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에 해당되는 글 963건

  1. 2011.03.25 기술적 분석으로 본 시장 모습 2
  2. 2011.03.23 일본지진과 중동사태 세계경제의 독인가 약인가. 6
  3. 2011.03.19 서민형 주식투자법 15. 투자 세계에서 "갑"이 되는 방법 7
  4. 2011.03.17 지진 피해와 원전 폭발은 차원이 다르다 6
  5. 2011.03.14 일본 대지진의 불확실성이 해소 되는 시점을 주목하자 7
  6. 2011.03.12 일본 대지진으로 본 경제에 대한 고찰 5
  7. 2011.03.10 고물가 시대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13
  8. 2011.03.08 서민형 주식투자법 14. 포트폴리오의 핵심 투자의 공포를 제거하라 10
  9. 2011.03.05 서민형 주식투자법 13. 투자 전략의 기본 포트폴리오 4
  10. 2011.02.28 악재가 많은 주식시장 어떻게 볼것인가 6
  11. 2011.02.22 물가가 괴물이 될지 눈여겨 볼 때 7
  12. 2011.02.18 외국자본은 지금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1
  13. 2011.02.15 (연재 4) 2010년대 한국은 1990년대 일본 데자뷰 10
  14. 2011.02.12 (연재 3) 한국과 일본의 재벌문화 데자뷰 6
  15. 2011.02.10 (안성시 소식지 연재글): 투자의 첫 단추를 잘 꿰어라 2
  16. 2011.02.07 (연재 2 )일본이 걷던 길을 걸어 가는 이유 15
  17. 2011.02.06 (연재 1 )일본이라는 나라 11
  18. 2011.01.21 세계경제,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7
  19. 2011.01.18 서민형 주식투자법 12. 기계의 마음을 획득하라 15
  20. 2011.01.11 서민형 주식투자법 11. 투자는 지식이 아니라 통찰력에서 승부난다 15
칼럼/경제 논평2011. 3. 25. 09:15
지금 시장을 기술적 분석으로 간단히  보겠습니다...

코스피 일봉 입니다.



120선에서 일단 지지를 하는 모습이고  5일선이 쌍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고점을 돌파를 해서 상승파동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60일 선에서 일단 튕겨 나올 확률이 많아 보이지만
 전 저점인  1950선만 지켜 낸다면  상승 파동을 확정지으며  단기 상승은 무난해 보입니다..


코스피 주봉입니다..


그동안 쉬지도 않고 올라서 피로감이 많이 보였는데  한 번 꺽어 주면서  에너지를 응축했습니다...
20주 선에서 데드크로스로 떨어지느냐, 반등을 하느냐 공방전이 벌어 졌는데   지난주에  꼬리를 끌어 올렸고 이번주에 제법 긴 양봉을 만들어 내며 분위기는  반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 합니다...
더욱이 주목해야 할 것은  외국인이 계속 들어 온다는 것입니다...
보따리 싸고 도망가던 외국인이 왜 마음이 변심했을까요...  일본과 중동의 영향이 적지 않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간접적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 옆에 딱 붙어서 가장 많은  중국 수혜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고도 외환보유고 세계1등입니다..
돈이 몰리는 곳에서 그 돈은  뭐든 합니다.. 투기를 하든 투자를 하든 뭔가를 합니다..
투기와 거품이 걱정되긴 하지만 돈이라는 에너지가 꼭 나쁜 일만하는 것이 아니니  세계인의 이목이 중국에 몰리는게 당연한 듯 합니다..
이런 중국이 이제  돈을 얼마나 벌어들일까를 고민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소비하느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되면  한국은  잘 만하면 짭짤 합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은 이것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중국 시장 모습을 보면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중국관련 펀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하는 홍콩H 입니다..


2년가까이 박스권에서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습니다..
다른나라 들이 오를 때   계속 에너지만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은 상승N 자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로든 아래로든 에너지가 터져버리면 제법 크게 움직일듯 합니다..

월봉을 보면 더 심플합니다.


폭풍전야 같습니다....
위로든 밑으로도 곧 에너지를 분출할 기세입니다.
앞으로 수 개월내에 판가름 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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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3. 23. 12:52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태양 에너지를 먹고 삽니다.
식물이  태양빛으로 광합성을해서  만들어 놓은 영양분을 동물이 섭취하고  잡식인 인간은 식물 동물 가리지 않고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으니 인간은 태양에게 고마워 해야 겠지요..
그런데 언제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멸종하게 됩니다..
현재 태양은 수소 원자를 핵융합하면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매초 100억개의 수소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 결과 수소가 헬륨으로 변하는데 수소 원자를 다 소비할 동안  태양은 지금처럼 계속 이글거릴 것입니다..
수소가 다 떨어지면  헬륨을  재료로 핵융합을 할때 쯤이면 태양은  "적색거성"이 되어  덩치가 커져 버립니다.
그때가 되면 태양이 수성, 금성까지 집어 삼킬 것이고, 지구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죽은 행성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태양은 아직 젊은 별이기 때문에  50억년 후에나 그런 일이 생길 테니까요..
인간은 오래 살아봐야  100년이고 , 스케일이 커봐야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이겠죠.
우주 전체의 시.공간과 비교하면  우리가 평생 인식하고 경험하는 시공간은 먼지와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찰라의 순간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현재 진행형으로 역사의 한 가운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러 현상을 보고 듣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인 부동산 버블이 일어 났고, 이로 인해 몇해전 금융위기가 일어 났고,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는  심각한 수준이고, 중동에서 자스민 혁명이 일어 나고 있고, 리비아 카다피는 끝까지  버티다  연합군의 공습을 받고 간당 간당하고, 일본은 지진피해로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요인의 파급력으로 볼때 곧 뭔가 큰 일이 일어 날것 같지만  개인이 인식하는 시간의 흐름과  실제로 역사가  흘러가는 흐름과는 시차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 것이다라는  감은 오지만,  정확히  언제 어떻게 무슨일이 일어 날지를 가늠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듯 합니다.
우리가 나이먹고 늙어가는 속도와 역사가 흘러가는 속도와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펼쳐지고 있는 세계사를 바라보는 인식 또한  시차조정을 잘 해야 할듯 합니다..
역사책을 보면 우리나라가 1905년 을사늑약이후  40년 동안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다고 짧게 나오지만  그 시대를 살았을  중년 남자에게는 평생동안 일본 식민지 생활을 한 것이기에  무지 지루하고 긴 시간이였을 것입니다..
지난 금융위기의 여파가   올해나 내년에 나타날수도 있지만 수 십년 후 아니 다음 세대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은    원인과 결과의 연장선상에 놓고   동시대의 이야기로 말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지표가 하나 있습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지구인중에 그동안  이런 그림을 본  사람이 한명도 없는 지라   정확히 어떤 결과가 초래하게 될지 그 누구도 정확히 말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뿌려 댔고 그로인해 얼마나 많은 유동성이 돌아 다니고 있을까요..
이제 일본도 복구 한다는 명분으로 엄청난 유동성을 뿜어 내면  볼만하겠군요..
돈은 찍어 내는 것은 쉽지만 한번 태어나면 통제를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손오공이 머리카락을 뽑아서 불어 재끼며 만든 손오공이 어디서 무슨 짓을 하고 돌아 다니는지 손오공 자신도 잘 모릅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다들 비슷합니다..  이러다  언젠가 폭발하는 것은 아닌가....
개인적으로 99.99% 폭발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때가 언제인지 모릅니다..
미국 중앙정부의 천문학적인 부채,   공무원에게 월급 주기도  간당 간당하는 주정부들. 유럽의 골치거리   남유럽 국가의 부실한 재정....  미래는 답이 안보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세계경제가 망가지거나 자산시장이 폭삭 꺼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자산시장이 호황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돈이 어디 갈곳이 없습니다..
은행으로 가면 이자를 거의 주지 않고 있고, 채권은 이미 거품을 걱정할 정도라 먹을 것이 없고.....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하는 시대에 마땅히  그 유동성이 투자에 쓰이는 것도 아니고...
부동산은 이미 발라먹어서 먹을 것도 없고......
도대체 유동성은 어디에 가야 할까요...
그리고 이 유동성을 누가 가지고 놀까요...
지구촌에서 금융을 지배하는 자들 손에서 놀아 나겠죠...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무기를 빌렸는데 뭐라도 해먹지 않을까요....

지금 지구촌 뉴스르 보면  한쪽에서는 일본 지진 사건이 터졌고, 한쪽에서는 혁명의 불길이 식을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소비의 큰 축을 이루던 선진국들의 소비력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세계경제를 공황 직전까지 몰고 갔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묘하게도  공급보다 수요쪽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 지진 및 원전문제는 이제 시장 참여자들에게 내성 단계에 접어드는 분위기 입니다. 
일본 부품 공급의 차질로  세계 경제에 악역향을 준다는  주장도 있는데 설득력은 떨어 집니다..
경제는 수요부족이 문제지  공급부족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고객이 원하면  기업들은 어떻게든 만들어 냅니다.. 
 일본은  내수비중이 높고 제조업 강국이여서  세계경제에서 공급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지진 및 원전문제로 일본은 힘들겠지만  세계 전체로 보면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당장 일제 토요타의 공급이 딸리면 차를 안사는 게 아니라 한국차, 독일차 찾게 되겠지요..
지난 글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지진을 수습하는 단계에서 일본에서 예기치 못한 수요가 생기게 될것입니다..
한편,   중동의 민주화 폭풍이 지구촌 수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번 민주화 폭풍은  민주화 혁명이라기보다   배고픔에 대한 민란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봅니다...
이집트도 무너졌고, 리비아도 간당 간당하고, 예맨 대통령은 스스로 꼬리를 내렸습니다...
혁명이 일어난 곳이든,  혁명이 진행중인 곳이든,   혁명을  예방하려는 곳이든  어쨌든  돈의 분배가 더 이뤄 질듯  합니다...
일단 돈을 뿌려서 달래려 하겠지요...  중동발 민주화 바람이 중국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소비 시장을 확대 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와  중동발 쟈스민 바람의 영향으로 10억 인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좋으면 좋아졌지  더 줄어 들지는 않을 듯 합니다...
중국 정부가 빈부격차 해소를 공언할 정도로   민중을 달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융위기로  위축된 선진국의 소비를  이머징이  받아주고 있는 셈이 됩니다....
이들이  앞으로 소비하게 될 물건을 공급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지구촌에 새롭게 등장하는 소비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냐에 따라  자산시장의 향배는  결정 되겠지요...
단,  초 저금리로 계속  틀어막고 있을 때까지는  어느정도 순탄 하겠지만 금리가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순간 
어떤 형태로든 블랙스완이 등장할것이라는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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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1. 3. 19. 15:43

일본 지진 문제와 관련된 글을 몇편 쓰느라 투자 연재 글의 맥이  끊어 졌네요.
그럼 투자 글 계속 이어갑니다..

혹시 지난 글 기억 나시나요?  저도 가물 가물 해서  지난 글을 읽어 보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지난 글의 핵심은 무엇이였냐면  "투자를 하면서  공포와 탐욕에 휩싸이는 환경을 제거하라" 였습니다.
따라서 부채가 있을 때는  투자를 하기보다 부채를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이제 부채가 없다는 가정하에  포트폴리오를 짜보겠습니다.
부채가 없으니 이제  투자 할  총알만 준비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아직 할 일이 더 남아 있습니다.
우선 3개월 정도의 비상 생활자금을 배치 합니다.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갑자기  자녀가 아플 수 있고,  회사가 어려워져 실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비상사태가 생기면 당장 현금이 필요합니다.  
비상 상태를  대비한  자금은  우리 삶에 완충작용을 하게 됩니다.
비상 자금의  액수는  각자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3개월 정도의 생활비가  적당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돈은 언제라도  필요시 바로 빼서 사용해야 하므로 MMF나  CMA 가 적당 합니다.
만약 이런 비상자금 없이 여유자금 이라고 무조건  주식이나 펀드등   투자 자산으로 배치시켜 놓으면 비상시에 대책이 없게 됩니다.
당장 팔 때가 아니고  환매할 타이밍이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 펀드를 깨야 하고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비상자금을  다 배치하고도 여유자금이있다면 이제는 그 돈의 생명주기를 살펴 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1년후에 전세 인상금을 1000만원 정도 준비해야 한다면  이때는 원금이 보장 되고 1년이라는 기간동안 운영할 수 있는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말고 주식이나 펀드 같은  위험자산에 배치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성전자 할아버지라도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시장은 내가 예측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변수를 집어 넣고 ,  날고 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을 내렸더라도  해당하는 날짜에 반드시 써야 할 돈으로는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6개월 후에  꼭 써야 할 자녀 학자금,  10개월 뒤에 써야 할  첫째딸 결혼자금 ....
이런 돈으로 투자를 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질질 끌려 다니게 됩니다.
시장이 조금만 휘청거리고 출렁거리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심하게 요동을 칩니다.
특정한 날에 반드시 써야 할  돈으로 투자하면 전투력이 떨어 집니다.
1년후 전세 인상금으로 준비했던 돈으로  투자를 했는데 만약  시장이 나의 예측과   다르게 폭락하기 시작하면  덜컹 겁부터 나게 됩니다.
고3 아들이 6개월 후에  대학 입학하면 내야하는 입학금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공포가 엄습합니다.
이런 돈은 살떨리는 돈입니다...
살 떨리는 돈으로 투자해서 큰 돈을 벌려고 덤비면  결론은 대부분  비극으로 끝납니다.
물론  공부를 많이 하고 운도 좋고 시장 상황까지 좋아서  살 떨리는 돈으로 투자해서 100% 뻥튀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좋을까요 ??  아닙니다.    차라리 처음에 실패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만약 살떨리는 돈으로 몰빵하다 성공해서  1000만원이 2000만원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내 예측이 역시 정확했어,  그 때 마이너스 통장이라도 만들어서  3,000만원 투자했으면 지금 6,000만원인데 아깝네.."
이런식으로 탐욕을 부리게 되어 있습니다.. 절대 만족을 못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한탕 크게 번 이후에 그런 위험한 투자를 그만두려 할까요?
한 번 성공 해봤기 때문에  더 크게 배팅 하려 할 것입니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의 눈빛은 탐욕과 공포로 이글거립니다..
이렇듯 뜨겁게 타오르는  마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을 보고  시장이  뭐라고 부르냐면  "호구"라고 합니다.
몇 번 흔들어주면 다 털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돈의 생명주기가 정해져 있는 돈은 그 기간에 맞고, 원금이 보장 되는 상품외에는 투자자산에 발을 담그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상황을 정리해보죠..
부채도 없고, 비상시에 쓸 수 있는 3개월 정도의  여유자금도 있고, 특정한 날에  반드시 써야 할  돈은  원금이 보장 되는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자산을 배치한 후에 그래도 남는 돈이 있다면 그것이 진짜 여유자금이고 투자를 할 수 있는 돈입니다.
투자 전쟁터에 내보내도 되는 군대는 이렇듯  완벽한  여유자금이어야 합니다.
당장 없어도 내 삶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돈으로 투자를 하면  탐욕에 흥분하거나 공포에  휘둘릴 일이 적어집니다.

만약 이렇게 배치하고 남은 돈이  1000만원 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1000만원을 당장 다 잃어 버렸다고 해도  속이 쓰릴 뿐이지 당장 생활이 막막해지거나  가정이 파탄 나지는 않습니다.
1년 2년 아니 5년 이상 묵혀 놔도  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돈입니다.
이 돈을 잘 굴려  2배로  되어 2000 만원이 되든 , 반토막이 나서  500만원이 되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이런 1000만원은  전쟁터에 나가는 군사가 되는 것이고, 나는 1000만원 이라는 병력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입니다.
이제 그 1000만원을 다시 반으로 쪼갭니다.. 
500만원 500만원이 되겠죠...
이제 원칙을 하나 더 세우겠습니다. 
투자는 완벽한 여유 자금 중에서도 최대 50%까지만 하는 것입니다.
투자에 사용 할 수 있는 여유자금 중에서도 50%만으로  투자를 하고 나머지 50%는  현금성 자산에 포함 시킵니다.

그러면 500만원으로 주식이나 펀드투자를 하는 것이고, 500만원은 언제라도 투자할 수 있는 총알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유자금 마저도 반을 안전한 현금성 자산에 배치하는 것은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기 위함이고  시장에서 내가 완전히 "갑"의 위치에 기어 올라가기 위해서입니다. 
사무라이가  칼을 들고 싸울 때 그 칼이 다가 아니라  옆구리에 유사시 최후에 사용 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하나 더  숨겨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비장의 무기는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장의 카드는  사용하지  않을 때 진정한 힘을 발휘 하니까요..

만약 위에 말씀 드린것처럼 이것 저것 다 빼고  여유자금 마져도 50%는 남겨두고 났더니  100만원 밖에 없다면 투자는 그 100만원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부자들이 보기에 껌값밖에 안되지만 100억을 가진 부자의 마음을 획득 했기 때문에 여러분은 시장에서 "갑"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포트폴리오 원칙을 실천하면 시장의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머리 꼭데기에서 노는 "갑"이 되는 것입니다..
시장이 미친듯이 날뛰고  출렁거릴 때   거기에 휘둘려 정신 못차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 꼭데기에 올라타서 즐길수 있게 됩니다.

  최근 일본 지진 사태로 인해 일본 주가가  대폭락 했고, 꾸준히 오르던  코스피도 제법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본시장은 가히 공포스러운 모습이였습니다.
만약 일본 펀드나 우리나라 주식, 펀드에 가입하신 분이 계셨다면 그때 마음이 어떠셨나요 ?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두려운 마음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만약 최근 시장의 모습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면 한번쯤 나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정도의 시장의 모습에는 꿈쩍도 하지 않아야 하고  조금도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아야 합니다... 
투자에 있어서 평정심은  담력이 크고 간이 크다고  확보 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합리적으로 짜면 누구나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실천하면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게 되고, 평정심을 가지고 언제나 냉정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평정심을 확보해야  투자의 기술이 제대로  먹힙니다.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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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댓글에 대한 답을 일일이 못 달아고 감사히 보며 많은 힘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3. 17. 01:43

일본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우려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글을 통해  지진 피해로 인한 일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타이밍을 지켜 보자고 강조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가 걷히기는 커녕 한치 앞을 내다 볼 수없는 시계제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진이 발생한 뒤 쓰나미로 도시가 초토화 되는 문제에 포커스가 맞춰졌는데 지금은 원전 폭발로  인한 핵 피폭 문제로  완전히 분위기가 바뀐듯 합니다..
지진피해와 원전 폭발 문제는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진으로 몇몇 도시가  조금 망가지고  쓰나미로  어촌 도시 한 두개가  초토화 된다고 해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외상 입니다.
일본의 경제적 체력으로 봤을 때  원전폭발 문제가 없었다면 적정한 수준에서 피해를 확정짓게 되고  복구하고 재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경제회복의 기폭제가 되는 전화위복의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흘러가는 듯 합니다.
축구하다  다리 부러지면 기부스 하고 목발 집고  몇개월 고생하면 말끔하게 치유됩니다.
그러나 몸의 시스템이  망가지는 질병에 걸리면  골골골 거리면서 상당기간  쇠약해 집니다.
지진문제와 원전폭발 문제가 차원이 다른 이유는 원전 폭발로 인한 핵공포는 소비의 주체인 일본인들을 위축하게 만들어  일본의 경제시스템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람 몸도 피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  몸 곳곳에 퍼져 있는 모세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해 몸이 축나게 됩니다.
원전폭발로 인한  핵공포가  도쿄를 강타 했고 일본 전역으로 확대될 확률도 상당해 보입니다..
이로인해 일본인들이 공포에 쩔어 있고  엄청나게 위축 될듯 합니다 .
당장 도쿄만 하더라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의 집사람 이모님이  도쿄에 사시는데   전화를 해봤더니  상점에서  쌀과  물을 사기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모부 고향인 후쿠오까에서 쌀을 택배로 붙혔다고 하더군요.
복잡하던 도시는 한산 하고  핵 피폭을 두려워해  모두들 밖으로 나가기 무서워 한다고 합니다.
경제가 활력을 찾으려면 소비를 해줘야  하는데  백화점도 한산하고, 학교도 휴교하고, 물건을 사러가도 팔지도 않고  사람들이 집안에서 숨어만 있으니  경제의 엔진이 식어가는 꼴이 됩니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핵물질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상당히 위축 시킬 것 같습니다..
더욱이  체르노빌 사건에 준하는 최악의 사태로 까지 커지면  일본 전역에서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될듯 합니다.
이쯤 되면  외상이 아니라  질병에 걸리는 수준입니다..
얼마전 도쿄를 다녀 왔는데  시부야, 신주쿠, 긴자 그리고 도쿄디즈니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활기찬 모습이였습니다.
그들이  돌아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얼마나 많은 돈을  써댔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상당기간동안  그런 활력을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핵물질 피해로 인해  특정 지역에 대한 교통제한, 통제, 수 십만의 이재민 등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 타격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듯 합니다.
일본경제가 위축되면 일본과 교역하는  나라의 기업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을 줄 듯 합니다.
당장  요즘 인기 있다는  막걸리도 덜 팔릴 것이고 일본에서 제법 팔았다던 갤럭시 s  후속 모델인  갤럭시s2가 출시 된다고 해도  핵물질이 휘날리는 거리를 마스크 쓰고 매장까지 달려가서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일본인들의 위축으로 소비가 준다면  생필품을 수출하는 중국 기업도 피해를 볼 것이고 그런 중국과  교역하는 우리나라 기업도 피해를 보겠죠....
신문을 보니 일본의 원전피폭 문제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하던데 좀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어쩠든 지금 일본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 시차를 두고 우리 경제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줄듯  합니다. 
물론  악재입니다. .
일단은 더 지켜봐야겠죠..
원전폭발 사태가 일단락 될때까지는 경제적 판단을 하실때 조금은  보수적으로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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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3. 14. 16:47

일본 대지진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처음 쓰나미 영상을  봤을 때 심각 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심각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사상자가 4만명 가량 된다는 보도도 나오고,  원전이 폭발하여 수 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규모가 얼마전 중국에게 추월 당해 세계 3위 이긴 하지만, 느낌으로는 아직도 미국 다음으로  덩치가 큰  세계 경제의  넘버투 입니다.

이런 일본이  2차대전 패전 이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스스로 진단 할 정도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고,  일본과 사회 문화 경제 등 수 많은 실타례가 엮여 있는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듯 합니다..
당장, 한류 산업과  관광산업이 위축 될 것이고, 명동  가판대에서 짝퉁 옷 파는 총각의 호주머니 사정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벌써부터 수 많은 예측과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엔화 강세가 될 것이다, 약세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다, 악재가 될 것이다..
그야말로 이리보면 이것이 맞는 것 같고, 저리 보면 저것이 맞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합리적인 근거와 논리를 들고나와 예측을 하더라도  수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경제등식에서 예측은 의미 없다고 봅니다.
지금쯤  경제 선수들은  머리를 심각하게 굴릴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의 불행에 동정심을 느끼게 하는 뇌세포와   이런 상황에서 돈을 벌 기회를 찾으려는 뇌 세포는 각각 따로 움직이니까 말이죠 ^^

일본 대지진 사태를 경제적 관점으로 바라볼 때 현재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타이밍" 일 것 입니다.
일본은  이번 지진으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아직도  지진이 진행중이라는 것입니다...
진도  6.0 이상이 되는 여진이  수 백차례 일어 났고,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개월 동안 지속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여진이 이어지면  피해 파악을 정확히 할 수 없을 뿐더러, 사건을 수습하느라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은  지진으로 일본이  어느정도 망가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당장 GDP를 깍아 먹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수 십만명이 원자력 피폭을 피하기 위해  이재민으로  전락해서  피난민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당장 그들이 만들어 낼 부가가치가 빠질 것입니다...
도로, 항만, 철도가 박살이 나서  물류가 마비 되었고 복구는 커녕  여진이 하루라도 빨리  멈추고 이 난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원자력 발전소 폭발 문제로 정신적으로도 엄청나게 위축 되어 있습니다..
일본경제는 이래저래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반전은 분명히 올 것입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지진이 멈출 것이고, 사망자 수가  대략 확정 될 것이고 얼마나 망가지고 박살 났는지 피해 규모가 확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실시간으로  일본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피해 규모가 얼마인지, 그 때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본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지진 피해의 불확정성이 사라지는 순간은 분명히 올것입니다.. 
 바로 그 타이밍이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 될 듯 합니다.

예를 들어  금광에  금을 캐는 로봇이  여럿  있는데  일을 잘하는 순서대로  도박꾼들이  값을 매기며 배팅을 합니다...
당연히 성능 좋고 일을 잘하면 더 많은 금을 캘테니  성능 좋은 로봇에 배팅을 더 많이 하고 로봇의 호가가 비쌉니다.
그러던 어느날  금광이 무너져서  "다나카"라는 로봇이  돌을 맞았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다나카 로봇의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금 생산을 많이 못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수 십개의 돌을 맞고 겨우 굴에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벌러덩 자빠져 있습니다.. 
 여기 저기 망가져서 일을 예전처럼   못할 것 같습니다. 가치는 급락합니다.
그러나  이 로봇이  어디가  얼마큼 망가 졌고, 수리비가 총 얼마나 나올것이라고 확정되는 순간!
그때부터 가치 하락은 멈추고 가치는   올라갈 것입니다. 
수리하면 앞으로 성능이 더 좋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이번 일본 대지진이 일단락 짓고, 피해를  확정한 후  재건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  
수 많은 자재가 쓰일 것이고, 목재도 쓰이고,  각종 기계류 중장비가 쓰이겠죠...
도시를 재건 하고   도로, 다리, 항만 등  복구하는 과정 가운데  엄청난 재화가 생산 되고 이는 GDP에 수치로 잡힐 것입니다..
세계경제 전체로 봤을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없던 수요가 만들어지니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쪽에서 변수가 많습니다.
일본 정부가 재건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가 큰 변수 입니다.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여 재정을  조달 할 것인가.. 
아니면 세계 최대 채권국답게 미국 국채와 같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매각하여 자금을 조달할 것인가 ...
지금 시점에서 시장의 다양한 예측이 난무합니다..
요 며칠 사이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보험금 지급에 대한 수요와   일본 기업과 국민들이 복구비용을 대비한 엔화 수요에 의해  생겨난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는 일본 정부의 의지와 미국의  영향력에 따라 좌우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의  부채는 현재  너무 과다해서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하는 것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팔아버린다면 채권가격 하락,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으로서는 많은 부담이 됩니다...
더욱이 엔화 강세는 가뜩이나 힘든 일본 수출기업에게 큰 짐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해외 자산 매각보다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여  복구비를 조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나라  눈치보지 않고  마음놓고 엔화 약세를 만들어 환율전쟁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미국도 할말이 없을 듯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중에  일본의 복구 사업으로 덕을 보는 기업도 있을 것이고, 엔화 약세가 현실화 되어 일본과 가격경쟁해야 하는  수출 기업들은 고전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역시  일어 날 수있는 수 많은 가능성 중의 하나 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잘 찍으려 하기 보다,  앞으로 일본 대지진의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 되느냐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더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결론적으로  지진 피해의 불확실성이  해소 되고  , 복구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정해지면  안개속에 갇힌 경제의 방향이 어느정도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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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3. 12. 09:58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천지는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풀강아지로 여긴다.


도덕경의 한 구절 입니다.
"인간은 자연 앞에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라는  일본 아나운서의 목매인 절규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장면을 생생한 화면으로 보니  다섯살  딸도 왜 저러냐고 동그란 눈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집도 떠내려 가고, 배도 휩쓸려 가고 자동차도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물에 반쯤 잠겨  떠다니던 그 자동차 뒷 창문에 와이퍼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아마 사람이 타고 있었을 것 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공포에 휩싸여  몸부림 치고 있었을 그 누군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하네요..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사랑스런 사람이였을 테니까요..

21세기를 사는  인간은  못하는 것이 없어 보이는데 지진이 언제 어느 위치에서 어느정도 규모로 일어 나는지  예측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
인간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난 존재 입니다..
누군가 달에서 성냥불을 하나 켜면  천문학자들은 그것을 잡아 낼 수 있습니다.
우주선으로 50만년 날아가야 도착할 거리에 있는 별빛의 진동과 흔들림으로부터 그 별의 크기, 나이는 물론이고 생명의 존재 가능성까지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1951년 이후  우주에서 날라오는  수 많은 전파를 분석해서  엄청나게  많은 별들의 정보를 속속들이 밝혀냈습니다.
그렇게 수 십년 동안 수집한 전파 에너지의 총량은 얼마나 될까요?  지구를 날려 보낼만한 에너지 일까요?
아닙니다..  훤씬 더 상상 밖입니다...
칼세이건의 말에 의하면 눈송이 하나가 떨어질때의 에너지 보다 더 작습니다..
천문학자들은 마음만 먹으로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중 알아내지 못할 것이  없어 보일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간도 땅 속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측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과를 쪼개 보겠습니다..
사과 껍질이 있고 사과 대부분을 차지하는 흰색 사과 살점이 있고 사과 가운데 씨앗을 둘러싼 조금 딱딱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과가 지구라면,  사과 껍질이  우리가 밟고 사는 딱딱한 흙과 암석입니다..
아주 얇고 지구 전체 무게의 1%정도 입니다..
지구 가운데  핵 부분은  철과 니켈로 뭉쳐진 금속이고 사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흰색 사과 살점에 해당하는 것은  암석이 녹아 있는 액체 상태의 맨틀입니다.. 
지구 가운데 금속 물질과  맨틀의 암석 액체가 엄청난 속도로 돌기 때문에 지구에 자기장이 발생하고, 이런 자기장이  태양에서 오는 엄청난 에너지인 태양풍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 할 수 있는 것이고요..
누가 디자인 했는지 모르지만 그야말고 지구는 기적의 행성입니다..
아무튼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암석이 액체 형태로 있는 맨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구라는 사과는  맨틀이라는 뜨겁고 끈적 끈적한  꿀같은 액체위에 나뭇잎처럼  얇은 지각이 조각배처럼 떠다니고 있고 , 그 위에  인간이라는 개미들이  밥알 하나 더 주워 먹겠다고 옹기종기 아옹 다옹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액체 상태인 맨틀은 대류를 합니다.. 
더운 것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것은 밑으로 내려 갑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사과 껍질과도 같은  지각이 움직입니다. 
지각은 여러 조작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것이 서로 힘을 받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어느순간 지진이 생깁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정확히  예측 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강호동과 이만기가  긴 탁자를 사이에 두고 있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각자  액자와 같은 사이즈의   스티로폴을 들고 있습니다.
강호동은 빨간색, 이만기는 파란색 입니다.. 각각의 스티로폴을  탁자위에 올려 두고  서로 밀어서 누가 힘이 더 쎈지 겨루기를 합니다..
힘을 점점 가합니다..  강호동이 땀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이만기가 기합을 넣습니다...
이 스티로폴은 언제 퍽 하고 깨질까요?  언제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언젠가는 퍽하고 깨진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힘을 계속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측량할 수 없습니다...  측량하려면  스티로폴을 구성하는 수십조의 원자와 그 원자를 이루는  양성자와 중성자와 전자의 모든 상관관계를 알아 내야 합니다..  
인간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스티로폴이 언제 깨질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지진입니다. 
현재 진행형으로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해서  언젠가는 큰 지진이 일어 날 것을 알면서도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인간의 한계입니다.
 
경제현상도 지진과 비슷한  성질의 것이 있습니다.
경제는 인위가 만들어 내는 또다른 자연현상입니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개개인은 인간이지만 인간 전체는 자연입니다..
경제는 60억 인간이 만들어 내는 자연현상인 것이죠...
경제도 수 많은 에너지들이 있습니다... 
사회, 정치, 문화, 역사라는 변수가 엮여 있고  인간의 탐욕과  공포가  뒤엉켜 있고 돈은 그 에너지를 내포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부동산에 몰리기도 하고,  주식시장에 몰리기도 하고 여기저기 안 돌아 다니는 데가 없습니다..
결국 자연의 이치처럼 순리에 의해  갈 길은 정해집니다. 단, 그 때가 어느때인지 정확히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경제를 대하는 기본 마인드를   예측이 아니라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부동산을 보면  일본 지진이 생각납니다..    에너지가 점점 응축되고 있습니다..
힘을 빼고, 거품을 빼고 에너지를 뺐어야 하는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방향을 정하는 듯 하여 걱정 되는 대목입니다.
인간이 자연에게 겸손해야 하듯,  경제라는 자연 앞에도 겸손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여러 상황을 분석해 보니 앞으로 이러 이러 할 것이다. 틀림없어 "...
그리고 그  예측이 맞으면  "거 봐 내가 그렇게 될거라고  했자나... "  하며  으시데기도 하고
누가  예측이 틀리면 힐란하거나 모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부질 없습니다..
정확히 때를 맞추는 것은 운에 맡기고 대충 흐름을 잡는 것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이며 경제적에 순응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지진이듯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경제 입니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앞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이득을 주는 기회로 작용 할 것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수 십조, 아니 수백조의 자산이 날라 갔지만 복구하는 과정 가운데 큰 돈을 벌거나,  횡재를 하는 기업도 있을 것입니다..
세계가 많은 돈을 지원해 줄테고  일본 정부가  복구비용으로 돈을 풀면 그 돈은 결국 기업의 주머니로 흘러 갈테니까 말이죠..
만약 초토화 된 것이 일본 기업이 아니라면  일본의 수출 기업에겐 유리 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풀수 밖에 없고 이는 엔화 약세를 만들어 호재로 작용 할 것입니다..
이는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기업에겐 악재가 되겠죠...
엔화가 약세라면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반면  복구 비용과 보험금 지급을 위한  엔화의 수요가 증가하여 엔화 강세 현상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이야기는  반대로 되겠죠....
이래 저래 변수가 많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봐야  방향을 감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6.25 전쟁으로 우리나라가  초토화 됐지만 일본과 유럽이 이를 계기로  2차대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건 할 수 있게 되었듯  이번 지진을 통해  극적으로 전화위복이 되는 나라나 기업도 있을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일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모든 것을 아주 정확히  예측하는  혜안을 가진 사람은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일 것입니다...
혹시 그런 신의 경지에 이르신 분이 계신지 잘 살펴 보자구요..
단 짝퉁 신에게 현혹되는 것은 주의 하시고요... ^^
아무튼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개별적으로는  연약하고  순하고 착하더군요..
그들도 우리와 같은 피가 흐르는  인간이고  우리의 이웃입니다..
아무쪼록  빨리 수습하고  복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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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3. 10. 11:3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올려  이제 3.0%가 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금리인상이라고  말들 하지만  금리 정상화 과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정확할 듯 합니다.
금리정상화 과정이라는 말은  현재 금리가 비정상적이다는 소리겠죠.
금리는 "돈의 값"이라고 표현 할 수 있는데  요즘은  그야말로  돈이 똥값 취급 받고 있습니다.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한참 못따라가니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 시대입니다..  
정상인 상황이 아닌 것이죠..
현재 물가 상승추세를 봤을 때 금리가 최소 5%는 되야 정상권 진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난리를 치는 판국에 기준금리를 3%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경제펀더맨탈이 그만큼 허약하다는 소리입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세계 경제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일수도 있습니다.
주요국과 우리나라 금리 차이가 너무 벌어지면  외환시장쪽에 충격이 오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더라도  다른 나라와 어느정도 벨런스를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미국이 아파서 들어 누워있는 상태라 세계경제 역시 아직도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자원이 없고 내수 시장 기반이  허약한 우리나라는 세계경제가 허약할수록  많은 리스크를 안게 됩니다..
세계 경제는 초저금리라는 몰핀을 투여했기 때문에 언제 발작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돈을 많이 살포했기 때문에  그 돈이  이리 저리 출렁거리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변동성을 만들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가  요동칠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경제구조를 그렇게 만들어 놨기 때문입니다. 해외 의존도가 너무 심한 것이죠..
세계경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내수 시장을 살려서 체력과 맷집을 키워야 하는데 핸드폰  많이 팔아서  그 돈으로 식량 사다 먹으면 된다는 식의 순진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나라 경영을 하고 있어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세계 경제는 바야흐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OECD 국가중  식품 물가 상승률이  1위를 했다더군요.. 사실 거의 다 올랐죠..
이런 물가상승 리스크에 대해  사실 우리나라는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세계경제가 비바람과 폭풍우가  치면 그대로 맞게끔 경제의 판을 짜놨기 때문에 현재 물가상승 압박은 자업자득입니다.
수출해서 식량은 사먹겠다는 순진한 발상으로 농업의 기반이 무너지다시피 했기 때문에  지금의 식품물가 상승률  1등을 먹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정부가 물가를 잡아 줄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는,현 정부의 능력을 낮게 보거나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정부가 쓸수 있는 카드가  사실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물가상승의  가장 큰 원죄는  근거도 없는 돈을 살포한  미국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옆 동네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은 중국입니다..
미국과 일본을 합친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2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수입하는 것은 대부분  생활용품, 섬유류, 농림수산물 입니다..
즉, 왠만한 생필품은 거의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싼 인건비로 싼 물건을 공급하며  디플레이션을 수출하던  중국이 지금 변하고 있습디니다.

 중국은 달러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벌었습니다.
 매년 10%씩 성장을 하니  그 성장의 열매를 보고  열매를 따먹기 위해 들어오는 달러도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위해 양적완화를 통해 달러를 막 찍어 냈는데 그 달러가 미국에 머물지 않고  경제가 성장하는 곳인 신흥국에 마구잡이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이래저래 중국으로  많은 돈이  흘러 갔습니다.
가격 경쟁력으로 먹고 살던 중국은  벨런스를 맞추기 위해 돈을 찍어 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달러를 살포하는 바람애 원자재가격이 상승했고, 중국인들이 돈 맛을 알아서 인건비가 나날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 먹고 살만하니 10억이라는 인구가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것이 차원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거기다가 지구온난화로  농사가 잘 되지 않으니  중국 정부가  놀랄정도로 물가가 상승해 버렸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중국의 인플레이션 파도를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패막이가 없다는 것이죠... 
그나마 중국으로부터  생필품과 식량을 수입 못하면  먹고 살기도 막막합니다...
농업은 쌀 말고는  거의 초토화 되었고 생필품 만드는 공장도  별로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중국에서 수입해다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근데 중국이 가격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중국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중국의 싸구려 물건으로 물가가 안정되던  호시절은 점점  멀어저만 갑니다... 
이것은 큰 흐름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중국 경제에 너무 깊이 발을 담궜기 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문제는 물가가 오를 때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마음 놓고  올릴 수 있는 경제구조가 아닙니다..

바로 부동산 버블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인 중산층이 거의 모두 부동산 딜레마에 빠져 버렸습니다..
또한 정치인 관료 경제인등 힘 있고 돈 있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동산에 발을 아주 깊이 담구고 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마누라에 아들 딸, 손자 며느리 조카까지 친인척들 대부분도 부동산에 목메인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득권 세력들은  물가가 오르든 안 오르든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냉면 한 그릇이  5000원하든 7000원 하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전기요금이  5만원 하던것이 10만원 된다고 해고 살림살이에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서민들이야 물가가 오르면  당장 먹고 사는데 지장이지만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물가 폭등보다  부동산 폭락을 더 무서워합니다..
부동산이 폭락하면 부동산으로 누리던 기득권이 사라집니다..  
쫄땅 망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부채로 떠받쳐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초 저금리로 겨우겨우 지탱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가 잡겠다고 어설프게 올렸다가 와르르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부동산시장 눈치 보며 올라가는 금리로는 작금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습니다.
향후 물가는  어쩔수 없는 세계경제의 특수한 환경과  우리나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물가 잡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기득권층이 물가상승은 용인해도  부동산 폭락은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서민들의  비극이죠. 
베란다에서 채소 키워 먹는  방법을 연구해서  상추나 고추라도 자급자족 하는 것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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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1. 3. 8. 01:33

극진가라데의 창시자 최배달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합니다.
산에서 피나는 수도 생활을 하며 무술을 연마한 후 일본열도를 순회하면서 무술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당대 고수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가라데의 일인자로 등극 합니다.
그 후  세계 곳곳을  돌아 다니며  무림의  고수를  꺽으면서 전무후무한 전설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최배달은 세계에서 그 누구보다  강했던  사나이였지만 그의  아들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천하에 무서울게 없는 것 같던 아버지도 시합 전날에는 공포 때문에 머리가 한 주먹씩 빠졌습니다."
천하무적 최배달도  매번 싸울 때마다 목숨 걸어 놓고 싸웠기 때문에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입니다.
공포스런 환경에 놓이면 아무리 강하고  훈련을 많이해도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어쨌든 그 역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권투 선수들은 링에 소개될 때부터 눈싸움을 합니다.
자신의 두려움을  없애고 상대를 기를 꺽기위해  온갓 인상을 다 쓰며 상대를 노려보는 것입니다.
히딩크를 만나기전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유럽팀만 만나면 주눅 들어서 제대로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어이 없이 패배하던 경기가 많았습니다.
이렇듯 싸움이라는 것은 맨탈, 즉 정신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투자는 치열한 경쟁이고,  처절한 싸움이고,  피튀기는 전쟁입니다.
투자에 실패하면  순식간에 한 달 월급이 날라가는 것은 일도 아니고 , 일년 연봉이 증발하기도 하고,  살림을 전부 말아 먹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투자를 하면서  무서움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상대와 부딧치며 싸우는 게임에서는 무조건  평정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고  갈고 닦은 기술이  먹힙니다..
그런데 싸울때  무섭고  , 두렵고 ,  쫄아 있으면  기술이 먹히질 않고  뭘해도 제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살떨리고, 조마조마하고, 안절부절하게 투자 환경을 만들어 놓으면 운 좋게  한 두번은  몰라도 결국은 크게 말아 먹게 됩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배팅하고, 어떻게 치고 빠지느냐 하는   투자의 전술을 익히기 보다  전쟁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의 마음으로  나의 총 자산이 어떠하고, 어떻게 배치하고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지 투자전쟁의 판을 짜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제부터 투자전쟁의 판을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들 포트폴리오라고도 합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포트폴리오는 주식투자 할 때 종목 분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상위의 개념입니다..
나의 전 재산, 총 자산을 가지고 판을 짜보는 것입니다.
내 집을 가지고  계신 분도 계실 것이고, 전세를 사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집을 사느라 부채가 있으신 분도 있을 테고,  애들 키우느라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곳감 빼먹듯  생활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투자를 논하면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얘기를 하면 시시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참 많습니다...
뭔가  화끈하고,  기가막힌 비법과 필살기를 자꾸 찾게 됩니다.. 
저 역시 투자를 많이 해왔고  그 누구보다  절박하게 공부를 하고 처절하게 투자를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미 오래전 얘기지만 저는 남들 장가갈 나이인 33살에  누나가 사업이 망하는 바람이  순식간에 장가 가려고 모아 둔 돈을 다 털리고, 온 가족이 거지가 되었습니다.  여동생은 결혼을 3개월 앞두고 결혼자금까지 몽땅 털렸습니다.
찔찔짜는  여동생 시집 보내느라  가뜩이나 다 털린 마당에 월급을 타서  밥값하고 차비빼고 10원도 못쓰기도 했습니다.. .
이 모든게  보증을 잘못섰던 탓이죠..  ( 보증은 절대 서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모형제라도..)
타고난 출신이 못사는 집 시골 촌놈인지라  몸뚱이 하나 믿고 살았는데 순식간에 날벼락을 맞으니  아버지도 안 계신데, 장가도 못간 노총각인데 , 그 절박함은 정말 아찔했습니다.
지금은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아무튼 그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려 고민하던 끝에  투자로 뻥튀기 하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TV를 완전히 끊고 고3때 입시공부하는 것 보다 더 처절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살 떨리게 투자도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조심 정말 소심하게  투자하다가  조금 땄다고 간이 커지니  한 종목에  1년치 연봉을  배팅하기도 하고,  천당과 지옥을 수도 없이   넘나들기도 했습니다. 수 많은 강좌를 듣고 , 책장을 재테크 책으로 도배를 해도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 재수가 드럽게 없어서 그런지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대박을 터트릴까, 비법, 필살기, 환상적인 기술을 찾아  참 많이도  삥삥 돌고, 삽질도 참 많이 해봤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많이 셌네요.
 암튼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 어떤 투자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돈을 합리적으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투자 환경을 공포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돈의 성격을 분류하고, 돈의 생명주기를 따져보고, 투자해야 할 돈과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할 돈을 구분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 그 어떤 투자기술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당연한  이치이며 상식인데 그것이 얼마나 중요하지를 깨닫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투자를 하기에 앞서 일단은 나에게  부채가 있느냐 없느냐부터 따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파트 사느라 부동산 담보 대출이 있을 수도 있고,  딸래미 등록금 준비하느라 마이너스 통장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전세를 구하면서 평수를 넓히느라 전세금 대출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어떠한 형태로든 부채가 있다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해서 돈 벌어 부채를 갚으려는데 뭔소리냐고 반문 하실 수 있습니다..
부채공화국 대한민국에 살면서 부채가 없는 사람이 어딨냐고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빚이 있는 상태에서 그 빚 갚으려고 투자에 뛰어든다면  승산이 아주 희박한 게임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두려움과, 공포라는 폭탄을 짊어지고 불속으로 뛰어든 격이기 때문입니다.
겁을 안 먹으려해도  인간이기 때문에 시장이 조금만 나의 예측에서 어긋나고, 돌발 변수로 순식간에 마이너스 10%, 20% 떨어지고,   잔고가 서퍼런 색으로 도배를 하면 안절부절 못하게 됩니다..
천하의 최배달도 공포스런 환경에서는 머리털이 빠집니다..

공포를 완전히 초월해야 승산이 있는 곳이 바로 투자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그 공포를 초월하는 것은 마인트 컨트롤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 환경 입니다.
부채가 있다면 무조건 갚아야 합니다.

만약  물가상승률이나 정기예금보다 더 적은 이자로 빌린 돈이라면  원금이 보장 되면서  대출이자보다  더 높은 이자가 보장되는 상품에 맞겨도 되겠지만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경우도 많지 않을테고요..
몸에 상처가 나서 피를 흘리고 있으면 붕대감고 피를 멈추게 해야지,  피가 철철 나는데  몸짱이 되겠다고 역기들고  런닝머신에서 달리면 정신나간 사람 소리 듣는 것과 같은 격입니다..
어떤 사람은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투자 하기도 하고, 전세금 담보로 돈을 빌려서 투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투자하기 시작하면 처음에  돈을 벌어도 문제입니다.  

한 번 맛 들이면  다음에는 더 많이 빌려서  더 크게  배팅하려 합니다..
그러다 결국 말아 먹습니다.  
제가  앞으로 말씀드리는  투자의 포트폴리오는 부채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투자에 임하면서 공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얘기는  좀 길어 질듯 합니다.. 
앞으로 두세편 정도 더 이어질듯 하네요...
진도가 느릿 느릿 가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가볍게 읽어 주시고요.. ~~

밤이 늦은 관계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좀 피곤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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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1. 3. 5. 22:08

투자 연재글  참 오랜만에 쓰네요~~   
13번째 투자 이야기 시작합니다. ^^

 고대 사회에서 전쟁은 회전(會戰)이라 하여 주로 넓은 평지에서 싸웠습니다.
양쪽 군대가 넓은 평지에서 대치하다 총사령관의 전략에 따라 전진 하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이때 병사 수가 많고 무기가 우수하면  승리하고, 전투력이 비슷하면 전사자가 비슷하게 나올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는 '이수스 전투'에서 5만도 되지 않은 병력을 이끌고 이보다 4배나 많은 페르시아 군대 20만명을 궤멸시켰습니다.
로마의 카이사르는 '파르살로스 전투'에서 적군 6천명을 전사시키고 포로를 2만 4천명이나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전사자는 200명에  불과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방법을 썼기에 이토록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상대방의 전열을  붕괴 시켰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더가 수적으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막강한 기마병을 이용하여 포위하는 전법을 사용하여 적군을 혼란에 빠뜨렸기 때문입니다.
앞만 보고 정신없이 싸우던 병사들이  뒤쪽에서 느닷없이  돌진해오는 적군의 기마병들을 보게 되면  공포에 휩싸여  전열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렇게 전열이 무너진 군대는 순식간에  전투력을 상실하여 4배나 많은 병력을 가지고도  줄행랑을 치는 오합지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전열이 무너진 군대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살육을 당합니다.
아무리 군사 수가 많고 무기가 좋다해도  전열이 무너지면 그 모든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열이 무너지면  순식간에 병사들이  공포에 휩싸이기 때문입니다.
전쟁터에서  공포에 질려버리는 순간 게임 오버 되는 것입니다...

금융산업은 기본적으로 불임산업 입니다.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는 못합니다.
결국 돈의 이동으로 누군가는 수익을 보고 누군가는 손실을 보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투자 행위도  전쟁 행위와 흡사합니다. 
적을 죽여야 내가 사는 곳이 전쟁터이듯,  투자의  승자와 투자의 패자가 쌍으로 존재하는 금융이라는 판 또한 21세기 버전의 전쟁터 입니다.
오늘날 예전에 비해  피흘리는 전쟁을 많이 하지 않는 이유는  인류가 평화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금융으로 돈을 뺏어 오면 되기 때문에 옛날처럼 촌스럽게 총, 칼들고 난리칠 필요가 없는 것 입니다.

누가 21세기를 평화의 시대라고 했던가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봉 3000만원 받는 사람이 주식투자하다  1000만원 날려 먹으면 100일 동안 남을 위해 일하며  머슴살이 하는 꼴입니다...
쌀 한가마가 10만원 이라면  쌀 100가마를 옆동네 건달에게 빼앗긴 격입니다.
원시인들이 농사를 지어도 모자라는 식량을 확보 하고자 옆동네 쳐들어가서 쌀 뺏고, 힘쎈놈 잡아와서  노예로 부려 먹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이를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치열함과 심각함을 못느끼면 시간의 문제일뿐 언젠가는 털립니다.
투자가 결국 전쟁과 똑같은 살벌한 행위라는 인식을 처절하게 실감하는 것부터가  투자의 시작입니다..
이제  투자라는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투자를 전쟁이라는 등식으로 두고 보면  전략이라는 것이 있고, 전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술은  총알이 빗발치고 폭탄이 터지는 전쟁터 즉, 현장에서 사용되는 전쟁의 기술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얼마나 용감하고, 훈련을 잘 받았으며,  어떤 무기를 사용하며 병사들의 각개전투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가가 중요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전술보다  상위의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전략 입니다.
전쟁의 판을 짜는 것이죠.
아무리 병사의 수가 많고 무기가 우수하고 훈련을 잘 시켜도  총사령관이 전략을 어설프게 짜면  패하게 됩니다.
장기를 두고, 바둑을 두듯이  병력을 어디에,  어떻게 , 얼마만큼 배치하고 어떻게 치고 빠지는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총사령관이 하는 것입니다.
총사령관은 전쟁의 판을 읽을줄 알아야 하고  전쟁의 판을 잘 짜야 합니다..
 알렉산더가 오리엔트를 휩쓸고, 카이사르가 갈리아를 정복하고 , 나폴레옹이 유럽을 접수할 때  이들이 장비나 관우처럼  1대1 맞짱을 잘 떠서가 아닙니다.
전략을 잘 짰고  부대를 유기적으로 잘 운영했기 때문 입니다.
훌륭한 사령관이 있는 군대는  적은 병사로도  많은 적군을 무찌를 수 있지만,  시원찮은 사령관을 둔 군대는 숫적으로 우세했지만 어정쩡한 전략 탓에 병사들이 순식간에 공포에 질려 오합지졸이 되고 맙니다.
투자도  전쟁행위와 같아 전략과 전술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미로  불리는 평범한  서민들의  특징은 전략이 부재한 가운데 전술만 익히려 한다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대박을 터트리려 합니다.
따끈 따끈한 종목이 어디 없나  내 님은 어디에 있나 하고 하이에나 놀이를 하려 합니다.
이종목 저종목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자꾸 화려한 기술만 익히려 합니다.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게 되고 ,  이 펀드, 저 펀드 , 좋다는 펀드, 호재가 있다는  종목을 발굴하고자 몸무림을 칩니다..
매수 매도 버튼을 수시로 눌러 대고,  가입과 환매를 수시로 합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말마다  여기 저기 뒤지고 다니며 어디 어디 좋은 물건이 나왔다고 하면  천리가 멀다 하고  쫓아 갑니다...
좋습니다. 이런 노력과 열심, 물론 중요하고,  어떻게 사고, 어떻게 파는지.. 언제 치고 빠지고, 넣었다 뺐다하는 화려한 기술이 정말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투자의 전술입니다. 
현장에서 싸우는 중대장이 ROTC 시절  코피 터져가며 공부한 전술로  아무리 용맹하게 싸우고 있어도,
어벙한 사단장이 전략을 개판을 짜 놓으면  쉽게 포위를 당해서 병사들 사기 다 떨어지고 병력이 많아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에서 전략 이란 무엇일까요.
전략이라고해서 대단할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별 것 없습니다. 
총사령관은 우선 자신의 군대가 가진 자원을  정확히 알고 적절하게 배치 하는 것입니다...
실력있는 사령관은 병력 운영을 기가 막히게 하는 것입니다.
보병, 기마병, 궁수병 ... 이런 부대를 전쟁의 판을 읽어가며  상활별로 적절히 배치하고 비율도 조절하여 
각 부대들이 최대의 전투력을 발휘 하게끔 포석을 잘 하는 것입니다.
투자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투자 전략의 핵심!  바로  포트폴리오 전략 입니다.
즉, 나의 자산배치를 상황별로 어떻게 배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뉴얼이 존재 해야 합니다.
군대가면 신병때 암기사항을 외웁니다. 여자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군대 갔다 오신 남자분들은 이 대목에서 쓰윽 웃으실 것입니다.
요즘 군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때는  고참들에게 얻어 터져가며 암기사항을 외운 기억이 납니다....
일주일만 터지고 나면  고참 서열부터, 근무수칙까지 달달달 외웁니다...
이때, 고참이 툭 치면 좔좔좔 나옵니다..  완전히  머리속에 박혀서 각인이 된 것이죠..
투자에 대한 자산배분 전략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툭 치면 바로 나올 정도로  나만의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하고  훤히 꿰고 있어야 합니다.
근데 의외로 투자를 치열하게 하는 사람중에 포트폴리오 전략이 아예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오직 관심은  어떻게 하면   종목 잘 고르고, 넣었다 뺐다를 잘해서  돈을 따느냐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오기도 하고 , 이거다 싶으면  마누라가 꼬불쳐 놓은 돈까지 살살 꼬셔서 몰빵 칩니다.
그렇게  몇번 성공하면 간은 점점 커지게 되고 그러다  몇번  실패하고 그동안 번거 다 토해내면 열이 받아서 그것 만회 하려고   막내딸 시집갈 때 쓰려고 모아 둔  돈까지 손을 대고  그야말로 살떨리게 투자를 합니다...
그렇다 보니 투자할 때 조마 조마하고, 안절부절하고 맨날 차트만 들여다 봐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포트폴리오 전략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함정에 빠져 버리고  싸울 때마다 공포에 질려버리게 자산을 배치하게 됩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전략을 잘 짜 놓으면  투자를 하면서 무섭지가 않습니다.
시장이 폭락하든, 폭등하든 마음 편하고 여유롭습니다.
투자가 오락 보다도 더 재미 있고,  한 여름에 시냇가에 발 담그고  장기두며 신선놀음 하듯 투자를 즐길수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전략을 잘 세워두면  투자를 하면서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는 일이 없습니다...
그 방법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비법이나 필살기는 아닙니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고  상식 중의 상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듯  평범함이 비법함이고 기본기가 필살기 입니다..
이제부터 바로 그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글이 길어진 관계로 다음편에 구체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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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1. 2. 28. 18:47
오늘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볼까 합니다.
요즘 여러 악재들이 참 많죠...
무엇보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그야말로 불을 지르는 형국 입니다..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주식시작에 좋은 소식이 아닌건 분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불바다 발언을 해서 또 역시 불을 지르는 형국이네요...
가뜩이나  굶어 죽을 판인데  도와 주진 않고  햇반 날리고, 생필품 날리고 , 전단 날리고 방송 해대니  뭔짓을 할듯 합니다.
이 부분은 외국인이 급하게 보따리 싸는 신호가 감지 되지 않는다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 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악재는 역시 중국의 긴축과 미국의  경기회복입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긴축은 직접적인 악재인듯 합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외국자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참 많이도 들어왔습니다.
이들이 우리나라가 이뻐서  들어왔다기 보다 중국을 보고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자본시장이 직접적으로 개방되어 있진 않습니다..
아무리 중국이 개방되었다고는 하나  공산주의고,공산주의는 시장경제가 아니라  계획경제이다 보니 정부의 컨트롤이 왠만하면 먹힙니다...
지금 중국 정부의 의지는 경기가 과열된 것은  일단 잡고 , 쉬었다 가자 입니다.
무엇보다 물가가 너무 올랐습니다. 
달러를 무지막지하게 벌어 와서 가뜩이나 유동성이 많이 들어오는데 미국이 자국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달러를 대방출하며 마구 뿌려대는 바람에 중국이 제일 큰 피햬를 보고 있습니다..
바로 물가상승 압박이  위험수위에 올라왔습니다..
그로인한 중국의 긴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보는 곳은 우리나라 입니다...
중국에 중간재를 팔아 많이 이익을 봤던 우리나라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힌트를 가장 많이 주는 지표중 하나는 세계 물동량을 볼 수 있는  BDI 입니다. 
지표상으로 봤을 때 원자재성 물동량이 시원찮은 것을 보면 세계의 공장으로 지구촌 생필품을 담당하는 중국의  공장 돌아가는 소리가 썩 시원찮아 보입니다.
당연히 우리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죠..... 

또한 중국의 긴축과 쌍을 이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는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입니다..
예전같지는 않지만  찔끔 찔끔이라도 미국 경기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고,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미국의 실질소비지출 입니다.
소비의 나라, 소비의 경제, 소비로 큰 소리치는 나라인 미국 경제를 알아보기 위한 큰 힌트를 주는 것이 실질소비지출입니다..
이 지표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많은 포지션을 취했던 자본은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선진시장의 비중을 늘려갈 개연성이 많습니다.
그동안 이머징에 몰빵하다시피한 자본이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 이머징에서 돈을  빼다가 경기가 회복되는 곳에 투자할 것이라 유추해 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선진국 경기 회복은 호재로 다시 돌아 오지만 수급이 실물보다 빠르기 때문에 일단은 악재로 작용 할듯 합니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이 합쳐진 것이 지금의 주식시장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래 그림은 일봉입니다.



코스피 차트를 일봉으로 보면  20일, 60일, 120일 선을 연달라 깨고 내려왔습니다..
조금 급한감이  있어 보입니다..  더이상 내려가면 과매도권으로 집입합니다...
5일 선이 120일 선에서 튕겨 올라갈지 더 내려갈지 지켜봐야 겠지만  120일 선에서 일단 지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에는 주봉을 보시겠습니다..


투자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일봉보다 주봉을 더 주의깊게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전업 투자자가 아닌 본업이 있는 서민들은  주봉을 보시고 크게 움직이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삽질도 덜하고 훨씬 유리합니다..  이건  제 경험입니다...  그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주봉상으로 보면  재미있는 포지션입니다.
20주 선에서 반등을 하느냐  아니면 데드크로스를 그리며 내려오느냐의 시험대에 놓여 있습니다...
만약 20주선에서 무너지면  60주선인 1700대까지 한방에 미끌어질 확률도 제법 크다고 봅니다..
일단은 지켜내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만약 1900선을 지켜내고 반등을 시도한다면  전고점인  2100선의 제돌파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향후 1년 농사를 대충 가늠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여러 악재들이 많이 있지만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이 기다리고 있고, 미국 경기가 회복국면이고, 중국의 긴축이 마무리 되어가고 , 양적완화 시즌 3이 가시화 된다면  2008년 처럼 속절없이 무너지진 않으리라 봅니다..
우리의 코숙희양이 힘을 낼지, 계속 코피 터질지 좀더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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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2. 22. 17:38

인간의  가장 큰 관심은 뭘까요.  아마  "잘 먹고 잘 사는 것" 이겠죠. ^^
그렇다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태양계에 새로운 행성이 발견 되었습니다..
이 행성에는 1000명의  스머프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똘똘이 가족은 옷 만들고 , 또순이 가족은 농사짓고 ,  몸빵이네 가족은 생필품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가가멜이 만든 종이 돈으로  재화(물건과 서비스)를 교환 합니다.
이들 스머프들이 모두 잘 먹고 잘 살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  분배는 시장을 통해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적절하게 배분 된다는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노는 놈 없이 모두 열심히 생산 활동을 많이 하면  됩니다.
생산활동을 많이 하면 재화가 넘쳐 납니다...  신발도 많고, 옷도 많고,  mp3도 많고,  먹을 것도 풍부해 집니다..
늘어난 재화 만큼  가가멜은 그 가치에 해당하는 돈을 찍어 내겠죠...
따라서 스머프 행성에서  경제성장이 될수록 즉,  총생산이 많을 수록 물가는 오르게 될 것 입니다..
이렇듯, 경제가 성장 할수록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인플레이션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고 경제에 약이 됩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머프 행성에서 생필품 생산을 담당하는  몸빵이네 가족은  몸으로 때워서 생필품을  생산하는데  몸빵이네 가족들은 입에 풀칠만해도 만족하는 스타일이라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합니다. 그래서  생필품이 다른 물건에 비해 굉장히 쌉니다...
이렇게 되면 스머프 행성에 사는 스머프들은  물가가 싸지기 때문에 모두 이득입니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물가는 그리 올라가지 않으니까요.. 아주 이상적이죠....

또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똘똘이네 가족도  이것 저것 물건을 만드는데  한달동안  물건 만드는 기계를 만들어서  예전에  10시간 일 할 것을 1시간만에 만들어 냅니다...
이렇듯 기술이 발달해서 생산성이  좋아져도  경제성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경제는 활발하게 성장하는데 물가는  안정되는 경제를  "골디락스경제" 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1990년대  세계 경제 입니다..
이때는  신경제(New Economy)라고하여  IT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수 있어서  미국경제가 연 4% 이상의 고성장을 하면서도 물가는 안정적이였습니다..
굉장이 좋은 시절이였죠...

골디락스는 또 찾아 왔습니다.
2000년대 IT 버블 붕괴후 경제가 침체되자 그린스펀이 저금리 정책을 쓰면서 세계경제에 불을 지핍니다...
경제는 살아 났고 활황이 찾아 옵니다...
그런데  중국이  세계의 생필품을 생산하는 공장 역할을 하면서  값싼 제품을 전세계로 펌프질 했습니다..
그래서  경제는 성장하는데 물가는 안정되는  경제의 환상인 " 골디락스 경제"를 실현 할 수 있었습니다. 

금융위기 이전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호황이였습니다..물론 거품까지 같이 키웠다는 것이 문제였지만요.
그 이후는 우리가 목격한것처럼 가장 약한 고리에서 거품이 터졌습니다.
그후   위기를 극복하는 가운데 그린스펀이 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돈살포 전략을 써서 시스템이 어느정도 정상궤도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세계경제는 바야흐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미국이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불을 지폈고 선진국이 빌빌거리는 가운데  신흥국이 세계 경제를 견인하면서 경제 회복에 일조를 했습니다...
이제 미국도 경제가 좋아지는 신호가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만큼 물가는 오르지 않으면서 경제는 성장하고 있어 또다른 골디락스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까지 나오더군요...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듯합니다..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의 상황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기 이전 세상과 위기 이후 세상을 구별하는 개념으로서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게 있습니다.
"새로운 전형" 이라고나 할까요...
위기를 극복해도  위기 이전의  익숙한 상태인  평상의 상태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생각해 왔던 Normal에서 벚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착각을 하게 되고 계산착오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는데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프레임이 바뀌는 시기에는 예기치 못한  일 즉, 블랙스완(Blackswan)이 발생할 확율이 많아집니다...

지금 세계경제는 위기를 극복했다고 해도 위기전과는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더구나 아직 극복 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과거의 프레임으로 현상을 바라보면 오차가 생겨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무엇보다 금융위기 이전  골디락스를 견인했던  디플레이션 수출국 중국의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값싼 노동력을  무기 삼았던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값싼 노동력으로  가격으로 밀어부치는데는 점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중국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값싼 노동력으로 승부를 걸었다간 승산이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역부족이지만  노력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예전과 다르게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주며 내수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중동발 민주화 바람이 부는 국면에서  중국도 생각이 깊어질 것입니다..
중국은 공산주의라 우리나라 80년대처럼 하루아침에 임금이  100% 오르는 일은 없겠지만 상당부분 오를 개연성이 많습니다..
요약하면 중국은 더이상  싼 노동력으로  세계 물가를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IT 혁명처럼 신기술이  나타나서  급격한 생산성 향상이 일어날 산업도 당장 눈에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댓가를 치뤄야 할일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이 위기 극복과정에서  유동성을 너무 많이 풀어 버렸습니다...
경기 부양하려고 풀었던 그 유동성이   경기를 부양하는데 쓰이진 않고   신흥국에 흘러 들어가서  바람을 불어 넣었고
원자재, 곡물등 상품시장에서  너무 놀아 났습니다...
신흥국에 달러가 들어가면 수출로 먹고 사는 신흥국은  달러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돈을 풀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신흥국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상품시장으로 흘러간 유동성은  식량, 원자재 가격을 올려 버렸습니다..
왜 하필 이런 와중에 중동에 민주화 바람이 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
아무튼 중동의 민주화 바람으로  석유가격까지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에겐 판이 불리하게 흘러갑니다..
문제는  아직  물가 상승  쓰나미가  수요자 단계까지 완전히 전이 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수입물가와 생산자 물가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머지않아  소비자 가격에도 그 영향이 직격탄으로 다가올지 모릅니다..
이는 식료품과  생활 물가 급등을 가져오고 이는 또다시 임금인상을 유발하고 그것이 또다시 소비자 물가를 빠르게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가중될듯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물가를 잡기위한 금리 인상카드를 함부로 못쓰게 되어 있습니다.
물가 잡으려 금리 올렸다가  시스템이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올리더라도 찔끔 찔끔 벌벌벌 떨면서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저축은행이 픽픽 쓰러지는데 금리를  점점 더 올리면  목이 점점 조여오는데 어떻게 할까요....
진퇴 양난이네요...
경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공무원들 참 골치 아플것 같습니다..
답이 잘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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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2. 18. 11:00
최근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드라마틱한 강세장을 견인했던 외국인이  최근 제법 강도 높게, 한달가까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상승장에서 소외 되었다가  뒤늦게 무리하게 돈을 글어모아  돈을 벌어 보겠다고 뛰어든 개미들은 놀란 가슴을 쓰다듬으며  조마 조마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외국자본이탈이냐,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이냐  여러 의견이 있지만  아직은 그 어느것도 단정하기에는 이른 듯 합니다.
귀한 내돈을 똘똘이 주식회사에 몰빵했든, 갑순이 전자, 갑돌이 자동차에 분산 투자했든  내가 투자한 종목의 차트만 쳐다보기 보다 ,  이럴때 일수록  시장 전체를 보려하고  나무 보다 숲을 보고,  고도를 높히고 시야를 넓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지구는 태양주의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 허공에서 돌고 있지만 우리는 그 속도를 느끼지 못 합니다.
현재 진행형으로 흘러가고 있는 역사속의 우리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굉장히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전이나 이후나 우리 삶속에  크게 달라진게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이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지금은 세계질서가 새롭게 재편 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즉, 글로벌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축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습니다..
구 소련 붕괴후 21세기 접어들면서 초강대국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주축으로 G7의 보좌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세계는
금융위기 이후 시스템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힘의 이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G2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경제적, 정치적으로 중국의 역할이 급격히 커졌고  미국, 유럽, 일본등 기존의 선진국들이 심각한 재정적자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힘이 급격히 빠져 버리자 신흥국을 대거 포함시킨 G20이라는 새로운 조합이 탄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G20체제는 왠지 산만합니다.
힘이 빠진 미국은 산재해 있는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는 있느나  힘이 빠졌고,  중국은 선듯 나서질 않고 있고  G20이라고 불리는 다른 나라들고 모두 내코자 석자라 자기 밥그릇만 챙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시스템 붕괴를 막는 것에 혼신의 힘을 다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습니다.   
그 과정가운데 거의 모든 나라가  쥐어짜듯 재정을 풀었고, 제로 금리에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취하며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 했습니다.
중국으로  대표 되는 신흥국들이  세계경제를 견인해 줬고, 선진국들도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하는 것에 성공하므로써 표면적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급한 불을 끄면서 사용했던 반칙(?)에 가까운 극약처방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세계경제의 기초체력이  많이 약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취했던 처방이 효과를 발휘해  죽지는 않았지만 그 독한 약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고  근육도 약화되고 소화 기능도 떨어진 형국입니다.  
최근 미국 지표들이 제법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주가는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리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도 있으나 리스크 또한 점점 부각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신흥국으로 힘의 이동이 있는 것과 보조를 맞춰 리스크의 이동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선진국 못지않게 신흥국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이들 신흥국이 떠 안고 있는 리스크에 대해 경계하는 움직이 나올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가운데 과다하게 풀린 유동성의 후유증으로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상승으로 애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래이션  3종 세트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갈곳 잃은 유동성이 성장 동력이 살아 있는 신흥국으로만 몰렸는데 이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어느정도  경기를 회복해주면서  유동성이 신흥국에만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외국 자본이 지금쯤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이 정도면 먹을 만큼 먹었다는 생각을 해봄직한 타이밍 입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기를 쓰면서 집착하는 환율개입(?) 의지가 분명하고, 
중국에 중간재를 팔아 큰 이득을 보고 있는 우리나라가 중국 정부의 긴축의지로 인해 향후 달러 벌이가 예전같지 않는 상황,
이로 인해 환율의 방향이 지금 수준에서 더 내려가지 않고 바닥을 다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보따리 싸야할 타이밍을 저울질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최근의 외국인 이탈은 우리나라보다 유럽의 영향이 더 많은듯 합니다.
유럽의 재정리스크가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아직 해결 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상황가운데 3월~ 5월에 국채 만기일이 몰리면서  유럽계 자본이 일부 빠져나가면서 조정을 만들어 낸듯 합니다.
하지만  외국자본이 우리나라 경제 펀드맨탈에 대해 예전처럼 계속 호의적으로 나올것이라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주식시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주도했던 수급의 공백을  개인과 기관이 얼마나 바쳐주냐가 관건인듯 힙니다..
조만간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개연성이 많기 때문에 이번 조정기간에서 잘만 버텨준다면  좀더 상방으로  치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조여오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추세가 진행되면서  부동산 버블이 파열하기 시작 한다면 큰 조정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단, 아직은 그 시기를 판단하기에는 이른듯 합니다.. 
아직까지 미국의 양적완화 의지가 분명해 보이고  , 환율이 지금이 바닥이다는 공감대보다  좀더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장 참여자도 많은 듯 하고 ,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찍고 올라가는 패턴에서는 주식시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과  금리 또한 꼭지에 왔다기 보다 앞으로  올라가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골치 아플때는  가끔 밖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장기적으로 포지션을 취할 여유가 된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들 죽어가는 것을 살려 보려고 경기부양 할려 안간힘을 쓸때 ,
너무  뜨겁게 타오르지 않게  오히려 금리를 올리며 숨고르기를  할 수있는 여력이 있고,  1년 가까이 기간 조정도 했고 잠재성장률 또한  세계 TOP  클라스인 나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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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세계2011. 2. 15. 01:15

지구의 나이는 대략 46억년정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 많은 생물들이 지구상에 나타났다 사라져 갔는데 지구상에 나타났던 생물들중 99.99%는 더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고 멸종 했다고 합니다.
또한  생명체는 현재 보고된 것만 대략  200만종이 된다고 하는데  먼 훗날 이들 대부분은 아마 멸종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끊임 없이 멸종 되는 생명체가 있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새로운 종으로 서서히 진화하는 생명체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생명체가 물갈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구환경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더워 졌다가 추워지기도 하고, 혜성이 출동하기도 하고 엄청난 지각변동이 생기기 때문이죠..
현재 지구는 간빙기인데 500만년후  또다시 빙하기에 접어 들어 오늘날 프랑스 파리는  북극해 연안의 동토지대인 툰드라처럼 변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그때  이 지구상에는 어떤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요..
아마 힘쎄고 싸움 잘하는 생명체보다 변하는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생명체가 살아 남을 것입니다.
자연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원리보다  적자생존 (適者生存)의 원리 즉,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생명체의 손을 들어주니까 말이죠...
개인이나 국가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삼라만상은 늘 바뀌고 변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순간부터  도태되고 쇠약해 진다는 것은  자연의 순리와도 같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중에 "비디오대여점"으로 성공했다가 "비디오대여점"으로 쫄땅 망한  선배가 있습니다.
90년 중반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15년 전입니다...   그때 가장 장사 잘 되던 사업중 하나가 비디오대여점이였습니다..
신프로가 나오면 며칠은  대기 해야 했고 하루라도 연체하면 연체료를 물어야 했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가 그당시 비디오 대여점을 좀 빠르게 시작했는데  그렇게 3년정도 장사를 하니 돈을 제법 벌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삽질을 하게 됩니다... 1999년도에 그동안 벌었던 돈을 전부 합치고, 빚까지 내서 두배 정도로 크게 확장을 합니다.. 당시 인터넷은 전화선을 사용했고 제일 빠른 모뎀으로 1메가 다운 받으려 해도 몇분이 걸리던 시절이였습니다.
아무리 다운 받는 속도가 느리다 해도   조금만 눈치 빠르고 시대의 변화를 읽었다면 디지탈 시대로 변하는 타이밍에 아나로그 사업에 몰빵하는  삽질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선배는 5년 정도 겨우겨우 버티더니 결국 파산하더군요
비디오 대여점으로 돈 벌던 때만 생각만 했지 ,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 흐름을  몰랐던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탓에 결국  "비디오대여점"으로 흥해서 "비디오대여점"으로 망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앞으로 몇편으로 쪼개서 쓸려고 했더니 너무 질질 끄는 것 같고 저 또한 좀 식상함이  있고 해서 
오늘 글로 일본 얘기는 끝내려 합니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얘기의 핵심 단어는 바로 변화 입니다.
우리는 솔직히 일본을 통해서 많은 것을 잃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일본보다 늦게 움직인 탓에 일본에게 터지고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지만
늦게 움직인 덕분에 일본을 통해 타산지석(他山之石)할 수 있고 반면교사 (反面敎師)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일본은 90년대를 정점으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처럼 경제성장이 거의 없었습니다..
중국은 거의 매년 10%씩 성장하는데 일본은 거의  20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20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도 세계경제에서 빅3에 속한다니 대단하긴 합니다..
하지만 20년동안  성장을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하니   남의 나라긴 하지만 한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돌아 가는 것을 보면 꼭 남의 일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지금 1990년대 일본이 삽질을 하기 시작할즈음과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비디오대여점으로 성공했다 비디오대여점으로 망한 선배의 얘기를 잠깐  했습니다.
일본도 이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일본이 패망한후  복구 과정에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때 경제인, 정치인, 관료가  일심동체가 되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 했습니다...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하에  정치인과 관료들은 키워줘야 할  기업을 선별하여  온갓 혜택을 주며  빨리 따라 잡으라며 독려하기도 하고  반칙을 써가며 도와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치인과 행정관료들에게 혜택을 받은 기업인들은 그렇게 번 돈으로 정치인에 정치 자금을 대주며 관료들에게 활동비를 대주면서 서로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며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이 생겨 나게 됐지만  이로인해  재벌체제를 강화시켰고  결과적으로  정치인, 경제인,관료의 시너지 효과가 정경유착이라는  기형적인 형태로 변질하게 되었습니다.
변화를 해야 할 때 변질을 하게 된 것이죠..
금권선거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단어입니다.
그러나 사실 금권정치와 정경유착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본고장은 일본입니다..
뒤쳐진 자가 앞서간 자를 따라 잡을때  사용하던  정치인+ 경제인+ 관료의 협력체제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변화해야 할 때  변화를 하지 못하고 변질을 하게 되어  경제인은 정치인에 돈을 대주고, 돈을 받은 정치인은 뒤에서 경제인에 온갓 혜택과 부조리를 행하는 이상한 형태로 변질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정경유착 금권선거로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지만 일본이 이에 못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경유착이라는 말을 본격적으로 듣기 전인 1976년 일본에서는  다나카 수상이  비리에 연루되어 구속되기도 했고  1992년 사가와규빈 사건으로  수많은 정치인이 비리에 연루되어 자민당이 38년만에  정권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정치인과  경제인의  검은 거래와 비리, 부정부패가 왜 무섭냐면  중요한 순간에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삽질을 하게 되기 때문 입니다.
1980년대 일본은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 였습니다.
일본땅을 다 팔면 미국을 다 사고도 남을 정도였고  넘쳐나는 달러를  주체 못할  정도 였습니다.
당시  소니같은 전자회사는 세계 최고 였고, 토요타도 세계 최고 였고  왠만한 제조업은 일본이 세계 TOP이였습니다..
그러다 자산 버블의 신호가 여기저기서 감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부동산 불패신화"가 있듯이 당시 일본에는 에도시대 이후로 토지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토지불패신화"가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 은행들은  토지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고 토지 평가액의 120%까지 대출해주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당시 일본 사람들이 얼마나 토지불패신화가 강력했나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70,  80년대 일본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던  베이비 붐 세대(1946~ 1949년 출생)가 서서히 일선에서 물러날 시점이였습니다.
사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도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 (46~64년 출생)의 은퇴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아무튼  버블의 형성과 인구 구조적으로 버블을 유지하기 힘든 타이밍에  토지신화가 붕괴 되면서 거품이 꺼집니다..
그 과정가운데  일본정부는 그야말로 삽질을 합니다.. 토건족과 정치인의 검은 커넥션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수가 없었습니다.   뇌물을 받아 먹고  정치자금을 받고 당선된  정치 관료가 그들을  죽여야 하는 일은 쉽게 할 수 없는 노릇이죠..
부동산 거품 붕괴로  파산을 해야할  토목 건설회사에  경기부양이라는 빌미로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었지만 결국  경기는 살리지 못하고  막대한 정부 부채만 떠 안게 되었습니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9차례 경기부양책을 통해 124조엔이라는 재정을 쏟아 부었지만 결과는 우리가 아는 대로 입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우리나라의 지금 모습이 1990년대 일본과 거의 흡사하다는 점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서서히 은퇴를 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아직도 우리 국민들은 부동산불패신화의 추억에 젖어 있습니다..
다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호들갑을 떠니 집값이 더 오르는것 아니냐고 속아 주기도 합니다..
며칠전 저희 직원중 한명이 아파트를 지르더군요.. 전세가격이 올랐다고 짜증나서 2억을 빚내서 샀답니다..
4대강 사업이 수질 개선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망하게 생긴 건설업체 지원자금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데 수질개선한다고 수조원이나 퍼붓는다면 그걸 누가 곧이 곧대로 믿을까요...
아무튼 이 대목도 1990년 일본 정부의 삽질과 매우 비슷합니다..

1990년대 일본 수출대기업은 세계 TOP 이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수출대기업은 세계 TOP 클래스 입니다.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그야말로 잘나갑니다..
자랑스럽긴 하지만 너무 잘나가는 모습이 왠지 일본 데자뷰 같아 보여 찜찜합니다.
1990년대 일본은 부동산 버블이 정점이였고 지금 우리나라도 아직 버블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1990년대  부동산 경기가 꺼질때 일본정부가 다 죽어가는  좀비 토건족 생명을 연장하느라 나라 살림 말아 먹었는데 , 지금 우리나라 정부가  천문학적인 빚을 내면서 다 죽어가는 건설업체 생명 연장하는 것을 보면 왠지 일본 데자뷰 같아 보입니다.
사상 최대의 미분양이 쌓여 있는데 신기하게도  파산했다는 건설업체 소식은 잘 들여 오지 않습니다..
아마 4대강 근처에서 포크레인으로 눈먼 돈을 끌어 담고 있겠죠....  
2010년대 한국은 1990년대 일본의 데자뷰 입니다.
모든 부분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은 데자뷰처럼 보입니다...
일본은  준기축통화국이고, 일본경제는 내수시장이 수출시장보다 월등히 큽니다.

그만큼 펀더멘탈이 탄탄합니다.
일본 정부의 채권은 거의 자국민의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채권국입니다.
이런 나라가  잃어버린 20년을 가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돈은 한국에서만 통하는 상품권입니다.
내수시장은 볼 것도 없고 수출이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습니다..
가계부채는 세계 TOP 클래스고  정부부채 증가추이도 TOP 클래스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무너지기 시작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의 데자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글을 쓰는 것 같네요..
아마 이렇게  묻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So what (그래서 어쩌라고)
그 대답은 나랏님들에게 들어야 할 듯 합니다.

저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단, 나라를 움직이는 나라님들이 나라 살림을  어떻게 운영하나  지켜보면 자꾸 눈에 훤히 보이는 잔머리만 쓰시는것 같아 실망입니다..
큰 머리를 써야할 분들이 앞이 훤히 보이는 잔머리만 쓰시고 계시니  일본데자뷰를 비켜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본 이야기는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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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세계2011. 2. 12. 02:05


선비 "사"자 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선비라 하면  공자왈 맹자왈 하며  책을 읽는 양반을  떠올리지만  일본 사람들은  칼을 찬 사무라이를 떠올립니다.
조선은 문(文)을 숭상 했고  양반들이  지배한 사회 였다면, 일본은  무(武)를 숭상하며 사무라이들이 지배한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15~16세기에 걸쳐  치열하게 싸우는  "전국시대" 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사무라이들은 일본을 지배하는  세력으로  최전성기를 보냅니다.
그러다 도쿠가와이에야스가 일본을 통일 하면서 100년간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나자 할 일이 없어진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무라이 들입니다...
당시  에도막부가  자신의 정권에 대한 도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여러 조치들을 취하면서 사무라이들은 점점더 위축 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사무라이들이 위축되어 가던 17세기초 어느날 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장식품이  되어 버린 칼을  옆에 차고 있던 어떤 사무라이가  부하와 가족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폭탄 선언을 합니다..
이제부터 사무라이 신분을  포기하고 장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명예와 자존심을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겼던  폼생폼사 사무라이가 칼을 던지고 장사를 하겠다니 부하들과 온 가족들은 펄쩍 뛰면서 뜯어 말렸습니다.

그러나  시대를 간파하고 있던 이 똑똑한 사무라이는 결국  "에치고야"라는 포목점을 개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장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당시 일본은 서서히 상공업이 발달한 상업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었습니다..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농.상공인들이 부를 축적하게 되고 세력을 키우게 되었고 전통적인 지배계급인  사무라이 세력들은 힘을 읽게 됩니다..
시대를 간파했던 그 사무라이의 이름은  미쓰이 타카토시(三井高俊)로  바로 일본 최대의 재벌중 하나인  미쓰이(三井) 그룹의 창시자 입니다.
미츠이 그룹이 나중에 얼마나 커지냐면 2차 대전이 끝난후  맥아더의  미군정이  전쟁자금을 대던 일본 재벌그룹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는데   미츠이 그룹을  쪼겠더니  굴지의 기업이  200개나 나왔다고 합니다...
미츠이 그룹 계열자 중 몇개만 적어 보겠습니다.
미쓰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미쓰이물산, 미쓰코시백화점, 도요타자동차, 토시바 전기,미쓰이신탁은행, 미쓰이생명, 미쓰이조선, 미쓰이해상화재, 일본제지,  스미토모미쓰이건설 ,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위에 언급한 회사는 그룹내에서도 덩치가 큰 편에 속하는 기업입니다. 이들 회사의  자회사들까지 합치면  1000개가 넘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단어인 재벌들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은 일본에 비하면  우리나라 재벌들은 새발의 피 입니다.

이제  미쓰이(三井) 대신 삼성(三星) 이라는  말을 넣어 보겠습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
왠지 비슷하지 않습니까?.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가장 동경하던 가문이  에도시대의 재벌 미쯔이 가문이였습니다..
얼마나 동경했던지 기업 이름을  미쯔이(三井)의 석삼자를 넣어서 삼성(三星)상회로 했습니다. 
 이후 미쯔이 재벌과 같은 대그룹을 이룬다는 포부를 담아 미쯔이 그룹의 모체인 미쯔이물산에서 물산이란 명칭을 따와 삼성상회를 삼성물산으로 사명을 변경하기까지 합니다..
태평로에 있는 (구)삼성본관 건물도 미츠이물산 본사 건물을 그대로 본떠서 설계하도록 지시할 정도 였습니다.
까탈스럽기로 유명했던 이병철 회장은 창문의 센치까지도 정해 줬다고 하더군요...
언제나 일본을 따라 잡으려  안간힘을 썼던 이병철 회장이 오늘의 삼성을 봤다면 어느정도 꿈을 이뤘다고  생각 하겠군요~ 
우리나라에서 재벌그룹이라고 하면   삼성, LG , 현대  정도를 꼽을 수 있을까요~
아무튼 이들  재벌그룹들이 어떤 사업을 하는가를 살펴보는 것보다 어떤 사업을 안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빠를 것입니다.

일본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일본의  3대재벌은   앞서 살펴본 미쯔이(Mitsui)와  미쓰비시( Mitsubishi), 스미모토(Sumitomo) 입니다.
미쓰이는 살펴봤고  미쓰비시와  스미모토를 좀 보겠습니다..
미쓰비시그룹 같은 경우는
도쿄미쓰비시은행(세계1위 은행), 미쓰비시자동차,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펜슬, 미쓰비시건설, 도쿄해상화재, 메이지생명, 미쓰비시신탁은행, 킨키코카콜라보틀링, 기린, 아사히글라스, 미쓰비시화학,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전기공업, 니폰미쓰비시화학, 니폰미쓰비시석유화학, 미쓰비시가스화학, 미쓰비시제지, 미쓰비시제지판매등
미쓰비시그룹도  역시 산하에 계열사만 해도 1000개이상은 가볍게 넘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스미토모그룹입니다..
스미토모상사,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스미토모미쓰이건설, 스미토모중공업, 스미토모화학,스미토모전자, 다이와증권, 스미토모금속, 스미토모화학, 스미토모하우스, 스미토모고무,스미토모경금속, 스미토모부동산, 스미토모와이링시스템,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 스미토모덴세쯔, 스미토모3M, 등 스미토모그룹과 산하의 계열사만 해도  역시 1000개이상 입니다.
참고로 미쓰비시상사의 매출액과 삼성그룹 전체의 매출액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일본재벌에 비해 우리나라 재벌은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GDP는 대략 1조 달러지만 일본은 5조달러입니다.  
수치상으로 일본경제가 우리나라보다 5배나 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이라고 하면 쪽발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세계 사람들이 보는 시각은 정반대 입니다.
세계가 보는 한국은 일본에 비해  땅은 반도 안 되고, 인구도 3분의 1밖에 안되고  경제규모는 5분의 1밖에 안되고   일본에게 식민지배를 40년 동안 받았고  근대화는 일본에서 배워서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거의 다 팩트이기도 하고요...

한편,  우리나라 재벌들이야 거의 일제시대 때  구멍가게로 시작 했지만 일본의 재벌들은  왠만하면 200년이 넘습니다.
2차 대전 이전의 일본 3대 재벌은 미쓰비시 재벌, 미쓰이 재벌, 스미토모 재벌이고, 지금도 이들이 3대 재벌입니다...
세계 기업중 200년이 넘는 기업이 전 세계 41개국에 5000여개  정도 존재 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전체의 50%가 넘는 3000 여개가 일본에 있습니다.
일본 다음으로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순서 입니다..
그 이유는 서양이 본격적으로 자본주의를 시작하기 전부터  일본은 상업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자본주의는 서양에서 시작했고 일본도 서양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17세기부터 이미 토양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재벌문화가 발달했을까요....
세계가 급격하게  제국주의 시대로 접어들 무렵  일본의 선각자들은 서양으로부터 배우지 않고서는 먹힐 것이라는 걸 절감하게 됩니다..
특히나  영국이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서  아편전쟁을 일으켜  중국이  박살나는 것을 보고는  더욱더 절박하게 서양을 따라 잡아야 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재밌게도 일본 재벌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하나같이 절박한 상황이였다는 것입니다...
메이지 유신이후  무조건 서양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정치인, 관료, 경제인이 서로 강력한 커넥션을 이루며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며  강하게 밀고 나갑니다.. 
그 가운데 전략적으로 기업을 키우기도 하고 보호하기도 하고  봐주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하면서  빠르게 키우며 성장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게 됩니다... 그 과정가운데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난 이후 일본경제가 제건 되는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맥아더가 일본을 점령한후  맨 처음 한 일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미쓰이 그룹같은 재벌들을 해체하고  일본을 스위스와 같은 농업국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운좋게도 6.25가 터집니다.. 전쟁은 촉각을 다투는 싸움 입니다.

전쟁에 이길려면 전쟁 물자를 대야 하는데 태평양을 건너서 날라 올수 없는 노릇 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본에 달러를 퍼부어  생산기지를 만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한 사람들이 누구냐면 일본제국주의 시절의  황금콤비들 입니다.

도둑질도 해본 놈이 한다고  쫓겨났던  전범들과 협력했던 정치인,  재계인사들이 속속 복귀해서  또다시 거대 기업집단으로 키우고  전쟁전과 같은 독점 거대기업으로 화려하게 복귀 합니다.. 
그들은 한 번 해보던 가닥이 있던 콤비들이라  10년도 되지 않아  전쟁전의 상태로  일본을 원상복구하게 됩니다..
농업국으로 만들려 했던 맥아더의 꿈은 깨지고  또다시 세계 굴지의 공업국이 된것이죠..
그러고 보면 역사는 참 불공평합니다.  식민지배로  신물 단물 다 빨아먹고, 핵무기 두방으로 다 죽어가다가 우리민족이 흘린 피를 마시고 또다시 기사회생을 하다니요....

우리나라 재벌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일본의 경우와 매우 흡사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인 삼성의 창업주가  일본 최대 재벌을  동경했고 철저히 밴치마킹 했습니다..
패망한 조선의 청년이 일본 육사에 들어가서 일본이 어떻게  일어섰는지를 봤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전쟁으로 패망한 후에도  또다시  일어서는 일본을 보며 그들을 따라하게 됩니다.
강력한 정부주도하에  정치인과 관료들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 특정 기업들을 도와주기에  골몰 합니다.
때론 채칙을 들고 때리기도 하고 말을 안들으면 박살을 내기도 했지만  기업이 필요한 돈을 나라가 발벚고 나서서 구해오기도 하고, 특정기업에 온갓 해택을 주고, 때에 따라서는 나라가 보증도 서주고, 철저한 보호무역을 해서 자국 기업을  성장 시킵니다.
만약 보호무역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현대차나 삼성전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단은 무조건 따라잡아야 하기에 우선은  몇놈이라도 크게 성장을 해야 나라가 산다고 판단 했을 것입니다..
물론  많은 희생이 있어야 했지만요..

일본과 우리나라는 가까이 있지만 성향은 매우 다른 나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근대화를 거치고 공업화 되는 과정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비슷한 점이 너무도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히 재벌문화는 명백하게 일본 데자뷰입니다.
물론  일본재벌과 우리나라 재벌이 근본적으로 다른점이 있긴 합니다.
일본은 그나마 소유와 경영이 분리 되어 있습니다.  일본재벌은 소유주가 뚜렷하지 않아서 거의 전문경영인이 경영합니다.
또한 대표이사를 선출 할때에는 그룹내 사장단회의나 이사회에서선출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들 아시다시피 소유와 경영이 분리 되지 않아  절차를 밟는 흉내만 내고 사실상 오너가 자기 입맛에 맞는데로 대표이사등 임원을 선출 합니다.

구멍가게도 아닌 대기업이 아들, 손자에게 경영권을 물려 주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현상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론에서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창업주의 손자가 거대기업을 접수 하는 과정을  우리는  똑똑히 목격 했습니다..
아버지는 휠쳐어 타는 쇼 한번 해주고, 다시는  경영 안 할 것처럼 난리를 치더니 몇년 쉬었다가 슬그머니 복귀하고  몇푼 안드리고 아들에게 사실상 경영권을 물려 주는 것에 성공하면서 3대세습을 완성 했습니다..
눈가리고 아옹 아옹...  
얼마나 원시적이며 비합리적이며 어의  없습니까...   솔직히 낯뜨거운 기업문화이지 않습니까?

글이 길어졌는데  오늘 글의 요지는  우리나라의 재벌문화는 사실 일본의 재벌문화의 데자뷰다.. 이것입니다.  
일본하고 비슷한 길을 걷고 있으니 일본을 잘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글을 마무리를 하기까지 몇편을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글의 흐름은 대충 이렇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경유착문화 데자뷰
한국과 일본의 뻘짓, 삽질 데자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보다 더 위기에 봉착한 한국

 계속 한번 달려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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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1. 2. 10. 09:58

올해부터 안성시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에 투자관련 글을 연재 하고 있습니다.
어제가 원고 마감날이였는데 300자 정도로 써야 한다고 해서 내용을 줄이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   다들 잘 아시는 내용이지만 가볍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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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첫 단추를 잘 꿰어라


일반적으로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투자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투자실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투자에 임하는 태도이다.

올바른 태도는 올바른 길과 같다. 산을 갈 때 잘못된 길로 가면 열심히 가면 갈수록 점점 깊은 숲 속을 헤매게 된다.

탁구나 볼링을 배울 때도 기본기 라는 것이 있다.

정석대로 배우지 않고 급하다고 자기 마음대로 하다 보면 일정한 실력 이상은 발전 하기 어렵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많은 경험을 쌓고 수 많은 기법과 기술을 익히더라도 투자에 임하는 태도가 정석에서 어긋나면 오래 버티지를 못한다.

투자의 태도가 정석에서 어긋나면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게 된다.

투자를 하면서 탐욕과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한 두 번은 몰라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대단히 힘들어 진다. 조금 과장하면 100% 실패 하게 된다.

 

그렇다면 올바른 투자의 태도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합리적인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은 투자의 기본기이며 투자의 첫 단추를 꿰는 것과도 같다.

자산배분을 잘못하면 탐욕과 공포를 잉태하게 된다.

여유자금이 아닌 살 떨리는 돈으로 투자하면 탐욕과 공포”라는 폭탄을 짊어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격이 되어 아무리 실력과 능력이 뛰어나도 기술이 제대로 먹히질 않는다. 당황한 나머지 팔지 말아야 할 곳에 팔게 되고, 사지 말아야 할 곳에 사게 되어 결국 실패하게 된다.

자산배분은 우선순위에 따라 합리적으로 자산을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3개월 정도의 생활 자금이다.

이는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완충작용을 하게 된다.

그 다음은 특정한 날에 반드시 써야 할 돈을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 학자금이나 전세 인상금 등 특정한 날에 반드시 써야 할 돈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그 기간에 맞는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말고는 고려해서는 안 된다.

투자는 이렇듯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비상자금과 반드시 써야 할 돈을 모두 배치한 후 2년이든 3년이든 기간에 상관없는 철저한 여유자금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투자하면 탐욕과 공포에 휩싸여 실패할 확률이 많아진다.

물론 이는 누구나 다 아는 투자의 상식이고 투자의 기본기 중의 기본이다.

그러나 아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투자의 실력과 능력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철저히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기지만, 기본기를 지키는 것이 그 어떤 투자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중요한 투자의 필살기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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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계2011. 2. 7. 22:42

20세기에 가장 드라마틱하게 성공한 나라를 꼽으라면 독일과 일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독일과 일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이자 강대국입니다.
두 나라 모두 2차대전이 끝난후 패전국가로 온 나라가 잿더미가 되었지만 부존자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맨파워 하나로 세계 중심국가로  또다시 우뚝선 저력은 대단하다고 생각 합니다.

공교롭게도 독일과 일본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이 근대화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은 나라가  독일의 전신인 프로이센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프랑스와 영국의  등쌀에 밀려 유럽의 2류국가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유럽에서 러시아와 함께 가장 늦게 공업화된 나라에 속할 것 입니다...
독일이 이렇게 뒤쳐졌던 이유는 역사를 좀더 거슬로 올라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유럽은 종교개혁이후  신교와 구교의 종교전쟁이 벌어지는데 그 전쟁터가 바로 독일땅 이였습니다.
구교와 신교를 각각 신봉하는 유럽의 제후들이  독일 땅에서  서로 뒤엉켜 30년동안 전쟁을 벌이느라 독일은 전 인구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제앙을 격으며 국토가 완전히 초토화 되었습니다.
전쟁후 독일은 300개의 제후국으로 쪼개졌습니다..
수 많은 전쟁을 경험하면서 독일 국민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주는 제후들의 명령을 철저히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규칙문화 , 명령문화로 진화하여  독일인의 사고와 의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제후가  특정 지역을 다스리는 봉건사회였던 일본 사회와 매우 흡사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런 국민적 기질이 마르크스의 집단주의 사상 , 그리고 나치의 파쇼정권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역시 독일인은 유럽의 그 어느 나라보다  규칙, 원리원칙, 규율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뿌리깊히 박혀 있습니다..
이를테면 저녁7시 이후는 벽에 못을 못 박고, 진공청소기 사용을 못하고, 텔레비젼 소리를 크게 틀지 못하고, 샤워기 소리조차 자제해야 하고 점심시간에는 잔디깍는 기계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을 정도 입니다.
법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어기면  주변에서 신고가 들어갑니다.
일본 얘기를 한다고 하면서 독일이야기를 자젤구레하게 하는 이유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일본이 근대화를 하면서 역할모델로 삼았던 나라가 독일이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조선은 철저하게 문을 걸어 잠그며 쇄국으로 일관했습니다.   일본 역시 에도막부 이후 기본적으로는 쇄국정책 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유럽 열강들이 식민지를 개쳑하면서 시장개방과 함께 기독교를 전파했기 때문에 천황의 나라인 일본으로서는  예수를 신봉하고 인간평등을 강조하는 기독교는 받아드릴 수 없는 가치였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상인만은 예외였습니다.  철저한 상인이였던 네덜란드인들의 관심은 돈이였지 신앙 전파가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게 만큼은 제한적이나마 교류를 허용 했습니다.
이것은  서양의 소식을 전해듣는 창구였지 개방이라고 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모든 눈과 귀를 막고 우물안 개구리였던 조선보다는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였습니다.
고립된 섬이기 때문에 언제나 교류를 해야하는 섬나라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일본은 세계정세의 분위기 파악은  어느정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 제빠르게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일본이 쇄국으로 일관하다  서구문명의 쓴맛을 본 이후에 개방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때 행했던 현명한 선택은  "배우는 것" 이였습니다..
그들의 선조들이   당나라에 견당사를 보내고, 수나라에 견수사를 보내며 중국 문물을 배웠듯이  젊고 패기 넘치는 50여명의 엘리트 청년들로 구성된 이와쿠라 사절단을  2년동안  미국과 유럽에 보내서 철저히 배우게 합니다.
이때 일본이 주목한 나라가 바로 비스마르크의 프로이센입니다..
당시 유럽의 2류국가였던 프로이센이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부국강병의 기치아래  유럽 중심국가로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고 일본은 자신들의 역할모델로 삼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독일의 DNA가 상당부분 이식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독일과 일본이  짧은 순간에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규칙문화, 명령문화, 앨리트 관료들에 의한 스피드하고 강력한 러더십등이 있습니다.
물론 역사적 배경으로인해  명령을 잘 따르고, 규칙을 잘 지키고 근면하고 성실한 국민성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슴을 부인할 수  없을 것 입니다.

일본이 뒤늦게나마 잠에서 깨어나 세계 열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선각자들 때문 입니다.
우리나라도 선각자들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선각자들은 아웃사이더 였고  힘이 없었습니다. 
반면 일본의 선각자들은 힘을 가지고 있었고 응집력 또한 강했습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이후 막부체제를 정리하고 천황을 중심으로한 강력한 중앙정부체제를 구축하는데 그때부터  엘리트 관료중심체제가 굳어지게 됩니다..
 당시 도쿄대학 등 최고의 명문대학들도  학문의 전당이라기보다 최고의 관료를 배출하는 관료 양성소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국민을 개몽하고 ,가르치고 , 아무튼  엘리트 관료가 기획하고 계획하고  설계하고 강력하게 밀어부치는 문화.....
오늘날 일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관료주의는 뿌리가 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에는 뒷쳐진 자가 앞선자를 따라잡을 때 사용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큰 원동력이였습니다.
문제는  변화 해야할 때 변화 하지 않는 다는 것이겠죠...
일본은 1970년대까지  내무관료들을 목민관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고 하니 엘리트 관료들의 우월의식 특권의식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듯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금도 목격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일 것입니다..
우리는 일본을 통해 배웠고 근대화를 시켰으니까요...
일본에게 배웠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게 국민 정서상 맞지 않지만   솔직할 때는 솔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노가다 용어에서부터 사회 시스템 , 기업문화, 군대문화까지  영향을 안받은 곳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40년동안 철저히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습니다.
공식적으로 일본어를 써야 했고 일본 역사를  배우며 일본 천황을 숭배해야 했고, 그들이 해주는 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일제시대  최고의 지식인들은 일본에서 유학한 사람이고  일본에서 공부한 후  독립운동을 한게 아니라 대부분은   일본 식민지가 된 조국에서 사회 중요한 요직에 배치 되었습니다.
이런 식민지배 역사가 수백년 전이 아니라  바로 우리  할아버지 세대였습니다..
우리의 할아버지가 어릴때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일본이였습니다.. 
40년동안 찌들렸으니 뼛속까지 일본화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일본에 반항하거나 거부한 사람들은 잡혀서 죽거나 만주로 도망가거나 지하에 숨어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일제 치하때  우리나라에서 인간대우를 받으며 산 사람들은 일본인임을 강요 받았고 일본식 교육을 받았고 세뇌를 당했습니다..
그렇게  40년동안  일본물에 쩔어 지내다 독립 했는데  친일파를  몰아내기는 커녕 친일파가 그대로 대한민국을 접수해 버렸습니다..
아이러니 합니다..
일제시대  독립군 잡으며 순사하던 놈이  독립후 빨갱이 잡는다며 경찰질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해는 갑니다.. 국가 시스템이라는게 치안, 행정, 교육 이런 것인데  일제시대  국가 시스템을 움직이던  사람들을  전부 친일파로 족쳐버리면  글도 못 읽는 돌쇠가 면장하고  힘쎈 마당쇠가  완장차고 경찰서장하면 그것도  문제이긴 합니다..
 어쨌든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일제시대  조선 시스템을 움직이던 사람들이 그대로 대한민국 시스템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 후에  일제시대 일본육사 출신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면서 20년 가까이 철권통치를  하게 됩니다..
철저하게 일본을 배웠고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일본의 흥망성쇄를 몸으로 체험한  박정희가 운전하는 대한민국은  일본을 철저히 밴치마킹하게 됩니다..  메이지 유신까지 흉내내며 유신을 선포한건 에러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민주주의를 희생한 댓가로 고도성장의 기틀을 잡는데는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인정하기 싫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철저히 일본에게  벤치마킹을 강요 받았고, 스스로 일본을 벤치마킹을 했습니다.
일제 식민지, 6.25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다른듯 다른듯 하면서도  큰 맥락에서는 일본이 걸어왔던 역사의 과정을 그야말로  데자뷰처럼 닮아가고 있습니다...
일본이 잘 나갈때의 모습만 닮아가면 좋은데  산 꼭대기까지 오르다  산 밑으로 미끌어지는 모습까지 닮아가는 듯 합니다..
사실 이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글이 길어진 관계로 다음글에서...

(다음글 ) 일본 데자뷰가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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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세계2011. 2. 6. 01:1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즐거운 설날 보내셨나요 ?  저는 어머님 모시고 일본 여행 잘 다녀 왔습니다...
여행을 가면  즐거움 반 ,  피곤함 반인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환갑을 훨씬 넘기신 어머님도 즐거움 반 ,  피곤함 반이신듯 했습니다.. ^^ 
관절이 안 좋으셔서 아마 아들과는 마지막 여행이신듯 합니다...
고생은 됐지만 이래저래 추억 거리를 만들어서 그것으로 흐뭇한 여행이였습니다.
일본은 2005년 배낭여행으로 잠깐 다녀왔는데 6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 긴 기간은 아니였지만 6박 7일동안 일본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중국과 한국과 일본...
옆동네 살지만 참 많이 다른 민족인듯 합니다..
그래도 중국보다 일본이 우리민족과 조금은 더 가까울듯 합니다..
본토에 있던 인종과 한반도에서 건너간 인종, 그리고 동남아에서 건너간 인종이 뒤섞여 일본인이 되었다고 하는데  말의 특징을 보면 우리나라와  어순이(주어+목적어+서술어) 거의 같아  아주 먼 친척뻘은 될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민족과는  여러모로 많이 다른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아마 섬나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비록 반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륙과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고립된 섬입니다...
동서남북 바다로 막혀 있습니다....
고립된 섬에서는 서로 싸우면 도망갈 곳이 없기 때문에 끝장을 봐야합니다. 그런데 이는 공멸을 뜻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융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문화가 진화했습니다..
이를 화(和)사상이라고도 합니다.
일본인은 어딜가나 질서를 잘 지키기고  단합을 잘하고 협력을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를 두고 일본 민족의 우수성이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고 그냥 일본인의 특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선진국중에 일본인처럼 평균적이고 표준적이며 규격화된 인간이 되길 강요 받은  나라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교육시스템이 그 대표적이겠죠..
우리나라가 이런 일본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

강대국 클럽인 G7에서 상징적인 존재이나마   입헌군주제를 실행하는 나라는 영국과 일본입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둘다 섬나라 입니다...
상징적인이나마 구심점이 되는  왕이 아직도 존재하는 나라 입니다.
동물이 생존을 위해 환경에 맞게 진화하듯 인간도 자신의 환경에 맞게 진화하기 마련입니다..
일본도 철저히 자신들의 환경에 맞게 문화를 진화시켜 왔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그 핵심은 화(和) 입니다...
이번에 일본에 가서 가장  흥미로왔던 것중 하나는  다소 엉뚱하지만  일본은 년도를  표현할 때 우리처럼 2010년 , 2011년.. 이와같이 서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平成 23년 이런 식으로  아직도  덴노(천황) 즉위이후  년수를 계산해서 쓰더군요...

위의 사진은   길거리를  지나다가 공사현장 안내 표지판을 찍은 것인데     平成 (아키히토)23년 1월 이라는 글처럼   생활 가운데 천황중심의 사고방식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달력도 보면 우리처럼  서기 2011년 2월이 아니라..  平成23년 2월..  이런식 입니다...
일본에서 천황은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일본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토의 최상위에는 천황이 차지 하고 있습니다.
일본왕을 천황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거부반응을 가지는  사람도 많지만 천황은 한자의 의미인 하늘의 황제로 해석하기 보다
그저 고유명사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일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매우 독특합니다...
선진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거쳐야 했던  국민에 의한  혁명이 일본에서는 단 한차례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역성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본 천황은 일본역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화(和)사상 때문에  역성혁명은 상상을 할 수  없는 일 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힘이 있는 자라도 천황을 뭉개고 자신이 천황의 자리에 앉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독특한 체제가 다들 아시다시피  "막부"라는 체제 입니다..
일본역사에서  민란이  일어나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귀족들의 수탈에  견디다 못한 배고품의 폭발이였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동학혁명이니, 4.19니,  6월항쟁이니 이념적인 혁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임진왜란때 일본군이 가장 놀란 것도    이순신의  막강한 해군보다   민중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이였습니다.
일본에서도 많은 내전이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지배계급인  무사들의  싸움이였지  민중들은 그저  지배계급이 하라는 대로 하는 피지배계급이였습니다..
그래서 일본 무사들이  조선을 침략해서 수도 한양까지 정벌하고 지배계급이 줄행랑을 치는 것을 보고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민중들이 자발적으로 의병을 일으켜  저항을 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당황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인지도 모릅니다...
주저리 주저리  일본에 대해서 몇자 적었는데    이렇게 일본에 대해 말씀드리는 이유는  우리는 반드시 일본을  반면교사( 反面敎師 )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을 통해 배웠습니다..
40년 식민지배를 통해 한 세대가 철저히 일본화 되었고 해방후에도  친일파가 청산 되기는 커녕   미국의 실리에 의해  오히려 친일파가 대한민국을 접수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일본을 철저히 보고 배웠기 때문에  국가 시스템이  일본의 국가 시스템과 너무도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일본을 아는 것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보면 굉장히 우려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일본이 1990년  화려한 불꽃을 태운이후  20년 가까이 장기불황을 겪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의 핵심은  재벌문화와   엘리트 관료주의 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잘 나간다고 하지만  일본을 아주 판박이로 닮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다음글에서 좀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많은  성취 이루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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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 21. 01:22
깊은 밤 잠도 오지 않고...
간만에  경제 흐름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몇자 적습니다..

요 며칠새  기관과 외국인은 몸을 사리고 있고 개인들의 매수세는  강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즘 제 주변 분위기를 보면  눈에 띄게  개미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아직  트렌드를 형성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는 듯 합니다.....
분위기가 변할 때는  그 분위기에  매몰 되지 않고 큰 흐름과 판을 보는 큰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큰 판이  개미들 눈에는 잘 안보지 않는 것이 문제지만요...
저역시 개미인지라 제 눈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계 경제의 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세계 경제는 아직까지  비정상적인 비상 상황 입니다.
그것도 보통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아주, 매우, 그리고 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여 있음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금리가 너무 비정상적 입니다.


자본주의가  탄생이후 가장  오랫동안 가장 낮은 금리 입니다.
제로 금리라니요...  돈 놀이를 하는 은행이  돈을 거의 공짜로 갖다 쓰게 해놨습니다..
돈을 맡기면 돈 때일 염려도  있는데 그런  위험만 있고 댓가는 거의 못 받게 해놨습니다.
세계 경제가 정상이라면 이런 현상이 나올리가 없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세계경제는 아직도 비상시국인것 만은 분명합니다...
제로금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 그동안 돈 빌려간 사람들..  이자 달라고 안 할테니 빚 낸거 걱정하지 말고,  돈 생기면  일단 돈을 쓰고 봐"~~~~~
그런데 더욱 골때리는 것이 있습니다..
제로금리도 비정상적이고 극약처방에 속하는데 이것 만으로도 안 되니 양적완화라는 기형적인 처방을 합니다.
2001년 일본은행이 최초로   양정완화를 실시 할 때만해도  불과 몇년후에 선진국 대부분이 이런 짓거리를 하게 될지 상상을 못 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일본이  처음에 돈을 찍어낼 때는  국채를 매입하면서 그나마  체면은 지켰는데 금융위기 이후로는 중앙은행이 국채외에도 어음, CP 같은 민간자산까지 매입하고 있습니다..   
신용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이 생명인 중앙은행이 자신의 신뢰도를 깍아 가면서까지  그런 일을 했습니다..
이 역시도 세계경제가  얼마나  절박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자꾸 이런 극약처방, 기형적인 처방만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미국의 양적완화 시즌2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코스피가 오르든, 다우가 오르든, 집값이 오르고 전세가 오르든  그래서 누구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누구는   금펀드로 돈을 벌든 아무튼  중요한 사실은  기축통화를 발권 하는  미국이 양적완화 시즌 2를 상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 이제는 미국이 도대체 왜 그러고 있느냐 하는 의문을 가져야 할 차례 입니다..
몇 가지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제로 금리를  실시해서 문제가 해결해야 하는데 해결이 안 되면  마이너스 금리라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원 맡겨도  1년후에 만원 받으면 제로 금리입니다.
근데 만원 맡길때 1000원 수수료 내면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금 덩어리라면 보관료라 생각 하겠지만 요즘 화폐는 신용 화페인 종이기 때문에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느냐면    물가를 상승시켜 실질금리를 낮춰 버리는 것입니다... 

이제 좀더 가 보겠습니다..
그럼 왜 그러느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바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돈이 안 도니 물가도 떨어지고  자산 가격도 떨어집니다...  경제가 죽어가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물가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되면 왜 안되느냐...
자산가격 즉, 부동산 가격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수면 아래 잠수 하고 있던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 금융시스템이 망가지기 때문 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로 돈 을 찍어내면서까지 디플레이션을 막으려고 발악하는 이유는  금융시스템이 더이상 망가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근데 아직도 완전히 정상화 시키지 못하고 있고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는대  급급 합니다.
양적완화는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 가능성을 낮추는대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양적완화 시즌2를 실시하고 있는데 시즌3도 할 것처럼 분위기를 잡고 있습니다..
시장에 보내는 신호는 제로금리를 앞으로도 상당히 가져가겠다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장기금리를 떨어뜨리는 시간축효과(Policy duration effect)를  보게 됩니다..
미국이 돈을 풀어봤자 유동성함정에 빠져 실물경기는 별로 좋아 질 것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대형은행의 부실채권이 급속히  늘어나 금융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여기까지가  대충 요약해본 현재 세계경제의 금융부문의 요약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말씀 드렸다시피 이건 반칙 입니다..
환자가 아프다고 마약을 먹이면 안 되듯이   마약의 부작용과도 같은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생겨 나게 됩니다...
미국이 찍은 돈이 미국의 실물부분에서 소화 되지 않고  신흥국 금융부분으로 흘러가고  상품시장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니 유가가 올라가고, 곡물이 올라가고 원자재가 올라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흥국의 주가, 통화, 채권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돈을 풀면  다른나라가 가만 있지를  않습니다.  
요즘 먹고 살기 어려운데  그래도 뭘 팔아 먹고 살려면  다른 나라들도  자국 통화가치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돈을 찍는 것과 탬포를 맞춰 돈을 찍어 내야 합니다. 

문제는  이게 서로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아주 경쟁적으로 찍어대면  글로벌  유동성이  미친듯이 풀리게 됩니다.  환율전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현재는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은 디플레이션 막아 보겠다고  몸부림 치고 있는 상황이고  신흥국을 중심으로한  한쪽 진영에서는 높은 물가상승에 허덕이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경기가 침체여서 돈을 풀지만 경기는 좋아지지  않고 물가만  올라가는 기 현상!
바로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 입니다..  그리고 이미 가시권에 와 있고 피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세계경제는  너무도 큰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유동성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유동성이 풀려도 너무 많이 풀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행운의 주인공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운과 비운은  종이 한장 차이 입니다...
자산 상승을 즐길 만할 때 즐기되   아직도 세계경제는 매우 비정상적이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터지면 그 속도는 매우빠를  확율이 많으므로 발은 너무 깊이 담그지 않으시길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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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링크 :   대한민국 90%를 위한 "서민투자학"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1. 1. 18. 18:35

미야모토 무사시는 일본에서  검신(劒神)으로  추앙받는 인물 입니다. 
무사시는 일본의 전설적인 무사로 쌍칼을 쓰는 이도류를 창시한 검의  달인이며, 검술뿐 아니라  오륜도 라는 명저도 남겼고, 그림과 공예에도 조예가 깊은  도인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평생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사시의 명성에 가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인물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사사키 코지로!
사사키 코지로도 당시 검술에 대해서는 둘째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검객 이였습니다.
사사키 코지로는 3척 1촌의 장검을 등에 지고 '제비치기'로 불린 검술을 사용했던 사무라이로 날아가는 제비를 칼로 벨 정도 였다고 합니다.
물론 미야모토 무사시와 싸우기 전에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빅 이벤트 였던  그들의 결투가  간류라는 작은 섬에서 성사 됩니다.
결투는 간류섬에서  동이 트기전에 치루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결전의 날이 되자  코로지는 경호무사, 의사 등을 대동하며 미리 도착하여 결투를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엄숙했고 피를 말리는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서서히 수평선 위로  여명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운명의 약속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사시는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무사시가 나타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코지로는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약속시간 보다 한참 지난후에야  작은 돗단배가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무사시가 탄 배였습니다.
무사시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코로지는  태연하게 돗단배를 타고  뒤늦게 나타난 무사시를  보자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무사시가  도착해서 배에서 걸어 나오자 더욱 황당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쌍 칼을 쓴다던  무사시가 칼은 온데 간데 없고  배 젖는 노를 깍아 만든  목검 하나만 달랑 들고 온 것입니다. 
무사시의  쌍칼 전략을 대비하고 왔던 코지로는 적지 않게 당황 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무사시는 코로지의 감정을 자극하는  결정적인 도발을 하게 됩니다.
코지로의 칼은 3 척이 넘어  커다란 칼집을 지고 싸우기는 힘들기 때문에  칼집을 던져 두고  싸움에 임했습니다.
이런  코지로를 보고   "코지로 너가  졌군!  승리 후에 집어 넣을 칼집이 너에게는 없어.  넌 이미 나에게 이길 수 없음은 스스로 알고 있는거야" 라며  코로지를  자극했습니다.
코로지는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에 극도로 흥분하게 됩니다..
결과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 입니다.. 무사시는 전설이 되었고 코지로는 잊혀진 인물이 되고 맙니다..

무사시는 과연 어떤 전략을 썼던 걸까요.. 
무사시의 전략은 상대의 날렵한 칼을 피하고 상대방 염통을  어떻게 찌르냐가 아니였습니다. 
무사시는 날아 다니는 제비까지 벤다는 코지로와 정면승부로는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실지로 당시 많은 사람들은 코지로가 이길 것으로  예상 했다고 합니다. 
무사시가 세운 전략은  바로 평정심 무너뜨리기 였습니다...
무사시는 철저한 계산 속에 일부러 늦게 나타나 코지로를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배안에서 긴 노를 깍아  목검을 만든 것은  상대가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자신은  목검을  깍으면서  마음을  추스린다는 전략이였습니다. 
날아가는 제비를 벨 정도로  신의 경지에 이른 실력을 갖춘  코로지가  목검을 든  무사시에게 패한 것은 검술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평정심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검객이  냉정함을 잃으면  치명적인 것입니다. 
흥분하고 들떠 있으면 기술이 먹히지 않고 오판을 하게 되고 알면서도 실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것입니다.
투자는 맨탈(Mental) 싸움이다.

고백하건대 저는 투자의 고수는 아닙니다...
몇 백만원으로 몇 억을 벌고, 수 백퍼센트의 수익을 낸다는 사람도 많던데 저는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하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산전수전에 수중전 공중전 파전까지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가 고수이고  누가 하수인지 어느정도는 구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수를 구별하는 방법은 거의 90% 이상 정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100%라고 말하고 싶지만  예의상 10% 뺐습니다.
현란한 경제지표를 이리저리 분석하고 화려한 차트를 읽어 내고  기가 막히게 분석해서 시장 예측을 잘 하는 사람을 고수로 보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경제 지표를 참고하고 차트를 들여다 보며  시장의 모습을 관찰하고 대응하려는 것은 좋으나,  자꾸 시장을 예측하려 들고  예측에 목숨거는 사람을 보면 투자계의  무당으로 보입니다.
투자에 성공할 사람과 실패할 사람을 왠만하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 한가지를 봅니다..
투자를 하면서  자신을 어떤  투자 환경에 집어 넣었는지  그 사람의 자산 포트폴리오 를 보면  대충 답이 나옵니다.
투자를 잘 해서 인생역전 한 번하고 부자가 되야겠다며 탐욕이 가득한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극단적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다보니 주변사람 투자 상담을 본의 아니게 하게 되는데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대세 상승기때 보면 결혼을 3개월 앞둔 노총각이 만기가 두 달 남은 정기적금깨서  투자 하기도 하고, 마이너스 통장에서 빼서 투자 하기도 하고,  전세자금 담보로 하기도 하고  동생들 시집갈려고 모아둔 돈까지 꼬득여서 그돈을 가지고 몰빵치며 돈 벌어 보겠다고 덤비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야말로 살떨리게 투자하는 것이죠.. 

전 재산이 1000만원인 사람이 전재산을 모두 리스크 많은 곳에 투자를 했다면 무엇을 상상 했을까요..  

1000만원이 2000만원으로 뻥튀기 하는 것을 상상하며 탐욕에 불타게 됩니다..
또한 1000만원이 2000만원 되었다고 해도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이번에는  2000만원이 4000만원 되는걸 상상합니다..
반대로 1000만원 투자했는데 타이밍을 못 맞춰서  평가금이 900만원 되고  600만원 되고 500만원 되면 완전히 공포에 질려 버립니다...
투자를 하면서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면 평정심을 잃은  사무라이와 같은 꼴이 됩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고 날아가는 제비를 칼로 밸 실력이라도 평점심을 잃으면 기술이  제대로 먹히질 않습니다...

투자에 임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냉정함과 차가움을 잃으면 결국 지게 됩니다...
평정심을 잃게 될 투자 환경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은 철저히 기계가 되어야 하고 기계의 마음을 획득해야 합니다...

기계는 감정이 없습니다.  좋고 싫고, 기쁘고 슬프고 이런 감정이 없습니다.
오직  프로그래밍 된 원칙에 따라 실행 하고  입력된 원칙과 조건이 맞으면  움직일 뿐입니다..
프로그래밍 되어 있지 않으면 기계는 움직이질 않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만의  투자원칙이  뇌리에  각인 되고  내 몸에 체득이 되어  원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투자의  원칙이 없다면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귀동양 하기 좋아 하고  전망을 구걸하며 천성적으로 귀가 얇다고 생각되면  시장에서 떠나 있어야  합니다.
수익이 났을 때  날아 갈듯이  흥분하고  조금만 손실이 나도 쉽게  화가나고 억울해 하면 승산이 별로없습니다..

시장이 주는 탐욕과 공포의 감정은 반드시 이겨내야 합니다.
아니   탐욕과 공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야져야 합니다..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는 인간이 아니라 아무 감정도 없고 아무 것도 느낄 줄 모르고 ,오직 프로그래밍 된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되는 것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원칙이 아닌  단순하고 쉬운  원칙으로 무장한 기계의 마음!
은하철도999의 주인공 철이가  기계의 몸을 얻기 위해 메텔과 손잡고  머나먼  우주 여행을 떠나듯이
투자자는 탐욕과 공포에서 자유롭고 정해진 원리 원칙에 의해 프로그래밍 된 대로 움직이는 기계의 마음을 획득해야 합니다..
이것이  투자자가 갖춰야 할 덕목중  그 첫번째이며 투자의 시작 입니다.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투자의 기술과 태크닉은 그 다음 입니다..

기계의 마음을 얻는 방법!
그것은  바로  포트 폴리오 입니다.
포트폴리오짜기 즉, 투자 자산배치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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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1. 1. 11. 00:40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투자 이야기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군대 있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전방 철책에서 근무 했었는데 밤에는 경계 근무를 서고 오전에 잠을 잡니다.
그렇게 오침한 후 점심 먹고 나면  족구를 주로 하는데 병장이 되고 나니 그것도 귀찮아서 장기나 바둑을 두면서 신선놀음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병이 들어 왔는데  자기 소개를 하라니깐 어리버리 하지만  군기는 바짝 들어서  내무반이 떠나갈듯 소리치며 자기 소개를 하더군요.
근데  바둑은 3단이요 장기도 무슨 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시 내무반에서 장기 3등하는 애랑  한 판 붙였는데  넘버 쓰리가  이리저리 휘둘리다  개박살 나더군요.   그후 1등하는 애도 아주 싱겁게 박살이 났습니다..
결국 소대원 전체가 빙 둘러서서 그 신병 한 넘을 상대로 했는데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근무를 서면서  비법이 뭐냐고  물어 보니  비법 같은 것은 없고 순간 순간 판단 하는데  자기 머리속에는 장기판이  다섯개 정도가 떠다닌 다고 하더군요..

바둑의 세계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바둑 1급 100명이 힘을 합쳐도 바둑 9단 한 명을 이기기 힘들 것 입니다.
그러나 바둑 1급이 알고 있는 지식과 9단이 알고 있는 지식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바둑 1급 정도만 되도 바둑을 정석대로 두지 않을 정도로  정석기술을 완전히 꿰차고 있습니다.
바둑의 고수들은 통찰로 싸우기 때문입니다.

저차원의 게임은  기술차이로  승패가 갈리지만 고차원의 게임일수록 통찰로 승패가 갈립니다..
그렇다면 투자는 어디에 속할까요....
아마 이 세상에서  변수가 가장 많고 가장  복잡하며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하는 고차원적인 게임에 속할 것입니다.
오늘날은   돈이면 양재물도 마시고 돈 앞에 부모 형제 애인도 달리 생각해 보는 세상 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을 벌이고 있는 투자판은 온갓 인간군상들의 의지와 의중이 반영 되어 있고 , 온갓 종류의 에너지가 응축 되어  매 순간 화학 반응을 일이키며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는 곳입니다...

바둑 9단들이  대국 하는 것을  지켜보면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다가  돌맹이 하나  들어서 포석을 하지만  그 20여초 동안 9단들의 머리속의 뉴런 세포들은 엄청난 스파크를 일으키며  사무라이들이 칼을 휘두르듯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투자의 세계는 60억 인간의  에너지 덩어리가 뒤엉켜 스파크를 튀기는 것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표면적인 지식보다 입체적인 통찰력이 요구 됩니다.
부분을 보고도 전체를 간파해 내야 하고, 현상을 보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현란한 차트를 읽고 복잡하고 화려한 경제지표를 읽어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 합니다...
  그런데  감추어진 이면의 세계와  숨겨진 본질을 보려면  생각의 차원을 높혀야 합니다.

나뭇가지 위에 개미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제 개미의 입장이 되어 보겠습니다.
개미는 앞뒤나 좌우로만  갈수  있습니다.  나뭇가지는  둥근  3차원이지만 개미의 눈에는 평면의 2차원으로 보입니다.
즉, 개미의 눈에는 하나의 차원이  숨어 있고 개미의 눈에는  3차원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또한 A4지  2차원의 종이 위를 걷고  있는 개미가  세상 끝을 바라보면 선밖에 없습니다..
3차원에서 인간이 개미를 바라볼 때  2차원 A4지 종이 위를 걷고 있는 개미가 보이지만  막상 2차원의 평면을 걷고 있는  개미의 눈에는  전후 좌후 어디를 보나  1차원의 선만 보일 뿐입니다....
개미의 눈으로는 자기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제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2차원 평면을 걷고  있는 개미는  3차원의 시각으로 자신을 내려다 봐야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도 인식의 차원을 높히는 과정이 필요 합니다.
 차트를 잘 보고, 지표를 잘 해석하고 경제지식과 투자 테크닉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입체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사색의 훈련 입니다..

매년 수능 시험치고 전체 수석을 차지하는 학생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학업에 충실 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과외를 하지만 진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특별한 과외를 받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냅니다.
우리는 그런  인터뷰를 볼때면  "재수 없다"고 생각하고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수업 받고  밤에도 과외를 받으면  학(學)만 있는 학생이 되어  스스로 습(習)하는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익히는 과정인 습(習)의 과정이 부족하면 응용력이 떨어 집니다..
학습(學習)의 한자적 의미는  배워서 익힌다는 뜻입니다..
보고 듣고 배우기만 하고  머리속에 집어 넣기만 하고 숙성을 시키고 소화 시키고  익히는 과정이 생략되거나 부족하면 변화에 대처를 못하고 응용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투자를 잘 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구하려 합니다.
기가 막히게 경제분석을 잘하는 고수의 글을 찾아 읽으려 하고 기똥찬 논리와 화려한 언어로 도배한 글을 보며 감탄과 감격을 하며 그의 내공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필살기와 비법을 찾으려 하고  따끈 따끈한 정보에 귀를 기우립니다..
그러나 이렇게 내머리 속에  정보를 집어 넣고 또  집어 넣고 ,  배우고  또  배우려고만 하면  통찰은 키워지지가 않습니다.
통찰은  반드시 사색의 과정을 거쳐 지식을 숙성 시켜야 합니다.
사색 (思索)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지는 것"입니다...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지는 훈련이 되어야 통찰력이 커지고 ,  작은 정보를 통해서 어마어마한 진실을 알 수도 있게 됩니다.
생각의 차원이 높아지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고 아무것도 아닌 작은 정보로도 수 많은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태양은 수소와 헬륨으로 이뤄져 있고 수소가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며  표면온도는 6000도라고 합니다.
우리 은하계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는  220만 광년 떨어져 있고 초속 120km로 지구와 가까워 지고 있으며 30억년 후에는 우리 은하와 합쳐질 것이라고 합니다.
우주는 지금도 팽창하고 있고 팽창을 역추적하면 우주는 137억년 전에 빅뱅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인간은 태양은 커녕 화성에도 못 갔다  왔지만   빛의 속도로 수 십만년 떨어진 별도 언제 태어 났고 어떤 물질로 이뤄졌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어마 어마한 정보를 캐내는데 사용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빛 입니다..
인간이 빛의 성질을 꿰뚫고 나니  빛의 스팩트럼 분석을 통해 수 십억년 떨어진  별의 구성 성분도 알게 되고  "도플러 효과"와 "적색편이"를 통해 우주의 나이까지 계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제 현상과 투자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정보의 파편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지금 당장 눈에 띄는 현상을 살펴보면
환율은 내려가는 추세이고, 금리는 올라가는 추세이고, 유럽은 위태 위태하고, 중국은 긴축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외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가계부채 증가 추세는  가속화 되고 , 저축은행  PF 부실은 커져가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전성기를  달리고 있고, 한국  IT는 세계를 주름잡고 있고,  중국이 2011년 부터 12차  5계년 계획에  굴둑산업은 모조리 빠져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는듯 하고 , 외국인은 계속 주식을 끌어 모으고 있고, 1년 후면  대통령 선거고,  이라크에서 미군은 철수했고,  미국 항공모함이 서해를 들락 거리고,  한국과 일본은 군사 협략을 강화 하고, 북한은 빨리 대화 하자며 다급해하고........
 지금  눈에 띄는 현상만을 나열한다 해도  A4지 몇장은 나올 듯 합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예사롭지 않은 것이 없고, 어느것 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변수로 생각하고  이런 저런 요소들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어떻게 될 것이며  내가 이 시점에서 어떤 포지션을 어떻게 취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과연 지식의 조합으로  현명한 판단이 가능할까요.


고승들의  대화는 화려한 언어를 나열하지 않고 몇 마디 선문답으로 서로의 수준을 간파하기도 하고  할 말 다하며 공격하고 방어도 합니다. 이들의 언어도 지식보다 통찰의 영역일 것입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뜬 구름 잡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제가 지금 하는  얘기가 뜬 구름 잡는 얘기일 것입니다.
요즘 제 글에 반대표가 많은데  이글도  반대가 많을 것으로 예상 합니다. ^^

아마 지금쯤 이런 생각을 하실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So what! 
(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

독서와 사색에 시간을 할해 할 것을 추천 합니다..
TV를  보지 않으면  이것 저것 할 것 다 하고도 일주일에  책 두 세 권 정도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TV를  거의 안 봅니다.
요즘 부활의 김태원이 좋아져서  "남자의 자격"을 봅니다만 TV를 안 봐도 사회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TV 보는 시간보다 책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훨씬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께서 추천 도서를 말씀해 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권해 드리고 싶은 책중에 경제 관련 책은 사실  한 권도  없습니다. 
추천도서 보다 책은 반드시 내 돈을 주고  사서 보라는 것과 10권 사서 3 권 정도 괜찮은 책을 고르는 실력을  갖추면 투자로 돈 잃는 경우는 없을 것 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것저것  많은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이 말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지식은 통찰을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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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링크 :   대한민국 90%를 위한 "서민투자학"

Posted by 카이사르21