  입니다...
남유럽 재정 취약국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면  그들 나라에 돈을 빌려준 프랑스 독일 은행들까지 같이 쓰러지게 됩니다...
또한  파생상품이라는 독이  이리저리 퍼졌는데 그 독이 어디에 어느 정도로 퍼졌는지 부실의 규모를  명확히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못 믿는 상황이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정상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서로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고 서로 윽발지르거나 니탓, 내탓 하며 갈팡질팡 했습니다..
서로 잘 해 보자며 말만 했지 한큐에 시장의 불안감을 잠식시킬만한 액셜플랜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뢰가 생명인 시대,  시장이 이런 모습을 보며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격적으로 액션플랜이라 할만한 것이 나왔습니다..

그동안은  유럽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렸을 때  뾰족한 수가 없을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 대세 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미국 FED 가  주요 5개 선진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계약을 당초 2012년 8월1일까지에서 2013년 2월1일까지로 연장 해줬습니다..
이는 미국이 달러 윤전기를 빌려준 것 입니다..  어느 한쪽이 위기에 몰리면 달러 윤전기 그냥 갖다 쓰면 됩니다..  
유동성 위기가 오면  달러를  무한대로 갖다 쓰게 해주고  이자도  0.5% 깍아 줬습니다...
또한 시중은행들이 어떤 통화로도 즉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증을 서기로 했는데 이는  달러를 상업은행들에 대출해줌으로써 은행 간 달러 대출 경색을 완화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메시지는 유럽위기로 서로 돈을 움켜쥐고 있는 은행들에게  이 한마디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 힘들면 돈 찍어주께, 쫄지마 씨바~~ "
유동성 위기가 오면 그까이꺼 돈 찍어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타이밍도 절묘하게  중국도 3년만에 지준율을 내렸습니다...  
이는 그동안 물밑작업을 해오다 한 배를 타기로 합의를 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 깜짝 팔표가 난후  하락으로 포지션을 취했던  사람들은 깜깍 놀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락에 배팅한 물량을 숏커버링하면서 4%라는 좀처럼 보기 드문 급등을 한듯 합니다..
향후 Gold가 어떻게 될지 눈여겨 봐야 할듯 합니다...  
또한 이  약발이 얼마나 갈지 잘 지켜봐야 합니다...
약발의 효과를 검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향후 유럽에서 날아오게 될  악재의 파괴력을 보는 것입니다..
악재가 연속으로 나오더라도  흐물 흐물 넘어가면  유럽붕괴를 걱정하기 보다  유동성이 어떻게 미쳐갈지를 걱정해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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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29. 11:10

간밤에  미국, 유럽 증시가 폭등 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추수감사절 소비 시즌입니다.. 
원래 소비가 많은 시즌인데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호조를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와 독일이 안정협약을 논의하기로 해서 유럽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처럼 미국의 실물 경기가 회복 되고, 프랑스와 독일이 의기투합 하여  유럽위기를 해결한다면  경제위기는 해결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희망사항 입니다.. 
지금 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한달가까이 하락하다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구간에  적절한 소재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너무 민망합니다..
추수감사절  재고털이  이벤트를 두고  경기회복의 시그널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시장은 깜짝 이벤트보다 추세적인 전환이 확인 될때 크게 움직입니다..


위의 그림은 미국의 실질소비 지출 상황입니다. 
추세적으로 밑으로 꺽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년동월비가 플러스 값을 보이더라도   에너지는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회복을 논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 같습니다...

유럽소식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새로운 안정협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도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요???
가만히 보면 전부 말뿐입니다.. 
프랑스, 독일은 남유럽 재정위기 나라에 자기들 돈이 묶여 있기 때문에  머리 맞대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검토해야지요... 당연히 자주 만나서 회의하고 묘수를 찾아내야죠.. 
그런데 유럽 정상들이 만나서 악수하고 뽀뽀하고 사진만 찍어대지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습니다..
짱구는 <액션가면>을 원하지만  시장은 <액션플랜>을 원합니다.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고, 실현가능하며  확실한 액션플랜이 나와 줘야 합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질때마다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다  "그래도 우리 잘 해봅시다" 하고 가끔  립서비스를 하는 수준 입니다..
그렇게 악수하고 돌아서서는 열심히 계산기 뚜드리고 있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그런식입니다..
미국이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데 이때 어울리는 말이 있죠..
" 너나 잘하세요~~  "
현재 분위기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될 듯하고 유럽위기도 해결 될듯 하지만
현재 팩트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 추세에 있지 않고 유럽위기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폭등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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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